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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2016 내일 개막] "中업체와 바이오 시너지 찾을 기회"
산업 기업 2016.05.09 18:24:56“중국 제약 및 바이오 시장은 중국 업체와의 협력 없이는 진출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중국 측 사업 파트너를 찾고 싶습니다.” ‘서울포럼 2016’의 첫 번째 부대행사인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을 앞두고 포럼에 참석하는 한국의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은 중국 업체와의 교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함께 주최하는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은 10일 오전10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며 중국의 대표적인 의약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 셀비온의 김태락 연구소장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혈관 진단 시트가 오는 2018년께 출시될 예정”이라며 “현재 한국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인데 혈관 질환이라는 것이 워낙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인 만큼 중국 쪽에서도 임상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셀비온은 ‘뇌혈관 진단 키트’ 분야에서 중국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차병원 계열의 차백신연구소의 경우 B형간염 백신 분야에서 중국 쪽 사업 파트너를 찾아볼 계획이다. 현재 차백신연구소가 임상을 진행 중인 B형간염 백신은 기존보다 성능이 개선된 백신과 치료용 백신 두 가지다. B형간염은 예전보다 보균자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세계적으로 보균자 수는 여전히 3억5,000만명이 넘는다. 중국 역시 아직 B형간염 보균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상무는 “B형간염 분야 백신 진출 및 면역 증강제 개발 등에 있어 중국 쪽에서 사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아보려 한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제약회사 중 하나인 종근당도 바이오시밀러 분야와 관련, 중국 쪽 동향을 살피기 위해 이번 포럼을 찾는다. 이범준 종근당 글로벌사업본부 팀장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중국 쪽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한국, 다른 나라에 희망과 영감 줄 것”
문화·스포츠 문화 2016.05.09 17:11:11지난달 29일 서울경제신문은 한국을 첫 방문한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히브리대 역사학 교수와 만났다. 인류의 시원부터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다루고 있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옥스포드대에서 중세 전쟁사로 학위를 받고 히브리대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동아시아 북투어 여정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하라리 교수는 “20세기에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까지 겪었는데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아직 빈곤이나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 한국이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계속해서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이루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에만 몰두하면 생태계가 절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경제신문은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유발 하라리 교수의 e-mail 지상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발 하라리 교수는 지상 대담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추가로 5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오는 11일과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세계적 석학 다이아몬드·하라리 교수 지상 대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09 11:16:38포춘코리아 자매지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5월 11~12일 양일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하는 ‘서울포럼 2016’ 개최에 앞서 기조 강연자로 초청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교수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 교수의 지상 대담을 진행했다. 세계 최초로 이뤄진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메일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오는 5월 11일과 12일 진행되는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 교수는 ‘서울포럼 2016’ 참석을 위해 오는 5월 11일 방한하며, 하라리 교수는 4월 28일 방한해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다음은 두 석학이 진행한 대담 전문이다. 앞으로는 어떤 것이 변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인가?하라리 교수(이하 하라리): 의심할 여지 없이 기술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특히 컴퓨터 과학과 생명공학 기술이다. 과거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얻은 주된 생산품은 총, 쇠, 섬유, 음식이었던 반면 21세기 인간경제의 주요 생산품은 몸, 뇌, 마음일 것이다. 역사의 모든 시기 동안 인간은 그들 주변의 세상을 변화시켜왔다. 그들은 숲을 개간하고,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사육하고, 관개수로를 파고, 도로, 다리, 도시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간에겐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석기시대와 같은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인간이 외부 세상을 바꿀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개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이하 다이아몬드): 기술은 우리 생활 방식의 실용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반면, 생활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요인들은 현재처럼 계속해서 두 가지일 것이다. 한정된 자원과 인간 불평등이다. 유한한 자원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많은 연구는 마치 성장이 영원히 이용 가능한 것 마냥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한 경제학 교과서 속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다. “유한한 자원을 가진 세상에서 무한히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 믿는 사람들은 바보와 경제학자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자원들 (물, 해산물, 농사를 짓기 위한 땅과 흙, 햇빛, 공간, 기타 등등)로 인해 인구 증가와 소비 증대가 제한되고 있다. 인구와 소비로 인해 이미 세계 인구의 상당수는 빈곤선 이하로 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5억 명에 달한다. 그중 한국,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사람들은 선진국 생활 방식과 소비 수준을 향유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대부분 국가 사람들은 이들보다 32배 낮은 소비수준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을 포함한 가난한 나라들이 선진국과 같은 소비 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전 세계 75억 명의 사람들은 모두가 현재의 선진국과 같은 소비수준을 누리게 될 것이다. 몇몇 낙관론자들은 세상이 90억 명의 인구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지만, 아직까지 나는 우리 세계가 75억 명을 부담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20년 전에 현재와 같은 비율로 인구가 계속해서 무한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 유명한 경제학자가 있었다. 숫자만으로 살펴보면 그 말은 774년 후 지구에서는 1㎡ 안에 10명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2000년도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총 질량이 지구의 질량과 맞먹게 되고 6000년 후에는 우주의 질량과 비슷하게 될 수도 있다. 1㎡ 공간을 9명과 함께 나눠야 하는 세상에 살지 않아도 되는 건 나에게 행운이다. 