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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바보야, 문제는 사외이사제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10.15 15:00:00“사모투자펀드(PEF)가 기업을 사서 가치를 높이는 게 사실 스튜어드십 코드인데 원래 하고 있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도장을 받으라니 이게 뭔가 싶습니다.”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이끌고 있는 1세대 PEF 운용역 A씨. 그는 기업을 사들여 가치를 높인 뒤 되팔기까지의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아닌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대주주를 막아선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 -
[기자의눈] 공식발표는 없고 박원순 말만 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10.09 17:30:11발표한다더니 하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기 동안 서울시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힐 ‘민선 7기 시정운영계획’은 9일까지도 발표되지 않았다. 공개를 연기할 당시에는 “추석 이후에 발표하겠다”더니 최근 한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아직 책으로 정리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주까지 공개되지 않는다면 본래 예정일인 지난달 13일 이후 꼬박 한 달간 ‘공식 발표’는 없는 것이다. 발표하지 않는 것이 또 있다. 국토교 -
[기자의 눈] 이해찬의 가벼운 '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10.08 17:20:21평화의 씨앗을 뿌리고자 평양을 방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남(南南)갈등의 불씨만을 뿌리고 돌아왔다. 10·4선언 11주년을 기념해 방북한 이 대표가 쏟아낸 ‘말’들 탓이다. 야당에 대한 배려라곤 전혀 없었던 이 대표의 ‘가벼운’ 말에 야당은 등을 돌렸다.이 대표는 지난 5일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남북 국회 간 교류를) 또 못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 있는 한 ( -
[기자의눈]오픈 이노베이션이 걱정스러운 이유
산업 바이오 2018.09.26 17:00:00최근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화두는 대기업과 벤처·학계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은 기존 폐쇄형 모델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부터 2012년까지 281개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폐쇄형 모델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은 11%인 것에 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 -
[기자의눈]위법성 조사인가... 총수 망신주기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9.20 16:36:35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다시 검찰에 공개 소환됐다.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취재진의 포토라인 앞에 섰다. 포토라인 앞에 설 때마다 조 회장은 고개를 숙였다. 조 회장은 20일에도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짧은 말을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아직 검찰이 조사하는 단계에 불과하지만 이미 조 회장은 ‘유구무언’ 해야 하는 죄인이 된 모습이다. 사실 검찰이 조 회장을 비공개 수사할 수도 있다 -
[기자의눈]말로만 협치, 행동은 다른 靑
정치 대통령실 2018.09.11 17:16:35정치부 이태규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초 청와대 정무라인의 한 관계자는 사석에서 “야당에 진심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작은 사안이라도 협조가 필요하면 일일이 각 당을 찾아가고 상대보다 더 허리 숙여 인사하며 다가가겠다고 했다. 여소야대의 어려운 현실 속에 진심을 다한다면 협치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각오였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도 잊히는 것일까. 최근 청와대의 태도를 보면 처음과는 거리감이 -
[기자의눈] 상생의미 퇴색시킨 bhc점주 집회
산업 생활 2018.09.10 17:41:47대다수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힘있게 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싸움의 대부분은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큰 ‘소탐대실’로 귀결되는 경향이 많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의 본사와 가맹점주들이 생닭과 오일 등 주요 공급품의 원가 및 마진율에 대한 이견 차이로 1년 넘게 벌이고 있는 전면전을 보노라면 전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아니나다를까 이번 싸움의 결과를 우려 -
[기자의눈] '무릎호소 1년' 상징성이 그리 중요했나
사회 사회일반 2018.09.05 17:24:40“특수학교가 기피시설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가성 합의’로 장애가족의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강서 특수학교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합의를 이룬 소식이 전해졌지만 장애학생 부모들은 기쁨보다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등 장애학생 학부모 단체들은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를 철회 -
[기자의눈]내부회계관리제도, 용두사미로 전락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8.22 16:58:03정부가 40년 만에 외부감사법 수정에 나서며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외부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오는 11월부터 외감법 개정에 맞춰 상장사 또는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인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까지 나왔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삼정KPMG가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을 두 달 앞두고 코스피 시총 기준 200개 상장사 -
[기자의눈] 최악 고용위기에 '4대강' 소환한 민주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8.21 17:33:44“경제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그리고 무능에 대해 아무런 반성이나 성찰이 없다. 그저 상황 탓, 남 탓만 한다.” 얼핏 보면 최근 고용 쇼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논평 같은 이 발언은 사실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청년층의 평균 체감실업률이 22.4%에 달하는 등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금 우리나라 경제를 제 -
[기자의눈]국민연금 위기 전문 CIO선임으로 극복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8.15 17:16:26엎친 데 덮쳤다. 나갈 돈은 늘어나는데 들어올 돈은 줄어든다. 돈을 내는 쪽에서는 아예 없애라고 난리다. 국민연금 이야기다.정부·정치권·대기업·시민단체 등 갖가지 이익집단이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연금을 흔들었다. 이들 중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진정으로 우선한 쪽은 없어 보인다. 투자 실력보다 청와대 의중만 좇다 기금운용이사(CIO)를 1년째 비워두는 상황까지 치달았다.지금이 바닥이라면 오를 일만 남았으므 -
[기자의눈] 분산형전원 육성? 있던 지원도 없앤 정부
산업 기업 2018.08.09 17:26:33최근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업계가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8년 세제개편안’에 열병합발전과 관련한 유일한 지원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주장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사실 정부는 올해 확정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분산형 전원을 확대하겠다는 원칙을 담았다. 열병합발전은 대표적인 -
[기자의눈]최저임금 인상 반대에 귀닫은 고용부 장관
사회 사회일반 2018.08.02 17:43:59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결정된 지난달 14일 이후 최저임금 인상의 피해자보다는 수혜자와 주로 만났다. 7월23일에는 청년유니온, 이어 26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같은 달 30일 대화상대는 전국여성노조였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이고 전국여성노조는 ‘최저시급 1만원’을 줄기차게 외친 단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 -
[기자의 눈]바이오주 불확실성 키우는 금융당국
증권 정책 2018.07.26 17:03:33“가급적 올해를 넘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새로운 감리조치안을 언제까지 마련할 계획인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 발언에는 신중함이 배어 있다. 올해라고 시기는 특정했지만 ‘가급적’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말이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안 수정 요구를 거부한 금감원의 수장으로 사상 초유의 재감리 요 -
[기자의눈] 갈팡질팡 52시간제…혼란 키우는 정부
산업 기업 2018.07.03 17:16:30정유·화학업계 생산 현장에서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방안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모습이다. 제도 안착을 위해 시행하기로 한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정부의 새로운 보완책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일단 버텨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정유·화학업계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핵심 쟁점은 탄력근무제 도입과 인가연장근로 범위 확대다. 탄력근무제란 일이 많이 몰리는 특정 기간에 근로 시간을 연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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