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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14일 힐러리와 회동...'힐러리 지지' 선언할까
국제 정치·사회 2016.06.13 09:14:11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경선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오는 14일(현지시간) 회동한다. 이날은 민주당 마지막 경선인 워싱턴DC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날로,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힐러리 지지’를 공신 선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의원은 12일 NBC방송에 출연해 “14일 저녁 클린턴 전 장관을 만난다”며 “우리는 그녀의 선거운동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중산층 지원과 기후변화 대처, 공립대학 무료화 등에 관해 어떤 정강을 지지하는지 파악하겠다”며 “그러한 대화를 통해 우리가 강력하고 진보적인 정강을 가질지 결정한 뒤 다른 결정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클린턴 전 장관이 7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정강에서 자신의 진보적 공약을 수용한다면 패배를 인정하고 지지를 선언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힘을 받은 가운데 샌더스 의원의 공식 지지까지 얻는다면 11월 대선 본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캠페인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힐러리 상승, 트럼프 추락...여론조사서 11%P 차로 앞서
국제 정치·사회 2016.06.12 16:30:12미국 대선 본선 대진표 확정 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은 로이터-입소스가 10일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46%를 확보해 35%에 그친 트럼프를 무려 1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지난 7일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효과가 클린턴 전 장관의 상승세에 불을 붙인 반면, 트럼프는 멕시코계 연방판사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등 실언을 거듭해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명암은 두 후보의 유세단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1일 CNN에 따르면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지지를 선언하는 등 클린턴 전 장관의 후보 캠프는 당 내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에서조차 완전한 지지를 끌어내지 못해 위기 상황에 빠졌다. CNN은 트럼프 경선 경쟁자 중 일찌감치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을 제외한 대다수는 그에 대해 소극적 지지 또는 방관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판하며 지원 유세를 미룰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인 존 피헤리는 더 힐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위기상황을 맞았다”며 “현재 트럼프 지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크리스티 주지사,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장녀 이방카를 비롯한 가족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백악관은 대선을 앞두고 정권 인계 준비에 착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양조정위훤회가 9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위원회에는 다음 정부의 정권 승계를 돕는 임무를 맡은 각 행정 부처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오바마 "힐러리는 대통령에 딱 맞는 사람"
국제 정치·사회 2016.06.10 16:17:19미국 정치권에는 ‘8년 주기설’이 있다. 양당 체제인 미국에서 한 정당이 대선에서 세 번 연속 승리하기 어렵다는 징크스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내리 4선을 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에서 차기 대통령을 배출한 경우는 단 한 차례. 8년을 집권한 공화당의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조지 H W 부시에게 자리를 물려준 경우가 유일하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도 재선에는 실패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민주당은 이런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민주당이 정권 연장을 위해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선봉에는 50% 이상의 높은 지지도를 자랑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클린턴 후보보다 대통령 자리에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의 편이다.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8년 전 자신과 대통령 후보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경쟁자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용기와 열정, 그 일(대통령직)을 해낼 수 있는 가슴이 있다”면서 “그와 20년 이상 토론했던 사람으로서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은 클린턴의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백악관에서 회동한 직후 나왔다. 샌더스가 이 자리에서 사실상 경선 패배를 시인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샌더스 의원에 대해 “경제 불평등과 금권정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젊은이들을 정치적 과정에 끌어냈다”고 평가하면서 “두 사람은 경선에서 라이벌이었지만 우리 모두 믿는 미국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을 치유하고 본선 승리를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의 지지 선언에 대해 “세상 전부를 얻었다”고 화답했다. 경선 완주를 선언한 샌더스 의원도 이날 사실상 클린턴의 승리를 인정했다. 그는 “트럼프를 무찌르고 1%가 아닌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클린턴 전 장관과 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기점으로 민주당이 클린턴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하며 대선 본선 대오를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당내 경선인 워싱턴DC 경선(14일) 다음날 위스콘신주 지지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 예정이다. 위스콘신주는 쇠락한 공업지대(러스트벨트)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세가 엇비슷해 본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샌더스 의원도 워싱턴DC 경선을 끝으로 후보를 사퇴한 뒤 클린턴을 공식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샌더스 의원에게 민주당에 힘을 불어넣을 가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젊은 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샌더스의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민주당 공세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민주당 상원의원이 트럼프를 ‘사기꾼’으로 몰아붙이며 공세에 나섰다.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미국헌법학회 연설에서 “트럼프는 인종차별을 일삼는 끔찍하며 자극에 민감한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멕시코계 연방판사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미 언론은 클린턴이 대선후보 확정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메일 스캔들’ ‘벵가지 사건’ 등 자신을 둘러싼 추문을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클린턴이 샌더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목해 기득권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청년과 백인 지지자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오바마, 힐러리 지지 공개표명 ‘美 대선 결과, 영향력은 어느정도?’
