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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포럼 2016] 슝이팡, 21세 때 첫 회사 설립…CES서 유인드론으로 업계 센세이션 일으켜
산업 기업 2016.04.28 18:18:01슝이팡(熊逸放)은 포춘지가 중국의 ‘30세 이하 30대 기업인’로 선정할 만큼 전도유망한 중국의 스타 창업가다. 싱가포르의 난양공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이수했다. 대학생인 21세 때 첫 번째 회사인 소셜커머스 업체를 설립했으며 미국에서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해 론칭하기도 했다. 싱가포르로 돌아온 그는 홍콩 출신 왕타오가 설립한 DJI의 흥행을 목격하고는 드론 시장 가능성에 눈을 떴다. 이후 칭화대 컴퓨터학과 출신의 후화즈, 베이징대 출신의 양전취안과 의기투합해 이항(Ehang) 설립하고 지난 2014년 5월 첫 모델인 ‘고스트 1.0’을 출시한다. 복잡한 조정기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한 이 드론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며 출시 1년 만에 70개국에서 판매됐다. 이를 바탕으로 2014~2015년 총 5,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업드레이드된 ‘고스트 2.0’을 내놓았다. 특히 2016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1인승 유인 드론 ‘이항 184’를 선보이며 드론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항은 드론 판매에 그치지 않고 물류·응급구조·농업 등의 분야로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항은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독일에도 지사를 설립했으며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서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
[미리보는 서울포럼 2016] "실패 두려워 않고 혁신…숱하게 망가진 드론이 이항 비상시켜"
산업 기업 2016.04.28 18:17:461989년생인 슝이팡은 중국을 넘어 글로벌 미래 산업의 스타 ‘촹커(창업자)’다. 창업 2년 만에 이항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론 업체로 성장시킨 ‘젊은 혁신가’다. 이 때문일까. 이항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슝이팡은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5월1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하는 ‘서울포럼2016’에 참여하기에 앞서 28일 가진 사전 e메일 인터뷰에서도 혁신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슝이팡은 우선 “우리는 이동의 혁명을 꿈꾼다”며 패기 넘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항과 다른 드론 업체들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누구든지 쉽게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는 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 팀 멤버들은 이동 시스템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꿈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카피캣’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싼 가격에 모방해서 성장하는 중국 업체들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신 독창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항은 혁신을 위해 다른 기업의 어떤 것도 카피하지 않았다”면서 그 예로 스마트폰 조종 방식을 꼽았다. 그는 “이항은 스마트폰 컨트롤에 특화된 첫 드론 제작업체”라면서 “주요 드론 업체인 DJI나 3D로보틱스는 ‘라디오 주파수 컨트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의 동력은 숱하게 부서진 드론들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조종하기 쉬운 드론을 만들기 위해서 숱한 실험이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드론들이 부서져 나뒹굴었다. 그는 “우리는 자체적으로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실험한다. 실험 과정에서 망가진 수많은 드론들이 성공으로 가는 길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론의 사이즈를 키우는 일은 힘겨운 도전 과제였다. 이 역시 자체 연구개발로 해답을 찾아냈다고 슝이팡은 설명했다. “꽤 큰 사이즈의 드론의 경우 프로펠러가 문제였습니다. 프로펠러를 더 크게 만들수록 방향성 조종이 어려웠기 때문이죠.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숱한 드론이 실험 중에 박살이 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행 컨트롤 알고리듬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답을 찾아냈습니다.” 18세때 창업 꿈꿔…3번 망했지만 배움의 기회로 이항의 화려한 비상의 동력이 실패였듯 슝이팡의 성공 역시 과거 세 번의 실패가 밑거름이었다. 슝이팡은 “18세에 이미 나는 내 회사를 세우겠다는 열정을 갖고 있었다”며 “이항 이전에도 이미 3개의 회사를 차렸다가 망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패는 실패가 아니었다. 슝이팡은 “세 번의 실패 모두 너무나 훌륭한 배움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은 내 인생 커리어의 전부”라고 말할 정도로 창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는 수만 가지입니다. 그러나 성공에는 단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마음을 따라서(follow your heart)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항상 나 스스로 다짐합니다.” 이 같은 다짐 덕분에 그는 “하는 일이 한 번도 지겨운 적이 없었고 실패의 잿더미에서 언제나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업 쉬워도 생존은 차원 달라 외부서 인재 수혈 가장 조작하기 쉬운 드론 통해 이동혁명 이룰 것” 그러나 성공한 벤처 업체가 모든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반짝 이목을 끌 수는 있어도 규모 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혁신을 지속하지 못해 사라진 스타 벤처들도 숱하게 많다. 슝이팡도 역시 같은 고민을 했고 과감하게 외부 수혈을 결심했다. 그는 “창업은 쉽다. 그러나 회사를 성장시키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4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이제 전 세계적으로 2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는 “우리는 몸집이 커진 조직을 경영하는 데 경험이 없다”며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노련한 전문경영인들을 수혈했다”고 설명했다. 이항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레노버·21바이넷 등으로부터 재무·마케팅 등의 임원을 영입했다. 그러면서도 고유의 스타트업 문화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슝이팡은 “스타트업 기업인 이항을 ‘로켓 스피드’로 성장시키면서도 고유의 스타트업 문화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다이아몬드 vs. 하라리]인공지능(AI)은 인류에 어떤 영향을 줄까
산업 IT 2016.04.28 10:11:07딥러닝, 이른바 스스로 배우는 기계학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인류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진단과 처방, 운전, 기상 예측 등 범용 인공지능을 넘어 문화·예술 등 감성지능의 영역까지 넘보는 기술의 발전 앞에 인간의 무력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21세기 최고의 문명 연구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는 AI가 인류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서울경제신문이 세계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유발 하라리 지상 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로봇과 인공지능 역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인을 대할 것인가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위험과 다른 걱정거리들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인가 등 인류의 수 백 년 간 괴롭혔던 걱정거리들이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류의 모습은 180도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하라리 교수는 “만약 컴퓨터와 로봇이 인간의 두 가지 능력(신체적 능력, 인지적 능력)을 뛰어넘게 된다면 그들은 기존의 직업에서 인간을 능가했던 것처럼 새로운 직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용가치가 떨어진 수억 명의 인간들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21세기에 경제적, 정치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총균쇠 vs. 사피엔스] 100년 후 인류는 어떻게 변했을까
