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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충격 美 자이언트 스텝급…고통 클 것" 한은 총재의 경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2 18:00:27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석 달만의 두 번째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동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빚을 내 집을 구매한 사람들의 고통이 커지는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여러 지표가 있지만 올해 1∼8월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동산 가격이 3∼4% 정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금리가 이렇게 올라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2∼3년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가고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이 금융 불안의 큰 원인 중 하나였다”며 “이번 금리 인상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 증가율이 조정되는 것이 고통스러운 면이 있어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재는 빅스텝이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버금가는 파급 효과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부채가 고정금리인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빅스텝으로도 (부동산·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이) 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해외투자에 무리하게 나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이른바 서학개미를 향한 경고 메시지도 냈다. 그는 “내국인이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물량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보다 1.5배가량 많다”면서 “환율이 정상화됐을 때를 생각하지 않은 해외투자는 ‘상투(고점에 매수)’를 잡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험이 거의 없는 정부 채권으로 국내에서도 5∼6%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며 “과거처럼 국내 자산에 투자했을 경우 1∼2% 수익을 올리는 때와 다른 만큼 해외투자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을 해볼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
올해만 신흥국 14곳 채무불이행 위험…IMF "최악 오지도 않았다"
국제 정치·사회 2022.10.12 18:00:18“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2023년이 경기 침체로 느껴질 것이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가 폭풍우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면서 신흥국 정책 당국자들에게 충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물가 상승,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를 심각한 침체의 위험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이다. 고린차스 수석은 11일(연차총회)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열린 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세계 최대 3개 경제권인 미국·중국·유로존이 계속 정체할 것”이라면서 내년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앞서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수정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고린차스 수석은 통화 긴축(미국), 부동산 가격 조정 및 코로나19 봉쇄(중국), 에너지 위기(유럽)를 각각의 경제권이 갖고 있는 취약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시장 충격은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것”이라면서 “(유럽은) 올겨울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도 인플레이션과 무질서한 긴축 등의 여파로 신흥 시장의 부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이 재정 부채를 늘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달러 채무 부담이 급증한 탓이다. 여파는 이미 가시화됐다. 5월 스리랑카가 역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데 이어 최근 몇 달간 이집트와 파키스탄·가나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MF의 자금 지원을 받은 국가는 93개국 2580억 달러(370조 원)에 달한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뒤 지원을 약속한 규모도 16개국 총 900억 달러(약 130조 원)로 집계됐다. IMF가 구제 금융을 결정한 뒤 실제로 집행한 대출 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50억 달러(약 194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S&P글로벌레이팅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러시아와 스리랑카·벨로루시·우크라이나 등 4개국이 채무를 불이행했으며 아르헨티나와 레바논·가나·수리남·잠비아·에티오피아·부르키나파소·콩고·모잠비크·엘살바도르 등 10개국이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평가하는 94개의 신흥국 국채 펀드 중 4분의1 이상이 고위험 투자인 ‘B-’ 이하라고 말했다. IMF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시장 취약성과 꽉 조인 유동성, 인플레이션, 이에 맞서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결합해 불안정하고 위험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환율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46.23엔까지 치솟으며 24년 만에 최고(엔화 가치 하락)를 기록했다. 