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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머니카페] 국내 월배당ETF 어느새 10개…올해 배당수익률은?
증권 국내증시 2022.10.09 13:00:00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변동성 지속에 증시 하락장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전반적인 주식 상품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품들이 있죠. 바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유 종목들의 주가 수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정기적으로 인컴수익을 보장하는 상품들의 매력이 커진 것이지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월배당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어느덧 유가증권시장에도 총 10개의 월배당 ETF들이 상장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월배당 상품에 투자할 때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은데요, 어떤 자산을 중심으로 담고 있는지, 월간·연간 분배금은 어느 수준인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률은 감당할 만한 정도인지 등등!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선 이들 월배당 ETF에 대해 속속 파헤쳐보고 이들을 활용하는 게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버드콜 전략 활용해 매도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커버드콜ETF 4종 국내 상장 월배당 ETF 중 절반 가까이가 커버드콜 전략을 따르고 있습니다. ‘TIGER 200커버드콜ATM(289480)', ‘TIGER 200커버드콜5%OTM(166400)’,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290080)’ 3종은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과 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꾸준히 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인데요. 이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면 콜옵션 매매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고, 주가가 소폭 오른다면 상승 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거죠. 수익이 제한되지만 그 대신 리스크 방어를 통해 손실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TIGER 200커버드콜ATM과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는 코스피200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데요, 그 방식이 ATM·OTM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ATM은 롤오버 시 주가지수와 비슷한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지수 상승 대비 수익률이 낮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죠. 한편 5%OTM은 롤오버 시 주가지수 대비 105% 수준의 행사가격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지수 상승 대비 수익률이 좋지만, ATM 대비 위험성 역시 높습니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경우, 고배당주 투자에 대해 ATM 방식의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합니다. 이 상품은 원래 주식배당금만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했는데요,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로 바꾸면서 매도프리미엄까지 분배하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은 나스닥100을 복제하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매수하면서 A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따릅니다. 해외 주식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국내 유일 월배당 ETF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우존스30·S&P500에 이어 혼합자산 투자하는 월배당 ETF도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440340)'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주식은 물론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혼합자산형 월배당 ETF입니다. 미국 상장 ETF 중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2000달러 이상인 종목을 편입 대상으로 하는 ‘Indxx Multi Asset Income’을 기초 지수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트폴리오의 업종 구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채권으로 구성된 ‘etc.’(28.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이어 헬스케어(9.33%), 금융(5.31%), 정보기술(4.94%), 부동산(4.69%) 등의 비중이 비교적 큰 편입니다. 구체적인 투자 종목을 들여다보면 ‘iShares iBoxx High Yi’(6.87%), ‘SPDR Blackstone Se’(5.52%), ‘Vanguard Intermedia’(4.49%) 등을 포함해 170여개의 다양한 자산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월배당 ETF로는 ‘TIGER 미국다우존스30(245340)’과 ‘SOL 미국S&P500’가 있습니다. TIGER 미국다우존스30는 미국 대형 우량기업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30은 지수 구성종목의 90%가 분기 1회 배당을 지급하고 있어 월 분배금 지급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OL 미국S&P500은 미국 증시에서 시총, 유동성 등 산업 대표성이 반영된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죠. 대표적 인컴자산, 리츠 투자형 ETF도 이제는 월배당 마지막으로, 미국과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3개 ETF 역시 월 배당 상품이 됐습니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와 ‘KODEX TSE일본리츠(H)’는 기존에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9월 22일부터 월간 분배금 지급으로 전환됐고요,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는 분배금 지급을 분기에서 월로 변경했습니다. 앞서 리츠 ETF 2종에 대해 분배금을 지급 없이 발생한 배당금을 모두 재투자하던 삼성자산운용은 올 9월부터 배당금을 월간으로 투자자들에게 분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종의 리츠 ETF 모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는 환헤지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투자가 적합하다는 평가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KODEX TSE일본리츠(H)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배당을 실시하는 일본리츠 투자 ETF인데요. 동경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리츠 상품으로 구성된 'Tokyo Stock Exchange REIT'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약 60여개의 리츠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많은 비중(8.15%)을 일본 리츠 선물인 ‘OSE REIT INDEX F2209’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배당 상품, 연간 배당수익률은? 매월 월급처럼 분배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변동장에서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배당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겠죠. 월배당 상품들은 매월 일률적인 분배금을 지급하지는 않기 때문에 연간배당률을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ETFCHECK에 따르면 국내 상장 월배당 ETF들의 연간배당률은 상품 마다 모두 다릅니다. 커버드콜 ETF 가운데서는 TIGER 200커버드콜ATM의 연간배당률이 6.7%,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이 4.07%, TIGER 200커버드콜5%OTM은 2.3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상장하거나 분배금 지급을 실시하기 시작한 상품들이 많은 만큼 9월 지급된 배당금 규모를 살펴볼까요. 9월 상장한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는 주당 25원을 지급했으니 28일 종가 기준 월 배당률이 0.25%입니다. SOL 미국S&P500은 주당 13원을 지급했는데요, 월 배당률은 0.12% 수준입니다. 