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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와이프'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누드, 신문 1면 장식
국제 정치·사회 2016.08.02 08:55:45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46)의 누드 사진이 미국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의 누드 사진은 지난 30일 뉴욕 포스트 온라인판과 신문 인쇄판 1면에 실렸으며, 지난 3월에도 일부 언론에 공개됐었다. 뉴욕포스트에 실린 누드사진은 멜라니아가 ‘멜라니아 케이(K)’라는 이름의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1995년 프랑스 사진작가 알레 드 바스빌이 뉴욕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그 다음해 1월 프랑스 남성잡지 ‘맥스’에 실렸다. 멜라니아의 사진은 정치적 경쟁자들이 종종 공격 대상이었다.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측도 경선 당시 멜라니아의 반누드 사진을 선거광고에 사용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측은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캠프측 공보 담당자인 제이슨 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곤혹스러워질게 없다”라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세번째 부인으로 지난 2005년 트럼프와 결혼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대선 조작 가능성 언급한 트럼프…대체 왜?
국제 정치·사회 2016.08.02 08:39:0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미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유세에서 “우리 쪽(공화당) 경선도 조작됐다”면서 “만약 내가 아주 큰 차이로 경선에서 이기지 않았더라면…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한 것도 민주당 경선이 조작됐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30일 내달부터 세 번 열리는 대선후보 TV토론 가운데 두 번의 토론 시간이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시간과 겹치는 것을 비판했으나 미 대선후보토론위원회(CPD)는 일정 조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TV토론 일정이 NFL 경기와 겹치는 데는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클린턴 후보 측의 의도가 깔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
트럼프, '무슬림 비하' 논란…미군 전사자 부모도 비판
국제 정치·사회 2016.08.01 15:28:02도날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무슬림을 비하하고, 이라크에서 사망한 무슬림 미군의 부모를 비판하는 발언을 내놓아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현지시간) 자신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한 이라크전 참전 미군의 아버지 키즈리 칸과 어머니 가잘라 칸을 비판했다. 아버지 키즈리 칸은 앞선 지난달 28일 클린턴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숨진 자신의 아들 후마윤을 회고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칸은 상의 안주머니에서 헌법 소책자를 꺼내 들며 “헌법을 읽어본 적은 있느냐”고 트럼프를 향해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또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시꺼먼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판사들과 이민자, 무슬림 이민자들을 경멸하는 말을 한다”고 주장했고, “이 모든 분열적인 수사법은 헌법의 기본 원칙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자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두 가지인 ‘도덕적 기준과 공감’이 트럼프에게는 결여됐다”면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을 향해 트럼프 지지 철회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칸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나를 사악하게 공격했다”며 “나는 맞대응을 할 수도 없는 것인가. 내가 아니라 힐러리가 이라크 전쟁에 찬성했다”고 비판에 응수했다. 또 그는 칸을 비판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또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칸 부부가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가 키즈리만 발언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무슬림을 차별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가잘라가 여성에게 복종을 원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에 발언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잘라 칸은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문을 내고 “내 말을 듣고 싶어하는 트럼프에 대한 나의 답”이라며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세상 모두가, 모든 미국인이 나의 고통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숨진 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들의 사진이 있는 방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아들의 대형 사진이 있는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갔을 때 감정을 가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이슬람교에 관해 얘기할 때 무지하다”며 “만약 그가 진짜 이슬람교와 쿠란(이슬람 경전)을 공부한다면 그가 테러리스트들을 통해 갖게 된 모든 생각이 바뀔 것이다. 테러리즘은 다른 종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는 아들이 많은 희생을 했다고 말했지만, 그는 희생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의 이번 논란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는 무엇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트럼프가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숨진 미 육군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무슬림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으로 욕보였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은 사태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칸 대위를 ‘미국인 영웅’으로 치켜세웠으며,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무슬림 미국인들이 미군에서 활기 넘치게 복무해왔다며 무슬림의 사회적 기여를 강조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
