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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임블리’의 ‘남탓 여론전’
산업 생활 2019.06.25 17:16:52지난달 20일 온라인쇼핑몰 ‘임블리’의 운영사인 부건에프엔씨 주최로 갑작스러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언론의 관심이 쏠렸지만 곰팡이 호박즙 사태 이후 고객대응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임지현 상무가 경영에서 손을 떼되 고객서비스는 그대로 맡는 등 모순된 해결책만 내놓았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임 상무의 남편인 박준성 대표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19일부터 부건에프엔씨 측은 작정이라 -
[기자의 눈] '나도 창업이나 해볼까'가 씁쓸한 이유
산업 기업 2019.06.24 17:27:43“스타트업은 사실 자영업과 비슷해요. 거대하고 거창하고 멋있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과 끊임없이 고객을 만족시키는 집요함, 쉼 없이 해야 하는 성실함을 요구한다는 점이 그렇죠.” 최근 액셀러레이터가 마련한 데모데이에서 연사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 대표가 한 말이다. 국내외로부터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받을 정도로 성공 궤도에 오른 이 대표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인내’와 ‘성실’을 -
[기자의 눈]허리 없이 전진하는 ‘K바이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23 17:38:36지난주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 뜻밖의 낭보가 전해졌다. 신약의 기술수출 계약이나 선진국 판매 승인이 아닌 국내 바이오벤처 간의 전격적인 합병 소식이었다. 면역항암제가 주력인 제넥신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의 합병 선언에 업계 관계자들은 ‘K바이오’의 생태계가 바뀌는 신호탄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기자가 만난 바이오기업의 대표는 K바이오의 한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사례라며 안 -
[기자의눈]위기의 車 산업…협력적 노사관계로 풀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20 17:27:19올해 자동차 업계 단체교섭의 막이 올랐다. 각 기업 노동조합의 요구안도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노조는 사측에 필요한 사항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반인이 보기에 노조의 요구가 너무 과도하다는 점이다. 실례로 한국GM 노조는 올해 교섭에 앞서 지난해 구조조정 당시 축소했던 복지혜택을 다시 확대하고 1인당 평균 1,600만원이 넘는 성과급 등을 요구했다. 구성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 -
[기자의눈] 지역주택조합제도 폐지 고민해야
부동산 주택 2019.06.19 17:31:41“솔직히 그 사업장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시공 예정업체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고. 나중에 정말 시공하게 될지 어떨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보통 그렇게들 많이 하니까 일단 이름을 빌려 주는 것이죠.” 모 지역주택조합에서 대형 건설사 S사의 이름과 아파트 브랜드를 내걸고 조합원 모집 홍보를 하기에 해당 건설사에 물어봤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자칫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회사의 이미지가 깎일 -
[기자의 눈]검경, 제 눈의 들보를 보라
사회 사회일반 2019.06.18 17:39:34사회부 서종갑 기자가수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두고 검경이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8월 말 비아이 관련 수사 보고서를 검찰에 보고했으니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자체 마약 검사로 비아이의 투약 사실을 적발했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고서를 받은 검찰은 경찰이 내사할 줄 알았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들의 -
[기자의 눈] 코스닥 상장 후회하는 기업들
증권 국내증시 2019.06.18 07:00:00“코스닥에 상장해서 좋은 점이요? 기업 인지도가 ‘찔끔’ 오르고 면접 보러 오는 구직자의 소위 ‘스펙’이 전보다 조금 높아진다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얼마 전 만난 한 코스닥 상장사 임원 A씨는 “요즘 같아서는 코스닥에 상장한 게 뭐가 이득인지 모르겠다”고 넋두리했다. 바이오·엔터 등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 ‘코스닥 디스카운트’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고질병이라는 호소다. 예컨대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과 의결 -
