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햄프셔 경선도 박빙...샌더스 vs 부티지지 양강체제 굳어지나
국제 정치·사회 2020.02.12 17:22:46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자신의 텃밭인 뉴햄프셔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대에 불과해 초반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샌드스 의원이 25.9%(90.3% 개표 기준)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24.4%로 2위를 기록했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은 19.7%의 지지로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9.3%, 관심을 모았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4%에 머물러 추락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곳에서의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종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부티지지 전 시장의 막판 추격이 거셌다. 개표 결과 부티지지 전 시장이 득표율 차이를 1%포인트대로 좁히면서 중도를 대표하는 후보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AP통신은 “민주당에 샌더스와 부티지지의 2강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클로버샤 의원도 숨은 승자다. 아이오와에서 12.3%의 지지율로 5위에 그쳤던 그는 뉴햄프셔에서 워런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클로버샤 캠프는 승리한 것처럼 환호했다. 그는 “내가 트럼프를 패배시키겠다”며 기세를 올렸다. 5위로 하락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망치듯 뉴햄프셔를 빠져나갔다. 그는 이날 저녁 행사를 갑작스럽게 취소한 뒤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떠났다. 경선이 끝나면 결과와 관계없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게 관례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AP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이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오는 22일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와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아이오와나 뉴햄프셔와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아이오와는 백인 비율이 90%, 뉴햄프셔는 92%에 달한다. 부티지지나 클로버샤 같은 중도 백인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네바다는 백인이 58.1%, 흑인이 9.7%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기대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백인 67.7%, 흑인 26.5%로 흑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아이오와나 뉴햄프셔보다 높다. 샌더스 의원과 ‘빅2’를 형성하고 있는 부티지지 전 시장은 흑인 지지도가 낮아 유색인종이 많은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거꾸로 이들 주에서도 선전할 경우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 그만큼 바이든 전 대통령은 다급할 수밖에 없다. 퀴니피액대의 전국단위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도가 지난달 26%에서 최근 17%로 떨어졌는데 이는 49%였던 흑인층 지지도가 27%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이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향후 경선 레이스가 불투명해질 확률이 높다. 이날 기업가 앤드루 양과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콜로라도)이 경선 후보에서 중도 사퇴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는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85.7%(86% 개표기준)를 득표해 배정된 대의원 20명을 싹쓸이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영상]갤S20 써보니...대충 찍어도 ‘인생샷’ 건진다
산업 IT 2020.02.12 16:57:52삼성전자(005930)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는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모든 초점이 카메라에 맞춰져 있는 제품이다. 특히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1억800만화소 카메라에 100배 확대 촬영이 가능한 ‘스페이스 줌’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갤럭시 S20 울트라를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후면 카메라다. 애플 아이폰 11 시리즈처럼 인덕션을 연상시키는 대형 카메라 모듈 안에 1억800만화소 렌즈를 포함해 4개의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양한 카메라 기능 중 ‘싱글 테이크’는 사진을 잘 못 찍는 이용자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까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를 실행해 이 기능을 선택한 뒤 약 10초 정도 원하는 장면을 촬영하면 최대 14개의 사진과 영상들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이 중 가장 잘 나온 사진 혹은 영상에는 노란 왕관 이모티콘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실제로 작은 파란색 공 4개를 동시에 돌리는 남성을 싱글 테이크로 찍으니 짧은 영상 2개와 흑백·광각 등 여러 종류의 사진 6개가 제시됐다. 이 중 파란 공이 머리 위로 솟구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 1개에 노란 왕관이 표시됐다. 스마트폰을 들고 대충 찍었을 뿐인데 ‘인생샷’이라고 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싱글 테이크 기능만 있다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어린아이나 끊임없이 뛰어다니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을 듯싶다. 100배 줌 역시 그동안의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이다. 지구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빨간 핀으로 표시한 뒤 약 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를 100배 확대해봤다. 눈으로도 보이지 않는 샌프란시스코가 100배 확대된 화면에는 잡혔다. 다만 확대한 만큼 화질이 손상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영상을 즐겨 찍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영상촬영 성능도 향상됐다. 8K 동영상을 촬영한 뒤 곧바로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영상의 일부를 사진으로 캡처해도 3,300만화소 고화질로 저장된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영상]갤Z플립 써보니...셀피족 사로잡는 폴더블폰
