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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대출 비중 '은행의 1.8배'…불안한 인뱅
경제·금융 은행 2022.10.20 18:02:36올해 6월까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취급한 중·저신용대출의 비중이 일반은행보다 1.8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할당받은 중·저신용대출의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인터넷은행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탓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중·저신용대출의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중·저신용대출 할당이 인터넷은행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20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으로부터 확보한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서 공급한 누적 중·저신용대출은 3조 82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용대출 공급액(9조 1431억 원)의 42%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일반은행에서는 중·저신용대출로 4조 6482억 원을 공급해 전체 신용대출의 23%를 기록했다. 비중으로만 따지면 인터넷은행이 일반은행보다 1.8배가량 더 많다. 인터넷은행들이 여신 규모에 비해 중·저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공급하는 데는 금융 당국이 사실상 인터넷은행에 목표치를 할당하면서다. 금융 당국이 인터넷은행 출범 당시 중금리 대출의 공급 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던 점을 근거로 지난해부터 인터넷은행에 연간 중·저신용대출 확대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그 결과 올해 말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전체 신용대출의 25%, 토스뱅크는 42%를 중·저신용대출에 내줘야 한다. 문제는 중·저신용대출이 고신용자에 비해 부실 가능성이 큰 데다가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저신용자의 부실 리스크가 껑충 뛴다는 데 있다.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인터넷은행으로서는 가뜩이나 비중이 높은 중·저신용대출의 부실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6월 기준 중·저신용대출의 연체율은 카카오뱅크가 0.69%, 케이뱅크가 1.56%였다. 두 인터넷은행 모두 전체 대출 채권의 연체율에 비해 중·저신용대출의 연체율이 2~3배 높다. 인터넷은행들이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하며 상환 능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저신용자의 특성상 부실률이 고신용자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금융권에서 벌써부터 인터넷은행들의 내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 달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 말까지 카카오뱅크는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의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세운 상황이다. 특히 영업한 지 이제 막 일 년이 지난 토스뱅크가 중·저신용대출의 비중 목표치를 카카오뱅크·케이뱅크보다 더 높게 설정해 영업하는 것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실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은행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연체율로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금리 인상기에 중·저신용대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인터넷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신용대출을 줄이고 담보대출 중심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짜게 될 수 있다”며 “인터넷은행들은 금융 당국이 내년 목표치를 달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그널을 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송 의원도 “금리 상승, 환율 급등 등 대내외 금융 환경을 감안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수정 및 검토하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낙폭 축소에도 외국인·기관 매도에 밀려 2210선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10.20 16:16:0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나며 221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1.5% 가까이 빠지며 68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5포인트(0.86%) 하락한 2218.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일 대비 11.91포인트(0.53%) 내린 2225.53에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장에서 2200.44까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의 일부를 되돌리며 결국 2220선 소폭 아래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세를 이어가며 코스피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기관은 4087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장 막판에 매도세가 약해지며 27억 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개인들은 3982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간밤 미국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하면서 장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채 금리 급등으로 긴축 정책 및 고금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그러나 장 후반부 중국이 입국자 격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낙폭을 축소시켰다. 장초반부터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폭이 완화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주요 지수 낙폭 축소와 중국의 코로나 격리 기간 완화 기대감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가운데선 현대차(005380)(0.30%)만 상승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실적 악화에 타격을 입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0.50%), 삼성SDI(-2.81%) 등 2차전지 관련주를 포함해 업황 및 실적 우려가 커진 SK하이닉스(000660)(-2.91%), 삼성전자(005930)(-0.54%) 역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035720)(-4.12%)는 낙폭을 키우며 시총 10위권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12포인트(1.47%) 빠진 680.44로 마무리했다. 코스닥은 오전 한때 상승하며 69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보다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3거래일 만에 680선으로 되돌아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3억 원, 167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3080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은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47540)(-3.95%), 엘앤에프(066970)(-5.56%)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
