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피플] "SMS 분석에 올인…인도 핀테크 3위 올랐죠"
산업 IT 2023.09.24 17:39:06“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 속에서 밸런스히어로는 단문문자메시지(SMS) 분석에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덕분에 SMS만 보고도 사람의 급여, 소득, 자산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내는 수준이 됐고, 인도 핀테크 시장에서 3위권에 드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신재혁(사진) 밸런스히어로 리더는 24일 인도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SMS 분석 기술만큼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보다 뛰어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리더는 "챗GPT 같은 최근 생성형 AI는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범용적인 활용을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SMS처럼 단편적인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고 여기에서 100%에 가까운 신뢰도로 신용 정보를 추출해내는 능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전체 대출 건수 중 1만 루피(약 16만 원) 이하 소액대출 비중이 2017년 3%에서 2021년 70%로 급증했고 잠재적 고객인 저신용자는 10억 명에 이른다. 밸런스히어로는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신용평가인 ‘대안신용평가체계(ACS)’를 통해 소액대출을 해주는 핀테크 서비스 ‘트루밸런스’를 현지에서 운영 중이다. 신 리더는 ACS에 SMS 분석법을 도입해 회사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서울대 수리과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라인 등에서 데이터과학자로 일하다가 2018년 밸런스히어로에 합류해 데이터 조직을 이끌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SMS 분석법 도입 직후인 지난해 6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년 전보다 7.6배 폭풍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0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달 3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 1272억 원을 유치했다. 신 리더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자사 쇼핑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입점 판매자에게 대출해주고 미국 랜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분석하는 등 ACS가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며 “2018년 인도에 와보니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더딘 대신 SMS에 모든 금융과 생활 정보가 기록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수만 건에 달하는 SMS 속에서 AI가 급여와 관련된 정보들만 추출해 그 금액을 추산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소유 차량 등 자산 정보와 일상적인 쇼핑 활동까지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신 리더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속에서 틈새를 발굴하는 혁신 사례가 국내 스타트업계에서 보다 활발히 나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핀테크 업계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된 사업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아 성장률이 해외 업체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혁신 시도들이 나오려면 우선 금융권의 망분리 의무 같은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왕좌의 게임'도 위험하다…美 작가들, 챗GPT 상대 집단 소송한 이유
국제 정치·사회 2023.09.22 21:00:00'왕좌의 게임' 원작자 조지 R.R. 마틴을 포함한 유명 작가들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작가조합(Authors Guild)는 GPT(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에 작품이 사용된 작가 17명을 대표해 오픈AI를 상대로 뉴욕 남부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약 1만4천명의 소설·논픽션 등 책 작가들이 이 단체의 소속이다. 소송 원고 측에는 마이클 코넬리, 실비아 데이, 조너선 프랜즌, 존 그리샴, 빅터 라발, 조지 R.R. 마틴, 록사나 로빈슨, 조지 손더스, 스콧 터로 등 베스트셀러 작가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소송 서류에서 “피고는 원고의 저작권을 명백히 침해했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다”고 명시했다. 조합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저작물이 해적판 전자책 저장소에서 내려받은 뒤 챗GPT 등을 구동하는 GPT-3.5 및 GPT-4의 구조에 복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 측은 "오픈AI가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문적으로 저술, 편집, 출판된 책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에 중요한 데이터이며, 이는 GPT가 더 나은 상업적 결과물을 생산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조합에 따르면 이미 아마존 등 온라인상에는 AI가 생성한 도서를 인간이 쓴 것처럼 속여 이익을 얻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GPT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 원작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6권과 7권을 써내려고 한 정황도 드러났다. 기존 작가의 작품까지 모방하려고 시도한 셈이다. 조합 측은 오픈AI의 무단 복제로 인한 작가들의 생계도 우려했다. 조합 측은 “피고가 어떤 선택권이나 보상도 제시하지 않은 채 작가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복제한 것은 그들의 역할과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합 측의 소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책 인세나 그 밖의 저술 관련 활동을 포함한 지난해 전업 작가의 평균 소득은 2만달러(약 2천6백만 원)을 겨우 넘긴 수준이었다. 메리 라센버거 미국 작가조합 대표는 “이런 절도행위를 중단시켜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창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학이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작물을 보호하려면 저자는 자신의 작품이 생성 AI에서 사용되는지 여부와 방법을 알고 이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MS, 윈도우11·워드·엑셀에 AI 본격 도입
