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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한국MS와 생성형AI 확산
산업 IT 2023.10.06 09:58:59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MS 애저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양 사는 국내 및 비영어권 시장에서 애저 기반의 뤼튼 AI 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추진한다. 뤼튼 AI 서비스의 성능과 보안 제고를 위한 기술 협력 및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뤼튼은 자사의 AI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애저 인프라스트럭처’ ‘애저 데브옵스 서비스’ 등 애저 기술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뤼튼은 그동안 AI 챗봇, 플러그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 등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에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해왔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델 성능과 서빙 기술력, 기업간거래(B2B) 고객 응대력을 갖춘 MS는 이상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MS가 스타트업 친화적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두 기업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우 한국MS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건강한 AI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기술 혁신 촉진, 고객 경험 개선을 도울 수 있도록 뤼튼의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구글, 픽셀8으로 'AI 스마트폰' 시대 연다
국제 기업 2023.10.05 10:44:46구글이 인공지능(AI)을 대거 적용한 신형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를 공개했다. 통화, 카메라 등 스마트폰 기본 기능에 AI를 더했을 뿐 아니라 기존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생성형 AI ‘바드’를 더해 활용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 ‘표준 기기’인 픽셀에 AI 도입이 가속화하며 애플 아이폰과의 AI 스마트폰 대전 또한 격화할 전망이다. 4일(현지 시간) 구글은 뉴욕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행사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를 공개했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개선됐고, 가격은 픽셀8 프로 기준 999달러로 100달러 인상됐다. 또 삼성전자 엑시노스2300 기반으로 AI 성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진 ‘텐서 G3’ 모바일AP를 탑재했다. 텐서 G3 칩셋은 기기 전반의 AI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여러장의 사진을 찍은 후 인물 각각의 얼굴을 수정해 모든 사람이 잘 나온 한 장의 사진을 만들 수 있는 ‘베스트 테이크’,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부분을 지워주는 ‘마법 지우개’, 다양한 피부 색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리얼 톤’ 기능 등이 새로 도입되거나 개선됐다. 동영상에서는 원하지 않는 소리를 지울 수 있고,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와 함께 사용하면 AI 노이즈 제거도 지원한다. 또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는 AI가 사용자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모사해 간단한 응대도 가능하다.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생성형 AI와 한 몸이 돼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가 된다. 음성은 물론 문서와 이미지를 통해 대화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지메일, 구글 닥스 등 앱과 연계해 정보를 찾아 알아서 여행 계획을 짜 주거나 이메일을 요약 정리하고 쇼핑 목록을 작성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일부 사용자들과 함께 시험한 뒤 수개월 내에 일반 적용할 계획이다. 시시 샤오 구글 부사장은 “생성형 AI로 보다 직관적이고 지능적이며 개인화된 디지털 비서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IT업계에서는 구글이 AI와 스마트폰 통합에 나서며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아이폰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와 손잡고 AI에 최적화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고 있다. AI와 스마트폰의 결합이 이전에 없던 모습의 모바일 기기의 탄생을 부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를 스마트폰에 최초 도입했으나 최근 생성형 AI 경쟁에서는 한 발 떨어져 있다. 이에 안드로이드 OS 개발사이자 생성형 AI 바드를 보유했으며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까지 자체 제작하는 구글이 ‘AI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 셈이다. 구글의 행보는 자체 생성형 AI가 없는 삼성전자에게 기회요소가 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 대표주자로 구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픽셀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해 애플 아이폰의 55%와 격차가 크다. 구글 또한 픽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픽셀이 안드로이드 ‘표준’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넘어서 삼성 빅스비 위드 바드가 탄생할 수도 있는 셈”이라며 “구글이 선제적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AI를 적용하면 삼성전자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AI 저작권 논란 확산…"국내도 법·제도 개선해야"
