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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9월 18일] 드골·박정희 그리고 과학기술 리더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7 17:47:04프랑스 남부의 한적한 시골도시 카다라슈에 '샤토 드 카다라슈'라는 고성(古城)이 있다. 프랑스 원자력청(CEA)은 지난 1959년 고성 인근에 대규모 연구소를 지으면서 게스트 하우스로 쓰기 위해 이 고성을 매입했다. 이곳 투숙객 중에는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상처 입은 국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독자적인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드골 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원자력청을 설 -
[기자의 눈/9월 17일] 陳위원장의 경솔한 '신한 발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09.16 14:46:02민병권 기자(금융부) “신한은행은 정부 지분도 없고 공적자금도 받지 않았던 순수 민간은행이다. 이런 민간은행의 지배체제 문제에 정부가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관치다”(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신한 사태를 놓고 “이런 사태에 이르게 한 관계자들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한 것을 놓고 ‘언급한 본뜻’이 아닌 ‘언급이후의 파장’에 대해 우려와 힐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
[기자의 눈/9월 17일] 증권가의 이상한 논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09.16 14:06:26유병온 요즘 한 중소 증권사가 내놓은 ‘주가연계증권(ELS) 진단 서비스’를 두고 증권가가 시끄럽다.그 동안 ELS 판매를 독점하다시피 해온 대형 증권사들이 이 서비스에 대해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이 서비스는 회사의 자체 프로그래밍을 통해 각 ELS의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상품의 원금 손실 확률 등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당 증권사는 이를 이용해 자사는 물론 타사의 E -
[기자의 눈] 라응찬 회장이 답할 차례다
경제·금융 정책 2010.09.15 19:06:08금융부 김영필기자 “회장님! 회장님! 한 마디만 해주십시오.” 지난 14일 저녁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로비. 수십명의 취재진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직무정지를 의결하고 나온 라응찬 회장에게 몰려들었다. 기자들은 라 회장에게 “고객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했다. 하지만 라 회장은 끝끝내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청원경찰을 보호막 삼아 은행을 빠져나갔다. 신한금융의 수장인 그가 조직을 뒤흔들어 놓은 일을 -
[기자의 눈/9월 16일] 라응찬 회장이 답할 차례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5 17:03:37"회장님! 회장님!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지난 14일 저녁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로비. 수십명의 취재진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직무정지를 의결하고 나온 라응찬 회장에게 몰려들었다. 기자들은 라 회장에게 "고객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했다. 하지만 라 회장은 끝끝내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청원경찰을 보호막 삼아 도망치듯 은행을 빠져나갔다. 신한금융의 수장인 그가 조직을 뒤흔들어놓은 일을 해놓고서도 고 -
[기자의 눈/9월 16일] 오락가락하는 '010 통합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5 17:01:13"정부 정책만 믿고 010으로 바꿨는데 도대체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보험 영업을 하는 김모(38)씨는 요즘 불면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10년 넘게 사용하던 016 휴대폰 번호를 010으로 바꾼 후 단골 고객들이 전화를 피하고 있어서다. 그는 "정부가 010 통합을 추진한다고 해서 고민 끝에 번호를 바꿨는데 혼자만 바보가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5일 내놓은 '010 번호통합 정책'의 수정안을 놓 -
[기자의 눈/9월 16일] 뜬금 없는 '친서민정책추진본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5 16:54:11"요점정리 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한 관계자는 16일 발족하는 '친서민정책추진본부'를 이렇게 정의했다. 짧은 시간에 집중된 에너지를 투입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도 덧붙였다. 학창시절 '벼락치기' 공부를 할 때 요점정리 노트는 필수였다. 중요한 것들만 챙겨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평소 수업을 열심히 듣고 시험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들에게 효과가 컸지, 요점만 봐서 -
[기자의 눈/9월 15일] 뛰는 전셋값에 무심한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4 16:54:26"정부가 앞장서서 저렴한 아파트를 줄줄이 공급하는데 누가 기존 아파트를 사겠습니까. 전셋값만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지요." 최근 기자가 만난 한 중견 건설업체의 회장은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전세난에 대해 한 마디로 수급불균형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집값은 오를 것 같지 않고 보금자리 등 싼 아파트는 수만 가구씩 분양을 앞두고 있으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실수요자들이 모두 전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요 -
[기자의 눈/9월 15일] 월가의 달라진 '한국 대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4 16:53:47월가에서 한국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2년을 되돌아보면서 신흥시장이 고수익ㆍ고위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정건전성과 성장잠재력을 인정받는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러한 신흥시장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한국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 5월 이후에만 20조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 -
[기자의 눈/9월 14일] 그들만의 전당대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3 17:12:21지난 12일 민주당 부산시 당대회.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이 당대회에 앞서 합동연설회를 했지만 그 말들을 들어줄 대의원들은 자리에 거의 없었다. 연설회장을 지킨 사람들은 각 후보 지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연설할 차례에 후보 이름을 틈만 나면 외치고는 차례가 끝나자 각자 약속이나 한 듯 자리를 떠났다. 지역 대의원들은 연설회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 당대회가 열리자 그제서야 모습을 -
[기자의 눈/9월 14일] 신한지주 기관투자가는 구경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3 17:10:38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상자 안에 들어있던 온갖 험담과 독설ㆍ비난ㆍ증오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악취가 진동했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국내 은행의 성공적인 성장모델로 평가 받았던 신한지주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화려한 겉포장과는 달리 안에서는 권력투쟁과 파워게임이 전개되고 있었고 상대방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치열한 결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3각 연대를 형성 -
[기자의 눈/9월 13일] 눈치 보기 급급한 이통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2 17:46:00"데이터 통화료 및 정보료가 ○만원을 초과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동통신사에서 발송된 이런 문자메시지에 흠칫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쓸 때 부담해야 비용이 상당한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지난주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8월부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적용한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유사한 서비스를 시행하겠 -
[기자의 눈/9월 11일] 신한금융 경영진, 책임감 보여줘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10 17:27:11"이사회는 천천히 해야겠지. 좀 쉬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난 9일 나고야를 떠나 인천 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오후에 있었던 재일교포주주 대상 설명회로 피곤한 듯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향후 이사회 개최일정을 묻는 기자의 말에 짧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사회를 무작정 연기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기자의 눈에는 이번에 이사회를 열 때는 제대로 준비한 뒤 추진하겠다는 생각으로 읽혔다. 대답에 착잡 -
[기자의 눈/9월 10일] '무늬만 中企' 어디로 갔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9 17:42:03최근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른바 '무늬만 중소기업'에 따른 피해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업계는 정부 지원금이나 세제 혜택을 노린 대기업 계열사들이 서류를 허위로 만들거나 지분관계를 교묘히 숨겨 중소기업 행세를 한다며 진작부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해왔다. 정부도 이 같은 업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로 돌아섰고 급기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초 각 조합들에 -
[기자의 눈/9월 10일] 9ㆍ11 상처 덧내는 '표현의 자유'
국제 국제일반 2010.09.09 17:30:44국제부 정영현기자 9ㆍ11테러 9주년을 앞둔 미국이 또다시 이슬람권과의 갈등으로 시끄럽다. 플로리다주의 극단주의 목사 테리 존스가 9ㆍ11테러를 기념해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나서면서 미국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테러 현장인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내세워 코란 소각을 우회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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