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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힐러리노믹스와 트럼피즘 사이
증권 국내증시 2016.05.25 11:29:55국내 증시와 관련해 최고의 정치적 이슈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과거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총선이나 대선 등 국내의 정치적 사건은 증시에 특정한 영향을 미친 적 없지만 미국 대선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처럼 전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대통령이 바뀌게 되는 시기에는 국내 금융시장이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를 탈피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대책이나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 나라의 경제 방향성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최근 일본의 ‘아베노믹스’나 인도의 ‘모디노믹스’가 대표적인 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집권하면서 20년 만에 경제 정책이 획기적으로 반전했고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지사 시절 강력한 개방·개혁 정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국가 총리에 오른 뒤 상당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제 전 세계인의 눈은 올해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으로 쏠린다. 미국 대선의 두 후보가 극단적으로 정책 방향성에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합 속에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 가늠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한국 입장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가정해 보면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에 따른 증시 충격도 불가피하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다. 당장 방위비 부담 증액이 세금 확대나 타 재정정책의 축소 등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의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수출 기업들은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으로 매출액 감소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후에는 투자와 고용, 소비의 축소로 인한 내수 침체 등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내수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는 결국 수출 쪽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미국의 수출 비중이 높은 정보통신기술(IT)과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 후보의 강경한 입장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도 긍정적인 이슈는 아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 교역량의 25%를 각각 차지하는 미국·일본 중심의 최대 무역동맹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 국무장관 시절 TPP 협정을 주도한 힐러리 후보가 당선되면 의회 비준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TPP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은 TPP에 포함된 일본과 미국과의 경쟁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가 ‘불확실성’이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 되든 미국 중심의 정책노선 강화가 달러 강세 현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정책이 ‘힐러리노믹스’로 갈지 ‘트럼피즘’으로 흐를지 자못 궁금하다. -
전미총기협회, 트럼프 지지선언
국제 정치·사회 2016.05.21 15:07:56미국 최대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가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따고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이날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서 열린 총회에서 트럼프가 연설하기에 앞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며 “만약 지지하던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했다면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이날 연단에 올라 “NRA가 한때 총기 규제를 지지했던 자신을 지지해 놀랐다”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본인이 총기소지 면허가 있으며 그의 두 아들도 총기를 많이 갖고 있다고 공공연히 자랑한 바 있다. 트럼프의 두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총기 마니아’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에는 기자들을 초청해 꿩사냥 장면을 공개하는 등 사냥 인구의 표심을 겨냥한 ‘사냥쇼’를 벌이기도 했다. 미국 대선에서 사냥을 즐길 줄 아는 자질은 보수 유권자들이 후보 자격을 검증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미국 보수층에서는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의 경우 과거 무기 소유 금지를 지지한 전력 때문에 총기 소유 지지단체들로부터 의구심을 샀고, NRA는 그해 10월까지도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트럼프 "이집트 여객기추락 테러인듯, 단호한 대처는 언제쯤 이뤄지나"
국제 인물·화제 2016.05.20 08:42:49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여객기 지중해 추락 사건과 관련, 테러 가능성을 공개 거론하면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새로운 또 하나의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보인다. 추락 여객기는 (테러가 일어났던) 파리에서 출발했다”면서 “도대체 우리는 테러 위협에 언제쯤이나 단호하고 현명하며 제대로 된 경계심을 가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국제 테러조직의 테러 위협에 맞서 단호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 직후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화와 모스크(이슬람 사원) 폐쇄를 주장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 통제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최근 들어 ‘모든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에 대해 “그저 제안일 뿐”이라며 한 발짝 물러섰지만, 여전히 무슬림에 대한 강한 불신과 더불어 자신의 관련 공약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운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MS804기는 전날 밤 11시 9분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비행하던 중 이날 새벽 2시 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지중해에 추락했으며, 프랑스와 이집트 등 관련국들은 현재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트럼프와 김정은, 인터넷 상에서 만났다
