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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영입한 MS, 2% 대 상승…나스닥 1.13%↑[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3.11.21 07:20:48다소 부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의 2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호조를 보이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오르면서 증시 전체의 상승분위기를 이끌었다. 20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3.76포인트(+0.58%) 오른 3만5151.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36포인트(+0.74%) 상승한 4547.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1.13%) 오른 1만4284.53에 장을 마감했다. 애센트프라이빗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톰 하인린은 “오늘을 포함해 10월 말 이후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한 요인은 국채 수익률 하락”이라며 “재정 지출 확대나 재정 적자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는 2024년 우리의 핵심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21%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미만으로 하락한 4.909%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160억 달러 규모로 시행된 20년 물 국채 경매에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BMO의 금리 전략가인 벤 제프리는 “20년물 경매에서 낙찰된 수익률이 시장 거래 수익률보다 0.09%포인트 낮았다”며 “이는 이번 경매에서 투자자들이 프리미엄을 주고 국채를 사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입찰율은 2.58로 평균 입찰율 2.52를 상회했다. 이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둘 다 안고 있다는 신호도 나왔다. 컨퍼런스보드는 10월 경제선행지수(LEI)가 0.8% 하락해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치 집계(-0.7%)를 하회했다. 경제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제를 가늠할 수 있도록 10개의 경제 지표를 모아 지수화한 지표다. 마켓워치는 “지수가 이정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2007년 말에서 2009년까지 이어진 대침체 기간이 마지막이었다”고 평가했다. 톰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점점 더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낙관적,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더 보수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제가 잘 떨어지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할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시장은 곧 경제가 식고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아 연준이 금리를 내리게 될 것으로 본다는 이야기다. 그는 다만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가이던스를 제시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종목 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서 해고된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면서 주가가 2.05% 상승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링크트인과 X(옛 트위터)에 전날 밤 “올트먼과 전 오픈AI 이사회장 그레그 브록먼이 MS의 새 고급 리서치 팀을 이끌게 된다”며 “오픈AI와 헌신적인 파트너십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나델라의 X 게시물을 인용하고 “미션은 계속된다(the mission continues)”라는 글을 남겼다. 영국의 반도체IP 회사 ARM은 웰스파고에서 첫 종목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70달러로 제시하면서 6.7% 상승했다. 이날 상승으로 주가는 58.68달러가 됐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3% 오른 3만7337.96 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9% 상승한 2020달러다. 뉴욕유가는 오는 26일 산유국의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회의를 앞두고 추가 감산 기대가 지속되며 2%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1달러(2.25%) 오른 배럴당 7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시점에서 OPEC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이들은 전 세계에 메시지를 주기 위해 또다시 상당한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며 “일부 회원국들이 가자지구 전쟁에 불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기꾼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샘 올트먼, 마이크로소프트 간다…월드코인(WLD) 10% 급등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11.20 17:42:00오픈AI에서 퇴출된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한다. 올트먼이 이끄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WLD)은 단숨에 10% 넘게 올랐다. 20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에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팀이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빠르게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델라 CEO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새로 임명된 에밋 쉬어 오픈AI CEO와도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온 지 약 30분 만에 WLD는 10% 넘게 폭등했다. 이날 오후 5시 32분 코인마켓캡 기준 WLD는 전일 대비 10.44% 오른 2.5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WLD는 샘 올트먼 전 오픈AI CEO의 퇴출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
올트먼, 오픈AI 떠나 MS '고급 AI 리서치팀' 이끈다