[기자의 눈] 코스닥 상장 후회하는 기업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7 17:28:49“코스닥에 상장해서 좋은 점이요? 기업 인지도가 ‘찔끔’ 오르고 면접 보러 오는 구직자의 소위 ‘스펙’이 전보다 조금 높아진다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얼마 전 만난 한 코스닥 상장사 임원 A씨는 “요즘 같아서는 코스닥에 상장한 게 뭐가 이득인지 모르겠다”고 넋두리했다. 바이오·엔터 등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 ‘코스닥 디스카운트’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고질병이라는 호소다. 예컨대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과 의결 -
[기자의 눈] 말로만 탄력근로 급하다는 국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6.16 17:31:05“내부적으로도 6개월 정도면 큰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이기는 한데, 급할 건 없다는 생각이 큽니다. 저희로서는 최저임금·주휴수당 쪽에서 협상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게 많으니까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법안의 처리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6월 국회가 열린다면 단위기간 협상을 ‘지렛대’ 삼아 다른 노동 입법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 -
[기자의 눈]'말'의 무게, '말'의 절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3 17:30:42“그는 키 작은 완벽한 루저(패배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일정은 사디크 칸 런던시장을 겨냥한 독기 가득한 트윗으로 시작됐다. 무슬림계 최초의 런던시장인 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가 앞서 자신을 ‘20세기의 파시스트’라고 칭한 데 단단히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가 런던 인근 공항에 도착하기도 전에 막말 트윗을 날리 -
[기자의눈] 빚만 늘리는 자영업 대책
경제·금융 은행 2019.06.12 17:36:56“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회사 워크숍을 가기가 어렵습니다. 워크숍도 근무시간에 포함되다 보니 근교로 1박2일을 가는 것은 불가능해졌고 야구관람이나 회식으로 대체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결국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숙박업 등 자영업이 폐업 위기로 내몰리면서 이들에게 막대한 규모로 대출을 내줬던 은행에도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주 52시간제 시행과 국내외 경기 부진 등 -
[기자의 눈] 공수 바뀌어도 똑같은 추경논란
경제·금융 정책 2019.06.11 17:35:10예산실의 A과장은 요즘 몸은 예산실, 마음은 여의도에 있다. 내년도 예산안을 짜느라 세종시에 남아 있지만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면 언제든 여의도로 달려가 ‘추경의 정당성’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추경을 둘러싼 국회 논란은 수십년째 반복되다 보니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야당은 “선거를 앞둔 환심용 추경”이라고 반대하고 여당은 “민생용 추경”이라고 강조하는 레퍼토리는 여야가 뒤바뀌어도 -
[기자의 눈]아이돌 캐스팅 뮤지컬 시장에 毒 될라
문화·스포츠 문화 2019.06.10 17:58:17“뮤지컬 대본리딩 연습에도 잘 안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이번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최근 아이돌을 주연으로 내세워 공연을 올리려는 한 뮤지컬 기획사 관계자의 푸념이다. 그는 “티켓 파워가 있는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흥행이 보장된다”면서도 “솔직히 작품의 질은 보장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무리한 아이돌 캐스팅으로 인해 뮤지컬 시장이 확대되고 관객 저변이 넓어졌지만 이런저런 부작용이 -
[기자의눈]종량세 도입 그 후, 토종 맥주의 과제
산업 생활 2019.06.09 17:01:19“국산 토종 맥주 4캔을 9,000원에 팔아도 소비자들이 구매할지 모르겠네요. 조금 비싸더라도 맛있는 수제 맥주나 수입 맥주를 고르지 않을까요?” 얼마 전 맥주와 막걸리에 종량세를 우선 적용한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후 한 편의점의 주류 상품기획자(MD)는 이렇게 말했다. 술의 양과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의 도입으로 맥주 1ℓ당 830원30전의 주세가 부과되고 이에 따라 캔맥주는 ℓ당 415원의 세금 절 -
[기자의 눈] 이제 방패는 내려놓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06 17:29:58“정책자금 부실률이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최저임금 상승이 정책자금 부실률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27일 본지가 중소기업 정책자금 부실률이 5년 새 2.1%에서 3.8%까지 올랐다고 보도한 다음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설명자료에서 이같이 반박했다. 근거는 지난 2017~2018년 부실률이었다. 중기부는 “최저임금 상승 전인 2017년 부실률 3.59%와 비교 시 2018년 부실률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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