일본 당국이 지난달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140엔대 초반까지 하락한 환율은 다시 상승해 146엔을 돌파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으로 미국 안팎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앞으로 2~3년간 경제 성장이 추세 이하로 떨어지는 동안 어떤 충격이 발생할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역시 전날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 연설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고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글로벌 리스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과잉 긴축’ 리스크는 물론 글로벌 경제 불안까지 더해져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월가에서도 연준의 과잉 긴축이 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이 될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알리안츠의 최고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연준이 긴축을 과도하게 사용할 것이고 연준은 이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모른다”며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그것이 지금 이 상황의 비극”이라고 강도 높게 연준을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파괴적인 침체를 완전히 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높은 확률로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추산하는 미국 경기 침체 전망 지수는 지난달 50.54를 기록해 2008년 이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발발 직전이었던 2008년 9월 51.0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7월 5일 뒤집힌 후 3개월 넘게 역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시나리오의 우선순위는 연착륙보다 경착륙”이라며 “우리는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
급격한 원화 절하에 빅스텝 초강수…李 "최종금리 3.5% 전망 합리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2 17:59:42역시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개월 만에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다시 단행한 것은 환율이 우리 경제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예상을 뛰어넘자 환율이 출렁이며 물가에 영향을 줬고 한미 간 금리 역전 폭마저 점차 벌어져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위험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직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환율 때문에 빅스텝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 상승 기대가 자본 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 쏠림 현상을 유발하는 등 금융 불안 요인으로 일부 작용하는 점을 고려해 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총재는 9월 이후 원화 가치의 급격한 절하가 부담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환율의 급격한 절하가 수입물가를 올려 물가가 정점 이후 상승률이 떨어지는 속도를 상당 기간 늦출 수 있는 위험을 고려했다”며 “두 번째로 너무 크게 (한미) 금리 차가 벌어졌을 경우 외화 유출이 커질 수 있고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등으로 외화 유동성을 압박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으로 (충격이) 전이될 수 있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그간 한미 금리가 역전돼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될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가운데 이 총재가 처음으로 외화 유출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연말까지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9월 중 순유출로 전환하자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24원 90전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원 30전 내리는 등 전날의 급등에서 다소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당장 13일(현지 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11월 24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로 향하고 있다. 이 총재는 ‘최종 기준금리가 3.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관련해 “다수의 금통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국제 에너지 가격 움직임 등 대외 여건 변화와 이로 인한 국내 물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 향후 금리 인상 폭과 경로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드러냈지만 11월 당장 추가 빅스텝을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확인한 셈이다. 여기에는 만장일치로 빅스텝을 결정했던 7월과 달리 두 명(주상영·신성환 금통위원)의 소수 의견(0.25% 인상)이 나온 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상 폭) 25bp와 50bp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려 많은 토론이 있었다”며 “금통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은 워낙 불확실성이 심하다는 것으로, 11월까지 여러 요인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보고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이 11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12월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가 4.5%까지 뛰는 만큼 한은이 11월 빅스텝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이번 빅스텝으로 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해 내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했던 2.1%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 안정을 위해 경기 침체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묻자 이 총재는 “금통위원 간 의견이 다른 상황”이라며 “중립금리 수준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할지에 대해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4월·5월·7월·8월에 이어 10월까지 5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이번 빅스텝으로 당장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아지고 가계·기업의 부채는 12조 2000억 원이 늘어난다. 통화 당국으로서도 경기 침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5% 이상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물가 오름세를 꺾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공포의 수치 '주담대 8%' 온다…패닉셀링 시작되나
