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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회로 간 생성형 AI…법령 학습해 입법 돕는다
정치 대통령실 2023.08.27 17:50:07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국회로 진출한다. 국회사무처가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 등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플랫폼 구축에 착수하면서다. 각종 법령·판례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통계·자료 등을 함께 학습한 서비스가 등장하면 복잡하고 지난한 입법 과정을 단축하고 의정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사무처는 입법 등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보조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현재는 ISP(정보화전략계획) 단계로 올해 말까지 여러 세부 사항을 확정한 뒤 이 프로젝트를 실제 구축할 사업자들을 따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SP 사업이란 정보 시스템을 만들기에 앞서 구축할 정보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상황과 조직이 지향해야 할 목표 등을 정하는 일종의 컨설팅 단계다. 국회 생성형 AI 플랫폼은 대형언어모델(LLM)에 입법 등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통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법령을 학습하고, 국회의원 의정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안 검토 보고서, 심사 보고서, 국정감사 자료 등 국회가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자료들이 디지털 문서로 보관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종이 문서나 문서 파일 형태의 데이터를 언어모델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비용이 들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사무처는 내부 자료 외에도 통계청의 각종 통계 자료, 한국은행의 각종 금융통화 데이터 등 국회 밖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데이터를 AI 플랫폼에 통합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문·사회·경제 분야 통계와 보고서를 고려해 법안을 설계하는 만큼 이러한 자료들도 LLM에 학습시켜 보다 통합적인 의정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통계청, 한국은행,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재정정보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칸막이식으로 진행되던 기관별 정책 데이터 수집을 통합하고 이를 기계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 등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맺는 등 선제 작업을 통해 길을 닦아왔다. 국회의원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나서 이후에는 이를 대국민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국민들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과 상임위원회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회 의정 활동과 입법 추진 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개별 정보가 산재돼 있어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구축된 플랫폼에는 법 조문, 국정 감사 자료 등 다양한 자료와 통계들이 통합될 예정인 만큼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정치 과정에 참여하고 이를 감시하려는 국민들의 알 권리와 참정권 등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챗GPT 출시로 촉발된 생성형 AI를 향한 관심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며 산업군마다 AI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모색이 한창이다. 수천억 개에서 수조 개의 토큰을 사전 학습해 만든 오픈AI의 GPT, 구글의 팜(PaLM)2 등 파운데이션모델을 기반으로 하되 각 비즈니스 영역에 특화한 데이터를 재료로 모델을 미세조정해 도메인 특성에 맞는 AI 서비스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법률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민간 기업들은 법조문과 판결문 등을 활용한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리걸테크 기업 로앤굿은 AI 스타트업 위커버와 협력해 지난 5월 챗GPT를 활용한 AI 법률상담 챗봇 서비스 '로앤봇'을 내놨다. 리걸테크 기업 인텔리콘연구소도 같은 달 AI 상담 솔루션 ‘법률GPT’를 개발했다. 약 300만 건 이상의 법령, 판례, 논문 등을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키고 여기에 자체 개발한 법률 추론 시스템도 융합했다. -
"고깃집 추천해줘" 했더니…깔끔한 숫자 목록 보여줘
산업 IT 2023.08.24 18:01:27네이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화형 에이전트(비서)로,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다. 검색 포털 강자다운 깔끔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챗GPT보다 많은 한국어 학습량이 장점이다. 다만 공개 시점 초반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명령어(프롬프트)’ 관련 답변이 지체되거나 오류가 나는 등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24일 오후 4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클로바X 베타 체험 홈페이지는 예시 질문들이 떠 있고 간단한 UI로 이뤄져 사용법을 숙지하지 않아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광화문 고깃집 추천해줘’라는 질문에 숫자 목록을 만들어 답을 줬다. 일부 질문에는 티스토리 등 출처도 함께 표시해 객관성을 더했다.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클로바X의 이러한 멀티턴과 비즈니스 글쓰기 능력으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해외 영업 직무 신입으로 지원했는데 면접관이 돼줄래?’라고 물으면 클로바X는 면접 질문들을 뽑아준다. 다만 이용자가 해당 질문들에 답변을 하면 ‘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가 반복돼 실질적인 멀티턴으로 느껴지지 않는 아쉬움이 들었다. 일상에서 더 유용하게 쓰이려면 더 많은 이용자들과의 대화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많이 학습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런 만큼 클로바X는 한국어를 더 잘 표현한다는 느낌을 줬다. 네이버 블로그와 뉴스 등에 익숙하다면 클로바X가 더 친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용자가 몰리면 답변이 늦어지는 것은 클로바X도 어쩔 수 없었다. 이날 오후 4시에 체험 서비스가 열리자마자 질문을 넣었을 때는 답변이 5초 이내로 나왔지만 4시 10분이 지나서는 계속해서 ‘현재 요청량이 많아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떴다. 챗GPT 역시 올 초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 트래픽이 몰려 오류 메시지가 떴다. 아직 클로바X 베타 페이지에 대화 내용 저장 외에 부가적 기능은 없다. 향후 네이버는 클로바X에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해 더욱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문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누는 기능, 사진을 첨부해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해 클로바X 전반의 사용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고 네이버 검색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얼마나 클로바X로 넘어갈지, 아니면 함께 사용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챗GPT 덕본 AI 영어 솔루션 '스픽' 상반기 매출 2배 ↑