국제 정치·사회 2016.06.10 11:15:0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해 이목이 집중됐다. 9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에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고 공개표명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 이 일(대통령)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힐러리가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ㄷ. 이어 “힐러리는 경험이 풍부하고 배짱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클린턴의 당선을 위해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바마는 오는 15일 위스콘신 주에서 열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유세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최대 '우군' 얻은 클린턴..오바마 공식 지지 선언
국제 정치·사회 2016.06.10 09:01:42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과반(매직넘버)를 확보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올린 영상물에서 “클린턴 전 장관보다 대통령 자리에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녀의 편이다. 열정을 갖고 어서 나가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지지 선언’에 앞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미 언론은 클린턴 장관이 50%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현직 대통령이라는 큰 ‘우군’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5일 대표적 경합주인 위스콘신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원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나는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래서 나는 힐러리가 그것을 매우 잘할 것임을 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세상 전부를 얻은 셈”이라며 환영했다. 샌더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를 무찌르고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워싱턴 DC경선은 경쟁할 것”이라며 완주의사는 분명히 했다. 샌더스는 워싱턴 DC경선 직후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언, 세 차례 토론회 거쳐 11월8일 선출
국제 정치·사회 2016.06.08 17:45:50힐러리의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언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승리와 함께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음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날 저녁 클린턴 전 장관은 뉴저지 주 경선 승리 직후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당신들 덕분에 우리는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 방송은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 헌정사상 최초로 주요정당의 첫 여성 대선후보가 되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와 클린턴은 내달 양당의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될 예정이다. 오는 9~10월 세 차례의 대선 후보 토론회를 거쳐 오는 11월8일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힐러리 대통령되면 남편 빌 클린턴의 호칭은 어떻게 될까
국제 인물·화제 2016.06.08 08:51:25사상 최초 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남편인 빌 클린턴은 어떻게 불러야할까.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7일(현지시간) 이제 심각하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호칭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몇 가지 후보를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퍼스트 듀드(First dude), 퍼스트 메이트(First mate),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 등을 거론한 뒤 “잘 모르겠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은 바 있다. 듀드와 메이트는 ‘친구’라는 뜻이고 퍼스트 젠틀맨은 지금 대통령부인을 퍼스트레이디라고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성별을 바꾼 말이다. 현재 재직 중인 여성 주지사 6명의 남편은 비공식으론 ‘퍼스트 젠틀맨’으로 불리지만, 백악관에서 공식 명칭으로 통용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다른 나라 여성지도자들의 남편은 별다른 호칭이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 요아킴 자우어는 원래 직함인 화학 교수로 더 유명하며,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의 남편인 신드레 피네스는 단순히 총리의 배우자로 불린다. USA 투데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 대통령의 남편이기 이전에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는 점에서 ‘미스터 프레지던트’로 계속 불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어떤 위치에 있건 이 호칭은 그의 사후까지도 따라간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 42대 대통령이었기에 간단하게 숫자 ‘42’로 불릴 수도 있다. 부자 대통령인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구분하고자 각각 ‘41’, ‘43’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막오른 美대선 본선] 정책대결 대신 약점 헐뜯기…가장 지저분한 대선 드라마 예고
