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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의 반란…美 공화당 '멘붕'
국제 정치·사회 2016.05.04 17:48:59‘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160년 전통의 미국 공화당이 정체성 위기 등 극도의 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54년 7월6일 창당 이후 지난 160년간 에이브러햄 링컨,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등 유명 정치인을 배출하며 미국을 이끌어온 공화당은 당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아웃사이더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무기력과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향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세력과 끝까지 반대하는 세력 간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여 당내 분열과 파열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만 해도 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치에 문외한인 부동산 재벌이 막말과 기행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잠시 정치판에 나온 것 정도로 치부했다. 2월1일 첫 경선지 아이오와에서 트럼프가 테드 크루즈에 이어 2위에 올랐을 때조차 미 정치 전문가들과 언론은 2위도 과분하다며 그의 인기에 거품이 끼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선 승리의 분수령이 되는 3월1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트럼프가 13개 주 중 7개 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압승을 거두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그동안 쉬쉬했던 트럼프의 지지세력들도 결집하기 시작했다. 위기를 느낀 공화당 지도부 내부에서 트럼프의 대선행을 막기 위한 ‘중재 전당대회’ 논의가 흘러나온 것도 이때부터다. 3월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도 대승을 거둔 트럼프는 줄곧 승기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굳혔다. 결정적으로 4월19일 뉴욕주 경선에서 트럼프는 60%가 넘는 지지율을 얻어 15% 정도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 지명에 바짝 다가갔다. 이로써 크루즈와 존 케이식 주지사의 후보 지명 가능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공화당 지도부에 한 방 날린 트럼프는 선거캠프 진영을 정비하는 등 공화당 주류 방식의 선거전략을 도입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맞붙어도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까지 털어 낸 트럼프는 결국 3일 인디애나주 경선 압승으로 대선 행을 확정 지었다.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의 대선 후보 확정 소식을 전하면서 “공화당의 위기가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본선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에게 패해 상·하원 양원의 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트럼프가 당의 전통적인 가치를 훼손해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 여부를 놓고 당내 분열과 갈등이 확산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이제 트럼프를 중심으로 단합해 힐러리 클린턴을 꺾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강조하는 등 트럼프를 지지하는 세력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를 배척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은 차라리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트럼프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트럼프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어 양 세력 간 반목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크루즈의 재정 후원자였던 토비 뉴그바우어는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당연히 지지할 것”이라며 트럼프 결사반대 진영에 대해 “혐오스럽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공화당의 분열 조짐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의 유진 로빈슨 칼럼니스트는 “트럼프의 부각은 공화당에서 더 깊고 분명한 분열이 드러나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 -
"트럼프 정말 대통령되면…" 떨고있는 글로벌시장
국제 경제·마켓 2016.05.04 17:48:44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주요국 경기둔화 자체보다 정치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더 큰 잠재 리스크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당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의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행이라는 양대 ‘그레이스완’이 현실화할 경우 주가급락, 환율 변동성 증폭 등 금융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레이스완은 예측 가능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위험요인을 말한다. 또 브라질ㆍ터키ㆍ남아프리공화국 등의 정정불안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등 외부 악재와 맞물릴 경우 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전염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헤지펀드 거물들을 지배한 정서는 한마디로 위기감이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주식·원자재 등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처가 마땅찮은 가운데 수익률 하락으로 고객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본선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제쳤다는 소식으로 불안감이 역력했다. 트럼트가 자신의 공약대로 중국ㆍ멕시코 등과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글로벌 경제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설립자는 “시장은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가정하지만 다른 후보(트럼프)가 된다면 겁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코언 포인트72자산운용 설립자도 “트럼프가 무엇을 할지 약간 당황스럽다”며 “대선 캠페인과는 다른 방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우려했다. 이들이 꼽은 또 하나의 단기 리스크는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제르보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이라는 양대 빅이벤트는 투자자들에게 정말 힘든 시장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유럽 경제악화로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팔아치우는 사태가 발생하고 트럼프가 올 7월 공화당 후보에 공식 지명될 경우에도 무역감소 우려로 연말까지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대비 6% 정도 급락하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치게 된다는 것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4분기 평균 1%에 불과한 미국 성장률, 열기가 식어버린 일본의 아베노믹스, 브라질ㆍ러시아 경기침체에 영국 국민투표 불확실성까지 지속되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트럼프 인디애나서 승리, 사실상 대선후보 ‘큰 승리 거둬’