가장 나중에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아직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 데요, 매월 1%대의 분배금을 수취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리츠 ETF 종목들도 9월 월배당 지급을 완료했습니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는 28일자로 주당 42원, 월 0.37%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했습니다. KODEX TSE일본리츠(H)는 주당 67원, 월 0.53% 수준의 배당금을 제공했네요. 마지막으로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는 주당 40원, 월 0.35%의 분배금을 지급했고, 직전 12개월 배당률은 3.2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월배당 ETF 10종 1개월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배당금으로 커버 가능할까 그런데 최근 월배당 ETF들 역시 하락장을 이기지 못하고 손실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부분입니다. 아무리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줘도 해당 기간 동안 주가 및 수익률 낙폭이 더 커진다면 손실액이 불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월배당 ETF 10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들여다봤는데요, 아직 상장 이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을 제외한 9개 상품이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이들의 성과 편차도 매우 컸습니다. 가장 나은 성과를 기록한 건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로 1개월 손실률이 -0.61%에 불과했죠. SOL 미국S&P500(-1.59%), TIGER 미국다우존스30(-1.62%)와 KODEX TSE일본리츠(-2.24%)는 1~2%대 손실을 기록했고요. 한편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10.26%), TIGER MSCI리츠(-9.91%) 등은 수익률 낙폭이 컸습니다. 한편 보수 수준 역시 고려해야할 항목입니다. 월배당 ETF의 경우, 기본형 상품 대비 총보수가 대체로 비싸기 때문입니다. 보수 수준을 들여다보니 0.05%~0.55%까지 역시 다양합니다. 각기 다른 자산을 담고 있다보니 운용 시 필요한 보수 수준이 모두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보수가 낮은 상품은 SOL 미국S&P500(0.05%)이며, 반대로 가장 높은 상품은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0.55%) 였습니다. -
"4개월 째 딜레이"…안갯 속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쟁점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10.09 10:00:00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가 수 개 월째 지연되며 면세 사업자 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업자에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준비 기간이 최소 4개월 가량 필요한 데다가 이렇다 할 선정 기준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공항공사가 ‘스마트 면세서비스(스마트 면세점)’ 도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관세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입찰 절차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2 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입찰 공고는 이르면 11월 초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은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업자 선정, 임대료 산정 방식 등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며 연기됐다. 공항공사·관세청 힘 겨루기에 속 타는 사업자들 면세점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지연되기 시작한 것은 사업자 선정 방식이었다. 기존에는 항공사가 입찰 서류를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 추천하면 관세청이 특허 심사를 통해 면세 특허권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관세청이 2곳 이상의 복수 사업자를 추천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관세청은 공항공사가 단독으로 면세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내세운 반면, 공항공사는 정부가 사실상 임대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과도한 개입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양 측은 한 발 물러서며 합의를 도출했다. 인천공항은 복수 사업자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관세청은 특허 심사에서 인천공항의 입찰 평가 반영 비중을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 선정 방식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이번 입찰은 인천국제공항의 총 21개 면세점 사업권 가운데 제1여객터미널(T1) 9개와 제2여객터미널(T2) 6개 등 총 15개 사업권이 그 대상이다. 기존 사업자는 실적과 관계없이 정해진 임대료를 내던 ‘최소 보장액(고정임대료) 방식’이었지만, 이는 팬데믹으로 꺾인 실적이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 고환율 리스크까지 더해져 임대료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매출에 연동한 요율제를 적용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임대료에서 발생하는 공항공사는 당장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산정 방식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용 여행객 수나 항공편 수 비율로 산정할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며 면세 사업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면세점도 변수…기존 사업자 연장 불가피 공항에서도 빠르게 면세품을 쇼핑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인천공항의 ‘스마트 면세서비스’(이하 스마트 면세점) 도입 가능성도 면세 사업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스마트 면세점이 도입될 경우 사업자들은 자사 온라인몰과 출혈 경쟁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온라인 입점 수수료 등 ‘임대료’가 중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 면세점은 공항에서도 모바일로 빠르게 면세품을 쇼핑할 수 있는 제도다. 일명 ‘인천공항 버전 면세 플랫폼’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관세청 규제에 따라 시내 면세점에서 출국 3시간 전까지만 면세품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스마트 면세점이 도입되면 고객들은 공항에서 이동하면서도 휴대폰으로 탑승 30분 전까지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게 된다. 공항 면세점의 시공간이 확장돼 고객들 쇼핑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인천공항 측 주장이다. 최근 관세청이 인천공항의 스마트 면세점 도입을 발표하며 인천공항은 관련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지난달 말 소프트개발, 컨설팅 업체와 ‘인천공항 모바일 앱 발전방향 수립 및 고도화 설계용역’ 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면세업계는 스마트 면세점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공항에 내는 오프라인 임대료에 더해 온라인 플랫폼에도 임대료를 이중 부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업계는 스마트 면세점이 현실화되면 입점할 수 밖에 없는 터라 온라인 수수료율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입국 인도장 공간을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영세업자와의 경쟁, 혼잡도 상승 등의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울러 이미 주요 면세업체들이 자사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고, 스마트 면세점의 매출 상승 기여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입국 인도장이 주류 판매가 제외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며 사실상 수익 역시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스마트 면세점 도입과 입점 요율 등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지속되며 이에 대한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신규 면세 사업자 선정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계약이 만료된 T1은 현재 공실이 발생한 상황이고 T2는 내년 1월 만료된다. 