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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6 직격 인터뷰]슝이팡 "드론이 인류의 삶 통째로 바꿀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11 15:57:1611일 오후 ‘서울포럼 2016’ 개막식을 앞두고 행사 장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인 ‘이항(Ehang)’의 공동창업자 슝이팡(熊逸放·xiong yifang)의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했다. 슝이팡은 포춘지가 중국의 ‘30세 이하 30대 기업인’로 선정할 만큼 전도유망한 중국의 스타 창업가다. 11일 오후에 열릴 기조강연을 위해 10일 오후 한국을 찾은 슝이팡은 인터뷰 시작 전 서울경제신문 독자들을 위해 짤막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그와의 대화는 약 50여분간 순조롭게 이어졌다. 그는 “ 무인항공기(드론)가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꿀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의 드론 산업의 정점은 ‘하늘 위의 자율비행 택시’가 될 것이다”고 단언했다. 슝이팡은 11일 오후 서울포럼 개막식 기조강연과 12일 오후 ‘드론과 로보어드바이저’ 세션에서 홍세화 바이로봇 창업자 겸 전략담당이사, 김승종 쿼터백테크놀로지 대표이사와 함께 중국의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인 ‘이항’의 회사 성장기와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11일, 12일 양일간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의 주제는 ‘인공지능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 & BIO : The Next Korea)’로 21세기 정체 상태에 놓인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 특히 개막 첫 날인 11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로봇 ‘키보’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되며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의 환영사와 주요 인사의 축사에 이어 키보와 함께하는 ‘트론댄스’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서울포럼2016]"中 자산관리 수요 급증...한국서 투자처 모색중"
산업 산업일반 2016.05.11 13:52:15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야오웨이스 쥐파이투자그룹 회장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인 한국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2016 서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날아온 그는 개인적으로 수 차례 서울, 부산 여행을 다녀간 바 있는 한국 매니아이기도 하다. 야오 회장은 “자동차·스마트기기·소비재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중국 경제와 상호 보완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이번 서울 포럼을 통해 새롭게 의료 분야의 교류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지난 2010년 설립한 쥐파이투자그룹은 자산관리·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오 회장은 “중국에서도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자산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쥐파이 역시 창업 후 매년 8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쥐파이의 자산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25억 위안(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엔 뉴욕 증시에도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자산을 대상으로 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을 무대로 TV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콘텐츠 제작사에도 투자했다. 이어 서울포럼을 기회로 의료 분야의 투자처도 찾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야오 회장은 한국의 금융투자 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해도를 자랑했다. 그는 “미래에셋금융그룹 등 한국 금융사가 중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협력 기회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야오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중국에 비해 거품이 적다”며 한국 투자를 매력적으로 보는 또 하나의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렇다면 향후 중국 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어느 주식·증시에나 거품은 있기 마련이고, 거품이 없는 기업은 거품 없는 맥주처럼 매력 없다”는 설명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생방송으로 ‘총 균 쇠’ 다이아몬드 교수 만난다
산업 IT 2016.05.11 13:39:50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서울포럼2016이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경제신문은 11~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을 네이버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로 생중계한다. 첫 생방송은 11일 오후 6~7시20분.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 생체공학 분야의 선두주자인 의족 교수 휴 허 MIT 교수, 세계 최초의 유인 드론 개발자 슝이팡 이항 창업자가 강연한다. 12일에는 오전 8시40분부터 30분간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겸 아화여대 석좌교수와의 대담을 라이브로 방영한다. 이밖에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및 가상현실(VR) 등을 주제로 세션 강연도 생중계한다.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선보이는 <서울포럼2016> 생중계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도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이나 브라우저를 통해 TV캐스트에 접속하면 된다. 아울러 서울경제신문의 페이스북 페이지인 ‘서울경제 썸’을 통해 서울포럼 행사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스팟인터뷰 등을 선보인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서울포럼 2016//한중바이오포럼]"함께 혁신 만들어갑시다"
산업 산업일반 2016.05.10 20:57:21 -
[서울포럼2016]"바이오·하이테크 혁신 함께 만들자"