산업 IT 2023.09.22 15:23:42마이크로소프트가 PC용 운영체제와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MS 서피스'를 열고 생산성 향상을 돕는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수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부사장 겸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채팅 인터페이스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완벽하게 통합돼 일상에서 통용되는 자연어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즉각 응답할 수 있다”며 “이는 모든 작업을 도울 수 있는 부조종사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탑재한 PC용 운영체제 윈도우11을 26일 출시한다. 150개 이상의 새 기능이 추가된다. 새 윈도우에서는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다시 작성하거나 설명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또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등 윈도 환경 설정을 위해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입력만 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실행해 준다. MS는 "윈도 11에 15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 '역대 가장 야심 찬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드와 엑셀, 아웃룩, 팀즈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AI를 장착한 'MS 365 코파일럿'은 11월 1일 출시된다. 사용자 요청에 따라 문서와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회의 내용 등을 요약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를 1인당 월 30달러로 책정했다. 콜렛 스톨바우머 총괄 매니저는 "현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MS 365 코파일럿'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는 프리뷰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과 엣지 브라우저도 개선된다. 이들 제품에는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 3’가 탑재된다. ‘달리 3'는 오픈AI가 지난 20일 공개한 최신 이미지 생성 AI로, 일일이 프롬프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이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빙에는 쇼핑 기능이 추가돼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올바른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단독]'국내 첫 B2B 유니콘'도 쉽지 않다…센드버드, 구조조정 단행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9.21 18:16:01국내 첫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SW) 유니콘 기업이자 기업용 채팅 플랫폼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센드버드가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와 같은 신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려 장기화하는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외부 투자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에 초점을 맞춘 기존 경영 전략을 일부 수정하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센드버드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력 감원을 단행했다. 감원 규모는 20%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드버드는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 싱가포르, 영국 런던 등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총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센드버드는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어서 대중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B2B 채팅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지켜온 건실한 기업이다. 매달 3억 명 이상이 센드버드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달마다 생성하는 채팅 개수도 60억 개에 이른다. 2013년 설립된 센드버드는 국내 12번째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특히 국내 업계가 약세를 보이는 B2B SW기업으로는 국내 첫 유니콘에 등극하면서 상징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다. 오픈AI의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이 설립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거치면서 규모를 키웠다. 2021년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 1조 7025억 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으로 도약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인 소프트뱅크비전펀드(비전펀드) 투자를 쿠팡에 이어 두번째로 받아 주목받았다. 승승장구하던 행보에 제동을 건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지속돼 온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이와 맞물린 경기침체다. 기업 대상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 곳은 모두 기업 수요 위축에 취약하지만 특히 센드버드처럼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sS)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게 SaaS 같은 SW 인프라 투자"라면서 “매달 청구되는 구독료를 끊고 이를 내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면서 국내 SW 업체들도 매출 감소에 따른 긴축 경영을 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감원은 우선적으로 고정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투자 가뭄에 대비해 장기적으로는 경영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기술 스타트업들은 벤처 투자와 같은 외부 자본을 엔진 삼아 외형을 확장하고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치중해왔다. 인프라 확장과 고급 인재 확보에 과감히 투자한 뒤 이를 추진력 삼아 흑자전환을 노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불황으로 돈줄이 마르고,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성장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센드버드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세가 된 생성형 AI 기반 신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외부 투자·경영 환경 변화에 견고한 자생 사업 기반을 갖추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
'챗GPT'가 이미지 만든다…오픈AI, 이미지 생성 AI '달리 3' 공개