산업 IT 2023.11.20 17:09:29급작스럽게 해고당한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간 복귀 협상이 결렬됐다. 올트먼은 대신 오픈AI 최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급 인공지능(AI) 리서치 팀’을 이끌게 됐다. 교통정리가 끝난 듯하지만 오픈AI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트먼 해고에 MS의 심기가 불편해진 데다 임직원의 반발도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경쟁력 악화와 AI 시장 경쟁 구도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 시간)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과학자 겸 이사가 “협상을 가졌으나 올트먼이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다”는 내부 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수츠케버는 17일 올트먼 해고를 주도한 인물이다. 수츠케버와 이사회는 이어 임시 CEO로 에밋 시어 전 트위치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당초 임시 CEO 자리를 맡기로 했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올트먼을 공개 지지한 데 따른 조치다. 올트먼 복귀에 힘쓰던 MS는 그를 오픈AI에 복귀시키는 대신 내부에 품기로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링크트인과 X(옛 트위터)에 “올트먼과 전 오픈AI 이사회장 그레그 브록먼이 MS의 새 고급 리서치 팀을 이끌게 된다”며 “오픈AI와 헌신적인 파트너십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나델라의 X 게시물을 인용하고 “미션은 계속된다(the mission continues)"라는 글을 남겼다. -
[속보]MS 나델라 "샘 올트먼, MS AI팀 합류"
국제 국제일반 2023.11.20 17:08:3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자신의 SNS에 “(오픈AI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이 MS에 합류해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그레그 브록먼도 이 팀에 함께한다고 전했다. -
복귀 결렬에 나델라가 전격 영입…올트먼, MS서 AI 수익화·칩 개발 주력
산업 IT 2023.11.20 15:51:32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팀을 이끌게 된 것은 사실상 오픈AI와 결별하고 MS에서 AI 분야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AI 안전화와 수익성을 놓고 오픈AI 이사회와 의견을 좁히지 못한 만큼 AI 분야에 힘을 쏟고 있는 MS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MS가 올트먼을 영입한 데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중동 국부펀드와 AI 반도체 스타트업 창업을 논의하고 있고 MS도 이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AI 칩 반도체 분야에서도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급작스럽게 해고당한 올트먼과 오픈AI 이사회 간 복귀 협상은 결렬됐다. 올트먼이 요구한 ‘이사회 전면 교체’를 현 이사회가 수용하지 않은 결과다. 오픈AI 이사회는 임시 CEO로 임명했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올트먼을 지지하자 다른 임시 대표를 영입하며 무라티까지 축출했다. 오픈AI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트먼 해고에 최대주주인 MS는 물론 임직원들까지 반발하고 있어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회 전면 개편이나 주요 브레인 대거 이탈 가능성도 크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오픈AI의 경쟁력 악화는 불가피해 AI 시장 경쟁 구도가 대폭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 시간)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과학자 겸 이사가 “협상을 가졌으나 올트먼이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다”는 내부 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수츠케버는 17일 올트먼의 해고를 주도한 인물이다. 수츠케버와 이사회는 이어 임시 CEO로 에밋 시어 전 트위치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당초 임시 CEO 자리를 맡게 됐던 무라티가 올트먼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따른 조치다. ‘친올트먼파’를 완전 배제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날 올트먼은 오픈AI를 찾아 이사회와 장시간 협상을 벌였다. 올트먼 해고 직후 사표를 던진 그레그 브록먼 전 이사회 의장도 동행했다. 올트먼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회사 ‘방문증’을 받은 사진을 올리며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증”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올트먼이 오픈AI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우선 최대주주인 MS의 입김이 거셌다. 나델라 CEO는 올트먼의 해고 소식을 듣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델라 CEO는 월요일 증권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올트먼을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임직원 대다수도 올트먼 지지파다. 일부 임직원은 함께 사표를 던졌고 X에서는 많은 오픈AI 직원이 “오픈AI 팀을 사랑한다”는 올트먼 계정 게시물을 공유하며 지지를 보냈다. 거센 반발에 놀란 이사회는 올트먼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사회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올트먼과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올트먼이 복귀할 경우 이사회가 주장한 해고 사유를 스스로 부정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 블룸버그는 “이사회가 올트먼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는 ‘그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해야 한다”며 “이 경우 부당 해고 등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올트먼의 복귀는 불발됐지만 상황이 종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MS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이사회의 행동을 ‘독단’으로 보고 있다. 현 이사회가 수익화에 부정적이고 올트먼 해고 사유 중 하나로 ‘지나친 수익성 추구’를 꼽았다는 점도 투자자를 불편하게 만든다. 오픈AI는 비영리법인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영리 활동을 벌이고 있다. AI 개발과 챗GPT 운영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만큼 수익화가 필수적이기도 하다. 주주들은 필연적인 수익화 흐름 속에서도 비영리기업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현 이사회를 주총에서 전면 개편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올트먼이 재옹립될 수도 있다. 올트먼이 새 스타트업을 차리거나 타 기업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올트먼은 해고 당시 투자 유치를 위해 중동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올트먼은 중동 국부펀드와 AI 반도체 스타트업 창업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 이 경우 오픈AI 내 올트먼 지지파가 대거 합류할 수 있다. 그는 전설적인 스타트업 투자자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CEO로 재직하며 에어비앤비·레딧·인스타카트·핀터레스트 등을 발굴해왔다. -
