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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협력 훈풍…SK네트웍스 52주 신고가
산업 기업 2023.06.12 17:05:45SK네트웍스(001740)가 1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본지 6월 12일자 31면 참조 12일 SK네트웍스는 전 거래일 대비 9.03%(440원) 오른 5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네트웍스 주가가 9%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8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는 장 개장 39분 만에 전날보다 12.1% 급등한 5460원을 기록했고 이후 소폭 하락한 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89만 주(46억 원)를, 기관은 11만 주(5억 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량은 4월 17일 이후 최다였다. SK네트웍스 주가 급등은 오픈AI와의 사업 협력 기대감 덕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의 올트먼 CEO는 이달 9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서울 종로구 SK네트웍스 사옥에서 만나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올트먼 CEO와 인연을 맺어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단독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형 투자 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 유수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도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네덜란드 AI 기반 스마트팜 스타트업인 소스에이지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3월에는 애플 출신들이 창업한 미국 AI 기업 휴메인에 22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 기업은 올트먼도 투자에 나서 주목받은 스타트업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 사장과 올트먼 CEO가 AI 관련 투자 협업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조만간 양사 간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이달 9일 방한해 국내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올트먼 CEO는 “한국에 (오픈AI 사무소를) 개소하고 싶다”며 “한국의 많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
美 빅테크, 홍콩 서비스 차단…MS, AI 연구자 탈중국 나서
국제 경제·마켓 2023.06.12 15:10:00미중 갈등의 여파로 빅테크들이 중국에 이어 홍콩까지 서비스를 차단하는 데 이어 인력 빼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구글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몇 달 사이 홍콩에서 AI 챗봇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MS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핵심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의 소속을 캐나다로 옮기는 작업에 한창이다. 베이징의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아시아(MSRA) 소속 연구원 20여 명이 그 대상이다. 내부에서 ‘밴쿠버 플랜’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연구원들이 캐나다 이주를 위한 비자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핵심 인력들이 중국에 발이 묶이지 않도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AI 등 첨단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재하는 가운데 인력 역시 잠재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 중국 기업들이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대항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인재들을 빼앗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 역시 작용했다.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딥러닝 구루’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 등이 활약하면서 캐나다가 AI 성지로 자리매김한 것 외에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인력들이 비자를 받기에는 미국이 아닌 캐나다가 유리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MS는 이와 관련해 “캐나다 밴쿠버에 새로운 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라며 “중국 외에 다른 국가들에서 온 인재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빅테크는 중국에 이어 홍콩에서의 서비스 차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경우 홍콩과 중국을 최근 챗GPT 출시 ‘제한 국가’ 목록에 넣었다. 북한·시리아·이란에 이어 이들 국가를 포함시킨 것이다. 중국의 홍콩에 대한 인터넷 검열 등이 확산되면서 챗봇 서비스의 답변에 따라 당국의 규제 검열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홍콩 주민 가운데는 AI 챗봇이 막히자 중국 본토에서처럼 가상사설망(VPN)으로 우회 접속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크 기업들이 이제는 홍콩을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중심지가 아닌 중국의 영향이 미치는 도시 중 하나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짚었다. -
올트먼 “AI 위험 대응 위해 美中 협력해야”
국제 기업 2023.06.11 14:19:37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이 AI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I 콘퍼런스에서 “점점 더 강력한 AI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중국 연구원들 간 공조가 중요하다”며 양국이 AI 위험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WSJ는 올트먼 CEO의 발언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제재를 통해 중국의 AI 발전을 억제하려는 상황에서 나온 점을 주목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들이 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추가 제재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중국이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AI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는 규제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첨단 AI 시스템의 정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은 세계 최고의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챗GPT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챗GPT를 차단한 국가 중 하나다. 최근 중국 정부는 AI 기술 규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해 알고리즘과 관련 콘텐츠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한층 강화할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오랜 데이터 검열 규정과 법은 서구 기업들이 현지에서 AI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
