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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지만 결국 ‘친윤’…한동훈 '원톱 선대위'로 바람몰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41:07공천 작업을 늦게 시작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하며 공천이 막바지인 가운데 3선 이상 중진 의원 교체율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당이 자랑한 시스템 공천이 아닌 기득권 공천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불출마나 경선 패배, 컷오프(공천 배제) 등을 이유로 물갈이된 현역 의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4명의 32%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현역 교체율(4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3선 이상 중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현역 교체율은 더욱 낮아진다. 3선 이상 32명 중 25명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3선) 의원을 비롯해 이명수(4선)·홍문표(4선)·김영선(5선)·이채익(3선) 등 5명은 컷오프되거나 불출마를 택했다. 나머지 중진인 하태경·한기호 의원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공관위는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고 자평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과 ‘현역’ 불패 공천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이철규·윤한홍 의원 등은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대표 출마를 공개 반대한 ‘연판장 초선’ 30명도 대부분 공천장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활약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경기 용인갑에 전략 공천을 받았고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 추천됐다. 반면 지역구를 뺏긴 비윤 의원들은 엉뚱한 곳에 ‘내리 꽂기'식 공천에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유경준 의원의 경우 서울 강남병 지역구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전략 공천되자 강하게 반발했다가 연고가 전혀 없는 경기 화성정에 재배치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번 주중 출범하기로 했다. ‘한동훈 효과’로 당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한 위원장이 단독으로 선대위원장도 맡아 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보다는 한 위원장 원톱 체제가 유력하다”며 “권한을 분산시키는 대신 효율적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을 한 달 앞둔 이날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
원희룡에 쫓기는 이재명 '2찍 실언' 하루만에 사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20:4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유권자들과 만나는 도중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을 비하하는 ‘2찍’을 웃으며 언급했다가 고개를 숙였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턱밑까지 쫓기자 지역구를 챙기다 나온 실책성 발언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 대표는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사과하며 납작 엎드렸다. 이 대표는 8일 저녁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다 밥을 먹던 젊은 남성 유권자를 향해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는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을 비하하기 위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이 쓰는 표현이다. 이 대표의 실언이 알려지자 원 전 장관은 9일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고 꼬집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2찍?’ 개딸들의 아버지답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일부 과격한 지지자들이 쓸 법한 단어가 제1야당의 대표에게서 나왔다는 것에서 품격은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수석대변인도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야당 대표조차 2찍 타령으로 시민을 갈라 치기 하는데 혐오와 배제가 없는 정치 토양이 형성될 리 없다”고 질타했다. 십자포화를 맞은 이 대표는 9일 수습에 나서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설화’는 최근 계양을에서 원 전 장관과 접전을 허용하면서 터져나왔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7일 인천 계양을 주민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 범위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 무선 전화 인터뷰) 이 대표는 45%, 원 전 장관은 41%의 지지를 획득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즉흥적 연설을 즐겨하다 오럴 리스크에 종종 노출된 바 있다. 최근에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과정을 놓고 이 대표가 “정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는데 폐쇄회로(CC)TV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게 그대로 찍혔는데도 ‘CCTV가 없는 데서 돈을 돌려줬다’는 변명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단수 공천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것을 파악한 뒤 “잘못 알았다”며 사과했다. 2022년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그는 “저학력·저소득층일수록 국민의힘을 지지한다. 언론 환경때문에…”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2찍’ 발언으로 코너에 몰린 이 대표는 10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 정권 심판론을 거듭 제기하며 위기를 벗어나려 애썼다. 그는 “여당은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을 했다”며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다. 무능 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혁신 공천을 완수했다”며 “심판의 날에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민주당을 사용해달라”고 역설했다. 