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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끝" 초강력 전투기 'F-35' 트럼프에 발목?
국제 정치·사회 2016.12.13 08:00: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도입계획에도 비용 문제를 빌미로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F-35 (구매) 계획과 비용은 통제 불능”이라고 지적한 뒤 “수십억 달러가 절약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 취임 직후에 “군사 부문과 다른 부문의 구매 비용을 절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 전문가들도 2001년 처음 미 정부가 F-35 구매 비용을 책정할 때는 전체 비용 상한선을 2,330억 달러로 책정했지만 현재 전체 도입 비용이 1조4,000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F-35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도 비용 절감을 시도해 2013년 기준 대당 1억1,200만 달러였던 단가는 현재 엔진을 포함해 9,600만 달러로 낮아져 있다.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새로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40억 달러까지 올라간데 대해 “통제 불능”이라며 보잉사를 향해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미 방위산업계에선 F-35 도입 비용을 낮추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가 다른 나라에 더 적극적으로 F-35 구매를 요구하고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F-35 프로그램에 너무 큰 비용이 소요된다고 비판한 데 따라 2.47% 급락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반기문, 트럼프와 회동...'외교 리더십' 앞세워 존재감 키운다
국제 정치·사회 2016.12.12 17:30:39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실상 조기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10년간 세계의 외교 대통령으로 활약한 리더십을 앞세워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태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은 한미 간 정상외교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불안정한 탄핵 정국 속에서 반 총장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 총장 측은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전후로 1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고별 연설을 비롯해 뉴욕 동포간담회, 특파원 간담회 등을 연말까지 잇따라 열 예정이어서 ‘최순실 게이트’로 정체된 지지율을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반 총장은 지난주 말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한국 국민들이 통합과 회복력, 그리고 민주 제도와 원칙에 대한 강한 신념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 헌법 기관들의 성숙함과 힘을 믿고 있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임기 중 마지막 해외 출장인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 급거 낸 성명이어서 내년 대선 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반 총장 측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내용이 향후 정치 행보에 중대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 측 역시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이라는 민감한 사안인 탓에 한미관계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믿을 만한 채널 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반 총장이 북핵과 미사일 문제에 한미 간 공조와 대응 방향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에 이를 가장 잘 설명하고 공통의 스탠스를 끌어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공화당 출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8일 본회의에서 직접 발언권을 신청해 “반 총장이 10년간 북한 인권 문제 등을 비롯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리더십을 보였다”고 격찬한 바 있어 반 총장과 트럼프 당선인 간 회동이 적지 않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반 총장은 12일 유엔 총회 ‘고별연설’을 통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대선 행보에 최대 자산이 될 ‘유엔 수장 10년’의 성과를 강조하는 데도 총력을 쏟는다. 반 총장은 내년 1월1일 이임 후 열흘 정도 시차를 두고 귀국해 대선 전초전이 될 국민 보고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유엔 사무총장 재임 기간 중 성과들은 귀국 첫 행보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오는 20일께 뉴욕 동포 간담회를 통해 향후 대선 가도에 최대 우군이 될 수 있는 해외 주재원과 유학생 등을 포함한 교민에게 귀국 신고를 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하순 한국 특파원단과 귀국 전 마지막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때 대권 도전을 구체화하는 출사표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트럼프 인수위 "한미동맹, 탄핵과 무관하게 끈끈한 관계 유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12 16:55:18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 인수위원회 관계자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한국의 불안정한 정국이 상당히 우려되지만 탄핵 결과와 무관하게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에서의 한미동맹은 굳건할 것이며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의원을 단장으로 한 새누리당 방미 특사단(김세연·안상수·이혜훈·윤영석·백승주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미(지난 5~9일) 성과 보고회를 열고 에드윈 퓰너 인수위 선임 고문이 이같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인 톰 리드 하원 의원은 “한미동맹은 미국에도 중요하고 미국은 한국을 지킨다는 의지와 양국 관계를 지켜나간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또 대북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인 