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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수영장 2500개 채울 물 썼다… AI 전쟁에 목 마른 빅테크
산업 IT 2023.09.11 15:56:46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자원 확보 전쟁이 AI칩 등 컴퓨팅 자원을 넘어 물 확보전으로 번지고 있다.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컴퓨팅 자원 이상으로 기업마다 ‘물 안보(Water Security)’가 중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기후 위기 리스크도 대두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간한 연례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MS의 2022년 회계연도 물 사용량은 64억 리터(ℓ)로 전년 대비 34% 이상 늘었다. 무려 올림픽용 수영장 2500개 이상을 채우고도 남는 규모다. 2021년만 해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47억ℓ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급격히 물 소비량이 늘어난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주요 인프라는 컴퓨팅 자원과 냉각 용수 두 가지로 나뉜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MS 데이터센터는 인근 라쿤강과 디모인강 유역에서 막대한 용수를 끌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MS의 물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난 원인으로 오픈AI의 챗GPT 서비스를 꼽는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이후 GPT4 기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에서 냉각을 위해 막대한 용수를 필요로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2030년까지 물 소비량보다 보충량을 높이겠다는 MS의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ve)’ 비전과도 배치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UC) 리버사이드의 샤오레이 렌 교수는 “데이터센터의 위치나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챗GPT 이용자들이 질문이나 프롬프트를 5~50번 입력할 때 챗GPT는 500밀리리터(㎖)의 물을 쓴다”며 “저마다 물 관련 미션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있지만 물 사용량이 늘어나는 건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늘어난 211억 ℓ의 용수 사용량을 기록했다. 구글 역시 생성형AI 붐으로 인한 막대한 자원 투입이 물 사용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물 사용량 증가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생성형 AI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억 달러에서 2032년 1조3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이 42%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물 사용량 또한 비례해 늘어나면 기후 위기 문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
월드코인 열풍이라지만… AI 토큰 거래량 정체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09.11 15:05:47월드코인(WLD) 출시를 둘러싼 관심에도 불구하고 AI 토큰 거래량이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자산 데이터 서비스 케이코의 자료를 인용, AI 토큰 거래량이 지난달 대비 늘었지만 70억 달러를 돌파한 올 초와 비교할 때 크게 감소한 뒤 정체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8월 AI 토큰 거래량은 7월 말 5억 7000만 달러에서 8억 7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데시슬라바 이아네바 케이코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AI 토큰에 대한 관심이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WLD를 제외한 최대 AI 토큰 5개의 미수금은 2월 1억 7000만 달러에서 8월 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WLD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WLD는 개인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며 생체인증을 통해 웹사이트와 상호 작용 가능한 ID를 발급할 계획이다. 반면 각국 규제 당국과 일부 전문가들은 데이터 수집 절차에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근거로 꾸준히 우려를 제시하고 있다. -
메타, 초거대 AI '라마3' 개발 속도… GPT4 넘어선다
국제 국제일반 2023.09.11 14:05:52두달 전 초거대 인공지능(AI) ‘라마2’를 선보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후속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GPT4’에 뒤쳐지는 성능을 빠르게 개선하는 한편, 프로그램 설계도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정책으로 초거대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내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기존 라마2보다 수배 더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과거 보고되지 않았던 새 AI 모델이 2024년 초 학습을 시작할 전망”이라며 “메타가 새 AI 개발을 위해 더 많은 엔비디아 H100 칩셋을 사용한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 중”이라고 전했다. 라마2는 MS 클라우드 ‘애저’ 위에서 작동 중이다. 메타의 새 데이터센터 건설은 오픈AI 최대주주인 MS 의존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메타는 새 AI가 오픈AI의 GPT4를 넘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성형 AI 성능은 학습에 쓰인 매개변수(파라미터)에 비례한다. GPT3에 쓰인 매개변수는 1750억 개로, GPT4는 1조5000억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메타가 공개한 라마2의 매개변수는 700억 개에 불과하다. 절대적인 학습량 차이가 극명하다. 대신 메타는 오픈소스로 높은 활용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오픈AI나 구글과는 달리 설계도를 공개해 누구나 라마2를 최적화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이다. 이 덕분에 라마2는 일부 분야에서 GPT3.5를 뛰어넘는 성능을 내고 있다. 메타는 한발 더 나아가 기초체력인 매개변수를 높인 ‘라마3’로 AI 시장 패권다툼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WSJ은 “AI시장에서 뒤쳐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오픈소스와 무료화라는 방식을 통해 주요 세력으로 부상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