사회 사회일반 2023.08.24 16:24:47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솔루션을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기반의 영어 스피킹 어플리케이션 ‘스픽’의 AI 튜터 수업 런칭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1월에 런칭한 AI 튜터는 출시 4개월 만에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총 누적 다운로드 수 400만 건을 돌파했다. 총 40만 명의 유료 회원이 270만 건의 AI 튜터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2억 개의 영어 단어가 사용되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열풍이 AI 기반 영어 학습 솔루션을 운영하는 스픽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 요인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스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투자를 받은 회사로 AI 튜터 수업의 환경 개선과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출시된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를 활용하고 있다. 코너즈윅 스픽이지랩스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영어 회화 학습을 위한 최적의 UX(사용자경험)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두산로보틱스, MS GPT 기반 협동로봇 개발한다
산업 기업 2023.08.24 10:03:12두산(000150)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GPT(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를 활용한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24일 두산로보틱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한 ‘GPT 기반 로봇 컨트롤 시스템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GPT를 협동로봇에 적용해 사람의 개입없이 스스로 오류 수정을 반복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이 개발되면 협동로봇 사용자는 프로그래밍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과 활용성을 제고할 수 있다. 일례로 기존에는 라면과 튀김을 동시에 주문했을 때 각각에 특화된 협동로봇이 별도로 작동하거나 라면을 조리한 후 순차적으로 튀김을 조리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두 종류 이상의 조리를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세부 동작뿐만 아니라 동작 순서도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 사람이 직접 프로그래밍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술적인 구현도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될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은 각 조리의 세부 동작만 프로그래밍해 학습시켜 두면 두 종류 이상의 조리를 동시에 진행하더라도 최적의 동작 순서를 스스로 배치하고 실행할 수 있다. 이에 프로그래밍에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그 결과 음성 혹은 텍스트로 ‘라면과 튀김을 조리해 줘’라고 주문하면 협동로봇이 조리시간과 순서를 고려한 최적의 동작을 구성해 조리하고, 사용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게 된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 솔루션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스위트’에 적용하면 협동로봇의 활용성과 사용 편의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초거대AI 공개…구글·오픈AI와 전쟁
산업 IT 2023.08.24 10:00:00“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행사 ‘단(DAN) 23’에서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큐(CUE):’가 소개됐다. 또 네이버의 생성형 제품과 이를 적용한 검색,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들의 변화도 공개됐다.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더욱 고도화한 초거대 AI다. 50년 치의 뉴스와 9년 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소통하는 능력을 갖췄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팜2(PaLM2)’ 등 영어 중심 모델에 비해 한국어 특성에 맞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 대비 코딩과 영어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도 끌어올렸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이용자가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써달라”고 질의하면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 유치 계획’과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한다.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해외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중이야.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되어 줄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클로바X’가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을 연달아 질문한다.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클로바X’를 통해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클로바X’는 네이버쇼핑, 네이버 여행과의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한다. 향후 네이버 외부의 서비스들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쉽게 호출할 수 있도록 스킬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문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 사진을 첨부해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하며 클로바X 전반의 사용성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네이버는 ‘클로바X’의 베타테스트를 이날부터 시작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도 소개했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큐:’는 사람처럼 질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해 준다. 이 때 제공되는 답변은 네이버 지식백과, 블로그 문서, 기상청 등 공식 웹 사이트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생성되는 결과다. ‘큐:’에 적용된 질의 이해(Reasoning),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Evidence Selector),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Factually Consistent Generation)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을 통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가 지닌 한계점인 ‘환각’을 최소화하도록 개발됐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AI 기술총괄은 “내부 테스트 결과, 자체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이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큐:’가 적용된 네이버 검색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큐:’가 커머스, 로컬, 페이, UGC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에 쉽게 도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책임리더는 ‘큐:’를 사용하면 지역 정보 확인, 여행 계획 수립, 상품 비교 및 쇼핑 정보 검색 등에서 우수한 사용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주말에 분당에서 브런치하기 좋은 테라스 있는 식당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큐:’는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를 기반으로 적합한 식당과 주요 메뉴 및 특징에 대해 요약하고, 각 식당의 이미지와 영업시간, 리뷰 등 구체적인 정보들까지 한번에 제공한다. 