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통해 세상읽기] 물이악소이위지, 물이선소이불위(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小而不爲)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9.02.01 16:16:07가벼운 감기든 무거운 암이든 병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면 병은 당시 일상적인 생활이며 일하던 방식이며 스트레스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다. 몸은 처음에 이런 요인에 대해 이겨낼 수 있지만 일정 정도를 넘어서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아프게 된다. 사람은 일단 병에 걸리면 빨리 낫고 싶다. 병을 뜻하는 한자 질(疾)에는 빨리라는 뜻도 있다. 병에서 낫는 것이 ‘ -
[고전통해 세상 읽기] 좌침치해족이호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9.01.18 17:03:17요즘 드라마 ‘SKY 캐슬’이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소수의 사람이 한정된 곳에 살면서 최고의 삶을 이루려는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의 부모 대부분은 자녀의 대학 진학에 엄청난 관심을 나타낼 뿐 아니라 실제로 빚을 내서라도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한다. 아마 우리 사회에서 대학은 개인과 가족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척도이기도 하고 신분의 상승과 유지를 위해 중요한 관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대입과 -
[김형철의 철학경영] 통제할 수 없다면 걱정하지 말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9.01.11 18:31:57수년 전 홍콩에 부부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가서 맛있는 음식 먹고 쇼핑이나 하고 싶어서 간 거다. 홍콩에 거의 다 와서는 비행기가 착륙하지를 못한다. ‘슈욱’하는 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가지 못하고 옆으로 비틀거리는 것이 아닌가. 엔진 소리만 요란하지 속력은 계속 떨어진다. 그때 “지금 맞은 편에서 태풍이 엄청난 속도로 불고 있다”는 기내방송이 나온다. 거의 1시간 동안 고도를 바꿔가면서 이 -
[고전통해 세상읽기] 己欲立而立人 <기욕립이립인>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9.01.04 16:59:00새해에 사람을 만나면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다. 일반적으로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가장 많이 건넨다. 특별히 아프거나 나이 드신 분에게는 건강과 장수를 축원한다. 한 사람씩 인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개인과 그 가족의 행복과 성공을 빌게 된다.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새해 풍속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한 번쯤 과연 한 사람의 성공과 행복이 개인의 계획과 노력으로만 가능할까 하는 물음을 던져볼 만하다. -
[고전통해 세상읽기] 入耳出口 入耳箸心 <입이출구 입이착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12.21 17:31:19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단체로 숙박하던 고등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사고가 많다 보니 웬만한 소식에는 그런가 보다 하던 사람들도 깜짝 놀랄 일이다. 다들 미래의 꿈을 가진 청년들이라 사고사는 부모를 비롯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런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질 때면 다중으로 이용하는 시설물의 안전이 늘 문제로 등장한다. 정부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
[고전통해 세상읽기] 매독환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12.07 17:12:29연말연시가 되면 선물을 살 일이 많아진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알고 지내던 사람끼리 선물을 주고받으며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하고 건강을 기원하기 때문이다. 선물을 살 때 내용물에 비해 포장이 과도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확인하면 겉만 봤을 때와 달리 만족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일찍이 과도한 포장이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 오염을 줄이려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위반한다는 지적이 많 -
[고전통해 세상읽기] 泰山不辭土壤 (태산불사토양)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11.23 17:08:48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남아와 동아시아 대회에서 이전과 달리 상위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의 성적을 거뒀고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그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국가 대표팀 감독은 보통 자신의 나라 출신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국에도 인재가 많기 때문에 -