[단독] "한국판 AWS 자격증 만들자"…KT·NHN클라우드 연내 구축
산업 IT 2023.09.10 17:46:23국내 대표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들이 기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격 인증 마련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 도입 수요를 자극하면서 이미 확보한 공공영역에서의 지위를 굳건히 하는 한편 글로벌 CSP에 맞서 민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토종 CSP들이 국내에서 입지를 유지·확장하기 위해 자사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올 하반기 내 자사 클라우드 관련 기술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증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가장 기본 수준인 ‘베이직’ 단계부터 내놓고 추후 심화 과정을 더해 레벨을 다양화한다. KT클라우드는 국내 공공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넘기며 국내 최대 CSP 중 하나로 발돋움했지만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아 자사 기술·상품 을 알릴 자격 인증·교육 시스템 기반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이로 인해 내부 교육 인력 등을 활용해 기업 담당자와 개발자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자사 기술 활용법 등을 알려왔다. NHN클라우드도 빠르면 올해 내로 기술 인증 자격 시스템을 갖춘다는 목표 아래 관련 업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기술을 출시할 때마다 엔지니어들이 해당 기술을 보다 잘 사용하고 저변을 넓히기 위해 공인 교육과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 왔다"면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추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CSP들은 일찍이 갈고닦아 온 기술 인증 시스템을 통해 비즈니스 기반을 굳건히 해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현재 클라우드와 아키텍처 설계 등 분야에서 12개 자격증을 구성하고 있고 자사 기술과 관련된 커리큘럼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AWS 협력사들은 이러한 자격증 보유 기술을 내세워 기술력을 홍보한다. AWS도 개인에게는 앰버서더 자격 등을 부여하고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사들을 해마다 시상하며 다각적으로 기술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CSP 가운데 유일하게 자격증 시스템을 운용해 온 네이버는 한발 나아가 자격 인증 체계를 AI 영역으로 넓힌다. 2017년 만든 자격증 체계가 안정 궤도에 들어선 만큼 생성형 AI에 집중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솔루션 기술과 관련된 자격증과 교육 커리큘럼을 론칭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빅데이터, 협업 시스템, 보안 등에 관한 자격증도 추가 출시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투자하며 가장 먼저 협업한 분야도 클라우드 사업”이라며 "기업들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별 기업들이 기술을 보다 효율적이고 쉽게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만파식적] 황금비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07 17:55:032010년 전후에 유럽 국가들은 외국인이 자국에 거액을 기부하거나 투자하면 거주할 권리를 주는 ‘황금비자(Golden Visa)’ 제도를 속속 도입했다. 2008년 영국을 필두로 2012년 아일랜드·포르투갈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은 200만 파운드(약 33억 원)를 5년 이상, 1000만 파운드를 2년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50만 유로를 기부하거나 100만 유로(약 14억 원)를 투자할 경우 거주권을 줬다. 포르투갈은 투자 허용 대상에 부동산까지 포함했다. 당시 남유럽을 중심으로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로 도입된 황금비자의 효과는 예상보다 컸다. 아일랜드는 황금비자를 통해 지난해까지 12억 500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했고 포르투갈도 10년간 58억 유로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영국은 중국·러시아·중동 지역 갑부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데 이 제도를 활용했다. 하지만 돈 세탁 악용, 부동산 값 상승, 중국인 쏠림 현상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에는 황금비자를 재검토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그리스·스페인은 최소 투자액 기준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아일랜드·포르투갈은 제도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 그럼에도 황금비자를 외국인 투자 유치 카드로 활용하는 나라는 여전히 많다. 러시아가 올해부터 자국의 중요한 사회적 프로젝트에 최소 1500만 루블(약 2억 5000만 원) 투자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인에게 거주권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8월 말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외국인 중 자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에게 황금비자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비자를 확보하면 별도 허가 없이 최대 10년 동안 인도네시아 체류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5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오트먼 최고경영자(CEO)에게 첫 황금비자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은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해외의 우수한 인재와 기업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다만 부작용을 경계하면서 사전에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
中 텐센트, 생성형 AI '훈위안' 공개… "챗GPT 앞선다" 주장