AGI 꿈 앞당긴 오픈AI…한국 와서도 "AGI 이후 넘본다"
산업 IT 2023.06.11 08:30:00"우리의 과제는 인공일반지능(AGI) 이후로 나아가는 것이다."(그레그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9일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그레그 브로크만 오픈AI 공동창업자가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초청으로 방한해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스타트업 미트 오픈AI(K-Startups meet OpenAI)’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픈AI는 창업 당시부터 AGI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하는 것을 자신들의 임무로 정했는데 이런 그들의 생각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AGI는 인간이 하는 모든 지적인 작업을 해내는 AI를 말한다. 오픈AI는 줄곧 AGI를 목표로 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우려도 전해왔다. 올트먼 CEO는 지난 2월 2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AGI는 오용, 심각한 사고,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면서도 “AGI의 장점이 아주 큰 만큼 사회가 AGI의 개발을 영원히 중단하는 건 가능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AI 연구자들 다수는 십수년 내 AGI 실현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현재 기술 단계에서 AI는 대규모 데이터와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요청한 작업을 수행할 뿐이기 때문이다. AGI는 언어를 넘어 이미지·음성·영상 등 데이터를 인간에 가까운 지능으로 구현해내야 한다. 하지만 챗GPT나 바둑 기사 ‘알파고' 등도 학습을 통해 한 분야에만 특화됐을 뿐이다. 박은정 업스테이지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에 대해 “온라인에 정보가 없는 질문이나 특정 연산을 통해 정보를 소화해야 하는 추론형 질문은 답할 수 없다”며 “이와 달리 사람은 어떠한 질문을 하면 그에 맞는 정보를 찾아 목록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한 AI 개발자도 “챗GPT가 질문에 답을 하는 걸 보면 자의식이 있는 AI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착시다”고 말했다. 다만 챗GPT가 놀라운 성능을 보이며 AGI 상용화가 앞당겨졌다는 분위기는 강해졌다. 박 CSO는 “GPT-4가 AGI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머나먼 미래였던 예전보다 훨씬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소속 연구진들은 지난 4월 ‘AGI의 불꽃’이라는 논문에서 GPT-4를 초기 버전의 AGI라고 주장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년 내 AGI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도 지난달 31일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개최한 생성 AI 컨퍼런스에서 “오픈AI가 생각하듯 저 역시 일부 AI 모델이 추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추론 단계까지는 아직 아니라고 하지만 AGI가 수년 내 나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GPT-4의 우수성에 오픈AI의 차세대 AI 언어 모델 GPT-5에 관심이 쏠린다. 올트먼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오픈AI는 AI 기술의 세대를 넘어갈 때마다 여러 과학적 연구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왔다”며 “알고리즘이나 기능 측면에서도 새 요소가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GPT-5를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기준이 필요하고 이를 충족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GPT-5 개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그는 “2030년이 되건 그 이후가 되건 AI는 굉장히 놀라운 진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암 치료 등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 발전이 인간을 넘보는 AGI를 향해 가는 만큼 새로운 기술 습득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알트만 CEO는 다음 세대가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과거보다 모든 것들이 빠르게 바뀌고 이에 따라 새로운 것에 남들보다 서둘러 적응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이 많은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의 박상길 저자는 “결국 챗GPT와 GPT-4도 인간의 손으로 만든 공학”이라며 “AI가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topia’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딸깍이는 작가 아냐" AI 웹툰 논란에 챗GPT 신드롬 주역 입장은? [AI토피아]
산업 IT 2023.06.10 14:49:04"AI가 더욱 효율적으로 창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챗GPT 신드롬을 일으킨 오픈AI의 그레그 브록만 회장(공동 창업자)은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네이버웹툰 직원이 창작 영역에서 AI가 활용되는 것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브록만 회장은 AI의 긍정적 효과만 제시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웹툰 업계는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시작은 지난달 22일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된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에 대해 배경 일부나 손가락 등이 부자연스럽다며 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기괴한 손가락 모양 등 어색한 그림이 불쾌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또 작가 고유의 노력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에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딸깍이(마우스 클릭으로 웹툰을 만든다는 의미)’라는 낮잡아 부르는 표현도 등장할 정도다. 제작사는 후보정 과정에서만 AI 기술을 썼다고 해명했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 1화의 현재 별점은 2.34점(10점 만점)이다. 이는 네이버웹툰에서 현재 연재 중인 요일웹툰 600여편 가운데 최하위다. 