국제 인물·화제 2016.05.19 11:43:41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합성 사진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고해상도 대형 이미지를 공개한 이후 포토샵 사이트 ‘보드 판다’를 비롯 트위터, 레딧 등에서 ‘합성 대회’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중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미지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의 사진을 합성한 사진들이다. 김 위원장 얼굴에 트럼프의 금발 머리를 합성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을 ‘북한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로 바꿨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만화 캐릭터 스펀지밥과 합성한 사진도 있었다. WP는 “김정은은 이전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포토샵 전쟁’의 주요 게스트였다”며 “북한 체제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와 무관하게 김정은을 진지하지 않게 여기려는 바람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
美 여론, 힐러리 VS 트럼프 중 "신뢰할 만한 인물은…"
국제 정치·사회 2016.05.19 11:33:41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다시 도출됐다.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후보는 본선에서 지지율 45%로 클린턴 전 장관(42%)을 3%p 차이로 꺾는다고 확인됐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전달 29일 트럼프가 클린턴을 이길 수 있다는 설문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주요 매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점쳐진 건 이번이 처음있는 일. 이번 폭스뉴스 여론 조사는 지난 14~17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다. 오차범위는 ±3%p으로 알려져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인기도마저 트럼프 후보에게 뒤쳐지고 있다. 트럼프를 호의적으로 본다고 한 응답자는 41%로 클린턴 전 장관(37%) 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후보 가운데 누가 더 부패했다고 보냐는 항목에는 응답자 49%가 클린턴 전 장관을 지목했고 트럼프를 선택한 이들은 37% 뿐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장관이 정직하며 신뢰할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6%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응답한 이들은 31%에 불과한 셈. 트럼프 후보에 관한 같은 질문에 대해서는 57%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40%)’보다 많지만 클린턴 전 장관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반적으로는 아직 클린턴 전 장관이 우세한 움직임이다. 지난 한 달새 발표된 그레비스, PPP, CNN/ORC. IBD/TIPP 등의 설문 결과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누른다고 확인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자력선거' 공언하던 트럼프, 공화당과 공동선거자금 모금 합의
국제 정치·사회 2016.05.19 08:47:08‘자력 선거’를 하겠다고 공언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공화당과 공동으로 선거운동 실탄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트럼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2개의 모금위원회를 설립해 본 선거에 대비한 실탄을 공동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위원회의 이름은 ‘트럼프 빅토리(Trump Victory)’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로 정해졌다. 두 위원회에는 개인이 최대 44만9,400달러(약 5억3,231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트럼프는 합의 이후 “본 선거를 위한 자금을 RNC와 공동으로 모금하게 돼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에 앞서 92억4000만달러의 자산을 신고하면서 “선거자금은 내 돈으로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지난달 발표된 연방선거위원회(FE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이 선거 자금으로 확보한 돈 4910만달러 중 트럼프가 사재를 턴 돈이 3,590만달러였다. 하지만 최소 5억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대선 본선 캠페인를 트럼프가 자체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트럼프도 자력 선거 포기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억2,100만달러를 썼으며 상대 후보였던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3억4,900만달러를 사용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트럼프, '앙숙' 여성앵커에 사과…여성비하 발언 사과
