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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뮤추얼펀드 유감
경제·금융 1999.01.11 00:00:00뮤추얼펀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시중 실세금리가 6~7%대의 초저금리를 유지하자 오갈곳 없는 자금들이 「유명 펀드매니저의 고수익 운용」을 당근으로 한 뮤추얼펀드로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희안한 일은 이미 상품(뮤추얼펀드)이 팔리고 있으면서도 상품구성의 핵심요소들이 미결인 상태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비과세여부 및 환금성과 관련된 증권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 상장건. 과세여부는 해당 상품의 세후( -
[기자의 눈] 꽃집이 된 슈퍼뱅크
경제·금융 1999.01.08 00:00:00지난 4일 합병 출범한 한빛은행 본점 15·16층은 며칠만에 「꽃집」으로 변해버렸다. 임원실이 자리잡은 층이기 때문이다. 비서들은 매일 40~50개씩 몰려드는 난(蘭)화분을 받아 정리하느라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임원실 복도는 인사차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김진만(金振晩) 행장에게는 무려 300개가 넘는 화분이 배달됐고, 기업관련 업무담당 임원들의 방도 100개 이상씩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난 -
[기자의 눈] 명퇴와 용퇴
경제·금융 1998.12.24 00:00:00(이종석 정경부기자)고위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이 24일 첫 운을 뗐다. 李장관은 이날 「명퇴와 용퇴」는 서로 다르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공무원 명퇴를 일반인의 그것과 똑같이 볼 수는 없습니다. 공직자의 경우 명퇴라기 보다는 용퇴의 의미가 강합니다』 일부 공무원들이 어렵게 용퇴의지를 밝히고 나선만큼 뒷자리를 봐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이같은 용퇴와 명퇴 차별론은 곧바 -
[기자의 눈] 살아남은 자의 다섯번째 조건
경제·금융 1998.12.22 00:00:00정명수 기자(증권부)금융감독원 출범을 앞두고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감독기관들이 인사태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4개 감독기관의 임원은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1, 2급 간부직원들도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과거의 금융질서가 현재의 실패를 만들어냈다면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증권감독원의 한 임원은 얼마전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금감원에서 계속 일하려면 첫째 개혁적이어야 하 -
[기자의 눈] 아리송한 조달행정
경제·금융 1998.12.17 00:00:00전광삼 사회부 기자정부의 정책은 투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김대중대통령이 임기중에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부정부패도 따지고 보면 정부의 정책이 투명하지 않고 애매모호했기 때문이다. 규제개혁도 바로 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달청이 실시한 부산신항 방파제 공사입찰과정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는 구석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조달청은 8개 -
[기자의 눈] 금감위와 신용평가회사의 불협화음
경제·금융 1998.12.16 00:00:00신용평가기관 규제안을 놓고 금융감독위원회와 신용평가회사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금감위는 최근 관련규정을 바꿔 평가회사에 10%이상 지분을 출자한 금융기관으로부터 1,000억원이상 대출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 해당 평가회사가 신용평가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출자한 금융기관의 입김이 작용해 신용등급을 부당하게 높여줄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이 규정이 바뀌면 국내 3개 평가회사중 2개사가 당장 타격을 입 -
[기자의 눈] 젊은 은행원의 과로사
경제·금융 1998.12.11 00:00:00충청은행 퇴출후 충청하나은행에서 계약직사원으로 일해온 한 젊은 은행원이 과로사했다.충청하나은행 논산지점에 근무하던 배자희씨. 그는 지난 8일 새벽 심장마비로 서른일곱의 아까운 생을 마감했다. 금융권구조조정 소용돌이속에 이제까지 몸담아온 은행의 퇴출로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잃게되는 충격을 맛보았던 젊은이다. 그는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을 인수하며 일부 사원을 계약직으로 채용, 천만다행으로 다시 일할 기회를 -
[기자의 눈] 낙하산과 개혁인사의 차이
경제·금융 1998.12.01 00:00:00장덕수 정경부기자요즘 행정자치부 직원들은 4~5명만 모이면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입방아를 찧느라 바쁘다. 김정길 행자부장관의 비서실장이 행자부 산하단체 상임이사로 간 것에 대한 적합성 여부와 함께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金장관에 대한 불만이 주된 화제다. 金장관은 지난 11월17일자로 행자부 산하단체인 지방재정공제회에 자신의 비서실장(4급)이던 김성배씨를 상임 -