산업 IT 2023.09.21 17:42:22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DALL-E)'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오픈AI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롬프트를 이미지로 생성하는 '달리'의 새로운 버전인 '달리 3'을 공개했다. 2021년 1월 처음 출시된 '달리'와 지난해 4월 선보인 '달리 2'에 이어 세 번째다. 오픈AI에 따르면 '달리 3'은 '달리 2'보다 이용자의 요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정확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챗GPT와 합쳐진 점이 '달리 3'만의 특징이다. 챗GPT와의 문답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면, 챗GPT가 생성한 프롬프트를 토대로 '달리 3'이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용자가 일일이 프롬프트를 입력할 필요가 사라지는 셈이다. 오픈AI는 '달리 3'이 챗봇과도 연결돼, 이용자들이 프롬프트를 생각해 낼 필요 없이 'AI 아트'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리 3'은 음란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을 막는 조치도 갖췄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노골적이거나 폭력적인 메시지를 피하고자 언어 모델이 특정 단어를 무시하도록 훈련했다고 오픈AI는 밝혔다. 아울러 프롬프트에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경우에도 공인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도록 했다. '달리 3'은 내달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와 기업용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에 먼저 출시된다. 무료 버전 출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달리 3'이 공개되면서 '미드저니(Midjourney)', '스태빌리티 AI(Stability AI)'를 포함한 이미지 생성 AI 간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
'왕좌의 게임' 등 작가들 챗GPT 개발사에 소송
국제 정치·사회 2023.09.21 17:34:26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 R 마틴과 존 그리셤 등 유명 작가 17명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대규모 언어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작가조합은 20일(현지 시간) 작가 17명과 함께 GPT(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에 작품이 사용된 작가들을 대표해 오픈AI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뉴욕남부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 원고로는 마틴과 그리셤 외에도 마이클 코널리, 실비아 데이, 조너선 프랜즌 등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작가들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저서가 해적판 전자책 저장소에서 다운로드된 뒤 챗GPT 등을 구동하는 GPT3.5 및 GPT4의 구조에 복사됐다”며 “이를 통해 오픈AI는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적으로 저술·편집·출판된 책은 특히 중요한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 데이터의 원천”이라며 “이는 GPT가 더 나은 상업적 결과물을 제공하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소송에 참여한 작가 프랜즌은 “저자는 자신의 저작물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데 언제 쓰일 수 있을지 결정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만약 동의한다면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가조합은 GPT가 기존 작가의 작품을 모방한 책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최근에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 원작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6권과 7권을 써내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에 게시된 수많은 AI 생성 도서가 인간이 쓴 것처럼 위장해 이익을 얻으려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에는 약 1만 4000명의 소설·논픽션 등 작가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
‘덕질’할 맛 나네…LLM 만난 가상 아이돌 팬과 대화한다
산업 IT 2023.09.21 14:18:22생성형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가 시너지를 내면서 앞으로 가상 K팝 아이돌과 대화가 가능해진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페르소나 AI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의 협약은 AI 챗봇에 인격을 부여해 실제 인물처럼 대화를 나누는 ‘페르소나 AI’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추진됐다. 업스테이지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이들이 개발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MAVE:)’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연어 기반 대화형 페르소나 AI 개발에 나선다. 메이브는 AI로 만든 가상 인간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아이돌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사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활용해 페르소나 AI의 핵심 엔진을 개발한다. 솔라는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LLM 평가 순위에서 오픈AI의 GPT-3.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업스테이지는 4인의 개성과 말투를 살려 개별성 있는 소통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멤버별 MBTI와 성격 등의 개별 데이터를 학습한다. 서우원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협업으로 메이브 각 멤버는 자신들의 정체성, 스토리를 각국 팬들에게 들려주고,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르소나 AI는 버추얼 아티스트가 언어장벽을 넘어 팬과 개별적으로 대화하고 친해지는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스케일업 리포트] "6000개 AI 서비스로 이용자 '첫 화면' 차지할 것"