힐러리·트럼프 비호감에 美대선서 "제3후보 찍자" 열풍
국제 정치·사회 2016.08.01 08:47:07미국 대선에서 자유당 게리 존슨(사진), 녹색당 질 스타인 등 제3의 후보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등 양대 대선후보의 ‘역대급 비호감’을 등에 업고 지지율이 솟아오르면서다. 31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6주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대선후보 지지율을 평균한 결과, 존슨은 5.5%에서 7.2%로, 스타인은 2.5%에서 3.5%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학 조사를 보면 존슨은 3대 승부처로 꼽히는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한자리 지지율을 보였지만, 역시 대선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경합주인 뉴햄프셔 주에서는 지지율이 10%에 달했다. 2000년 대선에서 녹색당 랠프 네이더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2.5%를 차지한 게 민주당 앨 고어가 공화당의 조지 W.부시에게 500표 차이로 패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줬음을 고려하면 이번 대선에서 제3후보의 선전은 주목할만하다. 당시 네이더의 대선 지지율은 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클린턴, 트럼프의 비호감이 이러한 현상을 유발했다고 본다. 클린턴에 반감을 가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자들,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싫어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제3후보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클린턴과 트럼프의 승부가 치열한 박빙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제3후보는 판세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제3후보의 선전이 클린턴과 트럼프 중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과거 선거를 보면 자유당 후보의 선전은 보수 공화당 후보에게, 녹색당 후보의 선전은 진보적인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불리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주 CNN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유권자의 17%가 존슨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클린턴에 반대하는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존슨 지지율은 4%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퀴니피액 대학이 4명의 후보를 모두 넣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더니 트럼프가 클린턴을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美대선 100일 앞두고 힐러리 '다시 역전'…트럼프에 1∼6%p 앞서
국제 정치·사회 2016.08.01 08:41:36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친 전당대회 흥행 효과를 등에 업고 경쟁자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지지율 면에서 1∼6%포인트 앞서기 시작했다. 클린턴으로서는 올 초 경선 이후 꾸준히 이어왔던 우세를 지난주 공화당 전대 직후 빼앗겼다가 되찾은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가 민주당 전대 직후 유권자 1,931명을 상대로 실시해 대선을 꼭 100일 앞두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43%의 지지를 얻어 40%에 그친 트럼프를 제쳤다. 한 주 전에는 트럼프가 44%로 40%에 그친 클린턴을 앞섰으나 역전된 것. 화려한 찬조 연사가 출연해 화합의 잔치를 연출한 민주당 전대의 흥행이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까지 넣어 조사하면 클린턴의 우위는 5%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클린턴은 무당파와 남성, 젊은층에서 지지율이 모두 상승했다. 미국 CBS 방송이 민주당 전대 이후인 29∼30일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 경합 주 11곳 유권자 2천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 지지율이 43%로, 트럼프를 2%포인트 차로 앞섰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트럼프(42%)가 클린턴(41%)을 1%포인트 차로 리드하던 지난주 결과를 다시 뒤집은 것이다. 이와 함께 전대 하루 뒤인 29일 발표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은 41%의 지지를 얻어 35%를 기록한 트럼프를 6%포인트 차로 앞섰다. 앞서 클린턴은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8일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43% 지지를 얻어 42%인 트럼프를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힐러리 '기득권 이미지 벗기'…트럼프는 '중산층 분노 키우기'
국제 정치·사회 2016.07.31 18:02:00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촌음을 아껴가며 경합지역을 돌며 상대를 견제하고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 28일 끝난 전당대회 효과의 극대화를 겨냥해 취약지이자 백인 노동자들이 많은 ‘러스트 벨트(옛 공업지역)’ 공략에 우선 나섰다. 그는 전국 버스투어로 기득권 이미지를 불식하면서 텃밭인 여성 표와 히스패닉·흑인 등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 후보는 여전히 최대 유권자 파워를 자랑하는 백인 중산층의 소외와 분노를 다시 한번 자극해 선거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면서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 등 약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클린턴을 향해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로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예고했다. ●힐러리 “러스트 벨트로” 중북부 공업도시 백인 공략…버스 투어로 스킨십 넓히고 여성·히스패닉계 결집 주력 ◇클린턴, 기득권 이미지 지우기에 올인=클린턴은 30일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과 함께 버스를 타고 철강업으로 번성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를 찾아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2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로 한껏 고조된 클린턴 지지 분위기를 경합주(swing state)이자 트럼프 지지세가 상당한 러스트 벨트에 옮겨 심겠다는 계산이다. 