산업 IT 2023.10.04 17:33:09최근 전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저작권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창작자의 권리 보호 등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이 4일 발간한 ‘생성AI 확산과 저작권 이슈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관련 저작권 논란은 창작 분야의 특성과 대규모 학습 데이터에 대한 공정한 이용 판단 여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해외에서는 AI 저작권 문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거나 AI활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저작권청은 AI 창작물 등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유럽연합(EU)은 AI모델 학습에 사용된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 등을 추진 중이다. AI의 저작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의 AI조직 딥마인드는 올 8월 열린 ‘구글클라우드 넥스트23’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가 제작한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자동으로 붙여주는 기술을 공개하면서, 생성형 AI가 만든 사진이나 이미지를 기존 창작물과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시카고 대학교 글레이즈(Glaze)팀은 AI 데이터 학습에 활용되는 온라인 창작물이 원본과 다른 형태로 보이도록 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승환 연구위원은 “해외에서는 저작권 문제 해결과 AI주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위험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정책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적 개선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 외에도 사업자 등 민간 중심의 자율규제에 기반한 상생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이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AI 시장은 향후 10년 간 9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는 저작권이 만료된 사진이나 무료 사진, 공공 도메인 콘텐츠 위주로 훈련해 이미지 생성형AI 저작권 문제 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이 AI 학습에 활용되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으며, 작품 속에 이름과 날짜 등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AI 학습에 활용되는 사진이나 그림을 제공한 창작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구글, 오픈AI 등 7개 기업은 지난 7월 미국 정부와 협의해 AI 기술로 작성한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고 보안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
줌 "AI로 문서작성, 추가요금 없다"…MS·구글에 선전 포고
국제 경제·마켓 2023.10.04 15:06:46“이용자들은 별도의 플랫폼 없이도 줌에서 실시간으로 협업 문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서비스에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을 겁니다.” (에릭 위안 줌(ZOOM) 창업자) 3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컨벤션홀에서 열린 줌 연례 콘퍼런스인 ‘줌토피아 2023’.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에릭 위안 줌 창업자가 30초 가까이 줌이라는 단어를 길게 늘려 외치며 모습을 드러냈다. 줌이 단순히 화상회의 툴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도구인 AI컴패니언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워크 플랫폼으로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줌의 로고를 채우는 알파벳 ‘O’를 무한으로 늘리겠다는 의미에서다. 줌이 선보인 AI 어시스턴트 서비스인 AI컴패니언 기능은 회의 내용을 요약해주고 ‘따라잡기(catch me up)’ 버튼을 누르면 놓친 부분에 특정인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도 요약해준다. 오프라인에서 여러 명이 대화하는 모습을 줌에 담을 때는 참가자별로 명패를 별도로 띄워준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새로운 기능 600여 개를 추가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AI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문서 서비스인 ‘줌 독스(ZOOM Docs)’를 출시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장내는 활기를 띠었다. 줌의 선전포고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글 독스와 MS의 워드의 대항마로, 이용자들이 화상회의가 끝나고도 줌 플랫폼을 빠져나갈 필요가 없도록 경험을 설계한다는 전략이다. 올 2월 줌이 영입한 스미타 하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줌 독스에 있는 자료들을 가지고 초안을 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줌을 떠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협업 문서를 만들 수 있다”며 “회의 당사자들은 화면 공유를 할 필요조차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심 CPO는 구글과 MS에서 제품 부사장을 지낸 베테랑으로 줌에서 이들 기업과 승부를 내기 위해 영입한 카드로 알려져 있다. 승부수로 추가 과금이 없는 AI 기능을 내세웠다. 위안 창업자는 “많은 기업들이 AI 기능을 이용하려면 30달러를 더 내라고 하는데 이는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며 추가 요금 없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노 히든피(no hidden fee)’ 전략으로 생성형AI 기능의 문턱을 대폭 낮추고 이용자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오픈AI와 구글이 AI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30달러가량의 추가 요금을 책정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고객사인 인튜이트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아직 큰 차이를 실감하기도 전에 요금을 내기가 부담스러운데 가려운 점을 제대로 파고들었다”며 “줌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사진(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