산업 IT 2023.09.21 07:00:00‘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포털’.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의 현재이자 미래를 담은 문구다. 설립된 지 3년도 안된 스타트업이지만 목표는 원대하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 ‘차기 포털(Next Portal)’을 꿈꾼다. 휴대폰과 PC에서 첫 화면을 차지하고 일상의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AI 에이전트(agent·비서) 컴퍼니’를 지향한다. 뤼튼의 공동창업자인 유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 에이전트를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슈퍼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설립된 뤼튼은 생성형 AI를 무기로 차기 포털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업 첫 해에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Outside)’에 최종 선정되고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박람회 ‘CES 2023’에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오픈AI의 GPT-4.0과 구글 PaLM2 등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채팅 형식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면서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6000개 넘는 AI 서비스 결집 뤼튼은 차기 포털로 도약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결집하겠다는 복안이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에 기반해 각 이용자의 목적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 수립과 실행까지 진행하는 자율 맞춤형 서비스다. 뤼튼은 현재 6000여개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뤼튼이 최근 시작한 이용자가 원하는 국내외 경제 뉴스를 자동 선별·요약·분석해 매일 제공하는 ‘데일리 경제 뉴스 리포트’가 대표적이다. 뤼튼은 스포츠·쇼핑·지식 등 다양한 분야의 AI 에이전트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유 COO는 “사용자가 AI 에이전트를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슈퍼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뤼튼은 포털로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달 말 플러그인 서비스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쇼핑·여행·맛집·건강·구직 등의 다양한 플러그인 서비스를 뤼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플러그인은 콘센트에 코드를 꽂는 것처럼 특정 소프트웨어에 제3의 개발사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접목해 이용자 혜택을 늘리는 서비스다. LLM 학습 데이터에 국한된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하며 이용자에게 보다 풍부하고 활용성 높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뤼튼은 하나금융그룹·KB금융그룹(금융), 타다(모빌리티), G마켓·11번가(e커머스), 올스테이(숙박), 아모레퍼시픽(뷰티), 마이리얼트립(여행), 직방(부동산) 등 파트너사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유 COO는 “챗 플랫폼에서 가장 편하게 다양한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플러그인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외부 서비스를 AI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뤼튼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뤼튼은 올해 6월 이용자들이 손쉽게 AI 툴과 챗봇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스튜디오&스토어도 선보였다. AI빌더인 스튜디오를 활용해 전문지식이 없어도 툴과 챗봇을 만들고 스토어에서 이를 다른 사용자에게 공유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유 COO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AI툴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뤼튼의 차별점”이라며 “스토어를 개설한 지 두 달 반만에 6000개의 도구를 만들어냈다” 고 말했다. 뤼튼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이달 초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 채팅 형식의 AI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누적 가입자는 3월 10만 명, 5월 30만 명을 기록한 뒤 급증하고 있다. 유 COO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마케터·엔지니어·크리에이터·학생·교육자 외에 많은 사용자가 뤼튼을 통해 생성형 AI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영 대표는 “100만 명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생성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한층 집중할 계획”이라며 "AI 생태계 중심이 되는 넥스트 포털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4월 일본 진출…글로벌 확장 가속화 뤼튼은 4월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버전을 선보이면서 해외 진출을 공식화했다. 생성 AI와 관련한 컨퍼런스와 해커톤 '프롬프톤’도 진행했다. 비영어권의 한 축인 일본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다. 올해 초부터 전담팀을 꾸리고 실리콘밸리 창업 경험이 풍부한 자문단을 구성하며 일본 진출을 체계적으로 대비했다. 유 COO는 “일본에서는 현지 사업 파트너 확보와 일본 이용자가 호응하는 제품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일본 외에도 동남아와 중동 지역 진출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비영어권 지역에 집중하지만 뤼튼의 기술이 영어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도 적용 가능한 만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주요 성장전략으로 삼아 비영어권으로도 AI 생태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뤼튼은 최근 시리즈A 단계의 투자까지 마무리했다. 총투자 유치액은 190억 원 수준이다. 2021년 매시업엔젤스가 초기(시드) 투자했고 지난해 11월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중소기업은행, 앤파트너스, 신용보증기금 등이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6월에는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KDB 산업은행과 Z벤처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하나은행, 하나증권, KB증권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유 COO는 “인재 채용과 인프라 확보에 투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며 “생성형 AI는 모두가 매일 사용하는 일상적인 기술이 될 것이며 뤼튼이 이러한 순간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뤼튼은 AI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스테이지, 라이너, 스캐터랩, 콕스웨이브, 프렌들리AI 등과 '생성AI스타트업협회’를 만들어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오는 25일 출범할 예정인 협회는 초거대 AI 도약과 AI 신뢰성 제고, 스타트업 생태계 진흥, 혁신 플랫폼 전환 등 국가적 아젠다를 위한 민관 협력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가 초대 협회장을 맡는다. 유 COO는 “국내 AI 산업의 근간은 스타트업이며 신성장동력도 스타트업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성형 AI 서비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대한민국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평소 교류하던 스타트업들과 협회를 조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 스타트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고 더 큰 도약이 가능한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소프트뱅크, ARM 상장 대박 타고 오픈AI 투자까지?
