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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에도 불구 "오바마가 IS 창시자" 거듭주장
국제 정치·사회 2016.08.12 09:19:48“오바마 대통령이 IS의 창시자”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바로 다음 날 또 다시 이를 주장, 그를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플로리다 주(州) 포드 로더데일 유세에서 “그(버락 오바마 대통령)가 국제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창시자다. 그가 ISIS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11일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진행자가 “혹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번창을 가능하게 했다는 취지의 언급이냐”고 묻자 트럼프는 “아니다. 내 말은 (말 그대로) 그가 IS의 창시자라는 뜻”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IS를 증오하고, 또 IS를 격퇴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했다”는 진행자의 반문에 대해서도 “그런 것에 신경 안 쓴다. 그는 IS 창시자”라며 기존의 주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철군한 방식, 그것이 IS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이처럼 연일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선 배경에는 IS 테러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무슬림 비하’ 논란으로 인한 지금의 수세 국면을 탈피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트위터에서 “그렇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창시자가 아니다”고 일축하며 “트럼프가 유발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수시로 분노를 드러내는 것이 어렵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번 그의 중상모략은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클린턴에 대해서도 “‘거짓말쟁이’ 힐러리 클린턴이 (IS의) 공동창시자”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면서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스스로 대통령이 되는데 필요한 자질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그는 국가의 최고 공직을 맡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
트럼프 인기 이유는 '중국산' 저가제품 때문이다?
국제 정치·사회 2016.08.12 08:34:41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홍수처럼 미국으로 밀려든 중국산 저가제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 중국산 저가제품 수입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경제적 타격이 컸던 지역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이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제품 때문에 미국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고 일자리가 줄어든 데 대한 반발심리로 이른바 ‘트럼프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이 신문의 분석 결과 실제 경제적 타격을 입은 100개 카운티 중 89개 카운티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예비선거에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부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는 흑인이 워낙 많은 탓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가구산업을 예로 들었다. 실제 노스캐롤라이나 주 카토바 카운티의 제조업 고용인구는 2000년 7만9,000명에서 2014년에 3만8,000명으로 줄었다. 중국산 가구가 밀려오면서 가구산업이 위축된 결과였다. 이 카운티의 히코리 시 실업률도 1990년대 말 2%에도 못 미치다가 2010년부터는 15%를 넘었다. 지난해 미국으로 들어온 중국산 가구는 204억 달러로 2000년 44억 달러보다 약 5배 많아졌다. 이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주는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 현재 중국산 가구의 비중은 미국이 수입하는 전체 가구의 절반까지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보다 먼저 일본, 멕시코, 대만 등의 제품이 미국에 수입됐을 때에는 미국의 많은 도시가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몰려든 중국산 제품은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격렬하게 미국 산업을 흔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뿌리 깊은 정치적 불만을 불러오고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제조업 기반 붕괴와 일자리 감소가 글로벌화에 대한 환멸을 초래해 자유무역 반대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썸in이슈] 트럼프 막말 어디까지... "오바마가 IS 창시자?"
국제 정치·사회 2016.08.11 17:44:5410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유세장.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있자 흥분한 트럼프는 결국 ‘폭탄 선언’을 하고 마는데... 계속되는 트럼프의 막말 논란, 이런다고 등 돌린 유권자들이 돌아올 수 있을까? 서울경제썸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썸in이슈]58층짜리 트럼프타워 외벽 타고 오른 남성…대체 왜?