국제 국제일반 2023.09.07 14:53:39위챗·웨이보 등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플랫폼 기업 텐센트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훈위안(Hunyuan)’을 공개했다. 텐센트는 1000억 개 이상 매개변수(파라미터)를 사용해 메타(옛 페이스북)의 ‘라마2’를 넘어서고, 중국어에서는 오픈AI의 챗GPT를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가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며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경쟁도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날 중국 선전에서 생성형 AI 훈위안을 공개 시연하고 기업간거래(B2B)선 상대 서비스를 시작했다. 텐센트는 훈위안을 기반으로 50개 이상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텐센트는 훈위안이 1000억 개 이상 매개변수를 지녔다고 밝혔다. AI 학습에 쓰이는 최소 텍스트 덩어리를 뜻하는 ‘토큰’은 2조 개 이상이 쓰였다.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GPT3와 메타의 라마2에 적용된 매개변수는 각각 1750억 개, 700억 개다. GPT3보다는 못해도 올해 공개된 라마2보다는 성능이 좋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텐센트는 “중국어와 영어가 모두 가능해 오픈AI보다 낫다”며 “라마2에 비해 할루시네이션(환각·AI의 거짓말)이 30% 적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텐센트 주장에 대한 독자적 검증이 없었다고 지적했지만 중국의 생성형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AI 관련 투자 규모는 147억5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총 투자금 10%에 달한다. 이미 중국 IT 대기업들은 훈위안에 앞서 다양한 생성형 AI를 선보여왔다. 자체 AI 모델을 공개한 바이두, 센스타임그룹 등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과 중국판 X(옛 트위터)인 웨이보 운영사이자 세계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텐센트의 참전은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다. 장제 텐센트 부사장은 “지난 7월까지 중국에서 나온 초대형 언어모델이 130개 이상”이라며 “100개 이상 모델들 사이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
라인페이 제휴 끝…네이버·소프트뱅크 '혈맹' 흔들
산업 IT 2023.09.06 18:18:53네이버와 일본 라인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 제휴가 종료되면서 ‘혈맹 관계’로 비유되는 소프트뱅크와의 거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협력 파트너인 소프트뱅크와의 관계 약화가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일본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양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기 때문에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 1일부터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와 연동을 종료했다. 2019년 6월부터 일본에서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QR코드를 활용하면 라인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었다. 국내 간편결제 중 최초의 ‘크로스보더' 서비스로, 별도의 환전 수수료와 카드 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약 4년 2개월만에 제휴 관계가 끝났다. 네이버가 관계사인 라인페이와의 제휴를 끝내면서 소프트뱅크와의 관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양측은 2021년 지분을 절반씩 갖는 합작법인 ‘A홀딩스’를 출범하고, A홀딩스 산하의 Z홀딩스가 라인과 야후재팬을 공동 운영하는 협업 관계를 구축했지만 최근 들어 균열 징후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활용되었던 IPX(구 라인프렌즈) 스티커의 판매가 종료됐다. 브라운과 코니, 샐리, 초코 등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를 더 이상 블로그에서 활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양측은 "저작권 계약 종료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Z홀딩스는 지난 7월 오픈AI의 손을 잡았다. 거대언어모델(LLM) 'GPT-4'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 등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Z홀딩스 산하 라인과 야후재팬이 하이퍼클로바X 대신 GPT-4를 업무용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양사가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분야에서 ‘각자도생’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페이와 라인페이의 제휴 종료에는 간편결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이용자의 효용을 높이는 방안을 택했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가 새롭게 제휴하는 유니온페이·알리페이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라인페이에 비해 많기 때문에 이들과의 제휴가 낫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네이버페이는 이들 기업과 협업을 통한 중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으로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페이는 “이달 중 더 나은 해외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한 투자 손실로 사세가 위축된 소프트뱅크의 절박한 상황이 관계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최근 2년 연속 거액의 적자를 냈다.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701억 엔(약 9조 58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IT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5조 3223억 엔(약 52조 6000억 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통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일본 진출에 시선이 쏠린다. 당초 소프트뱅크와 함께 AI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했던 네이버는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소프트뱅크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언급된 사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백지화했다.