국제 국제일반 2023.09.17 16:43:01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실탄을 확보하면서 투자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거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AI 투자에 최대 수백억 달러를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FT는 손 회장이 그동안 스스로를 ‘챗GPT 헤비유저’라고 소개하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눈다”고 밝힌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손 회장이 올트먼 CEO를 “지구 상에서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으로 표현할 만큼 오픈AI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 모바일 사업부는 이미 오픈AI와 업무 제휴를 맺어 생성형 AI 기술이 필요한 일본 기업들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 외에도 영국 AI 반도체 설계업체 그래프코어 인수를 위한 사전 단계에도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ARM은 지난 14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기업 가치가 약 80조 원대로 불어나며 대박을 터트렸다. 상장 성공으로 소프트뱅크의 현금 포지션이 한층 강화되면서 손 회장의 AI 분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14일 ARM 상장을 앞두고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AI의 열렬한 신봉자”라며 “혁신은 PC에서 시작해 모바일 인터넷 그리고 이제는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손 회장의 의중을 잘 아는 측근들은 “손 회장이 팬데믹 등으로 한동안 ‘방어 모드’를 선언하며 새로운 투자를 축소하고, 회사는 현금을 강화했다”며 “수개월 집중한 ARM 상장이 성공하면서 손 회장이 다시 활발하게 투자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FT에 전했다. -
美 AI 규제 본격 논의에 머스크·저커버그·게이츠 등 '총출동'
국제 국제일반 2023.09.14 11:14:55미국이 인공지능(AI) 규제 논의에 본격 착수하며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초거대 AI 등장으로 대격변이 예고되는 와중 규제 방향성에 대한 각 국가·기업간 의견이 갈리는 형편이다. 글로벌 각지에 영향을 끼칠 AI 특성을 감안할 때 세계를 아우르는 ‘표준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3일(현지 시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의원이 AI 규제 논의를 위해 주최한 ‘AI 인사이트 포럼’이 비공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MS의 빌 게이츠 창립자와 사티아 나델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AI 최전선을 이끄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미 상원의원 60여명이 자리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의 목적은 입법부의 ‘AI 스터디’에 가깝다. 규제를 만들기에 앞서 AI 거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AI 자율규제 정책을 취해왔으나, 챗GPT 공개로 AI 기술 발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구체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는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선거에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거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즉각적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켰다”며 규제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빅테크 CEO들도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다. 정부가 ‘기준’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다만 각자의 입장이 미묘하게 다르다. 일론 머스크는 정부가 앞장서 ‘심판’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포럼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나 “AI는 '양날의 검'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문명에 대한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며 “사전 규제가 가능한 연방 정부 차원 AI 담당 부서가 심판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올 3월 챗GPT 개발을 반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등 AI 대격변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저커버그는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기준점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커버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의회에서는 “혁신과 안전을 위해 AI와 ‘협력’해야 한다”며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미국 기업’들이 기준을 제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미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혼란을 줄 수 있는 딥페이크 등에 우선적인 규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슈머 의원은 회의 종료 후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딥페이크 규제가) 다른 것들보다 급하다”고 언급했다. 