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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텃밭’ 호남누빈 沈 “이재명 실용은 원칙없는 포퓰리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6 15:48:1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틀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이재명 후보와 대립 각을 세웠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는 ‘DJ 정신’을 강조하며 촛불이 염원한 개혁과 진보를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16일 전남 목포 동부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 후보의 전날(15일)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는 발언을 겨냥해 “부산·대구 가면 박정희 찾고 호남 오면 김대중을 찾는 그런 정치가 실용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실용이면 박정희와 김대중이 같아질 수 있냐”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는 서생의 문제 인식과 상인의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도자가 철학과 원칙을 갖고 있을 때 실용도 의미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남에 가서 한 얘기 다르고 호남에 가서 한 얘기 다른 것은 실용이 아니다. 원칙도 가치도 정체성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내놓은 정책은 폭탄 공급, 감세, 그리고 규제 완화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제기했던 정책”이라며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이 후보는 보수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원칙 없는 실용이 보수 경쟁으로 치닫고 퇴행적인 정권 교체의 정당성만 강화해준다”며 “국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족한 준비나 자질을 몰라서 지지율이 오르느냐.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기 위한 수단으로 윤 후보를 활용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이대로 양당 후보 중에 대통령이 된다면 대선 이후에 시민의 삶은 더 큰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갈 후보는 심상정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기득권 양당 체제를 넘어서 정치 교체를 이뤄낼 수 있도록 소중한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유세 직후 시장을 방문한 심 후보는 상인들과 만나 “지역 소멸의 위기로 청년들이 다 빠져나가고 어르신만 남는 전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바꿔주셔야 된다”면서 “그동안 수십 년 동안 민주당 도와주셨는데 무슨 득 보셨나. 이런 전남을 발전시켜 수도권 못지않은 삶의 질을 누리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전했다. -
추미애 “외로운 재명이, 누나가 키웠지…내 말 잘 들어"
정치 정치일반 2022.02.16 14:08:4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연기를 펼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거듭 제기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들의 인터뷰인 '명터뷰'에 나왔다. 16일 이 후보의 공식 온라인 선거영상 플랫폼 '재밍'에는 추 전 장관의 인터뷰 영상 2개가 올라왔다. 해당 인터뷰는 경어가 아닌 평어체로 편하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쎈누나의 강려크한 경고'라는 제목의 첫 인터뷰 영상에는 '누나 무서운 거 알지? 미애의 매운맛 인터뷰'라는 부제를 달았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은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진짜지. 내가 당대표였잖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공천장 서명하고 모든 후보들 당선시키기 위해서 전국을 다녔는데, 특히 재명이가 좀 외롭더라고"라면서 "찐하게 연설해주고 손 꽉 잡아주고 파이팅해주고 했지"라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재명이는 말 잘 듣는 동생이야?'라는 질문에는 "내 말은 아주 잘 들어"라면서 웃어보였다. 또한 '지금 남편하고 재명이를 바꾸라면'이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두고는 "생각해보고"라고 농담조로 답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이 후보의 '억강부약 정신'에 대해선 "아주 마음에 든다"고 평가한 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출산지원금', '무상 교복' 정책을 두고는 "상당히 감명 받았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이 후보가 공약을 잘 지킬 것 같냐'는 지문에 "안 지키면 멱살을 잡을 것"이라면서 "내가 미리 경고하는데 이 누나 무서운 거 알지"라고 했다. -
이재명 “택시는 도시 탄광…전국단위 공공택시앱 만들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6 14:06:3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택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되면 전국단위 공공택시호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등 소수 플랫폼 기업의 시장 과점으로 높아진 택시 기사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앞서 경기도지사 시절 공공 배달어플리케이션 ‘배달특급’을 만들어 정착시킨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택시 4개 단체와 정책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에서도 공공택시호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려고 했었다”며 “플랫폼 회사는 플랫폼만 운영해야 하는데 직접 잘 되는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것은 불공정 경쟁”이라며 “이런 불공정은 소수에게 이익이 되지만 다수의 서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며 “엄청난 기술 혁신의 결과라면 제가 지적하지 않겠지만 단순히 독점 상태를 만든 것은 문제가 있다. 피해가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경기도는 민관합동 택시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적이 있다. 그것을 전국화 하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전국단위의 택시 호출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는 수수료 1%면 충분하다고 봤다. 