국제 정치·사회 2016.05.04 11:34:12트럼프가 인디애나서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돼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각)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가 됐다. 비록 오는 6월까지 민주, 공화 각 당의 경선전이 이어지고 7월 전당대회에서 투표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날 인디애나 주 경선을 계기로 레이스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날 오후 7시 개표가 마감되자마자 트럼프가 인디애나 주 공화당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미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237명의 80% 가량인 996명을 확보한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을 거의 싹쓸이하면서 경선 승리를 선언할 예정. 한편 이러한 트럼프의 질주에 오는 7월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를 열어 아웃사이더인 그를 낙마시키고 제3의 인물을 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려던 공화된 수뇌부의 구상은 사실상 수포가 돌아갔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트럼프, 美 인디애나서 승리…힐러리와 맞붙는다
국제 정치·사회 2016.05.04 08:43:12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 구도가 굳어졌다.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클린턴 전 장관에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의 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비록 오는 6월까지 민주, 공화 각 당의 경선전이 이어지고 7월 전당대회에서 투표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날 인디애나 주 경선을 계기로 레이스는 사실상 종료됐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 평가다. CNN은 이날 오후 7시 개표가 마감되자마자 트럼프가 인디애나 주 공화당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미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237명의 80% 가량인 996명을 확보한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을 거의 싹쓸이하면서 경선 승리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러한 트럼프의 질주에 오는 7월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를 열어 아웃사이더인 그를 낙마시키고 제3의 인물을 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려던 공화된 수뇌부의 구상은 사실상 수포가 됐다. 향후 본격화할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두 후보의 본선 싸움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및 대권재수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 첫 대통령 도전’이라는 진기록을 써나가는 세기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한·미 동맹의 근간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발언과 공약을 내걸고 대선전에 뛰어든 트럼프의 행보는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민주당은 클린턴 전 장관과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텍사스) 상원의원이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쳐지고 있으나,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이미 클린턴 전 장관으로 굳어진 상황이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은 ‘아웃사이더 반란’ 등 각종 이변이 속출했던 경선 레이스 못지않은 파란이 펼쳐질 전망이다. 실제 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대선 양자대결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9%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트럼프 41% > 힐러리 39%
국제 정치·사회 2016.05.03 15:37:50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본선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앞섰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클린턴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최근 잇단 경선 승리로 공화당의 최종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와 클린턴이 대선 본선에서 양자대결시 트럼프가 41%의 지지율로 39%를 얻은 클린턴에게 2%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다. 나머지 유권자 15%는 다른 후보를 지지했고 5%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 초만 해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던 트럼프와 클린턴의 지지율 격차는 빠르게 줄고 있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달 8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7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은 47.4%의 지지율로 40.1%의 트럼프를 7.3%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은 38%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은 경선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해 대선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아지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무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 유권자들의 89%는 트럼프가 최종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는 3일 열리는 인디애나주 경선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1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49%의 지지율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15%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인디애나에서도 트럼프가 대의원 상당수를 확보할 경우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 ‘매직넘버’ 1,237명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 -
美, 힐러리 VS 트럼프 양자 가상대결 '2% 앞선사람은?'
국제 정치·사회 2016.05.03 11:33:222016년 미국 대선 본선(本選)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민주당)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8일 시행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에 그친 힐러리를 2%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트럼프가 본선에서 힐러리에 대패할 것이라는 여론조사나 관측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유에스에이투데이 여론조사(트럼프 45%, 힐러리 43%)와 1월 폭스뉴스 여론조사(트럼프 47%, 힐러리 44%) 등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있긴 했지만 두 사람의 ‘본선 맞대결’ 구도가 가시화된 이후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 미 정치전문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4월에 실시된 7개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힐러리가 평균 47.1%의 지지율을 보여 40.4%에 그친 트럼프를 평균 6.7%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의 후보지명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대 11%포인트에 달했던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직전 여론조사(4월25∼28일·1000명)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38%로 같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여론조사 때는 ‘투표하지 않고 집에 머물 것’이라는 항목이 있었고, 이번 여론조사는 그 항목이 빠진 채 실시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지지율만 놓고 보면 힐러리가 앞섰으나, 상대 진영 유권자가 보낸 지지율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우위를 나타냈다. 