클린턴 캠프는 사흘 동안 오하이오주와 중북부 공업도시에서 세몰이에 나서기로 하고 철강 노동자의 아들이자 부통령 후보인 케인까지 동행하도록 했다.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 시절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월가 금융인들의 후원자 역할을 했다는 비판 때문에 노동자 계층의 불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클린턴은 또 고액 강연료 등으로 불거진 귀족적 기득권 이미지를 벗기 위해 버스 유세를 택해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넓혀나가고 있다. 버스투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2년 선거전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어 다시 위력을 발휘하려면 새로운 이벤트들이 가미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지상 과제로 내세워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클린턴은 여성 표 결집에도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클린턴은 마지막 남은 ‘유리천장’을 깨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40~65세 사이 중장년 여성층은 시큰둥해 오히려 트럼프에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이다. 클린턴 캠프는 남녀 동일임금 등 여성 표를 겨냥한 공약을 구체화하면서 9~10월 세 차례 TV토론을 통해 지지기반인 히스패닉과 흑인·무슬림·아시아계 등 소수인종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최대한 끌어들여 트럼프를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싸울 준비 마쳤다” 자유무역협정 재검토 역설…힐러리 약점 집요히 들추며 백인 중산층 소외·불신 자극 ◇트럼프 유세 화두는 중산층 분노 돋우기=트럼프는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자신의 표로 연결시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1년여 만에 쟁쟁한 공화당 경선후보 16명을 물리치는 데 원천이 된 백인 중산층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소외됐던 중북부의 농업 및 공업 지역 백인과 노동자들은 민주당 정부와 클린턴에게 불만이 축적돼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클린턴이 세 확장에 나섰던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를 8월1일 방문해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를 역설하면서 이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클린턴에게 융단폭격을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는 29일 또 다른 경합주인 콜로라도 유세에서 “앞으로 더 이상 ‘미스터 나이스 가이(Mr. Nice Guy)’는 없다”면서 “본격적으로 싸울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클린턴을 감옥에 가두라’고 연호하자 “나도 이제 여러분에게 동의하고 있다”며 클린턴에 대한 파상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또 법치를 강조해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e메일을 사용한 스캔들이 결국 기소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위법행위를 했는데 힘 있는 정치인이어서 처벌 받지 않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클린턴의 비호감도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美 대선 '100일 전쟁' 최악 네거티브전 예고
국제 정치·사회 2016.07.31 15:15:48오는 11월8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가 31일(현지시간)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가 미 대선 역사상 최악의 네거티브 경연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29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더 이상 ‘미스터 나이스 가이(Mr Nice Guy)’는 없다”며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다. 트럼프는 “어젯밤(민주당 전당대회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수락 연설) 이후 더 이상 좋게 대해줄 필요가 없어졌다”며 “본격적으로 싸울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이 후보 수락 연설에서 상당 부분을 할애해 자신을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비호감 후보 간 대결로 예상되는 이번 미 대선은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서로 상대방을 끌어내리려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두 후보는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이민자 문제와 동맹국 관계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공약을 내걸고 있어 100일 후 누가 ‘아메리카호’의 선장이 되느냐에 따라 대외정책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함께하면 더 강하다’를 슬로건으로 이민자 포용과 동맹 강화 등 국제주의를 내세운 반면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구호로 미국 우선의 고립주의를 앞세우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최근 차례로 전당대회를 개최해 트럼프와 클린턴은 지지율 1위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 이제는 오차범위 내 혼전으로 치달아 100일간의 선거전은 최악의 네거티브 경연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힐러리 VS 트럼프, 전쟁의 시작 “본격 싸울 준비 마쳤다”
