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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美 이익이 최우선"..힘의 외교 앞세워 새 국제질서 만든다
국제 정치·사회 2017.01.20 17:39:4420일 정오(현지시각)를 기해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선서 후 연설을 통해 20분간 미국과 전 세계에 보낸 메시지는 미국이 세계 유일의 강대국이며 그의 임기 4년 동안 정책 최우선 가치는 ‘미국의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10주 만에 ‘당선인’ 꼬리표를 떼고 미국 대통령으로서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서쪽 정면의 연설대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의 경제성장을 통한 자부심 회복과 국가 통합이라는 메시지로 새로운 ‘트럼프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날 정오 100만명의 관람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자신의 슬로건을 앞세운 취임 일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중산층 복원, 미국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에 대한 자신의 국정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그 자신의 주도하에 작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육성’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강조한 지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취임 연설과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던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전날 첫 기자 브리핑을 가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그의 국가 비전에 관한 매우 개인적이면서 진지한 내용”이라며 “미국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중산층으로서 우리가 직면하는 도전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와 함께 인프라와 교육, 제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연설문은 미국인을 하나로 통합하고 우리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분가량의 짤막한 연설을 관통하는 그의 국정운영 비전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미국 우선’이라는 두 구절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취임 직전 행사에서도 수만명의 지지들 앞에서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십년간 미국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낼 것이며 변화를 약속한다”며 집권 4년간 미국 사회에 변화의 바람의 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그는 특히 자신을 지지한 근로자 계층이 기존 정치인들로부터 소외감을 느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들 ‘잊혀진 남성’과 ‘잊혀진 여성’이 더는 소외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그가 대선 승리 이후 글로벌 기업들을 노골적으로 압박해 미국 내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받고 중국과의 대립각을 세우며 ‘힘의 외교’를 예고하는 행보를 보여온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도 제조업의 고소득 일자리 창출과 테러 위협과의 전쟁 등 경제·안보 이슈를 통해 국가 통합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트럼프 취임] 곳곳서 반대 목청…둘로 쪼개진 취임식
국제 정치·사회 2017.01.20 17:39:3820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관문이자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근처의 유니온역은 미 전역에서 찾아온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주인공은 트럼프였지만 인파의 성향은 확연히 둘로 갈렸다. ‘팀 트럼프(Team Trump)’ 셔츠를 입거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쓴 인파들 못지않게 “트럼프는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의사당으로 향하는 인파도 만만치 않았다. 길가에 늘어선 노점상도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나 티셔츠, 모자를 파는 측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진과 그의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로 나누어졌다. 이날 전임 대통령으로 물러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기념품을 팔던 피츠 그린은 “트럼프보다 더 잘 팔린다”며 엄지를 내보였다. 반대 시위는 물론 테러 경고음까지 커지면서 의사당으로 가는 도로와 취임식 후 트럼프 대통령이 행진하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는 성조기들이 펄럭이는 가운데 수천명의 경찰들이 경계를 섰다. 길가마다 약 2m 높이의 철제 담장이 빼곡히 둘러쳐져 차량 테러 등 만일의 사태를 원천봉쇄하고 의사당과 백악관 중간쯤에 있는 ‘트럼프호텔’ 주변은 아예 출입이 어려울 만큼 폐쇄됐다. 오전11시30분 시작하는 공식 취임식 개최에 앞서 이날 아침부터 행사장에 입장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입장권이 없는 시민들은 취임 행진이 열리는 도로 양옆으로 늘어섰지만 예고대로 의원 50명 이상이 불참하고 인기스타들도 취임식을 보이콧하면서 오바마 등 전임자들의 취임식과 달리 빈자리가 간간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아웃사이더’에 대한 취재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워 기자들이 의사당 근처는 물론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곳곳에서 마이크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관련 뉴스를 현장에서 전했다. 특히 CNN은 취임식장과 신임 대통령의 행진이 한눈에 보이는 건물 옥상에 스튜디오를 꾸리고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트럼프는 사기꾼이자 독재자가 되고 싶어하는 자기모순이 가득한 인물”이라며 “실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하는 뉴스를 내보내며 ‘트럼프 시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 주변의 기념품 상점들은 일제히 트럼프 당선인의 얼굴 사진과 이름, 그리고 그가 45대 대통령임을 뜻하는 ‘45’라는 숫자로 꾸며진 각종 상품을 파는 데 열을 올리며 “오늘이 지나면 이 상품들을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을 유혹하느라 바빴다. 워싱턴DC 곳곳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시위대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야유하며 파티를 벌인 건물 앞에는 반(反)트럼프 집회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서로 욕을 하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맞불 집회와 시위가 격렬해지며 일부 참가자가 쓰레기통 등에 불을 붙이거나 쓰레기를 투척하기도 해 경찰이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진압에 나서는 풍경도 연출됐다. /워싱턴DC=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취임] 가족과 예배·오바마와 티타임…의회 연설 후 100만 인파 속 축하행진