힐러리의 민주당 내 지지율은 77%, 트럼프의 공화당 내 지지율은 73%. 그러나 트럼프가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15%의 지지를 얻은 데 반해 힐러리는 공화당원과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7%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5%는 힐러리와 트럼프 이외에 제3의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응답했고, 5%는 아직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트럼프, 가상 양자대결서 힐러리에 첫 승리
국제 정치·사회 2016.05.03 09:02:40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클린턴 전 장관(39%)을 2%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의 ‘본선 맞대결’ 구도가 가시화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다만, 두 후보의 본전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지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간혹 앞서기도 했다. 과거 두 후보간 가상대결은 클린턴이 트럼프를 최대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두 후보의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38%로 같았다. 당시 여론조사 때는 ‘투표하지 않고 집에 머물 것’이라는 항목이 있었고, 이번 여론조사는 그 항목이 빠진 채 실시됐다. 당내 지지율만 놓고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이 앞섰으나, 상대 진영 유권자들이 보낸 지지율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우위를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의 민주당 내 지지율은 77%, 트럼프의 공화당 내 지지율은 73%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15%의 지지를 얻은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원과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7%를 얻는 데 그쳤다. 표 확장성에서도 트럼프가 클린턴에 우위라는 얘기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버핏 "미국 이미 위대" 트럼프 비판
국제 정치·사회 2016.05.03 08:48:49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을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며 일축했다. 미 오클라호마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 중인 버핏 회장은 이날 방영된 CNBC방송 프로그램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 없다. 미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를 뒤집어 비판한 것이다. 버핏은 “이 나라는 제대로 움직이고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면서도 20세기에 다우지수가 16에서 11,400으로 뛰어올랐다”면서 “우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우리가 만약 세 번 연달아 나쁜 대통령을 뽑더라도, 우리 자녀 세대는 우리보다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거대기업을 평가하면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에 대해 “그런 사업가를 많이 보지 못했다”면서 “(베조스는) 빠른 배송, 가격 등을 통해 물건을 사는 우리들이 훨씬 행복해지는 방식을 찾아냈다. 놀라운 것”이라고 극찬했다. IBM에 대해서도 “IBM 주식은 한 주도 팔지 않았다”며 “팔기는커녕 앞으로 12∼24개월 동안 더 사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우리는 세계경찰 아냐…동맹들 미국에 보상해야"
국제 정치·사회 2016.05.02 08:54:50미국 공화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은 세계 경찰이 아니다”라며 주요 동맹국으로부터 주둔비용을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TV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독일과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의 경찰처럼 방어해주면서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들을 위해) 더 이상 해줄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의 외교 책사인 왈리드 파리스도 지난달 30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주둔국의 방위비 분담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은 외교정책의 매파(강경파)이고 트럼프는 비둘기파(온건파)’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나는 힐러리 클린턴보다 더 터프(강경)해질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외국지도자들로부터 더 많은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국 지도자들은 내가 매우 강하고 터프하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는데, 이는 솔직히 좋은 것”이라며 “지도자들을 약간 걱정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한편 공화당의 외교 안보통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은 이날 CBS 방송에 나와 “트럼프의 세계에서는 한국과 일본, 독일이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이지만, 내 세계에서는 이들 국가가 세계와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 가치있는 동맹들”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의 ‘배후에서 조종하기’(leading from behind) 전략을 대체할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맡은 로버트 게이츠도 ABC 방송에서 미국의 경제력을 지렛대로 중국을 움직여 북한을 압박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정책구상을 비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방위비 더 내든지 스스로 지키든지" 트럼프의 美우선주의
국제 정치·사회 2016.04.28 14:57:00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가 또다시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들고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를 제대로 내지 않고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동맹국들이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행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미국의 안보비용을 줄이는 대신 동맹국들의 부담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비행기와 미사일· 선박·장비 등에 수조달러를 썼다”며 “동맹국들은 재정적·정치적·인적 비용과 관련해 적정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맹국들이 비용분담을 거절할 때는 미군 철수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만약 비용을 내지 않는다면 동맹국들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아시아 동맹들과 정상회담을 열어 방위비 재조정 문제뿐 아니라 나토의 낡은 임무를 어떻게 개선할지 등 새로운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동맹국들과 방위비 분담 논의가 실패할 경우 미군을 철수시키고 ‘핵우산’ 제공을 거둬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현실성도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로널드 레이건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라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어떻게 이길지, 또 각종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지, 미국의 역할 측면에서 본다면 트럼프의 연설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도 “트럼프는 동맹국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하면서 오히려 동맹국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 -