국제 정치·사회 2016.05.18 16:28:3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여성 비하 발언을 퍼부은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에게 사과했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켈리가 진행한 인터뷰 프로그램 ‘메긴 켈리 프리젠트’ 첫 방송에 출연해 그를 ‘빔보’(bimbo·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라고 칭한 과거 발언을 해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8월 폭스뉴스의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켈리가 그의 여성 비하 발언을 잇달아 들춰내자 “공정하지 않다”면서 기분이 상해 방송 후 켈리를 ‘빔보’라고 부르며 방송 하차를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이날 트럼프는 “(다른 사람이 쓴 트위터 글을) 리트윗한 것”이라고 말한 뒤 켈리에게 “내가 그렇게 말했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켈리가 “여러 번”이라고 답하자, 트럼프는 “오케이,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사과 후 두 사람은 웃음 띈 얼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트럼프와 켈리는 지난해 대선후보 토론 후 수개월째 앙숙으로 지냈지만 지난달 비밀리에 회동한 후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날 인터뷰도 당시 비밀회동에서 결정돼 트럼프 소유의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인터뷰에 대해 올해 대선전이 보여준 정치와 유명인사의 ‘특이한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폴리티코는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본선을 치러야 하는 트럼프로서는 “여성 유권자들이 갖는 그에 대한 저속한 이미지를 개선할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美 공화 상원의원 출마자 "오바마는 나라 망친 동물"...트럼프 위에 베루프(영상 有)
국제 인물·화제 2016.05.17 10:39:26미국 플로리다 주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한 사업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나라 망친 동물’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각) “공화당 간판으로 출마한 주택건설업자 카를로스 베루프가 지난 12일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동물에 빗대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베루프는 “우리가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이 ‘동물’은 나라를 망치고 국방부를 세 갈래로 나눴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를 다른 나라에 살게 하고 싶겠지만 난 위대한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언급했다. 베루프의 연설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올라왔다. 그는 마르코 루비오 의원을 대신할 새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마르코 루비오는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했다. 이에 데이비드 졸리(공화), 패트릭 머피(민주) 두 하원의원은 베루프의 발언이 국가 원수에 대한 모욕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베루프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
힐러리 "남편, 내각에 참여시킨다는 얘긴 아니다"
국제 정치·사회 2016.05.17 08:53:26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미국 경제 부활의 책임을 맡기겠다는 자신의 전날 발언에 대해 내각에 참여시킨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켄터키 주(州) 파두카 유세 도중 기자들이 남편의 내각 참여 가능성을 묻는 말에 고개를 저으면서 “그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켄터키 주 루이빌 유세에서 집권 시 경제정책 구상을 설명하면서 “내 남편에게 경제 부활(revitalizing the economy)의 책임을 맡길 것”이라며 “그는 그 방법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남편이) 석탄 생산 지역과 도심 지역을 비롯한 미국 내 소외지역을 되살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동안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일자리 창출 및 가계소득 증가 성과를 강조하면서 당시 정책을 하나의 경제관리 모델로 생각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빌 클린턴 역할론과 관련해 ‘경제 특사’ 가능성을 제기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트럼프 前여친 "그는 신사였다…NYT가 내 발언 부정적 묘사"
국제 정치·사회 2016.05.17 08:41:1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사진)의 과거 여성 편력 및 비하 논란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NYT 인터뷰에 응한 그의 전 여자친구가 “사실과 다르게 기사가 부정적으로 나갔다”고 반박했다. 모델 출신인 로완 브루어 레인은 16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NYT 기사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레인은 26살이던 1990년 트럼프의 플로리다 주(州) 저택인 마라라고의 수영장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잘 알지도 못하는 44세의 트럼프 앞에서 비키니 수영복으로 갈아입어야 했던 경험을 털어놓은 인물이다. 레인은 “NYT 기사를 보고 매우 기분이 상했고 불쾌했다”면서 “NYT가 몇 번이고 내가 말한 그대로 기사를 정확히 쓰겠다고 했는데 나와 내 매니저에게 약속했는데 정작 기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레인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느냐는 질문에 “내 발언이 부정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묘사됐다”면서 “NYT가 (의도적으로)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도록 내 발언을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또 “마치 트럼프와 관련해 부정적 경험을 한 것처럼 내가 말한 것으로 NYT가 보도했는데 전혀 고맙지 않다.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에 대해선 “그는 어떤 식으로든 내가 비하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도 않았고 상처도 주지 않았다”면서 “그는 사려 깊고 관대하며 신사였다”고 평가했다. NYT는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와 연인 또는 상사-부하직원 관계로 지냈던 여성들과 그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곁에서 지켜본 적이 있던 지인 등 50여 명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서 레인은 50여 명의 모델과 30여 명의 남성으로 북적인 파티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트럼프가 느닷없이 자신의 손목을 끌고 저택 내부를 구경시켰다며 당시 경험을 털어놓았다. NYT 보도에 대해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서 “망해가는 NYT가 나를 강타한 다른 기사를 썼다. 내가 여성들을 정중하게 대하는 것에 모두가 감명을 받는데 NYT는 전혀 찾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트럼프 캠프 "주한미군 방위비 재협상"