간단히 말하면, 자원의 한계는 변화를 위한 두 가지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변화를 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은 세상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일 것이다. 오늘날처럼 글로벌한 세계에선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처럼 동떨어진 나라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도 부유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로벌한 세계에선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기타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도 부유한 나라로 이민을 갈 수 있다. 그들은 그곳에서 당장 선진국의 생활 방식을 영위하고 싶어 할 것이다. 세계 곳곳의 인간 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안정될 수 없다. 이러한 불평등은 이미 변화를 일으키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무 날이나 골라 신문을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두 가지 요인 중 불평등은 미래에 변화를 일으키는 훨씬 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라리: 불평등과 자원 부족은 분명히 변화의 주된 동력이 될 것이다. 사회,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의 변화를 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래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불평등’과 ‘자원’의 의미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9세기 기술로는 70억 명의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이 불가능했다. 심지어 왕족들도 높은 어린이 사망률로 고통받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오늘날에는 굶어 죽는 사람들보다 너무 많이 먹어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상하이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아이는 200년 전의 왕자들보다 어른이 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다. 때문에 2016년에 가난하다는 건 1816년에 가난하다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 기술 덕분에 우리는 기근과 전염병을 이길 수 있었지만, 지구온난화와 같은, 1816년에는 누구도 걱정하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인간의 산업활동이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몇십 년 안에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같은 분야의 발전으로 예측하지 못한 더 심각한 문제가 생겨, 현재 우리가 하는 걱정은 쓸모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오늘날 우리는 국가 간의 불평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2100년의 큰 걱정거리는 서로 다른 인종 그리고 심지어 인간과 로봇 간의 불평등이 될 수도 있다. 100년, 200년 후 인류사회의 미래상은 어떨 것으로 전망하는가?하라리: 약 200년 뒤에는 인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엄청난 힘을 얻게 되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존재로 업그레이드할지도 모른다. 2200년에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는 우리가 침팬지나 네안데르탈인과 달랐던 것보다도 더 많이 우리와 다를 것이다. 40억 년 전,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난 뒤로 줄곧 생명체는 자연선택의 법칙에 지배를 받아왔다. 당신이 바이러스였든 공룡이었든 간에 억겁의 시간 동안 자연선택의 법칙에 따라 진화했다. 또한 생명체는 아무리 모양이 이상하고 기이하더라도 유기체의 영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선인장이었든 고래였든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제 과학은 자연선택을 지적설계로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유기물이 아닌 형태의 생명체 창조를 시작할지도 모른다. 자연선택에 의해 형성된 유기 생명체가 탄생한 지 40억 년 지난 후, 과학은 지금 지적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물 생명체의 시대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이아몬드: 그것은 50년 후 인간 사회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50년을 강조한 이유는 앞으로 50년 안에 전 세계 사람들은 자원이 한정된 세상에서 거의 동일한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되거나, 혹은 그때까지 안정되고 평등한 세계를 이룩하는 데 실패해 더 이상 평등 사회를 이루어낼 가능성이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경우 중 첫 번째라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200년 후 미래의 인간 사회는 현재의 한국, 미국보다도 훨씬 나은 생활 방식을 제공할 것이다. 두 번째 경우라면 100년, 200년 후 더 이상 지구에 인간이 살지 않게 되거나, 살아 있는 사람들은 뉴기니에 있는 내 친구들이 최근까지 영위해 온 생활 방식과 비슷한 석기시대의 방식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오늘날 인간과 정부가 내리는 선택이, 지금부터 50년 후 우리가 얻을 결과가 둘 중 어떤 것이 될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나의 추측으로는 행복한 첫 번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51%, 불행한 두 번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49%이다. 하라리: 나 역시도 우리가 안정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51%보다도 적다고 본다. 지난 10만 년 동안 인간은 안정성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해왔다. 변화는 역사의 단일한 거대 상수이고 변화의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물론 인류는 늘 우리를 놀라게 하기 때문에 2065년 쯤이면 혹시 안정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만일 우리에게 2065년 이후의 미래라는 것이 있다면, 그 미래는 아마도 혼란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데 기초를 두고 있을 것이다. 미래 인류사회와 관련해 로봇이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공지능을 포함해 로봇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하라리: 우리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로봇은 그들 자체로는 별로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그냥 껍데기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로봇과 그 외 많은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지능이다. 우리는 현재 운전부터 질병진단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20~30년 내 현재 직업의 최대 50%를 인공지능이 차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겠지만 그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단 두 가지 능력(신체적 능력, 인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컴퓨터와 로봇이 이 두 가지 능력을 뛰어넘게 된다면 그들은 기존 직업에서 인간을 능가했던 것처럼 새로운 직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을 능가할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인간은 어떤 가치를 가질까?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용가치가 떨어진 수억 명의 인간들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모른다. 이런 상황에 대한 어떠한 경제 모델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21세기에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로봇과 인공지능은 인간 생활의 실용적인 측면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인간의 삶은 지난 6만 년 동안 변해왔지만 지금은 그 속도가 무척 빨라졌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전화기, 자동차를 사용한 지는 100년이 조금 넘었고, 텔레비전은 겨우 70년 정도, 이메일은 고작 몇십 년 정도밖에 안 됐다.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우리 삶을 바꿔 놓은 것처럼 로봇과 인공지능 역시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러나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있었음에도 인간의 근본적인 걱정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인을 대할 것인가,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위험과 다른 걱정거리들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이다. 