또 총선 목표로 “단 1석이라도 이겨서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며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향해 국민적 지지를 갈구한 이날도 컷오프된 노웅래 의원 등 비명계가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 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하며 당내 갈등 상황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총선 이후 당권 재도전 가능성에 대해 “당 대표는 정말 3D(Dirty·Difficult·Dangerous) 중에서도 3D”라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들이어서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국민의힘 공천은 "친일공천·극우공천·패륜공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08:5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4.10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며 정부와 여당 심판론을 부각한데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2024.03.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뒤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4.10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며 정부와 여당 심판론을 부각한데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2024.03.10 -
민주 선대위 체제 전환 초읽기…김부겸 전 총리 등판 관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08:55공천 파동에 지지율이 추락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주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선대위원장에는 민주당이 물밑 접촉을 통해 공을 들이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그의 등판에 관심이 쏠린다. 김부겸 전 총리 측 관계자는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 측으로부터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상태” 라면서 “선대위원장의 인선, 선대위의 권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당대표실 관계자도 이날 이번주 중 선대위 출범 가능성에 대해 “늦지 않은 시간에 하려고 한다”고 밝혀 선대위 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초 김 전 총리 측은 8일 선대위원장직 수행의 전제 조건으로 ‘통합과 상생’을 내걸었던 만큼 이재명 대표가 김 전 총리의 요구를 어떤 식으로 수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수락하면 이해찬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등 3두 마차 체제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꾸리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선대위는 우선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해 불거진 공천파동 수습을 위해 ‘통합’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젊은 인재들이 선대위에서 주요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전다. 한편 이 대표는 11일부터 충청권을 순회하며 ‘정권 심판론’ 띄우기에 나선다. 그는 충남 홍성에서 양승조 전 충남지사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14일에는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광역시와 오송, 충북 청주를 찾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할 계획이다. -
이재명 "민주당,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 이뤘다"…국힘 공천은 "친일·극우·패륜공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06:5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뒤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4.10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며 정부와 여당 심판론을 부각한데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2024.03.10 -
이재명 "4.10 무능정권·패륜공천 심판의 날"…"민주당, 혁신공천·공천혁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0 17:04:4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4.10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며 정부와 여당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며 ‘비명횡사’ 논란에 대해 재차 객관적인 과정을 통한 공정한 공천이었음을 주장했다. 오승현 기자 -
이낙연, 광주 광산을 출마…‘친명’ 현역 민형배 정조준
사회 사회일반 2024.03.10 16:50:07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10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가 탈당한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친명’계로서 광주의 현역으로 공천장을 받은 민형배 의원을 꺾어 광주에서 새로운 정치 바람을 일으킨다는 포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총선 필승 결의 대회에 참석해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정권 교체의 희망을 드리고 민주 세력을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미래가 정권 교체의 대안이 될 것이고 부족하다면 총선 이후 대안 세력을 새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어렵다”면서 “도덕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과 방탄만 일삼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한미 동맹을 폐기하자는 세력과 손잡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민주당과 진보당·새진보연합과의 선거 연합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큰 정치인이 필요한데 이재명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광주와 호남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 없다”면서 “제가 광주를 주목받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AI) 산업 2단계 사업, 광주 전남 협업 지원 등과 같은 지역 공약을 함께 제시했다. 이 대표가 낙점한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민주당 3인 경선에서 현역 민형배 의원이 결선 없이 승리한 곳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물론 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법 리스크’ 관리를 총괄한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이 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광주 서구을 출마도 검토했으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민 의원을 정조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 국민의힘 탈당 후 광산을 출마를 시사했던 권은희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가)이해를 구해왔다”고 설명했다. -
검경 출신 용인갑서 맞대결…강철호·이언주 용인정 격돌