日 진퇴양난…금리 올리기도 힘들고 환시 개입도 속수무책
국제 국제일반 2022.10.20 16:11:20엔화 가치가 올 들어서 30%나 급락한 일본은 통화·외환 정책에 있어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급격한 엔저를 막기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할 수도 있지만 경제 회복세가 미미한 데다 막대한 국가부채의 이자비용이 부담이다.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을 해도 보유한 달러만 소진할 뿐 환율의 방향을 돌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일본이 엔화 가치 추락의 속도를 늦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국처럼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9%(지난해 기준)로 세계 최대 수준인 일본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정부가 내야 할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재무성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이자 부담은 2025년 기준 3조 7000억 엔(약 35조 원) 증가한다. 보유 달러를 시장에 풀고 엔화를 사들여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서는 방안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 실제 지난달 일본 정부가 24년 만에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은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다시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구두 개입도 무용지물이다. 통상 엔화 약세는 일본 입장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 관광 수입 증대 등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제조업체들의 해외 진출로 수출 증대 효과가 예전만 못한 데다 글로벌 수요 부진, 일본 관광의 ‘큰손’인 중국의 여행 제한 등으로 효과는 한정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수입 급증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 가계 생활비 부담 가중 등 눈앞의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0일 재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2022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 엔(약 105조 4900억 원) 적자로 비교 가능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49조 5762억 엔으로 전년비 19.6% 늘어난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에 엔저까지 겹쳐 수입액은 60조 5837억 엔으로 44.5%나 급증한 탓이다. 생활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달러 환율이 145엔을 유지하면 2인 이상 가구의 올해 월평균 지출액이 전년보다 8만 1674엔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순채권국인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유동성 확보를 하기 위해 해외 자산 매각에 나서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가 8월 기준 1조 2000억 달러로 전월보다 345억 달러 감소해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일본이 달러 실탄을 확보하려고 보유한 미 국채를 팔 수 있다는 관측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BOJ)은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현재의 완화적 금융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경상원, 명사와 함께하는 라이브 '경기 아자캠프 3차' 특강
사회 사회일반 2022.10.20 15:10:13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고현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고 오는 25일 실시간 라이브 랜선 명사특강 ‘경기 아자캠프 3차’ 과정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유명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를 운영 중인 목진화 셰프의 ‘마케팅 특급비법’ 을 주제로 그동안 코로나19의 여파 속 힘겨운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에게 재도약의 에너지와 성공 노하우의 메시지를 전달 할 예정이다. 경기 아자캠프 3차 과정은 비대면 실시간 라이브 랜선 특강으로 진행되어 도내 예비창업자뿐만 아니라 생계형 사업체를 운영 중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쉽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경상원 관계자는 “4차 특강으로 다음달 중 세계 최초로 토스트 프랜차이즈 시장을 개척한 석봉토스트 김석봉 대표의 강의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재양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치열한 경쟁 속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개인의 사업체 운영 능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마케팅 방법, 고객서비스 능력, 차별화된 강점 등 경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들을 지속 발굴하여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자본시장 대통령 떠나던 날…눈시울 붉힌 이유는 [시그널]