경제·금융 은행 2022.10.12 17:57:57물가와 환율을 잡기 위한 한국은행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과 ‘빚투(빚으로 투자)족’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8%대로 올라서며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1년 2개월 만에 주담대 금리는 2배 이상 오르며 이자만 33조 원 늘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4.89~7.176%다. 지난달 말 4.730~7.141%를 기록한 데서 10여 일 만에 0.035%포인트 올랐다. 특히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당시 고정형 주담대의 금리는 3.77~6.069%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만에 금리 상단이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4.40~6.848%를 기록했다. 신용대출(1등급·1년)과 전세대출 또한 상단 금리가 각각 6.94%, 6.6%에 달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금융사들의 조달비용이 늘어나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지표가 되는 금융채와 코픽스(COFIX) 금리를 끌어올린다. 은행들은 이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은 11일 5.023%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채 5년물이 5%대를 넘어선 것은 2010년 8월 이후 12년 만이다.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2.96%로 2013년 1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한은의 두 번째 빅스텝이 지표금리에 반영된다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8%대를, 변동형 주담대 전세대출 금리는 7%를 조만간 넘어설 수밖에 없다. 금리 상승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하지만 불어나는 이자 부담은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를 한계 상황으로 몰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인상되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6조 5000억 원으로 불어난다. 전체 규모로 보면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저소득층·저신용자인 취약차주가 부담하는 이자는 3000억 원에 불과해 전체 이자의 대부분은 비취약차주가 부담한다. 그러나 차주 1인당 부담하는 평균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을 기준으로 하면 취약차주는 25만 9000원, 비취약차주는 33만 2000원 더 부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이 취약차주에서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금리 인상 시 취약차주가 부실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상 범위에 있던 차주가 고위험 차주로 전락하는 등 취약차주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까지 영향을 받게 되면서 전 연령대에서 과도하게 빚을 내 주택을 구입했던 차주들 사이에서 주택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중은행의 대출 사례 분석에 따르면 2년 전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을 5억 6600만 원(신용대출 1억 원 포함)을 빌려 14억 3000만 원에 매수한 A 씨의 경우 초기 6개월 원리금은 매달 224만 7000원 수준에서 불과 2년 뒤 304만 8000원으로 36%나 늘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준금리가 3.50%이면 A 씨는 월 약 340만 4000원을 원리금으로 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이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거래량 감소 및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13.1로 기준선 100을 상회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달 첫째 주 84.3으로 고꾸라졌다. 불과 일 년여 만에 25.5%나 하락한 것이다. 수급지수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으며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전국 아파트값도 기준금리가 오를 때마다 낙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106.3에서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104.4를 기록하며 1.78%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2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했고 이어 3월에는 0.06% 내렸다. 4월에도 금리 인상이 결정되자 5월 전국 아파트값이 0.05% 하락했고 5월과 7월·8월까지 연달아 금리가 오르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돼 8월에는 0.51% 하락했다. 9월 이후에도 주간 단위로 아파트값 하락률이 커지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 9월 8만 9499건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올 8월 5만 1007건으로 급감했다. 분양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 2722가구(8월 말 기준)에 달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된 데다 규제 지역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따른 한도 축소도 예상돼 수요층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
[오후시황] 금통위 빅스텝에 안도한 코스피…2200선 회복 시도
증권 국내증시 2022.10.12 14:45:5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하자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2200선 회복에 성공했다. 12일 오후 2시 43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5.93포인트(0.27%) 오른 2198.0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1.35에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장중 2200선을 회복했지만, 소폭 하락하면서 22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1953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70억 원, 132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반전했다고 진단한다. 특히 장중 미국 기업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 통제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0%까지 인상한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총재는 최종 금리 수준을 3.5% 수준으로 보는 시장 기대에 대해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더 낮게 보는 위원도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한국채금리 3년물, 10년물은 모두 20bp 이상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오후 들어 1430원을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90%)와 SK하이닉스(2.8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7%) 등이 상승세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2.51%), LG화학(-2.01%)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0.36포인트(0.05%) 내린 669.1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69.59에 출발한 뒤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들이 1033억 원을 팔면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5억 원, 338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