국제 정치·사회 2016.05.16 15:41:19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이 대통령 당선 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협상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왈리드 파레스 미국 BAU국제대 부총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미국과 한국이 새로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라며 “아직 경선단계여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할 수 없지만 한미 양국이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가 한국의 100% 부담을 언급한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후 현실적인 내용의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레스 부총장은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협상에서 트럼프는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는 가장 마지막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레바논 태생인 파레스 부총장은 국제테러와 중동문제 전문가로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의 외교보좌역을 지냈으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국가안보팀의 핵심 요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다만 “어떤 일이 있어도 동맹인 한국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동맹인 한국과 함께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졌다”며 “한국이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을 지키고 지지할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한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레스 부총장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모든 협정에 대해 원점(ground zero)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며 “협상가로서 테이블을 모두 치워놓고 협상을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파레스 부총장은 “트럼프는 매우 합리적인 협상가”라며 “재협상을 얘기할 때 모든 것을 취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美공화 전국위원장 "유권자들 트럼프 사생활에 관심 없을것"
국제 정치·사회 2016.05.16 08:40:54미국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사진)의 사생활에 관심이 없고, 대신 누가 미국 정치제도에 “지진”을 일으킬지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주장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폭스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사생활을 주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더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기성 정치권과 정치제도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기성 정치) 체제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이날 오전 ABC방송의 ‘디스 위크’를 통해서도 “사람들은 트럼프가 워싱턴 DC에 가서 (기성 정치체제를) 흔들어버릴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프리버스 위원장은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라고 선언했고, 그 이후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트럼프와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공화당 지도부와 트럼프 사이에서 일종의 다리 역할을 시도해 왔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역시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사람들이 (대선주자에게) 완전무결함을 원한다기보다 워싱턴(정치제도)에 맞설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이나 세션스 의원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의 과거 여성편력이나 트럼프가 대변인을 가장해 기자에게 트럼프에 대해 언급했다는 의혹과 같이 트럼프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을 미국 언론에서 잇따라 비중 있게 보도하는 가운데 나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힐러리, 러닝메이트로 샌더스 지목할까?
국제 정치·사회 2016.05.15 21:41:39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손을 잡고 각각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장관과 함께 본선을 치를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소개하며 힐러리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노련한 정치인 이미지가 강한 힐러리 전 장관은 유세과정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러닝메이트를 고르는 것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요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샌더스 의원이지만 월가의 개혁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공약으로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이기에 러닝메이트로 적합하다. 특히 샌더스 지지자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 사회주류 중의 주류인 힐러리 전 장관을 싫어하기 때문에 공화당에 표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샌더스의 표를 흡수해야 한다는 민주당 내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만 샌더스와 손을 잡을 경우 왼쪽에 치우친 그의 성향을 우려한 보수 표심이 트럼프 쪽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샌더스 의원 외에도 여성이자 진보학자 출신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부통령으로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여성들의 표심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여성 대통령-부통령 조합은 남성 유권자들을 밀어낼 수 있는 조합일 수 있다. 또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톰 빌색 전 아이오와 주지사, 칼리 크리스트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도 가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반면 트럼프의 경우 댄 퀘일 상원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벤 카슨, 존 케이식 등 공직에 몸담은 적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련한 정치인을 선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美 재계 '트럼프 공포증' 확산