경제·금융 정책 2022.10.20 11:30:30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 18일 전주 본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작별을 고했다. 안 본부장은 외풍이 심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수장을 역대 최장기인 4년 간 맡으면서 역대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한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과 등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효준 전 기금운용 본부장은 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4년 간 직원들의 도움으로 국민 노후 자금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의 계약 기간은 10월 7일까지였지만 국정 감사를 잘 마무리 하기 위해 열흘 뒤로 퇴임을 미뤘다. 안 전 본부장은 퇴임식에서 지난 4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추억하면서 운용역들과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그는 국민연금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가장 크게 흔들리고 있던 2018년 10월 기금운용본부의 키를 잡았다. 안 본부장은 취임 이후 기금운용 전략과 리스크관리를 각각 부문장에 맡기고 본부장 직속으로 둔 투자 부서들은 본업에 전념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사모주식 및 벤처·부동산·인프라는 국내와 해외의 구분을 없애고 자산의 본질에 집중해 운용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안 본부장 취임 후에도 국민연금 기금운용은 정치권과 시민단체, 재계의 입김에 입지가 흔들렸고, 전주 이전에 따라 실력있는 운용역들의 이탈은 계속 이어졌다. 그럴수록 안 본부장은 세계 최고의 금융 허브에 투자 운용역들을 보내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게 후원했다. 국민연금은 기업 사모투자는 영국계 운용사인 BC파트너스, 인프라 투자는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 부동산은 알리안츠와 공동 투자 펀드를 설정했다. 특히 BC파트너스 등 영국과 미국 운용사는 일부 지분을 사들여 좋은 투자 기회를 빠르게 선점했을 뿐 아니라 투자 초기 단계부터 끝까지 국민연금의 운용역이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해외 연기금에 비해 높은 연봉을 줄 수 없는 국민연금의 사정을 고려해 해외 경험이 많은 안 본부장이 후배 운용역들에 글로벌 투자 경험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자리를 지킬 수 있게 신경쓴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운용역의 이탈을 다 막지는 못했지만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말 역대 최고인 11.34%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 같은 대형 연기금은 운용역의 개별 판단보다 금융 및 자본시장의 흐름에 따르는 투자 전략을 펴지만 그 해에는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전 자산군에서 목표 수익 기준인 벤치마크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적이 시장보다도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로서 환 오픈 전략과 해외 투자 확대 원칙을 세우고 있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등 경제 부처로부터 외환시장의 불안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금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총운용자산이 1000조원을 넘보며 세계 3위에 달할 정도로 커진 것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장기간 보험료를 받아 운용한 후 다시 장기간 연금으로 가입자들에게 돌려주는 국민연금의 특성을 감안하면 환오픈 투자 전략과 해외 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안 본부장도 재임 당시 해외 투자시 환헤지는 이득보다 비용이 크고,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렵다는 지론을 편 바 있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900조원을 넘어서 국내 증시와 채권 시장에서 놀기에는 너무 큰 고래가 돼 투자 다변화를 위해 해외와 대체 투자로 자금 운용을 확대하던 국면이기 때문에 기존 환오픈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도 나온다. 안 본부장을 비롯한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행정부처가 과도하게 기금 운용에 관여하는 것은 국민연금의 독립성과 수익성 모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
기재부 차관 "국내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전반적 양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20 11:30:00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방 차관은 20일 서울 국제금융센터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외환건전성협의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외환건전성협의회는 외환 관계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신설된 협의체다. 협의회는 이날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요인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방 차관은 "대외부문 리스크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만큼 관계 기관 간 공조를 통해 위험요인에 선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관련 기관들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외화 조달 및 차입 여건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 나가자"고 말했다. -
육아 부담 낮춘다…11번가, 해외완구 단 하루 반값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0 11:25:1511번가가 글로벌 수입 장난감을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11번가는 수입완구 유통 전문기업 ‘나비타월드’와 협업해 이달 21일 단 하루 ‘나비타월드 스페셜 데이’ 기획전을 실시하고 영유아를 위한 프리미엄 교육용 완구 및 인기 수입 장난감을 최대 59%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장비 및 특수 자동차 장난감 전문 브랜드 ‘브루더’ △독일 프리미엄 피규어 브랜드 ‘슐라이히’ △유럽을 대표하는 장난감 자동차 브랜드 ‘시쿠’ △원목 교구와 보드게임으로 유명한 ‘하바’ 등 해외 브랜드의 인기 상품 400여 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브랜드별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을 한데 구성한 11번가 단독구성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브루더 입문세트(MAN 소방차·MAN 트럭·MAN 크레인 트럭·벤츠 앰뷸런스 등 6종)가 있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에는 ‘라이브11(LIVE11)’에서 미국 유명 교육용 완구 브랜드 ‘멜리사앤더그’의 인기 상품을 방송 특가로 정가 대비 최대 7만 원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타임딜’에서는 ‘시쿠’의 인기 미니카 장난감 81종을 한정수량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여동명 11번가 마트담당은 “높은 환율로 인해 최근 선뜻 구매하기 어려워진 수입완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특별 기획전을 진행하게 됐다”며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고객들의 알뜰한 육아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위안화 가치, 역외 시장 역대 최저…달러당 7.27위안↑