국제 정치·사회 2016.06.07 18:38:5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지위를 거의 확정 지었지만 올 11월 열리는 본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예측불허의 험난한 접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역대 최악의 비호감도를 기록하면서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로 변질된 탓이다. 클린턴은 거만한 기득권층 이미지와 ‘e메일 스캔들’ 등에 발목이 잡힌 반면 트럼프는 각종 막말에 히스패닉 등 소수계의 반감이 크다. 두 후보 모두 찍지 않겠다는 유권자가 47%에 달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국정 운영 철학과 정책을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상대방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기승을 부리고 ‘가장 지저분하지만 볼거리는 많은’ 대선 드라마가 예고되는 실정이다. ◇대선 가상 대결에서 엎치락뒤치락=클린턴이 민주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했지만 이날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캠프 측은 “아직 끝이 아니다. 7월 전당대회 전에는 슈퍼대의원 수를 집계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클린턴의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슈퍼대의원들이 샌더스 쪽으로 돌아선다면 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클린턴은 불과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와의 본선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의 격차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최근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4~17일 폭스뉴스의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얻으며 클린턴을 3%포인트 차로 앞섰다. 주별 선거인단 판세도 지난달부터 오리무중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 9일 워싱턴포스트(WP)의 조사에서 클린턴은 민주당의 텃밭 19개 주에다 플로리다 한 곳만 추가하면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선거인단은 535명으로 270명을 확보하면 대권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최근 전체 승부를 좌우할 스윙스테이트(경합주) 민심이 요동치면서 클린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퀴니피액대학이 4월27∼5월8일 승부처인 3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플로리다ㆍ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린턴이 1%포인트 앞선 반면 오하이오에서는 트럼프가 4%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히스패닉 대 러스트벨트 표심 누가 강하나=클린턴과 트럼프는 약점이 많지만 강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클린턴은 상원의원·국무장관 등 풍부한 국정 경험을 자랑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민주당 주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고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이기도 하다. 특히 든든한 후원군인 흑인ㆍ히스패닉 등 소수계 유권자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이 최대 호재다. 2000년 대선에서 유권자 81%가 백인, 10%가 흑인, 7%가 히스패닉이었지만 2012년에는 각각 72%, 13%, 10%로 급변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히스패닉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히스패닉 비하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로서는 백인 표의 65% 정도를 흡수해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 반면 트럼프는 불평등 증가와 중산층 감소, 이민 증가 등에 불만을 가진 백인 저소득 유권자들의 변화 열망을 대변하고 있다. ‘아웃사이더’이면서도 자극적인 메시지와 선동으로 공화당 주류 후보를 격퇴시키는 등 경쟁력도 증명했다. 특히 그는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일자리가 감소한 오대호 주변의 ‘러스트 벨트(rust beltㆍ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히스패닉과 러스트 벨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폭발하느냐에 따라 승리의 주역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더구나 대선 판도를 좌우할 대형 변수도 남아 있다. 클린턴의 경우 연방수사국(FBI)의 ‘e메일 스캔들’ 수사가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킬 수 있고 트럼프는 ‘트럼프대학’ 사기 의혹 사건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또 양 후보가 각각 샌더스 지지층과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얼마나 이끌어낼지도 관건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시각] 클린턴과 트럼프의 속사정
국제 정치·사회 2016.06.07 18:36:46“현실은 숫자다.”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만난 우버 운전사는 자신이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의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경선을 앞두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전체 경선 판도로 클린턴은 일찌감치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했다. 그동안 클린턴은 압도적인 지지율에도 e메일 스캔들과 워싱턴 정치를 대표하는 과거형 이미지로 라이벌 샌더스의 무상교육·자유무역 반대 등 저돌적 공약에 밀려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2,383명 이상의 대의원)’는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7일 캘리포니아 등 6개 주 경선 승리 여부와 관계없이 지지율에 따른 대의원 수를 추가함으로써 결국 매직넘버를 달성하게 됐다. 