국제 정치·사회 2016.05.15 15:19:54미국 월가 금융권에 이어 재계로 ‘트럼프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의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자유무역 후퇴는 물론 무역전쟁 발발로 미 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회원사들의 걱정이 많다”며 “대부분 트럼프가 누구인지, 결국 무엇을 할지 물어온다”고 말했다. 물론 미 대기업들은 트럼프는 물론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공약 등으로 자유무역에 반대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도 유권자들의 반발로 과거 TPP 찬성에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너휴 회장은 기업들이 트럼프를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법인세율 인하를 약속하는 한편으로 미 경제와 기업에 재앙을 몰고 올 만한 위험한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너휴 회장은 트럼프가 멕시코와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상호 무역보복에 미 경기가 침체하고 실업률이 두자릿수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더구나 트럼프는 대대적인 금융규제를 약속하고 ‘헤지펀드는 처벌도 받지 않은 살인자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의 최대 불안요인은 경제공약의 앞뒤가 맞지 않고 현실성도 떨어져 실제 무엇을 할지 불확실하며 파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이다. 나아가 개인 감정을 섞어 경제정책을 운용할 가능성도 크다. 최근 미 보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의 갈등이 지난 2013년 WP를 인수한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주와의 정면충돌로 번진 것이 단적인 사례다. 트럼프는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WP가 기자 20명을 동원해 트럼프검증팀을 가동한 데 대해 “베저스가 WP의 권력을 이용하면서 아마존이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살인을 하고도 모면하는 것과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그는 “베저스는 내가 자신의 독점 금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생각해 공격한다”며 “푼돈에 인수한 WP를 세금과 독점금지 면에서 아마존 보호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힐러리보단 낫잖아"…美공화당 인사들 속속 트럼프 휘하로
국제 정치·사회 2016.05.14 15:23:26(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친 사람” “사기꾼” “보수 진영의 암 덩어리” 지난해 6월 미국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이래 기행과 막말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경쟁후보와 당내 유력인사들이 쏟아낸 비난들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이달 초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그에게 이런 비난을 퍼붓던 인사들 중 다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신속히 꼬리를 내리고 점차 ‘트럼프 대세론’에 편승하는 듯한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로는 린지 그레이엄 미 연방 상원의원이 꼽힌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유세에서 “바보 같은 린지 그레이엄”이라고 말하며 그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는 기행을 보인 적이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가 “내가 만난 인물 중 대통령이 될 준비가 가장 안 된 인물”이라고 거듭 지칭해 왔다. 하지만 이번 주 두 사람은 전화상으로 15분에 걸쳐 국가안보 정책을 논의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프가 “뛰어난 유머 센스를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직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트럼프에 대해 “분명히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7월 워싱턴의 한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출마는 보수 진영의 암이다. 명쾌하게 진단하고 절제한 뒤 버려져야 한다”고 말했던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을 뿐 아니라 러닝메이트까지 자청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이 나라를 사랑하며,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운 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원칙이 없는 자아도취자” “반드시 저지해야 할 미친 사람”이라고 했던 보비 진달 전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레이건’적 지도자인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는 (힐러리와 트럼프라는) 두 가지 나쁜 선택 중 나은 쪽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내 주요 인사들도 일각의 예상과 달리 신속하게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 오린 해치 상원의원은 12일 워싱턴에서 트럼프와 회동한 뒤 주저 없이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골수 공화당 지지자인 ‘카지노 재벌’ 셸던 아델슨 역시 13일 지지를 선언하며 공화당원들이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여전히 트럼프 지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절대 안 된다”는 기류는 상당 부분 사라진 모양새다. 4년 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롬니의 대변인이었던 라이언 윌리엄스는 “공화당의 가장 큰 결집력은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 전망에서 나온다”면서 “이것이 트럼프의 가장 가혹한 비판자 중 일부조차 달래는 동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와 경선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끝까지 화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라이스대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크리 교수는 몇 달씩 인신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브링크리 교수는 “누군가에게 ‘거짓말쟁이 테드’ 같은 별명을 열심히 붙이다가 갑작스레 미소 지으며 부둥켜안는다면 아주 난감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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