또 하단에는 사용자가 궁금해 할 만한 후속 질문을 예상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 비교도 쉬워진다. ‘공기청정기 인기 제품 3개를 비교해줘’ 라고 질문하면, 네이버 쇼핑 정보를 활용하여 인기있는 제품을 비교해서 요약해 준다. ‘큐:’의 베타 서비스는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도 소개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판매자들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과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에드’(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 AI가 빠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그간 축적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수십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기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업수익의 22%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 이라며 단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문을 11월 연다. 각 세종은 초거대 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각 세종’은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제품의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에 있다”며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어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기반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베일 벗는 네이버의 차세대 초거대AI…"경쟁 우위 확고해 질 것"[AI토피아]
산업 IT 2023.08.24 07:49:35네이버가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24일 발표한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검색 서비스 ‘큐:’와 대화형 AI ‘클로바X’도 선보인다. 초거대 AI 관련 초기 사업화 방향도 공개한다.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는 초거대 AI 개발 경쟁에서 네이버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단(DAN) 23’을 열고 '하이퍼클로바X'가 변화시킬 일상과 사업을 소개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주제로 기조 연설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사용자와 파트너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21일 주주서한에서 “생성형 AI가 네이버의 핵심 역량을 더욱 확장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확신한다. 기존의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더욱 고도화한 초거대 AI다. 50년 치의 뉴스와 9년 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소통하는 능력을 갖췄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팜2(PaLM2)’ 등 영어 중심 모델에 비해 한국어 특성에 맞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 대비 코딩과 영어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도 끌어올렸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서비스도 소개한다. 성 총괄은 대화형 AI ‘클로바X’도 소개한다. 클로바X는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할 뿐만 아니라 창작과 요약 등 글쓰기 능력도 갖췄다.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클로바X를 고도화하며 플러그인 생태계를 함께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커넥트X’도 공개한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AI 기술 총괄, 최재호 네이버 에어서치 책임 리더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소개한다. '큐:'는 네이버가 가진 콘텐츠를 바탕으로 확장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이후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또 검색을 중심으로 네이버 서비스들과의 연계된다. 사용자는 '큐:'를 통해 쇼핑이나 장소 예약 등 네이버의 서비스를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큐:'는 사용자 대상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에는 네이버 검색에도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의 초기 사업화 방향도 공개된다. 성 총괄은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 고객이 생성형 AI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공유할 계획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8월 일부 기업에 선공개하고, 10월 공식 출시한다.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도 소개한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기업 고객 맞춤형 솔루션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를 공개한다. 뉴로클라우드는 서버 인프라를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해 한층 뛰어난 보안을 갖춘 초거대 AI 기술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다. 최 대표는 4일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준의 과금 모델이나 구독 모델도 고려하고 있고, 네이버의 뉴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업계와의 제휴, 기업과의 협업 등의 수익 결과가 더 빨리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생성형 AI가 활용된 네이버 쇼핑의 변화 방향도 소개한다. 이정태 네이버 쇼핑 서치 책임리더가 최신 AI 기술과 결합된 쇼핑 검색과 쇼핑 서비스 미래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책임리더는 판매자 관점에서 AI를 적용하는 방법도 전한다. 윤종호 네이버 비즈 데브 책임리더가 생성형 AI가 적용된 신규 광고 상품과 광고 플랫폼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 윤 책임리더는 AI가 브랜드가 원하는 정보를 학습해 새로운 광고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 효과를 설명한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의 사회로 스타트업 파트너사 대표 3인 등이 참여하는 패널 세션도 마련된다. 박우철 네이버 아젠다 리서치 리더와 이화란 네이버클라우드 랭귀지 리서치(Language Research) 리더는 모두가 안전한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네이버의 계획을 소개한다. 네이버는 최근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 초거대 AI가 종교와 도덕 등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에 대해 편향적으로 발언하지 않도록 돕는 데이터셋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데이터셋은 민감한 질문 4만 9000개와 허용 가능 답변 4만 2000개, 적절하지 않은 답변 4만 6000개로 구성됐다. 네이버는 AI가 편견이 녹아든 '편향성' 발화를 하지 않도록 돕는 한국어 데이터셋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AI를 둘러싼 윤리 문제 발생을 방지하는 데이터셋을 세계 각국에 알맞게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 방법도 공유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을 이끄는 마틴 휴멘버거 연구소장이 최신 연구 화두를 설명한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각각 네이버페이 기술력과 글로벌 웹툰 사업 성과를 소개한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포시마크 창업자인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네이버와 포시마크의 시너지를 설명한다. -
폭스콘에 AI서버 주문…'애플GPT' 개발 저울질