산업 IT 2020.02.12 15:00:49삼성전자(005930)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은 출시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조개 껍질처럼 위아래로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오는 휴대성부터 여심(女心)을 공략하는 미러퍼플 색상까지 매력 포인트도 다양하다. 갤럭시 Z플립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보고 싶었던 부분은 역시 크기였다. 펼쳤을 때는 6.7인치 화면으로 일반 대화면 스마트폰과 비슷했지만 접으면 4인치 정도로 줄어들어 손안에 쏙 들어왔다. 플라스틱 소재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을 사용한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갤럭시 Z플립은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사용해 주름이 줄어들고 내구성도 나아졌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주름은 한눈에 보였다. 다만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부분이 울퉁불퉁한 느낌이었다면 갤럭시 Z플립은 가는 선처럼 평평해 눈에 거슬린 느낌은 훨씬 덜했다. 스마트폰 크기가 줄어드는 것 이외에 어떤 강점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은 ‘플렉스 모드’를 써보고 풀렸다. 플렉스 모드는 화면을 절반씩 2개로 분할해 사용하는 기능이다. 갤럭시 Z플립을 90도로 접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카메라를 실행시키니 위쪽 절반 화면은 내 얼굴이, 아래 절반 화면은 카메라 모드 버튼들이 나왔다. 셀피를 찍은 뒤 상단 카메라 화면은 그대로 둔 채 하단 화면을 조작해 사진 결과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플렉스 모드는 기본 탑재돼 있는 △카메라 △영상통화 △이미지 △AOD(Always On Display) 4개 애플리케이션과 외부에서 개발한 △구글 듀오(영상통화) △스노우(카메라) △B612(카메라) 등에서 가능하다. 앞으로 유튜브도 위쪽 화면으로 영상을 보면서 아래 화면으로 댓글을 다는 등 플렉스 모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갤럭시 Z플립을 절반으로 완전히 접은 상태에서도 셀피를 찍는 것이 가능하다.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절반 크기의 갤럭시 Z플립을 들고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자 1.1인치의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에 얼굴이 나타났다. 화면 크기가 너무 작아 셀피가 잘 나오는지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색다른 경험이 가능했다. 갤럭시 Z플립은 미러퍼플·미러블랙·미러골드 세 가지 색상에 한정판인 톰브라운 에디션까지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다만 미러골드는 국내에서는 출시가 안 된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갤Z플립에 환호...노태문 “폴더블폰 대중화 열 것”
산업 IT 2020.02.12 13:07:50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의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갤럭시 Z플립을 이을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폰 라인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이후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원하는 시점에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적절한 수량을 공급할 수 있어야 대중화”라며 “하반기 내로 대중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 Z플립에 대해서는 “대화면의 사용성과 접었을 때의 휴대성을 함께 제공할지 2~3년의 개발기간 동안 고민했다”며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가가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가로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조개 껍질처럼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 Z플립 이외에도 여러 형태의 폴더블폰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최고의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폼팩터를 최선의 시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Z’ 모양으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등 여러 폼팩터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Z플립과 함께 선보인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초기 반응이나 거래선의 반응이 좋아서 기대가 크다”며 “실제 판매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전작보다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작인 갤럭시 S10 시리즈는 첫해 3,6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판매량 5,000만대를 달성한 갤럭시 S7 이후 꾸준히 3,000만대 중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0 시리즈가 흥행 기준인 4,0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성장이 둔화하며 안팎의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스마트폰 업계 리더로서 성장을 촉발할 새롭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거대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향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한 자릿수대 점유율에 머물러 있으며 인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 사장은 “중국 시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인도도 잘해야 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서서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다시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 업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일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부품 협력사들과 잘 협력해 관리하고 있어 갤럭시 S20와 갤럭시Z플립에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는 전 세계 3,000여명의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모였다. 신종 코로나 확대를 우려해 곳곳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배치돼 있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무선사업부장으로서의 데뷔전을 치른 노 사장은 무대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고 사장을 “멘토이자 최고경영자(CEO)”라고 밝히며 “지속적인 리더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행사는 전부 갤럭시 S20을 통해 생중계됐다. 갤럭시 Z플립의 실물이 공개되는 순간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으며 미러퍼플·미러블랙에 이어 미러골드 색상이 등장했을 때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뉴햄프셔 민주 경선 개표 30%…샌더스 '텃밭'서 1위