국제 정치·사회 2016.08.11 17:21:29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살고 있는 뉴욕 맨해튼의 고층빌딩 ‘트럼프 타워’를 오른 남성을 담은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출신 스테판 로가타(20)는 이날 오후 약 3시간 동안 5개의 흡착컵(suction cup)과 로프, 안전띠를 이용해 58층짜리 트럼프 타워의 남쪽 외벽을 타고 올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은 유리창 일부를 깨고 환기구, 창문 닦이용 작업대를 이용해 로가타에게 접근을 시도했고, 로가타는 오후 6시30분쯤 21층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의해 끌어 내려졌다. 그가 트럼프 타워를 기어오른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전날 유튜브에 로가타가 올린 ‘트럼프에게 보내는 메시지(내가 당신의 타워를 올라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포됐다. 영상을 통해 로가타는 “나는 독립적인 연구원이며 중요한 사안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와 상의하기 위해 타워를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후보가 바쁜 사람이기 때문에 전통적 방식으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트럼프 타워를 올랐다”며 “향후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힐러리 "공화 등지는 인사 모셔라"
국제 정치·사회 2016.08.11 15:08:42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로 공화당을 등지는 주요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전담조직 구성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클린턴 선거캠프가 공화당 인사 영입을 위해 ‘투게더포아메리카(Together for America)’를 발족하고 웹사이트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진영은 이 조직을 통해 공화당과 보수진영의 ‘반(反)트럼프’ 세력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클린턴 측은 이날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 대표를 지낸 칼라 힐스와 존 네그로폰테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 칼로스 구티에레즈 전 상무장관 등의 지지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화당 출신 각료와 전현직 상하원 의원 및 대사, 군 장성 등 유력 인사 50명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고 클린턴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는 당 주류인사들의 이탈 행진에도 “기질이나 선거전략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맞섰지만 클린턴에 대한 폭력 혹은 살해교사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막말 수위가 치솟으면서 지지자 이탈이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전날 유세에서 총기규제 반대자들이 ‘클린턴을 좀 손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대선후보로서 있을 수 없는 폭력 조장 논란에 휩싸였다. 저명 언론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날 뉴욕타임스 기명 칼럼에서 트럼프의 폭력 조장 발언에 대해 “정치는 잊자. 그는 역겨운 인간이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그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데일리뉴스도 이날 ‘더는 농담이 아니다’라는 1면 사설에서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또' 막말…"오바마가 IS의 창립자"
국제 정치·사회 2016.08.11 14:50:32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또다시 막말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창립자라는 터무니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선거유세에서 “IS는 오바마 대통령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는 IS의 창립자다. 그가 IS를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언급,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공동창립자”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오바마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등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 사실관계가 전혀 입증되지 않은 말들을 해왔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무장의 권리를 명시한 수정헌법 2조 지지자들이 클린턴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총기소유 지지자들에게 클린턴을 쏘라는 암시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클린턴은 이날 아이오와주 드모인 유세에서 트럼프의 총기소유 지지자에 관한 발언이 “한계선을 넘었다”고 경고하며 “대선에 출마하거나 대통령이 되면 말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사건 하나하나는 트럼프가 대통령과 군통수권자가 될 기질을 갖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은 지지자들과 공화당 일각 사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이날 즉시 트럼프와 접촉해 발언의 경위를 조사했다./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힐러리, '반 트럼프' 공화인사 끌어안기 본격화
국제 정치·사회 2016.08.11 09:03:39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실망한 공화당원을 끌어안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는 이날 공화당 인사 영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투게더 포 아메리카(Together for America)’를 발족시켰다. 이 사이트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과 달리 대통령 자격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 측은 이 조직을 활용해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반 트럼프’ 세력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클린턴이 별도 조직까지 만들어 보수세력 끌어안기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클린턴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캠프는 이날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2기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부시 1기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지낸 칼라 힐스, 코니 모렐(공화·메릴랜드) 전 하원의원, 크리스 셰이스(공화·코네티컷) 전 하원의원,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역임한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의 지지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는 공화당 소속 전직 각료 3명, 전·현직 상하원 의원 6명, 전직 대사 6명, 전직 군 장성 5명, 고위 관료와 업계 및 커뮤니티 지도자 약 2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유력 공화당 인사 50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트럼프 이번엔 클린턴 향한 폭력 조장해 논란