국제 정치·사회 2017.01.20 17:39: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백악관 뒤편에 있는 세인트존스 교회를 찾아 예배를 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배를 올리는 세인트존스는 역대 미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앞서 찾았던 곳으로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는 물론 트럼프의 가족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및 그 가족들도 함께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지난 19일 펜스 부통령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으며 공화당 의회 지도부와 장관 후보자, 백악관 간부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강수 확률이 높다는 예보에 19일 저녁 “날씨가 좋든 나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비가 오면 사람들이 내 머리카락이 진짜라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취임 전야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예배 후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안내로 재차 자신의 업무공간을 둘러보고 인수인계를 마무리한다. 트럼프·오바마 패밀리는 함께 차를 마시며 백악관 생활에 대해 잠시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나란히 오전10시를 조금 넘어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 의사당에 들어설 계획이다.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이르는 길에 10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 모친이 준 성경과 링컨 대통령이 사용한 성경을 함께 놓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고 선서하며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레이드 마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취임 연설을 한 후 영부인이 처음으로 의회에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군 통수권자로 의장대 사열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에서 백악관 근처까지 곧게 뻗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축하행진을 벌인 후 마침내 백악관에 공식 입성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일부 백악관 참모들을 불러모아 첫 회의를 한 후 이날 저녁 잇따라 열릴 취임 축하 무도회에 참석한다. /워싱턴DC=손철특파원 -
[시계제로 트럼프 시대] '통합의 길' 공언했지만...'찢겨진 미국' 봉합엔 기대반 우려반
국제 정치·사회 2017.01.20 17:28:30“미국이 두 개로 갈라졌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의 이 같은 표현처럼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부터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까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현지 언론의 우려는 ‘분열’이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아가면서 가난한 사람도 성공신화를 쓸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멜팅 포트(melting-pot)’ 사회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직후 ‘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행동은 달랐다. 언론 인터뷰와 트위터를 통해 각종 논란을 야기했고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냉소 가득한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실망한 유명인사들은 트럼프를 외면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는 미국 영주권을 찢어버리고 고국으로 돌아갔고 영부인 멜라니아의 옷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디자이너들이 속출했다. 취임 이튿날인 21일에는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에 항의하는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이 예정돼 있다. 미 언론은 “1913년 여성 참정권자들의 집회 이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분열상은 여론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갤럽조사를 보면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공화당원 82%, 민주당원 8%로 극과 극을 달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첫 취임 당시 양측의 고른 지지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공화당 소속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취임 당시 민주당원 지지율 31%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청년 사이에서도 트럼프 시대에 미국의 분열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비영리단체 젠포워드가 지난해 12월 18~30세 미국인 1,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미국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60%로 절반을 넘은 반면 단합을 예상한 응답은 19%에 그쳤다. 인종별로는 분열을 예상한 흑인 비율이 70%에 달했고 그의 주요 지지층인 백인조차 50%를 넘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인들의 ‘삶의 질’을 묻는 질문에서도 인종·계층 간 편차가 컸다. 유색인종은 54%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백인은 53%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의 52%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한 반면 중산층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과 더 나빠질 것이라는 비율이 유사하게 나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노믹스가 ‘일자리를 늘려 중산층을 살리겠다’는 공약과 달리 빈부격차만 확대해 미국의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18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보호 무역주의는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트럼프를 지지한 중산층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역장벽이 수입품 가격을 올려 저소득층의 생활고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감세정책에 대해서도 “세금과 부채를 동시에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은 불가능하며 부유층만 혜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민정책도 인종 간 통합을 추구해온 미국 사회에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불법 체류자 국외 추방을 최우선 정책으로 꼽고 있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 미국에 거주하는 유색인종이 대부분인 불법 체류자와 백인 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 심지어 트럼프가 촉발한 미국의 분열은 유럽 분열의 ‘자양분’이 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FT 정치담당 에디터 필립 스티븐슨은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게재한 논평에서 “트럼프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앞으로 유럽에 대한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최악의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몽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르펜은 25~26%의 지지를 얻어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23~25%)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르펜은 대통령 당선 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Frexit)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통신은 “프랑스 선거는 트럼프 당선 이후 포퓰리즘 세력과 기성 세력이 맞붙는 첫 선거”라며 “르펜이 결선투표라는 관문을 넘기 힘들겠지만 지지율 1위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취임] 의회·연준 '큰 산' 넘어야 트럼프노믹스 실현