산업 기업 2016.05.10 20:46:52“치즈~.” “치에즈~.”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화기애애했다. 11일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인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과 한중하이테크포럼 환영 리셉션이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은 일찌감치 담소를 나누려는 한중 기업인들로 붐볐다. 참석자들의 대화가 길어져 환영행사가 예정시간(오후7시)보다 30여분 늦춰질 만큼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윤호춘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 린둥량 IDG캐피털파트너스 창립자, 쉬쑹산 베이징 노스랜드 대표 등 한중 양국의 대표 기업·기관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은 “올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었고 이것의 핵심기술이 인공지능과 바이오였다”며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대하게 밀려오는 이때 한국과 중국 전문가들이 모여 포럼을 여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환 부회장은 이어 “중국 역시 경제개혁을 위해 시진핑 주석 주도로 인공지능과 바이오·로봇 등에 활발히 투자하는 중인 만큼 이번 한중포럼을 통해 양국 기업인들이 의미 있는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한중포럼에 참석한 이원태 부회장은 “서울포럼의 한중포럼이 양국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협력과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포럼의 올해 주제인 ‘AI와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는 가속하는 정보화 시대에 의미 있는 행사”라며 “나뿐 아니라 많은 참석자들이 이 분야에 대한 혜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중국의 답사도 이어졌다. 차이톈즈 중국의약보건품의약수출입상회 비서장은 “중국도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과 혁신의 결실을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포럼에서 ‘빅데이터, AI, 그리고 바이오’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션 영 UCLA 교수도 “두 나라가 문화·기술·교육 등을 어떻게 공유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한중포럼부터 만찬행사까지 함께했다. 한편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서 출발한 20여명의 이 지역 소재 기업인들은 현지 홍수로 비행기가 연착되며 이날 포럼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뒤늦게 환영식장에 도착해 축하를 건네며 아쉬움을 달랬다. 동서양의 현악기인 해금과 하프가 함께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환영의 밤도 깊어갔다. /송주희·신희철기자 ssong@@sedaily.com -
[서울포럼2016]"의료계의 '난타' 찾을 것"
산업 산업일반 2016.05.10 19:16:03전직 변호사인 웨이졔 진청그룹 회장은 지난 8년 가까이 리스크가 낮은 지방정부의 사업에 주로 투자해왔다. 전국 각지의 지방정부가 새로 신도시, 사회인프라 건설에 나설 때 자금을 조달해주는 것이 진청그룹의 주요 사업모델이었다. 이를 통해 진청그룹은 5조3,8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났지만, 최근 1~2년 간 중국의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이어지자 웨이 회장은 문화와 의료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가 한국을 자주 찾는 것은 신사업에서도 리스크를 낮추려면 앞선 나라의 사업 모델과 기술을 들여오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와 만난 웨이 회장은 “한국 의료계에서도 ‘난타’ 같은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 회장은 난타 제작사인 PMC프로덕션과 손잡고 3, 4개월 내로 중국 전역에서의 순회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천여 개 공연장에서 난타 공연이 진행될 것이란 이야기다. 진청그룹은 PMC 외에도 국내 연예기획사들과의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웨이 회장은 “중국 곳곳에 첨단 도시가 많이 생겨났지만, 정작 삶의 질을 높여 줄 기초적인 의료 체계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질병 진단과 관련된 장비·기술, 특히 소아과·산부인과 관련 약품과 의료기술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 기술을 갖춘 한국 바이오·의료 기업이 있다면 반드시 합작하고 싶다”며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는 한국 기업들을 위해 우리가 가장 빠른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웨이 회장은 2016 서울포럼의 부대행사인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한중 바이오 포럼을 통해 유망한 한국 기업을 탐색할 예정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서울포럼2016]"제2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찾을 것"
산업 산업일반 2016.05.10 19:15:19“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허가를 받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허가를 따냈습니다. 이를 이어갈 한국 기업들을 찾고 있습니다.”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샤오즈화 상하이OPM바이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의 이야기다. 이날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의 연사로 나선 그는 “한국은 신약 개발 등 기술력과 장점을 갖춘 기업이 많다”며 “한국측 컨설턴트와 만나 삼성, 셀트리온, 녹십자 같은 한국 기업들과 만날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OPM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원약과 최대한 비슷한 약효를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세포배양 기술을 갖추고 각국의 바이오시밀러 제약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샤 CEO는 “중국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입 원약은 워낙 비싸 바이오시밀러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보다 앞선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자연스럽게 협력을 모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제약사뿐만 아니라 의대, 약대 등과도 협력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 CEO는 “본국으로 돌아온 해외 유학파 등 최고의 인재들이 바이오·제약 시장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 자신 역시 미국에서 공부하고 현지 바이오 기업인 ‘라이프 테크놀로지스’에서 6년 간 근무한 후 귀국해 창업한 사례이기도 하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서울포럼2016//한중 바이오포럼]"모바일 헬스케어가 韓·中협력 새 돌파구"
