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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0월 22일] 개미들의 거꾸로 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1 17:03:36최근 기자에게 "요즘 어디 좋은 주식 없냐"고 묻는 지인이 부쩍 늘었다. 증권부 기자다 보니 투자자들로부터 그런 류의 질문은 늘 자주 접하게 되지만 특히나 최근엔 은행ㆍ보험사 등 금융권에 종사하는 지인들의 문의가 늘었다는 게 특징이다. 부동산 경기는 계속 침체 일로에 있는데다가 시중금리마저 실질적으론 '마이너스'다 보니 금융권 종사자들조차 개인적으로 눈길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기자의 눈/10월 22일] 외교문제 자중지란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1 17:00:47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며칠 전 불쑥 내던진 말 한마디로 정치권이 어수선하다. 지난해 5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하면서 나눈 대화 중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는 시 부주석의 우려섞인 언급이 있었다는 것이 박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시 부주석이 그런 말을 했다면 큰일이고 아니라면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위험천만하다. 인구 13억의 중국의 대권을 -
[기자의 눈/10월 21일] 산은, 차라리 침묵했어야
경제·금융 정책 2010.10.20 15:04:38금융부 김민형기자 대우건설 문제가 드디어 가닥을 잡았다. 산업은행은 지난 19일 대우건설 지분 39%를 매입해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기로 확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산은의 요청을 받아들여 20% 출자한도 예외를 승인했다. 산은은 이 과정에서 은행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을 잃었다. 바로 신뢰다. 수개월 동안 ‘일관성없는 자세’로 일관하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 산은은 당초 대우건설 지분의 50%+1주를 인수하겠다 -
[기자의 눈/10월 21일] 코스닥기업 실적 공시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20 15:03:25이준희기자 “이번에도 분기보고서 제출 전에는 잠정 실적 공시를 안 할 계획입니다.” 20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0위권 업체의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코스닥지수는 520포인트를 넘보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넘쳐나는 유동성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코스닥 돌풍의 진짜 이유는 바로 ‘실적’이다. 특히 10월은 3ㆍ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서 ‘어닝시즌’이라 -
[기자의 눈/10월 20일] 강남에 온 제비 한 마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9 17:51:04요즘 부동산시장에서는 바닥 논쟁이 한창이다. 전셋값 상승, 거래량 증가 등 최근 발표된 몇 가지 지표가 논쟁을 촉발시켰다. 한쪽에서는 주택시장의 바닥 다지기 현상이 뚜렷하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계절적인 현상일 뿐 예년과 비교할 때 아직 바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한다. 같은 지표를 놓고 앞으로 집값이'오른다'는 쪽과 '내린다'는 쪽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는 것이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 -
[기자의 눈/10월 20일] 소비자 무시하는 애플 AS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9 17:49:01직장인 이승석(33)씨는 최근 쓰던 아이폰이 고장나 수리를 맡겼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제품 본체의 버튼이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중고부품을 활용한 리퍼폰으로 교체를 요구했지만 29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수리를 맡은 직원은 "애플 규정에 따라 소비자 과실로 처리되기 때문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용산에 있는 사설 수리점에서는 5만원에 버튼만 교체할 수 있다"고 권했다. 이씨는 "비용 -
[기자의 눈/10월 19일] 반일시위와 혐한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8 16:54:04최근 중국에서는 대규모 반일시위가 벌어져 현지 일본 전자제품 판매점이 습격을 당하고 일제 자동차가 돌을 맞아 부숴지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과의 영토갈등을 문제 삼은 시위대는 주로 젊은이들로 이뤄져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일본상품 불매운동까지 벌여야 한다고 주장해 일본 기업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중국 내 반일정서를 지켜보는 한국기업 관계자들도 언제 우리에게 불똥이 -