민간은 15%를 더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택시를 준 대준교통으로 인정하고 중앙차로에 택시가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라며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것이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힌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택시들이 실질적으로 대중교통의 역할을 하면서도 방치된 측면이 있다”며 “버스나 지하철처럼 100% 대중교통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공적 기여를 합리적으로 인정해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당시 들었던 민원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택시도 버스전용차선에서 운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교통 체증이 심한 시간대는 피하는 방식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카카오의 횡포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한 참석자는 “카카오는 무료 공급을 한다고 했는데 6~7년 사이 시장의 90%를 장악했다”며 “이제는 택시 회사도 인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후보는 “그것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카카오의 갑질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며 “카카오와 네이버 출신들이 청와대에 포진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가 해결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
"가족 문제 복잡해 죄송"…이재명, '셀프 디스' 편지 띄웠다
정치 정치일반 2022.02.16 13:55:21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날인 15일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는 편지 형식의 TV 광고를 공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셀프 디스'(자기 비판)를 통한 비호감도 낮추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재명이 보내는 첫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분을 조금 넘는 해당 영상에는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한 중년 남성의 음성이 담겼다. 남성은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라면서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고도 한다. 아울러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라고 물은 뒤 "유능한 경제대통령 기호 1번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TV 광고 최초로 셀프 디스를 하는 것"이라며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고 진심 어린 호소를 한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TV 광고는 총 8편으로 기획됐으며 이 중 4편을 제작을 마쳤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8편 중 4편은 이 후보의 인간적 면모, 진정성을 보여주는 '이재명 다시 보기' 콘셉트"라며 "후반부는 왜 이재명인가, 왜 국민이 이재명을 선택하는가, 경제가 살아나고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재명 후보가 필요하다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서 ‘경제’ 27번 외친 이재명·청계광장서 ‘심판’호소한 윤석열…공식선거운동 돌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6 07:47:26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여야 대선 후보들이 선명성을 부각하며 본격적인 유세전을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실력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통합’과 ‘실용’을 전면에 내걸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심판’과 ‘정권 교체’를 앞세워 “3월 9일을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부선 상행 유세, 윤 후보는 하행 유세로 부산·대구·대전 지역을 훑었다. 이 후보는 부산 부전역 첫 유세부터 “위기 극복 총사령관,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박정희 정책도 갖다 쓰겠다”며 실용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국민 승리로 정의했다. 윤 후보는 ‘광화문 시대’를 내걸고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뒤 대전에서는 ‘충청의 아들’, 보수 텃밭 대구에서는 “단디(단단히) 하겠다”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호남을 방문해 개혁 세력의 적통임을 강조하며 노동기본권 강화를 공약했고 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대구·경북에서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며 “제2 한강의 기적”을 공언했다. 이재명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홍준표·박정희 정책도 쓰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밝혔다.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 집중 유세까지 현장마다 이 후보는 ‘경제’를 수십 차례 언급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부산 연설에서만 경제를 27번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말했다. 전날 외친 국민 통합과 통합 정부의 연장선으로,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걸며 ‘국민 통합 대통령’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손실을 보상하겠다”며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도 내세워 선거운동 첫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VTS)센터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의) 첫 출발지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면서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낸 자부심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해 오는 3월 10일에 뜨는 해는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유세에서는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면서 “좋은 정책에 연원을 따지지 않고 쓰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하냐. 