마샤 블랙번 연방 하원 의원은 “북한을 강력히 압박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안보 위협에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상황과 독재자가 보유한 핵무기에 대해 많은 미국 의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인권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퓰너 선임고문은 “미군이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핵을 전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 가시적인 형태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댄 설리번 연방 상원의원은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의지는 강력하다”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조속한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류호기자 rho@@sedaily.com -
트럼프 "기후 문제는 아무도 모르는 일"…규제 완화하나
국제 정치·사회 2016.12.12 15:46: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기후 변화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각종 환경 규제에 제동을 걸 가능성을 시사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는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며 환경 정책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이어 기후협약으로 인해 미국이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면서 “중국 혹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게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선거 기간 당시 트럼프는 기후 변화는 중국인들이 만든 ‘날조’라고 언급한 바 있으나 당선 후에는 딸 이방카와 함께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만나 기후변화를 논의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는 ‘반(反) 환경’ 인사를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지명했다. 이와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폭스뉴스 사회자 월리스가 트럼프의 잇단 ‘반 오바마’ 인사를 겨냥해 “오바마의 정치적 유산을 부숴버리려는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는 “전혀 아니다. 나는 맞는 일을 하려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환경 규제가 미국 기업의 활동을 제한하는 방식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멕시코 등에서 미국 기업들의 활동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을 가리키며 추가적인 규제가 기업의 활동을 위축해 일자리가 사라지게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트럼프, 실리콘밸리와 앙금 푸나
국제 정치·사회 2016.12.12 14:54:12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마련한 실리콘밸리와의 간담회에 내로라하는 거물들이 총출동한다. 서로 비판하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트럼프 당선인과 실리콘밸리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화해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애플의 팀 쿡,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샤키아 나델라, 테슬라모터스의 일론 머스크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CEO 대신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페이팔 공동창업자로 실리콘밸리에서 유일하게 정권인수팀에 참가한 피터 틸 등 세 명이 실리콘밸리 CEO 10여명에게 지난주 초청장을 발송하면서 성사됐다. 양측은 그동안 각종 정책에서 이견을 드러내며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정보기술(IT) 업계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에 적극적이지 않으며 해외에 막대한 현금을 쌓고 미국 내 투자를 꺼린다고 비난해왔다. 반면 외국인 개발자 비중이 높은 IT 업계는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정책에 반감을 드러내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원해왔다. 이번 간담회의 정확한 의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자리 창출과 해외 유보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올 경우 매기는 고율(35%)의 세금을 낮추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힐러리 클린턴 대선 득표수 2012년 오바마보다 높아…트럼프와는 250만 표차
국제 정치·사회 2016.12.12 11:00:42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총 득표수가 2012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득표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선거 분석사이트 ‘쿡폴리티컬리포드(Cook Political Report)의 최근 선거 집계 결과, 클린턴의 득표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득표수보다 약 250만 표 앞서있다. 오바마보다는 8만 표를 더 많이 가져갔다. 미국에서 더 많은 득표수를 얻고도 승리하지 못 한 대선 후보는 클린턴을 포함 총 5명이다. 지난 2000년 앨 고어 후보는 부시보다 20만 표 앞섰으나 패배했다. 이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표차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다. BBC는 이에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인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이 이러한 현상을 일부 설명해 준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미 유권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클린턴의 득표수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득표수보다 높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BBC의 설명이다. 스탠퍼드대학의 정치사회학자 데이비드 브래디는 클린턴의 패배를 1960년 미국 월드시리즈에 비교하며 “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뉴욕 양키스가 전 경기에서 총 55득점,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4득점에 그쳤지만 피츠버그가 시리즈 전적 4-3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트럼프 "기업들 미국 떠나려면 대가 치러야"