그러나 만료 후에도 6개월 더 연장이 가능해, 업계에서는 T2 현 사업자가 사실상 7월까지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면세점을 도입할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로 잡고, 동일한 임대료를 적용한다면 입찰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 새로운 판매 채널의 구축과 운영에 따른 비용이 급증해 실적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시 꿈틀대는 국제유가…흔들리는 '10월 물가 정점론' [뒷북경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9 09:00:00“늦어도 10월에는 정점이 되거나, 소망컨대 정점이 지났기를 희망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 관련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올 들어 이어진 물가 상승세가 이제는 꺾일 일만 남았다는 말이죠. 이른바 ‘10월 물가 정점론’입니다.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6.3%(전년 동월 대비)까지 오른 뒤 8월(5.7%)에 이어 9월에도 5.6%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8월과 9월 물가 상승세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덕에 다소 잦아들었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이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경기 침체 우려에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200만배럴씩 줄이기로 한 여파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고공행진하며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종 가공식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각종 가공식품의 경우 제조 원가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4.8%입니다. 그런데 이 원재료가 대부분 밀과 대두·옥수수·원당 등 수입산이죠. 업계 입장에서는 생산비 부담이 커지는 것이고, 이런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국제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 뒤에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됩니다. 최근 리터당 평균 1674원까지 내려온 휘발유 가격이 이달 말 다시 오를 것이 확실시되죠. 가공식품 등이 포함되는 외식 물가도 계속 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9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0% 치솟아 30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국제유가 상승, 환율 급등으로 가공식품 물가에 대한 상방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외식 수요가 커지는 연말까지 다가오며 물가 자극 요인이 가중되고 있죠. 최근 물가 불안은 분명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 요인에서 비롯됐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다시 소비자들의 물가 기대 심리를 자극해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 지원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尹 정부 “中企, 전폭 지원하겠다”더니 …스마트공장 예산 68% 잘랐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8 08:00:00정부가 내년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예산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공장의 높은 성과가 나타나며 새 시설을 구축하려는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현장 분위기와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한 공방이 이어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예산은 올해 3101억원에서 내년 992억원(정부안)으로 68% 감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중물 역할인 기초단계에 투입되는 예산은 1169억원에서 전액 삭감됐고, 고도화 단계에 들어가는 예산은 1,932억원에서 992억원으로 48% 줄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제조업 기반인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책이다. 도입 기업과 정부가 각각 50%(상생형 정부지원 30%)를 부담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한 성과가 크다는 분석도 많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성은 이전보다 29.3%가 증가했고, 품질향상과 납기준수율은 각각 42.7%, 16.8% 높아졌다. 고용 성과도 이전보다 1.5명 늘었고 매출액은 6.4% 증가했다. 이에 반해 산업재해는 4.9% 줄었고 생산원가 부담은 15.9%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배경에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의 김회재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초단계의 경쟁률은 평균 3.2대 1로 나타났다. 2019년 평균 1.3대 1이던 경쟁률은 2022년 3.4대 1로 높아졌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앞선 문재인 정부는 ▲2018년 1351억원 ▲2019년 3988억원 ▲2020년 4567억원 ▲2021년 4376억원 등으로 관련 예산 투입을 늘려왔다. 정부는 양적 중심의 지원 대신 고도화로 전략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예산안 발표에서도 “단순 지원물량을 확대하는 뿌리기식 지원 예산을 감축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고도화 단계까지 예산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애초에 사업에 대한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회재 의원은 “중소기업들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와 수입원자재 가격폭등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정부가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버팀목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폰14, 어떻게 사야 저렴할까 [윤기자의 폰폰폰]
산업 IT 2022.10.08 07:00:00아이폰14가 7일 국내 출시됐습니다. 높은 환율에 ‘역대급 가격’ 논란을 빚었지만, 막상 일주일 간 진행한 예약판매에서는 출고가 170만 원인 프로·256GB 모델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고성능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취향과, 아이폰에 대한 높은 브랜드 충성도가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입니다. 기본형·플러스가 전 세대와 같은 모바일AP를 사용한 ‘옆그레이드’라는 점도 상위 모델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이유 중 하나겠지요. 전통적으로 아이폰은 예약구매자가 많습니다. 공시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깜깜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어차피 초기 공시지원금이 적은 편이고, 요금할인(선택약정)이 도입된 후로는 선택약정이 더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도 선택약정 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폰14 시리즈는 모델마다 출고가는 다르지만 공시지원금은 모두 같습니다. 요금제에 따라 SK텔레콤은 7만4000~13만7000원, KT 8만5000~24만 원, LG유플러스 8만7000~22만9000원입니다. 아이폰14 시리즈 최저가 모델인 기본형 128GB가 125만 원이니, 최고 요금제를 써도 할부원금이 100만 원 가량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휴대전화는 출고가로 구매하고 요금을 25% 할인 받는 선택약정이 유리합니다. 선택약정은 2년 간 한 통신사를 유지하는 대신 요금 할인을 받는 제도입니다. 요금에 대한 할인인 만큼 요금제에 따라 할인액이 다르겠죠. 또 ‘통신료’를 할인해주니, 모델이 다르더라도 할인액은 같습니다. 현재 통신 3사는 선택약정시 5G 최저 요금제에서 2년간 SK텔레콤 29만4360원, KT는 27만 원, LG유플러스는 28만2000원의 요금을 할인해줍니다. 최고 요금제를 쓰면 SK텔레콤은 75만1080원, KT과 LG유플러스는 78만 원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최저·최고 요금제를 쓰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 가장 인기 높은 아이폰14 프로 256GB를, 역시 가장 흔히 사용하는 8만 원 대 무제한 요금제로 구매한다 가정해봅시다. 선택약정 할인액은 SK텔레콤 53만4600원, KT 48만 원, LG유플러스 51만 원입니다. 3사 별 8만 원 대 요금제는 각각 8만9000원, 8만 원, 8만5000원이죠. 현행 공시지원금·선택약정 제도 하에 휴대전화는 한 번 구매할 때 기기와 2년치 통신료를 한 번에 구매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선택약정 구매시에는 ‘기기 출고가 + (월 통신료 * 24 - 선택약정 할인액)’를 계산하시면 됩니다. 굳이 5G가 필요 없다면 저렴한 알뜰폰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온라인 몰과 애플 공식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알뜰폰 회선을 개통하면 됩니다. 마침 e심이 도입돼 간편한 번호이동도 가능해졌고 아이폰XS 이후 모델은 모두 e심을 지원합니다. 가성비 면에서는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