정치 정치일반 2024.03.10 16:40:1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지역구 후보자 공천에 속도를 내자 대진표가 완성된 선거구도 주말 동안 19곳 늘었다. 서울 강동갑에서는 율사 출신 여성 국회의원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겨루고 서울 용인갑에 우선 추천(전략공천)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맞상대로는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낙점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거대 양당이 전날부터 전략공천 지역구 및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야 후보 간 대진표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195곳에서 확정됐다. 우선 국민의힘은 전날 17개 지역구 후보자를 추가로 발표했다.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을 경선에서 꺾은 전 의원은 강동갑에서 두 번 내리 당선된 진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도 경선에서 이겨 지역구 현역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조 의원은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와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오상택 울산중구지역위원장과 맞붙는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는 춘천 출신 김혜란 변호사가 비례대표인 노용호 의원을 경선에서 이겼다. 김 변호사가 이곳 현역인 허영 민주당 의원을 본선에서 꺾을 경우 해당 선거구 첫 여성 의원이 된다. 대선 예비 후보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던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에서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는 정일영 민주당 의원을 상대한다. 이와 함께 김삼화(서울 중랑갑) 전 의원, 현경병(서울 노원갑) 전 의원 등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유경준 의원은 선거구 재획정으로 신설된 경기 화성정에 전략공천돼 재선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민주당 탈당 이후 개혁신당에 입당한 이원욱 의원이 이곳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경기 화성병(최영근 전 화성시장), 부천병(하종대 전 채널A 앵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 회장)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도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경기 용인갑·정과 의정부갑·을 등 전략 선거구 8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청장은 당내 경선에서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찰 출신인 이 전 청장과 검사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비서관 간 정면 승부가 관심을 모으게 됐다.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경기 용인정에서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발탁된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틱스 대표와 맞붙는다. 경기 의정부갑에서는 민주당의 1호 영입 인재 박지혜 변호사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을 경선에서 이겼다. 박 변호사는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을 지낸 전희경 전 의원과 맞붙는다. 친명(친이재명)계의 경선 우위도 두드러졌다. 경기 광명을에서는 총선 영입 인재인 김남희 변호사가 비명계로 분류되는 지역구 현역 양기대 의원을 이겼다. 충북 청주서원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친문계 이장섭 의원에게 승리했다. 경기 부평을에서는 영입 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을 꺾었다. 경기 부평을은 컷오프 후 민주당을 탈당한 ‘친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다. 한편 민주당 대구·경북 지역 여성 비례대표 후보로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이, 남성 비례 후보로는 조원희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양당은 주말 내내 상대 당의 공천 결과를 두고 ‘사천’ ‘폐기물 공천’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김행 전 여가부 장관이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공천을 신청한 일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는 공천이 바로 사천이고 구정물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연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공천은 시스템에 의한 혁신 공천’이라 포장하며 자화자찬을 쏟아낸들 ‘비명횡사’ 공천의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
[속보] 이낙연, '친명' 민형배 지역구 광주 광산을 출마 선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0 15:28:54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4·10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강성 친명계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반이재명 노선을 더 확고히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광산을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광산을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 세력 재건을 주민들께 호소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산을 비롯한 광주를 위해 세 가지를 약속드린다”며 “군공항 이전, 인공지능(AI) 산업 2단계 사업 지원, 광주와 전남의 협업 지원”을 언급했다. 또 “저의 운명을 광주 시민 여러분께 맡기겠다”며 “제 인생을 광주 시민 여러분의 명령에 따라 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양향자 의원 지역구였던 광주 서구을과 북구갑 등을 놓고 출마 지역을 고심해왔다. 광주 광산을은 민형배 의원이 지난달 28일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 승리한 곳으로, 민 의원은 재선 도전에 나선다. -
[총선 D-31]與 무감동·野 불공정 비판 자초…또 말뿐인 '공천 혁신'
사회 사회일반 2024.03.10 15:26:03제22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전체 254개 지역구 중 195곳에서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공천 파열음은 크지 않았으나 ‘친윤’계 후보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본선에 나가 ‘혁신도, 감동도 없는 공천’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횡재·비명횡사’로 집약되는 공천 파동을 겪으며 ‘불공정’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총선 지역구 254곳 중 약 92%인 23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결선 투표를 포함해 경선이 치러지는 16곳과 국민 추천 지역구 5곳만 남겨둔 상태다. 공천을 마치면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254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현재 210곳(83%)의 지역구 공천을 확정했다. 이로써 거대 양당 후보 간 맞대결 등 총선 대진표가 나온 지역구는 전체의 77%인 195곳이다. 여야 공천이 8부 능선을 넘었지만 양당 모두 낙제점 수준의 평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에도 친윤과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공천장을 챙겼다. 국민의힘 현역 교체율은 이날까지 32%에 그쳐 대패한 4년 전 총선의 43%에 한참 못 미쳤다. ‘찐윤’으로 불리는 박성민 의원은 전날 텃밭인 울산 중구 경선에서 승리했다.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은 민주당은 ‘비명’계를 향한 공천 학살이 현실화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권유해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나 1호 영입 인사인 박지혜 변호사는 수도권 경선에서 이겨 공천됐다. -
