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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통해 세상읽기] 下知有之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5.05 14:12:465월9일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4~5일 이틀에 걸쳐 사전투표가 실시됐기 때문에 투표는 사실상 시작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유력 주자의 등장과 퇴장으로 판세가 여러 차례 출렁거렸다는 데 있다. 지금도 선두주자는 판세가 굳어졌다고 주장하고 뒤쫓는 후보는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고 벼르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 후보자들은 다급한 마음에 충분히 검증되지 않 -
[고전통해 세상읽기] 三患(삼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4.21 17:58:34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고 나서 새로운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짧은 시간을 쪼개 전국 각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유권자를 더 만나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움직이고 있다. 또 나날이 영향력이 더해가는 TV토론을 통해 후보자가 실현하고자 하는 공약과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알리고 있다. 특히 자료를 참고하지 않고 서서 진행하는 스탠딩 토론은 다소 진행상의 -
[고전통해 세상읽기] 自是者不彰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4.07 11:13:095개의 정당이 대통령 선거에 나갈 후보를 다 결정했다. 무소속 출마자까지 포함하면 후보자는 모두 다섯 손가락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선거 자금과 당선 가능성 등 현실적 이유나 후보 단일화의 명분을 들며 도중에 사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체 후보자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 지금까지 선거판의 상황은 유력 후보자가 도중에 출마를 포기하고 개별 정당의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탈락자가 -
[고전통해 세상읽기] 가짜뉴스 거르는 三表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3.24 10:14:02요즘 가짜뉴스와 관련해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을 뽑은 미국은 대선 과정에서 가짜뉴스로 홍역을 앓았다. 예컨대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신자를 상대로 ‘힐러리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선언하다”나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트럼프 지지로 선회, 할리우드가 충격에 빠졌다” 등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가짜뉴스가 과거에도 기승을 부렸던 유언비어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이 아니 -
[고전통해 세상읽기] 엄이도종(掩耳盜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3.10 14:43:54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2월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92일 만에 탄핵안이 인용돼 청와대를 예정보다 일찍 나서게 됐다. 2013년 2월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도중에 파면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조차도 조기 대선이 실시되리라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밝혀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 -
[고전통해 세상읽기] 군자불우불구(君子不憂不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2.24 17:09:43사람들은 평소 잊고 살지만 각자 나름의 소원이 있습니다. 소원이 뭐냐고 물으면 학창 시절 불렀던 노래처럼 남북통일을 소원으로 꼽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 이외에도 공정과 정의처럼 추상적인 소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선거철의 입후보자들은 당선을 소원으로 꼽겠죠. 또 ‘근심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이 한평생 살다 보면 나이와 상황에 따라 숱한 근심 걱정을 하게 -
[고전 통해 세상읽기] 문인상경(文人相輕)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2.10 17:54:17정치 상황이 급속하게 탄핵정국으로 대선정국으로 다시 탄핵정국으로 요동치고 있다. 어떤 당은 일찍 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공약을 발표하고 캠프를 꾸리고 있다. 아직 뚜렷한 후보가 없는 정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영입해 대선정국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피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 선거의 후보로 나서는 것을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과정을 보면 대선에 임박해 결성한 정 -
[고전통해 세상읽기] 대갱불화大羹不和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1.26 16:13:23설날의 풍속도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 설날과 추석 양 명절이 되면 민족대이동의 수식어만큼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고향을 찾느라 전국의 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친인척을 만나기도 하지만 휴가지에서 색다른 연휴를 즐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고향이나 집이 아니라 휴가지에서 제사를 지내는 진풍경이 심심찮게 벌어지고는 한다. 이렇게 설날을 지내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 -
[고전통해 세상읽기] 천하신기(天下神器)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7.01.13 16:56:42탄핵 정국이 지속되면서 그 영향력이 국정 전반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외교 분야에서 일본과는 소녀상 설치를 두고, 중국과는 사드 배치를 두고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인물들이 하나둘씩 출정식을 벌이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는 정치 불확실성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신년 사업계획을 잡지 못한다는 소식이 연신 전해지고 있다. 조류독감(AI)으로 가금류 3,000만 -
[고전통해 세상읽기] 쟁심징서(爭心徵書)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12.30 17:05:43사회가 복잡하고 발전할수록 분쟁의 가능성이 늘어난다. 원시시대에는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만 일어난다고 해도 현자의 중재로 해결됐다. 역사시대로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의사와 판단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이로 인해 분쟁은 전쟁과 같은 물리적인 충돌로 진행되곤 했다. 이를 막기 위해 현대의 법처럼 체계적이고 복잡하지 않지만 서로 지켜야 할 규범으로써 법의 제 -
[고전통해 세상읽기] 생심해정(生心害政)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12.16 17:19:31최순실 국정농단이 촛불시위를 촉발하더니 급기야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이어졌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등 사건의 파장이 정치뿐 아니라 경제와 국제관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은 민주주의를 채택한 근대 이후로 일찍이 유례가 없는 특이한 사건인지라 앞으로 21세기 한국의 정치사건으로 기록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세계사의 여러 분야에서 두루 인용되며 사건의 발생과 의미를 새겨보게 될 것이 -
[고전통해 세상읽기]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12.02 17:25:46사람의 움직임은 선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노란선 밖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차를 몰더라도 차선을 지켜야 하고 횡단보도 정지선 앞에서 서야 한다. 모두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므로 선을 지키라고 요구하게 된다. 문서 작업을 하면 선을 그을 때도 반듯해야 모양도 좋고 내용도 편하게 눈에 들어온다. 머리 손질을 할 때도 라인이 살아야 예쁘게 보인다. 라인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왠지 불편하고 -
[고전통해 세상읽기] 逃債臺(도채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11.18 17:03:08사람은 실패를 피하고 성공을 바란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 가장 좋은 선택을 내리려고 한다. 현실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움직이므로 개인이 생각하는 대로만 굴러가지 않는다. 이때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역사에는 나와 비슷한 인물들이 숱하게 나온다. 내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지만 아직 그 일이 어떻게 귀결이 될지 알 수가 없다. 역사에서 나와 닮은 사람을 찾아보면 미래의 나를 미리 만날 수 있다. -
[고전통해 세상읽기] 독부(獨夫)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11.04 17:26:26과거 왕정은 유교 이념의 권위가 막강했지만 인권을 보장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근대 국가는 기본적으로 법에 의한 지배를 명확하게 하므로 인권의 보장을 게을리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막대한 권력이 단임제의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은 종종 왕조시대의 왕에 비유되곤 한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국기를 지켜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 스스로 국기를 무너뜨렸다는 혐 -
[고전통해 세상읽기] 소국과민(小國寡民)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10.21 14:53:03영토는 한 나라의 지배력이 실효적으로 미치는 범위를 가리킨다. 제국주의 시절에는 지배력을 자국 이외로 넓히기 위해 식민지를 둘러싼 쟁투가 일어났고 그것이 세계전쟁으로 확대됐다. 요즘 다른 나라의 영토를 무력으로 점령해 식민지를 개척하려고 하면 그 저항이 만만치 않다. 반면 경제 영토, 문화 영토처럼 새로운 용법의 영토가 늘어나고 있다. 경제 영토와 문화 영토는 한 나라의 경제와 문화가 자국의 영토를 벗어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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