샘 올트먼, 오픈AI 복귀 불발…월드코인(WLD) 하락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11.20 15:30:02오픈AI에서 퇴출된 샘 올트먼의 복귀가 불발됐다. 샘 올트먼이 이끌고 있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WLD)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20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트위치 전 최고경영자(CEO)인 에밋 시어를 새 CEO로 영입했다.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올트먼이 복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픈AI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현 CEO(올트먼)는 회사를 떠난다”며 올트먼을 CEO 자리에서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이후 곧바로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투자자들이 오픈AI 이사회에 올트먼을 복귀시켜달라고 압력을 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올트먼의 해임 소식에 WLD는 지난 17일 약 10% 넘게 떨어졌다.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19일에는 2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올트먼의 퇴출이 확정된 이날 WLD는 2.274달러까지 급락했다가 하락분을 회복했다. 이날 오후 3시 25분 코인마켓캡 기준 WLD는 전일 대비 1.29% 내린 2.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올트먼, 오픈AI 복귀 협상 결렬… 파국 맞나
산업 IT 2023.11.20 14:47:45급작스럽게 해고 당한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복귀를 거절했다. 이사회 교체를 원하는 올트먼과 자리를 지키려하는 이사회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에밋 시어 전 트위치 CEO를 임시 대표로 임명하며 올트먼과 사실상 단절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 시간) 테크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과학자 겸 이사가 올트먼이 복귀를 거절했다는 내부 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수츠케버는 올트먼 해고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협상을 가졌으나 올트먼이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날 올트먼은 오픈AI를 찾아 이사회와 장시간 협상을 벌였다. 올트먼은 복귀에 ‘양가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복귀는 가능하지만 대신 자신을 축출한 이사회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측은 결국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임시 CEO도 교체했다. 앞서 임시 CEO로 임명한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올트먼을 지지하자 다른 임시 대표를 영입한 것이다. 사실상 친 올트먼 파와 갈라서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
“오픈AI 파트너십 하루아침에 뚝 떨어진 것 아냐” 나델라의 다음 10년은
산업 IT 2023.11.20 08:37:57“오픈AI와의 파트너십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확보한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없었더라면 오픈AI는 결코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16일(현지 시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 레드먼드 캠퍼스. 절정을 맞은 빨간 단풍나무가 가지런히 늘어선 캠퍼스 동쪽 출입문을 지나 33번 빌딩에 이르자 ‘경영진 브리핑 센터(Executive Briefing Center)’가 나타났다. 매주 금요일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머리를 맞대 릴레이 회의를 진행하는 곳으로 오가는 직원들도 회의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평소와 달리 목요일에 개방된 회의실에는 8명의 전 세계 취재진이 자리를 채웠다. MS가 연례 행사인 이그나이트 2023을 개최한 뒤 나델라 CEO와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나누는 자리로 국내 언론 중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파트너십 적극 활용…잊혀졌던 공룡의 부활 19일(현지 시간)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그렉 브록먼 공동 창업자가 동료들과 함께 MS의 어드밴스드 AI 리서치 팀을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틀 전 갑작스러운 오픈AI 이사회의 샘 올트먼 해임 통보로 진통을 겪던 와중 최대 투자자인 MS가 선택한 것은 오픈AI와 샘 올트먼 두 선택지를 모두 살리는 방안이었다. 한때 빅테크 가운데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MS는 올해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성장 동력을 상실했던 검색엔진 ‘빙’과 PC 운영체제(OS) 윈도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며 이를 전 제품군으로 확대한 데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 AI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 들어 주가가 50%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앞지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나델라 CEO는 “MS가 설립된 후 지난 48년을 되돌아 볼 때 MS에는 플랫폼 회사라는 정체성이 언제나 있었다”며 “처음 우리가 창조한 것은 PC였지만 이제는 생성형 AI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MS가 PC 운영체제 윈도를 기반으로 PC 시대의 플랫폼이 된 것처럼 생성형AI가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생성형 AI 시대에 발 빠르게 대처한 동력으로 파트너십을 꼽았다. 