산업 IT 2023.08.20 17:44:10애플이 수년 내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글로벌 AI 시장 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폭스콘산업인터넷(FII)에 AI 서버 독점 공급 계약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AI의 필수 인프라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까지 가능한 AI 서버가 필수인 만큼 생성형AI 서비스 출시를 위한 애플의 사전 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애플은 지난해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후 생성형AI 시장 진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존 지아난드레아 AI 전략책임자 및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을 주축으로 한 AI 조직을 운영 중이지만 AI 서비스 본격화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애플의 고심은 낮은 AI 서비스 경쟁력과도 관련이 깊다. 시장조사 기관 썬더마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애플의 AI 기술력은 글로벌 14위 수준에 불과하다. 애플의 비서형 AI 서비스 ‘시리(Siri)’ 또한 낮은 서비스 경쟁력으로 ‘록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A’나 ‘M’ 시리즈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대성능비를 자랑하는 반도체 칩을 만들고서도 자사 기기에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처럼 AI 서비스를 내놓더라도 아이폰·맥북·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 이용자에게 국한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여타 사업자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생성형AI 시장을 키워가는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2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올해 출하량 기준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 시장에서 애플만의 영토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통신사·스타트업, 생성형AI 풀베팅
산업 IT 2023.08.20 17:43:31네이버·LG·카카오 등 덩치 큰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었던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 구도가 후발 주자들의 참여로 다변화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고 꾸준히 AI 기술에 투자해 온 SK텔레콤(017670)·KT(030200) 같은 통신사들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스타트업들도 기술력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AI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은 최근 들어 국내외 투자를 강화하며 생성형AI 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이 그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최근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2021년 오픈AI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곳으로 SK텔레콤은 이곳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다국어 언어를 지원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자사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내 유망 기업들을 중심으로 형성해왔던 AI 생태계 동맹을 최근 국외로 확장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달 도이치텔레콤·싱텔·이앤그룹 등 글로벌 대표 통신사와 연합체를 결성해 통신사 중심의 AI 혁신을 선포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가 선점한 AI 산업에서 통신사들의 장점을 앞세워 상황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국내 기업들과의 ‘K-AI 얼라이언스’ 결성을 통해 맺은 기술·사업 동맹을 글로벌로 확장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기술은 기존 사업과 결합해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밸류를 만들 수 있다”며 “통신사야 말로 전 세계에서 고객이 제일 많고 고객과의 관계 설정 난도도 높은 만큼 AI를 통해 내부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다면 이를 발판 삼아 다른 산업에서도 통하는 플랫폼 레퍼런스를 만들고 사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역시 클라우드 사업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풀스택(Full stack) AI’라는 구호 아래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풀스택 AI란 AI 서비스에 관여하는 반도체, 클라우드, LLM, 응용 서비스 등 모든 단계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다. 더불어 KT는 6월 AI 사업 관련 설명회에서 자사 AI 기술을 적용할 대표 분야로 기존 물류, AI컨택센터(CC)에 더해 교육·헬스케어·로봇을 소개하며 AI 비즈니스 청사진을 공개했다. 회사는 오는 하반기까지 자사 생성형AI 사업의 구심이 될 LLM ‘믿음’을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2025년 AI 산업 관련 매출 최소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저마다 틈새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국내 최초로 기업간거래(B2B)향 자체 LLM을 선보인 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200여 명에 불과한 인력으로도 국내 빅테크에 버금가는 모델 스펙을 선보였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오픈AI 발 생성형AI 혁신 조짐이 보이자 국내 어느 기업보다 재빨리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2대를 발주해 사업을 틀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보안과 비용 부문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정부 시장을 중점 공략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도 오픈AI의 GPT 애플리케이션개발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해오다 최근 자체 모델을 개발하며 기술 자급화의 물꼬를 텄다. 메타가 지난달 공개한 차세대 오픈소스 LLM 라마2(Llama2)를 기반으로 구축한 이 모델은 여러 평가 기준에서 원조 모델을 앞지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AI 스타트업 위커버는 빅테크 LLM을 쓰되 태생적으로 언어 모델의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등 단점을 ‘검색 증강 생성’ 등 자사 기술로 보완해 LLM 기술을 활용하고 싶지만 단점 때문에 망설이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특히 검색 정확도가 중요한 의료·법률 등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빅테크들이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세워 경쟁하던 시장 초기와 달리 이제는 각 분야별 작고 특화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스타트업들이 지금까지는 다소 밀렸더라도 비즈니스 기회는 열려 있고 각 영역에서 독보적인 모델을 제시한다면 시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어에 최적화된 국산 LLM…외국어 학습 늘려 해외시장 노크
산업 IT 2023.08.20 17:42:36네이버가 2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글로벌 AI 시장 공략 로드맵 마련에도 착수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5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국내에서는 오픈AI가 선보인 ‘챗GPT’의 대항마로 꼽힌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로 국내 AI 시장 수성은 물론 10월 출범 예정인 관계사 ‘라인야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일본 AI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향후 비영어권 국가이자 자국 데이터 주권 확보에 관심이 많은 스페인·멕시코는 물론 아랍어를 쓰는 중동 국가로까지 AI 영토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AI의 강점으로 ‘한국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이상 학습했다. 