국제 정치·사회 2016.12.02 10:04:17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 시간) 당선 이후 첫 대중 연설에서 “미국을 떠나려는 기업들은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의 인디애나 주 공장에서 공장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들은 한 주에서 다른 주로 떠날 수는 있지만 이 나라를 떠나는 일은 아주, 아주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캐리어는 멕시코로의 이전하려다 트럼프의 압박과 유인책으로 포기했다. 1,000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 트럼프는 캐리어를 달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연 70만 달러씩 총 700만 달러 규모의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인건비가 싼 멕시코나 아시아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한 미국 기업들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곤 했다. 트럼프는 한편 국방장관에 ‘미친개(Mad Dog)’로 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을 낙점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트럼프는 ‘미국 감사 투어2016(USA Thank You Tour 2016)’을 시작하기 위해 오하이오로 향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美 경제정책 주무르는 초갑부들
국제 정치·사회 2016.12.01 07:00:00내년 1월 출범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골드만삭스 출신의 스티브 므누신(52) 듄캐피털 대표가 29일(현지시간) 확실시되면서 트럼프 경제팀 수장들이 월가의 ‘초갑부(gazillionaire)’들로 채워지게 됐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므누신을 재무장관에 임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므누신이 재무장관에 낙점돼 이르면 30일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5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므누신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정부채·지방채 트레이더 등을 거쳐 9년 만에 파트너로 승진한 뒤 골드만 최고정보관리자(CIO)를 지냈다. 그의 부친 역시 골드만삭스에 몸담았던 금융전문가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대표(CEO)는 “므누신은 매우 똑똑하며 야심가”라고 평했다. 2002년 골드만을 떠난 므누신은 조지 소로스가 세운 크레디트펀드에 잠시 몸 담았다가 2004년 골드만 출신 동료 2명과 듄캐피털을 설립해 영화 ‘엑스맨’과 ‘아바타’ 제작에 투자, 큰 수익을 남기며 할리우드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트럼프 당선인의 시카고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며 연을 맺은 므누신은 4월부터 선거캠프 재무책임자로 일하며 자금 모집과 배분을 주도했다. NYT는 므누신이 월가와 할리우드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며 성공을 거뒀지만 정부조직에서 일한 경험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WSJ 역시 미 재무부가 8만6,000여명의 직원에다 금융은 물론 재정·외환 정책과 테러 대응 등 안보문제도 다루는데 므누신은 거대 조직을 이끌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리스크가 큰 투자로 4,600만달러의 재산을 모은 헤지펀드 대표가 재무장관을 맡으면 어떤 환율정책을 구사할지에 대해 상대국 정부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2009년 므누신이 모기지 업체 인수 이후 회장을 맡은 ‘원웨스트뱅크’가 부적절한 대출과 소수인종에 대한 불법대출을 한 의혹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1조달러 인프라 투자의 재원 마련과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감세정책을 므누신이 의회와 잘 조율해낼지도 의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 월가에서 활약하며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월버 로스(78) 사모펀드 대표를 상무장관에 사실상 내정해 트럼프 정부의 양대 경제 수장 간 협업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내 재산이 30억달러에 이르는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도 선거캠프에서 자금 모집, 보호무역과 감세 등 경제정책 수립에 관여했다. 월가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승선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유례없는 ‘갑부 내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5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교육장관에 가족 재산이 51억달러에 이르는 벳시 디보스를 지명했으며 주택도시개발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의 재산은 2,600만달러가량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교통장관에 대만계 여성 정치인인 일레인 차오(63)를 내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낸 차오의 입각이 확정되면 트럼프 정부의 세 번째 각료급 여성이 된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가 밝힌 재무·상무장관 지명자 발탁 이유
국제 정치·사회 2016.12.01 05:01: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출신의 거부인 스티븐 므누신(53)과 월버 로 스를 각각 재무장관과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하면서 인선 배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두 사람을 재무장관과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한 보도자료에서 “스티브 므누신은 세계적 금융가이자 은행가, 사업가” 라며 “수백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경제개발 계획을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평했다.