산업 IT 2016.04.27 11:06:08100년, 200년 후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우리의 삶의 수준은 나아졌을까. 혹은 거듭되는 생존의 위협에 굴복했을까. 서울경제신문이 세계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유발 하라리 지상 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해 “오늘날 인간과 정부가 내리는 선택이 지금부터 50년 후 우리가 얻을 결과가 둘 중 어떤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인간의 선택에 따라 현재의 한국, 미국보다도 훨씬 나은 생활 방식을 영위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이상 지구에 인간이 살지 않게 되거나 살아 있는 사람들은 석기시대의 방식으로 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간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저작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는 앞으로 50년 이내 결정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인류는 50년내 한정된 자원과 인간 사회의 불평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끊임 없이 요구 받을 것이고 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암울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같은 질문에 대한 하라리 교수의 답변은 더 비관적이다. 하라리 교수는 “우리는 (생명체의 창조 같은) 엄청난 힘을 얻게 되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존재로 업그레이드할지도 모른다”며 “약 200년 뒤 인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인간이 존재하더라도 그 모습과 삶의 방식은 지금과 다른 차원일 것이라는 게 하라리 교수의 관측이다. 그는 “만일 우리에게 2065년 이후의 미래라는 것이 있다면 그 미래는 아마도 혼란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데 기초를 두고 있을 것”이라며 “자연선택에 의해 형성된 유기 생명체가 탄생한 지 40억 년 뒤 과학은 지적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물 생명체의 시대로 안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총균쇠 vs. 사피엔스]무엇이 인간 사회를 바꿀 것인가
사회 피플 2016.04.26 12:00:34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변화의 동력은 무엇일까. 서울경제신문이 세계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유발 하라리 지상 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해 ‘한정된 자원과 인간 불평등’을, 하라리 교수는 ‘기술’을 꼽았다.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중국, 인도처럼 가난한 나라들이 선진국과 같은 소비 수준에 이르게 되면 세계는 (선진국 수준으로 소비할) 75억명의 인구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인구 증가와 소비 증대가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원의 한계보다 인간 불평등이 더 큰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화로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도 부유한 국가의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선진국의 생활 방식을 누리고 싶어한다”며 “인간 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안정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라리 교수는 불평등과 자원의 부족이 주된 변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하면서도 “미래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불평등과 자원의 의미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국가간 불평등을 우려하지만 2100년의 주된 걱정거리는 서로 다른 인종, 심지어 인간과 로봇 간의 불평등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인간, 기계와 협력으로 더 큰 성취 얻을 것"
산업 기업 2016.04.24 17:53:14“기계와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은 타고난 인지·감정·신체적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기계를 활용해 자신의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극대화할 수 있을지는 결국 집단적 상상력에 달려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이 다음달 11일부터 이틀 동안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를 주제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에서 강연자로 나서는 휴 허(사진)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생체공학자이자 로봇과학자인 휴 허 교수는 지난달 펼쳐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의 바둑 대결에 대해 “기계가 자신들을 설계한 인간과 실질적인 경쟁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사건이었다”면서 “기계와의 협력을 통해 인간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 허 교수는 선천적인 장애나 사고로 팔다리가 불편한 이들을 위해 생체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전자 의수족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생체공학적 의수족을 착용하고 많은 환자들이 팔다리를 되찾고, 삶을 되찾고, 정체성을 되찾았다고 말한다”면서 “현재 우리가 제작하는 전자 의수족이 사람의 신체보다 기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10여년 내로 신체적 기능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 허 교수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 슈트를 입고 하늘을 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아이언맨처럼 신체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슈트는 10여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미리 보는 서울포럼 2016] "생체공학적 전자 의수족, 10년내 인간 신체 기능 능가할 것"
산업 기업 2016.04.24 17:22:39지난 1970년대 인기 TV 시리즈인 ‘600만불의 사나이’와 ‘소머즈’는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이 사고로 한쪽 팔과 두 다리를 잃은 뒤 최첨단 생체공학의 도움을 받아 초인으로 거듭 태어나 악당을 물리친다는 줄거리가 흡사하다. 드라마 속에만 존재할 줄 알았던 이들 초인적 생체인간이 현실 속에 등장할 날로 머지않았다. 생물학과 전자공학의 원리를 적용해 신체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생체공학(Bionics)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면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미디어랩 바이오메카트로닉스 연구팀을 이끄는 휴 허 교수가 이 분야의 선구자다. 서울경제신문이 ‘AI & 바이오 : 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를 주제로 다음달 1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에 강연자로 참석하는 휴 허 교수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휴 허 교수는 “지금 우리가 만드는 생체공학적 팔다리(bionic limbs)가 사람의 신체보다 기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10여년 안에 생체공학적 의수족이 신체적 기능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 허 교수는 선천적인 장애나 사고로 팔다리가 불편한 이들을 위한 전자 의수와 의족을 개발하고 있다. 