특히 한국어 중심의 초거대 AI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토큰(token)’을 배정하게 돼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챗봇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토큰은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모아 둔 일종의 ‘말뭉치’로 문장을 만들어내는 데 사용되는 토큰이 많아질수록 생성형AI의 연산 과정 및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특정 언어에 최적화된 LLM은 그만큼 짧은 연산 과정을 거쳐 답변을 내놓기 때문에 답변 산출 비용이 영어 기반 LLM 대비 낮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 놀러 가고 싶어’라는 한국어 문장의 경우 챗GPT는 30개의 토큰으로 분류한다. ‘놀’이라는 글자 하나를 놓고 보면 ‘ㄴ’ ‘ㅗ’ ‘ㄹ’이라는 자음 및 모음 각각을 토큰으로 분류해 총 3개의 토큰을 할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놀이터에 놀러 가고 싶어’라는 문장에는 총 30개의 토큰이 사용된다. 반면 챗GPT는 ‘놀이터에 놀러 가고 싶어’와 같은 뜻의 영어 문장인 ‘I want to go to the playground’에는 8개라는 훨씬 적은 수의 토큰만 할당한다. 챗GPT가 같은 뜻의 문장을 작성하더라도 한국어 문장 생성에 드는 비용이 영어 문장 대비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생성하는 한국어 문장을 띄어쓰기·음절·형태소 등을 기준으로 토큰화할 예정이라 챗GPT 대비 3분의 1 수준의 토큰으로 한국어 문장 생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LM에 자사 서비스를 ‘플러그인’ 형태로 연결시켜 신규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네이버의 LLM 사용 시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 무대에서 유료화 로드맵 설명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향후 자사 LLM에 스페인어·아랍어·일본어를 대규모로 학습할 경우 이들 국가의 AI 시장 장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빅테크 대비 약점도 많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석 달 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적 관점에서 우리(네이버)의 기술은 오픈AI의 챗GPT 대비 8개월가량 뒤처져 있다”며 기술 격차를 인정한 바 있다. 자금력 측면에서도 네이버는 빅테크 대비 크게 불리하다. 네이버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848억 원으로 2021년 말의 9644억 원 대비 사실상 반토막 났다. 네이버가 최근 2년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중고 거래 및 콘텐츠 기업 인수합병에 힘을 쏟으며 자금 여력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특히 네이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오픈AI가 지난해 기록한 손실 규모 5억 4000만 달러(약 7236억 원)에도 못 미친다. 하이퍼클로바X 공개 후 적절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채 이용자 수만 빠르게 늘어날 경우 네이버의 보유 현금이 불과 몇 년 만에 바닥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최근 판교테크원타워 보유 지분 45.08%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3500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자금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AI용 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점도 네이버에 불리한 부분이다. LLM 인프라 구축에는 빅데이터 학습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돼야 하지만 GPU 수요 폭증으로 글로벌 빅테크들 또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GPU ‘H100’ 가격은 지난해 3만 6000달러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 4만 600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AI 추론용 칩에는 엔비디아 제품 외에 리벨리온·사피온·퓨리오사AI 등 한국 기업의 AI 칩을 사용해도 되지만 학습용 칩은 엔비디아 GPU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네이버 입장에서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 IT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엔씨소프트·LG 등이 글로벌 빅테크의 LLM을 사용하는 대신 자체 LLM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기술 종속을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네이버가 빅테크와의 격전이 불가피한 범용 LLM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성과에 따라 국내 AI 산업 생태계의 방향 또한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
너도 나도 LLM 개발…얼마나 살아남을까 [AI토피아]
산업 IT 2023.08.19 09:00:00어느새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만 열 곳이 넘는다. 막대한 자금과 인력 동원이 가능한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나서고 있다. AI 생태계가 확장되는 건 긍정적이지만 버블이 꺼진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생기고 있다. 네이버가 독식한 포털 분야처럼 시장의 선택을 받은 일부 LLM만 살아남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들은 자신만의 특화된 방식으로 LLM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다양한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LL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총성 없는 AI 기술 주권 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지난 5월 대한상공회의소와 테크앤트레이드포럼이 공동주최한 생성형 AI 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자에 맞서 국내 기업이 AI 주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GPT-4가 공개됐지만 기술 공개는 안 됐고, 한국어 같은 경우 챗GPT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고도 영어 버전보다 4.5배 비용을 더 내야 한다"며 "생태계, 데이터 주권, 서비스 품질 관점에서 한국어 중심 AI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LLM 개발에 나선 모든 기업이 성공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고성능 LLM에는 풍부한 데이터셋(데이터 집합체)이 필수적인데 이를 얻기 위한 인프라나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AI가 많은 데이터를 학습해야 뛰어난 성능을 지닌 LLM을 만들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20년 넘게 포털 시장을 장악했을 뿐 아니라 지식인, 블로그 등 각종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막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카카오(035720)의 경우는 카카오톡이라는 무기가 있지만 개인정보가 포함된 대화가 오가는 메신저 특성상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초거대 AI 모델을 학습시키기에 네이버만큼 유리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4일 ‘1T 클럽'을 발족했다. ‘1T’는 ‘1 트릴리언(Trillion) 토큰’을 의미한다. 업스테이지는 텍스트·책·기사 등 다양한 형태의 한국어 데이터 제공에 기여하는 파트너사들로 1T클럽을 구성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를 통해 한국어 데이터를 확보하고 고품질 LLM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파트너사에게는 데이터 제공량에 비례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사용료를 할인해주고 LLM의 API 사업으로 창출되는 수익을 공유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들어 지난달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공개한 LG(003550)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LLM 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엑사원 2.0은 4500만건에 달하는 논문·특허 등 전문 자료를 학습시킨 전문가용 모델로 파라미터 수가 3000억개에 달한다. 오는 24일에는 네이버가 차세대 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네이버가 이전에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파라미터 수는 2040억개다. 