산업 기업 2016.05.10 18:51:23“바이두나 알리바바 등 중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까지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모바일헬스케어는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이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공지능(AI)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BIO:The Next Korea)’를 주제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인 ‘한중포럼’이 10일 한중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열린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과 ‘한중바이오포럼’에는 야오스핑 국제식품약품품질안전기업연합회 비서장, 위펑잔 하이스코제약그룹 CTO, 차이텐즈 중국 의약보건부 의학수출입상회 부비서장, 쉬쑹산 베이징 노스랜드 최고경영자(CEO) 등 중국 바이오·제약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중 기업인들 간에 왕성한 교류가 이어졌다. 주요 연사로 나선 중국 의약업계 인사들은 한국과 중국이 기술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시장을 함께 공략해야 한다면서 잠재력이 높은 주요 시장으로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을 지목했다. 차이텐즈 부비서장은 “한국이 기술과 재료 등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한중 공동으로 중국산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의약산업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한국이 시장 경험과 기술력을 보태 양국의 수출 시너지를 높이자는 주문이다.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중국본부 이사는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의료의 문제점을 온라인에서 풀어내려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건강의료 서비스 1위 앱인 ‘춘위이성(春雨醫生)’의 경우 회원 수 9,000만명, 의사 40만명이 가입해 하루 11만건의 ‘1대1’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있다. 한국의 IT 및 의학기술, 중국의 거대한 시장이 만나면 모바일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송시영 연세대 교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가 내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국가 외 크로스오버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중 기업 간의 성역없는 협력을 주문했다./윤홍우 ·박성호기자 seoulbird@@sedaily.com -
"韓 고속성장은…" 다이아몬드 교수 '명쾌한 분석'
사회 피플 2016.05.10 18:48:56“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체계입니다. 60년 전 가난했던 한국이 세계적으로 부유한 국가로 성장하는 데는 한글의 역할이 컸습니다.” 11일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6’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새벽4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22년 만의 방문소감을 한글에 대한 예찬으로 시작했다. 그는 “지난 1994년 이후 20여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게 돼 설렌다”면서 “마침 다음주 UCLA ‘한국과 일본’이라는 지리학 수업을 시작해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고 한글의 우수성도 다룰 예정인데 한국 방문시기가 딱 맞아떨어져 기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 그는 명저 ‘총, 균, 쇠’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얘기했고 만약 세계의 문자를 하나로 통합한다면 한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평소 국가의 부를 이루는 핵심 요소로 문자사용을 강조해온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글이 한국의 정치발전과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에 흥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서울포럼에서는 한글에 대해 한국인들로부터 더 많은 조언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각각 의미를 갖고 있고 일부 자음과 모음만으로도 글자를 만들 수 있어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다”며 “일본어를 배우려면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모두 알아야 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로마 알파벳의 경우 비슷하게 생긴 글자가 많아 처음 배울 때 아이들이 힘들어하지만 한글의 경우 글자들이 모두 다르게 디자인돼 혼동할 일이 없다”며 한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일궈낸 데는 훌륭한 글자체계를 가진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60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한글의 역할이 컸다”며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들의 능동적 자세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의 뛰어난 의사결정 능력 역시 한국 성장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송주희·신희철기자 ssong@@sedaily.com -
[서울포럼2016//한중바이오포럼] "한중 바이오 합작 땐 글로벌시장서 동반 성장"
산업 기업 2016.05.10 18:47:42“중국 의약 기업들이 정부 차원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의 브랜드 퀄리티를 높인다면 양국 모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로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에서 중국 의약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은 한중 간 건전한 경쟁과 협력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삼성과 셀트리온 등 한국 유수 기업이 중국 바이오시밀러 분야 발전에 이미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한중 간 기술합작 등을 통해 중국산 바이오 및 의약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수출시장에서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연사로 나선 차이톈즈 중국 의약보건부 의학수출입상회 부비서장은 “의료기기와 바이오제약은 중국이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핵심산업이고 일대일로 정책으로 해외로 수출하려는 의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한국이 기술과 재료 등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한중 공동으로 중국산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펑잔 하이스코제약그룹 CTO도 “한국 의료제약의 발전 역사를 봤고 한국에서 배울 것이 있기에 한국 기업과 함께라면 5~10년 안에 중국의 바이오메디컬 시장이 많은 진보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스코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제약전문 회사로 신약 개발에 집중된 중국 내 3위 규모의 회사다. 