국제 경제·마켓 2017.01.20 17:24:58‘조지 H W 부시 집권 이후 가장 호경기에 취임하는 대통령.’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경기 확장 국면에 취임하게 된 사실을 이 한 문장으로 묘사했다. 그럼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 포춘 등 경제전문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자신의 공약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를 볼 때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연간 가계 중위소득 성장률은 지난 2015년 5.2%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미국 실업률은 4.7%로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당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4분기에 전 분기 대비 3.5%(연율 기준) 늘어났으며 지난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하는 등 완연한 상승세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호황을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다. 지난해 트럼프 선거 캠프와 인수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은 ‘감세, 규제 완화, 재정 확장으로 경기를 부양시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요약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환경규제의 폭넓은 철폐와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1조달러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궁극적인 청사진은 연간 경제성장률 4% 달성과 10년간 2,500만개 일자리 창출이다. 포춘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라는 장애물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재정 확장은 물가 상승을 동반해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요인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통화완화 축소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며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의회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당장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금융개혁법안인 ‘도드프랭크법’ 폐지를 막기 위해 표 확보에 나선 상태여서 신정부가 추진할 규제 폐지 과정에서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감세와 재정 확대가 동시에 추진될 경우 10년간 7조2,000억달러(약 8,419조원)의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돼 재정 건전성을 주장하는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 ‘티파티’의 반대도 예상된다. 이미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사상 최대치인 19조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경제 타격도 우려된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가장 먼저 손볼 것”이라고 말해 실제 ‘세계의 시장’인 미국의 통상장벽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고관세 부과 등을 단행하면 중국 등 교역 상대국 역시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케빈 브래디 미 하원 세입위원장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산을 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 세계에 미국산을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해 기업을 압박하면 오히려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기간에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에까지 해외 공장 건설 철회와 미국 본토 투자를 압박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업계 1~3위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뿐 아니라 현대차·도요타 등이 멕시코 공장 신설 철회와 미국 내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루이지 징글레이스 시카고주립대 교수는 “중남미 국가(banana republic)의 독재자에게서나 볼 법한 모습”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이어갈 경우 시장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트럼프 취임] 의회·연준 '큰 산' 넘어야 트럼프노믹스 실현
국제 경제·마켓 2017.01.20 16:00:05‘조지 H W 부시 집권 이후 가장 호경기에 취임하는 대통령.’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경기 확장 국면에 취임하게 된 사실을 이 한 문장으로 묘사했다. 그럼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 포춘 등 경제전문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자신의 공약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를 볼 때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연간 가계 중위소득 성장률은 지난 2015년 5.2%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미국 실업률은 4.7%로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당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4분기에 전 분기 대비 3.5%(연율 기준) 늘어났으며 지난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하는 등 완연한 상승세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호황을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다. 지난해 트럼프 선거 캠프와 인수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은 ‘감세, 규제 완화, 재정 확장으로 경기를 부양시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요약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환경규제의 폭넓은 철폐와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1조달러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궁극적인 청사진은 연간 경제성장률 4% 달성과 10년간 2,500만개 일자리 창출이다. 