우리는 전화기, 자동차가 없었던 지난 수만 년 동안에도 이와 같은 걱정을 계속해왔다. 아마 로봇과 인공지능을 더 많이 갖게 된 후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걱정을 할 것이다. 하라리: 현재 인류가 하고 있는 근본적인 걱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후를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실제로 이런 걱정은 수만 년이 아니라 수천만 년 동안 지속 되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다른 포유류와 그 밖의 동물들과도 공유하고 있다. 인간이 현재의 몸과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는 한, 이 문제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그것들과 구별해야 한다. 전화기, 자동차와 달리 인간의 몸과 마음을 재설계하고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 지구를 지배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수백만 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는 아이도 없고, 늙지도 않고, 분쟁을 해결할 때 감정도 필요 없는 존재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의 발달에 따른 수명연장과 장기이식이 인류사회의 변화와 형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하라리: 향후 몇십 년 내에 우리는 인간의 수명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을 보게 될 것이다. 이 기술은 인간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 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훨씬 더 오래 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발명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이 50세가 되면, 십대에 무엇을 배웠든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테지만, 50세에 습득한 새로운 지식도 여러분이 80세나 100세가 되면 다시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이로 인해 엄청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수명 자체가 스트레스의 추가적 원천이 될지 모른다. 여러분이 보다 더 오래 살 것이라고 예상할수록, 위험을 덜 감수하고 싶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건강과 안전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가족구조, 결혼, 자녀-부모의 관계도 변할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여전히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결혼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하고, 인생의 많은 부분을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집중한다. 수명이 150년인 사람을 상상해보자. 40세에 결혼한 여인은 110년을 더 살게 된다. 그녀의 결혼이 1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게 과연 현실적일까? 가톨릭 근본주의자들조차 확답을 내리길 주저할지 모른다. 그래서 인생의 시기별로 결혼을 거듭하는 축차혼(逐次婚)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40세에 아이 둘을 낳은 그녀가 120세가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라. 아이를 기르면서 보낸 시간은 먼 기억이 되고, 그녀의 삶 속에서 사소한 에피소드가 된다. 이런 조건 하에서 어떤 형태의 부모-자녀 관계가 전개될지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65세에 은퇴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생각과 열망을 가진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물리학자인 막스 플랑크는 “과학은 장례식이 한 번 있을 때마다 한 차례씩 진보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 세대가 지나야만, 비로소 새로운 이론들이 오래된 이론을 대체할 기회를 얻는다는 의미다. 과학만 그런 게 아니다. 정치 영역에 관해 잠시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푸틴이 향후 90년 동안 집권해도 괜찮은가? 만일 과거에도 사람이 150세까지 살 수 있었다면, 2016년 현재 138세인 스탈린은 여전히 모스크바를 왕성하게 통치하고 있을 것이다. 마오쩌둥은 중년인 123세가 되어 있을 것이다. 명심해야 할 마지막 요점이 있다. 새로운 생명연장 치료는 매우 고가일 가능성이 높으며, 80억 명의 인간 모두가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21세기 인간사회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해질지 모른다. 역사상 최초로, 계층과 나라 간에 실질적인 생물학적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역사를 통틀어 부유하고 힘 있는 자들은 항상 자신들이 남들보다 우월하며, 보다 영리하고 용기 있고, 창의적이며 도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힌두교 계급인 브라만과 불가촉천민은 능력 면에서 실질적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다가올 세대의 인류는 생물학적 카스트로 나뉘어 상류 계층의 인간들은 신과 같은 존재로 변할 수 있다. 이때 상류 계층은 실제로 남들보다 더 영리하고, 용기 있고, 창의적인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다이아몬드: 수명 연장, 그리고 장기 이식 등 현대 의학은 노년층의 비율 및 수명 증가, 그리고 청년층의 비율 감소의 원인이 되었다. 한국의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명 연장이 나타나고 있다. 출산률은 가장 낮다. 만약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17년 후 일본에선 더 이상 아기들이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분명한 점은 그런 결과는 없을 것이며, 그런 추정은 직선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점점 더 적어지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노인들을 부양할 것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로봇과 바이오헬스 및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로 미래에는 돈이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인류 사회에는 장밋빛 미래가 없는 것인가?하라리 교수 :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는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커다란 위험에 마주한다 해도 인류는 그 시련을 잘 대처해나갈 수 있다. 가장 정확하고 낙관적인 모델은 핵전쟁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다. 또한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적인 폭력을 억제하는 데 성공해왔다는 점이다. 1950~60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핵무기에 의한 대참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십 년 동안 인류는 핵전쟁을 통제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폭력의 발생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세계 몇몇 나라에선 여전히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 내가 중동 출신이라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광범위한 지역이 전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고대 농업사회에선 전체 사망의 15%가 인간에 의한 폭력으로 발생했다. 오늘날에는 이 수치가 세계적으로 1.5% 이하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자살로 죽는 사람의 수가 폭력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보다 더 많다! 적군이나 범죄자 혹은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할 확률보다 자살로 죽음을 맞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한 명이 테러로 죽는다고 하면, 과식으로 죽는 사람은 1,000명이다. 평균적인 미국인들에겐 알 카에다보다 맥도날드가 훨씬 더 큰 위협이 된다. 현재 우리는 지구온난화, 인공지능의 발전 같은 새로운 위협을 맞고 있다. 위험은 매우 크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인류는 여전히 그런 시련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로봇과 바이오헬스의 발달로, 돈은 미래에도 당연히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000 년 전에 돈이 생겨난 이후 줄곧 돈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말이다! 인류 사회에 장밋빛 미래가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물론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말이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인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하라리: 현재 우리는 19세기와 유사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 그 당시 세계는 산업혁명을 겪었다. 