美 5개주 경선 오늘 개최…힐러리 트럼프 압승 예상
국제 정치·사회 2016.04.27 08:52:02미국 대선 종반부에 진입하는 동북부 5개주 경선이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열렸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각각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오후 8시께 투표가 마무리되는 이날 경선에서 완승하면 대선 주자로 성큼 다가설 전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메릴랜드, 코네티컷 등 3개주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로드아일랜드와 델라웨어에서 오차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462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번 5개 주 경선에서 승리하면 승부는 사실상 종결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25일 MSNBC 타운홀 미팅에서 “나는 미국을 반영하는 내각을 만들 것이다. 미국의 절반은 여성”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각료 절반을 여성 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71명의 대의원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를 비록한 5개주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트럼프는 이날 현재 대의원 ‘매직넘버’인 1,237명의 68%인 845명을 확보했으며 오는 6월7일 마지막 경선까지 남은 674명 가운데 58%를 차지하면 당 대선후보로 지명받을 수 있다. 다만 트럼프가 완승을 거두더라도 공화당의 최종 대선후보 지명은 6월7일 마지막 경선까지 가봐야 한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에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7월 전당대회는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로 성격이 바뀐 채 치러지게 돼 승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된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뉴욕 경선 압승' 트럼프-힐러리 대선서 만나나
국제 정치·사회 2016.04.20 17:55:39이달 초 위스콘신과 콜로라도주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잇따라 패배해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다시 대권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본거지 뉴욕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두자릿수의 지지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주 경선 결과 트럼프는 공화당에서 60.5%(98% 개표 기준)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5.1%의 득표율을 얻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차지했고 크루즈 상원의원은 14.5%를 얻는 데 그쳐 3위에 그쳤다. 애초 정치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50% 안팎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크루즈 상원의원의 표가 트럼프로 옮겨가면서 예상 밖의 큰 승리를 거뒀다. 압승을 거둔 트럼프가 뉴욕주에 할당된 공화당 대의원 95명의 대부분을 확보함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트럼프 대세론에 다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75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는 뉴욕주 경선에서 89명을 추가해 확보 대의원 수를 844명으로 늘렸다. 다음달 7일 마지막 경선까지 400명 정도를 더 확보할 경우 트럼프는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1,237명)를 채워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트럼프는 뉴욕주 경선 승리 후 연설을 통해 “뉴욕을 사랑하며 어디서도 이런 승리는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자로서 전당대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아직 승리를 자신하기에는 이르다. 당장 172명의 대의원이 결정되는 26일 코네티컷·델라웨어·메릴랜드 등 5개 주 경선을 비롯해 남은 경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선까지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트럼프의 대권행도 좌절될 가능성이 크다. 줄곧 트럼프를 못마땅하게 여겨온 공화당 지도부는 전당대회에서 크루즈나 제3의 후보를 내세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뉴욕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과반 대의원 달성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위태로운 상황이며 2위인 크루즈가 전당대회로 판을 끌고 가기 위해 기술적인 선거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접전 예상을 뒤엎고 여유 있게 승리를 차지한 클린턴 전 장관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57.9%의 득표율로 42.1%의 지지를 받은 샌더스를 두자릿수 차이로 이긴 클린턴은 뉴욕주 민주당 대의원 291명 중 135명을 가져갔다. 이번 승리로 총 1,911명 정도의 대의원을 확보한 클린턴은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470여명 정도만 추가로 확보하면 2,383명의 민주당 대의원 과반을 채우게 된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 -
[특파원리포트] 힐러리 턱밑까지 쫓아온 샌더스…민주도 중재全大 가나
국제 정치·사회 2016.04.17 16:45:23미국 민주당도 공화당처럼 중재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이 지속되면서 올 7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까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2,383명), 즉 ‘매직넘버’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화당 주류도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중재 전당대회에서 제3의 인물을 내세워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낙마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미 대선 판도가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민주ㆍ공화 양당은 남북전쟁 이후 지난 1920년까지 네 차례나 동시 중재 전당대회를 개최한 전력이 있다. ◇“힐러리, 7월까지 과반 확보 못해”=현재 클린턴은 주지사ㆍ의원 등 당내 고위인사에게 주어지는 슈퍼 대의원 469명을 포함해 1,75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샌더스는 1,069명(슈퍼 대의원 31명)에 불과하다. 후보에 지명되려면 클린턴은 남은 대의원 1,938명 가운데 625명(32.2%)만 확보하면 되는 반면 샌더스는 1,314명(67.8%)이나 얻어야 한다. 하지만 슈퍼 대의원을 뺄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지역 선거에서 확보한 지역 대의원 수는 1,289명 대 1,038명으로 격차가 251명에 불과하다. 