[기자의 눈] 무책임한 책임보험
경제·금융 1998.12.01 00:00:00사회문화부 鄭斗煥기자자동차 책임보험은 모든 자동차 소유주들이 무조건 들어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차량소유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차를 사면서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정부의 책임보험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손해보험업체들은 모두 13개. 90년대 이후 차량이 급격히 늘면서 이들 보험업체들이 사고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챙긴 책임보험 잉여금은 급속히 늘어 지난 97년의 경우 무려 4,882억원에 이른다. 보험업체들은 -
[기자의 눈] 한미 빅딜의 차이
경제·금융 1998.11.30 00:00:0080여년후 스탠더드 오일의 후손들이 다시 합치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1년 사이에 기름값이 40%나 떨어져 큰 회사끼리 합쳐 불필요한 사업과 중복 부문을 도려낼 필요성 때문이다. 이번에도 연방정부가 최대 걸림돌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공정거래를 해칠 경우 미 법무부는 승인하지 않을 태세다.지난 여름 뉴욕 월가를 뒤흔들었던 세계 금융대란설이 잠잠해지면서 미국에선 또다시 합병 및 인수(M&A) 바람이 불고 있다. 도이체 -
[기자의 눈] 기협이 북에 못간 이유
경제·금융 1998.11.29 00:00:00지난 27일로 예정되어 있던 중소기업중앙회의 방북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이 갈 수 없는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다.『제가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사정 때문에 방북일정을 쩔 수 없이 일주일 연기하게 됐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11시 20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5층 소회의실. 원래 기협중앙회의 방북계획과 남북경협 구상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기자간담회는 방북계획이 변경된 이유를 설명하는 -
[기자의 눈] 자녀를 교육시킨 죄
경제·금융 1998.11.23 00:00:00사회부 鄭在洪 기자교육부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의 한신보습학원 불법고액과외 관련 학부모 6명의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 법무부로부터 추가 통보받은 16명의 명단을 2차 공개했다. 16명중에는 과외액수가 1,000만원 이상인 학부모 15명과 지급액 1,000만원 이하이나 불법과외라는 것을 알고서도 과외를 시킨 학부모 1명이 포함돼있다. 교육부는 명단공개 이유로 「불법고액과외가 국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공교육을 황폐 -
[기자의 눈] 공도동망의 섬유산업
경제·금융 1998.11.17 00:00:00산업부 고진갑 기자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모두들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덤핑수출도 자제하자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섬유수출현장에서는 이같은 외침이 공허할 뿐이다. 남이야 죽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어 수출액 2위인 섬유산업의 전도가 위태롭다. 수출가격을 턱없이 싸게 매겨 관련업체들이 연쇄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단가인하 경쟁은 부도를 맞거나 기업개 -
[기자의 눈] '장난감 탱크'장관(?)
경제·금융 1998.11.12 00:00:00산업부 백재현 기자지난 11일 국정감사 마지막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에 대한 감사는 「감청(監聽) 국감」이란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시종 감청관련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밤늦도록 옥신각신하다 끝이 났다. 21세기 국운을 좌우할 정보통신정책에 대한 감사는 끝내 얼굴도 내밀지 못했다. 많은 공무원들이 며칠씩 밤 새워 준비한 답변자료는 서면제출이란 형식으로 빛을 보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감사에서 배순훈(裵 -
[기자의 눈] 중국과의 실사구시 협력
경제·금융 1998.11.10 00:00:00한상복 기자(산업부)「이번에는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돼서는 안될텐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경제적인 상호이익이나 현실성보다는 일단 한건 건지고 보자는 정치적 선전에만 급급해 기업들을 곤혹스럽게 한 정부를 그동안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의 한·중(韓·中)간 산업협력은 「말잔치」에 그친 느낌이 강하다. 두 나라는 지난 94년 3월 김영삼(金泳三)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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