이념과 사상을 관철하고 싶으면 학자나 사회운동가를 해야 한다”며 “내 신념과 가치가 국민과 어긋나면 과감히 포기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민주국가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을 확실히 바꿔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이게 바로 실용 정치”라고 외치기도 했다. '위기극복·유능한 대통령' 강조…대구선 '신천지' 꺼내며 尹 저격 이 후보는 “유연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국민 중심, 국민 우선. 오로지 국민의 삶만이 최고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단 한 명의 공직자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실적으로 보여드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남시장 시절 현대중공업 R&D센터와 경기지사 당시 인공 서핑장 유치 등을 언급하며 “정치와 행정을 누구를 위해 하느냐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와 인재 양성의 교육 혁신, 경제인이 자유롭게 창업·혁신할 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을 살리고 다시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첫 유세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00여 명(부산시당 추산)의 유권자가 몰린 가운데 원고 없이 50여 분간 이뤄졌다. 민주당은 즉석연설이 윤 후보와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역 민심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부산이 2030엑스포도 유치하고 신공항도 완성해 부산 경제를 박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부산·울산·경남을 넘어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싱가포르와 같은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새로운 남부 수도권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로 이동한 이 후보는 개혁 사림과 항일운동, 독립운동 등을 열거하며 “대구·경북의 개혁 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신천지로 인해 대구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코로나 초기 대구 시민들이 얼마나 슬프고 애달팠냐”며 “법무장관이 압수 수색하라. 복지부가 요청해도 (신천지는) 압수 수색을 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의사 결정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초해 결정돼야 한다”며 “이재명은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 정치인들이 사교·주술 집단과 부딪히려 하지 않을 때 정치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경기도는 방역의 선구자였다”며 “말은 누가 못하냐. 그러나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부선을 타고 올라간 이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고향이 충청도라는 점을 내세우며 “사드(THAAD)같이 흉악한 거 말고 보일러 놓아드리겠다”며 다시 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고 편을 갈라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극우 포퓰리즘을 추종하지 않고, 통합된 나라를 만드는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시작했고 문 대통령이 추진했던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경기지사 시절의 성과를 재차 언급했다. 이 후보는 “경기 남부 산하 공공기관을 (경기) 북쪽으로 다 옮기고 북쪽이 인구 350만 명, 남쪽이 인구 1000만 명이지만 북쪽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60%, 남쪽에 40%를 해도 경기도민이 이재명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지역 균형 발전의 적임자도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편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도 각각 전남·전북·대구에서 유세를 시작, 서울에 총집결해 ‘원팀’ 기조와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윤석열 "부채는 국민들께만 있어…기득권에 맞서 과감한 개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대장정의 출발을 알렸다. 청계광장 출정식은 윤 후보가 권력 독점의 상징인 ‘청와대 시대’와 대비해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내세우기 위해 준비됐다. 마이크를 잡은 윤 후보는 청계광장을 에워싼 지지자들을 향해 “저 윤석열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대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갈라쳤다”며 “시장·현장을 무시하고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에서 세금이 오를 대로 올랐고 월급봉투는 비었다. 나랏빚은 2000조 원을 넘어갔다”며 “그런데 집값·일자리·코로나 어느 하나 해결된 것을 봤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 윤석열이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며 자신이 개혁의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윤 후보는 “저는 정치에 발을 들인 지 얼마 안 된 신인이다.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며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청년 공약 배달원들에게 △역세권 첫 집 주택 △소상공인 피해 보상 50조 원 △탈원전 백지화 △부동산 세제 정상화 등 10대 공약을 전달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유행한 ‘59초 쇼츠 공약’ 동영상처럼 손을 내밀며 “좋아, 빠르게 가”라고 외치며 전국에 정책 배달을 주문했다. "무능·부패정권 심판·승리" 강조…16일 유승민과 회동 ‘원팀’논의 KTX를 타고 전국 유세에도 돌입했다. 대전역에 도착한 윤 후보는 “정권 교체, 윤석열”을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주먹 인사로 화답했다. 그는 부친의 고향인 충청을 자신의 뿌리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이 여러분을 찾아뵀다”며 “이 나라를 위해, 충청을 위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시민들을 향해 그는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기겠나.