[르포] '우린 AI 요금 없어' 구글, MS에 선전포고한 줌 "줌에서 모든 작업 가능"
산업 IT 2023.10.04 07:46:14‘주우우우우우우움(ZOOOOOOOOOOOOOOOOOOOOOOOOOM)’ 3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컨벤션홀에서 열린 줌 연례 컨퍼런스 ‘줌토피아 2023’. 에릭 위안 줌 창업자가 30초 가까이 끊김 없이 줌을 외치면서 무대 뒤편에서 나타났다. 줌(ZOOM)이 단순히 화상회의 툴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도구인 AI컴패니언을 비롯해 오프라인 워크스페이스 플랫폼까지 일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줌의 로고를 채우는 알파벳 O를 무한으로 늘리겠다는 의미에서다. 줌이 화상회의 협업툴을 넘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팬데믹을 틈타 반짝 성장한 기업에 그치지 않도록 생산성 도구는 물론 오프라인 일터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특히 자체 문서 서비스인 줌 독스(ZOOM DOCS)를 내놔 이용자들이 줌 플랫폼을 빠져나갈 필요가 없도록 경험을 설계했다. 이는 내년 초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연을 통해 줌이 선보인 AI 어시스턴트 서비스인 AI컴패니언 기능은 회의 내용을 요약해주고 ‘따라잡기(Catch me up)’ 버튼을 누르면 놓친 부분에 특정인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도 요약해준다. 오프라인에서 여러 명이 대화하는 모습을 줌에 담을 때는 참가자별로 이름 명패를 별도로 띄워준다. 화룡점정은 줌 독스(ZOOM Docs)로, 구글 독스와 MS의 워드의 대항마로 이 같은 회의 과정에서 줌 플랫폼을 떠나거나 별도로 화면 공유를 할 필요 없이 줌 내에 머물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올 2월 줌이 영입한 스미타 하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줌 독스에 있는 자료들을 가지고 초안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줌을 떠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협업 문서를 만들 수 있다”며 “회의 당사자들은 화면 공유를 할 필요조차 없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하심 CPO는 구글과 MS에서 제품 부사장을 지낸 베테랑으로, 줌에서 이들 기업과 승부를 내기 위해 영입한 카드다. 여기에 승부수로 추가 과금 없는 AI기능을 내세웠다. 위안 줌 창업자는 “많은 기업들이 AI 기능을 덧붙이면서 이것을 이용하려면 30달러를 더 내라고 하는데 이는 맞지 않다고 본다”며 기존에 고객들이 내고 있던 요금 그대로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NO Hidden Fee’ 전략으로 생성형AI 기능의 문턱을 대폭 낮추고 이용자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오픈AI와 구글이 AI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30달러 가량의 추가 요금을 책정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3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환호했다. 고객사인 인튜이트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아직 큰 차이를 실감하기도 전에 요금 과금을 하는 점이 부담스러운데 가려운 점을 제대로 파고들었다”며 “줌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분기 줌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 넘는 11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순이익은 4배 늘어난 1억8200만 달러로 집계돼 선방한 바 있다. 줌은 고객사가 21만8100곳으로 전 분기 대비 1% 늘어났다고 전했다. MS 팀즈 등 경쟁사를 상대로 고객사를 묶어두기 위해 추가 과금 없는 AI 기능 전략을 폈다는 설명이다. 이날 고객사로 발표를 진행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닐 볼드만 부사장은 “줌으로 프로야구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할 정도로 매끄러운 경험을 선보였다”며 “MLB 조직 전체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똑똑해진 KT 기가지니…IPTV 1위 굳힌다
산업 IT 2023.10.03 17:56:24KT가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을 바탕으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의 성능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인터넷TV(IP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는 것은 물론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중으로 공개하는 LLM 믿음을 활용해 기가지니의 음성인식률과 답변 정확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최신 AI 알고리즘인 ‘트랜스포머’ 모델을 활용한 LLM은 기존 AI 모델 대비 답변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이 같은 트랜스포머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KT는 기가지니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LLM 모델을 경량화해 반응 속도를 높인 ‘엣지컴퓨팅’ 기반 서비스가 아닌 LLM이 클라우드 상에서 도출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답변 도출까지 LLM이 거치는 수많은 연산과정을 감안하면 기존 AI모델 대비 답변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자체 최적화 모델을 통해 이 같은 지연시간(Latency)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 중 AI 스피커 기술 고도화에 따른 관련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은 사실상 KT만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음성인식 AI 스피커는 2014년 아마존이 ‘에코’를 내놓은 이후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네이버·카카오 등이 잇따라 선보였지만 낮은 음성인식률과 부정확한 답변 등으로 관심이 빠르게 사그라 든 바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라는 이른바 ‘만능 IT 기기’가 있는 상황에서 이용폭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며 보급도 한계가 분명했다. 