포춘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라는 장애물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재정 확장은 물가 상승을 동반해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요인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통화완화 축소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며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의회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당장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금융개혁법안인 ‘도드프랭크법’ 폐지를 막기 위해 표 확보에 나선 상태여서 신정부가 추진할 규제 폐지 과정에서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감세와 재정 확대가 동시에 추진될 경우 10년간 7조2,000억달러(약 8,419조원)의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돼 재정 건전성을 주장하는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 ‘티파티’의 반대도 예상된다. 이미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사상 최대치인 19조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경제 타격도 우려된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가장 먼저 손볼 것”이라고 말해 실제 ‘세계의 시장’인 미국의 통상장벽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고관세 부과 등을 단행하면 중국 등 교역 상대국 역시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케빈 브래디 미 하원 세입위원장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산을 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 세계에 미국산을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해 기업을 압박하면 오히려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기간에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에까지 해외 공장 건설 철회와 미국 본토 투자를 압박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업계 1~3위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뿐 아니라 현대차·도요타 등이 멕시코 공장 신설 철회와 미국 내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루이지 징글레이스 시카고주립대 교수는 “중남미 국가(banana republic)의 독재자에게서나 볼 법한 모습”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이어갈 경우 시장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트럼프 첫 행정명령, 이민제한·오바마케어 폐지 유력
국제 정치·사회 2017.01.20 15:35:3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으로서 처음으로 내리는 행정명령이 무엇이 될지에 미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의 첫 명령은 향후 최소 4년간 차기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조치이기 때문이다. 행정명령은 미국 대통령의 행정집행권으로 연방부처는 이를 근거로 각종 법규와 규칙을 제정한다.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이민, 에너지, 헬스케어, 무역협정 재협상 등 다양한 주제를 첫 행정명령 후보에 올려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에 하겠다고 약속한 것들은 많지만 그대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언론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이민제한과 오바마케어 폐지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라틴아메리카계 망명 신청자의 진입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강제추방 유예 명령은 폐지될 공산이 크다. 오바마케어는 트럼프가 ‘최악’이라고 폄훼해온 정책이다. 그는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 3일 공화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정부의 ‘1호 행정’으로 오바마케어 폐지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대 2,000만명에 달하는 오바마케어 가입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뉴스위크는 정권 출범 직후 속도를 낼 정책으로 시리아 난민 유입 금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석탄산업 규제 철폐 등을 꼽았다. 환경청의 탄소배출 규제정책 중단과 로비 금지 관련 안건도 유력한 후보다. , 취임 전날인 19일까지 트럼프 측은 ‘1호 행정명령’에 대해 함구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당일 4~5건의 행정조치를 할 것으로 보이며 주로 물류와 정부 운영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명령 1호가 취임 첫날인 20일(금요일)이 아닌 23일(월요일)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가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 업무 첫날은 금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임하자마자 휴일부터 챙긴다”는 비판을 의식해 기존 관행대로 20일 첫 서명식을 가질 수도 있다. 8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 첫날 행정명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만든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였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입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까…긴장의 끈 못놓는 당국, 비상대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17.01.20 15:33:00‘트럼프 입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까’ 20일(이하 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행보에 따라 대내외 경제정책 방향의 대대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단추는 취임사다. 기재부는 우선 취임사에서 한국 관련 발언이 나오면 즉시 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급 간부회의(차관, 차관보, 실장급)를 열고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26일에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에 대한 종합대응책인 ‘2017년 대외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트럼프는 예측 불가한 사람”이라며 “각국의 외교 사절들을 불러 놓고 깜짝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 18일 최상목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데 이어 이날도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열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 국제금융국, 대외경제국 등은 트럼프 취임 전후인 주말에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금융위원회는 트럼프 취임 이후 환율 등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1월(2~19일)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8.6원으로 지난해 12월(4.0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상목 차관은 이날 범정부 TF 회의에서 “미국 신 행정부의 정책 방향 구체화, 브렉시트 진행 방향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적극적인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재부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날 수 있는 7대 리스크로 △수입규제와 환율 △한·미 통상마찰 △미·중 통상마찰 △리쇼어링(해외로 나간 기업이 자국으로 회귀하는 현상) △미국·멕시코 통상마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 동력 약화 등을 꼽은 바 있다. 한편 정부가 오는 26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하는 ‘2017년 대외경제정책 방향’에는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그림이 담길 예정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전문가 간담회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며 “아무래도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G2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 주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