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관계가 과거에 비해 돈독하지 않지만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일본 진출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후재팬 등에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했을 때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야후재팬은 네이버의 AI 검색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AI 열풍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소프트뱅크가 초거대 AI 원천 기술 경쟁에서 뒤처진 만큼 네이버와의 기술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초거대 AI를 선보일만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소프트뱅크가 다양한 언어모델을 활용하는 '멀티엔진'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하이퍼클로바X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지난달 열린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잘 된다면 Z홀딩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AI도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스케일업 리포트] '휴가규정'만 입력하면…수천 페이지 대신 봐준다
산업 IT 2023.09.06 18:17:42“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 혁신·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 이창수(사진) 올거나이즈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 작업은 AI가 처리하고 인간은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의 업무에 매진하도록 하는게 회사의 비전”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올거나이즈는 자연어 기반의 인지 검색 솔루션인 ‘알리 앤서(Answer)’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알리 앤서는 이용자가 자연어 형태의 질문을 해도 AI가 기업 내 다양한 형태의 문서에서 정확한 답변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휴가 관련 규정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AI가 해당 내용을 찾아 제시해 준다. 사내 문서를 직접 뒤져보지 않고도 내용을 숙지할 수 있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사내 정보기술(IT) 헬프데스크, 신입·경력 사원 교육, 법무팀의 준법지원(컴플라이언스) 적합성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고객 대상 챗봇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알리 앤서, 학습 없이 바로 투입 가능 알리 앤서의 강점은 ‘노 태깅(No Tagging)’이다. 기업의 자체 데이터 학습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해도 70% 수준의 정확도를 나타낸다. 사전 학습된 AI 모델이기 때문이다. 각 산업의 공개 데이터·규약을 크롤링(Crawling)한 뒤 파인튜닝해 산업별 베이스라인 모델을 만들었다. 이후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자주 묻는 말을 학습시켜 기업 맞춤형 모델로 고도화한다. 사용 중 피드백을 통해 몇 주 안에 정확도를 95%가까이 높일 수 있다. 이용자가 알리 앤서를 신뢰할 수 있도록 사내 문서나 홈페이지 등 답변 출처를 프리뷰 형태로 제시한다. 서비스 형태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하이브리드·온프레미스 등 다양하게 제공해 기업 고객은 각 사의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기업 고객 사이에서 알리 앤서의 성능은 입증되고 있다. 알리 앤서를 도입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고객 문의 자동 응답률 85%를 기록했다. 노무라 증권이 AI 챗봇 솔루션 4개를 비교한 결과 알리 엔서의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국내 한 주요 고객사의 IT 헬프데스크 담당자들의 업무량은 30% 줄었지만 처리 건수는 오히려 1.5배 늘었다”고 말했다. LLM 기반 앱 제작시 코딩 필요 없어 올거나이즈는 기업 고객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간편하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올인원(All in one)’ 솔루션도 제공한다. 고객사가 각자에 적합한 언어 모델을 고르면 된다. 라마2(Llama2), 돌리(Dolly), 스테이블LM, 블룸(Bloom) 등 오픈소스 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 해서 쓸 수 있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바드 등 빅테크 기업의 거대 언어모델도 선택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앱 제작 과정에서 코딩이 필요 없는 것도 특징이다. 직관적인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축해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단시간 안에 앱을 만들 수 있다. 고객사는 회계·인사·마케팅 등 직무별 업무를 자동화하는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이 대표는 “LLM 모델부터 인프라, 미들웨어, 앱 빌더 모두 제품화가 돼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다”며 “예전에는 모델을 바꾸는 데만 수십 명의 기술자를 투입해야 했지만 올거나이즈의 솔루션을 통해서는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LM 기반의 앱으로 채용 과정이나 계약서 내용을 세세하게 비교하는 과정을 자동화한 고객 사례도 있다”면서 “회사의 경영 철학과 마케팅 방향이 일치하도록 자동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사가 LLM을 사내 구축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민감한 정보 유출에 대한 기업 고객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출 60% 일본서 발생…"글로벌 공략 강화" 올거나이즈는 유료 기업 고객을 200곳 가까이 확보했다. 제한된 기능을 무료로 사용하는 고객사까지 포함하면 2500곳으로 늘어난다. 올거나이즈 솔루션을 한 번이라도 써본 누적 가입자 수는 2000만 명을 넘는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이 IBM 대신 올거나이즈를 택하며 기술력을 인정하자 고객 유치에 속도가 붙었다. 노무라증권, 유통사 이온그룹, 화장품사 까오, 이동통신사 KDDI 등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올거나이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 KB증권, 스마일게이트가 주요 고객이다. 이 대표는 “중요한 레퍼런스인 SMBC를 조기에 기업 고객으로 확보하며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SMBC 유치가 고객사 확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올거나이즈는 시리즈A 단계의 투자까지 마무리했다. 