국제 경제·마켓 2022.10.20 11:19:42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환율이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2010년 이후 최저치인 달러당 7.27위안을 넘어섰다.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도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83위안 올린 7.118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2% 하락한 것이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2020년 6월 1일 달러당 7.1315위안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날 역내 시장에서도 위안화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달러 대비 0.27%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7.247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원인으로 들었다. 역외시장에선 전날 달러 대비 7.27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들어서는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중국에선 달러 강세에 따른 영향일 뿐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번 약세는 달러 강세로 인한 소극적 평가절하가 훨씬 더 큰 특징”이라며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고 펀더멘털이 통화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외환 수요와 공급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경제 자체에서 오는 평가절하 압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
에어부산, 경영 정상화 기대감 고조…국제선·국내선 수요 호조
사회 전국 2022.10.20 11:12:33에어부산의 경영 정상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노선 증편 등 적극적인 국제선 확대와 국내선 수요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에서다. 20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7월부터 9월 사이 국제선 노선 9개를 재개하거나 신규 취항하며 운항 편수를 대폭 늘렸다. 앞선 분기인 4월부터 6월까지 국제선 총 운항편수는 178편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약 7배가 늘어난 1200여 편을 운항했다. 이 기간 국제선 탑승객 수는 17만명으로 2분기 2만여명에 비해 8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일부 동남아 노선은 7월과 8월 해외 입국자 검역 조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탑승률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모객에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어부산은 2분기 공시 기준으로 매출액 840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하며 올 1분기 대비 매출은 65% 늘었고 영업손실은 42% 줄었다. 2분기 대비 대폭 늘어난 국제선 운항편과 탑승객, 그리고 7~8월 성수기 수요를 고려하면 3분기 실적 개선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은 이 같은 회복세에 맞춰 선제적인 영업전략 전개를 통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노선을 하루 왕복 1편에서 2편으로 증편한데 이어 20일부터는 인천~오사카 노선도 하루 1편으로 증편했다. 올 연말 부산~나리타,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재개와 후쿠오카 등 일부 노선 추가 증편 및 미야자키, 구마모토 등 일본 소도시 전세편 운항도 계획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일본 노선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에어부산 측은 설명했다. 지속적인 국내선 호조도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10월 제주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95% 수준이며 부산~김포 노선 역시 90%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러한 수요 증가에 맞춰 탄력적으로 임시편도 적극적으로 운영, 틈새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국내선 여행 수요가 일본 등 국제선 노선 재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외생변수인 환율과 유가가 남아 있지만 현재 흐름을 고려하면 영업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주 가치 제고와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대신證, 천연가스 선물 레버리지 ETN 2종 신규상장
증권 국내증시 2022.10.20 10:10:17대신증권(003540)이 천연가스 선물을 추종하는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상장지수증권)’과 ‘대신 S&P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을 신규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상장되는 ETN은 총 2종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등락률을 정방향과 역방향을 각각 2배 추종한다. 상품의 만기는 3년이며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헷지하지 않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최대경 대신증권 패시브운용본부장은 “이번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하면 변동성이 커진 원자재 시장에서 리스크를 헷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 니즈를 파악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2차전지·정유 빼고 다 어렵다"…경기 위축 전망
경제·금융 은행 2022.10.20 10:00:16내년에 정유 및 2차전지를 제외한 국내 산업 대부분의 업황이 올해보다 위축될 전망이다. 금리 인상 및 환율 상승, 공급망 후퇴 등의 여파로 시장 전체가 위축되면서 기업의 경영관리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산업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총 5개 산업군, 15개 산업 중 소재·부품 부문에서 정유와 2차 전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산업의 업황이 올해보다 위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다. 높은 원가부담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면서 수요가 올해보다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업황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소재·부품업체들은 매출감소와 수익성 하락의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 가중이 장기화될 수 있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감소가 겹치면서다. 