[영상] 이재명 "2찍 아니겠지?" 발언 논란에 전여옥 "표 잡아먹는 불가사리"
정치 정치일반 2024.03.10 15:09:4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재명은 다닐수록 표를 잡아먹는 ‘불가사리 후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가만히 있는 게 선거 도와주는 것이다"라며 "이재명 대표를 자기 지역구는 물론 어디든 가지 못하게 붙들어 앉히는 것, 민주당의 현명한 선거전략이겠죠?”라고 적었다. 이같은 전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8일 이 대표가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중 주민과 만나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한 데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선거를 해보면 다니면 다닐수록 표를 잡아먹는 ‘불가사리 후보’가 꼭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딱 맞는 예다. 이재명은 불가사리”라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2찍’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SNS를 통해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생방송에서 이 대표는 지역의 한 고깃집을 방문해 식사하는 시민들에게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러다 한 테이블에 앉은 젊은 남성을 향해 "1번 이재명"이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어 보이더니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하며 웃었다. 주변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2찍’이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는 말이다. 강성 친야 성향의 지지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 대표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다”, “정작 그 말을 들은 시민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비판 받자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 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
원희룡에 쫒기는 이재명, 하루 만에 ‘2찍’ 발언 사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0 10:54:2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양구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를 ‘2찍’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하루 만에 사과했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SNS로 해당 발언과 관련해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상대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국정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유세를 위해 한 음식점에서 식사 중이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젊은 유권자를 향해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한 것이 영상에 잡혔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한 비하 용어인 ‘2찍’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막론하고 비판이 이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해당 표현과 관련해 “‘2찍?’ 개딸들의 아버지답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일부 과격한 지지자들이 쓸법한 단어가 제1야당의 대표에게서 나왔다는 것에서 품격은 찾아볼 수도 없다”고 비난했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야당 대표조차 ‘2찍’ 타령으로 시민을 갈라치기 하는데 혐오와 배제가 없는 정치 토양이 형성될 리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재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에 있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 뉴스1 의뢰로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45%가 이 대표, 41%는 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인 4%포인트다. -
이재명 "윤석열 정부, 2년도 안돼 독재화…국민 입틀막 정권"
정치 대통령실 2024.03.10 10:49:5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정부가 한국을 독재화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가 한국을 “민주화에서 독재화(autocratization)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은 것을 인용 해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년도 안 돼 이렇게 나라를 망친 정권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실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를 '입틀막'한 윤석열 정권 2년의 적나라한 민주주의 성적표가 공개됐다"며 "민주주의 선도국가라던 대한민국을 일컬어 '독재화'라니, 2년 전만 해도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 일일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의 연례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지난해 자유민주주의 지수(LDI)가 0.60으로 179개국 중 4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보고서에선 LDI는 0.73, 전체 순위는 28위였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민주화 진전이 끝난 후 5년 이내에 독재화가 진행되는 케이스’로 언급됐다. 보고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으로 한국의 LDI가 진전됐다고 짚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다음 대선의 대통령의 변화가 한국의 지수를 다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성 평등에 대한 공격, 전임 정권 및 야당을 향한 강압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피로 쟁취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지', '말 잘 못하면 끌려가지 않을지'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헌정질서의 기본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라며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 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단지 나를 대표할 한 사람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며 "대한민국이 거대한 퇴행이 끝없이 가속화될지, 아니면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건희 수사' 겨냥한 野·옥중 창당까지…선거에 휩싸인 檢·法
