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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중단도 멀었다”…IMF “내년 성장전망 또 낮춘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0.07 06:03:5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이 0.68%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02%, 1.15% 떨어졌는데요. 10년 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연 3.84%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영란은행(BOE)이 시장 개입을 자제하면서 영국 국채금리도 뛰었는데요. 시장은 7일에 나올 9월 고용보고서에 온 신경이 쏠려 있습니다.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자료가 나왔지만 노동시장에 관한 사항은 고용보고서가 대표성을 갖기 때문인데요. 이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더 강한 매파적 발언이 있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CS)는 투자은행 부문을 분사할 계획이 있다는데요. 일론 머스크의 인수 재추진 이후 계속해서 잡음이 나오는 트위터는 3.72% 떨어졌죠. 오늘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고용과 휘발유 가격, 증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9월 고용보고서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 좋은 소식은 나쁜 소식”…“美 다시 뛰는 휘발유 가격 더 오를 수 있다” 우선 이날 나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부터 보죠.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9000건 늘었는데요. 시장 예상치(20만3000건)보다 많았습니다. 글로벌 전직 지원 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9월에 2만9989개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는데요. 8월보다 46.4%, 1년 전과 비교하면 67.6% 증가했습니다. 노동시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여러 신호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현재 고용과 관련해서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Bad news is good news)’입니다. 하지만 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만으로는 시장을 움직이기에 애매했습니다. 당장 내일(7일)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데다 수치가 올라갔음에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4주 이동 평균 자료를 보면 지난 주 숫자가 20만6500건으로 그 전주(20만6250건)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했지만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자료도 9월 해고가 증가하긴 했지만 올 1~9월로 보면 작년보다 21% 적다고 합니다. 보다 입체적으로 고용시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9월 비농업 일자리를 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월가가 보는 9월 고용은 25만 개 증가로 8월(31만5000개)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예상 최고치는 38만9000, 최저는 19만9000인데요. 다우존스는 27만5000개 증가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기관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실업률 예상치는 3.7%로 같은데요. 빈센트 라인하트 드레퓌스 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고 좋은 소식은 나쁜 소식”이라며 “나쁜 소식이 나올 경우 이는 연준이 긴축을 덜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보고서와 함께 나올 시간당 임금상승률 예상치는 5.1%로 여전히 높을 전망인데요. 8월(5.2%)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임금 상승으로는 2%인 인플레이션 타깃을 맞출 수 없는데요. 베스 안 보비노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뜨거운 임금은 연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시켜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임금 상승과 관련해 13일에 나올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일부 진전에도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줄 듯한데요. 아직 발표일까지 시간이 있고 전망을 내놓은 곳이 9곳에 불과하지만 9월 CPI가 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2% 상승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각의 8월 수치가 8.3%, 0.1%였는데요.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로 8월(6.3%)보다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미국 내 휘발유값이 계속 꿈틀대고 있는데요.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67달러로 어제(3.831달러)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1주일 전(3.782달러)보다 높고 한 달 전(3.779달러)보다도 위죠.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과 화재에 따른 정유 공장 가동 중단, 소비 증가 등으로 휘발유 값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골드만삭스는 4분기 국제유가를 110달러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정유사들은 가동 능력의 약 91.6% 정도만 돌렸는데 이는 8월(93%)보다 줄어든 수치라고 하는데요. 지난 6월의 갤런당 5달러 시대가 다시 오지는 않겠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거죠. CNN은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며 “더 많은 증가가 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MF “글로벌 경제 전망 어두워진다 2026년까지 생산 손실 4조 달러”…“글로벌 외환 보유고 올 들어 1조 달러 소진” 이번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알아볼텐데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꺾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할 일이 더 있다”며 “기저의 인플레이션이 완벽히 피크를 치고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보기 전까지 나는 금리인상 선언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내 생각에 우리는 중단으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한 건데요. 이는 구체적으로 금리인하를 뜻하는 피봇(Pivot)이 멀었다는 데서 한 발 더 나가, 금리인상을 멈추려고 해도 꽤 더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제오늘, 피봇에서 물러나 금리인상 속도 둔화나 중단 정도를 바라고 있는 시장에 경고장을 날린 셈인데요. 