국제 정치·사회 2016.08.10 16:29:53막말 제조기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총기 소유 지지자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폭력을 조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클린턴측은 “대통령 후보에 대해 살해를 교사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유세에서 “힐러리는 근본적으로 (총기 소유를 허용한)수정헌법 2조를 폐지하려고 한다”면서 “아무튼 그녀가 (공석 중인) 연방 대법관을 임명하게 된다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아마도 수정헌법 지자자들이 있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는데 이 대목이 문제가 됐다.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문맥상 클린턴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혔기 때문이다. 클린턴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로비 무크는 곧장 “트럼프의 말은 위험한 것”이라며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에릭 스왈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누군가에게 클린턴을 죽이도록 제안한 것”이라며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트위터에 “트럼프가 살해 협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측은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단합의 힘’을 역설한 것 뿐이라며 트럼프 대신 선거캠프가 진화에 나섰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단지 수정헌법 2조 지지자들이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폭력 조장 의혹을 일축했다. /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상승세 힐러리, '경합주'도 접수
국제 정치·사회 2016.08.10 15:21:5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부처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한 달 만에 다시 역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라는 컨벤션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트럼프가 잇따른 막말로 스스로 지지율을 깎아 먹은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가 발표한 3개 주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52%의 지지율로 트럼프(42%)에 10%포인트 앞섰다. 오하이오에서는 49% 대 45%로 4%포인트, 플로리다에서는 46% 대 45%로 1%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됐다.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는 대선 승부처인 ‘러스트벨트(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로 보수와 진보가 팽팽히 맞서는 곳이며 플로리다는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곳이다. 클린턴은 미연방수사국(FBI)의 ‘e메일 스캔들’ 조사 등으로 발목이 잡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에게 밀렸으나 한 달 만에 재역전해 앞서게 됐다. 지난달 중반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클린턴은 플로리다에서 39%대 42%, 펜실베이니아에서 41%대 43%로 뒤졌고 오하이오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클린턴은 NBC가 지난 3~7일 실시한 여론조사 때도 펜실베이니아에서 48% 대 37%로 11%포인트 앞섰고 오하이오에서 43% 대 38%로 5%포인트, 아이오와에서는 41%대 37%로 4%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클린턴은 CNN 등 6개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전국단위 지지율에서도 49%를 얻어 39%의 트럼프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反트럼프' 후보 맥멀린 "미국 안보에 IS보다 트럼프가 더 위협"
국제 정치·사회 2016.08.10 09:06:26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낙선을 목표로 내걸고 무소속 후보로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에번 맥멀린이 트럼프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보다 미국 안보에 더 위협적인 존재라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맥멀린은 지난 2월 펜실베이니아대학 행사에서 “트럼프가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서방과 이슬람 간 문명 충돌 구도로 몰아가길 바라는 IS에 놀아나고 있다”며 “서방과 이슬람 간 문명 충돌 구도를 부채질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IS 그 자체보다 국가안보에 더 위협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냐하면 그런 주장은 IS를 물리칠 수 있는 우리의 힘의 근원과 능력을 IS가 공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정보국(CIA) 대테러 담당 요원 출신으로 전날 공화당 하원 수석정책국장을 그만두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출마 성명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은 아무 무책임한 일”이라며 자신의 출마가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가 멕시코인과 무슬림, 여성, 장애인을 공격함으로써 인종과 종교, 국적과 관계없이 존중하고 관용을 베푸는 미국의 근본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기업 사냥꾼' 아이칸 "경제정책만 보면 트럼프 승리"
국제 정치·사회 2016.08.10 08:56:21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확고하게 지지하는 대표적 금융업계 인물 칼 아이칸(사진)이 “경제정책만 놓고 보면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제시한 경제 공약을 옹호했다. 아이칸은 9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정책 연설은 내게 바로 와닿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기업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유명 투자자 아이칸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초기부터 줄곧 트럼프 지지 입장을 보여 왔고, 트럼프 역시 아이칸을 “최고의 재무장관감”이라고 평했다. CNBC 인터뷰에서 아이칸은 “현재 미국 경기가 침체되지 않았는데도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자본투자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고, 그 배경에는 규제가 있다”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환경보호청(EPA)같은 규제기관들에 대해 겁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기업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한 뒤 “따라서 제로금리인데도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CEO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는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15%로 낮추고 상속세를 없애며 행정부에서 부과하는 규제를 포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힐러리, 3대 승부처서 한달만에 트럼프에 재역전