총투자 유치액은 1500만 달러(약 198억 원)다. 2018년 일본 글로벌브레인 등이 160만 달러를 초기(시드) 투자했고, 2019년 스파크랩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등이 34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1 투자를 단행했다. 2021년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일본 SMBC와 기존 투자자 등이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불어닥친 ‘챗GPT 신드롬’은 올거나이즈에게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됐다. AI의 효용을 대중들도 체감하게 되며 파괴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거나이즈는 알리 앤서에 LLM을 접목해 고도화했다. 알리 엔서가 기업 내무 문서뿐만 아니라 외부 검색을 활용해 답변한다. 정보를 종합한 뒤 요약하는 기능도 더해졌다. 대답의 출처도 제시해 신뢰성도 높였다. 이 대표는 “챗GPT는 AI의 쓸모를 증명했다”면서 “7월 계약 건수는 1월 대비 40%증가했다”고 말했다. 올거나이즈는 2025년 일본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도쿄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본사 기능을 미국 휴스턴에서 일본 도쿄로 이전했다. 매출의 60% 가까이 일본에서 거두고 있다. 올거나이즈는 상장 전에 추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LLM 인에이블러(Enabler)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절반이 넘는 기존 유료 고객사가 LLM 올인원 솔루션을 활용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진출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본 상장을 결정했다”면서 "2025년 상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활발하게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
'챗GPT 아버지' 올트먼, 인니 '황금비자' 1호 주인공
국제 경제·마켓 2023.09.06 17:39:35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는 ‘황금 비자(Golden Visa)’의 첫 주인공이 됐다. 5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실미 카림 인도네시아 이민청장은 이날 올트먼에게 황금 비자를 수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투자를 기반으로 한 비자 외에 여러 종류의 황금 비자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인도네시아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인물에게 주어지는 황금 비자”라고 말했다. 황금 비자는 인도네시아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주 도입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도입 일주일 만에 올트먼이 1호가 됐다. 이 비자는 인도네시아에 상당한 투자를 하는 외국인에게 5~10년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지 공기업이나 국채에 35만 달러(약 4억 6690만 원)를 투자한 개인은 5년간 체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의 모든 공항에서 우선 심사를 받을 수 있고 출입국 편의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림 청장은 “황금 비자로 올트먼이 인도네시아에서 인공지능(AI) 발전과 이용에 헌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올해 5~6월 서울을 비롯해 워싱턴DC·도쿄·파리 등 17개국을 방문해 정책 입안자들과 AI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카르타를 방문한 바 있다. 올트먼이 황금 비자를 신청했는지,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
챗GPT로 매출 35배 ↑…수익화 시동 거는 오픈AI[AI토피아]
산업 IT 2023.09.02 10:22:49우수 인공지능(AI) 인재 영입과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 온 오픈AI가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속도를 내는 나서는 모양새다. 당초 킬러콘텐츠 부족 등 이유로 투자금 회수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부터 연 매출 1조 원 수준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업 대상 챗GPT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이며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그간 기업 대상 제품들을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스‘애저(Azure)’를 통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오픈AI도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회사는 엔터프라이즈 제품이 보안과 속도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쓰는 프롬프트에 담긴 회사 기밀을 클라우드에 보관하지 않으며 기업 데이터를 모델 개선 등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챗GPT를 쓰고 싶지만 보안 문제 때문에 꺼려했던 기업들의 마음을 안심시켜 수요를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속도도 기존 버전 대비 2배 가량 빠르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매출원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월 20달러의 구독료를 내는 개인 이용자로부터 오는 수익이 하나, 나머지 하나는 기업간거래(B2B)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다. 챗GPT 출시 초기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유료 개인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 2달 만에 1억명 사용자를 유치하는 등 개별 서비스 기준 가장 빨리 1억 명 가입자를 달성했지만, 다른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하향안정화하며 구독 증가 둔화가 예견된다. 반면 기업들의 생성형 AI 모델 도입은 여전히 극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아직 자사 서비스와 생성형 AI 모델간 사업 시너지에 관해 탐구하고 막 모델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다. 가입할 만한 사람들이 가입을 끝낸 개인 사용자 대비 기업 시장 잠재력을 크게 보는 이유다. 오픈AI가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챗GPT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소개하며 실제 사용 사례를 강조하는 데 힘을 주는 것도 눈에 띈다. 회사는 최근 연이어 챗GPT를 콘텐츠 발행과 검토에 활용하는 방식을 제안하거나 아이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이를 보조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이어 홍보했다. 그간 블로그는 주로 자사 일반인공지능(AGI)에 대한 철학, AI 윤리 등을 알리는 데 활용돼 온 것과 대비된다.