국제 정치·사회 2016.07.31 12:38:28힐러리를 향해 트럼프가 전쟁을 선포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콜로라도 주(州)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앞으로 더 이상 미스터 나이스 가이(Mr. Nice Guy)는 없다”면서 “그동안 내가 뭐라고 말해 온 지 아느냐? 나는 그냥 ‘11월에 힐러리 클린턴을 무찌르자’라는 말만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그동안 내가 그녀의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모든 사람이 ‘감옥에 가둬라’라고 소리쳤지만 나는 (같이 연호하지 않고) 좋게 대했다”면서 “그러나 어젯밤 (클린턴의 후보수락 연설) 이후 내가 더 이상 클린턴을 좋게 대해줄 필요가 없어졌다. 본격적으로 싸울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는 클린턴이 전일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수락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자신을 비판하는데 할애할 것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트럼프는 전일 아이오와 주 덴버포트 유세에서도 자신을 비판한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 연설자들에 대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거세게 공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TV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힐 -
"더 이상 안 봐줘" 힐러리 향해 날린 트럼프 '한방'
국제 정치·사회 2016.07.31 10:42:1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오르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더 이상 봐주기는 없다’(?) 면서 무차별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을 천명했다. 트럼프의 장기인 네거티브 공격을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어떻게 막아낼 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에서 “앞으로 더 이상 ‘미스터 나이스 가이’(Mr. Nice Guy)는 없다”면서 “그동안 내가 뭐라고 말해 온 지 아느냐? 나는 그냥 ‘11월에 힐러리 클린턴을 무찌르자’ 라는 말만 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이후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이후 클린턴을 향해 수없이 비난과 막말을 서슴지 않아 자신을 ‘미스터 나이스 가이’ 라고 부른 데 대해 미국 언론들도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미 언론들은 지난 28일 클린턴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비롯해 전방위로 비판을 제기한 데 대해 트럼프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내가 그녀의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모든 사람이 ‘감옥에 가둬라’라고 소리쳤지만 나는 (같이 연호하지 않고) 좋게 대했다” 면서 “그러나 어젯밤 (클린턴의 후보수락 연설) 이후 내가 더 이상 클린턴을 좋게 대해줄 필요가 없어졌다. 본격적으로 싸울 준비를 마쳤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힐러리 대선후보 수락...부부 대통령 나오나
국제 정치·사회 2016.07.29 18:04:54 -
[美 민주당 전당대회] "우린 약하지 않다"...힐러리, '아메리카니즘'에 맞불
국제 정치·사회 2016.07.29 17:51:25“우리는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수락을 위해 연단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은 작심한 듯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연설을 57분간 이어갔다. 그는 트럼프를 겨냥해 “미국이 다시 심판의 순간에 섰다”며 분열이 아닌 단합을, 고립이 아닌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민주당도 러시아에 클린턴의 e메일 해킹을 요청해 파문을 일으킨 트럼프의 현행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맹공에 나섰다. 클린턴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대 마지막 날 무대에 올라 “모든 이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힘을 합쳐 미국을 고치자”며 “누구도 그것을 홀로 할 수 없으며 그것이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함께하면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를 전면에 내세우며 일주일 전 “혼자 힘으로 미국을 더욱 강하게 하겠다”고 밝힌 트럼프의 고립주의적 아메리카니즘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클린턴은 “미국은 다시 심판의 순간에 섰다”면서 “강력한 힘들이 우리를 떼어놓으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랬던 것처럼 도전을 극복하고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미국이 약하다고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도록 하자. 우리는 약하지 않다”며 ‘미국을 다시 강하게’라는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장벽을 건설하지 않고 특정 종교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린턴은 또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해외 미군 철수 카드 등으로 동맹을 위협해온 트럼프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통상 이슈는 보호무역 기조를 분명히 하며 “중국에 맞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 출신 인사들도 이날 전대에서 “당보다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클린턴 지지를 표명했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일한 더그 엘멋은 “트럼프는 동맹을 소외시키는, 위험할 정도로 균형감각이 없는 ‘TV쇼 스타’일 뿐”이라며 “클린턴은 강한 국가는 단합하는 데 있지 분열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측은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커넥션 의혹을 자초한 것도 놓치지 않았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장에서 트럼프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미국인이 외국 정부와 협상할 수 없도록 한 ‘로건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공식 제기했다. 트럼프는 전날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e메일을 사용한 것을 공격하기 위해 “러시아가 (클린턴의) 사라진 e메일 3만여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가 ‘반역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는 “그냥 빈정댄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의 헛발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필두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폴 사이먼 등이 전당대회 무대에 총출동하면서 클린턴 지지율은 재반등에 성공했다. 플로리다·오하이오와 함께 이번 대선의 3대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50%의 지지율로 트럼프(41%)를 9% 포인트 앞섰다. 특히 트럼프에게 계속 뒤지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온 라스무센이 2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3%의 지지율로 오차범위지만 트럼프(42%)를 누르고 재역전에 성공했다. 21일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이 43%로 클린턴(42%)보다 높았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힐러리, "모든 이들을 위한 대통령 될 것" 대선후보 지명 수락
