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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18> 이화동 벽화마을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2.06 19:58:56전국이 ‘벽화마을’ 조성 붐이다. 건물들의 오래된 듯한 이미지를 화사한 그림으로 덮어 작게는 한 동네를, 크게는 도시 자체를 재생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이 시조 격이다. 한양도성 낙산공원 바로 아래 있는 이화마을은 지난 2006년부터 그림과 조각 등으로 채워졌다. 동네가 알록달록한 벽화로 뒤덮이면서 분위기가 밝아졌고 관광객들도 찾아오고 있다. 이화동이 지금이야 달동네지만 한양도성이 건재하던 -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17> 자지동천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1.29 20:29:46한양도성 낙산공원에서 500m가량 동쪽으로 가면 '자지동천(紫芝洞泉)'이라는 각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 해석하면 '자줏빛 풀의 계곡에 있는 샘물'이라는 뜻이다.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우물터가 바로 그 샘물이다. 수양대군(세조)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나 강원도 영월로 귀양 간 단종을 그리며 왕비인 정순왕후 송씨가 살았던 곳이다. 생활이 곤궁해 옷감에 염색하는 일을 했는데 이 근처에는 자줏빛 색을 들일 풀이 많았다고 한 -
[역사의 향기] <15> 낙산구간 성곽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1.15 20:21:00조선 수도건설의 최대 쟁점은 경복궁의 주산(主山)이었다. 북악산과 인왕산이 대립했다. 인왕산이 부각된 것은 서울의 지형때문. 풍수지리상 입지는 좌청룡우백호인데 이중 좌청룡이 우선이다. 즉 국왕의 입장에서 왼쪽 산이 높아야 한다. 만약 북악산이 주산이면 동생(낙산·126m)이 형(인왕산·339m)을 이기는 형국이다. 인왕산일 때는 좌청룡 북악산(342m)이 우백호 남산(243m)보다 높다. 하지만 군왕은 남면(南面)이라는 논리 -
[역사의 향기] <14> 동소문동 돈암장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1.08 20:18:17한양도성 혜화문을 나서 동소문로를 따라 800m 정도 가면 해방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가옥이 한 채 있다. 사진의 '돈암장'이다. 이승만이 1945년 귀국 후 2년여를 머문 곳이다. 서대문 밖의 경교장(김구의 거처)과 비교된다. 1939년 세워진 돈암장은 근대 시기 한옥주택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승만은 두 번에 걸쳐 대통령이 됐다가 두 번 모두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직을 잃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19년 6월 상하이에 -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13> 혜화문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1.01 20:22:31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동로터리에서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쪽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왼쪽에 성문이 하나 보인다. 한양도성의 4소문 가운데 하나인 동소문, 즉 혜화문(惠化門)이다. 인근 북대문(숙정문)이 험한 지형으로 늘 닫혀 있었으므로 혜화문이 동북 지방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했다. 북쪽 북악산과 남쪽 낙산이 갈라지는 고개다. 500년간 서울을 지켜온 혜화문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9년 전철을 부설하면서 헐 -
[역사의 향기] <12> 옛 서울시장 공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0.25 20:37:14북악산 자락을 내려와 혜화동 평지에 들어서면서 한양도성의 수난이 시작된다. 군데군데 뚫린 도로에 성곽은 아예 없어졌고 남아 있더라도 다른 건물이 올라탄 상태다. 학교를 포함한 공공건물이나 일반주택을 막론하고 담장 아래 축대로 사용된 성돌을 볼 수 있다. 방어용인 한양도성 자체가 언덕의 능선을 이은 것이기 때문에 성곽 위치는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힘깨나 쓰는 자들이 이를 가만히 둘 리가 없었 -
[역사의 향기] <11> 응봉 와룡공원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0.18 20:12:11일제강점기·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국적 불명인 이름이 많이 생겨났는데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이 대표적이다. 공원은 성균관대 후문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지난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창덕궁이 속한 지역을 와룡동으로 명명했다. 동명은 지금도 그대로다. 이 때문에 1984년 조성된 공원 이름이 와룡공원이 됐다. 이 공원이 속한 산은 원래 '응봉(鷹峰)'으로 창덕궁·창경궁의 주산(主山)이다. 경복궁의 주산인 -