휴 허 교수의 전자 의수족은 단순히 불편한 팔다리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착용자의 신체적 능력을 강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전자 의수족은 스스로 외부환경을 감지하고 인간의 근육처럼 작동하는 인공 기계장치”라며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장치를 착용한 사람이 경사로나 계단을 올라가는지 아니면 내려가는지 등 발밑의 지형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 허 교수는 2013년 보스턴 테러 때 왼쪽 다리를 잃은 여성 댄서 에이드리언 헤이즐럿데이비스에게 자신이 개발한 전자의족을 착용시켜 다시 춤을 추게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소감에 대한 질문에 휴 허 교수는 “생체공학적 장치를 연결하고 춤을 추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신나는(exhilarating) 일이었다”면서 “제게 그녀의 춤은 전기기계장치를 통해 세상에 더욱 훌륭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인간애의 진수였다”고 회고했다. 휴 허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전자 의수족을 일반인에게 보급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아이워크(iWalk)’라는 기업을 설립했다. 전쟁에서 팔다리를 잃거나 사고로 장애를 입은 이들이 주 고객이다. 휴 허 교수는 “팔다리에 장애가 있는 이들이 우리의 전자 의수족을 사용해 다시 예전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고 영광”이라면서 “많은 환자가 잃어버린 팔다리를 되찾고 삶을 되찾았으며 정체성을 되찾았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휴 허 교수의 전자 의족은 인공지능 기술로 더욱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 허 교수도 지난달 펼쳐진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 간의 대국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한다. “기계가 자신들을 설계한 종(種)인 인간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를 진짜 흥분시키는 것은 기계와 인간이 서로 협력해서 일할 때 인간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가입니다. 앞으로 인간과 기계는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의 타고난 능력을 인지·감정·신체적으로 강화시킬 것입니다. 인간이 자신을 어느 정도까지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는 결국 자연법칙과 우리의 집단적 상상력의 한계에 따라 정해지겠죠.” 휴 허 교수의 전자 의족은 실제 팔다리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걷는 데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간보다 더 빨리 뛸 수 있고 각종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장치로도 발전할 수 있다. 실제로 지금도 휴 허 교수가 개발한 전자 의족을 차고 100m를 10초대에 주파할 수 있다. 드라마 속 600만달러 사나이나 소머즈가 현실 속에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휴 허 교수뿐 아니라 많은 과학자와 기업이 인간 신체의 능력을 뛰어넘어 무거운 짐을 쉽게 들 수 있거나 더 나아가 비행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 허 교수에게 ‘아이언맨’처럼 로봇 슈트를 입고 인간이 하늘을 날게 되는 날이 언제쯤 올 것인지를 물었다. 그는 “아이언맨처럼 신체를 보호하거나 신체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슈트는 10년 내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이 슈트를 입고 날 수 있을까요”라며 반문하면서 “첫 단계는 산꼭대기나 빌딩·비행기를 뛰어넘고 나서 착륙 목적지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것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간이 로봇 슈트를 개발하더라도 이를 활용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쉼없이 도전·변신...로봇공학자의 롤모델
산업 기업 2016.04.24 17:22:34공부엔 전혀 관심 없이 오직 암벽등반에만 미쳐 있던 고등학생 휴 허는 17세에 등반 중 사고로 무릎 아래의 두 다리를 잃게 된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는 암벽등반에 대한 열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퇴원 후 자기 집 차고에 의족을 만드는 작업실을 만들어 암벽등반을 위한 의족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기 시작했다. 정상인도 하기 어려운 암벽 등반에 사람과 같은 형태의 의족은 전혀 사용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고 손도끼 형태의 의족을 고안하게 됐다. 이를 통해 사고 전보다 험한 암벽 등반에 성공하게 된다. 이러한 성공은 휴 허의 인생을 180도 바꾸게 된다. 암벽등반의 열정을 보다 나은 의족개발로 돌리게 했다.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휴 허는 석사학위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으로 받았다. 박사과정은 하버드대에 진학해 생물 물리학을 전공했다. 다시 MIT로 돌아가 연구원 생활을 시작한 휴 허는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프로그램 매니저를 지냈고 지금은 도요타의 인공지능·로봇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길 프렛 교수 밑에서 일하게 되었으며 이후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 과정에서 ‘바이온엑스(BionX)’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자신이 개발한 의족을 상품화하기도 했다. 사람의 걷기 동작은 종아리 근육과 발목의 운동으로 이뤄지는 매우 효율적 동작으로 구성된다. 휴 허 교수는 사람의 동작을 로봇기술로 구현하기 위해 깊은 고찰을 했고 결국 아주 자연스러운 걸음과 심지어는 댄싱동작까지 가능하게 했다. 휴 허 교수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절단된 부위의 신경신호를 활용한 의족 제어를 통해 마치 자신의 다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일반인과 노약자의 보행을 도와주는 입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최고의 암벽등반가, 다리절단 장애인에서 최고의 생체공학자·로봇공학자로의 변신은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로봇공학자의 한사람으로서 롤 모델로 삼고 싶은 표본이다. 그가 계속 꿈꾸고 있는 인체 신호와 로봇과의 연결,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로봇기술 연구에 많은 박수와 기대를 보낸다. 휴 허 교수의 연구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를 ‘서울포럼 2016’에서 빨리 확인하고 싶다. -
로봇 팔다리-인간 신경체계 완벽하게 연결
산업 기업 2016.04.24 17:22:27휴 허 교수는 전자의족과 관련해 10여개의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하인즈상(2007년)을 수상하는 등 과학계는 물론 대중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휴 허 교수가 개발하는 전자의족은 다른 제품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그는 세 가지 인터페이스로 나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기계적(mechanical) 인터페이스다. 인공 의수족을 이물감 없이 편안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신체와 결합시키는 것이다. 휴 허 교수 연구팀은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신체와 의족 사이의 결합부에 들어갈 인공피부를 만들었다. 신체와 의족 사이의 결합부에 이 인공피부를 넣는데 그 속에 센서와 스마트 기기를 삽입해 접합부의 굳기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걸을 때는 전압이 없어 부드럽고 유연하다가도 뛸 때는 인체조직과 인공피부가 서로 압력을 받는 정도에 따라 딱딱해진다. 두번째는 역학적(dynamic) 인터페이스로 인공 의수족이 마치 살아 있는 팔다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잃어버린 신체와 동일한 크기와 용적, 역학적 기능을 지닌 관절을 만든다. 휴 허 교수 연구팀은 생체공학적으로 가장 적합한 추진력을 낼 수 있도록 발목과 무릎·엉덩이 등에 가해지는 토크와 힘을 컴퓨터로 계산해 인공의족을 정밀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다리가 절단된 사람의 보행 속도와 신진대사를 정상화시키는 생체공학적 의족을 만든 것은 우리 연구팀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신경체계와 기계가 서로 소통하는 전기적(electric) 인터페이스다. 착용자가 마음먹은 대로 의족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휴 허 교수 연구팀은 착용자의 생각을 로봇 팔다리에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센서를 통해 로봇 팔다리가 감지한 촉감을 뇌로 전달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그는 “우리는 전자의족과 같은 외부장치와 인간의 말초신경 시스템을 완벽하게 연결시키는 연구과정에 있다”면서 “외부장치로부터 감지된 정보를 말초신경에 전달하기 위해 신경체계를 자극할 뿐 아니라 신경활동을 감지하고 인간의 동기적 욕망을 유발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는 사람들이 전자 의수족을 마치 자신의 신체 일부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행경기자 -