실제 로리 칼바시나 RBC 캐피털 마켓 미국 주식전략 헤드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지금 상황에서는 피봇이 아니라 중단만 해도 충분”하다고 했는데 그 희망마저 품지 마라고 한 거죠. 어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12월 이후에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하고 상황을 보자”고 했었는데 카시카리의 발언을 공격적으로 해석하면 금리인상이 연말을 넘어 계속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로 볼 수 있는데요. 카시카리가 연준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엇비슷한 수준의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앞으로 몇 달 간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단단하고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으며 인플레 압력이 광범위하다. 연준의 선제적 접근이 적절하다”고 했는데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년 봄까지 금리가 4.50~4.75%에 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죠. 결과적으로 연준의 강공 모드를 계속 예상해야 합니다. 이에 비례해 세계 경제 전망은 나빠질 수밖에 없지요.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 변화를 고려하면 글로벌 경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으며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현재 2.9%인 2023년 글로벌 성장 전망을 다음 주 경제 전망 수정 때 낮춰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IMF는 지난 4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6%로 했다가 7월에 올해는 3.2%, 내년은 2.9%로 조정했습니다. 또 2026년까지 세계 생산량이 약 4조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이는 독일의 경제 규모 수준입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의 약 1분의1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올해나 내년에 최소 2분기 연속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본다”며 “성장이 긍정적이어도 실질 소득 감소와 물가상승으로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강달러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현재 진행형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 수치를 근거로 올 들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1조 달러 줄어든 12조 달러 수준이며 감소폭이 사상 최대라고 전했습니다. 인도만 해도 올 들어 보유고가 960억 달러 쪼그라들었고 일본은 9월에만 환율 방어에 약 200억 달러를 썼다는 건데요.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것은 모두 (앞으로의 위험을 알리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 현상의 한 부분"이라며 “금이 가고 있다. 붉은 깃발이 빠른 속도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IMF가 공개하는 자료상으로도 지난해 말 12조9205억2000만 달러였던 전 세계 총 외환보유고가 6월 말 기준 12조367억6000만 달러로 약 8800억 달러 급감했으니 큰 틀의 트렌드는 맞는 듯합니다. 빠른 속도의 외환보유고 감소는 금융시장의 불안함을 보여주는데요. 영국만 해도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25%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BOE가 시장개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겁니다. 4.54%로 오른 20년 물도 마찬가지인데요. BOE의 시장개입이 14일에 끝날 예정이지만 BOE는 프로그램을 종료하기 전에 국채시장이 괜찮은지 따져보겠다고 했죠. 수잔나 스트리터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BOE가 긴급 국채매입을 중단하더라도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그들은 다시 채권매입에 뛰어들어야만 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골드만, “S&P 소프트랜딩 땐 3600, 하드랜딩은 3400 전망”…“美 국채 유동성 연준의 고민거리” 주장도 연장선에서 미국 국채 유동성에 관한 얘기가 끊임 없이 흘러나오는데요. 큰 변동성은 연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뉴욕 연은 총재인 존 윌리엄스는 이번 주 “국채시장 유동성이 확실히 낮다”면서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의 중앙은행 전략 헤드는 “우리는 국채시장 유동성의 주목할 만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악화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리야 미스라 TD증권 글로벌 금리전략 헤드는 “지금 연준에 가장 큰 악몽은 (국채시장에) 개입해 채권을 사야 하는 것”이라며 “이는 통화정책과 충돌하며 연준을 곤경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는데요. 월가는 대형 은행에 적용되는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때문에 충분히 국채를 사들일 수 없는 것이 유동성 공급 부족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큰 만큼 미리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인데요. 대럴 더피 스탠포드대 교수는 “미 국채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며 국가경제 안보의 생명선”이라며 “우리는 단지 그것이 나아질 수 있다고 희망하는 말만을 할 수는 없다. 나아지도록 움직여야만 한다”고 했죠. 윌리엄스 총재의 말처럼 아직은 기능에 문제가 없지만 시장에서 자꾸 언급이 나오는 만큼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증시를 보죠.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과, 내년 중반, 내년 말 시점의 S&P500 예상치가 있는데요. 각각 소프트 랜딩과 하드랜딩일 때의 수치가 나와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말 연착륙 3600, 경착륙 3400 △내년 중반 연착륙 3600, 경착륙 3150 △내년 말 연착륙 4000, 경착률 3750 등인데요. 씨티의 네이선 시츠는 이날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5% 하락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6%와 비교가 되지요. 씨티의 내년 소프트 랜딩 시나리오에서는 6% 성장, 하드랜딩 때는 18% 감소라는데요. 어쨌든 당분간 시장에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지정학 문제 등 큰 틀에서 해결된 게 없기 때문인데요. 그레그 피터스 PGIM 고정수입의 공동 CIO는 조만간 연준이 피봇할 것이라고 봤던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런 장면을 여러 번 봤다”고 했습니다. 마크 해켓 내이션와이드 투자연구 수석도 “최근의 증시 움직임이 베어마켓 랠리 이상이라고 확신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며 “자신감은 여전히 약하다”고 분석했죠. 1979년 오늘(10월6일), 토요일 저녁에 폴 볼커 전 의장이 기준금리를 12%로 1%p 올리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습니다. ‘토요일 밤의 대학살'로 불리는데요.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IO 스콧 미너드는 “연준은 무엇이 부서질 때까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내일 고용보고서와 9월 CPI를 봐야 하지만 연준이 갈 길은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7일 나올 고용보고서에 대한 분석은 ‘3분 월스트리트’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심상찮은 외환보유액 감소…근본 해법은 무역 적자 해소