반면 압도적인 유선인터넷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IP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KT는 AI 스피커 보급률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KT는 기존 셋톱박스 기능을 기가지니에 통합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몇년새 자사 IPTV에 신규 가입하거나 상품을 업그레이드할 경우 기가지니 이용이 필수다. 실제 기가지니는 국내 AI 스피커 열풍이 최근 몇년새 잠잠해진 상황 속에서도 2021년 300만 명 수준이던 이용자 수를 최근 400만 명까지 끌어올리며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기가지니를 IPTV 이용자에게 사실상 무료 제공하며 AI 스피커 생태계 확장에 우선 주력하는 일종의 ‘플랫폼’ 전략을 수년째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KT는 고도화된 기가지니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 기준 878만 명(IPTV 시장 내 점유율 기준 43%)에 달하는 IPTV 가입자 수를 내년 상반기에 1000만 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방송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KT IPTV 가입자 수는 94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르면 내년 초에 1000만 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는 지난해 IPTV 브랜드를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변경한데 이어 AI 스피커 명칭이었던 기가지니를 음성인식 AI 기반 솔루션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확장해 사용하는 등 또다른 생태계 구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기가지니의 활용폭도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KT는 몇년 전부터 주요 건설사들과 손잡고 기가지니 기반의 가정 내 전자기기 작동이나 엘리베이터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며 조만간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IoT 신규 서비스 창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IPTV의 주된 이용자 층에서 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영유아나 어르신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IT 기기 작동이 서투른 이들도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AI 스피커 이용 가능 여부가 향후 IPTV 점유율 경쟁에서 주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달 중으로 LLM ‘믿음’ 공개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IT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최근 생성형 AI 음성비서 '알렉사 2.0'를 공개하는 등 AI 스피커와 생성형 AI 서비스 간의 결합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모델 공개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다. -
오픈AI·조니 아이브·손정의 맞손… '챗GPT 아이폰' 나올까
국제 국제일반 2023.09.29 12:55:58오픈AI가 챗GPT와 아이폰의 디자인이 결합된 새로운 IT 기기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전설적인 애플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사진)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손 잡았다.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소프트뱅크에게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를 투자 받고 ‘AI 아이폰’ 개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이폰과 아이팟 등을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도 참여한다. 아이브는 2019년 하반기 애플에서 퇴사한 후 자신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설립해 외주 작업을 맡고 있다. 러브프롬은 지난 5월 열린 찰스 3세의 대관식 공식 엠블럼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과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AI 기기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이를 위한 UI·UX 디자인에서 아이브와 협력하고, 소프트뱅크는 기술적 지원에 나서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기기 개발에 착수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아직 새 기기 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개발 회사 설립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투자는 MS처럼…지분 절반 가진 '챗GPT' 오픈AI 기업가치 122조로 쑥
국제 기업 2023.09.27 10:28:42챗GPT 개발사 오픈AI 기업가치가 연초 대비 3배 오른 최대 900억 달러(약 12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거액을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거액의 장부상 이익을 보게 됐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 일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며 회사 기업가치가 800~90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비상장사인 오픈AI는 자금조달을 위한 유상증자가 아닌 직원들의 현금 확보를 위한 주식 매각을 허용했는데, 시장에 연초 대비 3배에 달하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 MS는 오픈AI에 수 조 원을 추가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당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 미만으로 평가됐다. MS는 챗GPT 열풍에 힘입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큰 폭의 장부상 이익을 보게 됐다. MS가 오픈AI 초기 투자자였음을 감안하면 전체 수익률은 3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챗GPT 열풍에 오픈AI 앞에는 예비 투자자들이 줄을 선 상태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도 투자를 원하고 있고, MS 또한 지분 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싶어한다. 