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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8월 19일] 본말 전도된 SH 부채감축 계획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8 17:37:53서울시 아파트 공급의 주시행사인 SH공사는 지난 16일 부채관리 종합대책을 내놓고 현재 13조3,661억원에 달하는 총부채를 오는 2014년까지 6조459억원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이날 기자 설명회에서는 한일건설 출신인 유민근 SH공사 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유 사장은 "전체 공급주택 중 임대주택의 비중이 높은 공사의 특성상 빚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부채증가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재무구 -
[기자의눈/8월15일] 야당소속 지자체들의 불만
경제·금융 정책 2010.08.18 16:32:36이현호기자 “6ㆍ2 지방선거에서 야당 인사로 교체된 지자체들의 군기를 잡으려는 것 같네요.”한 야당소속 지자체장과 함께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찾은 예산담당자가 예산 협의 하기가 힘들다며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사연인 즉 지난해 여당 소속 단체장이었을 때만해도 예산 협의가 수월했는데, 6ㆍ2지방선거 때 야당인사로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재정부가 지난해는 예산 편성에 앞서 시ㆍ -
[기자의 눈/8월 18일] 예산 앞에서 갈피 못잡는 여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7 16:39:39"재정건전성 측면에서 정부의 중기 재정운용계획이 너무 방만하고 결국 차기 정부로 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저출산과 인구의 고령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투입에 따른 세입감소와 재정지출 확대로 국가채무 증가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일호 한나라당 의원) 국가재정에 경고음이 들리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집권여당 의원들이 쏟아낸 발언들이다. 하나하나에 국가재정 -
[기자의 눈/8월 18일] '매도' 의견 않는 반쪽 투자문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08.17 13:43:31‘매도’ 의견 없는 반쪽 투자문화한영일기자증권업계는 하루에도 수 백개의 리포트들이 쏟아진다.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서만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기업분석 보고서만해도 2만개가 넘는다.하지만 수 많은 증권사 보고서 가운데 올들어 ‘매도’를 제시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없다. 지난해에도 증권업계에 매도 보고서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사실상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에서 ‘매도’는 존 -
[기자의 눈/8월 17일] 이란 제재에 신음하는 中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6 18:01:38중견 정보기술(IT)업체인 K사는 최근 이란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정보화 기기 수출을 추진하다 최종 계약 직전에 자진 철회하고 말았다. 우리 정부가 미국 주도의 이란 제재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터에 자칫 불똥을 맞지 않을까 염려한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었다.수년간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녔던 담당 직원들은 저가경쟁이 심한 내수시장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오랜 노력이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
[기자의 눈/8월 17일] 보험사의 자업자득
경제·금융 정책 2010.08.16 14:20:41보험사의 자업자득(自業自得)금융부 서정명기자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1층 민원센터.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한 변액보험의 가입자들이 약관대출 변경에 거세게 항의하며 진종일 소란스러웠다. 민원센터와 생명보험서비스국 직원들이 300여명의 보험 가입자들을 진정시키며 사태해결에 나섰지만 보험가입자들의 불만과 항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를 더했다.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생보사들이 2008 -
[기자의 눈/8월 16일] 통일稅라니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5 17:27:5315일은 65주년 광복절이다. 한일강제병합 100년째 되는 해이기도 해 이번 광복절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출근길에서 맞닥뜨린 거리의 모습은 유감스럽게도 '무관심'으로 덮여 있었다.광복절에 태극기를 거는 가구가 예년만 못하다는 이야기는 어느덧 광복절의 단골 뉴스가 돼버렸다. 오히려 요즘에는 특정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행위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연결 짓는 시도에 거부감이 있는 사 -
[기자의 눈/8월 14일] 대학생보다 못한 국회의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3 16:59:28대학 4학년인 박민식(가명)씨는 여자친구와 데이트 하던 중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곧장 학교로 뛰어간 뒤 자정까지 남아 있어야 했다. 그가 회장인 학회의 돈 씀씀이를 학회원들이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학회가 쓴 예산은 모두 500만원. 여기에 학생들이 낸 돈은 한 푼도 없다. 전부 한 대기업에서 지원받은 돈이다. 어른들은 20대 초반의 학생들이 자기 돈 아니라고 헤프게 쓰지는 않을까 걱정할지 모르겠지만 학생 -