이 혁명은 영국, 미국, 일본 등 몇 안 되는 국가가 주도했다. 그리고 이 몇 안 되는 국가들이 세계를 지배했다. 그 외 대부분의 국가는 당시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잘 알지 못했고 발전할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다른 산업화한 나라들에 의해 점령당하고 착취당했다. 진보의 열차가 21세기 초에 다시 한번 역에서 출발하고 있다. 19세기에는 증기력, 화학, 전기가 산업화의 주요인이었다면, 오늘날의 진보는 생명공학, 컴퓨터 과학이 주된 요인이다. 19세기 산업이 음식, 섬유, 차량, 무기를 생산했다면, 새로운 생명공학, 인공두뇌 산업은 몸, 뇌, 마음을 만들어낼 것이다.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19세기 영국과 인도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다음 혁명을 이끌어갈 존재는 창조, 파괴의 신성한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은 멸종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 어떤 나라와 지역이 이러한 혁명을 이끌게 될까? 오늘날 세계는 동아시아와 북대서양 지역 나라들이 주축이 되어 선도하고 있다. 그 외 아프리카, 중동, 남미 같은 지역은 뒤처져 있다. 물론 이는 바뀔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나라는 다음과 같은 실존적인 질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혁명의 일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뒤처질 것인가? 다이아몬드: ‘지배적 리더(THE leader)가 될 수 있다’와 ‘한 리더(A leader) 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구별해보자. 지난 세기 동안 인류 사회의 리더는 동아시아, 유럽, 북미였고, 현재는 북미가 더 강력한 리더다. 200년 전에는 동아시아와 유럽이 리더였는데, 유럽이 더 강력했다. 5,000년 전에는 서남아시아(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역)가 리더였고, 동아시아와 유럽, 북미는 낙후지역이었다. 가까운 미래에, 최소 향후 수십 년 동안은 동아시아, 유럽, 북미가 계속해서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각 지역들은 서로를 비교했을 때 그들만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세 지역은 변하지 않는 지리적 요인들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을 계속해서 지배할 것이다. 이 세 지역 중 어떤 곳이 다른 두 지역을 지배할지 여부는 인류 사회의 변동적인 요인들에 달려 있을 것이다. 서울경제신문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
[서울포럼2016] 김연희 "서울포럼, 4차 산업혁명 흐름 파악하는 좋은 기회 될 것"
산업 기업 2016.05.08 18:23:49“한국 경제가 전 산업에 걸쳐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취약해진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서울포럼 2016’ 개막일인 11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 균, 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 라운드테이블에서 사회를 맡은 김연희 보스턴컨설팅 아태유통부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미래 글로벌 제조업 경쟁구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한국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 재건을 위해 특히 정책당국과 최고경영진에게 올해 서울포럼이 세계 흐름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1~12일 이틀 동안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인공지능(AI)’과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바이오 분야를 핵심 주제로 한국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국내외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세션과 부대행사 중에서도 11일 낮에 열리는 다이아몬드 교수와 CEO 라운드테이블은 미래 인류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원동력에 대한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의 혜안을 국내 굴지의 기업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CEO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자로서 다이아몬드 교수와 CEO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이끌어갈 김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디지털은 전 산업 영역에 근간을 흔드는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며 “소비재 유통에서의 모바일커머스, 금융의 핀테크, 제조업에서도 변화의 동력은 디지털 기술 진화”라며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는 11일 갖게 될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총, 균, 쇠’ 등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들에 대해 “국가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지리·역사·사회제도의 해석은 매우 흥미롭다”며 “개인의 위기극복 방식을 국가에 견주어 해석한 부분도 매우 독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금 한국의 국가 위기에 대해 다이아몬드 교수가 어떻게 평가하고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그의 시각을 듣고 싶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서울포럼2016] '4차 산업혁명 최대 부작용' 양극화 심화·대량실업 꼽아
산업 IT 2016.05.08 18:23:32‘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 34명은 ‘서울포럼 2016’ 개막에 앞서 서울경제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이 이끌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최대 부작용으로 양극화 심화(61.7%)를 꼽았다. 과거 증기기관(1차 산업혁명)이나 조립·대량생산(2차), 정보기술(IT·3차)이 인류의 생산성을 매번 큰 폭으로 확대한 뒤 재분배 실패라는 ‘거대한 그늘’을 드리웠듯 4차 산업혁명 역시 비슷한 양상을 띨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IBM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선도 기업을 다수 보유한 미국과 이제 막 제조업 기반 인프라를 닦은 제3세계 국가 간 빈부 격차가 지금보다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IoT는 인터넷 제어를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 기술 등을 선점한 ‘선진국 대기업’ 중심으로 세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신산업 분야의 제품·서비스는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어 저소득 계층은 소외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 같은 불균형을 극복할 대책 마련에 일찍부터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를 들어 AI가 가져올 양극화를 막을 사회 안전망에 대한 논의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AI가 인간을 직접 위협할 단계는 아직 멀었다. 지금은 AI를 얼마나 인간에 이로운 존재로 만드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AI의 생산물을 어떤 식으로 분배해야 할지, 분배가 실패했을 때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등을 미리 고민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가 만들어내는 지적 생산물의 경우 재산권의 인정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만큼 AI에 입력된 데이터 비율별로 재분배를 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가능하다. 분배 방안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극화 다음으로는 대량 실업(14.7%), 인간의 효용가치 하락(8.8%) 등이 지적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결국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자동화를 지향하는 만큼 여러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다. 지난 3월 발간된 ‘로봇의 부상’이라는 책에서 저자인 마틴 포드는 “AI는 어떤 분야든 반복적으로 예측 가능한 요소가 있는 직업이라면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의사나 법률가 등 전문직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3월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뒤 급속히 확산됐던 ‘기계의 인간지배’는 2.9%로 응답률이 낮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럼에도 4차 산업혁명은 ‘결국 가야 할 길’이라고 봤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사회 및 인류의 인식 전환이 필수적이다’ ‘다소 문제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가야 할 길’이라는 기타 의견을 내놨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서울포럼2016] "韓, 4차 산업혁명 AI·바이오 가장 취약...'스타트업 혁신' 절실"