국제 정치·사회 2020.02.12 10:46:02미국 민주당의 대선 2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11일(현지시간) 30% 개표 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위를 달렸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그 뒤를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5분께 30%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뉴햄프셔가 텃밭인 샌더스 상원의원이 27.6%를 득표했고, 부티지지 전 시장이 23.5%로 그 뒤를 이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9.9%를 득표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9.6%로 4위를 차지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6%의 득표율로 5위에 그쳤다. 지난 3일 실시된 첫 경선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이 샌더스 상원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에는 현재까지의 집계를 기준으로 1, 2위 순위는 바뀌었지만 샌더스-부티지지 양강 구도는 확인된 상황이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3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워런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한 계단씩 주저앉았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위로 내려앉으면서 대세론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뉴햄프셔 출구조사…민주 샌더스-부티지지-클로버샤 '3파전'
국제 정치·사회 2020.02.12 10:27:0311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민주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출구 조사 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박빙의 3파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출구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들 선두권 3인 후보에 이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그 뒤를 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선거구의 20%에서 86.6%의 지지율을 얻었다.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8.2%를 얻었으며 제3의 인물을 써낸 경우는 2.8%였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톰브라운 입은 삼성 ‘갤럭시Z플립’...명품 한정판 출시
산업 IT 2020.02.12 05:00:00삼성전자(005930)가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손을 잡고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내놓는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과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2’,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톰브라운의 상징인 삼색 줄무늬 디자인을 입혔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 신발 상자를 연상시키는 서랍장 형태 패키지 속에 △갤럭시Z플립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갤럭시 버즈+가 포함돼 있는 구성이다. 일반 모델과 달리 해당 제품들은 회색 바탕에 빨간색·흰색·파란색 줄무늬가 적용돼있다. 패션 디자이너 톰브라운은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균형미, 개성, 심미성 등 모든 면에서 예술과 최신 기술을 최적으로 조합했다”고 밝혔다. 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은 “삼성전자의 최고 혁신 기술에 패션 하우스 톰브라운의 예술적 디자인을 더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가치와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다음달 판매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애플 에어팟 잡으러간다...삼성 ‘갤버즈+’도 출격
산업 IT 2020.02.12 04:00:00삼성전자(005930)가 새로운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로 애플 에어팟의 인기에 도전장을 내민다. 무선이어폰 2대 중 1대를 애플 에어팟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두 번째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를 공개했다. 갤럭시버즈+는 대용량 배터리와 통화품질 향상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작 갤럭시버즈가 58㎃h 배터리로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면 갤럭시버즈+는 85㎃h 배터리로 최대 11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케이스까지 충전하면 22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통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작보다 마이크를 하나 더 추가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버즈+의 마이크는 외부 2개, 내부 1개로 구성됐다. 특히 아이폰 이용자들까지 갤럭시버즈+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플 iOS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기존에도 아이폰 사용자가 블루투스로 갤럭시버즈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전용 앱이 나오면 호환성이 높아지게 된다. 애플이 지난해 에어팟프로에 적용해 큰 인기를 끌었던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은 갤럭시버즈+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갤럭시버즈+는 블랙·화이트·블루 등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출시는 오는 14일이며 가격은 17만9,300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당장 애플 에어팟을 따라잡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5,870만대의 에어팟을 출하해 54.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각각 8.5%와 6.9%를 기록했다. SA는 다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 12억대 규모로 급증하면서 ‘애플 천하’보다는 다양한 제품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노태문 "갤럭시S20, 사람들 소통방식 바꿀 것"