위펑잔 CTO는 한국 기업과의 기술협력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의학 쪽은 각 국가마다 키우려고 하는 산업이고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시장이라 중국의 정책변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기업인들은 이날 포럼에서 중국 제약 및 바이오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단계이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업체가 함께 이 시장에 진출해도 충분한 수익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즈화 상하이OPM바이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2014년 기준 약 847억위안(약 15조1,600억원)인데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약 60억위안 규모에 불과하다”며 “2012년 이후 많은 특허약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양한 복제약들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이 워낙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중 기업 간에 이 분야에서 출혈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R&D)센터에 한국 기업과 인재들이 참여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야오스핑 국제식품약품품질안전기업연합회 비서장은 “지난해 말 베이징 중관춘에 바이오·의약 전문 연구개발센터를 세웠다”며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들도 중관춘에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관춘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지역으로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중국 스타트업들을 위한 과학기술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전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들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바이오·의약·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이끌 분야의 인재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야오 비서장은 “중관춘에 다국적 연합 실험실 플랫폼을 만들어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의 선진적 기술과 의약품이 중국에 들어오게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우수한 인력을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의약업계 전문가들은 한중 간 합작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인인 조평규 중국 옌다그룹 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며 “국영 파트너를 만나면 정치적 영향이 있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그러나 지나치게 ‘관시’에 기댄 중국 진출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조 부회장은 “시진핑 정부 들어 중국도 법과 제도에 의한 경영이 확실히 강화되고 있다”며 “투명하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연을 맡은 송시영 연세대 교수는 ‘한국과 중국은 결코 떨어질 수 없다’며 바이오 분야에서 서로의 차이점과 가능성을 파악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한국의 63빌딩이 중국 황사에 의해 안 보이는 것처럼 한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중국은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새롭고 기민한 테크놀로지를 갖고 있고 한국은 최고의 인적자원과 전자 및 자동차 산업의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가 내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국가 외 크로스오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홍우·이지윤기자 seoulbird@@sedaily.com -
[서울포럼 2016//한중바이오포럼] 中시장 2020년 1,520兆...온라인약국 등에 눈돌려야
산업 산업일반 2016.05.10 18:21:34“중국은 이미 수많은 모바일 의료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온라인 약국까지 생기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의료자문 서비스와 건강관리 플랫폼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영리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만큼 우리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중추 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서울포럼 2016’ 개막 하루 전인 10일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바이오포럼’에서는 한국 기업의 중국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중국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1,520조원까지 늘어나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밀접한 지리적·문화적 이점을 살려 한국의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중국 스마트 헬스케어 투자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전년보다 23.8% 성장했다. 전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5년 후인 2020년에는 약 18조원으로 3배 가까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현재 중국에서는 모바일 의료가 상당히 발전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진출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도입 논의도 못하는 온라인 약국 역시 중국은 새로운 영리모델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는 ‘아리젠캉(阿里健康)’이라는 앱을 출시하고, 중국 환자들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병원 전자진단서 번호와 의료보험 카드번호를 아리젠캉 앱에 입력하면 처방에 따른 의약품을 확인하고, ‘즈푸바오’로 결재해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는 이미 2012년부터 ‘톈마오이야오관(天猫醫藥館)’이라는 온라인 약국을 오픈, 2013년 기준 20억 위안(약 3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온라인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위챗으로 유명한 텅쉰의 경우 과하오왕 모바일 의료 자문 앱에 최근 대규모 투자를 하기도 했다. 물론 중국 진출이 쉬운 일도 아니며 시장 상황을 낙관할 수만도 없다. 원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의약품 등록은 국내 기업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다. 실제 이런 상황에서 중국 7대 제약업체의 생산총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다. 김일천 에버샤인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는 “해외 업체들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요건을 모두 갖춰도 평균 20개월이 걸린다고 한다”며 “특히 다른 중국 기업들이 이미 비슷한 의약품을 승인받아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추세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쉬쑹산 베이징 노스랜드 대표는 “중국 정부의 규제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글로벌 의약품 규제 수준에 맞춰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하지만 한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진출해서는 힘든 부분이 있는 만큼 중국 기업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이라면 중국의 산업기술연구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산업기술연구원은 중국 베이징과 산둥·상하이·난징·톈진 등 곳곳에 설치돼 있는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다. 이미 바이오랜드나 상하이현대제약 등 국내 기업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아 성공적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샤원환 중국무역촉진위원회(CCPIT) 총경리는 “산업기술연구원은 한국 기업에 중국 진출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톈진의 연구원은 바이오 의약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등 지역 연구원마다 특색이 있는 만큼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이경운기자 junpark@@sedaily.com -