[기자의 눈/8월 13일] 中企 외면하는 청년 백수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2 17:06:37경남 창원의 방위산업업체인 C사 게시판에는 일년 내내 구인광고가 붙어 있다. 애당초 지원자가 많지 않은데다 애써 뽑은 직원들이 얼마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도 속출하다 보니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기 때문이다.최근 경기가 풀렸다지만 젊은층의 실업문제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청년백수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고용동향 통계에서도 20대의 실업률(8.5%)은 평균치(3.7%)의 두배를 웃돌고 있을 -
[기자의 눈/8월 13일] '종교 논쟁' 휘말린 9·11 현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2 17:05:06"Why there(왜 하필 거기에)?"다음주부터 이 광고문구가 뉴욕 시내버스에 나붙는다고 한다. 두 단어 옆에는 세계무역센터를 향해 돌진하는 항공기 그림이 곁들여진다.이 버스광고가 등장하게 된 것은 지난주 뉴욕시 유적보존위원회가 9ㆍ11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있던 건물이 유적 가치가 없다고 판결해 사실상 그 자리에 모스크를 지으려던 이슬람 단체들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은 모스크 건 -
[기자의 눈/8월 12일] 소통 필요한 '4대강 사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1 17:23:50'대화 재료로 대안도 냈다. 이제 무엇을 더 하기 바라는가?' 4대강 사업의 대안을 내놓은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일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비판만 한다는 지적은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억울하면서도 견디기 힘든 말이다.4대강 사업에 수질개선책이 없다고 사업의 허구성을 지적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금강과 영산강, 낙동강 하구둑 유역의 수질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정부의 사업 안에는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 -
[기자의 눈/8월 12일] 신뢰는 겉모습에서 안 나온다
경제·금융 정책 2010.08.11 13:38:55김민형 금융부 기자 ‘금융인’들은 멋쟁이다. 남자 은행원들은 요즘 같은 무더위에도 항상 흰색 긴 팔 와이셔츠에 짙은 색 정장을 차려 입는다. 여자 직원들도 깔끔한 유니폼에 옷 매무새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쓴 이른바 ‘스튜어디스식’차림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은행원들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그 어느 업종 보다 임직원들의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오죽하면 모 시중은행 본점의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에는 -
[기자의 눈/8월 11일] 애플, 악플 그리고 언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0 17:23:31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지난 1989년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에서 4명의 주인공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이들은 모두 소통하기를 원하지만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동굴에 갇히고 만다.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애플 아이폰4의 국내 출시를 둘러싸고 매일 인터넷에는 각종 음모론이 넘쳐난다. 아이폰4 출시가 연기되자 '삼성전자가 KT에 압력을 넣었다'거나 '정부가 삼성전자를 위해 모종의 -
[기자의 눈/8월 11일] 조급함을 버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10 17:22:36'22.4%' 우리나라 펀드매니저의 연평균 이직률이다. 쉽게 말해 한 자산운용사를 기준으로 펀드 매니저 10명이 있다면 2명 이상이 1년 내에 회사를 떠난다는 뜻이다. 펀드 매니저가 자주 바뀌면 펀드의 포트폴리오(편입 종목)가 변경돼 거래비용이 발생한다. 또 펀드 운용철학도 바뀌어 펀드의 수익률과 안정성 모두 손상 받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간다.금융투자협회가 이를 줄여보고자 지난 9일 '펀드매니저 -
[기자의 눈/8월 10일] '40대 총리 발탁'이 주는 메시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8.09 17:21:23"쇼가 너무 심한 것 아니야?" '8ㆍ8개각'에서 올해 48세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총리 후보로 발탁된 것을 두고 보수성향의 한 지인이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는 잘 알겠는데 그건 좀 심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과 안타까움의 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말투였다.40대 총리를 선택한 이 대통령이 국민에게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청와대는 세대교체와 소통, 친서민을 3대 메시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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