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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6월 18일] 메가뱅크 논의 신중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7 19:21:05"덩치가 커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좋은 은행이었기 때문에 덩치가 커진 것입니다." 한 시중은행장은 최근의 '메가뱅크(대형 은행)' 논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메가뱅크는 금융산업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데 아무런 공감대 없이 일부 지주사들의 영토 싸움으로 전락하는 듯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우리금융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메가뱅크 -
[기자의 눈/6월 18일] 국민연금에 힘 실어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7 19:20:23국민연금이 오는 2015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30%까지 올리기로 했다. 4월 말(18.7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금액으로 치면 지금보다 100조원을 더 투자하는 셈이다. 국민연금이 주식투자를 늘린다니까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 "그러다가 손해나서 나중에 연금 못 받으면 누가 책임지냐"는 의견들이다. 당연한 걱정이다.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철 -
[기자의 눈/6월 17일] 軍 '반발' 보단 '반성'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6 18:32:03SetSectionName(); [기자의 눈/6월 17일] 軍 '반발' 보단 '반성'을 이기주기자(정치부) 5k@@sed.co.kr "국방부를 출입하는 민간인에 대한 신분확인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소지품 검사도 하겠습니다." 16일 오전8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관 지하로비 앞. 출근길을 재촉하는 기자를 한 병사가 막아서며 말했다. 기자가 국방부 출입기자임을 밝히자 병사는 "외부인이 출입하려면 국방부 -
[기자의 눈/6월 17일] 뜬금없는 '부동산 활성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6 18:30:42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주택시장 거품 붕괴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함께 나타났던 현상이다. 5년여 동안의 가격상승 등 부동산 호황국면이 마무리되고 집값이 하락하면서 저금리 대출을 바탕으로 집을 장만했던 사람들이 대거 할부금 연체 및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몰렸다. 대출자산을 기초자산으로 개발된 주택담보증권 등이 줄줄이 부실화되자 은행으로 위기가 '전염'됐고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그 후 약 2 -
[기자의 눈/6월 16일] 인구 13억 시장의 인력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5 18:48:09"중국의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것도 옛말입니다. 인력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얼마 전 기자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을 탐방하며 이구동성으로 들은 말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공식적으로는 13억명, 비공식적으로는 15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인구를 감안할 때 인력난이 웬 말인가 싶었다. 중국은 값싼 농민공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기회의 땅이 아니었던가. 현재 중국 대도시에 위치한 중 -
[기자의 눈/6월 16일] 나로호 발사 실패는 한·러 합작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5 18:47:07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2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둘러싸고 한국ㆍ러시아 간 공방이 뜨겁다. 하지만 이번 나로호 2차 발사 실패는 일방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양국의 합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우선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제공한 나로호 1단 로켓엔진은 이미 개발이 끝나 상용화된 것이 아니라 자국의 차세대 발사체인 '앙가라'호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 중인 엔진을 제공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나로 -
[기자의 눈/6월 15일] 시장이 외면한 4·23 부동산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4 18:36:49정부가 전국에 산재한 미분양 아파트를 줄이고 실종된 주택거래를 활성화하겠다며'4.23 대책'을 발표한지 한달 이상 지났다. 그러나 주택시장은 대책 발표 이전 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다.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주택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4.23 대책의 골자는 전국적으로 12만 가구에 이르는 미분양 아파트를 4만 가구 이상 줄이고 살던 집이 안 팔려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입주 대란을 막기 -
[기자의 눈/6월 15일] "장관님, 에어컨 좀 켜주세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4 18:01:15“에어컨이라는 게 날씨가 더우면 가동하는 것이지 날짜 정해놓고 켠다는 게 말이 됩니까.”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만난 기획재정부의 한 공무원이 30도 안팎의 초여름 무더위에 일하기 힘들다며 기자에게 건넨 얘기다. 지식경제부에서 만난 다른 공무원 역시 “정말이지 한증막 같은 데서 일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과천청사가 더운 이유는 간단하다. 에어컨 시설을 갖춰놓고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용하지 않 -
[기자의 눈/6월 14일] 태극전사에게 배워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3 17:19:34"우리나라 은행들도 축구 대표팀처럼 잘 했으면 좋겠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그리스전이 끝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은행권 인사에게 들은 얘기다. 환상적인 드리블로 그리스 선수 2명을 따돌린 채 승리의 쐐기골을 터뜨린 박지성을 칭찬하는 게 주요 내용이었지만 그는 본업인 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우리나라 은행이 골목대장에서 벗어나 축구처럼 해외에서도 통하는 수준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였 -
[기자의 눈/6월 12일] '술 취한' 軍 '잠 못드는' 국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1 17:22:19감사원의 천안함 감사 결과 군의 최고 지휘부가 사건 당일 밤 술에 취해 지휘통제실을 비웠다가 뒤늦게 복귀한 뒤 정상적으로 상황을 지휘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사자는 이상의 합참의장. 서해상에서 북한에 의해 꽃다운 나이의 우리 병사 46명이 안타깝게 희생된 날 군의 보고는 뒤죽박죽이었고 지휘부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비견할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수년 전 모 출입처에서 있었던 일이 문득 -
[기자의 눈/6월 11일] 대기업의 '말로만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0 18:08:49"민감한 시기라서…." 최근 기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던 A 코스닥 업체의 홍보 담당자는 행사에 참가한 기자에게 "IR 내용은 비보도로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기업의 영업 비밀을 기관들에 알린 IR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해 이유를 물으니 "최근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B 대기업과 단가 협상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B 대기업에서 납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최근 1년간 A 업체에 대한 기사 -
[기자의 눈/6월 11일] 붉은악마 티셔츠가 안 팔리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0 17:55:11요즘 붉은악마 티셔츠가 잘 안 팔린다고 한다. 지난 2002년 1,500만장, 2006년 1,000만장 정도 팔린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이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패션업체의 경우 100만장 정도 응원 티셔츠를 제작했는데 판매는 고작 25만장에 그쳤다는 푸념도 들린다. 붉은 티셔츠가 남아도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일단 마케팅 차원에서 보자. 마케팅의 핵심은 ‘새것이 헌것보다 좋게 보이도록 만드는 -
[기자의 눈/6월 10일] '좌고우면'에 빠진 우리금융 민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9 18:18:05"(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언제 발표하나요?" "글쎄요. 회의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주도하고 있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의 답변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께 정부의 지분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우리금융이 본격적인 민영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저 시장의 기대일 뿐이다. 정부는 아직 입장 정리조차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재시동이 걸린 지 반년이 지났지만 진행 -
[기자의 눈/6월 10일] 말만 앞세운 '수주 비리 근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9 18:17:20"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해주세요." 지난 5월 말 한국주택협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주택산업 선진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협회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수주할 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불법행위 근절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묻자 협회의 한 관계자는 "당장 실천 계획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각 건설사가 자정 -
[기자의 눈/6월 9일] 국내서 홀대받는 세계 최고 기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8 19:06:13"우리 손으로 이뤄낸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정작 한국 시장에서는 홀대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만난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국내 시장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날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의 첫선을 보인 날이었다. 분속 1,080m(시속 64.8㎞)의 속도를 자랑하는 이 엘리베이터는 높이 155m의 50층 건물을 올라가는 데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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