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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9월 9일] 경술국치 100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8 17:00:35"이름은 사무엘. 달리기를 좋아하는 12살 소년이었습니다… 소녀의 이름은 헬레나, 그때 나이가 8살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역사와 성서 내용을 따라 이스라엘을 순례한 기자는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 역사박물관인 '야드바쉠(Yad Vashem)'을 방문했다. 칠흑 같은 전시실에 촛불과 사진들만 놓인 일명 '어린이 무덤'은 별이 된 어린아이를 형상화하면서 나직한 내레이션으로 학살된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고 있었다. -
[기자의 눈/9월 9일] 미래를 위해 뭉치는 日기업들
국제 국제일반 2010.09.08 14:32:50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신문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파나소닉ㆍNTT데이타ㆍ올림푸스ㆍ무라타ㆍ도요타 등 23개 업체가 전자부품 공동 개발을 위해 기업연합을 결성했다. 각각의 장점 기술을 투입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공동 개발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현재 해당 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해 미래 산업에서 -
[기자의 눈/9월 8일] 무책임한 서울시 개발 행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7 17:43:30지난 5일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 코레일 부지에 40층 높이의 국제회의시설 조성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코레일과 서울시가 국제회의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안'을 발표한 지 2년여 만의 전격적인 조치다. 계획만 보면 서울역 북부에 제2의 COEX가 들어서 이 지역 일대의 개발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게 한다. 하지만 계획에 대한 전문가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오히려 용산국제업무지구 -
[기자의 눈/9월 8일] 공허한 불법 외환선물거래 대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09.07 14:06:00얼마 전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지인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힘이 없었다. 주식투자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고 나름대로 환율 공부도 하고 거시 경제 흐름도 유심히 살피면서 외환선물(FX마진) 거래를 했는데, 수 천 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한 숨을 쉬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증권 담당 기자라서 더 잘 알겠지만 FX마진거래는 함부로 달려들 게 아니니까 개인들에게 위 -
[기자의 눈/9월 7일] 공정사회 '뇌관' 건드린 MB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6 17:18:38'공정사회'가 최근의 화두다. 그러나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해도 평소 일반인들이 느끼는 '불공정 사례'는 끝이 없다. 현직 임원의 자녀로 낙하산을 타고 들어온 A씨. A씨 눈치를 보는 과장님 덕에 그 직원이 해야 할 일은 수십대1의 경쟁을 뚫고 정규직도 아닌 계약직으로 겨우 취직한 친구가 떠맡는다. 로스쿨도 요즘 취직 걱정이 한참이다. 졸업생이 워낙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판검사 임용은 언감생심이고 로펌에 취직하 -
[기자의 눈/9월 7일] 고달픈 총리 직무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6 17:17:31요즈음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은 과천청사에서 장관을 보는 일이 드물어졌다.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관 집무실을 비우는 일이 부쩍 많아졌기 때문이다. 윤 장관의 바쁜 일정은 말할 나위도 없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재정부 일은 물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업무, 총리 권한대행 업무까지 감당해야 할 일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윤 장관이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지 -
[기자의 눈/9월 6일] 아이패드와 닮은 기기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5 17:16:34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10'에서 삼성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최초 공개됐다. 앞서 한국에서는 KT와 중소기업 엔스퍼트가 합작품인 태블릿PC '아이덴티티탭'을 선보였다. 갤럭시탭은 기술력과 전세계적인 판매망을 갖춘 삼성 제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성공이 예상된다. 무거워서 휴대하기 불편한 애플의 아이패드와 달리 가볍게 만들어졌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아이덴티티탭은 일찌감 -