<총,균,쇠>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韓 독자들에게 영상편지 띄우다?!
문화·스포츠 문화 2016.04.21 11:57:2621세기 찰스 다윈, 세계적인 문명연구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가 새단장을 기념, 21일 서울경제신문 독자들에게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영상 편지를 띄웠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다음 달 11~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인공지능&바이오(AI&BIO) : 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의 기조연설자로 다음 달 11일 내한한다. “안녕하세요”라는 어색한 한국어 인사로 시작하는 이 영상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서울경제신문이 ‘새롭게’ 선보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여 년 만에 한국 방문이 성사된 데 대해서도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20여 년 만에 다시 방문하는 한국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무척 기대되고 흥분된다”면서 “‘서울포럼2016’을 통해 한국의 여러 기업인과 직장인들, 학생들을 직접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서울경제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방한을 기념해 세계 언론 최초로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와 지상 대담()을 진행하고 지난 18일 대담 전문을 공개했다. 또 서울경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8일 하라리 교수 특별 강연과 다이아몬드 교수 특별 강연에 초청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서은영·김인경기자 supia927@@sedaily.com -
21세기 찰스 다윈, '재레드 다이아몬드' vs. 세계적 문명연구학자 '유발 하라리'
문화·스포츠 문화 2016.04.21 07:00:05‘역사는 반복된다(History repeats itself).’ 인간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읽는다. 철학자 흄은 ‘인성론’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익숙해진 대상들이 미래에도 동일한 궤적을 따라 갈 것으로 기대하도록 결정돼 있다”며 “과거를 미래로 옮겨 가는 이런 습관이나 결정은 충분하고 완전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사회가 빠르게 변할수록 문명에 대한 연구, 과거와 역사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지는 이유다. 서울경제신문은 세계적 문화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UCLA 교수와 빅히스토리의 떠오르는 샛별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 두 명의 위대한 석학에게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대담하고 중대한 6가지 질문’을 던지고 세계 언론 최초로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이들의 지상대담 전문을 공개했다. ‘문명대연구 3부작’으로 인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평생을 걸쳐 문명을 연구했다. 그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내다본다.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등 문명대연구 3부작을 통해 3,600만 년을 살아온 인류의 본성과 앞으로의 운명을 날카롭게 꿰뚫어봤다. ‘총, 균, 쇠’에서는 무기와 균, 금속이 낳은 문명의 불평등을 예리하게 비판했다. ‘문명의 붕괴’에서는 과거의 위대한 문명이 몰락한 이유를 파헤쳤다. ‘어제까지의 세계’를 통해서는 오늘날의 세계와 전통사회의 공존을 모색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문명대연구 3부작’을 통해 문명의 발달은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고 ‘더 나은 미래’를 오히려 전통 사회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붕괴의 개념을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난 인구 규모, 정치·사회·경제 현상의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는 현상’으로 정의했다. 현대 사회도 환경훼손, 무분별한 개발, 약탈, 전쟁 등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하며 ‘과거 문명이 붕괴했듯 현재의 문명도 몰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제까지의 세계’에서는 현대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지금은 현재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고심할 시점”이라며 “이 땅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수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유인원부터 사이보그까지, ‘사피엔스’를 추적하다 대담한 질문으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사피엔스’의 작가, 하라리 교수는 유인원 시기부터의 인간 역사를 조명했다. 그는 ‘사피엔스’ 서문에서 “우리 종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인간은 역사상 가장 중대한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이유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일어난 세 번의 혁명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1차 인지혁명, 2차 농업혁명, 3차 과학혁명으로 인류는 비약적 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그는 ‘발전’이 결코 인류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몇십 년 지나지 않아,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기술 덕분에 우리는 인간의 생리기능, 면역계, 수명뿐 아니라 지적, 정서적 능력까지 크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수백만 년 동안 존재했던 인류가 인류가 아닌 것으로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렇듯 논쟁적인 담론을 던지는 하라리 교수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문학 분야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학자에게 주는 플론스키 상을 2009년과 2012년 두 번 수상했다. 전 세계 8만 명 이상이 유튜브를 통해 그의 수업을 듣고 있으며 그의 저서 ‘사피엔스’는 전세계에서 30개 언어로 출간되며 초대형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한편 서울경제는 통섭의 대가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를 직접 만나서 그들의 혜안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오는 5월11일 ‘서울포럼 2016’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하라리 교수는 이달 28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경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두 석학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빅히스토리의 거장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와 혜성 '하라리(Yuval Harari)' 대담 전문
