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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1월 1일] 살아도 죽었던 '국군포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31 17:16:36"죽은 줄 알고 제사를 지냈던 아버지가 나타났어요." 60년 이산의 한을 풀기에는 너무나 짧은 사흘간의 이산가족 상봉이 주말 내내 국민들의 가슴을 적셨다. 금강산에서 진행된 상봉을 통해 이산가족들은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역사가 낳은 비극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번 상봉을 통해 전사자로 처리됐던 6ㆍ25 참전 국군 4명이 북측 이산가족 상봉신청자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 -
[기자의 눈/11월 1일] 라응찬 회장 퇴임식이 웬 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31 17:12:52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0일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라 회장은 이사회에서 "고객과 주주ㆍ임직원에게 너무 많은 심려를 끼친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퇴의 변을 했다. 라 회장은 그러나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11월1일에는 퇴임식까지 치른다. 책임을 통감한다던 라 회장의 말에 회의감마저 든다. 라 회장의 사퇴는 신한사태 해결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라 회장은 이미 금융 -
[기자의 눈/10월 30일] 시의원들이 예산 전용한 까닭은
사회 사회일반 2010.10.29 15:33:56시의원들 불법전용 예산으로 놀자판 연수 지난 19~28일 열흘간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하고 돌아온 김천시의회 의원들에 대해 김천시민들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시의회 의원들이 이번 연수가 예산을 불법 전용한데다 놀자판 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해외연수에 1인당 180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어 부족한 경비를 해결하기 위해 2개팀으로 나눠 가는 묘수(?)를 부렸다. 즉, 올해 전체 17명의 의원 -
[기자의 눈/10월 29일] 'G20'과 국격에 걸맞는 문화행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8 17:21:39지난 1970년 경제 성장의 절정기를 누리던 일본은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통해 자신들의 성공을 세계에 과시했다. 당시 일본은 경제역량 외에도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고 이를 계기로 채색목판화인 '우끼요에(浮世畵)'는 일본 전통문화의 대표 아이콘이자 유럽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명품의 이미지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게 됐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리도 -
[기자의 눈/10월 29일] 유턴하는 MB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8 17:18:45"노무현 정권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했다면 이명박 정권은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다가 아예 유턴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한나라당의 법인세 인하 철회 소동을 화제에 올린 A박사는 이명박 정부의 정체성이 극히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당초 약속했던 법인세 인하를 2년 유예한 것도 모자라 아예 없던 일로 만들려 하는 데 대해 재계의 한 고위임원은 "왜 뽑았는지 모르겠다"며 심한 배신감을 토로했 -
[기자의 눈/10월 28일] 누구를 위한 환율전쟁 종식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7 18:49:32"G20 경주 합의로 환율논쟁은 종식될 것이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주 말 경주에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막을 내린 뒤 우리 정부의 평가는 고무적이었다. 환율 '전쟁'이라고까지 표현되는 글로벌 환율 논쟁을 봉합하는 데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주회의 이후 시장의 움직임은 환율전쟁 종식을 무조건 환영할 수 만은 없게 만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주회 -
[기자의 눈/10월 28일] 무늬만 복지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7 18:48:09요즘 여권 인사들은 복지를 입에 달고 산다. 정부는 내년 전체 국가예산의 30%에 가까운 86조원을 복지에 쏟아부었고 저출산 대책으로 4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여당은 중산층까지 아우르는 복지, 사각지대 없는 복지를 하겠다고 주장하더니 일부 의원들은 '복지청'을 신설하자고 한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 많은 복지 정책이 현장에 제대로 전달될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중앙에서는 보냈는데 현장에는 도착하지 -
[기자의 눈/10월 27일] 펀드 투자도 알뜰하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6 17:22:42국내 주식펀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증시가 이렇다 할 조정 없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 은행 금리가 고개를 숙이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이렇다 할 투자대안이 되지 않자 상대적으로 증시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을 펀드로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르면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주식펀드 순유입이 나타날 -
[기자의 눈/10월 27일] 고용부장관의 약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6 17:20:47"결국 립서비스로 끝나나 보죠. 이럴 거면 처음부터 기대나 하지 말걸 그랬어요." 정부가 건설 현장의 유보임금 관행을 뿌리 뽑겠다며 대대적인 감독에 나선지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대전 지역의 한 건설 근로자는 "'쓰메끼리(유보임금)'로 고생하는 근로자들은 형틀작업이나 철근작업을 하는 건설 현장에 많은데 근로감독관들은 전기나 미장 작업 등 마무리 공정을 하는 곳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
[기자의 눈/10월 26일] 국가의 경제력과 국제 위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5 17:20:31"세계 철광석 2, 3위 회사가 해외에서 M&A(인수합병)를 하겠다는데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1년 전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담당 공무원에게 질문을 던졌다. 세계 철광석 시장의 '공룡'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는 지난해 M&A를 선언하고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기업결합에 성공하면 두 회사는 국제 철광석 시세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장지배력을 가지게 되는 만큼 -
[기자의 눈/10월 26일] F1이 남긴 과제
산업 산업일반 2010.10.25 15:10:03산업부 박태준기자 “예상은 했지만 이 지경일 줄은 몰랐습니다.” “올해 F1에 다녀간 관람객들이 과연 내년에도 올까요.” 기자와 함께 전남 영암에서 열렸던 F1을 찾은 자동차업체 관계자들은 한숨과 함께 불만을 쏟아 냈다.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인 F1을 연 주최측의 준비 상태는 시골 마을의 ‘풍물 장터’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최악이었던 것은 교통과 숙박, 무안이나 목포까지 왕복을 위해 어 -
[기자의 눈] 쫀쫀한 교과부
사회 사회일반 2010.10.24 19:07:56성행경기자(사회부) “정부가 너무 쫀쫀합니다.” 지난 22일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정기총회와 가을 연구발표회를 열고 있던 대한수학회 김도한 회장(서울대 수학과 교수)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사교육 경감을 위해 과학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한데 대해 “답답하다”며 비판했던 그는 “쫀쫀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교육과학기술부를 강도 높게 성토했다. 김 회장의 얘기는 입시나 -
[기자의 눈/10월 25일] 쫀쫀한 교과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4 17:24:40"정부가 너무 쫀쫀합니다." 지난 22일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정기총회와 가을 연구발표회를 열고 있던 김도한 대한수학회 회장(서울대 수학과 교수)은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한 지 30여분이 지난 뒤 다시 전화를 걸어와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사교육 경감을 위해 과학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한 데 대해 "답답하다. 단견이다"라며 비판했던 그는 재통화에서는 "쫀쫀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교육과학 -
[기자의 눈/10월 25일] 영원한 승자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4 17:21:34세계 휴대폰 업계의 절대강자 '노키아'가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심비안' 비중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선진국, 신흥시장 국가를 압도하던 '괴물'에서 이제는 35% 안팎의 시장점유율로 추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노키아는 대신 인텔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새 OS '미고'를 대안 -
[기자의 눈/10월 23일] 외신만 우대하는 G20 행사당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2 17:47:2122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현장은 내외신 언론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국내 언론사들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ㆍ일본ㆍ이탈리아ㆍ프랑스 등 G20 주요국 신문들은 미디어센터가 설치된 경주 현대호텔에 짐을 풀고 치열한 취재활동을 벌였다. 경주 회의 취재등록 기자들만 총 680여명에 달할 정도다. 특히 주요 외신들은 재무차관ㆍ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시작된 지난 21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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