“美 실업률 3.5%·유가 90달러”…“더 많은 긴축에 침체 공포↑”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0.08 06:36:46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9월 고용보고서 쇼크에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이 3.80%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2.11%, 2.80% 떨어졌는데요. 9월 비농업 일자리 수 증가폭은 대략 예상치이긴 했는데 실업률이 3.5%로 더 하락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업률이 오르길 기대해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서는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연 3.9%를 돌파했는데요. 종목별로는 수요와 이익감소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AMD(-13.87%)와 마이크론(-2.93%) 등이 하락했는데요. 테슬라도 6.3%나 빠졌죠. 오르는 것은 유가밖에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오늘은 고용보고서와 함께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경기침체 공포와 증시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 62.4%→62.3% 감소에 실업률도 하락”…“정부 쪽 뺀 민간 고용은 8월보다 더 증가” 이날의 핵심 경제지표였던 비농업 일자리를 보죠.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늘어 전달(31만5000개)보다 증가폭이 줄었는데요.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전망치는 블룸버그통신 25만개(추후 25만5000개), 다우존스 27만5000개였는데요. 9월 고용은 큰 틀에서 예상 수준이지만 확실히 블룸버그 예측치보다는 많습니다. 문제는 실업률입니다. 두 곳 모두 3.7%를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3.5%로 더 떨어졌지요. 연준은 내년에 4.4%의 실업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업이 늘어야 소비가 줄고 경기가 둔화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데 되레 거꾸로 간 겁니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자리 증가 수치는 예상대로였지만 시장은 실업률을 주목했다”고 전했는데요. 실업률 하락은 경제활동참가율 감소에서 나왔습니다. 9월 경제활동참가율이 62.3%로 8월(62.4%)보다 0.1%포인트 떨어졌는데요. 노동인구가 1억6474만6000명에서 1억6468만9000명으로 5만7000명가량 감소했습니다. 아예 노동시장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있다보니 실업률이 떨어진 거죠. 이는 노동시장이 빡빡하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경기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 공포에도 노동공급이 여전히 빠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데요. 노동공급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임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공급이 되레 줄었기 때문입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실업률이 더 하락했는데 이는 노동참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노동참여와 생산성이 많은 것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는데요. 9월 고용보고서에 나타난 시간당 평균임금도 여전히 높습니다. 월가 전망치(5.1%)보다는 낮은 5.0%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타깃(2%)을 크게 웃도는데요.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생산성 증가율 둔화를 감안한 임금 상승률은 연준 물가목표의 최소 3배 이상”이라고 걱정했습니다. 또 하나 좋지 않은 건 서비스 분야 고용이 견고하다는 점인데요. 레저와 접객 일자리가 9월에 8만3000개 증가했습니다. 9월 고용의 원동력이었는데요. 7월 8만9000개이었던 것이 8월에 3만1000개로 급감했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죠.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주택시장은 타격을 받고 있지만 고용, 그 중에서도 서비스는 약발이 생각보다 덜 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은 서비스가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합니다. 생각만큼 둔화하지 않는 서비스는 더 많은 금리인상을 의미할 수 있는데요.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코로나19 전에 경제가 금리에 덜 민감해지고 있다는 많은 추정과 일부 연구가 있었다”며 “통화정책은 부의 효과, 환율 등을 통해서도 작동하지만 이 같은 면은 왜 덜 강력한 정책 대응도구를 가지고 경기침체는 맞는 게 무서운지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특히 민간 고용이 8월보다 더 늘었습니다. 9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가 된 데는 정부 고용이 2만5000개 감소한 덕(?)인데요. 정부 고용을 뺀 민간 부문 일자리는 9월에 28만8000개로 7월(27만5000개)보다도 많습니다. 이래저래 세부적인 부분에서 고용이 강하다는 데이터가 있던 건데요. 미 경제 방송 CNBC는 “정부 일자리가 2만5000개 줄었는데 주나 지역 차원의 고용은 계절성이 매우 높다”며 “정부 고용을 빼면 고용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해석했습니다. “연준, 11월 0.75%포인트 금리인상 기정사실화”…뉴욕 연은 총재 “기준금리 4.5% 정도로 올려야” 결국 기준금리를 계속 높여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물 미 국채금리도 이날 4.33% 선까지 치솟았죠.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11월에 0.75%p 금리인상이라는 관에 못을 박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물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남았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이미 넘어갔는데요. 데렉 탕 LH 메이어의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데이터가 11월의 바늘을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는 0.75%p가 굳어졌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제이슨 퍼먼 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11월 연준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놀라울 정도로 낮은 CPI”라며 “경제 예측은 어렵지만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정확히 0%라고 본다”고 강조했는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30분 현재 11월 0.75%p 확률이 81.6%입니다. 실제 어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금요일의 고용통계를 포함한 새로운 경제 데이터가 다음 주 안에 나오더라도 다음 달 회의를 앞두고 나나 동료들의 전망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11월 회의에서 4번 연속 0.75%p를 한 뒤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걸 제안한다”고 했지요. 이 정도면 급작스러운 사고가 터지지 않는 이상 0.75%p라고 보면 될 겁니다. 최종금리 전망치도 좀 더 상승했는데요. 12월에는 0.5%p 확률이 63.3%로 1위지만 0.75%p가 어제 7.4%에서 오늘 23.6%까지 올라왔습니다. 5연속 0.75%p 가능성을 점치는 건데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윈 씬 환율전략 헤드는 “11월의 0.75%p는 이미 끝난 얘기고 12월의 0.75%p도 실질적인 가능성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죠. 일부 전문가들이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내년 3월 금리전망치는 4.50~4.75%가 47.2%지만 4.75~5.00%도 32.6%로 하루 새 두 배나 뛰었습니다. 5.00~5.25%를 보는 이들도 6.3%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보고서 때문에 정책금리가 어디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냐에 대한 기대도 상승했다”며 “내년 3월 연준 회의에 대한 금리 파생상품이 1주일 여 만의 최고인 4.65% 선에서 거래됐다”고 전했습니다. 