산업 IT 2020.02.12 04:00:00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갤럭시 10년을 여는 갤럭시 S20, 갤럭시 Z플립이 베일을 벗었다. 5세대(5G) 스마트폰과 새 폼팩터인 폴더블폰을 지난해 가장 먼저 내놓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끈 삼성전자가 올해도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경험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며 “갤럭시 S20는 5G와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자신을 표현, 공유, 소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1억800만화소의 렌즈를 탑재해 관심을 끌었다. 또 최대 100배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는 ‘스페이스줌’ 기능도 내세우고 있다. 올해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5G가 확대되는 만큼 갤럭시 S20, S20플러스, S20울트라 모두 5G를 지원한다. 갤럭시 폴드에 이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은 위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왕좌’를 놓고 미국에서는 모토로라 레이저와, 중국에서는 화웨이 ‘메이트Xs’와 맞붙게 된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샌더스·부티지지 뉴햄프셔 경선 여론조사서 오차 범위내 접전
국제 정치·사회 2020.02.10 09:12:17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경선인 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초박빙 승부를 펼쳤던 두 후보가 뉴햄프셔에서도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WBZ-TV와 보스턴글로브, 서퍽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해 전날 저녁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샌더스는 2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부티지지는 지지율 22%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프라이머리 투표인단 500명을 대상으로 8일 이뤄졌다. 샌더스가 2%포인트 앞서기는 했지만, 이는 오차범위(±4.4%포인트) 안에 있어 두 사람은 통계적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3%의 지지로 3위를 기록했으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0% 지지율로 4위였다. 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경우 9%의 지지율로 5위에 올랐다. 이제까지 3-4위권과 격차를 보였던 그의 급상승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는 무당파 유권자의 지지도 증가에서 비롯됐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경우 당원은 물론 비당원도 투표할 수 있는 절충형 제도다. 이에 따라 당적이 없는 무당파 유권자도 참여가 가능하다. 샌더스와 부티지지는 무당파 유권자를 놓고도 치열하게 경합했다. 무당파 유권자의 26%는 샌더스를, 24%는 부티지지를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샌더스는 25%로 1위를, 부티지지는 21%로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조사는 뉴햄프셔 투표인단 709명을 대상으로 4∼6일 이뤄졌다. 이 결과 역시 오차범위(±4.7%포인트) 내에 있어서 통계적으로는 공동 선두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이어 워런 14%, 바이든 1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이들도 통계적으로 사실상 동률인 3, 4위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기세 오른 부티지지, 뉴햄프셔 여론조사 1위
국제 정치·사회 2020.02.09 17:34:03예상을 깨고 민주당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코커스 이후 후원금이 쏟아지는데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텃밭인 뉴햄프셔에서 그를 앞서는 여론조사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부티지지 전 시장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민주당 내 중도세력을 대표하는 후보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보스턴글로브가 WBZ-TV, 서퍽대와 공동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뉴햄프셔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25%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뉴햄프셔 인근인 버몬트 상원의원인 샌더스는 24%에 그쳤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4%,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에 불과했다. 오차범위(±4.4%p) 내지만 부티지지 전 시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아이오와 다음으로 치러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11일 진행된다. 부티지지 전 시장에 대한 후원금도 쇄도하고 있다. 부티지지 대선캠프는 아이오와 코커스 다음날인 4일 0시1분부터 7일까지 400만달러(약 48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4일 이후 후원자만도 약 3만명 늘었고 총후원금의 3분의1가량이 신규 후원자라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다만 뉴햄프셔의 최종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CNN이 4~7일 뉴햄프셔대를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8%가 샌더스 의원을 첫손에 꼽았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21%로 나왔다. CNN은 “부티지지 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며 “그의 상승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하락세와 맞물려 있으며 중도층과 노년층에서 부티지지를 지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티지지 전 시장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극심해지고 있다. 