클린턴으로서는 미국 50개 주 중 가장 인구가 많고 민주당 텃밭이기도 한 캘리포니아에서 멋지게 승리하며 역사상 첫 미국 주요 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자리매김해 오는 11월8일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택받는 데 주춧돌을 놓고 싶을 것이다. 얄궂게도 클린턴은 현재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샌더스의 추격을 허용해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대선 후보 확정 무대가 반쪽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그의 선거 캠프나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준비 중인 우버 운전사 같은 클린턴 지지자들은 매직넘버를 앞세워 샌더스 측에 “이제 그만 승복하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클린턴과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를 앞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잇따른 크고 작은 실수로 자질 없는 밑천을 까발려 어려운 형편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달 초 당내 경쟁자들을 차례로 무릎 꿇리고 본선 무대에 먼저 올라 클린턴을 상대로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희망 섞인 전망과 분석들은 한 달 만에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 재벌이자 TV 쇼 유명 인사로 정치 무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트럼프는 워싱턴 정치의 이중성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신랄하게 비판하며 백인 중산층의 대안이 됐다. 그러나 트럼프의 여성 비하와 이민자 등에 대한 차별적 발언, 전무한 정치·외교력이 시간이 갈수록 유권자 앞에 확연히 드러나면서 지지층을 확장하기는커녕 반대의 길로 가는 형국이다. 대중 이미지에 기댄 ‘반짝 스타’가 1년 넘게 대통령 후보를 다각도로 검증하는 미국의 정치·언론 시스템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 벌써 나올 정도다. 정치는 생물인데다 선거는 5개월이 남아 있고 부통령 후보 지명과 TV 토론 등 승부처가 곳곳에 깔려 있어 클린턴 대 트럼프의 대결 결과는 여전히 예측 불허다.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해 “최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는 일이라 더 어렵다”는 촌평도 예측의 어려움을 대변한다. 다만 차기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되든 정도 차이만 있을 뿐 세계 정치·경제에서 미국 우선주의가 상당 기간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다. 닥쳐올 가시적 문제들이라도 정부가 치밀한 준비로 강력한 방어 논리와 반전 카드를 마련해둬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손철 국제부 차장 runiron@@sedaily.com -
국제주의 vs 고립주의…클린턴-트럼프 외교정책 극과 극
국제 정치·사회 2016.06.07 15:48:44미국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극과 극이다. 클린턴은 우방과의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한 관여정책(Engagement)을 표방하는 반면 트럼프는 2차 세계대전 이전 미국이 취했던 ‘고립주의(Isolationism)’, 내지 ‘자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 2일 공개한 외교안보구상에서 “미국은 동맹들 곁에 붙어 있을 것”이라며 “동맹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고립주의는 러시아와 같은 국가에 이득이 될 뿐”이라는 것이 클린턴의 주장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 시절 한국·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대응해왔다”며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클린턴은 아직 북핵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 적이 없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계승한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무시 정책(전략적 인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캠페인 기간 내내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겨냥해 ‘무임승차자’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와 중국을 포위하고 있는 미국의 동맹관계를 ‘냉전시대 유물’로 폄하하면서 전면 재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 기저에는 방위비가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가 “주한·주일미군 전면 철수, 핵무장 허용”이라는 자극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표심’ 자극을 위한 캠페인이자 방위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통상정책에서 두 후보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행 무역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클린턴은 자유무역협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그는 환율 조작, 자동차 원산지 규정 등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서류상으로는 좋아 보였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재협상을 공약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우리의 점심을 먹어 치우고 있다”며 주요 무역 상대국에 최고 45%의 관세 부과를 주장하는 등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총제적 재앙”이라며 무효 선언을 공언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힐러리의 위대한 도전" 美 최초 여성 대선 후보 확정