“종잇장보다 얇은 동박, 77㎞까지 뽑았죠”
산업 기업 2022.10.12 12:00:00지난 11일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SK넥실리스 5공장에 들어서자 수십 대의 제박기와 각종 장비들이 가동되는 소리가 실내를 가득 메웠다. 커다란 드럼통은 저마다 일정한 속도로 돌며 주황색의 얇은 구리막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에 들어가는 동박이다. 이날 SK넥실리스는 지난해 완공한 정읍 5공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SK넥실리스는 세계 1위 동박업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동박 생산량의 22%를 차지한다. 동박은 보통 1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두께로 머리카락의 0.05배 수준으로 얇다. SK넥실리스가 현재 생산하는 가장 얇은 두께의 동박은 4㎛다. 회사는 정읍 공장에서 독자 기술로 만든 동박을 CATL·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SKC는 2020년 SK넥실리스(당시 KCFT)를 인수한 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췄다. 동박을 제작하는 제박기는 기존보다 더 큰 드럼과 더 높은 전류를 사용해 생산성이 높다. 이들 제박기는 3~5일 동안 최대 77㎞ 길이의 동박을 1.4m 폭으로 만들어낸다. 완성 동박롤은 6톤에 달한다. 완성된 동박롤은 천장의 자동 크레인이 내려와 바닥에 있는 무인 운반차로 옮긴다. 무인 운반차는 제품 보관 장소로 동박롤을 옮긴 후 일렬로 늘어서 있는 제품 사이에서 빈 공간을 찾아 이를 자동으로 내려 놓는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컨트롤 센터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작업이 진행돼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며 “각 공정 내 직원이라고는 포장을 담당하고 설비를 점검하는 3명 정도가 전부”라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는 스마트 공정화된 정읍 5,6 공장의 시스템을 동남아와 유럽, 북미 지역에도 적용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올해 6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도 같은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북미 투자 후보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 내 4곳으로 압축해 검토 중이며 올해 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박원철 SKC 사장은 정읍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 주정부와 인센티브를 포함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해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 배터리 제조사들이 증설해가는 속도에 맞춰 고객사들이 제 시간에 동박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복합위기가 짙어지며 상당수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는 등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도 SK넥실리스는 당초 목표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글로벌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투자를 포함해 여러 계획에 대해 상당히 고민해야 하는 상황은 맞다”면서도 “배터리 시장이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목표했던 2025년까지 연 25만톤 생산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어닝 서프’ LG엔솔에 2차전지 관심↑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2.10.12 11:35:26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미글로벌(053690)로 나타났다. 금양(001570), 에코프로(08652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미글로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의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최근 연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기업으로 지난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 더라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다. 네옴시티의 총 사업비는 650조 원 규모로 네옴시티의 수주를 받았거나 예상이 되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증권가는 한미글로벌이 네옴시티 관련 대규모 수주를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소형 업체라고 판단하고 있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사우디 왕세자의 한국 방문 시 국내 업체들의 추가 수주 현황이 구체화되며 본격적인 네옴시티 관련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한미글로벌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위는 금양이다. 금양은 전동공구용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뒤 양산까지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한때 2만 원을 웃돌던 금양의 주가가 1만 4000원 대까지 추락하면서 추가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위부터 5위까지도 2차전지 관련주들이 차지했다. 3위는 에코프로, 4위는 LG에너지솔루션, 5위는 포스코케미칼이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터리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영업이익이 521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13.7%나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증권가는 고환율 수혜와 함께 전기차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판단한다. 2차전지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다른 2차전지 관련주 역시 3분기에 호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매도 1위는 한미글로벌이다. 에코프로, 이노룰스(296640), 포스코케미칼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전 거래일 매수 1위도 한미글로벌이었다. 포스코케미칼, 미래나노텍(095500), 삼성전자(005930), 양지사(03096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 날 매도 1위 역시 한미글로벌이 차지했다. 미래나노텍, 금양, SK하이닉스(00066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LG이노텍 ‘폐기물 매립 0’ 플래티넘 획득