제작사는 반발 여론이 높아지자 1∼6화를 다시 업로드하고 향후에도 AI 보정 없이 연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전만화에 올라온 '팝콘예술고등학교'도 인물들의 상반신만 그려지는 등 생성형 AI를 쓴 듯한 어색한 그림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AI의 ‘저작권 침해’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이달 초 AI 웹툰 보이콧 운동도 벌어졌다.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자 플랫폼인 ‘도전만화’에서 이달 2일부터 3일 사이에 'AI 웹툰 보이콧'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이 60편 넘게 게재됐다. 이 게시물은 "AI가 만들어낸 그림은 단 한 장도 저작권에서 안전하지 않다"며 "도둑질로 만든 AI 웹툰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독자들이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생성형AI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존 그림 등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 기존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학습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양대 웹툰은 아직 공식적인 AI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놓지는 않았다. 공식 지침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생성형 AI의 활용은 금지될 전망이다. 최근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 활용을 지양하라는 취지로 작가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웹툰은 '인손인그'(인간 손으로 인간이 그린) 웹툰만 받겠다며 게릴라 공모전을 열었다. 네이버웹툰도 '지상최대 공모전' 진행 도중에 2차 접수부터는 생성형 AI 기술 활용을 금지한다. 네이버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는 현재 접수 중인 2023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에서 글은 물론 삽화도 생성형 AI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논란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콘텐츠 저작권자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해 “만약 AI를 이용해 방탄소년단(BTS)과 비슷한 노래를 만든다면, BTS도 그 수혜를 입어야 한다”며 “AI가 인간의 콘텐츠를 활용하면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토피아’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샘 올트먼 "블록체인 놀라운 기술…월드코인으로 네트워크 효과 기대"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06.10 13:58:35“블록체인은 새롭고 놀라운 기술입니다. 더 나은 금융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 기술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아직 산업이 임계점(critical point)에 도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진행된 월드코인 밋업에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의 부침이 있긴 하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직 기술의 잠재력과 의도가 제대로 구현된 프로젝트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코인은 알트먼 CEO가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월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홍채 데이터를 ‘오브(Orb)’라는 기기에 등록하면 월드ID가 발급된다. 사람마다 고유하게 보유하고 있는 홍채 데이터를 통해 ‘사람’이라는 점을 인증하는 PoP(Proof of Personhood) 시스템이다. 월드ID를 만들면 주기적으로 앱을 통해 월드코인(WLD)이 지급된다. WLD를 제공해 보편적 기본소득(UBI, Universal Basic Income)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월드 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세계 183만 3296명이 홍채를 등록했다. 월드코인의 개발사 툴스포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지난 달 시리즈C 라운드에서 1억 1500만 달러(약 19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VC인 해시드도 이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WLD가 기본소득으로 기능하려면 화폐로써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수많은 알트코인이 존재하지만 아직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이러한 지위를 인정받은 가상자산은 찾기 어렵다. 화폐로써 WLD의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냐는 질문에 월드코인 공동 설립자 알렉스 블래니아는 “이 부분은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래로) 약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 중인 문제”라며 “(WLD가 발행된 지) 6개월 만에 해답을 제시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향후 많은 사람이 WLD를 보유하게 되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할 것이고, 이후 가치가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홍채 데이터라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지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기에 대해 블래니아 공동 설립자는 “오브와 월드코인 프로토콜은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어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다”면서 데이터를 타인에게 팔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최악의 경우 홍채 데이터를 도난당했다 하더라도 모든 정보가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으로 저장되기에 홍채 정보와 생체 정보를 연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영지식증명은 특정 진술이 참이라는 내용을 증명하려고 할 때, 진술의 참·거짓 여부를 제외한 다른 내용은 상대에게 노출하지 않는 기술이다. -
"아픈 얘기 해달라" 비공개세션 열었지만…샘 올트먼, “한국이 제일 순한맛”[AI토피아]