'취임 전야' 트럼프 "어느 때보다 미국 위대하게 만들 것"
국제 정치·사회 2017.01.20 14:39:22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나라를 통합하고,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하루 전날인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취임 식전 행사 ‘환영 콘서트’에 모인 지지자 수만 명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8개월 전 이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모두 그동안 일어난 일에 질렸고 진짜 변화를 원했다”며 변화의 ‘메신저’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낼 것이며 변화를 약속한다”며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을 지지한 근로자 계층이 기존 정치인들로부터 소외감을 느꼈다면서 “대선 운동 기간 나는 이들을 ‘잊힌 남성’과 ‘잊힌 여성’으로 불렀다”며 “여러분은 더는 소외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은 그는 또 “우리는 함께 노력해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영 콘서트에 앞서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의회 지도부, 장관 후보자, 백악관 직원 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오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정오께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임기 4년의 새 행정부를 출범한다. 그는 취임연설에서 ‘국민통합’을 골자로 한 ‘트럼프 정권’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중산층 복원과 월가와 결탁한 기득권 정치의 전복, 철저한 국익외교 등도 주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反트럼프' 시위대 지지자들과 충돌 격해져…경찰 '최루액' 진압
국제 정치·사회 2017.01.20 14:25: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안티(Anti) 트럼프와 프로(Pro) 트럼프 사이 격한 충돌이 일어났다. 1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집회를 벌이던 반 트럼프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 사이의 충돌이 과열되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는 등 진압에 나섰다. 이번 집회는 대안우파(alt-right) 주최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 축하 기념행사가 열린 내셔널프레스클럽(National Press Club) 건물 앞에서 벌어졌다. 이날 수백 명에 달하는 시위 참가자들은 기념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자극적인 문구가 새겨진 ‘반 트럼프’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이후 일부 참가자들이 지지자들에게 쓰레기를 던지며 폭력을 행사하자 경찰들은 밀집해 있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여러 차례 분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촬영 영상을 보면 진압 과정에서도 시위대는 폴리스 라인을 파괴하는 등 행동을 보이며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데일리메일은 이들 참가자 중 몇 명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인종차별주의자”, “나치”라고 부르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한 소규모 단체는 후드를 쓰고 검정 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 한복판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 사르코 사르코디(26)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는 앞으로의 4년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안우파가 보여준 비전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시위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축하행사 주최 측은 이번 행사는 대안우파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취임 후 이틀 동안 워싱턴 곳곳에서 반 트럼프 시위가 예정돼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트럼프측과 빨리 만나자’…내달 한미 외교장관회담 추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7.01.20 14:03:06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트럼프 정부 새 국무장관과 조속히 만나기 위해 다음달 미국 방문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의회 인준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월 중 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이 기간에 윤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거나, 이달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외교장관회의(16~17일)와 뮌헨안보회의(17~19일)가 예정돼 있다. 앞서 윤 장관도 연초 업무보고에서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취임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가질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의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한미 고위급 협의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이처럼 트럼프 신 행정부와의 신속한 정책 협의를 진행하려는 것은 북핵·미사일 도발이나 글로벌 경제·통상 이슈 대응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틸러슨 내정자의 인준 절차 시기가 구체적인 회담 일정 조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내정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에서 인준청문회를 했지만 아직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므누신 美내무장관 내정자 "장기적 强달러 중요"…트럼프와 엇박자