나델라 CEO는 “많은 회사들이 제로섬 경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파트너십은 사업 참여자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열린 이그나이트 2023에서도 MS는 자체 AI칩인 ‘마이아(Maia 100)’를 공개했고 AI칩 강자인 엔비디아와의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나델라 CEO는 “시간을 돌려봤을 때 PC 시대에 인텔과 MS가 파트너십을 맺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두 회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애플이 자체 반도체를 통해 도약하게 된 데도 TSMC와의 협력이 엄청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십은 양자 택일 문제 아냐 파트너십에도 장기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MS가 슈퍼컴퓨터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오픈AI는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기간의 인프라 투자가 AI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단초가 됐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십 관계를 넘어 오픈AI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투자를 하기도 하고 파트너십을 맺기도 하며 필요한 경우 인수합병(M&A)을 하기도 한다”며 “많은 이들이 파트너십 아니면 M&A 양자택일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사실과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AI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AI 규제에 있어 실질적인 위험과 실존적 위험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오류나 편향 등 위험 요소가 있다면 이를 보완하는 학습 방법(RAG)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취임 10주년을 맞는 나델라 CEO는 “지난 10년 플랫폼 회사로, 파트너십 기반 회사로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 10년, 그리고 50년은 우리가 얼마나 절박하게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AI라는 도구가 우리 기술을 바꾸고 나아가 일의 방식과 조직을 완전히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크지 않아” 자신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는 주요 관심사였다. MS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리서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빅테크 가운데서도 중국 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큰 편이다. 나델라 CEO는 MS 연례 최대 행사인 이그나이트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찬에도 참여했다. 이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 그는 거침없이 답변했다. 나델라 CEO는 지정학적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에 MS 리서치 센터가 있어 중국이 이익을 얻는 부분이 있고 MS 역시 중국의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며 “중국 시장 진출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과 구별되는 다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델라 CEO는 “GM·파나소닉·소니 등 중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이 주요 고객”이라며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같은 회사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 이들에게 인프라를 동등하게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시장을 빠져나오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AI 칩까지 공개한 만큼 전 세계 60개 리전(데이터센터 묶음)을 아우르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서 중국 시장을 제외할 수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고도화된 AI 모델로 협업 가능성 높은 한국 시장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오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예요.” 지역별 전략을 언급할 때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단순히 시장이나 언어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생성형 AI 모델들이 개별 국가에서 잘 대표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차별화된 접근법을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볼 때 한국은 고도화된 AI 모델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이 같은 모델을 훈련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미스트랄AI 등과의 협업을 소개한 것처럼 한국 시장에서도 폭넓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MS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IDC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중 69%가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93%는 AI를 활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개월 이내라고 밝혀 AI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2021년 MS코리아에서 ‘애저 이용 가능 존(Azure Availability Zone)’을 한국에 세운 후 MS와 국내 기업의 협업 사례들도 눈에 띈다. LG CNS의 경우 MS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제조 분야부터 금융·소매 부문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다. 두산 로보틱스의 경우 로봇을 제어·조절하는 데 있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로봇의 출력 오류를 줄이고 로봇의 활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웅진 씽크빅의 경우 학습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챗GPT를 도입했다. -
"中진출, 리스크 아냐…현지사업 포드 등에 인프라 동등 제공"