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기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을 ‘과학의 도시’라고 칭하며 “대전을 제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여러분이 소중히 자랑스럽게 여겨온 이 과학이 대한민국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의 심장’ 대구역에 도착한 윤 후보를 가장 먼저 반긴 인사는 치열한 경선을 치른 라이벌 홍준표 의원이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손을 잡고 들어올려 ‘원팀’을 표현하며 “대구·경북(TK)에서 윤 후보를 꼭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동대구역 광장을 메운 시민들을 향해 “사회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때 민주당 정권이 뭐라고 했나.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을 떠들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대구신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 대구 경제의 거점이 되도록 하고 첨단산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멋지게 살려놓겠다”며 대구 사투리로 “단디(단단히) 하겠다”고 표현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날 유세의 피날레를 위해 제2의 도시 부산역에 도착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을 ‘아하(아시안 하이웨이·아시아 32개국 횡단 고속도로)’로 칭했다. 부산은 아시안 하이웨이의 출발지다. 부산역에는 이날 전국 유세 가운데 가장 많은 1만 명(주최 측 추산)의 인파가 찾았다. 윤 후보는 “부산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해양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가덕도신공항, 조속하게 착공해서 임기 중 완공하고 지역 경제 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후보는 17일 경선에서 경쟁한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후보는 최종 경선에 참여한 홍 의원과 원희룡 정책본부장, 유 전 의원 모두와 화합해 ‘원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
[현장+] 유세 첫날 부산·대구 찾은 이재명 "박정희·홍준표면 어때"
정치 정치일반 2022.02.16 07: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선거운동을 맞아 첫 유세 지역으로 부산과 대구를 차례로 찾았다. 이 후보는 '통합·경제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도층 공략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부산 부전역 앞 유세를 시작으로 낮 12시 대구 동성로, 오후 3시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잇달아 연설에 나섰다. 그는 부산 부전역에서 "누군가를 혼내고 과거를 뒤져 벌주는 것보다 진정 필요한 것은 더 나은 미래로 나가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가진 역량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치인에게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하냐"며 “연원을 따지지 않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정당 출신의 대통령과 현역 정치인을 치켜세우면서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발언이다. PK는 이 후보에게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윤석열 후보는 여전히 이 지역에서 좀처럼 50%가 넘는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가 그만큼 파고들 여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현재 무응답층으로 분류되고 있는 표심이 선거 막판 윤 후보에게 기울 경우 현재와 같은 팽팽한 박빙 구도는 금세 무너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한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전통 지지층은 국민의힘으로 급격하게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부산 시민들 역시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에 호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서면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광숙(62)씨는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대체로 윤석열 후보에 투표를 하겠다는 분위기”라며 “윤 후보의 가장 큰 리스크가 결국 부인 문제 아닌가.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비교하면 오히려 김건희 씨가 진솔하고 사람은 더 낫다는 평가도 많은 것 같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부전역 연설 현장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스스로를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하면서도 현재 표심은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 때와 비슷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현재 부산 여론지형은 7:3이라고 보는 게 맞다"면서도 “그래도 윤석열 후보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케릭터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민주당이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대구에서도 반응은 비슷했다. 이 후보는 최근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겨냥해 과감한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진보의 금기에 도전하겠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결을 거론한 데 이어 이날은 광역시급에도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를 찾아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를 가리지 않는다"며 실용주의자의 면모를 적극 부각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역 주민의 감성에 호소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일정에 대해 "물류의 대표적인 도시인 부산에서 서울로 온다는 경제 도약의 의미가 있고, 약간은 불리한 지역에서 조금 더 세 몰이를 하겠다는 판단도 있다"며 "(선대위 인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출발해 모이는 국민 통합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가 경북 안동 출신임 점을 고려할 때 민주당 후보 최초로 25~30% 득표율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TK 득표율은 21%였다. 