국제 정치·사회 2016.08.10 08:50:20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3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플로리다 주(州)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사진)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1∼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학의 3개 주 여론조사(7월 30∼8월 7일) 결과에 따르면 먼저 펜실베이니아(응답자 815명)에서 클린턴은 52%를 얻어 42%에 그친 트럼프를 10%포인트 앞섰다. 또 오하이오(812명)에서는 49%대 45%로 4%포인트, 플로리다(1,056명)에서는 46%대 45%로 1%포인트 각각 우위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 제조업지대) 중에서도 가장 상징성이 큰 지역이고, 플로리다는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클린턴은 최대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논란 여파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에게 뼈아픈 역전을 허용하고 플로리다에서는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우위 구도를 다시 형성했다. 퀴니피액대학의 직전 조사(6월 30일∼7월 11일) 당시 클린턴은 이전 한 달 전 트럼프를 47%대 39%로 크게 이겼던 플로리다에서 42%대 39%로, 42%대 41%로 우위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3%대 41%로 각각 뒤졌고, 40%대 40%로 같았던 오하이오는 41%대 41%로 같은 흐름을 보였었다. 이처럼 클린턴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한 것은 성공적으로 끝난 지난달 말 전당대회의 효과와 더불어 ‘무슬림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자초한 ‘트럼프의 헛발질’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은 이미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도 트럼프를 크게 앞서고 있다. CNN 방송이 7월 29일∼8월 4일 실시된 CNN/ORC와 폭스뉴스 등 6개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은 49%로 39%에 그친 트럼프를 평균 10%포인트 앞섰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美대선 TV광고비 힐러리 5,200만달러 vs 트럼프 '0'
국제 정치·사회 2016.08.10 08:45:52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미디어 홍보 전략 측면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클린턴이 TV 광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트럼프는 일절 한 푼도 투입하지 않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NBC 뉴스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는 지금까지 TV 광고에 총 5,200만 달러(약 574억8,6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 TV 광고 물량의 상당수는 오하이오 주(州)를 비롯해 주요 경합지에 집중됐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TV 광고에 여태껏 한 푼도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소셜미디어에는 몇 차례 광고를 낸 바 있다. 트럼프의 이 같은 ‘NO TV 광고’ 전략은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와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조차 TV 광고에 각각 18만 9,000달러, 1만 5,000달러를 지출한 점을 고려하면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트럼프 캠프는 7월 한 달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함께 8,200만 달러(약 909억 원)를 모금해 자금 사정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트럼프는 앞서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도 막대한 돈을 퍼붓는 TV 광고보다는 자신의 개인기와 잦은 방송출연 방식을 선호해 왔다. 실제 트럼프는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하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십분 활용한 덕분에 언론 노출 빈도 측면에서 다른 경선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양측 선거 캠프와 별개로 외곽 지지그룹의 TV 광고 규모도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클린턴 지지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이 TV 광고에 9,100만 달러를 쓴 데 반해 트럼프 지지 슈퍼팩 및 지지단체의 TV 광고비 집행액은 820만 달러에 그쳤다. 820만 달러의 39%인 320만 달러는 트럼프 지지를 공개 선언한 미국의 최대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로 부터 나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현재 개최 중인 브라질 리우 올림픽 광고와 관련해서도 대조를 보인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클린턴은 플로리다 주 등 주요 승부처의 올림픽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1,360만 달러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나 트럼프는 아직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현재 플로리다 등 일부 지역 방송국에 광고 단가를 문의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美 뉴욕포스트, 트럼프 부인 누드 사진 공개…SNS서 논란
국제 정치·사회 2016.08.02 11:01:03미국 언론 뉴욕포스트가 도날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아내 멜라니아의 과거 누드화보를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일 (현지시간) 신문의 1면으로 ‘Melania Trump‘s girl-on-girl photos from racy shoot’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 속 사진에는 멜라니아가 다른 여성 모델과 함께 나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외에도 4면과 5면에 걸쳐 멜라니아의 다른 누드 사진도 함께 보도했다. 해당 사진들은 멜라니아가 ‘멜라니아 K’라는 이름으로 모델 활동을 하던 1995년 촬영한 잡지 화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멜라니아의 누드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 트럼프 측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제이슨 밀러는 이날 CNN 관계자를를 통해 “부끄러울 것이 없다”며 “멜라니아는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NS 상에서는 이용자들이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이용자는“대통령 후보는 멜라니아가 아니라 그녀의 남편”이라며 뉴욕포스트의 보도를 “저급한 공격이며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또 다른 이용자는 “그들 모두가 대선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들은 트럼프가 대선에 뛰어들기 전에 이에 대해 생각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또 한 이용자가 “뉴욕포스트가 수준의 최저치를 보여줬다”고 비판하자 또 다른 이용자는 “발가벗고 사진을 찍은 것은 뉴욕포스트가 아니라 멜라니아”라며 “그녀는 영부인으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보도 사실을 담은 뉴욕포스트의 트위터 글은 현재 1,600회에 가까운 리트윗 횟수를 보이며 SNS 상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한편 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뉴욕포스트의 보도를 두고 ‘여성혐오’(slut-shaming)라며 “이런 짓을 하지 않고도 트럼프를 반대할 방법은 많다”, “멜라니아의 사진을 문제 삼는 것이 문제가 있다” 등의 비판을 하고 있다./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
'컨벤션 효과 톡톡' 클린턴, 트럼프에 7~9%포인트 앞서
국제 정치·사회 2016.08.02 09:31:09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를 트럼프에 7%포인트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클린턴의 지지율은 43%로 트럼프에 1%포인트 밀렸으나 전당대회 이후에는 클린턴 지지율이 3% 오른 반면 트럼프는 5%포인트 떨어졌다. CBS방송은 클린턴이 샌더스 지지자를 흡수하면서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과 OR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52%를 얻어 43%에 그친 트럼프에 9%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각주별로 승자독식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 대선의 특성을 고려하면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의 승리가 결국 선거결과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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