[서울포럼2016//한중 바이오포럼]간염백신·진단키트·성형기술...바이오기업 IR에 '관심'
산업 산업일반 2016.05.10 18:20:50“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할 중국 파트너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염영진 차백신연구소 상무의 말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차병원그룹 계열로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염 상무는 이날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의 기업설명회(IR) 행사에 참석한 중국 투자자들을 향해 자사의 신제품을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세계 시장을 함께 공략할 중국 파트너를 찾는다는 목표다. 차백신연구소가 소개한 신약은 3세대 B형간염 백신과 완치제, 대상포진 백신 등 세 가지다. B형간염 백신·완치제의 경우 기존 백신·치료제보다 적은 2회 투여만으로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어 국내 의약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 역시 약효를 강화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날 일양약품과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염 상무의 발표를 들은 중국 투자자들은 특히 차백신연구소의 연구개발 인프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IR 행사에서는 차백신연구소를 포함해 4개 국내 기업이 중국 투자자들과 만났다. 기업당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시간이 지난 후에도 추가 발언을 덧붙이는 등 간절함이 엿보였다. 신약개발 업체 셀비온은 자체 개발·임상 진행 중인 심뇌혈관 진단 키트를 중국 제약업체와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렸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치고 2·3상을 진행 중이다. 김태락 셀비온 연구소장은 “중국이나 인도 등에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중국 내 임상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셀비온은 지난 4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바이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하는 등 바이오 관련 신약·소재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유전자분석 업체인 셀레믹스, 국내 성형 시장의 대표주자인 JW성형외과도 이번 IR 행사를 통해 회사를 중국 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특히 중국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한국 성형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IR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국내 제약 ·바이오 업체들도 이날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에 참석한 중국 제약업체나 투자회사와 접촉하면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조기 위암 진단 검사 시트를 제조하는 노보믹스의 노형석 부사장은 “중국에서 매년 50만명 이상의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조기 위암 진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돼 중국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중국 의료 제도와 의약품 인허가 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됐으며 중국 현지 투자회사 관계자와도 교류를 쌓게 돼 앞으로 중국 시장 공략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보믹스는 중국 현지 투자회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 관계자들도 이날 포럼에 참석해 중국 진출을 적극 타진했다. 한승원 동화약품 연구기획팀장은 “그동안 골다공증 치료제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신약 사업을 키워왔는데 최근 중국 시장을 겨냥해 천연물 신약 및 항암제 개발과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중국 제약·바이오 네트워킹과 인맥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주희·한동훈기자 ginger@@sedaily.com -
[서울포럼2016//한중 바이오포럼]"최신 동향 배우자"...빗속에도 '열공' 인파
산업 기업 2016.05.10 18:18:39“포럼 앞부분을 못 들었는데 발표자료라도 보내주실 수 없을까요?” 10일 오후2시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서경선 화학경제연구원 상무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 들어서자마자 다급하게 물었다. 이미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이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후 도착한 그는 “중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과 인수합병(M&A) 현황을 둘러볼 소중한 기회인데 처음 부분을 듣지 못해 아쉽다”며 포럼 관계자들에게 “놓친 부분을 공부할 수 있도록 강연자료를 꼭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내내 내린 봄비에도 ‘2016 한중바이오포럼’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처럼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인들과 바이오 업계의 최신 동향을 익히려는 연구기관 종사자, 바이오 산업에 흥미를 느낀 일반 학생까지 출신도 각양각색이었다. 신라호텔 영빈관은 한국과 중국에서 몰려든 인사들로 가득 찼다. 참석자들은 강연 내내 양국의 바이오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쌓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가 1억위안(약 179억원)을 투자했다는 중국 장생생물처럼 흥미로운 사례들이 소개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연신 밑줄을 긋는가 하면 스마트폰 카메라 버튼을 눌러댔다. 기업인과 학계 인사들은 강연과 강연 사이 주어진 10분의 휴식을 이용해 삼삼오오 모여 명함을 나누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한 참석자는 “원래 바이오메디컬포럼에 등록했지만 바이오 의약품에 관한 흥미 있는 강연이 바이오포럼에 마련됐길래 양쪽 포럼을 번갈아 들었다”며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구상을 위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당수 참석자들은 이번에 열린 두 포럼이 양국의 서로 다른 바이오 산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사뭇 다른 양국의 바이오 관련 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공유의 시간이 됐다는 것이다. 지인의 소개로 포럼에 참석했다는 김우영 상우메디칼 대표는 “주한중국대사관 인사들과 만나 중국의 바이오 정책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포럼이 한국과 중국 간 바이오 산업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소중한 다리를 놓아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