국제 정치·사회 2016.07.29 13:28:31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모든 이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대선후보지명을 수락했다. 미국 사회가 마주한 차별과 혐오의 흐름에 함께 맞서자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던져 지지자들의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지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마지막 날 행사에서 미국 역사 최초의 여성 대선후보로 등극하며 전당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그는 100여 일 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함께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선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이날 ‘혼자의 힘으로 미국을 더욱 강하게 하겠다’며 ‘아메리카니즘’의 화두를 던진 트럼프 후보의 수락연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함께 미국을 고치자”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다시 한번 심판의 순간에 섰다”고 한 뒤, 트럼프 후보를 겨냥한 듯 “강력한 힘들이 우리를 떼어놓고자 하고 있으며 신뢰와 존중의 유대가 닳아 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힘을 합쳐 모두가 함께 일어설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도전을 극복하고 일어설 것”을 강조하며 전진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을 이루는 다양한 인종을 아우르는 메시지도 던졌다. 힐러리는 “우리는 장벽을 건설하지 않는 대신 좋은 보상을 받는 일자리를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이미 기여해 온 수백 만 명의 미국인들이 시민권을 갖는 길을 건설하고 특정한 한 종교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특정 인종과 종교를 배제한 연설을 한 트럼프에 맞섰다. 아울러 “민주당과 공화당, 무당파를 위한 대통령, 고통받는 사람과 노력하는 사람, 성공한 사람을 위한 대통령, 나에게 투표하거나 하지 않은 사람 등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온 사회를 통합할 것을 역설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 그는 “나는 오늘 밤 여러분에게 모든 미국인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국에 더욱 많은 기회와 임금이 오른 더욱 좋은 일자리들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이슈에 대해서는 “우리가 불공정 무역협정에 단호히 ‘노’라고 말해야 한다고 여러분이 믿는다면 우리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면서 “우리는 철강 노동자와 자동차 노동자, 국내 제조업자들을 지지해야 한다. 이런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美, 힐러리 전대효과 톡톡 '여론조사 격차 벌어져'
국제 정치·사회 2016.07.29 08:38:22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여론 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이 경쟁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보다 9%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소재 서포크대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트럼프의 37%보다 9% 앞섰다. 이 지지율은 클린턴과 트럼프뿐 아니라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와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까지 포함해 실시한 결과로 힐러리 지지층에 작은 확신을 안겨줬다. 가장 최근 조사한 13일 여론 조사 결과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1%와 3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50%, 트럼프가 41%로 9% 포인트 클린턴이 앞섰다. 이번 서포크대 조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시작일인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록 펜실베이니아 주라는 제한된 지역이기는 하지만 전당대회를 계기로 클린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소 높아졌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방송정보 제공업체 닐슨이 집계한 지난 26일 민주당 전당대회 시청자는 약 2천470만 명으로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지난 19일 기록한 약 1천980만 명을 웃돌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25일 기록한 약 2천600만 명 역시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18일의 2천300만 명을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이날 발표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의 지지율은 43%로 트럼프의 42%에 비해 오차범위(±3%포인트) 안에서 앞섰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됐다.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43%로 클린턴의 42%보다 높았지만 이번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역전한 만큼 클린턴의 상승세는 분명해 보인다. 이에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청하지 말자고 권유했다. 트럼프는 이날 발송한 이메일에서 “거짓말을 듣고 무시당하며 신념 때문에 공격받고 싶지 않다면 오늘 밤 힐러리 클린턴의 연설을 시청하지 말자”며 “대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부정직한(crooked) 힐러리에게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美 민주당 전당대회]"힐러리, 나처럼 이끌어달라"...'킹메이커' 나선 오바마