사회 피플 2016.04.18 14:35:22서울경제신문은 오는 5월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의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교수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Yuval Harari) 교수의 지상 대담을 진행했다. 서울경제신문은 ‘서울포럼2016’에 앞서 두 석학의 지상 대담 전문을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이뤄진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오는 5월11일과 12일 진행되는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 교수는 ‘서울포럼2016’ 참석을 위해 오는 5월11일 방한하며, 하라리 교수는 이달 28일 방한해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다음은 두 석학의 대담 전문. ◇ 앞으로는 어떤 것이 변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인가? ▶하라리 교수 : 의심할 여지 없이 기술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특히 컴퓨터 과학과 생명공학 기술이다. 과거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얻은 주된 생산품은 총, 쇠, 섬유, 음식이었던 반면 21세기 인간경제의 주요 생산품은 몸, 뇌, 마음일 것이다. 역사의 모든 시기 동안 인간은 그들 주변의 세상을 변화시켜왔다. 그들은 숲을 개간하고,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사육하고, 관개수로를 파고 도로, 다리, 도시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석기시대와 같은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 인간은 외부 세상을 바꿀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개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 : 기술은 우리 생활 방식의 실용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될 반면에, 생활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요인들은 현재처럼 계속해서 두 가지일 것이다. 한정된 자원과 인간 불평등이다. 유한한 자원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많은 연구는 마치 성장이 영원히 이용 가능한 것마냥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한 경제학 교과서 속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다. “유한한 자원을 가진 세상에서 무한히 계속해서 성장할 거라 믿는 사람들은 바보와 경제학자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자원들 (물, 해산물, 농사를 짓기 위한 땅과 흙, 햇빛, 공간, 기타 등등)로 의해 인구 증가와 소비 증대가 제한된다. 현재 인구와 소비로 인해 이미 세계 인구의 상당수는 빈곤선 이하로 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5억 명에 달한다. 그중 한국,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사람들은 선진국 생활 방식과 소비 수준을 향유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대부분 국가의 사람들은 이들보다 32배 낮은 소비수준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을 포함한 가난한 나라들이 선진국과 같은 소비 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전 세계 소비 수준은 75억 명의 사람들 모두가 현재의 선진국과 같은 소비수준을 누리게 될 것이다. 몇몇 낙관론자들은 세상이 90억 명의 인구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나는 우리 세계가 75억 명을 부담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20년 전에, 현재와 같은 비율로 인구가 계속해서 무한히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표한 유명한 경제학자가 있었다. 숫자만 가지고 살펴보면 그 말은 774년 후 지구에서는 1㎡ 안에 10명이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2000년도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총 질량이 지구의 질량과 맞먹게 되고 6000년 후에는 우주의 질량과 맞먹게 될 수 있다. 나는 1㎡의 공간을 9명과 함께 나눠야 하는 세상에 살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 간단히 말하면, 자원의 한계는 변화를 위한 두 가지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변화를 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은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의 불평등일 것이다. 오늘날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동떨어진 나라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부유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늘날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기타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도 부유한 나라로 이민을 갈 방법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서 당장 선진국의 생활 방식을 영위하고 싶어 한다. 세계 곳곳의 인간 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안정될 수 없다. 이러한 불평등은 이미 오늘날 변화를 일으키는 큰 원동력이다. 아무 날이나 골라 신문을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두 가지 요인 중 불평등은 미래에 변화를 일으키는 훨씬 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라리 교수 : 불평등과 자원 부족은 분명히 변화의 주된 동력이 될 것이다. 사회,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의 변화를 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래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불평등’과 ‘자원’의 의미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9세기 기술로 70억 명의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심지어 왕족들도 높은 어린이 사망률로 고통받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오늘날에는 굶어 죽는 사람들보다 너무 많이 먹어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상하이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아이는 200년 전의 왕자들보다 어른이 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다. 고로 2016년에 가난하다는 것은 1816년에 가난하다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기술 덕분에 우리는 기근과 전염병을 이길 수 있었지만 또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1816년에는 누구도 걱정하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인간의 산업활동이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킬 것이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몇십 년 안에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같은 분야의 발전으로 예측하지 못한 더 심각한 문제가 생겨, 현재 우리가 하는 걱정은 쓸모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오늘날 우리는 국가 간의 불평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2100년의 주된 걱정거리는 서로 다른 인종 그리고 심지어 인간과 로봇 간의 불평등이 될 수도 있다. ◇ 100년, 200년 후 인류사회의 미래상은 어떨 것으로 전망하는가? ▶하라리 교수 : 약 200년 뒤에는 인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엄청난 힘을 얻게 되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존재로 업그레이드할지도 모른다. 2200년에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는 우리가 침팬지나 네안데르탈인과 달랐던 것보다도 더 많이 우리와 다를 것이다. 40억 년 전,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난 뒤로 줄곧 생명체는 자연선택의 법칙에 지배를 받았다. 