다음 달에는 생성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를 시범 서비스한다. 카카오도 연내 LLM ‘Ko(코) GPT 2.0’을 공개한다. 파라미터를 낮춘 중소형 LLM 모델로 쪼개 카카오톡 등 기존 서비스에 녹일 계획이다. KT(030200)도 하반기에 초거대 AI '믿음'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스타트업들의 소형언어모델(sLLM)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LLM은 학습에 사용되는 파라미터 수가 많아 컴퓨팅 리소스 등 하드웨어(HW)적 한계와 비용 문제가 있다. 반면 이들은 sLLM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 특정 영역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시켜 일상 대화, 전문 용어 등 특정 도메인과 언어에 대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전창배 IAAE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LLM이 모든 분야를 아울러 서비스하는 모델이라면 sLLM은 법률용, 게임용 등 특정 분야 전용 버티컬로 더 수월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캐터랩은 챗GPT 돌풍이 불기 전인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자체 개발한 sLLM ‘루다 젠1’을 기반으로 AI 챗봇 ‘이루다 2.0’을 출시했다. 이루다 2.0 개발 당시에는 이용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에 초점을 뒀었는데 현재는 여기에 지식 데이터를 학습해 논리적 상호작용까지 가능한 sLLM ‘핑퐁-1'을 개발하고 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AI 기술 경쟁은 모델 싸움에서 결국 독점적 데이터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감성 대화에 특화된 데이터셋을 무기로한 sLLM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036570)도 지난 16일 게임 시나리오와 이미지, 가상 인간 등 게임 개발에 특화된 중소형 LLM ‘바르코’를 공개했다.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구글의 LLM 팜2(PaLM 2) 비영어권 언어모델과 오픈AI의 GPT4, GPT3.5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하는 등 이용자들이 다양한 모델을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AI분야는 데이터가 없으면 안 되는 게임"이라며 “고사양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급 인력 등이 필요해 대규모 투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버티컬 등 각자만의 LLM 개발·운용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topia’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스마일게이트, 게임 개발에 네이버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 활용한다
산업 IT 2023.08.18 09:53:42스마일게이트가 네이버와 손 잡고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스마일게이트 AI 센터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17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하이퍼클로바X를 여러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 개선·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 연구를 비롯해 게임 속 NPC(플레이어가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와 메타휴먼(가상인간) 고도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더욱 고도화한 초거대 AI다. 50년 치의 뉴스와 9년 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소통하는 능력을 갖췄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팜2(PaLM2)’ 등 영어 중심 모델에 비해 한국어 특성에 맞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모델 대비 코딩과 영어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도 끌어올렸다. ‘하이퍼클로바X’는 24일 베일을 벗는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영업총괄 상무는 “하이퍼클로버X는 게임업계의 요구사항을 가장 잘 충족하는 생성형 AI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외 최고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와 협력 사업을 통해 게임업계의 AI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우진 스마일게이트 AI 센터 센터장은 “세계적인 AI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클로바 X를 활용해 스마일게이트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스마일게이트 AI 센터가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챗GPT와 붙어도 승산있다”…이해진의 자신감[양철민의 아알못]
산업 IT 2023.08.18 07:00:00네이버가 24일 생성형 AI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는다. 2021년 5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네이버는 국내 AI 시장 수성은 물론, 관계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법인 ‘LY코퍼레이션(10월 출범 예정)’이 활약하고 있는 일본 AI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 보고 있다. 비영어권 국가이자 자국 데이터 주권에 관심이 많은 스페인, 멕시코는 물론 아랍어를 쓰는 중동 국가들도 네이버AI의 공략 대상이다. 네이버 “한국어 AI는 하이퍼클로바X가 최고” 네이버 AI 서비스의 강점은 한국어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점이다. 한국어 중심의 초거대AI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토큰(token)’을 배정하게 돼 있다. 토큰은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모아 둔 ‘말뭉치’로, 문장을 만들어내는데 사용되는 토큰이 많아질수록 생성형AI의 연산 과정 및 연산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만큼 짧은 연산과정을 거쳐 답변을 내놓기 때문에, 서비스 비용이 영어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 대비 낮다. 실제 같은 한국어 답변을 내놓더라도 영어 중심의 구글 ‘바드’ 및 오픈AI의 ‘챗GPT’와 달리 하이퍼클로바X는 보다 적은 토큰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 놀러가고 싶어.’라는 한국어 문장의 경우 챗GPT는 30개의 토큰으로 분류한다. ‘놀’이라는 글자하나를 놓고 보면 ‘ㄴ’, ‘ㅗ’, ‘ㄹ’이라는 자음 및 모음 각각을 토큰으로 분류해 총 3개의 토큰을 할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놀이터에 놀러가고 싶어’라는 문장에는 총 30개의 토큰이 사용된다. 반면 챗GPT는 ‘놀이터에 놀러가고 싶어’와 같은 뜻의 영어 문장인 ‘I want to go to the playground.’에는 8개라는 훨씬 적은 수의 토큰만 반영한다. 챗GPT가 같은 뜻의 문장을 작성하더라도 한국어에 영어 대비 4배 가량 많은 힘을 쏟아야 하는 셈이다. 반면 네이버는 한국어 문장을 띄어쓰기, 음절, 형태소 등을 기준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토큰화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이퍼클로바X가 ‘놀이터에 놀러가고 싶어.’라는 문장 생성을 위해 사용하는 토큰 개수도 챗GPT의 3분의 1 에 못 미칠 전망이다. 한국어 기반의 챗봇 서비스에 메타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LLM 대신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LLM을 사용한다면, 훨씬 적은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셈이다. 특히 LLM에 자사 서비스를 ‘플러그인’ 형태로 연결시켜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하려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네이버의 LLM을 사용할 경우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가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 시 기술력 과시와 함께 상업모델 로드맵 공개에 초점을 맞춘 발표를 하려는 이유다. 네이버는 향후 자사 LLM에 스페인어, 아랍어, 일본어를 대규모로 학습해 토큰을 최적화 할 경우 이들 국가의 AI 시장 장악까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빅테크와 자금력·인프라 격차 커…'AI최적화 승부수' 통할까? 