다만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MS를 비롯해 한 투자사에 종속되거나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향은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오픈AI의 올해 매출은 10억 달러에 불과하겠지만 내년에는 수 배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예정돼 있어 이번 주식 매각이 추후 신주 발행 자금 조달에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기술 고도화·동맹 강화…AI 투자 3배 늘려 매출 25조 달성"
산업 기업 2023.09.26 21:14:18SK텔레콤이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AI 관련 투자를 3배로 늘리기로 했다. 모바일 등 핵심 사업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인프라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아울러 AI 개인 비서 ‘에이닷(A.)’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2028년 매출 2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챗GPT로 촉발된 AI 혁명은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에 기회이자 위협”이라면서 “자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자강과 AI 동맹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토대로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AI 인프라와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밑바탕이 되는 AI 인프라 영역은 SK텔레콤의 첨단 기술 역량을 집결한 분야다.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 등이 해당된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도입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 대비 2배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AI 반도체는 SK텔레콤이 ‘엔비디아 대항마’로 키우고 있는 사피온이 올해 말 차세대 추론용 AI 칩 ‘X330’을 출시한다. 해당 칩은 경쟁사 대비 연산 성능과 전력효율이 각각 2배, 1.3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멀티 LLM은 수십 년 축적해온 회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 오픈AI 등과도 협력한다.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SK텔레콤은 오픈AI와도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피라미드의 중간 영역인 AIX는 모바일·브로드밴드·엔터프라이즈 등 기존의 핵심 사업군에 AI를 접목해 서비스를 혁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AI 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광고와 기술의 합성어) 등의 영역까지 AI 역량을 확장 적용한다. 마케팅과 고객센터에 AI를 적용한 콘택트센터(AICC)로 효율을 높이는 한편 SK브로드밴드의 Btv는 AI tv로 진화시킨다. AI tv는 TV가 이용자를 식별해서 개인에게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큐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동물 의료 AI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디어·애드테크 분야에서도 AI 혁신에 나선다. 피라미드의 상층부에 해당하는 AI 서비스 영역은 국내에서는 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전면에 내세운다. AI 서비스는 유 대표가 “AI 전쟁의 최종 승부처”라고 강조할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 1여 년간 오픈베타 서비스로 선보였던 에이닷을 이날 정식으로 출시했다. 에이닷은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AI 전화’를 시작으로 대화로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AI 뮤직’을 비롯해 기상·출근·취침 등 일상생활 전반에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해외시장에 선보일 개인화 AI 비서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앞서 7월 도이치텔레콤·싱텔 등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2~3개씩 보듯 3년 뒤면 AI 개인 비서를 2~3개씩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글로벌 선두권 기업들의 격전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기업 도약을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직전 5년간 AI 투자가 전체 투자 대비 12% 수준에 그쳤지만 향후 5년간은 3배 수준인 33%로 높인다. AI 사업 매출 확대를 통해 회사 전체 매출도 2028년까지 25조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 대표는 “‘AI 골드러시’가 시작됐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출 증대는 물론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챗GPT 음성대화 기능 업데이트…애플 시리·아마존 알렉사 위협