국제 정치·사회 2016.06.07 15:20:16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주요 정당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8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격을 맞고 절치부심해온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후보로 거의 확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오는 11월8일 백악관의 주인을 가리는 역사적 승부를 펼친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 2,383명(주지사ㆍ의원 등에게 주어지는 슈퍼대의원 571명 포함), 이른바 ‘매직넘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1일 아이오와주에서 경선이 시작된 후 127일 만이다. 당초 클린턴 후보는 7일 열리는 캘리포니아 등 6개주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5~6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승리하고 슈퍼대의원들의 막판 지지가 몰리면서 하루 일찍 매직넘버에 도달했다. 반면 돌풍을 일으키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대의원 1,569명(슈퍼대의원 48명 포함)을 얻는 데 그치며 ‘아웃사이더’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이날 대선 지위 확정으로 클린턴 전 장관의 본선 전략이 탄력을 받고 민주당 내 통합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당내 경선에 거리를 두던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지가 예상된다. 이날 블룸버그·AP통신 등 외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주 내에 클린턴 전 장관을 공식 지지할 예정이며 5일 샌더스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대선후보 추대 이후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막판을 맞아 레임덕은커녕 50%가 넘는 국정지지율로 인기를 끌고 있어 트럼프와의 가상 맞대결에서 고전 중인 클린턴에게 큰 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클린턴 대선후보 확정]퍼스트레이디 넘어 퀸 꿈꾸는 여걸
국제 정치·사회 2016.06.07 15:17:27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그가 2003년 펴낸 자서전의 제목 ‘살아있는 역사’처럼 미 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클린턴은 1947년 미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인 시카고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보수적인 공화당원인 아버지와 민주당 지지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그는 학창 시절까지만 해도 공화당에 큰 호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민주당으로 지지 정당을 굳힌 것은 미국의 명문여대 웨슬리칼리지에 진학한 뒤부터다. 1973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그는 아동보호기금에서 공적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4년에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조사위원으로 일했다. 예일대 로스쿨 동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을 한 건 1975년 일이다. 이 결혼을 계기로 미국 민주당에서 가장 빛나는 가문인 ‘클린턴가(家)’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빌 클린턴은 1978년 아칸소 주지사로 당선됐으며 1992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직에 올랐다. 더불어 힐러리 클린턴도 백악관에 입성해 8년간 영부인의 삶을 살게 됐다. 1998년 ‘르윈스키 스캔들’이 터지면서 부부는 한때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위기를 넘기며 국민적인 인기를 등에 업은 영부인이 됐다. 그가 남편을 넘어 스스로 정치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2000년부터다. 뉴욕 상원의원에 당선된 힐러리 클린턴은 8년간 의회에서 일했으며 2008년에는 직접 대선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비록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지만 오바마 행정부에서 4년간 국무장관으로 일하며 뛰어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당시만 해도 그는 민주당의 유일무이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의 인기는 2016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액 강연료 파문, 월가와의 친밀한 관계 등으로 ‘특권층’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진데다 국무장관 재직 당시 보안 규정을 무시했다는 ‘e메일 스캔들’까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인 힐러리 클린턴이 이번에는 조연을 넘어 주연으로서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을까.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힐러리 매직넘버 달성, 도널드와 양자구도로 확정
국제 정치·사회 2016.06.07 14:20:22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마침내 전당대회 대의원 수의 과반인 ‘매직넘버’를 달성, 사실상 후보로 확정돼 눈길을 끈다. 이제 11월 미 대선 본선은 힐러리 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구도로 확정될 예정.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힐러리가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의 절반인 2383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812명은 주별 경선으로 확보한 대의원이고, 571명은 당연직 슈퍼대의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슈퍼대의원 수는 AP가 자체 집계한 것이며, 전당대회에서 자유롭게 표를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버니 샌더스의 추격에 따라 막판에 표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샌더스 측 대의원 수는 슈퍼대의원 48명을 포함해 1569명으로 확인됐다. 