물론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에는 약점도 많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석달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적 관점에서 우리(네이버)의 기술은 오픈AI의 챗GPT 대비 8개월 가량 뒤쳐져 있다”며 기술격차를 인정한 바 있다. ‘졸면 죽는다’는 말이 진리처럼 통용되는 IT 업계에서 8개월간의 기술격차는 어마어마한 차이다. 인터뷰 후 석달 가량이 지났지만 네이버가 오픈AI와의 기술격차를 얼마나 좁혔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자금력과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네이버는 여타 빅테크 대비 불리하다. 네이버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848억원으로 2021년 말의 9644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필두로 중고거래 및 웹툰 기업 인수·합병에 힘을 쏟으며 자금 동원력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네이버는 최근 판교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 보유 지분 45.08%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3500억 원에 매각하는 등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별도기준 네이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오픈AP가 지난해 기록한 손실규모(5억4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이퍼클로바X 공개 후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채 이용자 수만 빠르게 늘어날 경우, 네이버의 보유 현금이 바닥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 면에서도 네이버는 불리하다. LLM 인프라 구축에는 빅데이터 학습에 최적화 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반드시 탑재돼야 한다. LLM 기반의 답변을 내놓은 추론형 칩에는 엔비디아 제품 외에도 리벨리온, 사피온, 퓨리오사AI 등 한국 기업의 AI 전용 칩을 사용해도 되지만 학습용 칩은 엔비디아의 GPU 외에는 대안이 없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GPU ‘H100’ 가격은 지난해 3만6000달러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 4만6000달러 까지 치솟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 엔디비아 GPU 발주를 하더라도, 석달 뒤에나 이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이 엔비디아 GPU 확보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을 발주하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가격협상력 및 구매계약 등에서 빅테크 대비 불리한 점이 여럿이다. 향후 LLM 관련 빅데이터 확보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평준화 되고 GPU와 같은 하드웨어 성능이 중요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될 경우, 네이버의 LLM 경쟁력에 물음표가 붙을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또한 추론형 AI칩에 국한돼, 학습용 AI칩 수급 불안은 두고두고 네이버의 근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
토종 AI의 반격…코난, 자체모델로 "기업시장 공략"
산업 IT 2023.08.17 18:24:55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코난테크놀로지(402030)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했다. 방대한 한국어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LLM이라는 점을 앞세워 국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스타트업과 대형 게임사에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능을 향상시킨 LLM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국내 테크 기업들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코난테크)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LLM ‘코난 LLM’을 공개했다. 코난테크는 매개변수(파라미터) 크기별로 여러 가지 모델을 구성할 예정인데, 이날 발표된 모델은 131억 개 매개 변수를 가진 모델이다. 11월에는 이보다 매개변수가 많은 410억 개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는 지금까지 2500개 이상 기업들과 AI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 말 챗GPT 공개로 생성형 AI 열풍이 불자 올해 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2대를 발주해 LLM 개발·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수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코난테크가 집중하는 부분은 B2B 시장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기에 앞서 기업들의 고민거리인 보안성과 비용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한다. 통상 AI 기업들은 높은 매개변수를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코난테크는 크기와 비용 간의 균형을 강조했다. 임완택 코난테크 전략기획본부장은 “매개변수 크기가 크다는 건 모델을 사용하는 업체로서도 추론 서버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어서 비용 부담이 크다는 뜻”이라며 “파라미터 크기를 제외하면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 수가 많으면 뛰어난 LLM이 나온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는 올 11월 나올 매개변수 410억 개 버전 모델을 학습하는데 한국어 데이터 3200억 개 등 전체 7000억 개 토큰을 사용했다. 한국어 데이터만 보면 카카오의 ‘코GPT2.0’(2000억 개) 보다 1.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코난테크는 모델을 기업이 자체 서버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도 없앴다. 기업 기밀 데이터가 AI 기업의 모델 학습에 활용될 여지가 있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터페이스(API) 제공 방식과 비교하면 보안성이 높다. 임 본부장은 “컨설팅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온프레미스 방식을 지원하는지를 문의하는 것을 보면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B2B와 B2G(기업정부간거래)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방식에 비해 온프레미스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오픈AI를 시작으로 구글·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LLM이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이 자체 LLM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토종 AI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주요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16일 자체 LLM 모델 ‘바르코’를 공개해 앞으로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아트 등 분야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2’를 기반으로 개발한 매개변수 700억 개 자체 모델이 이날 기준으로 상위 2위(오픈소스 기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쏘카와 삼성SDS 등도 현재 자체 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기능을 한층 고도화한 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LM이 아직 굳건한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 많은 국내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국내 시장은 여전히 한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해 몇달 늦더라도 빅테크와 확실히 차별화한다면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케일업 리포트] 11년간 11곳 창업한 컴퍼니 빌더 "미래 10년은 AI"