다만 지역 유권자 사이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후보가 내세운 ‘유능한 경제대통령 슬로건’이 강고한 정권교체 여론으로 인해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구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홍 모(37)씨는 이재명 후보를 찍을 계획이지만 주변 분위기는 녹록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에 이재명 후보를 찍는다고 한 사람이 거의 없다. 30대 남자들은 특히 부동산 문제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만큼은 아니지만 대구의 집값도 최근 몇 년 간 급등하면서 결혼을 이미 했거나, 결혼을 앞둔 30대들에게 민주당은 유능이 아닌 무능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특히 홍 모 씨는 “대구가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인식도 잘못됐다”고 성토했다. 그는 “주변 친구들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대부분 찍었는데, 이번에 모두 돌아섰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라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요즘 온·오프라인 상에서 워낙 많이 접하다 보니 정부·여당을 향한 반감이 커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구에서 택시를 운영하는 한 70대 남성은 “여야 후보 둘 다 마음에 차지 않지만 그래도 이재명 후보를 뽑겠다”면서 정권교체 여론에 민주당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구에서 나처럼 민주당 지지자를 찾기 쉽지 않다. 대구 사람들은 그냥 ‘묻지마 국민의힘’이라 답답하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가 넘는데 정권 실패 프레임은 동의가 안된다. 무엇보다 지금 국민의힘을 찍는 것은 결국 이명박·박근혜 때로 돌아가자는 소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사라진초밥십인분'…안티에 장악당한 '이재명 게임'
정치 정치일반 2022.02.16 05:07:39더불어민주당이 15일 자정 정치 OTT(Over The Top·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재밍'을 공개한 가운데 이른바 '이재명 게임'이 이 대선 후보 '안티' 세력들에 장악됐다. 게임 랭킹 상위권이 이 후보를 비판하거나 저격하는 의미를 담은 아이디로 나열된 것이다. 해당 게임들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점검 중'이라는 공지와 함께 접속이 차단됐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재밍은 이재명 후보 이름과 유사한 발음의 '재미'와 진행형을 뜨하는 'ing'를 결합한 단어다. '이재명과 함께 놀고 재미가 계속 되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해당 플랫폼에는 ▲재밍 오리지널 ▲위키잼 ▲공약잼 ▲참여잼 등 4개 카테고리에 250여개의 영상콘텐츠가 담겼다. 재밍 오리지널은 재밍오리지널은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선대위 실무자들의 가방 속 은밀한 이야기 '왓츠인마이백'과 정책이 주는 편익을 명상 형태로 풀어보는 '이재 명상' 등으로 이뤄졌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독점 영상 콘텐츠로 재밍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참여잼에는 ‘잼드라이브’와 ‘잼스텔라’ 등 2개의 게임이 들어있다. 잼드라이브는 이 후보 캐릭터를 좌우로 이동하고 점프하면서 장애물을 넘는 방식의 게임이다. 또 잼스텔라는 이 후보 캐릭터를 좌우로 이동하면서 전방의 장애물을 피하거나 총을 쏘아 폭파한다. 이들 게임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은 이를 '이재명 게임'이라고 불렀다. 이들 게임을 완료할 경우 높은 점수를 받은 10명의 아이디와 점수가 공개되는데 상위권을 이 후보 '안티'들이 장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진 털고왔다'는 글과 함께 게임 순위 인증샷이 올라왔다. 오전 1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누리꾼의 아이디는 ‘사라진초밥십인분’이었다. 이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최근 의혹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5위 ‘법카쓰고싶다’ 6위 ‘혜경궁스시야’ 9위 ‘국내최고횡성한우’ 등도 등장했다. 2위와 3위에 오른 아이디도 각각 ‘나다짜근엄마’ ‘아주짝은엄마’로 김 씨와 관련됐다. 또 ‘박인복 형수’(7위), ‘형수님’(8위) 등 이 후보의 ‘형수 욕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이재명 지지 누리꾼들이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재명대통령경축’이라는 아이디가 3위에 오른 것이다. 이때 2위는 ‘윤석열대통령’이었다. 하지만 두 아이디는 모두 게임에서 이론상 획득할 수 있는 최대 점수를 기록해 사실상 게임을 정상적으로 실행한 것이 아닌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 또 1위를 차지한 누리꾼은 자신의 해킹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를 사용했다. 이 누리꾼이 획득한 점수는 무한대 개념인 ‘inf’로 파이썬 등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가장 큰 수로 취급된다. -
'충청 사위' 이재명 "아내 고향에 사드 대신 보일러 놔드릴 것"
정치 정치일반 2022.02.15 18:22:3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전을 찾아 "내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놔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으능정이거리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 처가댁에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해드리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사드 추가 배치 대상지로 충청권을 지목한 적은 없지만, 김재섭 전 최고위원이 최근 충남 계룡과 논산을 후보지로 거론한 바 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특정지역을 검토한 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 기회를 주면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향해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전쟁 위기를 조장해 이익을 얻는 구태정치를 묵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를 충청도에 배치하해 충청도민들을 고통받게 하면 안된다. 사드가 배치된 지역은 유사시에 첫 번째 타격목표가 된다"고 전했다.