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내 줄 킬러 콘텐츠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기술에 쏟아진 관심에 비해 실생활 적용 방안에 대한 발굴이 부족하다는 평가과 함께 오픈AI가 의미 있는 실적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 회사가 당장 지금부터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향후 1년간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오픈AI가 주주들에 예상 매출로 공유했던 예상치 2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예상치는 오픈AI가 유료 챗GPT를 내놓기 전 매출의 약 35배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8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우수 인재 영입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며 5억 40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topia’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생성형AI 데이터 학습, 공짜는 없다" …저작권자 권익보호 법안 잇따라 발의
산업 IT 2023.09.01 17:47:02네이버가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 후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 사용료 문제로 관련 이슈가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AI의 세 가지 필수 요소로는 하드웨어 인프라, AI 연산용 소프트웨어, 학습을 위한 빅데이터가 꼽히며 이 가운데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가 시장 판도를 결정 지을 핵심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AI 업체들은 메타·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천문학적인 LLM 운용 비용을 감안하면 데이터 사용료 문제보다는 관련 생태계 확산에 우선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언론사를 비롯한 콘텐츠 기업은 생성형 AI의 수익 창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맞선다. 정치권과 정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접근 기준 및 이용 범위에 대한 규율 마련에 나서고 있어 향후 콘텐츠 사용료 기준에 관한 법제화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최근 신기술 학습을 위한 데이터 저작권 관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며 콘텐츠 저작권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저작물에 적법하게 접근할 때만 저작물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황보 의원은 법안 발의 배경과 관련해 “AI 기술의 저작물 활용 시 허용되는 범위와 저작권 침해의 경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또한 “AI·빅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경계를 명확히 하고 저작권자의 권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저작권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음 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AI 데이터 사용료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AI 데이터 사용 권한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질의 내용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10월 국감을 대비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생성형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생성형 AI의 ‘크롤링’ 등 각종 기술 부작용에 대한 보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2월 ‘AI 저작권법 제도 개선 워킹그룹’을 발족해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을 이용할 때 허용 가능한 범위를 논의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용자 콘텐츠를 네이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약관의 불공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저작권 법적 분쟁이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본격화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법을 정비하거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CNN방송 등이 챗GPT의 무단 기사 수집을 막기 위해 GPT봇을 차단했으며 뉴욕타임스 등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뉴스 저작권 침해 등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한국신문협회는 국내외 대형 IT 기업들에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도 AI 데이터 이용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정욱 법무법인 강호 대표변호사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이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판단할)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생성형 AI를 서비스 중인 업체들은 콘텐츠 사용료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저희가 학습한 데이터들은 기존의 규제라든지 저희 약관에 근거를 두고 학습을 했기 때문에 별도 사용료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5억 4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을 정도로 생성형 AI는 현재 ‘돈 먹는 하마’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시장이 초기인 점을 감안해 향후 몇 년간 수익 배분을 유예하고 이후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때 콘텐츠료를 지급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밝혔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삼성·현대 다녀간 '마음AI'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3.08.30 11:16:20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마음AI(377480)로 나타났다. 셀트리온(068270), 퓨런티어(370090), 파두(440110), 쿠쿠홀딩스(192400)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마음AI로 집계됐다. 맞춤형 AI모델 서비스 제공 업체인 마음AI는 이날 10시 50분 코스닥 시장에서 전장 종가 대비 23.70% 오른 3만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8.17% 상승, 전날 상한가 마감한 데 이어 3일 연속 급등세다. 