당신이 바이러스였든 공룡이었든 간에 억겁의 시간 동안 자연선택의 법칙에 따라 진화하였다. 또한 생명체는 아무리 모양이 이상하고 기이하더라도 유기체의 영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선인장이었든 고래였든 당신은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제 과학은 자연선택을 지적설계로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유기물이 아닌 형태의 생명체의 창조를 시작할지도 모른다. 자연선택에 의해 형성된 유기 생명체가 탄생한 지 40억 년 뒤 과학은 지적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물 생명체의 시대로 안내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이아몬드 교수 : 그것은 50년 후 인간 사회가 어떨지에 달려 있다. 50년을 강조한 이유는 앞으로 50년 안에 전 세계 사람들은 자원이 한정된 세상에서 거의 동일한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거나 혹은 그때까지 안정되고 평등한 세계를 이룩하는 데 실패하여 더 이상 평등 사회를 이루어낼 가능성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경우 중 첫 번째라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200년 후 미래의 인간 사회는 현재의 한국, 미국보다도 훨씬 나은 생활 방식을 제공할 것이다. 두 번째 경우라면 100년, 200년 후 더 이상 지구에 인간이 살지 않게 되거나 살아 있는 사람들은 최근까지도 뉴기니에 있는 내 친구들이 영위해 온 생활 방식과 비슷한 석기시대의 방식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오늘날 인간과 정부가 내리는 선택이 지금부터 50년 후 우리가 얻을 결과가 둘 중 어떤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나의 추측으로는 행복한 첫 번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51%, 불행한 두 번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49%이다. ▶하라리 교수 : 나 역시도 우리가 안정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51%보다도 적다고 본다. 지난 10만 년 동안 인간은, 안정성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해왔다. 변화는 역사의 단일한 거대 상수이고 변화의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물론 인류는 늘 우리를 놀라게 하며, 2065년 쯤이면 혹시 안정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것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만일 우리에게 2065년 이후의 미래라는 것이 있다면 그 미래는 아마도 혼란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데 기초를 두고 있을 것이다. ◇ 미래 인류사회와 관련해 로봇이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공지능을 포함해 로봇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하라리 교수 : 우리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로봇은 그들 자체로는 별로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그냥 껍데기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로봇과 그 외 많은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지능이다. 우리는 현재 운전부터 질병진단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20-30년 내 현재 직업의 최대 50%를 인공지능이 차지할 거라고 예상한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겠지만 그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단 두 가지 능력(신체적 능력, 인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컴퓨터와 로봇이 이 두 가지 능력을 뛰어넘게 된다면 그들은 기존의 직업에서 인간을 능가했던 것처럼 새로운 직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을 능가할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인간이 어떤 가치를 가질까?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용가치가 떨어진 수억 명의 인간들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모른다. 이런 상황에 대한 어떠한 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21세기에 경제적, 정치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 : 로봇과 인공지능은 온 인간 생활의 실용적인 측면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인간의 삶은 지난 6만 동안 변했지만 그 속도가 무척 빨라졌다. 생각해봐라. 우리가 전화기, 자동차를 사용한 것은 100년이 조금 넘고, 텔레비전은 겨우 70년 정도, 이메일은 고작 몇십 년 정도밖에 안 됐다.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로봇과 인공지능 역시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러나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있음에도 인간의 근본적인 걱정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인을 대할 것인가,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위험과 다른 걱정거리들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이다. 우리는 전화기, 자동차가 없던 지난 수만 년 동안에도 이와 같은 걱정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아마 로봇과 인공지능을 더 많이 갖게 된 후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걱정을 할 것이다. ▶하라리 교수 : 현재 인류가 하고 있는 근본적인 걱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후를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실제로 이런 걱정은 단지 수만 년이 아니라 수천만 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다른 포유류와 그 밖의 동물들과 공유하고 있다. 인간이 현재의 몸과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는 한 이 문제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그것들과 구별해야 한다. 전화기, 자동차와 달리 인간의 몸과 마음을 재설계하고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 지구를 지배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수백만 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는 아이도 없고, 늙지도 않고, 분쟁을 해결할 때 감정이 필요 없는 존재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 이와 관련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의 발달에 따른 수명연장과 장기이식이 인류사회의 변화와 형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하라리 교수 : 향후 몇십 년 내에 우리는 인간의 수명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을 보게 될 것이다. 이 기술은 인간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 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훨씬 더 오래 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발명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이 50세가 되면, 십대에 무엇을 배웠든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테지만, 50세에 습득한 새로운 지식도 여러분이 80세나 100세가 되면 다시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이로 인해 엄청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 있다. 수명 자체가 스트레스의 추가적 원천이 될지 모른다. 여러분이 보다 더 오래 살 것이라고 예상할수록, 위험을 덜 감수하고 싶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건강과 안전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가족구조, 결혼, 자녀-부모의 관계도 변할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여전히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결혼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생의 많은 부분을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집중한다. 