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반려 의혹을 집중 부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작년 대구에서 주술사교집단이, 신천지가 (코로나19) 감염을 확대시킬 때, 누군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방역을 방해하고 자신의 사적 이익을 취했다"며 "그러나 이재명은 도지사가 가진 손톱만한 권한으로 신천지 본부를 급습해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대남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그는 "여기 계신 우리 젊은 청년 남성·여성이 어쩌다가 편을 갈라 서로 증오하고 싸우는 상황까지 왔다"며 “일자리 때문에 청년이 싸우지 않도록 하고 기회 부족 때문에 절망해 출산을 포기하는 사회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 경제를 다시 살리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회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최근 지지율 정체 현상을 의식한 듯 "언론에 의존하지 마시라. 우리 입과 이웃을 믿으시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치라고 했지만,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는 부산, 대구와 다르게 우주청 설립 등 입지 논란을 고려해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약 보따리를 푸는 모습은 자제했다. 지난 12일 이 후보는 대전을 방문해 “우주청을 어디에 배치할지 논란인데, 경남에 갔더니 윤 후보처럼 ‘경남 설치를 약속하라’ 해서 안 했다”면서 “중기부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기상청·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4개 기관의 대전 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지연설에 나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식물 대통령 된다. 172석 가진 저희의 도움 없이 국정을 끌고 갈 수가 없다”며 “지금 우주항공청 설치, 공수처 폐지 등을 공약하고 있다. 과연 그 공약이 국회 입법과 예산 동의 없이 될 수 있겠나”면서 여당 후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
이재명 유세차, 선거운동 첫날 전복…구의원 등 2명 다쳐
사회 사회일반 2022.02.15 17:13:34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세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부산진구에서 이 후보의 선거유세차량이 동해남부선 지하차도(굴다리) 천장과 부딪히며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인 지역 구의원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 2시간 가량 차량 통제 끝에 사고차량을 견인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경찰은 높이 3m인 지하차도에 유세 차량이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이날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부전역 앞에서 진행한 첫 유세에서 그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대통령,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박정희 정책도 갖다 쓰겠다”며 실용 역시 부각했다. -
이재명 “실력으로 경제 살려 낼 것” 윤석열 “3월 9일 국민승리의 날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5 17:06:41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여야 대선 후보들이 선명성을 부각하며 본격적인 유세전을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실력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통합’과 ‘실용’을 전면에 내걸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심판’과 ‘정권 교체’를 앞세워 “3월 9일을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부선 상행 유세, 윤 후보는 하행 유세로 부산·대구·대전 지역을 훑었다. 이 후보는 부산 부전역 첫 유세부터 “위기 극복 총사령관,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박정희 정책도 갖다 쓰겠다”며 실용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국민 승리로 정의했다. 윤 후보는 ‘광화문 시대’를 내걸고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뒤 대전에서는 ‘충청의 아들’, 보수 텃밭 대구에서는 “단디(단단히) 하겠다”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호남을 방문해 개혁 세력의 적통임을 강조하며 노동기본권 강화를 공약했고 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대구·경북에서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며 “제2 한강의 기적”을 공언했다. -
이재명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홍준표·박정희 정책도 쓰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5 16:45:3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밝혔다.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 집중 유세까지 현장마다 이 후보는 ‘경제’를 수십 차례 언급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부산 연설에서만 경제를 27번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말했다. 전날 외친 국민 통합과 통합 정부의 연장선으로,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걸며 ‘국민 통합 대통령’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손실을 보상하겠다”며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도 내세워 선거운동 첫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VTS)센터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의) 첫 출발지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면서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낸 자부심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해 오는 3월 10일에 뜨는 해는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유세에서는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면서 “좋은 정책에 연원을 따지지 않고 쓰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하냐. 