오피니언 사설 2022.10.07 00:00:00외환보유액 감소세가 심상찮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167억 7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96억 6000만 달러 줄었다. 2008년 10월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4692억 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불과 8개월 만에 524억 4000만 달러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자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 매도 개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달러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 중인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급격한 외환보유액 감소는 대외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현 외환보유액 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치(6455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2000억 달러 이상 부족하다. 한은은 IMF 권고치가 신흥국 대상이므로 선진국인 우리나라와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주요 7개국(G7)도 아닌 형편에 IMF의 권고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 더욱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돼 언제라도 외국인 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아시아 외환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가장 취약한 통화 중 하나로 원화를 지목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가 “충분한 수준”이라고 해명하지만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이므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6개월째 적자 행진 중인 무역수지부터 흑자로 돌려놓아야 한다. 정부는 6일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무역 적자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내놓은 대책은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 같은 보여주기식 캠페인뿐이다. OPEC+의 석유 감산 합의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너지 소비 효율성을 높여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무역 흑자를 위해 수출을 늘려야 한다. 정부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구조 개혁에 힘쓰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가구·포장상자 "원자재값 50% 뛰는데 주문량은 30% 줄어"
산업 중기·벤처 2022.10.06 18:04:33인천남동공단에서 20년째 포장상자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A사장은 요즘 시름이 깊다. 폐업까지 고민할 정도다.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들고 있지만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적자가 확대되는 탓이다. 주문 물량은 30% 가까이 줄었는데 포장상자를 만들기 위한 골판지 원자재인 라이너(표면종이) 가격은 올해 들어 50% 가량 올랐다. 심지어 지난달 판매량은 전달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A사장은 “정부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제조업 현장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원자재가 급등해 제품단가를 올리고 싶지만 거래처마저 끊길까 봐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며 팔고 있고 인건비와 공장 가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고 싶지만 이자 부담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 건자재 B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제품 가격을 10% 가량 올렸지만 판매량은 되레 줄어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외환위기 때도 영업 적자가 안 났는데 원자재 값 급등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물가와 금리,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중소업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문을 닫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존폐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원유를 비롯해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며 중소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기업의 자금조달 계획에 비상이 걸린 데다 최악 인력난까지 겹쳐 중소업계는 지금이 ‘위기 중의 위기’라는 입을 모은다. 3중고 고충은 영업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원자잿값 인상과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여파로 가구업계 대부분이 수익 악화를 기록했다.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76.9% 급감했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리바트는 2분기 경우 2억8600만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까사 역시 영업손실이 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학습지 업체 눈높이 대교그룹도 2분기 영업손실이 81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순손실은 71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188억에 달한다. 학습지 업체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구독료 인상에 나섰다. 교원 구몬학습과 대교 눈높이학습은 올 상반기(1∼6월) 월 구독료를 각각 2000∼5000원(4∼13%) 인상했다. 