산업 IT 2023.06.10 12:09:23현재 가장 소위 ‘핫한’ 기업을 대면 한 손가락에 꼽힐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만의 첫 한국 방문이 화제를 낳았다. 이 기업과의 협업을 기대하며 많은 국내 스타트업, 산업계 관계자가 그를 눈에 담고 직접 소통하기 위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현장을 찾았지만, 막상 선언이나 포부를 제외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행사가 진행된 지난 9일 오후 1시에 열린 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프라이빗 세션’에서는 올트만 CEO의 가장 솔직한 속내가 드러나기도 했다. 올트먼 CEO는 이 세션을 두고 ‘이날 진행하는 한국 행사 중 가장 기다려 온 행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세션 직전 언론과 스타트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나 오후 2시에 이어진 행사와 달리 세션에는 국내 스타트업·거대 언어모델(LLM)을 갖고 있는 국내 IT대기업 관계자 일부가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이뤄졌다. 국내 관계자들은 올트먼 CEO,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공동창업자 등 오픈AI 임원들과 함께 챗GPT 등 오픈AI의 서비스나 생성형 AI 산업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날 오전 행사에서도 ‘전세계에서 오픈AI의 서비스가 어떻게 적용되는 지 직접 보고 듣기 위해 세계를 다니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올트먼 CEO는 비공개 세션에서도 오픈AI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불편한 점은 없는 지, 어떻게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지 등을 물었다. 그는 아예 “좋은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 네거티브한 이야기만 해주면 우리가 반영해 수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솔직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챗GPT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토로했다. 챗GPT의 경우 이전 대화의 맥락을 고려해 답변을 생성해준다. 맥락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단어들을 기억·처리해야 하고 이를 위한 컴퓨팅 처리 비용이 비싸지는데, 이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해 비용을 줄일 수 있게 해달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어 서비스를 사용하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답변 생성 속도 등이나 답변 품질이 영어의 경우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이에 올트먼 CEO는 자사 모델의 약한 한국어 경쟁력을 인정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어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데이터를 함께 확보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인튜닝(미세조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현재 GPT 모델은 일부 버전에 대해서만 파인튜닝을 할 수 있게 해놨고 그마저도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파인튜닝이란 말 그대로 이미 학습이 돼 있는 모델을 미세 조정해 특정 영역이나 도메인에서 더 정확한 결과값을 낼 수 있도록 모델을 추가 학습시키는 것이다. 이날 오후 강연에서 올트만과 대담을 진행했던 AI 분야 권위자 조경현 뉴욕대 교수는 세션에서 국내 스타트업들도 직접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도 했다. 생성AI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오픈AI는 모델 개발에 수년이 걸렸지만 후발 주자들은 사업에 최적화한 모델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개별 기업들이 직접 모델을 만들 수만 있다면 오픈AI에 대한 종속이 줄어드는 만큼 국내 업계의 수요를 해결해달라는 ‘경고성’ 발언이기도 했지만, 세션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이런 세션을 가졌지만 한국이 가장 소프트하게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토피아’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오픈AI 대표들 만난 尹
산업 중기·벤처 2023.06.09 19:12:51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왼쪽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브록먼(〃 두 번째) 공동창업자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
올트먼 접견하는 尹
산업 중기·벤처 2023.06.09 17:54:22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샘 올트먼 "AI 규제 필요하지만 혁신 저해해선 안돼"
산업 IT 2023.06.09 17:52:28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 규제 논란과 관련해 “위험성을 다루면서도 혁신을 줄여가는 방법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술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지만 혁신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K스타트업, 오픈AI를 만나다’ 행사에 참석한 올트먼 CEO는 AI 기술 규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 같은 기업들도 좀 더 책임을 가져야 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챗GPT를 공개한 후로 생성형 AI 기술이 날로 고도화하면서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AI 기술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기 위한 규제 논의 역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생성형 AI 열풍을 주도하는 기업의 수장이지만 평소 AI 기술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날 역시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직 전 세계적으로 규제 틀에 대한 기준이 없으며 당장 우리가 참고할 만한 법규도 없다”며 “규제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데 지금의 AI 기술은 굉장히 강력한 시스템이고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규제는 기술 자체가 아닌 활용 사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트먼 CEO는 “기술 자체를 규제하려 한다면 결국 기술은 우회하고 말 것”이라며 “대신 규제는 개별 적용 사례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는 결국 모든 분야의 인간 활동에 스며들 것인데 각 영역과 섹터마다 다른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방식이 작동하려면 각 사례를 잘 이해하고 여기에 중점을 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를 돌며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AI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규제 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그는 각국 정부의 규제 의지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올트먼 CEO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건 각국 규제 당국자들이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가지면서도 AI 기술이 가진 잠재력과 더불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규제 논의 주요 범주인 AI 저작물에 대한 이슈에 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올트먼 CEO는 챗GPT가 그림 등 인간의 지적 영역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반대로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술이 진화되면 오히려 콘텐츠 개발자도 이득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도 “근본적으로 AI는 활발한 창작이 과거보다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한다”면서도 “기술 진화와 함께 콘텐츠 소유자들이 기술 진화 과정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해 여러 아티스트들과 대화하고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