[역사의 향기] <10> 암문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0.11 20:46:04 -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9> 보수 중인 성곽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10.04 20:36:55 -
[역사의 향기] <8> 북정마을 심우장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09.20 14:18:58성균관대학교 후문 위쪽에 와룡공원이 있고 여기서 한양도성 성곽을 넘으면 북정마을이라는 ‘달동네’가 있다. 북정마을은 상대적으로 부촌인 성북동에서도 예외다. 이는 지형적 특징 때문이다. 성곽 아래 산기슭에 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경사가 심할 뿐 아니라 전통건축에서 꺼리는 북쪽방향이다.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다. 해방 이후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달동네가 됐다. 만해 한용운의 집이었던 ‘심우장(尋牛 莊)’은 19 -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7> 북악산에서 본 서울야경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09.13 19:44:26조선 시대 한양은 북악산과 남산 사이에 만들어졌다. 풍수지리적으로 말하면 북악산은 주산(主山)이고 남산은 안산(案山)이다. 주산이라는 것은 나라(도읍)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산이고 안산은 나라(임금) 앞에 놓인 책상이라는 의미다. 북악산과 남산이 내사산(內四山, 나머지 두 곳은 낙산·인왕산)이라면 북한산과 관악산은 외사산(外四山, 두 곳은 용마산·덕양산)이다. 북한산은 나라를 호위하는 진산(鎭山)이고 관악산은 신 -
[역사의 향기] <6> 삼청각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09.06 20:22:33숙정문을 지나 말바위전망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산속에 거대한 한옥 스타일 건물이 눈에 띈다. 사진의 삼청각이다. 성북동 삼청각은 1970~1980년대 밤의 세계를 주름잡던 3대 '요정(料亭)' 가운데 하나였다(나머지 두곳은 익선동의 오진암, 성북동 대원각). 1972년 개업한 삼청각은 특히 당시 중앙정보부의 지원을 받는 '요정정치'의 대표주자였다. 지금은 전통문화 공연장과 음식점으로 탈바꿈했고 넓은 주차장도 있어 누구나 -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5> 백악마루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08.30 20:22:39한양도성은 4개의 산 능선을 따라 만들어졌다. 백악산(북악산)과 낙산·남산·인왕산이 그것이다. 사진은 백악산 정상인 '백악마루'다. 서울 시내, 남산과 그 너머까지 훤히 보인다. 정상에는 '白岳山(백악산) 海拔(해발) 342m'라는 표석만 외로이 서 있다. 한양도성 백악구간을 걷다가 성곽길의 가장 높은 곳에서 길을 벗어나 50m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백악산 바로 남쪽 아래가 청와대라서 주위에 펜스가 둘러쳐진 채로 접근이 -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4> 숙정문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08.23 20:38:27한양도성에는 8개의 성문이 있다. 사대문과 사소문이 그것이다. 사대문은 숙정문(북대문)·흥인지문(동대문)·숭례문(남대문)·돈의문(서대문)이고 사소문은 혜화문·광희문·소의문·창의문이다. 이 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도심 개발에 밀려 사라지고 표지석으로만 남아 있다. 사진은 한양도성 '백악 구간' 동쪽에 있는 숙정문(肅靖門)의 모습이다. 성곽만 있던 것을 지난 1976년 목조 누각건물까지 복원했다. 숙정문은 지형상 통 -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3> 1·21 사태 소나무
문화·스포츠 라이프 2015.08.16 20:44:34한양도성의 청와대 뒤쪽 부분인 '백악(북악)구간'은 지난 2007년 개방될 때까지 40년 동안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폐쇄의 계기는 안보문제. 1968년 북한 특수부대의 청와대 습격사건인 '1·21 사태'가 발생한 뒤다.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돌파하고 사흘만인 1월21일 자하문(창의문)을 넘어 우리 군경과 교전했는데 일부가 백악산으로 달아나다가 성곽에서 3m 거리에 있는 이 소나무에 흔적을 남기게 됐다. 소나무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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