산업 IT 2016.05.08 18:23:23서울경제신문이 오는 11일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을 앞두고 실시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 34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과학자들은 결국 인류의 생산성과 건강,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중심이 될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요성에 비해 한국의 해당 기술 수준은 선진국과 추격국 사이에 끼인 ‘넛크래커’ 신세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알파고 쇼크’를 불러온 구글 딥마인드처럼 한국에도 스타트업발 혁신을 가능하게 할 토양이 절실하다고 응답했다. 과학자들은 우선 AI,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3차원(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총 8개 신산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분야 1위로 바이오(22.8%)를, 인공지능(15.2%)과 IoT(15.2%)를 공동 2위로 꼽았다. 이들 3개 분야의 응답률을 합하면 50%가 넘었다. 이어 로봇과 자율주행차가 각각 10.8%, VR와 3D프린팅이 역시 각각 8.7%로 뒤를 이었다. AI는 고도화한 알고리즘과 컴퓨터 성능, 빅데이터와의 접목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을 보조해 노동력, 나아가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바이오는 생명·의료뿐 아니라 에너지·식량 문제까지 말 그대로 인류가 맞닥뜨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다. 이들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IoT는 또 언제 어디서나 편재하는 인터넷이 사물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세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 활동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아직 발견하지 못한 부가가치가 얼마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앞서나가는 선진국과 중국의 추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이 육성해야 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바이오(22.3%)와 AI(14.1%)를 순서대로 꼽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의 산업 구도가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동시에 기존 제조업의 역량 역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한국이 바이오와 AI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AI는 과거 인터넷이 산업에 미쳤던 것 이상의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포럼 2016에서 바이오 분야 세션의 진행자(모더레이터)로 나서는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공학과 교수는 “바이오는 전 세계 73억 인구의 지상과제인 건강 복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자원·식량까지 맞닿아 있어 산업·시장의 규모가 커질 일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기술 수준이나 연구 환경은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가장 뒤처진 분야로 역시 AI(23.6%)와 바이오(19.1%)를 꼽은 것이다.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5.8%가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100점 만점에 70점 이하라고 답했다. 그 사이 중국은 한국을 조만간 추월할 기세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과 중국의 전자·정보·통신기술 격차는 불과 1.8년에 그치며 바이오는 1.7년 차이다. 신산업 경쟁력이 낮은 이유로는 낮은 기초과학 수준(29.4%)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기초과학 부족은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거머쥐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데 신산업에서도 이런 폐단이 이어지고 있다. 기초과학 AI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기술이니만큼 뇌과학·뇌공학 등 기초연구가 기반이 돼야 하며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데 필수인 수학·컴퓨터공학 등이 뿌리를 이뤄야 하지만 이들 학문은 대학에서도 비인기 전공이다. 최근 11년 동안 국내 상위 1%의 바이오 분야 논문이 외국에서 인용된 비율은 0.52%로 세계 평균(1%)의 절반 수준이다. 이밖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 부족(17.6%), 각종 규제와 정부의 지원 및 신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11.7%) 등이 지적됐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대안으로 이공계 지원확대가 절실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35.2%) 벤처창업 문화의 개선(17.6%)과 부처 이기주의 해소 및 공무원 전문성 강화(11.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이 보여주기식에 그친다(29.4%)는 지적이 컸으며 창업지원이 여전히 단기 실적만 기대한다는 기타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 AI 전문가는 “AI를 바둑에 적용하겠다는 스타트업을 7,450억원을 들여 인수하는 배짱과 안목은 아직 국내에서 기대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대기업 집중식 경제구조(26.4%),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11.7%) 등 우리 사회가 기본적으로 ‘혁신에 관대하지 못하다’는 응답 역시 있었다. 정부의 연구개발(R&D)에 대한 과도한 검증(26.7%), 관료주의 팽배(23.5%) 등 정책 실패에 대한 지적 역시 여전했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연구소장은 “정부 과제를 나눠 먹는 R&D 하향식에서 이제 정말 벗어나야 한다”며 “기술 위주로 개발하는 기업을 찾아서 심사 후 단독지원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양준·김창영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서울포럼2016] "韓·中 협력 땐 스마트제조업·하이테크산업서 상승효과 낼 것"
산업 산업일반 2016.05.08 17:52:31중국 31개 성시(省市)에서 27년째 부동의 국내총생산(GDP)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광둥성. 중국 개혁개방의 바로미터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에서는 최근 인터넷·빅데이터와 제조업을 융합한 스마트제조업,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하이테크제조업이 최대 화두다.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선 기술을 갖춘 한국 기업에 대한 러브콜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마둥산(사진) 광둥국제상회 부회장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앞선 스마트제조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양측 기업들이 서로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스마트제조업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 하이테크 산업 등 다양한 신산업의 발전에서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로 오는 11일 열리는 ‘한중 하이테크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 부회장이 이끄는 광둥국제상회는 광둥에 본거지를 둔 기업과 업종별 협회 등 100여 회원사를 거느린 최대 국제 무역투자촉진기구다. 미국·러시아·호주·브라질 등 12개국에 지회를 두고 있다. 일종의 상공회의소로 광둥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가 발표한 ‘중국제조 2025’ 이후로 광둥성은 해외 스마트제조업·하이테크제조업 분야의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중국제조 2025는 기존 제조업에 ICT를 적용한 스마트 공장, 스마트카 등의 신산업을 육성해 2025년께에는 독일·일본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2020년 중국 토종 전기차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70%를 달성한다는 등의 세부 목표도 담겼다. 광둥성 역시 새로운 성장 전략에 따라 부단히 변화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광둥성의 하이테크제조업은 지난 1·4분기 전체 공업 부가가치 중 28.5%까지 비중을 높였다. 또 하이브리드차·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2.2%나 성장했으며 공업용 로봇 생산량 역시 전년보다 32.3% 증가했다. 중국의 이 같은 전환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마 부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이번 한중 하이테크 포럼을 통해 한국과 광둥 기업들이 서로의 투자·경영 환경에 대해 더욱 이해하고 양측 협력의 새로운 기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둥국제상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밝혔다. 마 부회장은 “해외 기업들이 인진라이 저우추취(引進來 走出去·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중국 기업은 해외로 진출), 일대일로(一帶一路) 같은 중국의 발전 전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과 광둥 간의 기업 교류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양측 교류의 또 다른 디딤돌이다. 한국과 광둥성의 지난해 교역액은 약 71조7,000억원으로 한중 전체 교역액의 4분의1을 넘는다. 마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 광둥의 기술과 산업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서울포럼] "中 제약업체들 한국기업과 공동연구 희망"