슈퍼 대의원은 이미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했더라도 전당대회에서 마음을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슈퍼 대의원도 200여명에 이른다. 과거 미국 경선 대부분은 판도가 일찌감치 결정되고 2위 이하 주자가 중도 사퇴를 선언하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후보 추대를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7연승의 기염을 토한 샌더스가 경선 장기화는 물론 중재 전당대회까지 예고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다. 샌더스 캠프의 선거전략가인 제프 위버는 “슈퍼 대의원은 전당대회까지는 투표하지 않는 만큼 그때까지 어떤 후보도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샌더스가 전당대회에서 100% 확실히 클린턴에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 같은 시나리오를 일축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클린턴이 자력으로 중재 전당대회를 피하려면 남은 경선지역 대의원 중 65%를 확보해야 한다. 물론 클린턴은 8년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던 뉴욕주 등 남은 대형주에서 샌더스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매직넘버 달성에 필요한 압도적 표는 얻지 못할 공산이 크다. 미 정치전문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지지율은 캘리포니아 47%, 메릴랜드 55%, 뉴욕 53%, 펜실베이니아 53%에 그친다. 허핑턴포스트는 “샌더스가 중도 포기하지 않는 한 클린턴이 전당대회 전까지 과반수를 달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재 전당대회에서 샌더스 역전극 가능한가=물론 아직 민주당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은 낮고 열리더라도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된다. 클린턴은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안정감, 풍부한 정치자금, 흑인ㆍ히스패닉 등 소수계의 열렬한 지지 등이 장점이다.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특히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무소속이었던 샌더스와 달리 당내 주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08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쌓아놓은 조직력이 탄탄해 슈퍼 대의원을 거의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샌더스가 경선 중반 분수령인 뉴욕주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는 등 지역 대의원 수를 앞지를 경우 판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슈퍼 대의원들도 지역 민심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2008년 경선에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를 앞지르자 슈퍼 대의원들이 지지 후보를 대거 바꾼 적이 있다. 샌더스는 2월 경선지역에서 전체 대의원의 40.6%를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3월 48.8%, 4월 63.0%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샌더스의 최대 강점은 본선 경쟁력이다. 샌더스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든 공화당 후보에게 승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클린턴은 최근 폭스뉴스의 가상 본선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만 이길 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에게는 큰 표 차이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거만한 기득권층, 워싱턴의 퇴물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15%포인트나 더 높을 정도다. 반면 샌더스는 호감도가 5%포인트가량 높다. 더구나 연방수사국(FBI)이 이른바 ‘e메일 게이트’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를 다짐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가뜩이나 ‘신뢰의 위기’에 빠져 본선에 적신호가 켜진 클린턴이 기소라도 될 경우 ‘정권 재창출’이 시급한 슈퍼 대의원들이 샌더스에게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민주당 경선 드라마는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美 공화당 위원장 "힐러리·샌더스 모두 위협 NO…힐러리가 더 쉬워"
국제 정치·사회 2016.04.16 11:59:23미 공화당 위원장이 샌더스보다는 힐러리가 상대하기 편하다는 주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대선 본선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상대하기가 훨씬 더 편하다”고 말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11월 대선에서 어떤 민주당 후보가 더 상대하기가 쉬운가’라는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이 ‘도랑’에 빠져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며 “그 도랑이 얼마나 깊을지는 모르지만 그리 잘 대처하지 못할 것이며 심지어 (샌더스 의원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힐러리는 인기가 없으며 불행하게도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은 물론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비해서도 경선에서 더 큰 지지를 얻고 있다는 지적에는 “힐러리와 맞서 싸우는 게 낫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 FBI와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힐러리는 인기가 없는 것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른 어떤 게 합쳐지면 상대하기가 더 낫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을 더 두려워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두 사람 다 두렵지 않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8년간 재임했으니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 그러나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힐러리 대통령 되면 '외계인' 비밀 풀리나
국제 인물·화제 2016.04.09 17:44:38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외계인의 증거가 공개될 것인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대통령이 되면 음모론으로 떠도는 ‘미국 정부 비밀문서’를 가능한 한 많이 공개할 것이라고 클린턴 선거대책위원장이 밝혔다. 존 포데스타 클린턴 선거대책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하늘에서 일어나는 확인되지 않은 현상의 경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당한 의문을 정부가 훨씬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데스타 위원장은 이어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능한 한 많은 정부의 기밀문서를 해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포데스타 위원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도 재임 시 관련 정보를 요청했고, 특히 소문의 진원인 ‘51구역’이 대체 무엇인지 상당한 정보를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세간에는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미군의 비밀기지 51구역에 외계인과 UFO에 대한 정부가 축적돼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지구에 온 외계인의 시신이 이곳에서 해부됐다는 소문은 지구촌 신비주의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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