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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격에 맞는 기업임원 보내라" 경북도의 갑질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0 19:35:37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기업투자와 신규채용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지역 대기업 임원들을 며칠 간격으로 공관에 초청해 만찬을 가진 행사에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기업인을 불러 애로사항을 듣고 투자나 신규채용에 걸림돌이 될 만한 규제를 철폐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겉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릴레이 만찬 회동에 불려 나오는 기업들의 반응은 의외로 밝지 않다. 한 예로 국내 대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글로벌 -
[기자의 눈] 중국 스마트카 굴기, 신기루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0 18:05:22"중국의 하이센스 본사는 삼성전자의 어떤 국내 공장보다도 훨씬 큰 생산기지입니다. 그 넓은 공장에서 스마트카를 양산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아찔하죠." 스마트폰·스마트카에 탑재되는 카메라 센서를 만드는 국내 중견기업 A사의 임원.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1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그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소상하게 얘기했다.하이센스·패러데이퓨처 등 중국 기업이 전시한 스마트카를 둘러본 그는 "솔직 -
[기자의 눈] 웨딩 컨설팅 피해 두고만 볼 것인가
산업 기업 2016.01.05 16:52:34백주연 성장기업부 기자오는 4월 예식을 앞둔 황모 씨는 신혼여행을 위해 한 여행사에 계약금과 항공권 금액을 합쳐 160만원을 지불했다. 11년의 업력을 자랑하며 현지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담당 여행사 관계자의 말에 마음 놓고 맡겼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신혼의 단 꿈은 담당 여행사의 부도로 산산조각이 났다. 다급한 마음에 해당 여행사를 연결해 준 웨딩 컨설팅 업체에 연락했지만 피해 금액을 바로 보상해줄 수는 -
[기자의 눈] 3無가 만들어낸 '빈손 서민특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30 17:52:45"그동안 특별위원회 중에서 제대로 성과 낸 곳이 있었습니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도 예상됐던 결과입니다."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가 막바지 활동에 접어들던 시점. 한 여당 보좌진은 서민특위 활동에 갖는 기대감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약 1년간 진행된 서민주거특위는 보좌진의 말처럼 결국 '빈손 특위'라는 오명만 남긴 채 활동을 마감했다.이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여야에 있다. 서민주거안정연석회의 등 시민사회 -
[기자의 눈] 벤츠는 진정 '귀족기업'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28 18:13:2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서울역 앞 대로 2개 차선을 막고 신차 상하차 작업을 한다는 본지 보도(12월28일자 13면 참조)가 지난 27일 밤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불쾌감을 넘어 분노에 가까웠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달린 댓글만 950여개에 달했고 '공감한다'고 밝힌 것은 3,000개가 훨씬 넘었다.'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작업을 해 시민 불편을 줄여야 했다' '다른 곳에서 차를 내려 본사로 차량을 끌고 왔어야 -
[기자의 눈] 피해소녀 상담내용 공개 했어야 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24 18:03:14"마음의 공허함과 애정결핍이 드러났다." "부모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고 가족 간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2일 인천 아동학대 피해소녀를 만나 내린 진단이다. 소아정신과 전문가인 신 의원은 HTP검사(나무·집·사람을 그리게 해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신 의원의 진단은 한 주요 일간지의 1면 톱기사로 게재됐다. 정신보건법 42조는 정신과 전문의 -
[기자의 눈] 1주일만에 경제진단 180도 바꾼 새누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17 18:27:49지난 10일 새누리당 경제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8차 회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파장이 주제였다.강석훈 TF 단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금리 인상 시나리오로 매우 공격적인 시나리오, 중간적인 시나리오, 보수적인 시나리오가 있는데 향후 1년간 약 1%포인트 정도의 인상이 중간적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당정은 이날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브리핑 자료 -
[기자의 눈] 리츠·펀드 소모적 논쟁할 때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16 18:31:56"부동산 펀드와 리츠를 구분하는 이유는 뭔가요?" 최근 만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기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 질문을 들었을 때 기자도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지난 2001년에 도입된 리츠와 2004년부터 도입된 부동산 펀드는 동일한 취지로 시작됐다.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활성화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굳이 둘을 구분하자면 담당 부처가 다르다는 것. 리츠는 국토교통부, 부동산펀드는 금 -
[기자의 눈] 태극기를 갈등의 도구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15 18:07:561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국가보훈처가 낸 보도자료의 제목부터 그랬다. "서울시, '광화문광장 태극기 못 걸겠다' 최종 통보." '누가 감히 태극기를 부정한다는 말인가'라는 생각도 잠시. 정작 내용은 달랐다. 보훈처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영구적이냐 한시적이냐를 놓고 견해가 달라 진전이 안 되고 있다는 게 골자였다. 보도자료의 제목부터 -
[기자의 눈] 최태원의 의미 있는 행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14 18:02:13지난해 말부터 몇몇 기업 오너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이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줄줄이 등기이사직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연봉 공개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이사는 연봉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도록 자본시장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오너들은 경영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외면한다는 비판에 침묵만 지켰다.최태원 SK그룹 회장 -
[기자의 눈] 원칙 사라진 한국거래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07 17:51:12최근 한국거래소가 잇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을 바꿔 상장 문턱 낮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월 초 적자 기업도 시가총액과 자본금 요건만 충족하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게 길을 터 주더니 이달 3일에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에 대한 보호예수 의무 동의를 받지 않고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호텔롯데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는 했 -
[기자의 눈] '땅콩 회항' 사태 1년이 남긴 또 다른 숙제
산업 기업 2015.12.06 17:52:13"정부와 입법부의 규제에 반(反)기업 정서까지, 기업 하기 참 힘들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최근 기자와 만난 전직 공정거래위원회 고위관료는 "기업을 옭아매는 유무형의 사슬이 많다는 점을 밖에 나와보니 알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기업의 역할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인데 정부와 시민사회가 때로는 이런 활동을 방해한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털어놨다. 평생 기업을 규제하는 행위에만 몰두했던 공정위 전직 간부의 뒤 -
[기자의 눈]IFC 먹튀 논란은 예고된 재앙
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2015.12.03 08:55:09[기자의 눈]IFC 먹튀 논란은 예고된 재앙 건설부동산부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최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과 관련하여 서울시를 취재하다 보면 IFC 먹튀 논란은 예고된 재앙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금융 시장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는 태도와 신뢰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AIG그룹은 내년 1월 1일 IFC 매각이 가능한 시점에 맞춰 매각주관사 선 -
[기자의 눈] 은행 임금반납이 씁쓸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22 20:58:00"저희 은행이 사실 가장 먼저 준비했는데…" "다른 은행이 발표하기 전에 이미 직원들에게 시간외수당 지급 중단 메일을 보냈습니다." 임금 반납을 두고 은행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먼저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임금반납은 조직 입장에서는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은 최근 인건비 절감을 위한 조치들을 발표했다. 이들이 대승적 결단을 내린 공통된 이유는 '어려운 경영 여건 -
[기자의 눈] 법원 파산부의 무책임한 변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22 17:46:29지난 18일 법정관리 아래 공개 매물로 나온 넥솔론의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당일, 1만1,000여명을 웃도는 넥솔론 소액 주주들은 속이 타 들어갈 지경이었다. 그날 오후 3시를 기해 LOI 접수가 마감됐으나, 결과를 알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수 소액 주주의 이해관계가 걸린 주요한 사안이었지만 매각을 총괄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측은 "오늘 내로 결과를 공개해 줄 수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이번 LOI 접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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