산업 기업 2016.05.08 17:52:17‘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로 바이오협회와 공동 주최로 열리는 ‘한중 바이오포럼’의 연사로 나서는 쉬쑹산(사진) 베이징 노스랜드 대표는 8일 “중국 제약기업은 한국의 신약개발 제조기술에 관한 기술도입 및 공동 연구에 관심이 많다”며 한중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쉬 대표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중국 제약기업이 한국 의약시장 및 한국의 규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현재까지 직접 진출한 사례는 적지만 기술도입이나 공동 연구는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바이오기업인 노스랜드는 국내 업체 휴온스와 함께 베이징휴온랜드의약과기유한회사를 함께 만들었다. 두 기업은 중국 점안제(눈에 넣는 안약) 시장을 공동으로 공략하고 있다. 쉬 대표는 포럼에서 ‘한중 제약업체의 협력 사례분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방안에 대해 “한국의 신약 혹은 제조기술을 중국에 판매해 기술료를 받거나 공동으로 투자해 합자기업을 설립하는 방법, 한국 제약사가 중국에서 신약등록 후 독자기업을 설립하거나 중국 제약사에 위탁제조하는 방안, 한국 완제품을 중국 시장에 직접 수출하는 방식 등이 있다”며 “위의 방안 가운데 한국 회사가 중국 제약사와 공동으로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방법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바이오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쉬 대표는 “중국 의약시장과 관련해 IMS의 예측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중국은 일본을 넘어서 세계 의약시장 2위가 되며 2020년 중국 의료산업은 8만억위안(약 1,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노령화와 의약보험정책 실시에 따라 중국 의약시장은 성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국의 현대 한의학 분야에서도 일부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전통방식의 한의학의 경우 상대방 국가에서 허가를 받기 힘들지만 의약물질 추출처럼 신기술을 적용한 분야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쉬 대표는 “중국 전통 한의학과 한국 한방의약에는 이론상 일정한 차이가 있다”며 “중국 한의학 이론으로 제조한 의약품과 한국의 한방이론으로 만든 의약품은 상대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거의 받지 못해 양국 협력은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대의 이론과 방법으로 접근하면 기회는 있다”며 “의약물질 추출방법이나 분리정제, 완제기술 같은 분야에서는 서로 협력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한국 바이오기업들 중국 진출땐 中산업기술硏과 협업이 지름길"
산업 기업 2016.05.08 17:52:08“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바이오기업에는 중국 산업기술연구원(Chinese Industry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이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한중 바이오포럼’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바이오기업의 협력방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인 시아원환(사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산하 중국국제경제협력투자회사(CIECI) 총경리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한국의 최첨단 바이오 기업이 분사해 중국 정부의 지원을 확약받고 중국 내에서 사업하려면 산업기술연구원이 지름길이면서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 있으면 산업기술연구원을 소개해주고 싶다”며 “이번 ‘2016 한중 바이오포럼’에서의 나의 강연도 한국 기업이 중국 산업기술연구원과 함께 바이오 분야에서 협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아원환 총경리는 “한국 바이오업체가 중국에 진출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안은 중국 기업과 함께 진출을 시도하거나 시험프로젝트를 함께 해보는 것”이라며 “이런 방안이 아니라면 조인트벤처(VC)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아원환 총경리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의 결합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기술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단순히 바이오보다는 IT와의 융합 기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나의 최근 관심은 인터넷과 바이오를 결합하는 데 있다”며 “‘e헬스나 모바일 헬스,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 매우 유망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아원환 총경리는 중국 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향후 10년 안에 중국에서도 복제약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존 약을 복사해 만드는 바이오시밀러는 효과는 동등하지만 가격은 싸다. 시아원환 총경리는 “중국에서도 10년 안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한국 4차 산업혁명 경쟁력 70점이하 빨리 따라잡지 못하면 3류 국가 전락"
산업 기업 2016.05.08 17:51:07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70점 이하이며 이 분야를 빨리 따라잡지 못하면 한국이 ‘3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을 앞두고 국내 과학기술을 이끄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 34명을 대상으로 8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학자들은 AI와 바이오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분야로 지목하면서도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경제신문이 과학자들에게 제시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신산업은 AI,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3D프린팅 등 8개 분야다. 조사 결과를 보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국을 100점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쟁력 및 기술 수준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70점 이하라고 응답한 과학자들의 비율이 55.8%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80점 수준에는 달한다는 응답도 38.24%로 꽤 높았지만 과학자들은 전반적으로 우리의 경쟁력과 기술력에 대해 아직까지는 선진국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특히 우리나라가 주요 경쟁국 대비 가장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AI(23.06%)와 바이오(19.10%), 자율주행차(12.36%) 등을 꼽아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와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신산업과 관련한 국내의 박사급 전문인력에 대해서도 ‘부족하다’ 또는 ‘매우 부족하다’고 응답한 과학자들의 비율이 76.47%에 달했다. 과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상당한 진통은 있겠지만 결국은 가야 할 길’로 평가하면서 한국이 이 분야를 빠르게 따라잡지 못할 경우 ‘3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특히 국내 연구개발(R&D) 지원 등에서 ‘바이오 분야는 꾸준한 지원이 있었지만 AI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었다’며 AI 분야에 R&D 역량을 쏟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홍우·조양준기자 seoulbird@@sedaily.com -
다이아몬드 교수,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묻고 답하다.