국제 정치·사회 2023.09.26 11:28:12챗GPT(ChatGPT)의 개발사 오픈AI(OpenAI)가 챗봇과 사용자가 음성으로 대화하고 이미지 활용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에 음성 대화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와의 간단한 토론은 물론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가디언은 이번 업데이트로 챗GPT가 애플의 시리(Siri),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같은 AI 음성 비서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미지 활용 기능은 사용자가 주변 사물의 사진을 찍어 챗봇에 입력하면 상황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문제가 생긴 전기 그릴 사진을 찍으면 챗GPT가 그릴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해 해결할 수 있고 냉장고의 내용물을 찍으면 식사 메뉴를 함께 고민해 준다. 아울러 업무 관련 데이터에 기반한 복잡한 그래프도 분석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이미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알파벳의 구글 렌즈 서비스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챗GPT가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챗GPT는 문서 요약부터 컴퓨터 코드 작성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다양한 업무에 도입돼 왔다.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반의 자체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경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구글은 이미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미니(Gemini)라는 챗봇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에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구글 ‘제미니’ 의식했나…오픈AI, 챗GPT ‘눈·귀’ 달았다
산업 IT 2023.09.26 10:01:55글을 읽고 답하던 챗GPT가 이제는 이미지와 음성도 이해한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각) 챗GPT에 이미지와 음성을 인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새 기능은 유료 서비스인 챗GPT플러스·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에 제공된다. 앞으로 2주 동안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문자 프롬프트로 챗GPT와 소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됐다. 버튼을 누르고 음성으로 질문하면 답변도 말로 들을 수 있다. 답변 목소리는 우선 5개 종류를 제공한다. 원하는 이미지를 첨부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예컨대 자전거 사진을 올린 뒤 “안장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고 물으면 사진을 분석한 챗GPT가 답변을 내놓는 식이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3월 최신 대형언어모델(LLM) GPT-4를 출시하며 멀티모달 기능을 예고했다. 당시 새 모델에 이미지 인식과 같은 멀티모달 기능이 적용됐다고 소개한 뒤 6개월 만에 실서비스로 출시한 것이다. 다만 멀티모달 챗GPT가 나온 시점을 두고 구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이 칼을 갈고 고도화 중인 차세대 LLM ‘제미니(Gemini)’가 멀티모달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가 먼저 선수를 쳤다는 것이다. 제미니는 현재 일부 기업에 초기 버전이 제공됐으며 일반 대상 출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아마존, MS·구글에 생성형AI 본격 도전장… '오픈AI' 경쟁사에 최대 5조원 투자
국제 국제일반 2023.09.25 17:12:16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대표적 빅테크 중 하나인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에 최대 40억달러(약 5조3500억 원)를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메타 등 빅테크 업체들이 생성형 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운데, 아마존도 이 대열에 본격 합류한 셈이다. WSJ는 이번 거래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초기 투자금 12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그 규모가 40억달러로 불어난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은 개발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옮기게 된다. 또한 이들은 아마존이 챗봇이나 기타 앱을 구동하는데 쓰이는 생성형 AI에 필요한 반도체를 개발하는데도 참여한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로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소수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세한 투자 규모, 아마존이 취득하게 될 앤트로픽 지분율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출신 인사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특히 AI가 도덕적 가치를 고수하도록 훈련함으로써 업무에도 차별화를 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성명에서 “앤트로픽의 팀과 기반 모델에 존경을 보낸다”며 “깊은 협력을 통해 장단기 고객 경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MS·구글이 그간 벌여 온 생성형 AI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향한 아마존의 가장 강력한 응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WS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기업에 실시한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AWS는 온디맨드 컴퓨팅,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위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MS의 오픈AI 투자와 같이 강력한 우군이 없는 게 이유로 꼽혔다. -
메타, AI 챗봇 이르면 이번 주 공개… 젊은 층 참여 겨냥