최근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기업용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국내 AI 관련주 주가에도 훈풍이 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최근 마음AI의 신사옥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마음AI 신사옥에는 AI가 컨트롤하는 최첨단 오피스인 ‘AI 스페이스’가 마련돼 있다. 순매수 2위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며 투자자. 셀트리온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총 1000억 원 규모(69만 6865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달 29일부터 11월2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총 450억 원(69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합병을 결정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음에도 시장 불안 요소로 인한 회사의 시장 가치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다. 삼성전자, 포스코엠텍(009520), 엘앤에프(066970), POSCO홀딩스(005490) 등이 이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다. 금양(001570), 뷰노(338220), 케어젠(21437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도 1위는 한미반도체(042700)였으며 포스코엠텍, 루닛(328130), 포스코퓨처엠(003670), 두산에너빌리티 등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클릭 몇 번이면 똑똑한 AI 콜봇 ‘뚝딱’
산업 IT 2023.08.30 09:08:04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전문 기업 옵스나우가 자사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헬프나우(HelpNow)’에 고품질의 콜봇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헬프나우 AI 콜’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헬프나우 AI 콜은 각 산업에 특화된 고품질의 AI 콜봇을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이스 게이트웨이를 내장해 콜센터 장비 교체나 대규모의 개발 과정 없이도 기업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콜센터 시스템과 연동하여 콜봇 서비스를 매우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실시간 대화가 가능함은 물론, 다양한 프로토콜을 통해 유선 전화 뿐만 아니라 웹 브라우저에서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헬프나우는 대화형 AI 서비스 구축과 운영을 위한 다양한 엔진을 지원한다. △구글 다이얼로그플로우(Dialogflow) △아마존웹서비스 렉스(Lex)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루이스(Luis) △IBM 왓슨(watson) 등 자연어 이해(NLU) 엔진과 함께 오픈AI의 GPT-4, 구글 팜(PaLM)2 등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연동돼 있다. 때문에 시나리오를 작성하지 않아도 보유하고 있는 문서나 드라이브 같은 스토리지를 연동하여 해당 데이터를 검색, LLM을 통해 답변을 생성함으로써 최적화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 -
머스크·저커버그, 격투장 대신 美의회서 만난다
국제 인물·화제 2023.08.29 18:09:45격투기 대결을 벌일지를 두고 신경전을 펼쳐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격투장 대신 미국 의회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13일 의회에서 열리는 첫 비공개 인공지능(AI) 인사이트 포럼에 머스크와 저커버그를 초청했다. 포럼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관련 시민단체와 노동조합도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 측에서는 슈머 원내대표와 마르틴 하인리히, 토드 영, 마이크 라운즈 의원 등이 포럼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2~3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AI의 영향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악시오스는 AI 인사이트 포럼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대해 의원들을 교육하고 규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을 계기로 최근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대면할지도 주목된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종합격투기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와 메타의 엑스(옛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시 등으로 논쟁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체급 차이를 거론하면서 “당신(저커버그)이 이소룡이 아니라면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도발하기도 했다. 다만 앞서 저커버그가 스레드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라고 언급해 둘의 격투기 대결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
‘오픈AI, 기업용 챗봇 출시’ 시장 확대 기대감에 국내 AI 종목도 상승 [특징주]
증권 증권일반 2023.08.29 15:05:35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기업용 챗봇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국내 AI 관련주도 상승하고 있다. 2시58분 기준 마음AI는 전 거래일 대비 7350원(30%) 오른 3만 18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셀바스AI(108860)(10.93%), 바이브컴퍼니(301300)(7.86%), 브리지텍(064480)(7.52%), 브레인즈컴퍼니(099390)(7.43%), 코난테크놀로지(402030)(5.27%), 네이버(NAVER(035420)·2.11%) 등이 상승하고 있다. 국내 AI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건 오픈AI의 기업용 챗봇 출시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용 챗봇 시장이 개화하면서 국내에도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오픈AI는 28일(현지시간) 기업용 챗봇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업용 챗GPT에는 GPT-4 액세스가 적용돼 업그레이드 됐으며, 이전 버전보다 2배 빠른 성능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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