최종금리와 관련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를 얼마나 높이 인상해야 하는지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4.5% 그 주변 어딘가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는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른 나라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접촉하고는 있지만 연준의 초점은 물가안정이라는 국내 목표라고 또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긴축은 계속해야 한다, 사고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블룸버그TV에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통화정책을 어떻게든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실수(real mistake)”라며 “연준을 다른 곳을 돌리기에 충분한 무언가가 있을 확률은 정말로 꽤 낮다(really quite low)”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기에는 경제가 강하다”라고도 했는데요. 고용시장을 보면 명확히 그런 측면이 있죠. 시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가 더 위협”…“어닝 시즌, 4분기와 내년 가이던스 중요” 추가적인 금리인상 얘기는 시장을 더 겁먹게 하는데요. 경기침체 공포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 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경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타깃을 달성하기에는 너무 뜨겁다”며 “연착륙의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결이 좀 다르긴 하지만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인플레보다 침체 문제를 더 크게 봅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해왔고 내년 초까지 계속 올리면 경기침체 위험이 극도로 높아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지나갔기 때문에 가장 큰 위협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기침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지금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높다”며 최종금리를 3.75~4.00%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내놓은 바 있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이 농담할 사람이 아니다. 아마겟돈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발언한 것도 불안 요소인데요. 위기설이 나오는 크레디트 스위스(CS)는 3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조기상환(바이백) 한다고 하면서 불안감을 어느 정도 가라앉혔지만 여전히 이달 말에 나올 구조조정안을 봐야 합니다. CS의 6월 말 현재 장기채권 규모가 1600억 달러임을 고려하면 이번 바이백은 상징적 의미 정도인데요. 영국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데이브 램스덴 영란은행(BOE) 부총재는 “43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안이 앞으로 3년 간 경제전망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9월 금리결정 때는 이것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이는 영국의 인플레가 더 커질 수 있음과 동시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압박요인이 될 겁니다. 월가는 “이러다 다 죽는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스콧 미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글로벌 CIO는 “만약 연준이 계속해서 매파적인 소통을 유지한다면 나는 금융시장에서 뭔가 부서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시장에 금이 가고 있으며 이것이 다가오는 몇 주 내 연준의 피벗을 강제할 수도 있다. 징후들이 있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연준은 피벗을 사전에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 얘기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일 수 있지만 시장의 기대와 바람이 담겨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연준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어 보이는데요. 그래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망을 잘 해온 서머스 전 장관의 말을 잘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 국채 유동성처럼 눈여겨 봐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시장의 얘기만을 맹신하면 안 되는데요. 메건 스위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긴축 정책에 반항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나빠질 때까지 연준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짚었죠. 실제 국제유가가 다시 뛰고 있는데요.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4.19달러(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긴 것이죠. 이를 고려하면 증시도 당분간 쉽지 않을 수 있을 듯합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댄 완트로브스키는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S&P가 과매도 상태이고 시장 심리도 충분히 나쁘기 때문에 랠리가 올 수도 있다. 몇 주에서 몇 달 내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지만, HSBC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의 윌렘 셀스는 “금리전망이 주식시장을 결정하고 있고 금리전망의 핵심은 노동시장”이라고 했는데요. 이날도 실업률 하락에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강한 고용에 달러인덱스도 다시 112.8선까지 치고 올라왔죠. 이제 JP모건과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어닝 시즌이 찾아옵니다. 더 어닝 스카우트의 닉 라이치는 “어닝 기대치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았다”며 “4분기와 내년 전망이 관전 포인트”라고 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주식은 경기침체 때와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다”며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가 경기침체 때만 보이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도 했죠. 계속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韓 반도체 수출 어쩌나…삼성마저 '어닝쇼크'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08 06:30:00글로벌 복합 위기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여기에 미국 정부까지 신규 대중(對中) 수출 규제를 예고해 내년에는 우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올 하반기보다도 더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6조 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1.73%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후퇴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초 눈높이를 낮췄던 증권가 예상치조차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이르면 7일(현지 시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 확보를 막는 신규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다. 미국의 IBM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 등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사이 추격을 받는 국내 기업들만 궁지에 몰렸다. 전자 업계와 증권가는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놓고 글로벌 복합 위기의 그림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완전히 사라진 코로나19 특수, 공급망 위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정보기술(IT) 완제품의 수요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호실적을 이끌던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과잉공급의 늪에 빠지면서 올 4분기와 연간은 물론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6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 2분기보다 30%가량 적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대 효자 종목인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서버용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PC용 반도체는 소비 위축의 영향을 예상보다 일찍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모바일경험(MX) 부문도 경기 둔화 국면을 갤럭시Z 플립4, 폴드4와 같은 신제품 효과로 뒤집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6조 원, MX 3조 원, 디스플레이(DP) 1조 9000억 원, 소비자가전(CE) 3000억 원씩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예상됐지만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에 따라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50조 원의 영업이익도 달성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출액도 300조 원에 턱걸이할 공산이 크다.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연간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액 311조 8321억 원, 영업이익 50조 731억 원이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올해보다도 9조 원가량 적은 41조 4173억 원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의 경우 매출액 297조 9150억 원, 영업이익 36조 7020억 원까지 기대치를 낮췄다. -