급등하는 국제펄프 값 탓에 국내 1·2위 제지사인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 역시 인쇄용지 가격을 올해만 1월 7%, 5월 15% 두 차례 인상하고 10월에는 할인율을 축소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실적을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쇄용지 원가의 약 40∼50%를 차지하는 펄프 가격이 올 들어 8개월째 오름세다. 서울 충무로에서 인쇄업을 3대째 이어온 C사장은 “잉크 등 부자재 값이 2년간 50% 올라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다”며 “직원을 해고하고 운영비를 줄였지만 폐업에 직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치솟은 유연탄 가격과 고높은 전기료 등 ‘5고(高)’에 신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쌍용C&E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24억원으로 53.2% 줄었다. 유진기업·동양·아주산업 등 국내 레미콘 빅3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동양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전기료 인상으로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시멘트를 생산할수록 손실이 급증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
이자 떠밀려 월세족 될판…전세대출 금리도 7% 돌파
경제·금융 은행 2022.10.06 17:57:25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상단 금리가 7% 벽을 뚫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전세대출을 포함한 대출 금리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세입자들에 대한 대출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규 코픽스와 금융채 등을 전세대출의 지표 금리로 함께 사용하는 시중은행 중 금융채를 준거 금리로 한 전세대출 상단 금리가 연 7%를 돌파했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 홈페이지에 공시된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융채 2년물 기준, 2년 만기) 금리는 5.04~7.09%를 기록했다. 금융채 1년물을 지표 금리로 한 전세대출 금리는 5.02~6.82%로 상단이 7%에 임박했다. 금융채 1년물 기준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도 5.736~7.136%로 상단 금리는 7%를 넘어섰다. 그나마 금리가 낮은 신규 코픽스 기준 4대 은행의 이날 전세대출 금리도 4.21~6.530%로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금융채 기준 전세대출 금리가 치솟은 것은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채 금리도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AAA등급 1년물의 지난달 5일 금리는 3.751%(민평 평균 기준)였지만 전날 4.323%를 기록해 한 달 새 0.572%포인트나 뛰었다. 금융채 2년물은 같은 기간 0.672%포인트 올라 1년물보다 더 큰 오름폭을 보였다. 금융 소비자들은 전세 대출 이용 시 지표 금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채보다 금리가 낮은 신규 코픽스를 준거 금리로 선택하면 된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표 금리는 다양하지만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대출 금리가 낮은 쪽으로 선택한다”고 했다. 최대 대출 한도가 2억 원대인 주금공 보증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전세대출이다. 다른 보증 상품보다 금리가 낮아 차주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유인데 이 상품의 상단 금리마저 7%를 돌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주금공 보증 전세대출 금리가 뛴 만큼 서울보증 등 다른 보증부 상품 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보증의 경우 최대 대출 한도가 5억 원으로 주금공 보증부보다 더 많아 금리가 오르면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전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금리 상승 여파로 차주들은 좀처럼 웃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자금 대출 상단 금리가 7%로 뛰며 월세 전환율인 4%대보다 3%포인트나 높아지다 보니 전세 보증금 증액분을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은 0.20% 떨어져 지난주(-0.18%)보다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21% 하락해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
美英日 산업용 전기 소비 줄이는데…韓은 되레 5배 늘어 'OECD 2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6 17:46:41최근 30년간 주요 선진국의 산업용 전력 소비가 줄어드는 동안 우리나라는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같은 기간 산업용 전기요금을 2~3배 올린 반면 한국은 53% 인상하는 데 그쳤다. 값싼 전기요금 정책을 고수해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을 저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990∼2019년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력 소비량 증가율은 372%(4.7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과 미국은 각각 19%, 14% 감소했다. 영국도 9% 줄었다. 독일과 프랑스는 늘었지만 증가 폭은 3%, 1%로 작았다. 우리의 산업용 전력 소비는 가파르게 늘어난 데 비해 전기요금은 53%(1990∼2020년·구매력평가환율 기준)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프랑스(229%)와 영국(181%), 독일(159%), 일본(82%) 등 주요 선진국의 요금 인상률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실제 OECD 국가 중 22위를 기록한 우리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94.3달러(2020년 기준)로 OECD 평균(107.3달러)에 못 미친다. 대다수 OECD 국가들이 2000년대 이후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는 가운데도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간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 탓에 에너지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한국전력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전력 소비가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전기요금 인상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전력 사용자의 0.4%에 불과한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전력 사용 총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이에 정부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차등 적용 방침을 밝혔고 한전은 이달부터 300㎾h 이상 산업용·일반용 전력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h당 최소 7원에서 최대 11원 