산업 IT 2023.11.19 17:46:02“오픈AI와의 파트너십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확보한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아니었다면 오픈AI는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16일(현지 시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 레드먼드 캠퍼스. 절정을 맞은 빨간 단풍나무가 가지런히 늘어선 캠퍼스 동쪽 출입문을 지나 33번 빌딩에 이르자 ‘경영진 브리핑 센터(Executive Briefing Center)’가 나타났다. 매주 금요일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C레벨의 경영진이 머리를 맞대 릴레이 회의를 진행하는 곳으로 오가는 직원들도 회의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평소와 달리 목요일에 개방된 회의실에는 8명의 전 세계 취재진이 자리를 채웠다. MS가 연례 행사인 이그나이트 2023을 개최한 뒤 나델라 CEO와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나누는 자리로 국내 매체 중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속 중국 시장에 대한 의지는 주요한 관심이었다. MS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리서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빅테크 가운데서도 중국 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큰 편이다. MS 연례 최대 행사인 이그나이트 2023 기조연설을 한 뒤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만찬에 참여하며 바쁜 일정을 보낸 나델라 CEO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변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MS 리서치 센터가 있어 중국이 이익을 얻는 부분이 있고 MS 역시 중국의 인적 자원으로부터 도움을 얻는다”며 “이 자체로는 리스크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에 대해서는 접근을 제한하고 있고 우리의 주요 핵심 영역은 중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이라며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같은 회사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 이들에게 인프라를 동등하게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빅테크 중에서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MS는 올 한 해 어느 때보다 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올 한 해를 휩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특히 성장 동력을 잃었던 검색엔진 빙과 PC 운영체제(OS) 윈도에 재빠르게 생성형 AI를 탑재하며 이를 전 제품군으로 확대한 데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 AI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 들어 주가가 50%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앞지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나델라 CEO는 “MS가 설립된 후 지난 48년을 되돌아 볼 때 MS에는 플랫폼 회사라는 정체성이 꾸준히 있었다”며 “처음 우리가 창조한 것은 PC였고 이제는 생성형 AI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MS가 PC 운영체제 윈도를 기반으로 PC 시대의 플랫폼이 된 것처럼 생성형AI가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생성형 AI 시대에 발 빠르게 대처한 동력으로 파트너십을 언급한 그는 “많은 회사들이 제로섬 경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파트너십은 진짜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열린 이그나이트 2023에서도 MS는 자체 AI칩인 ‘마이아(Maia 100)’를 공개했지만 동시에 AI칩 강자인 엔비디아와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일반적인 경쟁 구도와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나델라 CEO는 “시간을 돌려 봤을 때 PC 시대에 인텔과 MS가 파트너십을 맺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두 회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애플이 자체 반도체를 통해 도약하게 된 데도 TSMC와의 협력이 엄청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십에도 장기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MS가 슈퍼컴퓨터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오픈AI는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간의 인프라 투자가 AI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단초가 됐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십 관계를 넘어 오픈AI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투자를 하기도 하고 파트너십을 맺기도 하며 필요한 경우 인수합병(M&A)을 하기도 한다”며 “많은 이들이 파트너십 아니면 M&A 양자택일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 세계에서 커지는 AI 규제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AI 규제에 있어 실질적인 위험과 실존적 위험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오류나 편향 등 위험 요소가 있다면 이를 보완하는 학습 방법(RAG)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취임 10주년을 맞는 나델라 CEO는 “지난 10년 플랫폼 회사로서 파트너십 기반 회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 10년, 그리고 50년은 우리가 얼마나 절박하게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지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AI라는 도구가 우리 기술을 바꾸고 나아가 일의 방식과 조직을 완전히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나델라 MS CEO "韓, 시장규모 작지만 LLM 완성도·활용도 뛰어나"