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의 공약인 1조달러 인프라 투자를 진두지휘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전문성과 성장 위주의 아이디어로 볼 때 므누신은 재무장관에 딱 맞는 이상적 후보”라면서 “인디맥 뱅크를 16억 달러에 인수한 후 매우 전문적으로 경영한 뒤 34억 달러에 되팔았는데 바로 내가 나의 내각에 원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로스 상무장관 지명자에 대해서는 “미국 제조업의 대변자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아는 인물”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내가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위대한 협상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과 중국, 멕시코 등과 통상 전쟁을 예고한 대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우리는 함께 특별이익 단체와 맞붙고 미국인의 일자리를 옹호해 나갈 것”이라면서 “윌버 로스는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세금을 감면할 줄 알고, 또 우리나라가 상당한 성장이 필요한 이 시점에 경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부담스러운 정부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의 에너지 자원(규제)을 풀 줄 안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인수위 권력다툼에...美 국무장관 인선 '캄캄'
국제 정치·사회 2016.11.29 15:54: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장관 인선작업이 인수위원회 내부의 권력다툼 속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기용해 공화당 주류와의 통합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기존 지지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군을 넓히며 대안을 물색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회동 후 “트럼프 당선인이 우리를 전 세계로 안내했고 많은 과제와 기회를 함께 보여줬다”며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장관직을 놓고 대화를 나눴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회동에 대해 “매우 인상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지난 2007년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과 2010년 아프가니스탄 국제안보지원군 사령관을 거친 강경파 군인으로 통한다. 공화당 주류의 신망도 얻고 있어 당과의 통합을 모색하는 데도 적격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CIA 국장 재임 시절 자신과 불륜 관계에 있던 사람에게 국가 기밀문서를 열람시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이 결격 사유로 제기되며 국무장관으로 기용될 경우 군 출신에게 외교까지 맡겼다는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까지 이름을 올림으로써 차기 트럼프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유력 후보군은 롬니 전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까지 총 4명으로 늘어났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켈리앤 콘웨이 수석고문과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롬니 기용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등 인수위 내 권력다툼으로 국무장관 인선작업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트럼프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美 대선 후 주가 동반 미끄럼
증권 국내증시 2016.11.28 10:22:50트럼프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美 대선 후 주가 동반 미끄럼 국내에서 ‘힐러리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신재생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가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낙선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국내 증시에서 동국S&C(100130), 태웅(044490), OCI(010060) 등은 지난 8일 미국 대선 이후 최근 3주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 중 하나는 OCI다. OCI는 지난 8일 10만1,500원이었던 주가가 최근 15거래일 만이 26%나 하락해 이 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7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OCI는 미국 대선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힐러리 후보가 낙선하면서 주가 눈높이도 낮춰졌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날 보고서를 통해 “힐러리 클린던의 당선을 가정하고 예측한 내년 미국 신규 태양광 발전 수요 전망치는 기존 20기가와트(GW)에서 12GW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 미국의 태양광 발전 수요 감소로 2017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는 60기가와트(GW)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 첫 전년동기대비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정부도 지난 7일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를 150GW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110GW로 조정했다. OCI 뿐 아니라 다른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주가도 내림세다. 힐러리 수혜와 파리협정 기대감 등에 힘입어 2만4,4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던 씨에스윈드(112610)는 같은 기간(15거래일) 주가가 32% 하락해 현재 1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S&C와 한화케미칼(009830)도 최근 각각 37%, 16% 하락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받을 충격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중국에 이어 대규모 성장이 예상됐던 시장을 상실하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폴리실리콘 등 업스트림에 집중된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중국 등 기존 대형 시장의 신규 성장 목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려운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트럼프 '재검표 논란' 클린턴 비판 "나보고는 승복하라더니"
