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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0월 13일] 일관성 없는 채권과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2 16:38:38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부과를 검토하겠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에 채권시장이 출렁거렸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자금이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원ㆍ달러 환율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있어 이런 유동성 유입을 줄여보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채권 투자자금에 이자소득세를 부과할 경우 채권매수세가 줄어들고 원화의 절상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자소득세 면제조치는 지난해 3월 외국 -
[기자의 눈/10월 13일] HTC의 높아진 콧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2 16:35:37"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디자인은 싸게(cheap) 보입니다." 피터 초우 HTC 대표는 지난 주 대만 HTC 본사에서 자사 스마트폰인 '디자이어HD' 론칭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HTC는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다. 회사명도 'High Tech Computer'의 약자로 다소 투박해 보인다. 이러한 HTC의 제품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폄하할까. 초우 대표가 이러한 발언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HTC의 무서운 -
[기자의 눈/10월 12일] "류사오보가 누굽니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1 17:13:34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류사오보((劉曉波) 변호사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난 8일. 기자는 중국이 그렇게 고대하던 첫 노벨상 수상에 대한 중국인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알고 지내던 대학생ㆍ직장인 등 몇몇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답은 의외였다. 한결같이 류사오보가 누구냐는 것이었다. 중국이 인민에 대한 공산당 독재 합리화를 위해 자국 언론과 인터넷 통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
[기자의 눈/10월 12일] 거품 낀 녹색벤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1 17:08:56'녹색성장'이 겉보기에는 좋아도 속에는 거품만 끼었다는 걱정은 일찌감치부터 있었다. 국고 지원사업을 여러 번 지켜본 국회의원들은 2000년 대 초 끓어오르다 돌연 가라앉은 벤처 신화와 마찬가지 전철을 밟으리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결국 녹색기업 하나가 여야 의원의 질타 대상이 됐다. 녹색기업으로 승승장구하다 돌연 공중 분해한 태양광 업체 네오세미테크 얘기다. 국회 정무위 11일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모두 네 -
[기자의 눈/10월 11일] ETF 다양성 위축 우려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0 17:14:49이달 초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가 해외상품인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으면서 국내에 상장된 상품 ETF는 세 개로 전체 ETF는 62개로 늘었다. 앞으로도 해외상품 ETF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해당 운용사 담당자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다. 하지만 이 담당자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는 "앞으로 신상품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의 말이 처음에는 다소 의아하게 들렸지만 이내 그 이유가 파 -
[기자의 눈/10월 11일] 국감 우용론과 상시 국감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10 17:13:08"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뭐 논의하는 지 관심 가질 여유는 없어요" 100여일 만에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 참석멤버인 한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의 말이다. 그는 그보다 당장 다음날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만드느라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푸념했다. 국회의원 한 해 농사의 결실이나 다름없는 국정감사 중 3분의1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올해는 특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와 민주당 전당대회가 국감 직전에 열려 국회의원들은 국 -
[기자의 눈/10월 9일] 도덕성에 치명타 받은 라응찬 회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10.08 15:40:20“라응찬 회장 후임은 신한 내부에서 뽑아야 합니다. 후계자로 할 만한 분도 있습니다.” 한 재일교포 주주는 8일 “라 회장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라 회장이 아니더라도 신한금융지주의 경영을 맡을 만한 이들이 많다는 뜻을 내비쳤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 고발사건에도 라 회장에게 문제를 해결하라며 힘을 실어줬지만 금융당국의 중징계 방침이 전해 -
[기자의 눈/10월 8일] 의약품 안전, 학회가 직접 나서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07 17:06:22최근 보건당국이 당뇨병치료제 성분 중 하나인 '로시글리타존' 제제에 대한 사용제한 조치를 취했다. '아반디아'라는 상품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약이 심장병과 심장발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른 조치다. 이미 유럽에서는 해당제품의 사용중단이 권고됐고 미국에서도 다른 약에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만 사용하는 등 엄격한 사용규제가 시행되고 있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지난달 24일 이 같은 조 -
[기자의 눈/10월 8일] 구로공단이 사는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07 17:04:37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에서 정보통신(IT)회사를 운영 중인 박모 사장은 요즘 회사를 다른 곳으로 옮길 지 여부를 놓고 심각히 고민 중이다. 직원을 새로 뽑으려고 해도 출퇴근이 힘들다는 이유로 우수 인재들이 오기를 꺼려하는 데다 인프라가 부족해 외국인 바이어를 맞는 것도 불편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로공단이 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지 10년 만에 입주기업 1만개, 고용인원 13만명이라는 -
[기자의 눈/10월 7일] 한국의 '터미네이터' 주지사 짝사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06 17:48:50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달 15일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우리 언론은 그의 방한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이번 방한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우리나라가 중국ㆍ일본 등 8개국과 미 캘리포니아주의 고속철도 건설사업 수주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의 관심은 그가 우 -
[기자의 눈/10월 7일] 뉴스보단 기업가치 보고 투자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10.06 14:05:12“그래서 사란 말입니까, 사지 말란 말입니까.” 얼마 전 한 투자자가 기자가 쓴 기사를 보고 투자할 생각이라며 물은 말이다. 60대의 이 투자자는 은퇴 후 얼마간의 자금을 주식에 투자할 마음이었다. 기자는 전문적인 투자상담사도 아닌데다가 남의 돈을 두고 섣불리 조언할 입장도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답변을 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그 투자자는 해당 기업이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만 알 뿐, 기업의 펀더멘 -
[기자의 눈/10월 6일] 막말 판사, 막말 국회의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05 17:09:445일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법정에서 막말을 일삼은 일부 판사에 대한 호된 질책이 쏟아졌다. '막말 판사'에 대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을 두고 거센 성토의 발언이 줄을 이었다. 판사는 국민에게서 나온 사법권을 대신 행사한다는 헌법 정신을 되새겨 본다면 백 번이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당연한 지적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날 선 비판을 듣고 있던 기자들에게선 정작 씁쓸한 미소가 떠나질 -
[기자의 눈/10월 6일] 누구를 위한 폭락론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05 17:07:16미래 예측에는 항상 두 개의 시선이 상존하게 마련이다.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는 유토피아적 시각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렸던 눈부신 경제 성장은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다. 반면 디스토피아적 시각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게 해준다. 다가올 위기에 적절히 준비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부동산 시장에도 이 두 가지 주장이 오랜 논쟁을 벌여 -
[기자의 눈/10월 5일] 일손 모자란 해외주재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04 17:04:55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산하 외청의 해외주재관이 부족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조달청 5곳의 해외주재관 자리가 내년부터 2곳으로 대폭 축소된다. 최근 외교통상부가 재외공관 주재관들의 정원을 전환 배치하면서 워싱턴과 시카고ㆍ도쿄의 조달관 자리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조달청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폐지 명분이 약하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의 경우 세계적인 상품거래소가 있는 주요 -
[기자의 눈/10월 5일] 中企가 침묵하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10.04 17:04:41"보복이 두려워 단가협상 요구도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협동조합이 협상을 요구한다고 해서 실효성이 있다고 봅니까?" 국회 국정감사가 개막된 4일 지식경제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감에서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9ㆍ29 동반성장대책'이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일부 의원들은 강제성이 없거나 형식적 보완에 그쳐 생색내기용 대책일 뿐이라며 정책의 실효성을 문제 삼고 나서기도 했다. 나름 고심 끝에 대책을 내놓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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