문화·스포츠 문화 2016.05.06 11:03:59“빙하가 녹고 있다” 거나 “소중한 지구를 살리자”는 말은 너무 먼 나라 얘기로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너무 커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서울을 뒤덮어 목이 따갑고, 이상고온 현상으로 땀이 뻘뻘 나는 날씨로 몸이 축져지고 난 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커다른 지구,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전 세계를 위한 일이 결국 ‘나’를 위한 일인 걸 깨닫게 된다. 이는 ‘총,균,쇠(Guns, Germs and Steel)’, ‘문명의 붕괴(Collapse)’,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로 인간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본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의 신간, ‘나와 세계’를 통해 제기한 문제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과거의 역사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신간 ‘나와 세계’는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지, 지구의 문제가 어떻게 ‘나’의 문제가 되는지, 세계가 맞닥뜨리게 될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이에 대한 통찰력 있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리 세계가 가까운 미래에 직면하게 될 중요한 문제”로 ‘기후변화, 불평등, 자원의 남용’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가령 심각해지고 있는 국가간 부의 불평등은 질병, 불법 이민, 테러를 불러올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국가 간 빈부 차이가 줄어들지 않는 한, 가난한 국가의 시민들은 계속 병에 걸리고, 부유한 국가로 이민할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직접 테러리스트가 되거나 테러리스트가 되려는 사람을 도와줄 것”이라며 “(근본적 문제해결이 아닌 일시적) 해외 원조와 자선 프로그램은 (선진국이) 계속 풍요를 유지하며 편안히 살고 싶은 욕심에 행하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지적한다. 그는 “생태계 서비스가 없다면 우리는 사사건건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자연 자원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통찰하는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20여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5월 11일과 12일 열리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강연을 위해서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간을 통찰하는 이 시대 최고의 석학이 한국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어떤 통찰과 혜안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서울포럼2016] "AI시장 보는 '프레임' 바꿔라…韓, 도메인AI 개척하면 승산 충분"
산업 IT 2016.05.05 18:04:59구글에 선수 뺏긴 ‘빅데이터 AI’ 고집 말고 특정 용도별 소규모 데이터 기반으로 하는 ‘도메인 AI’ 육성하면 구글 이상 효과 낼 것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성장판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기존 빅데이터 기반의 AI를 넘어 ‘도메인 AI’를 개척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요.”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 첫마디에 희망을 이야기했다. 전통 강자인 미국이 질주하고 중국이 빠르게 약진하는 로봇 분야에서 국내 로봇 산업의 미래를 낙관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국내 1세대 서비스로봇 사업자인 송 대표는 게임의 판이 바뀌지 않으면 판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꿔서 보는 안목을 가졌다. ‘서울포럼 2016’ 둘째 날인 오는 12일 ‘AI&휴머노이드 로봇’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는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AI 시장에서의 기회를 강조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KAIST에서 국내 1호로 의료로봇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스센터, 생산기술연구소, CTO 전략실에서 서비스로봇 기술총괄을 거쳤다. 2009년 퓨처로봇을 설립해 사업가로 전업했을 때도 그는 사업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소울웨어(SoulWare)’ 등 새로운 개념을 창안해 주변에 로봇 산업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서비스 로봇은 사람과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로봇도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렇듯 지적 능력과 감성을 갖춘 능력으로 ‘소울웨어’ 개념을 고안해낸 것이다. 그는 이를 로봇 ‘퓨로(FURo)’로 구현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과감히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규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하는 AI의 선점 기회는 이미 놓쳤더라도 상황별·용도별 소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도메인 AI’에서는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고 송 대표는 강조한다. ‘도메인 AI’란 서비스 로봇의 상황·용도에 맞는 맞춤형 데이터를 이용해 이를 학습하고 실제 서비스 현장에 적용·활용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이 또한 송 대표가 직접 만든 개념이다. 송 대표는 “구글이 슈퍼컴을 이용해 바둑에 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알파고를 만들었다면 서비스로봇이 쓰이는 현장에서는 상황과 용도에 맞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 관광용 등 각종 서비스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AI가 우세한 상황에서 송 대표가 주창하는 도메인 AI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용도별·상황별·서비스별 학습을 하기 위한 작은 데이터들도 시너지가 생기면 엄청난 힘이 생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기려면 수십년간의 바둑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만 특정 상황·서비스에 필요한 AI는 그에 맞는 데이터만으로 높은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며 “노인과 의료 등 특정 분야의 데이터를 각각 보면 작아 보여도 이들이 모이면 빅데이터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원체계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지원은 창업 단계에 몰려 있고 평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그러다 보니 창업 이후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에 지원이 끊기는 황무지에는 기업들이 무서워서 가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봇·AI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서울포럼2016]"드론, 4차 산업혁명 토대…지능형 상용화가 경쟁력 관건"
산업 기업 2016.05.05 18:04:44국내시장 아직 작지만 ICT 인프라 훌륭 정부가 내수 보호위한 장치 만들어주면 기술개발·협업 통해 얼마든지 성장 가능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기초를 이루는 산업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지능형 드론을 누가 상용화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국내 드론 업계의 자존심인 바이로봇의 공동 창업자인 홍세화(33·사진) 바이로봇 전략담당이사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진입이 다소 늦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갖춘 만큼 충분한 성장동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서울포럼 2016’ 둘째 날 ‘드론&로보어드바이저’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한국 드론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바이로봇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한국 출신으론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중국의 DJI 등 해외 업체들이 장악한 드론 시장에서 바이로봇은 국내 드론 업계의 대들보나 다름없는 존재인 셈이다. 28세에 바이로봇을 공동 설립하며 드론 사업에 뛰어든 홍 이사는 창업 이전에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비행로봇팀 연구원으로서 다양한 산업용 드론을 만들어왔다. 국내 최초 자율비행 드론 개발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현재 바이로봇이 만든 드론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일본·영국 등 해외 각국에서 팔리고 있다. 