[사설] 경상수지마저 적자…‘기술 또 기술’이 돌파구
오피니언 사설 2022.10.08 00:05:00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면서 경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가 4월 이후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나마 흑자를 기록해온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경상수지는 외국인 투자가 배당이 몰렸던 4월 소폭(8000만 달러)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흑자였다. 8월 경상수지 적자는 상품수지가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8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44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147억 달러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된다. 고환율은 가뜩이나 높은 국내 물가를 더 끌어올려 소비 감소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 재정수지 적자 상태에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까지 깨져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하면 국가 신용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런데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에너지 부문을 들어내고 다른 부분을 보면 선방하고 있다”고 안이하게 낙관론을 폈다. 정부는 위험 신호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우선 무역금융 확대를 뛰어넘는 과감한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수출 주력 품목도 늘려나가야 한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셋하는 것도 필수 과제이다. 궁극적인 돌파구는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5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하고 2030년에는 현재보다 집적도가 5배 높은 1000단 낸드플래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보다 앞선 초격차 반도체 기술로 불황을 헤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8월 기흥사업장 기공식에서도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규제 등의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세제·금융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회도 싸움을 멈추고 ‘반도체지원법’ 처리 등으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14년 만에 나타난 '8월 경상 적자'…이대론 '쌍둥이 적자' 배제 못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7 18:03:46정부와 한국은행은 근 한 달 전부터 8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수시로 언급하면서 시장에 미칠 충격을 미리 줄이는 데 주력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경상수지 적자가 경제위기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서둘러 예방주사를 놓은 셈이다. 그만큼 경상수지 적자 전환이 갖는 함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경상수지 악화는 과거 우리나라 경제위기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전조 현상이었다.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하면 외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환율 급등, 물가 상승, 외환보유액 감소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경제 펀더멘털이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한은은 연간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것이라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하지만 연내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7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에 운송·여행 등 서비스수지와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까지 합친 개념이다.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년 일시적인 적자가 발생하는 4월을 제외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2월 이후 한 번도 없을 만큼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월별로는 4월 이후 4개월 만에 적자 전환한 셈이지만 8월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8월(-38억 50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것은 상품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04억 8000만 달러 줄어들면서 44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무역수지에 국내 기업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 후 수출한 것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7월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8월 수출이 572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억 달러(7.7%) 증가하는 동안 수입이 617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억 8000만 달러(30.9%) 급증한 탓이다.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었다. 특히 석탄(132.3%), 가스(117.1%), 원유(73.5%) 등 원자재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수출이 7.0% 감소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대중(對中) 수출 역시 5.4%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6억 2000만 달러 감소하면서 7억 7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12억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증가한 영향인데 일회성 요인이지만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와 맞물리면서 경상수지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각국 방역 완화로 여행수지 적자도 8억 6000만 달러에서 9억 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구조적인 만성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한은은 이례적으로 경상수지 수치와 함께 전망 자료를 동시 배포했다. 9월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축소된 만큼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연간으로는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상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향방,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월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OPEC+가 감산을 결정한 것도 경상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에너지 수입이 이어지는 데다 최근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도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도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재정수지 적자에 경상수지 적자까지 쌍둥이 적자 가능성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은 후 하루 변동 폭이 10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정책금리를 4.5%까지 올릴 수 있는 만큼 연말 한미 금리 역전 폭은 최소 1%포인트 이상 벌어질 수 있어 자본 유출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하려면 국제유가가 안정돼야 하는데 기대만큼 떨어질지 의문”이라며 “상품수지도 과거만큼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인데 공급망 문제가 해결될수록 운송수지 흑자가 줄고 해외여행도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역시 불안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반도체서만 이익 4조 급감…삼성 올 영업익 50조도 위태