[서울포럼 2016//한중바이오포럼]"톈진에 헬스케어 단지 추진..한국엔 기회"
산업 산업일반 2016.05.10 18:14:38“중국 정부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개발정책의 일환으로 톈진에 한중 헬스케어 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입니다.”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바이오포럼에 참석한 쉬쑹산 베이징 노스랜드 대표는 “한중 헬스케어 산업단지에 입주하면 부지와 각종 세제혜택, 연구개발(R&D) 비용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의 바이오·제약·건강식품·화장품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많은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할 때 복잡한 인허가 절차 때문에 애를 먹었고 공장을 짓더라도 중국 내 판로 개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중 헬스케어 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인허가 절차를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고 영업 파트너까지 매칭해줄 계획이라는 게 쉬 대표의 설명이다. 쉬 대표는 이미 한국의 바이오·제약 기업들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04년 바이로메드(084990)와 교차 특허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휴온스(084110)와 베이징에 점안제 합작 공장을 건설했으며 바이오톡스텍(086040)과는 기술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팬젠(222110)의 지분 1.5%를 사들이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그는 “바이오·제약 분야의 앞선 R&D 역량을 갖추고 있는 한국 기업들 중에서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포럼에 참가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전역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노스랜드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합작 기업이 각각 R&D·품질관리와 제조·영업 등을 나눠 맡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쉬 대표는 “중국 바이오·의약 업체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동물실험을 실시하는 등 국제규범을 준수하지 않아 미국·유럽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빠른 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수년 내에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다이아몬드 "한정된 자원·인간 불평등…두개의 위협에 미래 달렸다"
사회 피플 2016.05.10 18:01:11“인류 앞에 놓인 두 가지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는 없습니다.”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정된 자원’과 ‘인간 불평등’을 인류를 위협하는 두 요인으로 꼽고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느냐 마느냐가 향후 50년 인류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와의 e메일 대담에서도 이 두 가지를 ‘인류 삶을 바꿀 중요한 요소’로 꼽은 바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사람이 부를 쌓으면 더 소비를 하지만 정작 물고기·목재·석유 등 자원은 한정돼 있다”며 “이를 차지하기 위해 세계 주요 국가가 벌이는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샬레에 서식하던 박테리아가 초반에는 무서운 속도로 개체 수를 늘리지만 식량이 부족해진 일정 순간 모두 죽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두 번째 위협으로 꼽은 불평등에 대해서는 “40년 전에는 미국과 일본이라는 두 개의 큰 나라가 있었고 가난으로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에 대해선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글로벌화된 시대에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준 9·11 테러도 그 연장선이었다”며 “인간 불평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세계는 점점 불안정하게 변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앞서 방한한 하라리 교수가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동영상으로 남긴 공개 질문에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하라리 교수는 △우리 시대에 권력은 어디에 있으며 21세기를 이끌고 있는 파워피플(기관)은 누구인가 △현존하는 과학기술로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학자이자 저자로서의 성공과 관련해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 등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21세기를 이끌 권력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질문을 ‘어떤 나라가 향후 50년 가장 힘이 커질까’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지금은 경제 규모나 기술·과학 면에서 미국이 의심할 여지 없는 선도국이기에 50년을 내다보고 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내에서 과거 유럽과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언젠가 미국을 추워할 것이라는 편집증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내 예상으로는 중국이 미국, 유럽, 일본을 잇는 네 번째 강자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학자이자 인기 저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학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다른 학자들의 질투’도 감내해야 했다”며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게 내겐 큰 도전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울포럼에서 세계적인 석학이 공유할 깊은 안목과 지식. 관객이 그와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변은 간단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마세요. 미리 공부할 것도 없어요. 그냥 편하게 와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됩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11일 오후6시 공식 개막행사에서 기조강연을 갖는 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의 대담, 일반 포럼 참가자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송주희·정혜진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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