산업 기업 2022.10.12 11:03:34LG이노텍(011070)(대표 정철동·사진)의 경기 평택 사업장이 글로벌 자원순환 인증인 ‘폐기물 매립 제로(ZWTL)’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12일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 사업장이 소재부품 기업 최초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솔루션이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해 부여하는 국제 지표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비율이 100%면 ‘플래티넘’, 95∼99%는 ‘골드’, 90∼94%는 ‘실버’ 등급을 얻을 수 있다. LG이노텍의 전장 사업을 이끄는 평택 사업장은 최근 자원 순환율(폐기물 재활용 비율) 100%를 달성했다. 평택 사업장은 연간 343톤 규모의 폐기물을 재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은 사업장별로 폐기물 재활용 100% 목표를 세우고 여러 노력을 지속했다.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유리, 폐합성수지 등을 시멘트나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하는 식이다.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은 “올해 탄소중립선언, RE100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 100% 재생에너지 전환) 가입 등 글로벌 수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더십을 확보했다”며 “향후 환경영향 제로 기업으로서 고객경험 혁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내년 성장률 2.1%보다 낮아질 수도…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2 10:43:58역대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내년 성장률은 당초 전망했던 2.1%보다 낮아지겠지만 물가 상방 리스크가 큰 만큼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취지다. 12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햘 결정회의 직후 배포한 의결문을 통해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3%대로 진입한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5.2%, 내년을 3.7%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주요 산유국 감산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상당기간 5~6%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경제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 회복 흐름에도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는데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발표한 전망치 2.6%에 부합하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2.1%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향후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자본 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금통위 의결문에서 언급한 조건 가운데 자본 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이 추가됐다. 전 세계 금융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 폭이 갈수록 커질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
글로벌 투자자 앞에 선 추경호…"환율, 과도한 쏠림 때는 시장안정조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2 10:30:00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각)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임원 20명을 초청해 ‘인내와 끈기, 그리고 회복력: 한국의 DNA’라는 주제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가졌다. 추 부총리는 대외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하며 “외환시장과 관련해 시장의 수급을 존중하겠다"면서도 필요 시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따라 불거진 대외건전성 우려도 일축했다. 추 부총리는 “달러의 나홀로 강세로 원화만이 아닌 주요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자산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4364억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추 부총리는 “낮은 수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역대 최고의 신용등급 등을 고려할 때 대외건전성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낮은 단기외채 비중과 함께 은행권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와 비은행금융기관 외화유동성 모니터링을 통한 양호한 상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묻는 질의에 “우리 경상수지는 연간 기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G20 국가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지상 어려움은 선진국 공통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향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모든 위기는 과도한 빚에서 비롯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건전재정기조 확립이 시급하다”면서 “내년 예산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5% 대에서 2%대로 축소되도록 편성하였으며 재정준칙도 조속히 법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오전시황] 금융시장 高변동성에 숨죽인 증시…코스피 소폭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22.10.12 10:27:10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이렇다 할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23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1%) 오른 2192.3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1.35에 출발한 뒤 2190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매섭다. 기관은 114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억 원, 995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증권가는 국내외적으로 금융시장와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우선 이날 한국은행은 7월 이후 석 달 만에 ‘빅스텝’을 결정하면서 한국의 기준금리아 3.00%까지 치솟았다. 3%대의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고 다섯 차례 연속 인상은 한은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한은의 빅스텝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0.00~0.25%포인트로 좁혀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은 커지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전세계 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하면서 침체 공포도 한껏 증폭됐다. 4월 3.6%에서 두 차례 하향 조정되며 성장률 전망치는 2.7%까지 주저앉았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인하면서도 약한 긴축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을 지적하면서 고강도 금리인상 작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며 “결국 올해 내내 시장이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매크로에 민감한 변동성 장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이 추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우선 영란은행(BOE)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기존 일정대로 끝낼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변동성이 한껏 높아졌다. 