70전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전력 소비가 줄면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연간 전력 소비량을 10% 절감하면 에너지 수입액이 7% 감소해 무역적자가 59%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숨돌린 환율…외환보유액은 한달새 200억 달러 증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6 17:36:58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장중 9거래일 만에 14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외환 당국이 지난달 2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을 쏟아붓고도 막지 못한 1400원이 대외 여건이 변하자 일시나마 무너진 것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70전 내린 1402원 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원 90전 오른 1416원 50전으로 출발했지만 영국의 감세안 철회 이후 금융·외환 시장 진정세와 위안화 강세 등으로 하락 전환하며 장중 1397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2일(장중 최저 1398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다만 환율 하락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협의체인 ‘OPEC+’가 대규모 감산을 협의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도 바뀌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만큼 외환보유액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9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67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96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 274억 2000만 달러 줄어든 이후 약 14년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달러를 쓰면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3.2% 절상되면서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 중인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도 줄었고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감소한 영향도 반영됐다. 오금화 한은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하기 위해 축적하는 것으로 (많이 줄었다고 해도) 현재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 외채 비중이 증가한 상태에서 외환보유액 축소는 우리 경제 대외 건전성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의 부정적 시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최원목 신보 이사장, 취임 이후 첫 현장방문…"금융지원 강화" 약속
경제·금융 재테크 2022.10.06 16:44:31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 8월 말 취임 이후 첫 기업현장을 방문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경기 김포시 양촌산업단지에 있는 산업용 유무선 전송장비 생산업체 우리별을 방문해 연구시설 등을 둘러봤다. 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영환경에도 통신장비의 국산화와 전문화를 위한 기업의 끊임없는 노력이 값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신성장 동력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이사장은 6인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제회복 및 성장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연이은 악재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 경영 정상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보의 금융지원을 보다 강화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최 이사장은 “대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보증총량을 확대 운영하고 최근 정부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 방침에 따라 최대 3년간 전액 만기연장을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방안이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추경호 "경상수지, 에너지 들어내고 보면 선방…경쟁력 강화 계기 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6 16:30:00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각에서 나오는 경상수지 적자 전망에 대해 “에너지 부문을 들어내고 다른 부분을 보면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6일 기자 간담회에서 “8월에는 경상수지 적자를 보일 것 같지만 9월에 상대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많이 줄어서 9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서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적자 구조가 항구적으로 고착화되면 문제가 될 수 있기에 경상수지 흑자 구조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부문의 과다한 수입때문에 일어나는 이런 부분도 구조적 변화 일으켜야 해서 에너지 효율화 전략 등을 부문별로 점검해서 강화대책도 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인 외환보유액에 대해선 “규모 면에서 그럴 수 있으나 그 사이 우리 외환보유고 많아져서 비율로 보면 그때와 비교 안 되게 상대적 비율이 낮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 매도에 나서면서 9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9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14년 만에 최대폭이다.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국제기구 신용평가사 국내외 여러 전문가 얘기를 종합하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말씀을 대신해서 전한다”며 선을 그었다. OPEC+의 석유 생산 감산 계획 발표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 분위기 및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불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10월 물가 정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지 대외발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강하게 돌발적 변수로 나타나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최근 결정했지만 이미 예정돼 있었던 만큼 10월 정점에는 큰 변화 없을 거라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3일 연속 상승하며 2230선 회복…코스닥은 3%↑