사실 미국은 AI 기술에 끼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규제 논의가 늦은 편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AI 관련 규제 논의를 시작했다. EU는 초거대 AI를 활용한 타사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도 AI 제작사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규제를 추진 중이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를 준수하려 노력하겠지만 불가능하다면 EU 내 챗GPT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U에서 탈퇴한 영국은 AI에서 파생한 각 서비스에 대한 별도 규제들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영국과 유사한 길을 따를 전망이다. G7 간에는 글로벌 ‘공통규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 반면 중국은 가장 엄격한 규제로 AI가 생성하는 정보까지 통제하려 들고 있다. FT는 “중국의 우선순위는 사회주의 핵심가치 고수로, 여론에 영향을 끼치는 AI를 사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 관련 규제 논의를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국제정부소통포럼(IGCF)에서 “AI 가이드라인 제정에 있어 정부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조만간 AI를 포함한 디지털 전반의 미래상과 원칙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세일즈포스, ‘드림포스2023’ 개최…AI 미래 옅본다
산업 IT 2023.09.13 15:28:05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글로벌 연례 행사인 ‘드림포스 2023’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드림포스는 개발, 마케팅, 커머스, 서비스 등 각 분야의 리더들이 등단해 디지털 트렌드와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글로벌 최대 정보기술(IT) 연례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데이터, CRM 등 혁신 기술과 세일즈포스의 신제품, 기능, 파트너십, 기업 사례를 주제로 150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된다. 12일(현지시각)에는 세일즈포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가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일즈포스의 AI 전략과 비전을 포함한 혁신적인 신제품, 신기능, 기업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담화를 통해서는 AI 기술과 CRM 간 시너지는 물론, 전 세계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디지털 혁신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제품으로는 지난 3월 발표한 생성형 AI CRM 솔루션 아인슈타인의 차세대 버전인 ‘아인슈타인 1 플랫폼’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플랫폼인 ‘데이터 클라우드’의 향상된 버전이 있다. 대화형 어시스턴트 ‘아인슈타인 코파일럿(Einstein Copilot)’과 ‘코파일럿 빌더(Copilot Builder)’를 공개한다. 이 차세대 아인슈타인 솔루션은 AI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을 지원하고, 프롬프트·로코드(Low code) 도구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비서 구축을 지원한다.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Einstein Trust Layer)’는 민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업이 선택한 AI 모델 내에서 데이터가 활용되는 방식을 상시 제어할 수 있는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클라우드는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AI 유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AI 결과값을 제공하고,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의 사용성 개선을 지원한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AI와 고객 경험이 디지털 혁신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드림포스 2023은 디지털 혁신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며 “세일즈포스는 신뢰할 수 있는 AI 사용 환경 구축과 데이터 민주화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고객 성공을 위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플랫폼·솔루션에 AI 결합…기업 생산성 향상 극대화"
산업 IT 2023.09.12 18:05:07삼성SDS가 자체 소프트웨어(SW)와 타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기업용 솔루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삼성SDS 고객사는 오픈AI의 ‘GPT-3.5’,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구글의 ‘팜(PaLM)’, 메타의 ‘라마(LLaMA)’와 같은 초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문서작성이나 전략수립 등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삼성SDS가 자체 테스트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 이용 시 프로그램 개발 속도는 30%, 성능 검증 속도는 100%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3’ 기자간담회에서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초자동화(HyperAutomation)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새로운 기업 솔루션·플랫폼 서비스를 공개했다. 삼성SDS가 이날 공개한 기업용 솔루션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이다.