"韓, 챗GPT 활용 가장 독창적"…K스타트업에 투자·협업 늘린다
산업 중기·벤처 2023.06.09 17:51:26“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에 와서 협력할 수 있으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딥테크 기업들을 초대하고 싶고 만나고 싶습니다. 이러한 협력이 오픈AI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높은 수준을 가진 한국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한국의 스타트업과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가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업 멘토링 프로그램인 얼라이언스(동맹)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올트먼 CEO는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 이전 와이컴비네이터(미국 소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운영 당시 많은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알고 있고 한국의 딥테크 기업들에 관심이 많고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오픈AI 플랫폼을 가장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그레그 브록먼 공동창업자도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미국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그렇구나’ 하는 정도지만 한국은 이것으로 어떤 변화를 이뤄낼까 더 고민하는 등 에너지가 많이 느껴져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여행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논의도 하고 있는데 한국이 지도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국도 글로벌 대화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한국을 비롯해 17개국 17개 도시를 돌며 AI의 효과적인 글로벌 규제 체계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사무소에 이어 한국사무소도 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일본사무소를 열지는 않았지만 한국도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사무소 개소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참석한 ‘파이어사이드 챗’ 행사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첫 번째 버전은 (스타트업이)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아주 작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규모를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스타트업 전문 투자 벤처캐피털(VC)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설립,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로부터 받은 막대한 투자금을 스타트업 중 AI 연관 기업이나 기술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AI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반도체·로봇·바이오·금융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하다. 오픈AI가 국내 투자를 늘리면 AI와 연관된 기술 스타트업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챗GPT 개발 비결을 묻자 “조직 문화를 중시했다”며 “임무에 대해 의지가 강한 사람들을 모았고 그에 걸맞은 ‘팀 스피릿’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AI가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시작했다”면서 “대기업보다 좋은 조건으로 인력을 고용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지금은 창업의 골든 시대”라며 “한국에는 많은 인재와 기업, 또 월등한 창업가 정신이 있어 많은 창업가들이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많은 놀라운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중기부와 오픈AI 실무진은 한국 스타트업과의 얼라이언스를 위한 실무 회의를 가졌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던 K스타트업과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한국 스타트업들과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전 세계 AI 기반의 첨단산업 발전과 인류에 의미 있는 역할을 위한 동맹도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임직원도 오픈AI CEO에 질문…청중 1000명 몰려
산업 IT 2023.06.09 17:08:12한국을 처음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는 1000여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에 청중들은 질문을 하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가 큰 소리를 내며 손을 들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날 올트먼 CEO가 참여하는 행사는 오전·오후 각각 진행됐다. 오후 행사에서는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와 대담을 하고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이버 임직원들과 벤처 1세대인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고 회장은 'AI와 일자리 관계'에 대해 물었다. 올트먼 CEO는 "노동시장이 바뀔 것이다. 일자리 없어질 것이 아니라 다른 일자리 생겨날 것"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소득 외 다른 방안도 찾아봐야겠지만, 이는 세계적인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 격차 문제 등도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임직원들도 질문을 던져 시선을 모았다. 네이버웹툰의 한 관계자는 AI가 창작 활동에 허용되어야 하는지 물었다. 그레그 브록먼은 "AI는 적극적인 창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창작자가 혜택을 받아야 한다. 창작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픈AI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도 공개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 스타트업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스픽' 운영사인 '스픽이지랩스'와 오디오·영상 편집 플랫폼 '디스크립트'에 투자했다. 앞서 열린 오전 행사에서 올트먼 CEO 등 임원들이 한국에 대한 기억과 애정을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 한국은 오픈AI의 기술을 초기부터 창의적으로 차용한 대표적인 나라”라며 “우리는 여기 한국에서 개발자들을 만나는데 관심이 많다. 한국은 흥미로운 곳이다”고 말했다. 뒤이어 오픈AI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순간 좌중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는 본인이 태권도 검은 띠에 중학교 때부터 한국 여름 캠프에 방문한 사실도 소개했다. 브록먼 공동창업자 아내는 한국인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질의응답 시간이 예정 시간보다 늘어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올트먼 CEO와 가까이서 얘기를 나누며 비용과 파인튜닝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