산업 IT 2023.11.19 17:44:56“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오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예요.” 16일(현지 시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진보된 생성형 AI 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곳”이라며 “MS의 클라우드 애저 AI 서비스를 통해 모델들을 학습시키고 다른 모델들과 통합할 수 있는 최적의 곳”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시장이나 언어권 단위의 접근이 아닌 대규모언어모델(LLM) 단위로 접근하고 있는데 한국이 시장 규모는 작아도 LLM의 완성도와 활용 사례 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중요성이 특히 높다는 것이다. 특히 모델의 다양성 측면을 고려할 때 한국의 이점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나델라 CEO는 프랑스 LLM 스타트업 미스트랄 AI 등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과도 대단한 이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MS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IDC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중 69%가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93%는 AI를 활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개월 이내라고 밝혀 AI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2021년 MS코리아에서 ‘애저 이용 가능 존(Azure Availability Zone)’을 한국에 세운 후 MS와 국내 기업의 협업 사례들도 눈에 띈다. LG CNS의 경우 MS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제조 분야부터 금융·소매 부문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다. 두산 로보틱스의 경우 로봇을 제어·조절하는 데 있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로봇의 출력 오류를 줄이고 로봇의 활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웅진 씽크빅의 경우 학습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챗GPT를 도입했다. -
클라우드로 MS 새 전성기 견인…취임 후 주가 1000% 뛰어
국제 기업 2023.11.19 17:43:02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수장으로 10년째를 맞은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치며 MS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PC용 운영체제(OS)에 집착하다 2000년대 모바일 전환기 위기에 빠진 MS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과감히 개편한 후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성장 동력을 불어넣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현재 MS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이자 애플과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두고 다투는 정보기술(IT) 공룡으로 성장했다. 전임인 스티븐 발머의 모바일 대응 실패로 침체기에 들어섰던 MS의 새로운 선봉장으로 나델라 CEO가 발탁되자 업계는 의아해했다. IT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뒤처진 MS가 변화를 위해 새로운 외부 인사를 들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여 년간 MS에 재직해온 내부 인사를 택했기 때문이다. 당시 46세의 젊은 인도계 미국인 개발자였던 나델라 CEO는 1992년 MS 입사 이후 온라인 서비스 연구개발(R&D)·비즈니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며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름도, 출신도 낯선 인물이었다. 나델라 CEO는 1967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지역의 하이데라바드에서 태어났다. 마니팔공과대학에서 전자통신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나델라는 이후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대에서 전산학을 전공했으며 시카고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나델라 CEO는 당시 아마존이 선점하고 있던 클라우드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당시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OS를 MS 애저를 비롯한 클라우딩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경쟁사인 리눅스에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했다.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대규모 투자 역시 단행했다. 그 결과 부수적이었던 클라우드 사업은 MS 전체 매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핵심 수입원으로 거듭났다. 나델라 CEO 취임 후 MS 주가는 1000% 상승하며 한때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블리자드·링크드인·깃허브 등을 인수하고 오픈AI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성장 엔진을 구축하고 있다. -
올트먼 축출 쿠데타 '파문'…AI 안전성·개발속도 내홍
산업 IT 2023.11.19 17:31:29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사진)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전격 해임됐다. 인공지능(AI)의 안전한 사용을 강조해온 이사회가 일반인공지능(AGI) 개발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올트먼에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픈AI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일반 투자자들이 해임 결정을 취소하도록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오픈AI 지배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의장인 그레그 브록먼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시 CEO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맡는다. 이사회가 올트먼을 전격 해임한 것은 AI 안전성, 기술 개발 속도 등 다양한 문제에서 이사회와 의견 차이가 있었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의견 충돌이 잦았다. 수츠케버는 5월 ‘초지능’ AI 시스템을 통제하기 위한 새로운 팀을 사내에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수츠케버의 책임 범위가 축소됐고 이는 올트먼과의 불화로 이어졌다. 수츠케버는 이후 이사회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일부 이사들이 이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오픈AI 내부에서는 설립 당시부터 강력한 AI 도구의 책임 있는 개발 문제를 놓고 균열이 있었다고 전했다. 안전성과 사업화를 둘러싼 이견은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8년 이 회사와 갈라서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올트먼의 야심이 이번 해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트먼이 엔비디아와 경쟁할 AI용 반도체 칩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해 중동 국부펀드에서 수백 억 달러 조달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올트먼이 일본 소프트뱅크에도 AI 기기 개발을 위한 기업 설립에 투자할 것을 설득해왔다고 보도했다. -
"챗GPT의 어머니"…오픈AI 이끌 '35세' 미라 무라티는?