국제 기업 2023.09.25 10:48:09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독특한 개성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이르면 이번 주 출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경쟁 소셜미디어가 메타 서비스의 점유율을 잠식하자, 젊은 층 사용자들을 공략할 방편으로 AI 챗봇을 꺼내들었다는 설명이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메타가 독특한 개성을 지닌 AI 챗봇을 내부 테스트 중이며, 이르면 27일 개막하는 ‘메타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공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메타는 다양한 성격을 띤 AI 챗봇 수십 개를 개발 중이며, 이 중에는 유명인·창작자가 팬 혹은 팔로워와 상호작용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포함된다고 WSJ는 보도했다. 챗봇은 철저히 젊은 층을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로 끌어들일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틱톡이 10·20대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단기간에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인스타그램을 추월했고, 인스타그램도 비슷한 서비스인 ‘릴스’로 대응했지만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 이에 메타로서는 젊은 층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내부적으로 ‘생성형 AI 페르소나’라고 부르는 AI 챗봇이 이용자에게 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2021년 10월 “장년층보다는 젊은 층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팀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생성형 AI를 다양한 서비스와 메타버스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에 집중해 왔다. 메타가 AI 챗봇을 본격 출시하게 되면 앞서 시장을 선점한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구글 바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경쟁사들도 잇따라 생성형 AI 챗봇을 선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챗GPT를 기반으로 한 '마이(My AI)'를 출시했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캐릭터 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특정 캐릭터 역할을 하는 챗봇을 내놓기도 했다. 에반 슈피겔 스냅 CEO는 6월 마이 AI 출시 후 1억50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스냅챗의 광고 업황 개선에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챗봇이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시밀러웹 조사를 보면 챗GPT 홈페이지의 월간 방문자 수는 5~7월까지 계속 감소했으며 8월에는 정체 상태에 있다. -
SKT, 오픈AI와 아이디어 발굴대회 공동개최…"향후 서비스 공동개발 검토"
산업 IT 2023.09.25 10:15:25SK텔레콤이 미국의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양사가 함께 개최한 행사를 통해 발굴한 AI 사업 아이디어들을 통해서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함께 개최한 글로벌 AI 해커톤 ‘프롬프터데이 서울 2023’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226개 팀이 참여해 오픈AI의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나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자폐증 환자를 포함해 문해력이 낮은 이용자를 위해 어려운 문장을 쉽게 바꿔주는 서비스 ‘글솜’을 개발한 ‘선천적 프롬프터들’팀이 대상을 받았다. 또 통화 시 발신자와 통화목적 등을 파악해 보이스피싱을 차단해주는 ‘지키미’를 개발한 ‘팀하이퍼’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양사는 향후 이번 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급속한 혁신을 겪고 있는 사회 속, 사람과 함께 발전하는 AI가 중요하다”며 “AI 생태계의 혁신과 사회에 가치를 더할 서비스가 오픈AI와 함께 하는 이번 해커톤에서 탄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임스 다이엣 오픈AI 전략고객담당은 “‘전 인류를 이롭게 하는 AI’라는 목표를 갖고 지속적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과 다이엣 담당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해커톤 대상팀에는 4000만 원,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각각 2000만 원과 1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SK텔레콤 신입채용 지원 시 1차전형 면제의 특전이 주어진다 -
최신 iOS 17에 4년전 AI모델이…
정치 대통령실 2023.09.24 17:40:32애플이 아이폰15 출시와 함께 선보인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OS)에 4년 전 개발된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전쟁에서 뒤처진 상황을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애플의 AI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라는 의견도 나온다. 애플이 지난 18일(현지시각) 공개한 새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의 문자 자동완성 기능에는 트랜스포머 개념에 기반한 NLP 기술이 탑재됐다. 애플이 최초로 NLP 기술을 제품에 탑재했다는 점 외에도 적용된 기술이 4년 전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애플이 앞서 배포한 맥용 OS의 신 버전인 ‘소노마’ 베타 버전의 소스를 분석한 결과 해당 버전에는 오픈AI가 2019년 배포한 ‘GPT-2’ 모델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모델은 올해 공개된 ‘GPT-4’ 등 올 들어 공개된 거대언어모델(LLM)에 비해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최신 LLM이 사람 대신 임무를 설계하고 글과 영상을 창작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문자 완성 정도로 활용 범위를 국한했다. 이와 별개로 애플은 현재 자체 LLM 개발 프레임워크를 통해 ‘애플GPT’라는 자체 챗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시도를 통해 애플이 구사할 AI 전략 방향성을 어렴풋하게나마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타 빅테크들이 규모·성능에 초점을 맞춰온 반면 애플은 개별 기기에서 구동하기 위해 경량화된 모델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애플이 고수해 온 고객 개인정보 보호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를 적용한 분야가 자동문자완성이라는 점은 앞으로 비전프로와 같은 제품에서 정보 입력 보조 등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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