[기자의 눈/9월 4일] 신뢰 잃어버린 신한금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09.03 18:00:33금융부 김영필기자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은행과는 불안해서 거래 못하겠다. 우리와 거래하겠다’고 하네요” A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은행과 거래하던 업체에서 이 같은 문의가 꽤 들어온다”고 했다. 신한은행이 신상훈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지 하루 만이다. 기자가 3일 만난 금융권 관계자들도 이번 일이 금융권 전체에 불러올 파장에 대해 걱정했다. -
[기자의 눈/9월 3일] 국악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2 17:12:00"한해 배출되는 국악인이 1,000명 넘지만 정작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습니다. 한국의 전통 음악에 외국인들은 점점 열광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히려 더 홀대하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퓨전국악 그룹의 한 멤버가 내놓은 하소연이다. 최근 우리 퓨전국악 그룹들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들 하지만 정작 국내에 국악이 설 자리는 좁은 게 현실이다. 최근 들어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 -
[기자의 눈/9월 3일] 채권시장 과열의 진짜 이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09.02 15:31:36최수문기자 채권시장 과열의 진짜 이유 채권시장 금리에도 심리적 저항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국고채 5년물에서 4%를 기준으로 본다. 과거 이 금리가 4%보다 낮았던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층 기승을 부린 지난 2008년말에서 2009년 1월 사이였다. 당시 금리는 두달 사이에 무려 2%포인트 가깝게 빠졌고 그해 1월초 3.72%까지 하락했다. 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한꺼번에 몰린 결과였는데 금융위기와 실물경 -
[기자의 눈/9월 2일] 이젠 주택업계가 나설 때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1 19:29:35정부가 실수요자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한시적 폐지와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조절을 골자로 한 '8.29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주택업계는 "주택거래를 활성화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환영 성명까지 발표했다. 업계의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의 '화끈한' 대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8ㆍ29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지난 8월23일 업계 대표들을 모아놓고 최종 의견수렴에 나섰다. 업계는 수도권 DTI -
[기자의 눈/9월 2일] MB의 '노무현 따라하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9.01 19:27:42대통령이 만면에 흐뭇한 미소를 띠고 4대 그룹 총수를 맞는다.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기아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다. 그리곤 다같이 '상생'을 주제로 회의를 시작한다. 조만간 열릴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 모습이냐고? 아니다. 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했던 마지막 '대·중소기업 상생회의' 장면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이념으로 보면 ' -
[기자의 눈/9월 1일]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보험 가입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31 17:19:54'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랄까.금융감독원은 최근 ING생명ㆍ메트라이프생명ㆍ동양생명ㆍ알리안츠생명의 보험설계사 4명에게 고객 보험료 횡령을 이유로 등록취소라는 제재를 내렸다. 설계사들은 고객이 보험료를 납부해달라며 건넨 돈을 자기 주머니에 챙겼다. 피해를 입은 고객만 34명에 금액은 총 2억여원에 달한다. 보험사도 할 말은 있다. 보험사는 "특정인이 저지른 일로 회사와는 무관하다"거나 "옛날 일이며 가입자에 -
[기자의 눈/9월 1일] 펀드환매 교훈 벌써 잊었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08.31 15:33:25이연선 증권부 기자 여의도 증권가를 아연 긴장시켰던 펀드 대량환매 사태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가 1,700포인트를 넘기 무섭게 하루 수천억원씩 뭉칫돈이 빠져나갔던 국내주식형펀드는 이제 1,720선에서도 자금이 순유입될 정도로 여유를 되찾았다. 아직 1,800포인트 이상에서 빠져나갈 펀드자금이 10조원 이상 대기하고 있다지만, 1,800선을 넘으면 증시 분위기가 반전되며 오히려 펀드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 -
[기자의 눈/8월 31일] 가전전시회 IFA를 생활가전 1위 기회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30 17:05:57'32%대2.5%.' 지난해 삼성전자가 유럽 가전시장에서 거둔 TV와 세탁기 성적표다. TV에서 무려 30%를 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지만 세탁기와 같은 생활가전 얘기만 나오면 고개가 꺾인다. 메모리 반도체나 액정디스플레이(LCD) 등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생활가전이 성에 차지 않는 게 현실이다.상대적으로 가전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LG전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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