산업 IT 2023.11.19 16:18:41샘 올트먼에 이어 오픈AI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 미라 무라티(사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988년생, 우리 나이로 35세에 불과한 천재 여성 개발자다. 올트먼이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며 대외적인 오픈AI의 얼굴 역할을 해왔지만 실질적인 챗GPT 서비스 개발은 무라티가 이끌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무라티는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프랑스 항공우주 기업 조디악에어로스페이스를 거쳐 테슬라에 합류했다. 테슬라에서는 모델X와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 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합류 시기는 2018년이다. 입사 당시 직책은 ‘응용 인공지능(AI) 및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VP)’이었다. 2022년에는 CTO로 승진했고 2022년 11월 출시한 챗GPT를 비롯해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 코드 생성 시스템 코덱스(Codex) 등의 개발과 출시를 총괄했다. 무라티는 개방성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도 유명하다. AI 연구개발(R&D) 성과를 최대한 숨기려 했던 경쟁사와 달리 오픈AI는 초기부터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비롯한 관련 기술을 적극 공개해왔다. 2년 전 개발이 완료됐던 GPT-3 기반 챗GPT를 대중에 공개해보자는 발상도 무라티의 아이디어다. 결과는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돌아왔다. 무라티는 올트먼보다 강경한 AI 규제론자이기도 하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며 “AI는 인간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설정된 목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릴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무라티가 올트먼의 후임자로 장기 재임할지는 확언할 수 없다. 오픈AI 이사회와 무라티 본인은 CEO직이 ‘임시’임을 강조한다. 올트먼의 복귀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
EU는 'AI 규제' 입법 합의…빅테크 진출 늦추고 현지기업 보호
국제 기업 2023.11.19 15:11:04유럽연합(EU)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공룡들로부터 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 중인 ‘AI규제법’ 마련에 제동을 걸어온 독일·프랑스·이탈리아가 합의를 이루면서 AI 규제 입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 시간) “독일과 프랑스·이탈리아 정부가 (AI에 대한) 자발적 협의 대상에 대형과 중소형 업체 모두를 포함하는 방안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의회가 가결한 AI법 초안은 주요 기업들에 대해서만 행동 강령을 마련하도록 했다. 3국 정부는 이 경우 자국 AI 스타트업들이 신뢰도 저하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AI법 시행 이후 모든 업체들은 법적 처벌이 모두 면제되는 유예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이 지난 후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EU가 위험 수준에 따라 분류한 4등급 기준에 따라 차등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최고 단계인 ‘허용할 수 없는 위험’에 이를 경우 서비스를 금지할 방침이다. EU는 6월 세계 최초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AI법을 가결하는 등 AI 규제 입법에 가장 서두르고 있다. AI 위험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진짜 목적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역내 진출을 늦추고 현지 기업들의 성장을 꾀하는 데 있다. 유럽 국가는 미국의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나 중국의 알리바바 등과 같은 대형 AI 기업이 전무하다. AI법은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서비스는 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현존하는 기업들의 서비스에 대해서만 제재를 부과한다. 자국의 AI 산업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등은 이 밖에 AI법 초안에 담긴 대규모언어모델(LLM) 규제 장치 등 일부 조항에 반대하며 불협화음을 내왔다. 프랑스는 미스트랄AI를, 독일은 알레프알파를 역내 대표 LLM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EU 회원국들은 22일 디지털 회의를 열고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 로이터는 “(3개국 간) 향후 AI 규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유럽 차원의 협의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혼돈의 챗GPT…AI 개발속도 놓고 이사회 강·온건파 정면충돌