증권 국내증시 2022.10.06 16:21:00국내 증시가 외국인투자가들의 ‘사자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1%대로 오르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코스닥은 3% 강세를 기록하며 약 2주 만에 700선을 되찾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4포인트(1.02%) 상승한 2237.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1포인트(0.69%) 오른 2230.43에 출발해 꾸준한 상승세를 그렸다. 오후장 들어 2250선을 터치했지만 장 막판에 상승폭이 좁아들며 결국 2230선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2517억 원 규모를 사들이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오후까지 순매수세를 유지하던 기관은 막판에 순매도 전환하며 744억 원을 팔았다. 한편 개인 역시 1856억 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원 7전 내린 1402원 4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환율이 1400원 초반대를 기록한 것은 9월 21일(1394원 2전) 이후 약 2주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390선으로 하락하는 모습 역시 보였다. 환율은 이달 초 장중 1440원선을 터치하는 등 급등한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가 장중 등락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음에도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인덱스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모두 웃음 지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92%), LG화학(051910)(4.11%), 삼성SDI(2.81%)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상승을 이끌었고 삼성전자(005930)(0.54%), SK하이닉스(000660)(0.11%) 역시 강세로 마감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NAVER(035420)(1.83%), 카카오(035720)(0.55%) 역시 상승 대열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67포인트(3.02%) 상승한 706.01에 장마감했다. 코스닥이 70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9월 23일(종가 729.36)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날 코스닥은 5.14포인트(0.75%) 오른 690.48 출발해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갔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수 주체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1358억 원을 기관은 1132억 원을 각각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42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47540)(5.80%), 엘앤에프(066970)(8.64%), 에코프로(086520)(7.31%)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 마감했다. 반도체 검사용 장비 제조업체 리노공업(058470)(7.01%) 역시 큰 폭 올랐다. -
경기 둔화에 보험산업도 타격…내년 수입보험료 2.1% 소폭 증가 전망
경제·금융 보험 2022.10.06 14:46:02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심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 국내 보험 산업의 성장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내년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2.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2023년 보험산업은 금융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저축 및 투자형 상품의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며 이처럼 내다봤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 실장은 ‘2023년 보험산업 전망’ 주제발표에서 “국내 경기둔화가 심화되는 경우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뿐 아니라 장기 성장기반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도 보험산업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특히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올해 3.8% 감소한 것에 이어 2023년에도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22년 5.6%에서 2023년 3.9%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식 연구조정실 실장은 ‘2023년 보험산업 과제’ 발표에서 현재 보험산업이 노출된 여러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위기 속에서 혁신을 통해 사업모형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산업은 단기적으로는 경기 불확실성에, 장기 추세로 제도 불확실성과 수요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보험시장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모형의 확장성과 역동성,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보험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경제·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장기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 회계제도,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도입 등 새로운 국제규범의 시행과 1∼2인 가구 비중 증가 등 소비자 구성의 변화라는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시장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사업모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엔진 장착"