산업 기업 2022.10.07 17:49:14전자 업계와 증권가는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놓고 글로벌 복합 위기의 그림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완전히 사라진 코로나19 특수, 공급망 위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정보기술(IT) 완제품의 수요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호실적을 이끌던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과잉공급의 늪에 빠지면서 올 4분기와 연간은 물론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7일 공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은 그간 꾸준히 하향 조정된 증권가의 기대치보다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이날 직전까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평균 78조 3062억 원, 11조 8683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제 잠정 매출(76조 원)과 영업이익(10조 8000억 원)은 이보다도 2조 3062억 원, 1조 683억 원이나 더 적었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2020년 이후에도 비대면 IT 기기 수요가 증가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섯 분기째 70조 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규모는 올 2분기 이후 두 분기 연속 줄었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6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 2분기의 9조 9800억 원보다 4조 원가량 적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대 효자 종목인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서버용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PC용 반도체는 소비 위축의 영향을 예상보다 일찍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모바일경험(MX) 부문도 경기 둔화 국면을 갤럭시Z 플립4, 폴드4와 같은 신제품 효과로 뒤집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6조 원, MX 3조 원, 디스플레이(DP) 1조 9000억 원, 소비자가전(CE) 3000억 원씩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예상됐지만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에 따라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 더 나빠진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글로벌 IT 기기 수요 위축 효과가 본격화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대만의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보다 평균 15~20%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아가 올해 말쯤 되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D램 가격 역시 4분기에 13~18% 추가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하락 폭을 3분기(10~15%)보다 더 크게 본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도 4분기 실적을 반등시킬 전략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50조 원의 영업이익도 달성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출액도 300조 원에 턱걸이할 공산이 크다.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연간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액 311조 8321억 원, 영업이익 50조 731억 원이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올해보다도 9조 원가량 적은 41조 4173억 원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의 경우 매출액 297조 9150억 원, 영업이익 36조 7020억 원까지 기대치를 낮췄다. 올 8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메모리반도체 세계 시장 성장률을 0.6%로 낮춰 잡았다. 올 6월 3.4%에서 두 달만에 ‘제로 성장’으로 수정했다. 트렌드포스 또한 내년 D램 시장 규모를 올해 전망치(903억 달러)보다 16%나 적은 759억 달러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도 올해 전망치(720억 달러)보다 고작 3.7% 많은 746억 달러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반전 카드로는 위기 시점에 반도체 점유율을 늘렸다가 내년 하반기 경기 회복 시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는 전략이 꼽힌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메모리반도체 감산 계획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논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반도체 고객사들의 갑작스러운 재고 조정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며 “올해 말과 내년 초 메모리반도체 공급사들의 생산 축소,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LG엔솔 3분기 '흑자전환'…매출 7.6조 역대 최대 기록
산업 기업 2022.10.07 17:49:10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엔솔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 6482억 원, 영업이익 521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의 경우 50.8%, 영업이익은 166.8%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2020년 LG엔솔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의 요인으로 △원재료 판가 연동 효과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생산 및 판매 증가 △환율 상승 효과 등을 꼽고 있다. LG엔솔은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사들과 판가 연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회사는 “자동차 전지의 대부분은 핵심 양극재 소재에 대한 메탈 연동 계약이 이미 이뤄져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손익 영향은 크지 않지만 추가적인 위험 감소를 위해 구리·알루미늄·망간 등의 메탈에 대해서도 연동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분기 실적 발표 때도 “대부분의 고객사들과 주요 메탈에 대한 연동 작업을 마무리했고 본격적인 효과는 3분기부터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포드 머스탱 마하E 전기차의 판매 호조와 폭스바겐 ID시리즈의 전기차 생산 확대 등으로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난 점도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 테슬라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LG엔솔의 사업 특성상 달러 강세 기조가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비 수익성이 높은 얼티엄셀즈(제너럴모터스와의 합작법인) 프로젝트로 발생한 매출은 2023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수익 배터리 출하 확대에 따른 효과로 내년 전사 영업이익률도 7.2%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 지역 내 LG엔솔의 입지가 강화되며 수주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애플, 인앱결제 가격인상 논란에 “환율 내려가면 가격도 인하 가능”