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달리 이메일 작성, 메신저 기반의 대화, 영상회의 등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브리티 코파일럿은 구두로 진행된 회의 내용을 바로 문서화 하는 방식으로 개별 저장해 주는 것은 물론 회의 내용의 핵심을 간추려 각 이용자에게 배포해 주는 등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 삼성SDS는 고객사들이 보다 쉽게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환경(UI)도 한층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황 대표는 “LLM은 변동성이 큰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오피스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며 “삼성SDS 임직원들은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글로벌 기업 솔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은 (빅테크 서비스와 달리) 서류결재 서비스까지 제공이 가능하며 개별 기업용 클라우드에도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보안 부문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여러 기술을 결합해 쉽고 편하며 보안 걱정없이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 브리티코파일럿을 사용할 경우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의 업무 작성시간은 75%, 관련 비용은 21% 가량 줄어드는 등 업무효율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이날 기업의 데이터와 각종 업무 시스템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도 공개했다. 패브릭스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삼성SDS의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활용해 보안과 인프라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SDS 고객사는 패브릭스를 통해 문서를 작업할 때 네이버와 오픈AI·구글 등 특정기업의 LLM을 손쉽게 골라 쓸 수 있다. 삼성SDS는 이같이 타사 LLM을 활용한 기업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뿐 자체 LLM 개발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자체 LLM 개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LLM 구축을 위해서는 빅데이터·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소 수천억 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만큼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네이버는 하이버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최근 4년여 동안 1조 원 이상을 생성형 AI 개발에 쏟아부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향후 삼성SDS를 비롯해 SK C&C와 LG CNS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기업 솔루션 서비스 출시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SK C&C는 올들어 생성형 AI를 담당할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린데 이어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오픈AI의 최대주주인 MS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AI 분야를 담당할 인재 확보에 나서는 등 관련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업스테이지-롯데쇼핑, 유통 ‘잘알’ LLM 구축 맞손
산업 생활 2023.09.12 14:57:10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롯데쇼핑과 함께 유통 산업에 특화한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업스테이지는 12일 롯데쇼핑과 ‘생성형 AI 상호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통 업계에 최적화한 AI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내부 데이터·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화 방향을 제안하며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관련 기술 자문을 맡고 서비스 구축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쇼핑은 업스테이지 ‘1T 클럽’에 참여해 고품질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을 통한 국내 LLM 독립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1T 클럽은 ‘1 Trillion 토큰 클럽’을 줄인 것으로 텍스트, 책, 기사, 보고서, 논문 등 다양한 형태의 1억 단어 이상의 한국어 데이터를 기여하는 파트너사들이 한국어 데이터풀을 구성하는 클럽이다. 이를 통해 한국어 데이터를 적법하게 확보하고 공유해 한국 문화 특유의 결을 담아낼 수 있는 고품질 LLM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국내 생성AI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롯데온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들은 지난 6월 2년 간 협업을 통해 개인화된 AI 상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 유통 업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분화된 관심사와 취향 맞춤의 초개인화 AI 추천 기술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는 서비스다. 업스테이지의 추천 AI 도입 후 롯데온의 구매전환율은 지난 1월에 실시한 테스트와 비교해 약 3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오픈AI의 GPT-3.5를 뛰어넘은 자사 생성형 AI 기술을 상용화해 LLM 서비스의 한계로 지적돼 온 데이터 유출·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극복하고 프라이빗 LLM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프라이빗 LLM이란 오픈AI와 같이 LLM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분리돼 보안성을 높이고 개별 회사 데이터로 가공한 LLM을 말한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와도 업계 최초 프라이빗 LLM 구축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회사는 유통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프라이빗 LLM을 통해 AI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롯데쇼핑과 유통 도메인 특화 생성형 AI 도입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고 프라이빗 LLM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
‘AI 포털’ 선포한 뤼튼, 가입자 100만 돌파