사회 전국 2022.10.06 13:54:03“'산업은 키우고, 문화를 넓히고, 돌봄은 두텁게’ 새로운 광주가 시작됐습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로 나아가기 위한 설계도를 만들고 엔진을 장착하는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새로운 광주시대로의 진입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로 시작됐다”며 “시장이 먼저 변해야 했기에 불필요한 업무, 시장 중심 의전문화를 없애고 시민이 빛나는 의전 문화로 전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시장은 전남과 눈에 보이는 ‘상생’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고물가·고환율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생’과 ‘살림’을 최우선으로 두는 100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전남이 커져야 광주가 커지기에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추진위를 출범시켰고 해묵은 과제인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조성 합의, 광주-화순 동복댐 관리권 이양 문제도 해결했다”며 “도시 간 광역교통망 확충, 미래 먹거리 발굴 등 광역경제생활권을 속도감 있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직후 1호 결재로 민생경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생카드 재개,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지원 확대, 역대 최대 국비 예산 정부안 반영 등을 해냈다”며 “앞으로도 ‘경제’와 ‘나의 삶’에 집중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향후 정책 방향으로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시민들이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를 넓히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광주를 위해 돌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완공 등 1단계 사업과 2단계 AI 고도화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돼 가고 있고 AI대학원, 사관학교에 더해 AI영재고까지 촘촘하게 인재양성 체계를 완성해가는 중이다”며 “광주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 전체를 테스트배드로 내어주고 도심 곳곳에서 첨단산업의 실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창업 성공률이 높은 창업도시 광주를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광주만의 온종일 통합돌봄 시작을 위한 재정과 조직 준비를 마쳤다”며 “생존을 위한 복지지원을 넘어 생활을 위한 복지로 나아가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는 돌봄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금융硏 “성장·물가에 환율까지 보면 연말 적정금리 5.82%”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6 11:34:48한국은행이 성장·물가에 환율까지 고려한다면 연말 적정 기준금리가 최고 5.82%에 이른다는 금융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가운데 한미 정책금리도 역전된 만큼 환율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가 최소 0.50%포인트 더 높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의 목적 함수에 환율 안정을 금융 안정의 대응변수로 포함해 적정금리를 추산한 결과 물가와 성장만 고려할 때보다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이상 더 높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올해 9월 미국과의 정책금리가 역전됐는데 향후 역전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는 연말 정책금리를 4.4%까지 예상한다. 우리나라는 연내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씩 올리더라도 3.5%로 1%포인트 이상 역전 폭이 벌어질 수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등 원화가 큰 폭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장 연구위원은 환율 안정이 통화정책 목적이 될 수 없지만 최근과 같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환율 상승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한편 금융 안정도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한은의 통화정책 목적 함수에 환율 안정을 금융 안정의 대응 변수로 포함해 테일러 준칙을 활용한 적정 금리 수준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환율까지 고려한 적정 금리는 물가와 성장만 봤을 때보다 0.50%포인트 이상 높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물가, 성장, 환율을 모두 포함했을 때 적정금리는 4.82~5.82%, 환율 안정을 제외했을 땐 4.29~5.29%로 추정했다. 성장을 제외하고 물가와 환율 안정만 고려한다면 올해 연말 적정금리는 4.86~5.86%다. 장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확대로 인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증대하는 상황에서 최근 성장 여건은 금리 인하 압력으로 환율 여건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이창용 총재가 강조하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방향제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효과가 있으려면 명확한 조건부성, 투명성, 중앙은행의 신뢰성과 예측 능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장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 구조적 특성, 선제적 지침 성공 요건, 최근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경제 전망의 한계를 고려할 때 향후 금리 인상 폭이나 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은 오히려 통화정책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기대 쏠림 등으로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보다 유연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네오시티' 수혜 기대감…한미글로벌 매수·매도 1위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10.06 11:28:00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6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미글로벌(053690)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이노텍(011070),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미글로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수주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최근 연일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기업으로 지난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 더라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다. 