특히 영국의 연금기금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의 연금 관련 단체들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BOE의 국채매입을 최소한 이달 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BOE가 최후통첩을 날리면서다. 이에 영국 국채금리는 4.57%를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영국 장기채들을 주로 담고 있는 LDI(부채연계투자) 연금 펀드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소지가 있다”며 “13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벤트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인 매매 대응보다는 위험 관리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0.90%), SK하이닉스(000660)(2.55%)가 상승세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3.52%), LG화학(-2.18%)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통위의 빅스텝 소식에 성장주인 네이버(2.84%)와 카카오(035720)(-0.70%)가 장중 반등을 시도하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0.80포인트(0.12%) 오른 670.3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69.59에 출발한 뒤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크다. 외국인은 527억 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 원, 2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
또 빅스텝에 '이자폭탄' 비명'…14개월간 164만원 늘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2 09:51:55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3.00%로 0.50%포인트 올리면서 사상 최초로 5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 번에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고물가·고환율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예상을 뛰어넘는 긴축 행보를 보이자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통위는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0.50%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금통위는 올해 1월,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10월까지 금리를 인상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에 금리를 2.5%포인트 올리게 됐다. 물가·환율 안정을 위한 조치이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부담도 빠르게 늘게 됐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가계 이자 부담도 3조 3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한다. 1인당 연간 평균으로 16만 4000원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1년 2개월 동안 2.50%포인트 올린 만큼 1년 만에 이자 부담은 164만 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이 급격히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은 5~6%대 높은 물가 수준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물가 고착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 연준이 연말 정책금리를 4.5%까지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2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는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도 한계가 있는 만큼 금리로 대응할 필요성도 커졌다. 무엇보다 미국의 긴축 강도가 강해졌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은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정책금리를 3.00~3.25%까지 단숨에 올렸다. 이에 한은과의 금리 역전 폭도 0.75%포인트로 커진 상태다. 이번 빅스텝으로 금리 격차는 0.25%포인트로 축소됐지만 미 연준이 연내 1.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한 만큼 한미 금리 역전을 줄여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00bp(1bp는 0.01%포인트)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한은이 추가적인 빅스텝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상당 폭 높아졌다며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방향 제시)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음을 시장에 미리 알렸다. 이번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도 이 총재의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 직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
[속보] 한은 또 '빅스텝'…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2 09:50:16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7월 단행한 역대 첫 빅스텝 이후 두 번째 조치이자, 사상 최초의 5회 연속 금리 인상 결정이다. 금통위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3.00%로 높아지게 됐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0.2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소비자물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세,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지난 7월에 이어 또 다시 빅스텝을 밟았다는 분석이다. -
30조 시장개입에도…엔화 가치, 24년 만에 최저