산업 IT 2023.11.19 14:53:02샘 올트먼 오픈AI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급작스러운 해고는 일반인공지능(AGI)의 등장과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놓고 이사회에서 벌어진 내홍이 표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트먼이 챗GPT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AGI 출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자 그 위험성을 명확히 아는 이사회가 축출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AI 혁명을 이끌고 있는 오픈AI 내부의 ‘매파’와 ‘비둘기파’ 간 갈등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해고 소식을 뒤늦게 접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투자사들은 올트먼의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복귀 시에는 해고를 추진한 ‘비둘기파’ 인사들이 역으로 쫓겨날 가능성이 높다. 비둘기파에는 오픈AI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후임 CEO를 맡게 된 미라 무라티 등 챗GPT 주요 개발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올트먼이 복귀하더라도 오픈AI의 장기적인 성장성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 시간) 테크 전문 매체 더버지는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과 CEO직 복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올트먼이 복귀에 대해 ‘양면적(ambivalent)’인 입장을 지니고 있고 거버넌스에 큰 변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원들에게 ‘임원진이 곧 새 업데이트를 공유할 예정으로 올트먼의 복귀가 낙관적’이라는 메모를 보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사회의 태도 변화는 17일 올트먼의 해고가 충동적으로 이뤄졌음을 방증한다. 오픈AI 지분 49%를 지니고 있는 MS조차 기사가 나오기 1분 전에야 해고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올트먼은 해고 전날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디인포메이션이 공개한 오픈AI 전사 회의 녹취에 따르면 올트먼 해고를 주도한 수츠케버는 “쿠데타라는 단어로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해고 과정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점에는 완전히 동의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과 직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CEO 교체에 오픈AI 내부는 혼란에 빠졌다. 올트먼이 해고된 직후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그레그 브록먼이 사임했다. 선임연구원 3명도 사표를 던졌다. 더버지는 “투자자들은 이사회로부터 사전 경고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며 “챗GPT와 타사 AI 간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회사의 얼굴인 올트먼이 제거돼 오픈AI의 미래가 불확실성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사회가 대외적으로 밝힌 올트먼의 해고 사유는 ‘정직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이지만 실상은 좀 더 복잡하다. 이사회는 해고 사실을 공지하며 “인류에 해를 끼치거나 부당하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AI·AGI 활성을 막는 것이 이사회의 우선 임무”라고 적었다. 수츠케버도 직원들에게 “오픈AI는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는 AGI를 구축하기 위해 조직한 비영리단체”라며 회사 모토를 상기시켰다. 올트먼이 AGI 개발을 막거나,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영리를 추구해 해고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풀이된다. 올트먼이 AGI 개발을 막아섰을 가능성은 적다. 올트먼은 이달 6일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개발 중인 GPT-5가 AGI가 될 수 있다”며 AGI 개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현재 사용되는 ‘약인공지능’은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챗GPT, 그림을 그리는 달리(Dall-E)처럼 특정 역할만 가능하다. 그러나 ‘강인공지능’인 AGI는 사람과 같이 모든 분야를 처리할 수 있다. 스스로 학습해 ‘초인공지능(ASI)’으로 도약할 확률도 지닌다. AGI 개발 시 AI가 인간의 이해와 통제를 넘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특이점’이 올 수도 있는 셈이다. 오픈AI가 이미 AGI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문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탠다. GPT-4 출시일 등을 정확히 맞히며 오픈AI 내부자로 평가받는 팁스터(정보 유출자) 지미 애플은 올 9월 “오픈AI 내부적으로 AGI가 달성됐다”며 “파라미터(매개변수) 125조 개 기반으로 GPT-5를 개발했으나 안전을 위해 2024년까지 출시 보류 중”이라고 주장했다. 오픈AI는 GPT-4 매개변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1조 개 내외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AGI의 위험성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이사회가 안전성을 도외시하고 AGI 개발 사실을 공개한 데다 GPT스토어 등을 출시하며 수익화에 열성을 보이는 올트먼에 반기를 들었다는 해석이 따른다. 수츠케버는 오픈AI 수석과학자인 데다 올 5월 구성된 AGI대응팀장을 맡고 있다. CEO직을 승계한 무라티는 실질적인 챗GPT 개발자다. 모두 현 AI의 개발 단계를 가장 정확히 아는 인물들로 꾸준히 AGI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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