오픈AI “韓 기업들과 AI칩 개발 함께하고파”
산업 중기·벤처 2023.06.09 17:00:40‘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기업들과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협업 의사도 밝히는 등 투자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다른 국가에는 없는 높은 수준의 AI·반도체 기술 능력을 보유한 한국 산업과의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초청으로 방한한 올트먼 CEO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스타트업 미트 오픈AI(K-Startups meet OpenAI)’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AI 칩 개발을 함께하고 싶다”며 “오픈AI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하는 한국 기업들에 투자하고 싶어 많은 임원들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있는 나라로,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이번 방한에 올트먼 CEO를 비롯해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 투자 총괄인 브래드 라이트캡 등 오픈AI의 임원진이 대거 함께했다. 올트먼 CEO가 그동안 다른 국가들을 방문할 때 혼자 가거나 소수의 임원진만 동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 투자에 강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브록먼 공동창업자 등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서도 AI 칩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오픈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방향과 관련해 △시스템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기업 규제를 없애 AI 생태계를 구축하며 △국제 규범을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트먼 CEO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글로벌 기업(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LG전자(066570) 등)들이 있는데 우리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이 대화를 지속하고 싶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과도 협업 및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
'챗GPT 아버지' 보러 오전 8시 도착…뜨거웠던 오픈AI 간담회
산업 중기·벤처 2023.06.09 16:43:02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대담이 시작되기 1시간 전인 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 취재진에 배정된 100여 석의 자리는 대부분 찼고 약 30분이 지나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관계자를 위해 배치한 약 200석의 자리마저 꽉 차서 더 이상 입장이 어려웠다. 챗GPT를 개발해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딥테크 기업으로 떠오른 오픈AI에 대한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전해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현지웅 뤼튼테크놀로지스 리드는 “인공지능과 챗GPT, 오픈AI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올트먼이 이야기하는 것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 일찍 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한계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의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웠다. 이 장관이 올트먼 CEO와의 대담을 마치고 한국인 아내를 둔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를 소개하며 “한국 사위”라고 치켜세우자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브록먼 공동창업자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또다시 박수가 이어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매번 1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손을 들었다. 질문 기회를 얻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서거나 손을 좌우로 크게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한 질문자는 “두 명의 창업가를 만나기 위해 대전에서 출발해 서울에 8시에 도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트먼 CEO가 이날 오후 참석한 ‘파이어사이드 챗’ 행사에는 국내 AI 산업을 이끄는 개발자, 창업자, 민간 지원 기관 등 1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올트먼 CEO는 이날 행사들에 대해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첨언할 것이 별로 없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추후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尹 대통령,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만난다
정치 대통령실 2023.06.08 19:30:02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통령실과 업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을 받아 9일 한국을 찾는 올트먼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번 만남에는 참모진과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스타트업계와 투자 관계자들도 자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매일같이 보는) 공무원이 아닌 기업인을 만나 대화하다 보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것 같다”며 “그러한 영감이 국정 수행의 동력으로 작동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인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월 국빈 방미 당시 미국 워싱턴DC에서 머스크 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은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한국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도 머스크 CEO와 화상 면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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