이념과 사상을 관철하고 싶으면 학자나 사회운동가를 해야 한다”며 “내 신념과 가치가 국민과 어긋나면 과감히 포기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민주국가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을 확실히 바꿔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이게 바로 실용 정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유연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국민 중심, 국민 우선. 오로지 국민의 삶만이 최고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단 한 명의 공직자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실적으로 보여드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남시장 시절 현대중공업 R&D센터와 경기지사 당시 인공 서핑장 유치 등을 언급하며 “정치와 행정을 누구를 위해 하느냐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와 인재 양성의 교육 혁신, 경제인이 자유롭게 창업·혁신할 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을 살리고 다시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첫 유세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00여 명(부산시당 추산)의 유권자가 몰린 가운데 원고 없이 50여 분간 이뤄졌다. 민주당은 즉석연설이 윤 후보와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역 민심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부산이 2030엑스포도 유치하고 신공항도 완성해 부산 경제를 박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부산·울산·경남을 넘어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싱가포르와 같은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새로운 남부 수도권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로 이동한 이 후보는 개혁 사림과 항일운동, 독립운동 등을 열거하며 “대구·경북의 개혁 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신천지로 인해 대구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코로나 초기 대구 시민들이 얼마나 슬프고 애달팠냐”며 “법무장관이 압수 수색하라. 복지부가 요청해도 (신천지는) 압수 수색을 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의사 결정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초해 결정돼야 한다”며 “이재명은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 정치인들이 사교·주술 집단과 부딪히려 하지 않을 때 정치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경기도는 방역의 선구자였다”며 “말은 누가 못하냐. 그러나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부선을 타고 올라간 이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고향이 충청도라는 점을 내세우며 “사드(THAAD)같이 흉악한 거 말고 보일러 놓아드리겠다”며 다시 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고 편을 갈라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극우 포퓰리즘을 추종하지 않고, 통합된 나라를 만드는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시작했고 문 대통령이 추진했던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경기지사 시절의 성과를 재차 언급했다. 이 후보는 “경기 남부 산하 공공기관을 (경기) 북쪽으로 다 옮기고 북쪽이 인구 350만 명, 남쪽이 인구 1000만 명이지만 북쪽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60%, 남쪽에 40%를 해도 경기도민이 이재명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지역 균형 발전의 적임자도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편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도 각각 전남·전북·대구에서 유세를 시작, 서울에 총집결해 ‘원팀’ 기조와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
“사장님, 이재명 잘 부탁" 지지자들 배달앱에 지지 호소
정치 정치일반 2022.02.15 15:16:59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막을 올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특별한 방식으로 지지 호소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글이 적힌 영수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배달앱 이용해서 주문하실 때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께 힘 내시라 응원해드리면서 이재명 후보를 홍보합니다”라며 “이런 간절함으로 밭갈이하다 보면 꼭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가 공개한 영수증에는 “사장님 복 많이 받으시고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하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로 투표하고 같이 행복해집시다”라는 요청사항이 적혀있다. 또 배달 기사에게 남기는 요청사항에는 “배달 노동자를 위해 정책수립하고 배달특급도 만든 후보투표하고 근로자의 복지와 혜택 같이 받자”고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치킨 영수증에는 “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호 1번 이재명 후보 잘 부탁드립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해당 영수증에는 점주가 파란색 볼펜으로 적은 듯한 “네 저도 이재명 한 표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이 같은 영수증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요청사항 유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은 “생업 때문에 바쁘고 힘든 소상공인에게는 좋은 선거운동이다”, “절박함이 느껴진다. 나도 동참해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민폐라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은 “회사 업무 메일에 누구 뽑으라고 문구 넣어 보낸다고 생각해보라”, “점주들은 피하지도 못하고 무조건 받을 수밖에 없다. 반발심만 생긴다”, “너무 일방적인 방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자영업자·배달업 종사자에 대한 ‘갑질’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식당일을 하며 꼭 확인해야 하는 메시지인 만큼 타인이 원치 않을 수 있는 내용을 강제로 보게 만드는 행위도 갑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다 먹고 리뷰에 (후보 응원글) 써도 괜찮을 듯” “(특정 후보 독려보다) 3월 9일 투표 독려 문구가 더 좋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