산업 IT 2022.10.07 17:23:40애플이 인앱결제 가격을 25%가량 일방적으로 올렸다는 비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인상 조치가 급격한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부터 개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환율이 다시 내려가면 가격도 따라서 인하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안철현 애플코리아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은 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무소속 양정숙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애플은 이용자가 앱스토어에서 유료 디지털 상품을 구매할 때의 원화 가격을 티어(등급)별로 매겨놨다. 0.99달러 티어는 1500원, 1.99달러 티어는 3000원, 2.99달러 티어는 4400원 등으로 규격화한 것이다. 개발사는 상품에 이렇게 규격화된 가격만을 책정할 수 있다. 현재 가격은 지난 5일 인상을 거쳤다. 0.99달러 티어는 원래 1200원이었는데 25%가량 올린 것이다. 1.99달러, 2.99달러 티어도 각각 2500원, 3900원에서 인상됐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이 iOS 앱에서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비싸지는 등 디지털 물가가 오르는 효과로 이어졌다. 양 의원실은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가 연간 최대 3500억 원의 인상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양 의원은 양 부사장에게 “티어 조정을 통해 인앱결제 가격이 기존보다 25% 높아졌다”며 “(애플은) 강달러 영향이라고 (해명)했는데 만약 환율이 하락한다면 지체없이 (인앱결제) 가격도 인하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양 부사장은 “네”라고 답하며 “이미 유럽 등에서 가격 인하 사례가 있고 관련 답변을 이미 (양) 의원실에 제출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결정은 개발자가 하는 것”이라며 “티어 (가격의) 조정 이유는 전 세계 앱스토어 개발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가격 책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급격한 환율 변동 시 (개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창용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 금리인상 기조 이어가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7 10:20:46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다음 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 보다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리 상승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기업이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출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주택금융공사에 출자해 안심전환대출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된 만큼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추진했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26일 국회 긴급 현안보고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3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고 위안화 약세 폭도 확대됐다. 한은은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동시에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이례적으로 큰 폭 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며 “이에 한은은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국고채 단순매입을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
한은 “원화 절하폭, 주요국 통화와 비슷…외환보유액 감소도 중간 수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7 10:00:00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2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원화 절하폭이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외환보유액 감소 폭도 상위권 국가 중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7일 국정감사 업무 현황 자료를 통해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미국·유럽의 긴축 강도 강화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9월 하순에는 일부 선진국의 금융시장 교란 요인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증대됐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긴축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엔화 약세,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주로 기인한 만큼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24시간 모니터링과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 펀더멘탈과 괴리돼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했다고 했다. 국민연금과 100억 달러 한도 안에서 외환스와프 거래를 하기로 하는 등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에 대한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 급변동 등 유사시 사용하기 위한 준비자산이라는 점에서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 감소 폭은 외환보유액 상위국 중 중간 수준이라고 했다. 한은은 “대규모 순대외금융자산, 낮은 단기외채 비율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금융안전망 강화, 교역 촉진 등을 목적으로 주요 선진국이나 교역 상대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주요 선진 중앙은행들과의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통화스와프를 포함해 유사시 유동성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
한은 “경상수지 변동 폭 커질 것…물가는 상당기간 5~6%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7 10:00:00한국은행이 경기가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5~6%대 고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경기나 물가, 경상수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7일 국정감사 업무 현황 자료를 통해 “국내 경제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먼저 국내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5%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상당 기간 5~6%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올해 5%대 초반, 내년에는 3%대 중후반 수준을 전망했다. 국내 경기는 소비 회복에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고 대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투자 회복도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다. 내년에도 국내 경기는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대외 여건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높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수입 급증에 주로 기인하고 있지만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와 같은 경기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8월 중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454억 달러 감소했는데 에너지·석유제품의 단가 요인이 353억 달러로 78%를 차지했다. 해외생산 무통관 수출이나 본원소득수지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8월 무역적자가 95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경상수지도 적자를 내겠지만 9월에는 무역 적자 폭 축소와 본원소득 흑자 등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0월 이후에는 무역수지 흐름에 좌우되면서 월별 변동 폭이 클 수 있다고 봤다. 연간으로는 무통관 수출 증가, 본원소득 흑자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은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 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 고착을 방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폭, 시기, 경로 등은 대외 여건 변화가 국내 물가·성장,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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