산업 중기·벤처 2023.08.17 07:00:00박지웅(사진) 대표는 2012년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창업했다. 창업 아이템은 국내에는 생소했던 ‘컴퍼니 빌더’였다. 컴퍼니 빌더는 ‘기업을 만드는 기업’이다. 창업 아이템 구상부터 팀 구성, 자금 조달, 기업 경영까지 모두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끊임없이 창업을 한다. 개별 기업에 지분 투자 후 제한적으로 경영에 개입하는 벤처캐피털(VC)과는 완전히 개념이 다르다. 박 대표는 창업 이후 11년 동안 11개 회사를 창업했고, 7곳은 이미 투자 회수를 마쳤다. 현재 운영 중인 기업들은 패스트파이브(공유 오피스), 데이원컴퍼니(성인 교육 플랫폼), 패스트벤처스(벤처캐피털), 패스트인베스트먼트(PEF) 등 4곳이다. 패스트파이브와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각각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기업 가치는 각각 수천 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벤처캐피털과 PEF를 통해서는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7개 기업을 창업해 지분을 매각 투자 회수에 성공한 만큼 박 대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공유 오피스와 성인 대상 교육 플랫폼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도심 공유 오피스 면적 1% 불과…성장성 여전히 충분” 현재 패스트트랙아시아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공유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다. 전국적으로 4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1186억 원, 영업손실 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42.9%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더 커졌다. 건물주가 내놓은 공간을 공유 오피스 기업이 임차해 수요 기업에게 다시 임대를 놓는 ‘전대차’ 사업 구조를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성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최근 영업손실 증가는 영업 지점이 늘어나며 감가상각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 공유 오피스가 더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임차 계약을 할 때 인테리어 비용·집기 비용을 건물 소유주로부터 지원받고, 회계 작성 때 감가상각 비용을 발생시키는 구조에 따른 회계적 손실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박 대표가 성장성을 확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유 오피스 사업은 결국 ‘아웃 소싱’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공유 오피스 사업을 인프라 측면에서 접근했지만 이후 이 사업의 핵심이 아웃소싱임을 알게 됐다"며 “사무실을 구축 및 관리하는 것이 어려운 중소 규모 기업들은 공간 관리 아웃소싱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임직원 수 100인 미만 기업들의 수요가 상당하다는 게 박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사무용 빌딩 임대차 시장에서 임직원 수 2인~19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한다”며 “서울 도심에 있는 전체 사무공간 중 공유 오피스가 차지하는 면적 비중은 아직 1%에도 미치지 못해 사업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국경 없는 성인 직무 교육 시장…"매출 비중 40%까지 끌어올릴 것" 성인 대상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패스트캠퍼스’, ‘콜로소’를 운영하는 데이원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녹화하면 데이원컴퍼니는 온라인상에서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유통한다. 온라인 특성상 일찌감치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교육은 대학교 입시 위주로 이뤄져 국가별로 커리큘럼 차이가 크지만, 성인 대상 교육은 직무 중심으로 진행돼 국경이 주는 한계가 덜한 편이다. 실제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1040억 원의 매출 중 10% 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거뒀다. 특히 콜로소 서비스가 일본과 미국 내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데이원컴퍼니는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4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각 국가 교육 담당 부처가 정한 커리큘럼대로 진행되는 공교육과 다르게 성인 대상 교육은 이미 세계적으로 동기화가 이뤄진 직무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무 교육을 세계적으로 서비스하면 교육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협의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강의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플랫폼의 시장성과 권위를 높이려면 최고 수준의 강의 품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AI 관련 강의는 업스테이지와 협업해 ‘AI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고, 디자인 과정은 플러스엑스와 협업해 전문 교육 과정을 서비스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개발자라는 이력만으로 실력을 인정 받는 것처럼 패스트컴퍼니와 콜로소 강의를 수료했다면 어느 정도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AI 기술 혁명은 새로운 기회 창업 후 11년 간 11개의 기업을 창업했던 박 대표가 내다 보는 또 다른 창업 아이템은 뭘까. 그는 오픈AI의 ‘챗GPT’로 촉발된 기술 혁명이 수많은 시장을 창출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존 기술 혁명들에 비해 훨씬 강력한 수준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창업 아이템을 잡기 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면밀이 살피며 도전 타이밍을 잡을 생각이다. 박 대표는 “AI 기술 혁명이 시장에 어떤 임팩트를 끼칠지 예측하기 어려워 사업 모델은 생각하지 못했지만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1년에 회사 1개를 만들어왔지만 앞으로 10년 동안은 2~3개의 기업을 창업하며 선택과 집중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SKT-오픈AI 맞손…“우수 아이디어로 공동 사업 나선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8.16 12:00:00SK텔레콤(017670)이 오픈AI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해커톤 ‘프롬프터 데이 서울 2023(Prompter Day Seoul 2023)’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9월 16~17일 온라인 예선을 거쳐 23~24일 본선이 열린다. 본선에서는 경진대회와 프레젠테이션 및 수상식, 패널 스피치, 네트워킹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주제는 ‘AI를 통해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다. △일상생활 속 생산성 향상 △콘텐츠를 통한 즐거움 증진 △소외 계층의 삶 개선 △교육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 경쟁이 펼쳐진다. 총 상금은 1억 원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40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신입 전형인 ‘SK텔레콤 주니어 탤런트’ 지원 때 1차 전형이 면제된다. 양사는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급속한 기술 발전과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AI 산업을 이끌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롭고 안전한 AI 기술 개발과 더불어, 세계 그리고 한국에서 앞으로 AI가 어떤 미래를 그려 나갈지 살펴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라며 “이번 행사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 서비스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오픈AI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토대로 글로벌 AI 생태계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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