국제 국제일반 2022.10.12 09:28:35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6엔을 돌파하며 24년 만에 최고(엔화 가치 하락)를 기록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6.23엔까지 올라 지난달의 145.90엔을 넘어섰다. 당시 일본 당국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2조 8400억엔(약 27조 8600억원)을 들여 시장개입에 나선 바 있다. 이후 환율이 140엔대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해 146엔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 때문이다. 미국은 11월 초 금리를 또 한번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계속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다음 저지선으로 1998년의 147.66엔을 다음 저지선으로 보고 있다. 도쿄에 있는 트레이더스시큐리티의 이구치 요시오는 "13일 나오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엔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제공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트레이더들이 엔화 강세 포지션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
"연말에 뭐 마시게?" 대형마트 대규모 주류 기획전
산업 생활 2022.10.12 07:50:00대형 마트들이 연말 특수를 겨냥해 대규모 주류 기획전을 연다. 홈술·혼술족을 위한 상품부터 다양한 모임용 술에 이르기까지 와인·위스키·막걸리·증류식 소주 등 2030 고객을 중심으로 올 한 해 큰 인기를 끈 주종을 대거 선보이며 폭 넓은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3~26일 2주간 인기 주류 600여 종을 ‘인기 우량주(酒)’, ‘한정수량 공모주(酒)’, ‘인기 급등주(酒)’로 나눠 선보이는 ‘주주(宙酒)총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2009년부터 매년 봄·가을 열어 온 ‘와인장터’의 새로운 버전으로 취급 품목을 와인에서 위스키·증류식 소주·막걸리·와인 관련 용품 등으로 넓혔다. 행사명인 주주총회는 한자 ‘집 주(宙)’와 ‘술 주(酒)’를 조합해 만들었다. 우량주(酒)로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샴페인·와인을 판매한다. 대표적인 인기 샴페인 ‘페리에주에 벨레포크’를 일별 한정 수량 판매하고, 마돈나의 샴페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파이퍼 하이직’, 와인 커뮤니티에서 ‘박스 구매 인증샷’으로 인기를 끈 ‘배비치 블랙말보로 소비뇽블랑’, 병을 거꾸로 흔들어 마시는 독특한 음용법이 특징인 ‘몰리두커 더 복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공모주(酒)로는 최근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킨 인기 위스키 물량을 확보해 한정 판매한다. ‘맥캘란 12년 더블 캐스크’, ‘산토리 야마자키 12년’, ‘발베니 12년’ 등 인기 싱글몰트 위스키는 물론, ‘잭다니엘 싱글배럴’, ‘메이커스 마크 46’ 등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라가불린’, ‘탈리스커 디스틸러스 에디션 2022’, ‘부나하벤’, ‘아드벡 위비스티’ 등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도 있다. 또, 글렌피딕, 글렌그란트 등 브랜드 별 다양한 연산의 위스키를 준비해 위스키 애호가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통주 및 홈술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급등주(酒)와 와인 용품과 관련된 연관주(酒)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복순도가 손막걸리’, ‘해창막걸리’ 등 무첨가 프리미엄 인기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 대표 인기 브랜드인 ‘화요’를 도수 별로 할인 판매하며 와인 용품 브랜드인 ‘빈토리오’ 제품과 함께 최근 각광 받는 ‘하이볼’ 메이킹 필수 아이템인 ‘토닉워터’ 등 주류와 함께 구매 가능한 다양한 연관 상품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김웅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집에서 즐기는 술’이라는 주제로 우량주, 공모주, 급등주 등 재치있는 ‘주주총회’ 콘셉트를 기획했다”며 “기존 와인장터 행사에서 다양한 주류와 용품들까지 행사 규모를 확대한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홈술을 즐기는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고 트렌드 주류 열풍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139480)와 SSG닷컴도 13~19일 일주일간 대대적인 와인 할인 행사를 열고 하반기 최대 규모의 혜택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일주일간 10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2022년 하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개최한다. 이마트는 약 1600여 종의 와인을 선보인 올 상반기 와인장터에 비해 고객 수요가 높은 1000여 종 와인으로 구색을 줄이는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기 와인에 대한 고객 혜택을 대폭 늘렸다. 기존 행사에서 첫날과 둘째 날인 목·금요일에만 운영했었던 일별 초특가 한정 와인 행사를 일주일로 확대했으며 상반기 와인 장터 대표 인기 품목의 경우 준비 물량을 약 15%가량 늘렸다. 특히 환율 상승과 원가 인상에 따른 국제적 와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의 사전 기획을 통한 물량 확보 및 대량 발주로 해외 평균 판매가보다 저렴한 수준의 와인을 대거 준비했다. 칠레 대표 가성비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산타리타 트리플 C(750㎖)’는 와인장터 역대 최저가인 2만 9800원(해외평균가 40달러), 5년 숙성으로 일반적인 샴페인보다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드보 뀌베 디 브륏(750㎖)’는 4만 5000원(해외평균가 42달러), ‘조셉펠프스 이니스프리 까버네소비뇽(750㎖)’은 3만 8000원(해외평균가 43달러)에 선보인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마트앱 와인클럽을 통한 하몽·초콜릿·치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SG닷컴 역시 같은 기간 ‘SSG 와인마켓’ 행사를 열고, 주류 마니아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와인과 위스키를 한정수량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한다. 와인 대표 상품으로는 합리적인 가격의 그랑크뤼 와인 ‘샤또 랭쉬 무싸 2017’, 부르고뉴 피노누아를 대표하는 ‘도멘 A.F 그로 본 로마네 오 레아 2019’, 최상급 한정판 샴페인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살롱 2012’ 등을 준비했다. 위스키에서는 오픈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발베니 12년’,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의 한정판 ‘독수리 에디션’, 680만 원에 달하는 ‘야마자키 츠쿠리와케 셀렉션 2022’을 선보인다. SSG닷컴 주류 상품은 온라인 주문 후 집 근처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 푸드마켓, 와인앤모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매장픽업 주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매장픽업 주문을 통해 주류를 구매하고 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LG 오브제 와인셀러’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다가오는 연말을 앞두고 와인·샴페인 등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하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개최한다”며 “고환율, 고물가 속에서도 파격적인 가격에 행사들을 기획한 만큼, 많은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 와인을 맛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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