[기자의 눈/10월 19일] 유통이 '악'은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8 16:52:21이명박 대통령이 18일 2주년 라디오 연설에서 물가단속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일부 중간상인들의 독과점이나 담합으로 농민은 싼 값에 팔고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사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른바 '52개 MB물가'를 지정하고 물가만큼은 잡겠다고 자신하면서 그 핵심과제로 폭리를 취하는 유통업자들을 개혁하겠 -
[기자의 눈/10월 18일] 외교관의 존재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7 17:50:29합동참모본부는 이달 하순부터 '2010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그야말로 온 나라가 G20 정상회의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그런데 최근 일본 등 일부 국가는 환율문제를 앞세워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위상을 흔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이를 시기나 질투로 치부할 수 있지만 달리 보면 우리나라가 그만큼의 역량이 되는지에 -
[기자의 눈/10월 18일] 겉 다르고 속 다른 국회의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7 17:49:38명색이 고속도로인데 1분에 6대 정도의 차량만 다니는 길이 있다. 지난 2007년 개통한 익산~장수 고속도로다. 설계 당시 2009년 교통량이 하루 평균 5만452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통행량은 8,714대에 불과했다. 정부가 이 도로를 만드는 데 들인 돈은 총 1조3,077억원이다. 12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이 같은 엉터리 수요 예측을 질타했다. 없어도 될 도로를 만드는 데 국민들의 혈세를 들였 -
[기자의 눈/10월 16일] ELW, 제대로 알고 투자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5 15:09:03증권부 “개인투자자들은 값이 싸면서도 레버리지가 높은 종목에만 투자하시더라고요.” 며칠 전 국내 증권업계의 주식워런트증권(ELW) 전문가가 털어놓은 말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개인들이 ELW시장에서 입은 손실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대책이 슈퍼메뚜기로 불리는 초단타투자자(Scalper)나 유 -
[기자의 눈/10월 15일] 어설픈 국회의장의 한일 친선외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4 18:07:19'환율주권 도발'. 조금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13일 의회에서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비난한 수위를 생각하면 틀린 말도 아니다. 독도 망언만큼 피부로 와 닿지는 않지만 세계대전 수준으로 번지는 '환율전쟁'에 간 총리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주요20개국(G20) 의장국 자격이 있느냐'는 식으로 비난한 것을 생각하면 파장은 결코 작지 않다. 공교롭게도 간 총리가 한국의 환율주권 -
[기자의 눈/10월 15일] 초조한 일본의 엔고 잡기 무리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4 18:05:40지난 9월15일 국제외환시장에 2조엔을 넘는 엔화 자금이 쏟아져 들어갔다. 끝없이 지속되는 엔고(円高)를 잡기 위해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단행한 사상 최대치의 시장 개입이었다. 하지만 하루 평균 4조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국제 외환시장의 흐름을 일본의 독자 움직임으로 바꾸려는 것은 누가 봐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6년여 만의 대규모 시장 개입으로 엔화의 기세가 잠시 꺾이는 듯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기에는 -
[기자의 눈/10월 14일] "그래도 국무위원인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3 17:02:37"그래도 국무위원인데…" "해마다 가을이 되면 국정감사 자료를 준비하느라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그나마 올해는 4대강 덕을 많이 봤네요." 국토해양부의 한 중견 간부가 기자에게 사석에서 건넨 말이다. 국회의원실에서 요청 받은 자료를 만드느라 야근에 휴일까지 일한 것은 똑같은데 올해는 4대강으로 이슈가 집중되는 바람에 그나마 손쉽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국감기간이 되면 정부부처와 산하단체 등 피감기 -
[기자의 눈/10월 14일] 국민은행 신뢰부터 배워라
오피니언 사설 2010.10.13 15:58:11금융부 김영필기자 “지역본부장님이 핸드폰으로 직접 전화하셨어요. 희망퇴직 대상이니 가족들과 잘 생각해보라구요.” “지점장님이 불러서 갔더니 (희망퇴직) 대상자라고 얘기 들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은행원 카페에 올라와 있는 내용이다. 지난 12일 국민은행에서 희망퇴직 대상자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한 직원은 “‘희망’ 퇴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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