디지털산업군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TV, 컴퓨터와 같은 내구재 소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품으로 사용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업 역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운송산업군은 금리 급등, 글로벌 경기 하방압력 증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운송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해운업은 글로벌 환경규제마저 강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은 투자확대 부담까지 떠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强)달러로 인한 영향은 운송산업 내에서 세부 업종별로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자동차와 조선, 해운 등은 수혜를 볼 것이나 항운은 여객수요 감소 등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재 산업군은 간편식, 건강기능식 등 신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음식료 업종이 소폭의 성장을 보일 뿐 대부분의 산업에서 업황 위축이 우려된다. 부동산 산업군 역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업황 위축이 예상된다. 고금리로 인한 개발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민간 주택 등의 신규 착공이 어려움을 겪어 건설업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2차 전지 산업은 내년 양호한 업황을 이어갈 분야로 꼽혔다.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내년에도 확대되고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배터리 시장에서의 중국 배제 정책이 오히려 한국 배터리 업계에는 득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내년부터 대미 수출을 위한 배터리 셀, 부품 및 소재 관련 직접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정유업 역시 올해보다는 정제마진이 다소 줄겠지만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체 에너지원 수요 확대로 내년에도 견조한 원유 수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고금리와 경기 하방압력 강화가 당분간 이어지고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수출 감소, 재고 증가, 인건비 상승과 같은 경영환경 악화에 상당기간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의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제품 등에서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이 둔화될 전망이다. 당분간 기업들이 할인판매, 가동률 저하 등 재고소진에 집중할 수 있다. 연구소는 이로 인한 소재, 부품 업체의 실적 둔화도 예상되어 관련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문태 연구위원은 “코로나 리오프닝 효과가 금리 급등으로 빠르게 식어가면서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원가부담 및 재고소진 위험이 남아 있어 기업들의 경영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엔달러 환율, '심리적 지지선' 150엔 넘나…149.9엔까지 상승
국제 국제일반 2022.10.20 09:10:41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90엔까지 오르며(엔화 가치 하락) 심리적 지지선인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환율은 149.8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149.90엔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149.90엔을 넘어선 것은 버블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치인 물가를 잡기 위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반면 일본은 자국 물가가 여전이 2~3%에 머물러 있다며 계속해서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하면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 당국은 지난달 환율이 145엔을 넘자 약 30조원을 들여 시장개입을 단행했지만 잠시 하락했던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앞서 브릭스(BRICs) 용어의 창시자로 유명한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달러 환율 150엔과 같은 특정 심리적 저항선이 뚫리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수준의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
[사설] 아시아 경제 위기 경고등…우리 방파제는 튼튼한가
오피니언 사설 2022.10.20 00:01:01일본·중국 등 동북아시아 두 강대국의 통화 가치가 추락하며 인접 국가 통화의 동반 약세를 이끌어 외국 투자 자금의 아시아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추풍낙엽처럼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 들어 17일까지 29.5%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49엔까지 상승해 3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로 사야 하는 원유·원자재·곡물을 수입하느라 일본의 무역적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중국은 1분기에 4.8% 성장했지만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2분기에 0.4% 성장에 그쳐 올해 목표로 했던 5.5% 성장률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분양 급증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중 20%는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안화 가치도 올 들어 달러 대비 11.6% 하락했다.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1달러=150엔 등 특정 지지선이 뚫리면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와 같은 규모의 혼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국 밧화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채권을 대량 회수하면서 아시아 외환 위기가 촉발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외환보유액 등의 지표를 들어 “외환 위기 때처럼 단기간에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 직전처럼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안이하게 대처할 때가 아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원화 약세 전망, 1900조 원 규모의 가계 부채, 집값 하락에 따른 부동산 대출 부실 가능성,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외국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재정 건전성 강화, 경상수지 흑자 유지,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 전방위 방파제를 튼튼히 쌓아야 할 때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기술 초격차 확보와 노동·규제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자금조달 살얼음판…금융위, 5대銀 임원 긴급소집