국제 정치·사회 2016.11.28 08:53:22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7일(현지시간)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 재검표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진영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재검표는 녹색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이 주도하는 것이지만 클린턴 캠프 변호인이 위스콘신 재검표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이후 공격의 포인트를 클린턴과 그의 지지자들에게 맞춘 모양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 성명을 통해 “재검표는 대선에서 1%도 득표하지 못한 스타인의 금고를 돈으로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데 이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클린턴 진영을 겨냥한 비판 트윗을 한바탕 쏟아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내가) 승리 연설을 하기 직전 전화를 걸어와 선거 패배를 인정했고, 또 결과가 나온 후에도 그랬다”며 클린턴의 승복 사실을 거듭 부각한 뒤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이 TV토론 때 대선 불복을 시사한 자신을 향해 쏟아낸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클린턴 진영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에서 인용한 클린턴의 발언은 “그것(대선 불복)은 끔찍하다. 이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지난 240년 동안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왔다. 우리는 결과가 맘에 들지 않았을 때도 수용했고, 그것은 선거에 나섰던 누구라도 그래야 한다. 주요 양대 정당의 후보인 내 입장에서는 상대 당의 후보가 그런 (불복)입장을 취하는 것이 끔찍하다”는 내용과 “트럼프가 정말로 끔찍한 말을 했다. 그가 대선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말을 거부하는데 이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다”는 발언 등이다. 그는 또 “우리는 결과를 인정하고 미래를 봐야 한다. 트럼프는 우리의 대통령이 될 것이고 그에게 열린 마음과 함께 변화를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는 클린턴의 대선 패배 발언도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재검표를 해도) 많은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결과는 똑같을 것이다. 슬픈 일이다”, “민주당원들, 자신들이 이긴다고 잘못 생각했을 때는 선거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패배한 지금은) 더는 그런 입장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폭풍 트윗은 클린턴 진영의 이중성, 위선적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까 봐 걱정하던 사람들이 우리가 6만8천 표 차로 이긴 주에서 재검표를 추진하는 것은 완전히 위선적인 행동”이라면서 “이것은 모든 국민의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것이자 통합해야 할 시점에 나라만 더 분열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대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의 재검표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턴 캠프의 마크 엘리아스 변호인이 전날 “캠프 자체 조사에서 대선 투표시스템에 대한 어떤 해킹의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위스콘신 재검표 작업 동참 방침을 밝혀 대선 불복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재검표 논란 속에 트럼프 당선인이 클린턴 진영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일각에선 이번 사안이 자칫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의 빌미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때 특검을 통해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 22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그녀를 기소하는 것은 미국에 매우 분열적이 될 것이며 클린턴 부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테이블에서 완전히 치워진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매우 강력히 생각하는 게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통합 행보를 보여 왔다. 하지만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파 측근들은 이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클린턴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WP를 비롯한 대부분 언론은 재검표를 해도 결과는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도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재검표를 통해 심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만 “(논란이 있는 지역에 대해) 재검표 절차를 밟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트럼프 지지자들 롬니 카드에 배신감"…암초 만난 '롬니 국무'
국제 정치·사회 2016.11.28 08:49:33“트럼프 지지자들 롬니 카드에 배신감”…암초 만난 ‘롬니 국무’ 백기투항 요구까지…롬니는 침묵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롬니 국무장관 카드’가 막판에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 통합 차원에서 초대 국무장관으로 ‘정적’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검토하고 있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측근들이 노골적으로 반발하면서 국무장관 인선이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롬니 비토 흐름이 갈수록 노골화하면서 일각에선 롬니 카드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석고문인 켈리엔 콘웨이는 27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당 통합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대가로 국무장관 자리를 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인을 그렇게 비난하고 방해한 롬니가 내각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임명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는 미 전역의 수많은 사람이 내게 보내온 메시지의 강도와 범위는 그야말로 숨이 막힐 정도”라고 말했다. 