수명이 150년인 사람을 상상해보자. 40세에 결혼한 여인은 110년을 더 살게 된다. 그녀의 결혼이 1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게 현실적인가? 가톨릭 근본주의자들조차 확답을 내리길 주저할지 모른다. 그래서 인생의 시기별로 결혼을 거듭하는 현재의 축차혼(逐次婚) 추세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40세에 아이 둘을 낳은 그녀가 120세가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라. 아이를 기르면서 보낸 시간은 먼 기억이 되고, 그녀의 삶에서 사소한 에피소드가 된다. 이런 조건 하에서 어떤 형태의 부모-자녀의 관계가 전개될지 말하는 것은 어렵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65세에 은퇴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생각과 열망을 가진 새로운 세대를 위해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물리학자인 막스 플랑크는 “과학은 장례식이 한 번 있을 때마다 한 차례 진보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 세대가 지나야만, 비로소 새로운 이론들이 오래된 이론을 대체할 기회를 얻는다는 의미이다. 과학만 그런 게 아니다. 정치 영역에 관해 잠시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푸틴이 향후 90년 동안 집권해도 괜찮은가? 만일 사람이 150세까지 산다면, 2016년에도 138세인 스탈린이 여전히 모스크바를 활발히 통치하고 있을 것이고, 마오쩌둥은 중년인 123세가 된다. 명심해야 할 마지막 요점이 있다. 새로운 생명연장 치료는 매우 고가일 가능성이 높으며, 80억 명의 인간 모두가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21세기 인간사회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해질지 모른다. 역사상 최초로, 계층과 나라 간에 실질적인 생물학적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역사를 통틀어, 부유하고 힘 있는 자들은 항상 자신들이 남들보다 우월하며, 보다 영리하고 용기 있고, 창의적이며 도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힌두교의 계급인 브라만과 불가촉천민은 능력 면에서 실질적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다가올 세대의 인류는 생물학적 카스트로 나뉘어 상류 계층의 인간들은 신과 같은 존재로 변할 수도 있다. 이때 상류 계층은 실제로 남들보다 더 영리하고, 용기 있고, 창의적인 인간이 될지도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 : 수명 연장, 그리고 장기 이식 등 현대 의학은 노년층의 비율 및 수명 증가, 그리고 청년층의 비율 감소의 원인이 되었다. 이미, 이웃 일본은 수명 연장에서는 세계 두 번째로 높으며, 출산율은 가장 낮다. 만약 이런 추세가 그대로 계속될 것으로 추정하면, 17년 후 일본에서는 더 이상 아기들이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있다! 분명한 점은 그런 결과는 없을 것이며, 그런 추정은 직선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점점 더 적어지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노인들을 부양할 것이라는 점은 여전히 분명하다. ◇ 로봇과 바이오헬스 및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로 미래에는 돈이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인류 사회에는 장밋빛 미래가 없는 것인가? ▶하라리 교수 :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는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커다란 위험에 직면한다 해도 인류는 그 시련에 잘 대처해나갈 수 있다. 가장 정확하고 낙관적인 모델은 핵전쟁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다. 또한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적인 폭력을 억제하는 데 성공한 점이다. 1950~60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핵무기에 의한 대참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십 년 동안 인류는 핵전쟁을 통제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폭력의 발생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세계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 내가 중동 출신이라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광범위한 지역이 전쟁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고대 농업사회에서는 전체 사망의 15%는 인간에 의한 폭력으로 발생하였다. 이 수치는 오늘날 세계 전체적으로 1.5% 이하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오늘날 폭력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보다 자살로 죽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 적군이나 범죄자 혹은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할 확률보다 자살로 죽음을 맞을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한 명이 테러로 죽는다고 할 때, 과식으로 죽는 사람은 1,000명이다. 평균적인 미국인들에게는 알 카에다보다 맥도날드가 훨씬 더 큰 위협이 된다. 현재 우리는 지구온난화, 인공지능의 발전 같은 새로운 위협을 맞고 있다. 위험은 매우 크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인류는 여전히 그런 시련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 : 당연히 로봇과 바이오헬스의 발달로 돈은 미래에도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천 년 전에 돈이 생겨난 이후로 줄곧 돈이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말이다! 인류 사회에 장밋빛 미래가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물론 우리가 지금보다도 나은 선택을 한다면 말이다. ◇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인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겠는가? ▶하라리 교수 : 현재 우리는 19세기와 유사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 그 당시 세계는 산업혁명을 겪었다. 이 혁명은 영국, 미국, 일본과 같은 몇 안 되는 국가가 주도했다. 이 몇 안 되는 국가들은 세계를 지배했다. 그 외 대부분의 국가는 당시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잘 알지 못했고 발전할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다른 산업화된 나라들에 점령당하고 착취당했다. 21세기 초에 진보의 열차는 다시 한번 역에서 출발하고 있는 중이다. 19세기에는 증기력, 화학, 전기가 산업화의 주요인이 되었던 반면, 오늘날의 진보는 생명공학, 컴퓨터 과학이 주된 요인이다. 그리고 19세기 산업에서는 음식, 섬유, 차량, 무기를 생산했던 반면, 새로운 생명공학, 인공두뇌학 산업에서는 몸, 뇌, 마음을 만들어낼 것이다.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19세기 영국과 인도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다음 혁명을 이끌어갈 존재는 창조, 파괴의 신성한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은 멸종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 어떤 나라와 지역이 이러한 혁명을 이끌게 될까? 오늘날 세계는 동아시아와 북대서양 지역 나라들이 주축이 되어 선도하고 있다. 그 외 아프리카, 중동, 남미와 같은 지역은 뒤처져 있다. 물론 이는 바뀔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나라는 다음과 같은 실존적인 질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음 혁명의 일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뒤처질 것인가? ▶다이아몬드 교수 : ‘지배적 리더(THE leader)가 될 수 있다’와 ‘한 리더(A leader) 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구별해보자. 지난 세기 동안, 인류 사회의 리더는 동아시아, 유럽, 북미였고, 북미가 현재 더 강력한 리더이다. 2백 년 전에는, 동아시아와 유럽이 리더였는데, 유럽이 더 강력했다. 5천 년 전에는 서남 아시아(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역)가 리더였고, 동아시아와 유럽, 북미는 여전히 낙후지역이었다. 가까운 미래에, 최소 향후 수십 년 동안은 동아시아, 유럽, 북미가 계속하여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각 지역들은 서로를 비교했을 때 그들만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세 지역은 변하지 않는 지리적 요인들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을 계속하여 지배할 것이다. 이 세 지역 중 어떤 곳이 다른 두 지역을 지배할지는 인류 사회의 변동적인 요인들에 달려 있을 것이다. -