힐러리는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유세를 하면서 “내 지지자들은 열정적이었고 전념을 다해 뛰었다”며 “그들은 전국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많은 수가 내게 투표했지만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이 나라와 우리가 지지하는 것들에 대해 위대하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여성 대통령을 갖겠다는 신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성 대통령을 향한 이런 열망은 “매우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가 마침내 대선후보로 지명되게 됐다며 “퍼스트레이디였고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거진 그는 남성들만이 주요 정당들에서 (대선후보)자리를 차지했던 200여년의 역사에 종식을 고했다”고 언급했다. 2008년 당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바람에 막혀 대선 출마가 좌절됐던 힐러리는 이번 경선에서도 샌더스라는 예기치 못했던 다크호스를 만나 힘겨운 싸움을 겪었다. 지난해 2월 출마선언 때만 해도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던 샌더스는 돌풍을 일으키며 힐러리를 압박했다. 아직까지도 경쟁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고있다. 7일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6개 주 경선이 끝나야 128일 간의 레이스가 마무리된다. 힐러리는 7일 ‘대선 후보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 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나서서 힐러리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의원 546명이 걸린 캘리포니아에서 힐러리가 샌더스에게 큰 차이로 이기지 못하거나 패배할 경우 샌더스 측이 ‘전당대회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샌더스는 힐러리의 본선 경쟁력을 문제삼으며 슈퍼대의원들을 자기 편으로 돌리려 애쓰고 있는 상황. 샌더스는 또 슈퍼대의원을 빼고 계산해, 힐러리측 일반 대의원 수가 매직넘버에 못 미치면 7월 전당대회를 경쟁식으로 치르자고 강조하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힐러리 클린턴, 6개 주 경선 치러지는 내일 ‘대선후보’ 선언
국제 정치·사회 2016.06.07 09:10:4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경선 승리’를 공식 선언하며 대선후보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이로써 클린턴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돼 일찌감치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대통령을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된다. 민주당은 7일 가장 많은 546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뉴저지(대의원 142명), 뉴멕시코(43명), 몬태나(27명), 사우스다코타(25명), 노스다코타(23명) 등 6개 주에서 경선을 치른다.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샌더스 의원을 49%대 47%로 겨우 2%포인트 앞서는데 그치고 있으며, 뉴저지 주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5∼6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각각 샌더스 의원을 제압하면서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2,35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2,383명에 28명 모자란 수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가 7일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슈퍼대의원을 제외한 일반 대의원 수만으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이메일을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낙마설까지 거론하고 있어 승리 선언 이후에도 그의 대권행보에 험로가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한 공화당은 7일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등 5개 주 경선을 마지막으로 128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트럼프, 힐러리 겨냥 '화이트워터 게이트' 쟁점화
국제 정치·사회 2016.05.26 08:45:54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장관이 연루됐던 과거 ‘화이트워터 게이트’를 본격 쟁점화할 태세라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의 마이클 카푸토 고문이 이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에 ‘화이트워터 게이트’에 대한 조사와 정보제공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인 힐러리의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설립한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회사’의 지역 토지개발을 둘러싼 사기의혹을 도마 위에 올려 힐러리에 대해 ‘사기꾼’이란 이미지를 붙이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클린턴 부부는 2000년 9월 ‘화이트워터 게이트’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인 1986년 맥두걸에게 30만 달러를 대출해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은 혐의와 위증 혐의 등에 대해 여러 차례의 특검 조사 등을 받았지만, 1998년 맥두걸의 교도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결국 사건이 유야무야됐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23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화이트워터 게이트’와 관련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 빈센트 포스터의 1993년 ‘자살’이 “매우 수상쩍다”며 클린턴 부부가 연루된 타살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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