국제 정치·사회 2016.07.28 18:05:46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27일(현지시간) 사흘째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대선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킹 메이커’로 나섰다. “(클린턴에게) 바통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무대를 떠나려는 순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무대 위로 깜짝 등장해 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자 청중은 박수와 환호로 열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낌없는 지지와 클린턴 후보와의 깜짝 포옹은 지난 25일 터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버몬트)을 비방하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e메일 유출에서 비롯된 민주당 내 분열상을 잠재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러시아의 해킹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46분간에 걸친 연설에서 “나는 바통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며 클린턴 후보를 위해 열렬한 지원 연설을 했다. “오바마, 한번 더”를 외치는 청중을 향해서는 “나에게 해줬던 것처럼 그를 위해 해달라고 부탁하려 한다. 나를 (대통령으로) 이끌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그를 이끌어주기를 부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 시절 국가기밀을 e메일로 주고받으며 보안규정을 어긴 ‘e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도 “힐러리는 마땅히 받을 만한 비판을 받았다. 그도 스스로 실수한 것을 안다”면서 “나도 그렇고 모두가 실수하듯이 우리가 뭔가를 할 때는 실수가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남녀를 통틀어 힐러리 클린턴만큼 미국 대통령의 자질을 더 잘 갖춘 사람이 없다. 나보다도, 빌 (클린턴)보다도 더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세상 모르는 선동가’ ‘스스로 구원자라 일컫는 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미 위대하고 강하다”며 “우리의 힘과 위대함은 트럼프에게 달린 게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클린턴의 지지율을 앞섰던 트럼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클린턴 후보의 e메일을 해킹하기 바란다고 언급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트럼프는 이날 “만약 그들(러시아)이 해킹을 했다면 아마도 사라진 클린턴의 e메일 3만3,000건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만약 내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면 사라진 e메일 3만여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후보 측이 강력히 반발한 것은 물론 미 유력 언론들도 대선후보가 미국과 적대적 관계인 러시아의 해킹을 사실상 조장한 데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의 외교·안보총책인 제이크 설리번은 성명에서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외국의 강대국에 상대 후보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첫 사례”라고 성토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리언 패네타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지지연설에서 “미국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지킬 책임이 있는 사람이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도 수락 연설의 상당 부분을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트럼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美 민주당 전당대회] 케인 부통령후보, 트럼프 안보 정책 비판… 공화당에 역공
국제 정치·사회 2016.07.28 16:59:19팀 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빗발치는 등 국제 사회에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대통령직을 맡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보다도 안보를 강조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공화당에 역공을 가한 셈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인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아들 냇 케인이 이틀 전에 도널드 트럼프가 포기하려 하는 바로 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그의 소속 부대와 함께 배치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자주 말하는 ‘나를 믿어달라’는 말을 언급하며 “대부분의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할 때는 ‘나를 믿어달라’고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해낼지를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안보 정책이 허황함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케인 후보는 이어 “내 아들의 목숨을 맡길 만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믿는다”고 말해 국제 사회의 엄중한 환경에서 미국인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클린턴 전 장관임을 강조했다. 그는 연설 중간중간에 완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클린턴 후보가 ‘준비돼 있다’는 주장을 하며 스페인어로 같은 뜻인 ‘listo’가 사람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쓰인다고 말했다. 또 연설 중간에 청중의 호응을 끌어낼 때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구호였던 ‘예스 위 캔(Yes, we can)’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Si se puede’를 연호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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