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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7월 9일] 극장과 영화계가 상생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8 18:02:24올 상반기 동안 극장들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려 즐거운 비명을 질렀지만 영화인들은 이 결과에 울상을 지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6월 극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어난 5,472억원을 벌어들여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 원인을 찾아보니 관객이 늘어나서가 아니었다. 올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6,944만명으로 전년 -
[기자의 눈/7월 9일] 이젠 '기본' 으로 돌아갈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8 18:01:38외환위기가 우리에게 남긴 '선물'이라면 연공서열 등 '느슨한' 기업 문화가 무너지고 실력에 따른 인재 등용이 자리 잡은 것과 선진국 학자들이 외쳐댔던 여성인력의 기용이 일반화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이번 금융위기 당시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떠오르며 실력을 입증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슬람권을 제외할 때 세계 수위'라던 가부장제 문화도 이 과정 -
[기자의 눈/7월 8일] 공공관리자 제도의 그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7 17:33:43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던 둔촌주공아파트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산됐다. 조합원들이 낸 총회금지 가처분 신청이 총회 하루 전인 2일 행정법원에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한때 입찰을 포기했던 A 건설사가 아무래도 아쉬워져 조합원을 부추겼다고 하더라' '건설사들끼리는 다시 입찰하자고 벌써 입을 다 맞췄다고 하더라' 등등…. 둔촌주공아파트만의 상황은 아니다. 서울 내에서 재건축을 진 -
[기자의 눈/7월 8일] '자문사 7공주'와 펀드 유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7 17:33:03증권업계가 투자자문사와 관련해 말들이 많다. 투자자문사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일부 우량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문사들은 일반 펀드와 달리 주식의 편입 비중과 종목을 자유롭게 선정,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에 크게 낙담한 '큰손'들이 지난해 상승장에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서 자금이 몰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117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
[기자의 눈/7월 7일] 어느 中企 사장의 속앓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6 18:15:59얼마 전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중소기업 사장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사장은 대뜸 기자가 직전에 썼던 자신들의 신제품 개발기사를 인터넷에서라도 내려줄 수 없느냐고 하소연했다. 기자가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고 판단해 큼지막하게 다뤘던 기사를 뒤늦게 내려달라고 부탁하는 속사정은 이랬다. 이 회사와 하청관계를 맺고 있던 원청업체 측에서 기사를 본 후 미리 허락도 안 받고 제멋대로 홍보를 하면 아예 거래관계 -
[기자의 눈/7월 7일] '치킨게임' 돌입하는 日 백화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6 18:15:11"다이헨데스네(매우 힘들겠죠)." 일본 오사카 지역의 한큐우메다역 인근에서 한큐백화점을 운영하는 H20리테일링 관계자의 말이다. 오는 2012년까지 미쓰코시 이세탄을 비롯해 일본 유수의 백화점들이 인근에 들어서 무한경쟁에 돌입할 것을 예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는 것. 그의 말대로 지난 6월 찾은 이 지역에는 백화점들의 신축 및 증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당장 2012년 오픈을 앞두고 다이마루 백화점 증축과 한큐백 -
[기자의 눈/7월 6일] 외면받는 '정부 홍보 애플리케이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5 18:13:49SetSectionName(); [기자의 눈/7월 6일] 외면받는 '정부 홍보 애플리케이션' 이상훈기자(경제부) flat@@sed.co.kr 국토해양부가 5일 4대강 살리기 홍보용 애플리케이션 '행복 4강'을 내놓았다. 스마트폰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는 요즘, 정부의 최대 역점 사업인 4대강 살리기 홍보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동원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다. 그런데 4대강 살리기 홍보용이라고 내놓은 애플 -
[기자의 눈/7월 6일] 저축은행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5 18:12:53SetSectionName(); [기자의 눈/7월 6일] 저축은행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김영필기자(금융부) susopa@@sed.co.kr "대기업에 불법 대출을 해준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자에게 한 저축은행의 사례를 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이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데도 쉽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 -
[기자의 눈/7월 5일] 소록도 찾는 대통령은 언제 나올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4 17:51:23지난 1~2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 청소년적십자(RCY) 학생들을 취재하기 위해 소록도에 다녀왔다. 학생들과 함께 쓰레기를 정리하던 한 노인이 기자에게 물었다. "한 총리는 지금 뭐하시나?"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근황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두번이나 소록도를 찾았다. 5월에는 공식행사로, 9월에는 봉사활동을 위해서였다. 지난해 5월 방문 때 "나중에 꼭 다시 와서 봉사활동을 하 -
[기자의 눈/7월 3일] 기업 구조조정과 시장의 잣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2 17:21:55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주택건설 회사들의 도덕적 해이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후 금융감독당국과 채권은행들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해왔고 6월25일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채권은행들의 상시 신용위험평가에서 부실 건설사로 분류된 곳은 워크아웃(C등급) 9곳, 퇴출ㆍ법정관리(D등급) 7곳 등 총 16곳이다. 전체 평가대상 기업 대비 부실 건설사 비율은 11.1%로 지난해의 17.4% -
[기자의 눈/7월 2일] 판도라 상자 여는 것은 금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1 18:19:33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반년이 조금 넘은 지난 6월 말 두 정상은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일부 내용을 재조정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양국이 협정문에 정식 서명한 지 정확히 3년. 먼지만 풀풀 쌓여가던 한미 FTA에 희미하게나마 서광이 비쳐서일까. 우리 정부는 다소 희망적인 -
[기자의 눈/7월 2일] '사회적 금기' 끄집어낸 지도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7.01 18:18:36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큰 정치적 모험을 감행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6월16일 현행 60세인 퇴직정년을 62세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연금개혁안을 확정했다. 야당과 노동단체들은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프랑스에서는 1982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당시 65세인 정년을 60세로 하향 조정한 후 정년 연장을 논의하는 것 자체를 금기로 여겼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은 "재정적자 감 -
[기자의 눈/7월 1일] 세종시, 이젠 앞만 보고 갈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30 18:16:36국회 본회의의 표결절차를 통해 공식 사망한 세종시 수정법안의 목숨은 정말 질기고도 질기다. 이미 소관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회의 표결을 통해 부결되면서 법안으로서의 수명을 다했지만 국회법의 '예외조항'을 통해 본회의까지 올라가 또다시 표결과정을 거쳐 두번째 '사망선고'됐기 때문이다. 본회의 부결에도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지만 큰 틀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법적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은 것 -
[기자의 눈/7월 1일] 펀드환매, 한번 더 따져보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30 18:04:22투자자 A씨는 지난 2007년 10월 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하자 정기예금을 중도 해약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 거치식으로 가입했다. 이후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투자 원금의 절반이 날아가더니 지난해부터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자 비로소 원금 회복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A씨는 투자에 있어 두가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첫번째는 ‘묻지마 투자’. 펀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보 -
[기자의 눈/6월 30일] 아듀, 저임금 시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29 18:14:26한솔LCD 태국법인 공장에서 근무하는 분용씨는 4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솔로 자리를 옮겼다. 카오디오 업체인 소니 모바일에서 근무하던 그가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바로 첨단 하이테크 기술을 배우겠다는 생각에서다. 한솔LCD에 몸담고 있는 청년들은 현지 사회에서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1등 신랑감'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 한솔LCD 현지법인은 몇 해 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가장 일하고 싶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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