대세론이 위협받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벤드 시장 외에 더 높은 직책을 맡은 적이 없는 누군가를 후보로 지명하면 당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샌더스 의원은 “부티지지는 10명이 넘는 억만장자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나는 0명”이라며 “미국 정치의 변화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서 많은 돈을 받는 누군가로부터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재계에 포획돼 있다는 뜻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무죄' 자축한 트럼프, 탄핵부결 여론은 양분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17:27:55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탄핵 부결 관련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무죄선고’라는 제목의 1면 톱기사가 실린 워싱턴포스트(WP)를 들어 보이며 “이것이 최종 결과다. 지금까지의 WP 기사 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WP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내부고발이 있었다는 내용을 처음 보도해 탄핵사태를 이끈 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여에 걸친 자유연설에서 탄핵 부결을 자축하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헛소리’‘사악하다’ 같은 말을 써가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의 연설문을 찢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끔찍한 사람”이라고 했고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밋 롬니 공화당 의원을 두고는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때 최악의 레이스를 한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그의 연설은 미국 의회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내년에 우리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도 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내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3%가 탄핵부결을 지지했고 41%가 반대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의 첫 대선후보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늑장 개표’로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면서 당 전국위원회(DNC)는 이날 아이오와 민주당 측에 재확인을 요구했다. 최종 개표 결과 2위를 차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당내 잡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100% 마무리된 상황에서 피트 부티지지가 샌더스를 0.1%포인트 차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을 보면 부티지지가 26.2%를 기록했으며 샌더스(26.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0%),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8%),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12.3%)이 뒤를 이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英 화웨이 허용 결정 놓고 존슨 총리에 ‘격노’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15:18: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를 5세대(5G) 통신망 구축에 일부 허용하기로 한 영국의 결정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졸도할 지경의 분노”를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두 정상 간의 통화는 “매우 어려운 것”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화웨이 결정 에 대한 견해를 표출하면서 사용한 말의 강도는 관리들조차 놀랄 정도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영국은 지난달 28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자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승인했다. 5G 사업에 대한 화웨이 점유율을 35%로 제한하고 핵심 부분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는 제한적 허용 방침이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주요 동맹국에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장비 배제를 요구해왔다. 특히 영국의 NSC 결정을 앞둔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 직접 통화하며 화웨이 배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화웨이 허용 결정이 내려진 후 미국은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존슨 총리에 노발대발했다는 보도에 대해 영국 정부는 과장된 것이라며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미 민주 아이오와경선 후폭풍…샌더스 셀프 승리선언 '소동'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09:00:11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개표 지연에 이어 집계 자체의 부정확성 논란에 휩싸이며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 대선 주자는 개표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며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는 등 민주당 경선이 출발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아이오와 경선을 진행했지만 집계 과정의 기술적 오류로 인해 이튿날 오후에야 중간 개표 상황을 처음 발표했고 아직 최종 결과를 공표하지 못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민주당이 발표한 개표 결과가 부정확성과 다른 흠결로 인해 “벌집을 쑤신 상태처럼 돼 버렸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기초선거구 중 100곳 이상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자체가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투표 집계가 맞지 않는 경우나 후보별 대의원 수를 잘못 배정한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아이오와 민주당이 제시한 결과가 기초선거구에서 보고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 일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2차 투표 결과가 최종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10건 이상 있었고 최종 투표자 수가 1차 투표자보다 많은 경우도 최소 70곳의 선거구에서 발견됐다. 