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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청라시티타워, 귀 닫은 인천경제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6.11 20:11:18"동일조건으로 재공모하면 누가 들어온다고 하던가요? 참으로 실망입니다. ***의원님께 실망이고 경자청 ***들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청라시티타워 사업자 모집 실패에 대해 지역구 의원이 한 포털 카페에 사과 글을 올리자 이에 반응한 댓글이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감정 섞인 비속어까지 사용했지만 이보다 더한 댓글이 수십개에 달한다. 그만큼 청라시티타워 공모 결과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실망이 큼을 보여주고 있다 -
[기자의 눈] 언론 관심 적으면 인사청문회 통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6.07 17:24:05"이완구·문창극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유독 언론의 관심이 많았지, 원래 그전에는 이렇게 관심이 많지 않았습니다. 직전 인사청문회에 비해 언론의 관심이 덜한 지금이 정상입니다.(총리실 관계자)" 얼마 전 이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면서 현 정부의 총리 후보자 관련 기사 수를 확인해봤다. 네이버에서 해당 후보자의 지명일부터 인사청문회 직전일 또는 사퇴 전날까지 기간을 설정하고 'OOO(성명) 총리 후보자'를 키워드로 입력해 -
[기자의 눈] 죽음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6.02 18:20:20지난해 8월 서아프리카의 대표적 관광 허브인 세네갈이 발칵 뒤집혔다.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0달러에 불과한 세네갈이지만 에볼라에 대한 대응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허술한 의료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기민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다. 정부는 환자 출몰 즉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
[기자의 눈] 불법 수주전 방관하는 지자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5.19 17:27:53"건설사에서 삼호가든 3차 수주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하니 저희라고 별수 있습니까. 증거가 없다 보니 저희로서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습니다."최근 불법 수주 홍보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 수주전을 바라보는 서초구청의 입장이다. 올 상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 최고의 격전지로 떠오른 삼호가든 3차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현대건설·롯데건설·대림산업 등 건설사들이 서울시가 '공 -
[기자의 눈] 백수오 사태가 홈쇼핑에 던진 과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5.17 18:17:44"마음 같아서는 저희도 당장 전액 환불하고 싶죠. 금액도 문제지만 경쟁사들이 가만히 있는데 우리가 먼저 나서기도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홈쇼핑업계가 '가짜 백수오' 환불안을 내놓은 지난 8일 풍경은 마치 대학입시 막판 눈치작전을 방불케 했다. 당초 업계는 향후 검찰수사 결과에서 가짜 백수오로 판명이 난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판매액이 많은 일부 업체가 협상 막바지에 반대를 고수하자 -
[기자의 눈] 금호산업 매각의 정치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5.14 18:00:34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인수 후보자 중 '1원'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곳이 승자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논리가 가장 강하게 적용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기업 M&A 시장이다.금호산업 매각이 재계는 물론 자본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것 역시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몸값 때문이었다. 지분구조상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까지 쥘 수 -
[기자의 눈] 환경분쟁조정위의 이상한 비공개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5.07 17:35:48지난 5일 "한 달에 겨우 3만원… 층간소음 배상액 대폭 올려야"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간 뒤 독자들의 반응은 상당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고 층간소음의 고통에 대해 호소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기자는 취재 당시 독자들에게 층간소음 배상액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문의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가 지난해 언론에 공개한 층간소음 배상금액은 기준치보다 5데시벨(d -
[기자의 눈] 말뿐인 패션업계 동반성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29 17:17:20화단에 물을 주려는데 호스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돌아보니 누군가가 호스의 중간을 밟고 있다. 정책을 시행해도 효과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패션업계 유통구조를 두고 하는 소리다.올해 초 중소기업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개선 정책을 폈다. 납품하는 소상공인을 보호하려는 취지였다. 결과적으로 대기업의 단가인하 행위가 줄어들고 백화점의 비용 전가 행태도 개선됐다. 하지만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
[기자의 눈] 핀테크 시대 무색한 '문서 전달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08 18:11:56취임한 지 한 달이 채 안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행보가 여간 복잡하지 않다. 안심전환대출에 이어 서민금융종합대책 마련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금융개혁을 위해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래서일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다. 하루 걸러 하루꼴로 신문과 방송에 등장한다. 웬만한 장관들과는 비교가 안될뿐더러 경제 수장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능가할 -
[기자의 눈] 시장 외면한 서울시 전월세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07 16:58:02서울시가 전월세 대책의 일환으로 '표준 임대료'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카드를 꺼냈다. 자치구별로 아파트·다세대 등 주택의 유형과 규모에 따라 주택의 표준 임대료를 정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시세정보가 부족한 세입자에게 적정가격을 알려줌으로써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막겠다는 취지다. 올해 말까지 연구용역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부터 민간 임대주택 임대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려 섞인 -
[기자의 눈] 유통연구소 외면하는 유통업계
산업 생활 2015.04.07 12:03:16생활산업부=이지성기자engine@@sed.co.kr“글쎄요. 3년 전만 해도 보고서가 꽤 나왔는데 요즘은 다들 시장에 대응하기도 급급해서….”(A백화점 마케팅팀 상무)“솔직히 저희도 답답합니다. 간간이 유통학회나 증권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를 참고하는 게 다예요.”(B대형마트 홍보팀 과장)지난 2월 본지는 신년기획 ‘국경 없는 쇼핑시대’를 5회에 걸쳐 연재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유통공룡’의 한국 상륙과 -
[기자의 눈] 유통연구소 외면하는 유통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05 17:18:09"글쎄요. 3년 전만 해도 보고서가 꽤 나왔는데 요즘은 다들 시장에 대응하기도 급급해서…."(A백화점 마케팅팀 상무)"솔직히 저희도 답답합니다. 간간이 유통학회나 증권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를 참고하는 게 다예요."(B대형마트 홍보팀 과장)지난 2월 본지는 신년기획 '국경 없는 쇼핑시대'를 5회에 걸쳐 연재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유통공룡'의 한국 상륙과 국내 유통업계의 해법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기 -
[기자의 눈] 노사정 '콘클라베'라도 해봐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3.29 17:57:40"노사 갈등이 전제돼 있으니 대타협 아니겠습니까. 마지막 하루가 중요합니다. "시한이 임박해 왔는데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대답이다."어려운 일이긴 한데 잘 될 거라 기대해달라"는 이 장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녹록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당장 오는 31일 대타협 시한 하루 전날에서야 어렵사리 초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보이며 -
[기자의 눈] 또 '변양호 신드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3.24 17:48:29금융 당국이 25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 변경 심사 안건을 처리하지 않을 것 같다. 올 들어 벌써 네 번째다. 보고프론티어펀드는 한토신 2대 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와 지분(34.12%) 인수 계약을 맺고 지난 1월13일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냈다. 하지만 두 달이 넘도록 돌아온 대답은 한결같았다. 민감한 안건이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벌써 세 차례나 이 안건은 증선위 -
[기자의 눈] 행자부의 눈꼴신 물타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3.06 17:48:28지난 5일 공공 아이핀이 75만건이나 부정 발급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아이핀까지 흔들리자 네티즌들은 "마음 놓고 인증할 곳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더 문제는 이런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행정자치부가 보인 태도다. 일이 터지자 행자부는 '피해는 거의 없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부터 냈다. 몸부림치듯 느낌표까지 찍었다.그러나 보도자료 어디에도 '피해가 없다'고 확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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