산업 IT 2023.09.12 09:17:39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는 올 1월 AI 채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7개월 여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뤼튼은 오픈AI의 ‘GPT-4’와 구글의 ‘팜2(PaLM2)’ 등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무제한 무료 제공하고, 누구나 편하게 AI 툴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뤼튼은 앞서 4월 ‘뤼튼 2.0’를 선언하며 AI 포털 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선언하고 개인 AI 에이전트, 메인화면 전면 개편, 플러그인, 개발자 센터 등 신규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 개인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생성을 넘어 이용자 각자의 목적 달성을 돕기 위해 스스로 계획 수립과 실행까지 진행하는 자율 맞춤형 서비스다. 새롭게 개편된 앱 메인화면은 채팅창 위주로 구성됐던 기존과 달리 ‘영어학습’, ‘명언’, ‘운세’, ‘뉴스’ 등 AI와 결합된 다양한 콘텐츠를 전면 배치했다. 지난달 말 오픈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플러그인은 LLM 학습 데이터에 국한된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한다. 외부 기업·기관의 데이터를 연동해 이용자에게 보다 풍부하고 활용성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뤼튼 개발자 센터는 외부 기업·기관이 LLM을 이용해 자체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100만명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생성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한층 집중할 계획”이라며 “AI 생태계 중심이 되는 넥스트 포털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GPT-4 앞지른 ‘무료 AI’…수조 쓴 빅테크 고민 깊어진다
산업 산업일반 2023.09.11 18:02:39오픈소스 진영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이 가속화하자 구글과 오픈AI 등 빅테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개월 전만 해도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할 기세였지만 초거대 AI 개발 인프라가 대중화하면서 성능 좋은 무료 모델이 속속 등장해 기업들과 일반인들의 선택지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 빅테크로서는 향후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수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소스 진영에서 개발한 LLM들이 일부 영역에서 빅테크의 기술력을 앞지르는 사례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메타는 오픈소스 LLM인 ‘라마2'(Llama2)를 공개한 지 약 한달 만에 이를 가공해 코딩 기능에 특화한 ‘코드라마(Code Llama)’를 지난달 24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코드라마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거치며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의 성능을 넘보고 있다. 최근 AI 스타트업 ‘파인드’가 코드라마를 미세조정한 모델을 내놨는데, 이 모델은 생성형 AI의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인 ‘휴먼이벌(HumanEval)’에서 GPT-4를 넘어서는 점수를 획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조연에 머물던 오픈소스 모델들은 최근 들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값비싼 컴퓨팅 인프라를 구매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개발·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이 다양하게 개방되면서다. 특히 라마2는 직전 모델과 달리 상업용 라이선스가 허용되면서 오픈소스 진영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물론 업계에서는 여전히 고급 추론이나 하위 업무를 할당하는 능력 등 단순 수치 비교로만 드러나지 않는 분야에서 GPT-4가 단일 모델 최고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하지만 LLM이 실제 적용되는 개별 비즈니스 영역에서만큼은 오픈소스를 활용해 개발한 LLM이 빅테크 모델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챗봇을 만드는 정도의 작업에 GPT-4를 적용하는 건 마치 모기를 잡는데 대포를 쏘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어는 비용 측면에서 빅테크 모델을 사용하기에 불리한 점이 있기에 비영어권 국가라면 오픈소스 모델 수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국내 기업들부터 값비싼 빅테크 모델을 대체할 오픈소스 모델 기반의 자체 LL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쏘카는 GPT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왔지만 비용을 절감하고 자사 서비스에 한층 특화한 모델을 위해 오픈소스에 기반한 자체 모델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GPT, 구글의 바드 API를 통해 AI 기술 적용 방향을 연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자체 모델 구축을 바라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아예 자체 모델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을 겨냥해 라마2를 미세조정한 모델과 개별 기업 데이터를 결합해 프라이빗 LLM을 구축하고 있다. 빅테크도 오픈소스 진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기업용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간 API를 제공하며 기업들의 챗봇 구축 수요에 간접적으로 대응해왔다면 이제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해 보다 빠르고 보안성이 강화된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오픈소스 기반 LLM이 진화하면서 생성형 AI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 빅테크로서는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면서 “자체 제품·서비스에 LLM을 탑재하거나 B2B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