코커스는 1차 투표 시 15% 미만 지지를 받은 후보에게 표를 던진 당원들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해 타 후보를 지지토록 한 뒤 최종 결과를 산출하는 방식이어서 최종 투표자 수가 1차 투표자보다 많을 수 없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97% 개표 상황을 보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불과 0.1%포인트로 앞서고 있어 이런 논란은 결과 승복에서도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부티지지와 샌더스가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빚어졌다. 샌더스는 1차 투표만 보면 자신이 부티지지를 6,000표 가까이 앞섰다며 아이오와 민주당의 대응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더 지지했다면 우리는 이를 승리라고 부른다”며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우리에게 아주 강한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유권자에게 감사하는 것”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부티지지는 경선 당일인 3일 밤 개표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지지자들과 만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해 다른 주자의 반발을 샀다. 부티지지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샌더스가 분열적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나 흡사해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제 더는 안 된다”며 아이오와 민주당에 집계 결과 재확인 시작을 요청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탄핵 전화위복' 트럼프, 再選 행보 '탄력'
국제 정치·사회 2020.02.06 17:23:26예상대로였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2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지난해 9월 하원이 탄핵조사를 공식화한 후 4개월여 만에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위한 행보에 탄력이 붙게 됐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7분부터 약 28분간 이뤄진 탄핵투표에서 권한남용은 찬성 48표와 반대 52표, 의회방해는 찬성 47표와 반대 53표로 각각 무죄가 선고됐다. 탄핵안이 인용되려면 상원(총 100석)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공화당 상원의원이 53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론대로 투표가 이뤄진 셈이다. 유일한 반란표는 트럼프 대통령 저격수인 밋 롬니 의원(유타주)이었다. 그는 자신이 속한 당의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유일한 상원의원이 됐다. 하지만 그도 권한남용에만 찬성표를 던졌을 뿐 의회방해 건에는 반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넣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탄핵까지 당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며 “정당 노선에 따라 투표가 이뤄져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3분의2에 한참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의회 출석을 포함해 의회 차원의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문을 찢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진실을 조각냈기 때문에 그의 연설을 찢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탄핵 국면에서의 완벽한 승리를 주장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이 꾸며낸 엉터리 탄핵 시도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완전한 정당성 부여와 면죄부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표결 결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탄핵 사기에 대한 우리의 승리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6일) 정오 백악관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탄핵의 피해자로 묘사하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실제 탄핵안 최종 부결로 족쇄를 풀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하루 전인 10일 오후7시 유세에 나선다. 미 대선 경선 방식은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로 나뉘는데 정식 당원만 참석하는 코커스와 달리 프라이머리는 당원과 함께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중적인 지지도가 반영될 수 있다. 공화당은 사실상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후보 지명이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뉴햄프셔 유세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민주당 후보의 돌풍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0여년 만의 최저 수준인 실업률과 그동안의 성과를 제시할 계획이다. 민주당 후보들도 뉴햄프셔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뛰고 있다. 현재로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가장 유력하다. 뉴햄프셔는 샌더스의 지역구인 버몬트 인근으로 그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에머슨대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샌더스 의원은 뉴햄프셔에서 3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7%로 2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3%로 3위에 그쳤다. 2016년 경선 때 샌더스는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었다. 지금은 샌더스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보다 2배 가까이 높지만 부티지지 전 시장이 표를 얼마나 잠식하느냐에 따라 이후 판세는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 지난 3일 치러졌지만 집계 오류로 최종 발표가 지연 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부티지지 전 시장과 샌더스 의원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7% 개표 기준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2%의 득표율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샌더스 의원이 26.1%까지 치고 올라오며 두 후보 간 격차가 0.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96%의 개표 때는 격차가 0.7%포인트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