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24년 매출액 66조 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 4 67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4분기 실적도 역대 분기 최대다. 매출은 19조 7670억 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8조 8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영업이익은 223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말 현금성 자산이 1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 2000억 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이어지면서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회사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DDR5와 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도 추진한다. 낸드는 작년에 이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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