[고전통해 세상읽기] 功利之毒<공리지독.공명과 이익만 추구하는 독극물같은 행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11.09 17:21:05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이유와 동기가 있기 마련이다. 의도를 선악으로 구분하면 선의와 악의가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밥상머리에서 예절을 가르치는 것은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한 선의가 깔려 있다. 사기꾼이 범행의 대상에게 환심을 사는 것은 이익을 가로채는 악의가 깔려 있다. 의도의 내용으로 구분하면 이해의 초월 여부로 구분할 수 있다. 한비는 사람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이해로 환원해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고전통해 세상읽기] 博學篤行(박학독행:두루 배우고 진실하게 실천한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10.26 17:10:54사람은 늘 하던 일을 반복적으로 하기도 하고 생전 처음 겪는 일을 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식사하는 일은 되풀이하므로 어려울 것도 없고 긴장이 될 것도 없다. 반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른다든지, 세계 최고의 결승전을 치른다든지 하는 일은 흔하게 있지도 않지만 있다고 하더라도 자주 겪을 수가 없다. 처음으로 일을 하다 보면 뭔가 잘 몰라서 실수하기도 하고 긴장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처음 -
[고전통해 세상읽기] 도추(道樞:도의 지도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10.12 17:33:09우리나라는 다른 나라가 300년 넘게 걸린 근대화를 30년 만에 달성하는 압축 성장을 거쳤다. 압축 성장은 근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단기간에 완성됐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압축 성장은 혜택만큼 엄청난 갈등을 낳았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세대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세대 충돌의 가능성이 커진다. 보통 세대교체가 30년 단위로 일어난다고 해보자. 300년의 근대화는 10번의 세대교체를 통해 일어나므로 세대 충돌이 일어 -
[고전통해 세상읽기] 損益(손익)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09.28 17:06:31요즘 명절이 되면 성 역할의 불평등이 더 큰 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날 전통의 이름으로 당연시되던 삶의 관행이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제사를 지내느냐를 두고 논란이 생긴다. 현재 60대 이후는 제사를 당연히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젊은 세대만 해도 내가 왜 본 적도 없는 조상을 제사 지내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설혹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하더라도 아들만이 지내는 관행 -
[고전통해 세상읽기] 毋自欺(무자기·자신을 스스로 속이지 않는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09.14 17:15:20대학 입시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있다. 지원자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서술하는 형식의 글이다. 사실 전부터 대필 우려가 제기됐다. 학생이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지 않고 부모나 담임이 대신 작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출된 자기소개서만으로는 누가 작성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또 다른 우려가 사실로 밝혀졌다. 대학 입시에서 자기소개서를 표절했다가 해마다 1,000명 이상이 -
[고전통해 세상읽기] 知是行之始, 行是知之成(지시행지시, 행시지지성)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08.31 17:17:26사람은 지금 자신이 완전하고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보다 불완전하고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사람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채우려고 하는 욕망을 갖는다. 욕망과 관련한 역설이 있다. 사람이 자신이 원해서 무엇을 하고자 하지만 실제로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하고자 하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또 괴로워한다. 그 결과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자신이 이루지 -
[고전통해 세상읽기] 畵中有詩, 詩中有畵(화중유시, 시중유화)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08.17 17:26:20올여름 더위가 만만치 않다. 여름이 더운 것은 당연하지만 예년과 달리 40도에 가까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의 더위를 폭염이라고 부른다. 비가 끝도 없이 내리면 폭우라고 하고 눈이 와 교통이 두절될 정도가 되면 폭설이라고 한다. 이처럼 기상 현상 앞에 ‘폭’자가 붙으면 그해 기상이 유례없을 정도로 심각해 사람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줬다는 뜻이 된다.올해 폭염이 지속되다 보니 예전과 다른 피서 -
[고전통해 세상읽기] 我爲天之所欲(아위천지소욕), 天亦爲我所欲(천역위아소욕)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8.08.03 17:16:36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대학장 사람은 일생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는다. 이 관계를 관찰해보면 하나의 특징이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주고받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친구끼리 밥을 함께 먹으면 일대일이 철칙은 아니더라도 큰 틀에서 보면 서로 한 번씩 돈을 낸다.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해도 매번 사는 사람과 매번 얻어먹는 사람의 관계는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내가 열 번 밥을 샀는데도 친구가 한 번도 사지 않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