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여당 노동특위 간절한 질문에 '뻔한 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8.12 18:10:55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이 12일 학교 도서관이 아닌 국회 의원회관에 들어섰다.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과 청년 취업난의 현실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확고한 목소리로 "뭐가 부족해서 (면접에서) 떨어졌는지 알지 못해 고액 컨설팅과 성형외과 등을 찾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100명 뽑으면 (당신이) 101등이기 때문에 떨어진 것. 이유는 명쾌하다(이 -
[기자의 눈] 개미주주와 소통없는 롯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8.09 18:19:04요즘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다. 분쟁이 신격호·신동빈 부자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재계 이슈를 넘어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됐다. 상호 비방과 폭로전 등 도를 넘은 진흙탕 싸움에 롯데그룹이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주식시장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그룹 경영 차질에 따른 기업 가치 훼손이 불가피할 -
[기자의 눈] 국민연금의 허술한 대체투자 사후관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8.06 17:52:46사모펀드(PEF) H&Q의 에스콰이어 부실 투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민연금공단은 감사를 통해 H&Q가 지난 2009년 에스콰이어 인수 당시 '불량' 상품권 매출 240억원을 부채로 잡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앞서 H&Q는 국민연금의 2,000억원 출자를 토대로 조성한 2호 펀드(3,725억원)를 통해 2009년 에스콰이어 지분 100%를 약 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영난으로 에스콰이어가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
[기자의 눈] 사라지는 김수근의 기록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8.02 18:21:54"저희 '공간(空間)'에서 보관하고 있는 자료는 르네상스 호텔 도면과 준공 사진 뿐입니다"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 씨가 병상에서 그린 마지막 작품 중 하나인 르네상스 호텔에 대한 자료가 달랑 도면과 사진 한 장 밖에 남아 있지 않다니. 더욱이 공간은 김수근 씨가 직접 설립한 그의 혼(魂)이 담긴 건축사무소가 아닌가. 가장 많은 자료를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공간에서 -
[기자의 눈] 금세 마이크 넘긴 가계부채 대책반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23 17:59:47"4개월 만에 내놓은 대책이 고작 은행 창구를 쪼겠다는 겁니까"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21일 발표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말이 좋아 선진형 대출 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지 뒤집어 생각하면 그동안 가계 빚이 증가한 이유를 은행에 덮어씌우겠다는 얘기 아니냐"고 꼬집었다.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을 놓고 업계는 물론 당국 안팎에서도 뒷말이 많다. 방법론이 잘못됐다는 지적부터 효과 -
[기자의 눈] 신뢰도 깎아먹는 쿠시먼 시장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23 17:23:53지난 22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4분기 오피스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임차인이 유리한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오피스 시장 전문가들도 비슷한 예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올 초부터 계속돼온 것이기도 하다. 오피스 시장의 공급 과잉과 공기업의 지방 이전 등으로 남아도는 오피스 공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쿠시먼은 불과 두 -
[기자의 눈] 갈길 먼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22 21:30:23"기획 단계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지원을 받을 수 있냐 문의를 해봤지만 잘 안됐어요. 일본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데 이걸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죠."일본 동화 '고녀석 맛있겠다'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신현호 미디어캐슬 대표와 서윤석 스피드엠 대표는 정부 지원 하나 받지못한 채 25억원에 이르는 제작 비용을 자신들의 힘으로 조달해야 했던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물론 -
[기자의 눈] 육두문자 난무하는 새정연 최고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22 17:55:3122일 오전 10시10분께. 굳게 닫힌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실을 뚫고 나온 이용득 최고위원의 "XX"이라는 욕설이 고요한 국회 본청 2층 복도를 울렸다. 이에 "왜 반말하느냐"고 되받는 유승희 의원의 고함이 뒤따랐다. 같은 당 최고위원끼리 서로를 향해 욕설과 호통을 치는 막무가내식 '내전'이 민낯을 드러낸 순간이었다.이날 벌어진 사태의 발단은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을 요구하는 유 최고의원의 발언. 유 최고위원이 정치인 -
[기자의 눈] 국민연금, 이제는 말할 때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21 17:45:51국민연금이 최근 50일 동안 한국 경제계를 떠들썩하게 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배경과 논의 과정에 대해 결국 침묵하기로 했다. 의결권 행사 지침상 찬반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국민연금은 이달 말까지 국민이 이미 다 알고 있는 '합병 찬성' 사실을 그저 공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국민연금이 5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연기금이자 -
[기자의 눈] 시대착오적인 강남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21 17:06:37지난 20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호소문을 보냈다. 이 호소문을 보면 공공기여를 골고루 나눠 사용해야 한다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의 주장은 '무한경쟁이 인정되는 자유민주주의 시대에 걸맞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명시돼 있다. 강남구 내에 위치한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개발하는 만큼 땅 주인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는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에 최우선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말을 번 -
[기자의 눈] 아마추어 온실가스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01 17:53:02"북한 산림녹화 운동과 철도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 받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온실가스 감축 기자회견에서 오는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한 답변이다. 기자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부족한 온실가스 배출권을 국제탄소시장(IMM)에서 사오고 일부는 청정개발사업(CDM) 투자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설명 끝에 나온 -
[기자의 눈] 뒷맛 남긴 3% 성장 방어용 추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6.26 18:23:38정부는 지난 25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1%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15조원+α'의 나랏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사실상 2%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은 성장률을 추경으로라도 방어해 3%대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정부의 정책 의지를 꺾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장밋빛 경제 전망→성장률 대폭 하향 조정'이라는 시 -
[기자의 눈] 대화 멍석 걷어차는 노동계
사회 사회일반 2015.06.22 17:26:47"정부 들러리 서려고 나왔냐."(민주노총 조합원)"정부 대책에 마냥 찬성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각지대가 방치됐다는 점을 지적하려고 생업을 포기하고 왔는데 이야기라도 들어봐야 하지 않겠는가."(비정규직 패널토론 참석 근로자)지난 19일 고용노동부 주최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비정규직 보호 가이드라인 토론회' 현장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설전이 오갔다. 민주노총 기아차 사내하청 근로자 -
[기자의 눈] 뉴스테이 신뢰 스스로 깨뜨리는 국토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6.18 17:37:26'1.7대1' 위례·동탄 2·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최고 알짜 입지를 내놓고도 1.7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부지 1차 공모는 현재 뉴스테이 사업이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당초 78건의 참여의향서가 접수됐을 당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높은 부지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며 "이 정도의 수요가 입증됐으니 국회에서 뉴스테이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
[기자의 눈] 펀드슈퍼마켓의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6.14 17:10:59"펀드 보수보다 운영비로 내는 돈이 더 많은데 펀드슈퍼마켓을 계속 지원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럴 바엔 차라리 매각하는 게 낫겠다."최근 만난 한 자산운용사 임원의 말이다. 지난해 4월 금융상품 독립판매채널로 출범했던 펀드슈퍼마켓이 1년여만에 위기에 처했다.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어간 반면, 이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적어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은 탓이다. 218억원이었던자본금은 지난달 말 기준 98억원으로 쪼그라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