이재명 "대구, 태어나고 자랐던 곳..눈물 나게 반가워"
정치 정치일반 2022.02.15 13:40:5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에 이어 대구를 찾아 KTX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대구 군기지 이전 등을 공약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눈물 나게 반갑다"며 TK 표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1938년 대구에서 시작한 호암 이병철 회장의 삼성상회는 대한민국 경제도약의 상징이 됐다”면서. "대구의 불빛이 지금은 꺼져 가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대구로 되돌려야 한다"며 대구 7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KTX 지하화를 첫 손에 꼽았다. 그는 "대구 도심을 지나는 KTX 경부선의 13㎞ 구간을 지하화해 한국형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겠다"며 "철도 주변의 주거지역도 정비하고 상업지역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 군기지 이전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미군기지가 K-2 공군기지와 함께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군 주둔지인 제2작전사령부와 제5군수지원사령부, 50사단과 공군방공포병학교도 경북의 인구소멸지역으로 이동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TK(대구·경북 지역)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를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의 대구 표심을 의식한 듯 "나와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나의 삶을 더 낫게 만들, 내 자녀들도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래서 여러분에게 부탁드린다. 이재명은 여러분의 구세주가 아닌 것을 잘 아시지 않느냐"며 "이재명을 도구로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인 추 전 장관은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 유세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신천지 성도는 무섭고 우리 대구시민 생명은 보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건진법사 말은 듣고 대통령이 당부하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지시는 거역해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구가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돼) 빨리 확진자를 밝혀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라고 지시했지만 영장을 반려시켜 방역 활동을 방해했던 그런 공직자가 어떻게 대통령이 된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당시 무속인의 조언으로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했다는 의혹을 정조준한 것이다. -
이재명 “군 복무·출산 연금 기간 확대하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15 13:26:4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되는 군 복무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전체로 연장하고, 출산에 따른 국민연금 가입 기간 인정도 둘째 아이가 아닌 첫 아이 출산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2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국민연금 가입 기간 인정과 관련해 “(현행) 군 복무 기간은 18~21개월이지만 인정 기간은 6개월이며, 출산의 경우 둘째 자녀부터 12개월을 연장하고 있다”며 “학력, 경력 단절과 사회적 기여를 보상하는 좋은 제도이나 그 수준이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복무 기간 전체를 가입 기간에 포함하고, 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 소득 기준도 높이겠다”며 “출산의 경우 첫째 아이부터 가입 기간에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기여에는 특별한 보상!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지켜나갈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고민정 "많은 댕댕이들이 이재명 지지" 이준석 "사람이 먼저"
정치 선거 2022.02.15 06:24:5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사진) 의원의 '반려동물의 이재명 지지' 게시물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컨셉질(가장한 콘셉트에 따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고 의원은 "부러우면 따라하라"며 응수하면서 반려동물을 두고 양 당 간 기싸움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고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들이 지지표명을 해줬다”며 흰둥이, 희로, 헤롱이, 호두, 후추 등의 이름을 가진 반려동물 사진과 반려인들의 지지이유를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반려인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이유로 "반려견 양육비 경감 공약이 좋다", "반려견에 관한 공약을 처음 보는것 같아서", "반려견을 위해 공약을 내세워줘서" 등의 이유를 댔다. 고의원은 "앞으로는 #이재명후보_동물권위원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간다"고 말해 계속해서 반려동물의 이재명 지지 게시물을 이어갈 것을 공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저희가 자영업자, 은퇴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의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동물들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당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면서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니까요”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의 저격글에 대해 “부러우면 따라하시라”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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