국제 정치·사회 2017.01.20 13:44:36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강달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강세 비판 언급을 진화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므누신 내정자는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통화로 여겨져왔다”며 “장기적으로는 ‘강달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달러 강세를 강하게 비판한 트럼프의 최근 발언과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앞서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를 띠고 있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할 수 없는 이유는 달러 가치가 너무 높아서”라고 발언했다. 그의 돌발발언에 이날 달러 가치는 약 1% 추락했다. 므누신 내정자는 이 발언을 두고 “트럼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달러 강세가 단기적으로 우리의 교역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동하게 되면 실무자들이 환율 문제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므누신 내정자는 미 경제가 지속해서 3~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달러 가치가 너무 높으냐’는 추가 질문에는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사람으로서 대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므누신 내정자가 트럼프의 발언을 ‘단기적인 것’으로 설명하는 이유에 대해 “환율 관련 발언은 주요국들의 국제적인 합의를 뛰어넘는 이례적인 구두개입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각국 통화 당국이 급격한 환율변동을 촉발하는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므누신은 상원에서 인준이 통과된다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러겠다”고 확언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트럼프, 위스콘신 재검표서 표차 벌려…"민주당·녹색당은 이제 쉬어라"
국제 정치·사회 2016.12.13 09:43: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위스콘신 주 재검표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표차를 더 벌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위스콘신 최종 결과가 들어왔다”며 “우리는 131표를 추가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과 녹색당(재검표를 주도한 소수정당)은 이제 쉬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AP 통신도 이날 위스콘신 주가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가 요청하고 비용을 지불해 이뤄진 재검표의 결과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스타인 후보는 “위스콘신의 모든 지역에서 수작업으로 재검표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재검표의 목표는 선거의 결과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투표의 타당성을 확립하고 투표 체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
트럼프 국가경제위원장에 갑부 콘 지명…월가출신 경제라인 장악
국제 정치·사회 2016.12.13 08:57: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인 게리 콘(사진)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공식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위원회는 콘 사장을 NEC 위원장에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NEC 위원장은 대통령의 전반적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자리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과 스티브 무누신 재무장관 지명자에 이어 정부 고위직에 3번째로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를 발탁한 것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지명자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출신임을 고려하면 트럼프 정부 경제라인은 사실상 월스트리트 인사들에 의해 완전히 장악됐다. 콘은 1990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채권과 상품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6년부터 사장 겸 COO를 맡았다. 대선 기간 “대통령이 되면 로비와 월스트리트를 규제해 워싱턴의 오물을 빼내겠다”던 약속과는 사뭇 배치되는 인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도자료에서 “내 최고 경제 자문으로서 매우 성공한 기업인인 게리 콘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미국인을 위해 일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 노동자들의 임금을 높이는 경제정책을 만들고 일자리의 외국 유출을 막으며, 고통을 겪는 미국인들을 위한 많은 새로운 기회들을 창출하는 일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인수위는 “콘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어젠다를 설계하고 재무부 및 상무부와 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은 지명 소식에 “매우 영광”이라며 “나는 모든 미국인이 번영하는 경제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강하고 성장·번영하는 국가를 건설하는데 헌신할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부에 입성하는 월스트리트 인사 중 최고위직인 콘이 앞으로 법인세 인하와 통상정책 재조정 등 핵심 경제공약의 정책화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지난주 그의 하마평이 돌자 트위터에 “조작된 경제는 이렇게 작동한다”고 비판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가질리어네어' 트럼프 초갑부 내각 재산 14조원 웃돌아
국제 정치·사회 2016.12.13 08:42:14‘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초갑부) 정부’라는 닉네임이 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각 면면의 재산이 이미 120억 달러(14조 원) 규모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내각’이 미 역대 최고의 갑부 정부가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먼저 상무장관 지명자인 윌버 로스의 재산이 29억 달러(3조 4,000억 원)에 달한다.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그는 사모펀드 ‘WL 로스앤드컴퍼니’를 운영하면서 ‘기업 사냥꾼’ ‘파산의 왕’ 등의 별칭을 얻은 이다. 트럼프 내각의 재산을 눈덩이처럼 불린 또 다른 인사가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다. 암웨이의 상속자인 딕 디보스를 남편으로 둔 덕분에 상속이 완료되면 이들 부부의 재산은 51억 달러(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디보스 가문은 미국 최고 부자 집안이다. 트럼프 본인의 재산도 30억 달러(3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므누신의 재산도 4,600만 달러(537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청장에 지명된 린다 맥마흔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소유자 부부의 주식가치는 13억 5,000만 달러(1조 6,000억 원)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노동장관에 지명된 앤드루 퍼즈더 역시 패스트푸드 하디스와 칼스주니어 등을 거느린 CKE레스토랑의 소유자로 억만장자로 알려졌다. 그는 15달러로의 최저임금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는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인 게리 콘 역시 주식가치 등이 2억6,600만 달러(3,110억 원)에 달하는 억만장자다. 그의 2014년 연봉은 2천200만 달러(258억 원)이었다. 그가 NEC 위원장에 지명되면 정부 고위인사로는 3번째 골드만삭스 출신이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월가의 꼭두각시로 부르며 자신이 보통 미국인, 잊힌 미국인의 대변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각 주요인사의 면면을 보면 억만장자 초갑부에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출신 일색이어서 지지자들을 벌써 배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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