경제·금융 재테크 2022.10.19 21:38:07주식·채권시장이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5대 시중은행의 자금 담당 임원을 불러 자금 조달 상황을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 19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은 20일 오전 10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자금 담당 임원을 소집하기로 했다. 환율과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조달 환경이 계속되자 시중은행들의 자금 조달 현황을 파악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권별로 시장 상황을 듣고 있는데 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약세를 무릅쓰고 은행채를 대량으로 발행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은행채 발행액은 25조 8800억 원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은행채를 발행하며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코로나19 기간에 85%로 완화됐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내년 7월 100%로 정상화되는 만큼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높아져 대기업들이 채권시장 대신 은행 대출 창구로 발길을 돌리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점도 한몫했다. 은행채 발행 수요가 늘며 발행금리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아울러 초우량 등급인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신용등급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9일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부도 처리로 단기자금 시장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자금 담당 간담회에서는 증권시장안정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 1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증안펀드에는 KB·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가 각각 1조 원씩 출자한다. 이들 지주 산하 은행들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출자를 확정하는데 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RAW)를 낮춰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20조 원 규모인 채안펀드 재가동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12일 금융 당국은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여력을 6조 원에서 8조 원으로 늘리는 한편 시장 상황에 따라 채안펀드를 통한 채권 매입을 우선 재개하기로 했다. 채안펀드에 이미 조성된 1조 6000억 원 규모의 여유 재원으로 회사채와 CP 매입이 우선 이뤄진다. -
"美 장기채ETF, 내년부터 분할 매수할만"
증권 국내증시 2022.10.19 18:38:32“연말까지는 변동성이 낮은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투자하되 내년 긴축 완화 신호가 감지되는 시점부터는 서서히 장기채 ETF 비중을 높이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채권형 ETF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채권형 상품에 익숙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관련 ETF로 투자 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차 본부장은 대내외적 금리 환경과 투자 목적에 따라 채권형 ETF 활용 전략을 달리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차 본부장은 “장기채는 현재 주식보다 더 가격이 하락한 상황으로 최근 관련 ETF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장기채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긴축 기조가 안정화된 후 이어질 금리 인하 국면에서 더 큰 성과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미국채 장기물 투자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금리는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후 한국보다 훨씬 인하 폭이 커지며 가격 상승 효과가 높을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차 본부장은 “다만 그때 원·달러 환율 역시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채 장기물 ETF에 투자하되 환헤지된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차 본부장은 채권형 ETF를 활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 ‘자산 배분 효과’의 극대화를 들었다. 그는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 배분 효과가 덜한 편”이라며 “시계열로 보면 결국 채권 자산은 주식과 상반되게 움직여 장기 변동성을 낮추고 수익률의 안정적인 상승을 이끄는 배분 효과를 점점 더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은 늘어난 채권 자산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채권형 ETF 라인업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KB자산운용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채권형 ETF(20종)를 운용 중이며 듀레이션(가중 평균 만기)이 가장 긴 채권형 ETF인 ‘KBSTAR 국고채30년Enhanced’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채권형 ETF, 회사채 ETF, 채권 레버리지·인버스형 ETF를 출시한 운용사답게 채권 상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업계 내 주도권을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차 본부장은 채권 상품 시장이 주목 받기 시작한 만큼 향후 더 다양한 상품들이 빠르게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락장에서 정기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월 배당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운용 업계에서는 월 배당 채권형 ETF 개발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차 본부장은 “듀레이션이 더 긴 상품들도 나올 수 있고 특히 주식과 채권을 함께 편입해 배분 효과를 키운 혼합형 상품도 다양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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