콘웨이는 또 “대선 때 ‘네버 트럼프’ 운동이 있었고, 롬니가 트럼프의 기질을 공격한 연설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내각 인선과 중립적 입장을 취해 온 콘웨이는 지난 24일 트위터에서 “소셜미디어와 개인적 통신을 통해 롬니에 대한 반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충성파들이 롬니 국무장관 발탁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힌 뒤 ‘롬니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롬니가 국무장관이 되면 우리 모두 실망할 것”이라며 거듭 롬니 불가론을 폈다. 그는 “롬니는 대선 때 트럼프에게 악랄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런데 트럼프가 승리하고 나니까 갑자기 과오를 인정하면서 ‘내가 한 악의적인 말들은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롬니는 정말 진심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이고 트럼프를 패배시키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는 앞서 지난 25일 트럼프 정권인수위 일각에서 롬니 전 주지사에게 국무장관이 되고 싶다면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에게 퍼부은 비난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종의 백기 투항 요구인 셈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일절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롬니 전 주지사는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납세보고서에 ‘폭탄’이 들어있을 수 있다며 탈루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가짜’ ‘사기꾼’이라는 자극적 표현까지 쓰며 끝내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지난 19일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만나 화합의 모습을 연출하면서 서로 ‘앙금’을 털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이후 롬니 전 주지사는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떠올랐으나 강경 측근들이 반발하면서 국무장관 인선이 벽에 부딪힌 상태다. 더욱이 대선 기간 주요 고비 때마다 트럼프 당선인을 옹호하며 그의 곁을 지킨 ‘일등 공신’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이 애초 물망에 오른 법무장관을 고사하고 국무장관을 강력히 희망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국무장관 인선 작업은 극심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정부의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이날 트위터에서 콘웨이를 비롯한 일부 측근들의 롬니 전 주지사 공개 비판에 대해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들이 이렇게까지 그들의 ‘보스’를 공개적으로 가두려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극히 이례적이다”고 비판했다. -
"트럼프 정부, 외국 정부에 요청해 클린턴재단 후원금 조사계획"
국제 정치·사회 2016.11.28 08:40: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진영이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가족자선재단인 ‘클린턴 재단’의 외국 후원금 내용을 조사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직접 조사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새 정부가 임명할 미국 대사들이 주재국 정부에 클린턴재단과의 ‘금전 거래’를 조사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클린턴에 대한 정치 보복성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앞서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대선 기간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클린턴을) 기소하는 것은 미국에 매우, 매우 분열적이 될 것”이라며 포용적으로 돌아섰다. 뉴욕포스트는 이를 언급하면서 “트럼프의 발언이 클린턴재단에 대한 수사를 위한 막후 조치까지 막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 신문에 “아이티와 콜롬비아가 이 문제에서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의 경우, 최근 폭로된 이메일에서 ‘빌 (클린턴)의 친구들’이 국무부로부터 우선권을 부여받아 2010년 대지진 구호자금 1천억 달러의 일부를 집행하려 했을가능성이 제기됐다. 콜롬비아의 경우, 캐나다 출신 광산재벌인 프랭크 기우스트라가 2005년 클린턴재단에 1억 달러 후원을 약속했고, 이후 클린턴재단의 콜롬비아 내 자선사업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트럼프, 제조업 일자리 창출은 비현실적"
국제 경제·마켓 2016.11.27 14:09:46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비현실적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제조업 역사는 노동력 투입을 줄이고 생산성을 늘리는 과정과 다름없었다”며 “어떤 정책으로도 잃어버린 일자리를 되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도 들으려 하지 않지만 서비스 부문이 미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고용현황 관련 표까지 제시했다. 그는 “미국 언론매체들이 트럼프 (당시) 후보자의 정책 결함에 대해 지적했지만 (당시) 아무도 듣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6,000명 넘는 사람들이 리트윗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크루그먼 교수는 수년 전부터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부문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이라고 주장해왔다. 제조업 생산성 향상의 조건은 자동화와 개선된 설비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공장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대부분의 설비가 자동화된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주장한 것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미국 에어컨 회사) 캐리어를 인디애나주에 남아 있게 하려고 추수감사절이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어는 대선 이전에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크루그먼은 대선 이후 고정 필진으로 활동하는 뉴욕타임스(NYT) 등에 글을 게재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과 차기 행정부 인선작업을 비판해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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