네옴시티는 총 사업비 65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에 한미글로벌은 관련 대규모 수주를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중소형 업체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한미글로벌의 하이테크 사업부 성장성 역시 주목받고 있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글로벌 PM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하이테크 사업부의 수주잔고는 연평균 30% 이상 고정상하고 있으며 향후 최소 2~3년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수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전기차(EV) 고객사들의 출하량 증대, 원가 상승을 소급한 판가 인상, 긍정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3분기 유럽 출하량은 연내 연비 규제 대응이 시급한 폭스바겐, 포드 등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출하량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리콜 이슈가 완료된 점이 우호적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의 희소성”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경기 우려와 무관하게 정책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시장에서 향후 30~40%대의 성장이 매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수 3위는 LG이노텍이다. LG이노텍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14 감산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자 낙폭이 과도하다는 판단 아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말 LG이노텍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3%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실제 펀더멘탈 상황이 나쁘지 않은 점, LG이노텍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량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모델의 하반기 판매량은 닫초 9000만 대 수준에서 별 변화가 없는 데 반해, 오히려 프로 모델 비중은 전망치가 60%까지 점차 올라가고 있다”며 “전면카메라는 4개 모델 모두에 들어가며, 경쟁사 대비 점유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매도 1위 역시 한미글로벌이다. 포스코케미칼(003670),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LG에너지솔루션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전거래일 매수 1위도 한미글로벌이었다. 포스코케미칼, 카나리아바이오(016790), 미래나노텍(095500), 삼성전자(005930) 등도 매수세가 컸다. 같은 날 매도 1위는 포스코케미칼이었으며, 이 외에도 한미글로벌, LG에너지솔루션, 카나리아바이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에도 매도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중견기업 현장도 4분기 전망 ‘암울’…경기전망지수 전기대비 5.7p↓
산업 중기·벤처 2022.10.06 11:18:333고(高)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가 중견기업 현장에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022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5.7포인트 하락한 94.9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라는 의미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93.0)와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96.5)가 전분기 대비 각각 7.0포인트, 4.7포인트로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등 전자부품 업종 전망 지수는 16.9포인트 크게 하락한 91.7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부터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으나, 9분기 만에 부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화학 업종 지수도 수입 원가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 중 에틸렌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 폭(15.4포인트)인 84.6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경우에는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90.6)은 지상파, 케이블 방송 기업을 중심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4분기 수출과 내수 상황 모두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내수 전망지수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3분기 만이다. 수출전망지수는 4.2포인트 하락한 96.2를 기록했다. 전자부품 업종 지수(93.5)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제조업 부문 경영 애로 1순위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가 부담(59.6%),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인건비 상승(40.9%)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제조와 비제조업을 막론하고 부정적인 전망이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중견기업의 혁신과 투자에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대출 만기 및 상환 유예 연장 등 금융 지원과 공급망 불안정, 환율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향후 선제 대응할 것"
경제·금융 재테크 2022.10.06 11:10:51김주현 금융위원장은 6일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지원 등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가속화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금융 여건 악화로 취약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부담을 줄이고 가계 취약차주, 저소득·저신용 서민의 금융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금융 부문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많이 늘어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며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디지털화, 빅블러 현상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민간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벤처·스타트업의 유니콘기업 도약을 지원하는 펀드 조성과 함께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등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 자본시장이 향후 거시경제 여건 개선시 더욱 크게 반등할 수 있도록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제도도 개선함으로써 자본시장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본시장과 관련해 "일반 투자자의 권익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자본시장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통한 혁신과 소비자 보호 및 금융안정이 균형을 이루는 가상자산 규율 체계 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입법 이전에도 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를 감독하고 수사기관 등과 협력해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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