[다이아몬드-하라리 지상대담]"몸·뇌 다룰 줄 아느냐가 21세기 국가운명 가를것"
산업 기업 2016.04.17 18:47:08몸(바이오)과 뇌(인공지능·AI)를 다룰 줄 아느냐가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 컴퓨터 과학과 생명공학 기술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변화의 원동력(driving force)이며 한정된 자원과 인간 불평등은 계속 인류의 삶을 짓누를 것이다. 대한민국이 글로벌리더가 될 수 있느냐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달렸다. 오는 28일 방한하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총, 균, 쇠’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가 내다본 미래다. 하라리가 묻고 다이아몬드가 답했다. 서울경제신문이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달 1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두 석학이 본지와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했다. 두 사람은 ‘총, 균, 쇠’ 이후 세상을 바꿀 힘과 AI와 바이오기술 발전이 초래할 변화상, 미래 한국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논했다. 하라리 교수는 AI 같은 기술에, ‘서울포럼 2016’ 기조강연을 맡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바이오와 사회구조에 무게중심을 뒀다. 우선 하라리 교수는 세상을 바꿀 원동력에 대해 “과거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얻은 주된 생산품은 총과 쇠·섬유·음식이었지만 21세기 인간 경제의 주요 생산품은 몸과 뇌·마음일 것”이라며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19세기 영국과 인도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도 하라리 교수의 지적에 동의했다. 그는 “이 같은 기술(AI와 바이오)은 우리 생활방식의 실용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불평등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하라리 교수는 “바이오기술 발전에 따른 생명연장은 매우 고가(高價)일 가능성이 높다. 21세기 인간사회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해질지 모른다”고 했으며 다이아몬드 교수는 “앞으로도 세상을 바꿀 근본적 요인 중 하나는 불평등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다이아몬드·하라리에 던진 6가지 질문 전격공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4.12 07:30:00지난달 중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알파고-이세돌 9단 대국’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남겼다. 인류의 진보를 이끄는 엔진으로 추앙받았던 기술 발전이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으로 비춰지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에겐 많은 숙제가 남았다. 기술의 발전 속에 인간 존엄성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기술의 격차에 따른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특히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 단순한 일에서 전문직까지 수많은 직업이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고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점을 대다수가 깨달았다. 서울경제신문은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 겸 문명연구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의 e메일 지상 대담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하라리 교수는 이달 말, 다이아몬드 교수는 다음 달 초 방한을 앞두고 서울경제가 제시한 총 6가지 질문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앞서 서울경제가 이들 두 석학에게 제시한 질문은 총 6가지다.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이다. 두 석학의 대담 전문과 영어 원문은 4월 중순 ()와 ()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두 석학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달 28일 하라리 교수의 최초 방한을 기념,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하는 특별강연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또 다음달 11~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강연자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연에도 초청한다. 두 석학의 강연을 직접 듣고 싶은 독자들은 ①(을 팔로우 한 후 댓글로 참석의사(#서울포럼2016_참석하고_싶어요, #하라리_강연_듣고_싶어요)를 밝히고, ②‘다이아몬드와 하라리’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면 된다. 추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한국의 미래는?" 다이아몬드·하라리 영상 공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4.11 07:30:00한국은 21세기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인가. 성장 절벽에서 미끄러진 비운의 용으로 남을 것인가. 서울경제는 이달 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 히브리대 교수, 다음 달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UCLA 교수의 방한을 앞두고 두 석학의 지상 대담을 진행하며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어떤 답을 내놨을까. ‘총,균,쇠(Guns, Germs, and Steel)’, ‘문명의 붕괴(Collapse)’,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 등 ‘문명대연구 3부작’을 통해 600만년을 살아온 인류의 위대한 지혜를 찾아낸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난 세기 동안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인류 사회의 리더가 결정됐음을 시사하며 “한국은 아시아 대륙에 잘 융합돼 있는 섬과 같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등 세 가지 대혁명을 통해 인류사를 분석한 ‘사피엔스(Sapiens)’의 저자 하라리 교수는 한국에 대해 “정보기술과 바이오기술 분야의 혁명을 선도하는 국가”라면서도 동시에 “첨단기술의 위험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라리 교수가 ‘사피엔스’를 통해 “생물학적 족쇄에서 풀려나 영원한 젊음을 얻은 슈퍼 사이보그가 등장할 경우 지금의 인류는 종말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그가 어떤 혜안을 내놨을지 예측해볼만하다. 두 석학의 대담 전문과 영어 원문은 4월 중순 ()와 (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두 석학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달 28일 하라리 교수의 최초 방한을 기념,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하는 특별강연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또 다음달 11~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강연자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연에도 초청한다. 두 석학의 강연을 직접 듣고 싶은 독자들은 ①()을 팔로우 한 후 댓글로 참석의사(#서울포럼2016_참석하고_싶어요, #하라리_강연_듣고_싶어요)를 밝히고, ②‘다이아몬드와 하라리’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면 된다. 추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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