다른 드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바이로봇은 ‘드론파이터’ ‘페트론’ 같은 완구·촬영용 드론에 주력한다. 여기에 카메라·위치파악 및 무선통신 기술의 혁신이 이뤄지면 드론이 근거리 배송과 같은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게 홍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드론의 자율비행 능력이 향상될수록 시행착오 없이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며 “향후 드론에 로봇 팔을 장착해 전투용으로 사용하는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많은 드론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자율비행 드론은 AI·바이오를 비롯한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의 토대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홍 이사는 강조했다. 그는 “드론은 기존에 측정하기 어려웠던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를 모으는 단말기”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구현하는 기초 도구”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드론업계의 성장세는 아직 미약하다. 한국은 내수시장이 워낙 작아 아직 초기 단계인 드론 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이 홍 이사의 지적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은) IC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신속하게 검증하기 좋다”며 “국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커 나가도록 정부가 내수 보호장치를 마련해주고 기업들이 활발한 국내외 협업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충분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세계 드론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중국을 경쟁 상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구축한 산업 시스템을 배우고 거대한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한국의 자체 드론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
[서울포럼2016] "미래기술 엿보는 기회 놓칠 수 없죠" 포럼 찾는 서울대 공대생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05 17:22:05오는 11~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온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 서울대 공대생 20명이다. ‘공우’라는 서울대 공과대학 우수학생들의 모임 회원인 이들은 학교 수업과 연구실 일정까지 조정하며 이틀간 서울포럼 강연을 모조리 흡입하겠다는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정태희(컴퓨터공학부·12학번)씨는 “KAIST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서울포럼을 알게 됐고 이를 동아리 단체 채팅방에 알리자 전체 회원 40명 중 무려 20명이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휴 허 교수 등 공대생이라면 너무나 보고 싶어하는 연사가 한자리에 모이는데다 현재의 첨단 기술과 미래 유망 기술에 대한 강연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회원들 모두 흥분 상태”라고 말했다. 공우 회원들은 이미 서울포럼의 세부일정을 꿰고 특별히 관심 있는 세션의 내용은 향후 동아리 토론 과제나 개인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호찬(기계항공공학부·11학번)씨는 “평소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둘째 날 세션 2에서 자율주행차를 다루는 만큼 수업을 빠지고라도 참석할 생각”이라며 “포럼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현재 기술 수준과 관련 산업 전망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동아리 워크샵의 주제로 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승현(화학생물공학부·10학번)씨 역시 “암 치료제나 나노 바이오 센서 관련 연구에 흥미가 있어 세션 5·6에서 다루는 바이오 신약이나 헬스케어 강연을 몹시 기다리고 있다”며 “대학원 진학 후 연구 방향을 잡을 때 서울포럼에서 공부한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서울포럼을 찾는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공우 회원들에게 유명 연예인 이상으로 만나보고 싶은 존재다. 첫째 날 다이아몬드 교수의 기조강연과 둘째 날 최재천 교수와의 대담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공우 회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종엽(에너지자원공학과·11학번)씨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대표 저서인 ‘총·균·쇠’를 읽으며 그의 깊은 통찰과 폭넓은 지식에 감탄했고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번 서울포럼은 정말 꿈만 같은 기회를 줬다”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향후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가 어떻게 변화할지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우 회원들은 “이번 서울포럼의 주제인 ‘인공지능&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는 가장 ‘핫’한 내용”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포럼이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생각의 저변을 넓히고 과학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성환(기계항공공학부·11학번)씨는 “우리 생활과 밀접해진 드론부터 최첨단 기술인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강연을 모조리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서울경제신문에 감사드린다”며 “최첨단 기술이 우리 삶 속에 스며들어 정착되기까지 수많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6] 과학기술인 대향연 펼쳐진다
산업 IT 2016.05.04 18:07:28‘서울포럼 2016’에는 인공지능·자율주행자동차·바이오 등 외에도 다양한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대적인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세계적으로도 내로라하는 성과를 보인 석박사들로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방안을 놓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포럼의 첫 개막일 날 열리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시상식에 올해 상반기 이달의 과학자로 선정된 과학기술인들이 참석한다. 함시현 숙명여자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단백질 등 생체분자 간 상호작용의 메커니즘과 원인을 원자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향후 해당 기술을 활용해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당뇨, 암 등의 원인을 파악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조동우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인체 내 손상된 조직·장기를 3차원(3D) 프린팅하는 기술을 개발한 주역으로 유명하다. 전기전도성이 기존의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높으면서 전류의 흐름과 끊김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도록 포스포린의 기술을 개발한 김근수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와 북극 온난화로 일부 해역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에 강추위가 몰려온다는 점을 규명한 과학자, 국종성 포항공대 교수도 참석할 예정이다. 공식 서울포럼의 세션별로 토론을 도와주는 모더레이터(moderator)의 면면도 화려하다.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로봇의 모더레이터인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1세대 연구자다. 두 다리로 걷는 로봇 ‘키보’는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심현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방제용 무인 헬리콥터 등을 개발한 과학자로 드론&로보어드바이저 세션을 맡았다. 이외 자율주행차 ‘스누버’를 개발한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자율주행차 모더레이터를, 로봇 ‘헥사’를 개발한 한창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가 웨어러블 가상현실 세션의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 제약·헬스케어를 다루는 ‘세션 5·6’의 모더레이터는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 교수로 지난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선정된 바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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