사회 사회일반 2024.03.10 08:00:00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등 수사를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나무당을) 창당하고도 활동을 못 한다”며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4·10 총선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른바 정치권 수사·재판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검찰·법원이 논쟁의 한 가운데 서는 모습이다. 10일 정치·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지난 7일 대통령 기록관을 압수수색하며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 수사를 본격화했다”며 서울고검이 재기 수사 명령을 내린 지 2달여 만인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에서 집중적인 주목을 받는 시점에서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습은 수사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일가와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은 차고 넘치지만 검찰은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에 대해선 수사 엔진을 가동한 데 반해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등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정원두 부장검사)는 앞서 6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생산한 지정기록물 등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1월 서울고검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지 49일 만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부인은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이런 명백한 범죄 혐의들이 상당한 증거에 의해서 소명이 되는데도 수사는커녕 특검까지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막고 있다”며 “누가 밥값을 냈는지 알지도 못하는 제 아내는 7만 몇 천 원 밥값 대신 냈다는 이상한 혐의로 재판에 끌려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이 불공정과 무도함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4·10 선거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소 기소된 송영길 전 대표 재판에서도 거론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에 출석해 “조국 전 장관은 2심에서도 실형이 나왔는데도 법정 구속이 안 돼 창당하고 활동한다”며 “저는 1심 선고도 안 나고 무죄를 주장하며 싸우는데 오늘 창당(소나무당)하고도 활동을 못하는 점에서 수긍이 안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경우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1·1심에서 모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도 재판부가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 구속을 하지 않았는데, 본인은 구속돼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4년 동안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라며 “25년 정치 인생을 결산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현 상황에 대해 다소 걱정의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검찰은 물론 법원까지 여야 정치권 압박에 흔들릴 경우, 좋지 않은 선례만 남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야는 물론 검찰·법원 모두 스스로 제자하는 등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김 여사 사건은 이미 수사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검찰은 이미 골든 타임을 놓친 모습”이라며 “그만큼 선거가 임박할수록 정치권 입방아에 오르는 건 막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로워 지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권력 유무와 상관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재판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나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법원은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이 출마해 당선될 경우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등 국가 지출만 늘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부터라도 검찰·법원은 물론 여야 정치권까지도 올바른 수사·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스스로 자제하는 등 자정작용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압도적 여론도 모자라 군중 압도한 개소식 연설에 "박지…" 참으려 해도 '박지원' 외칠 뻔 했다
정치 정치일반 2024.03.09 20:49:30전남 해남군 해남군청 인근에 자리 잡은 ‘동백꽃 캠프’에는 지난 6일 평일에 이어 9일 주말에도 콘서트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들썩였다.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출격할 후보 선정을 앞두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기자회견에 이어 개소식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동백꽃 캠프(박지원 캠프) 개소식은 선관위의 안내대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행사 전 과정을 육성으로 진행했으며, 후보자 이름 연호 자제 등 지난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선거법을 준수하는 선거 캠페인을 이어갔다. 특히 개소식에는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의 대통합을 상징하는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선대위 구성원들과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독립지사의 아들답게 민주당을 단결시켜 윤석열·김건희 검찰정권을 심판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3월 11일 시작하는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경선 승리는 물론 본선 승리를 통해서 야무진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경선과 관련해서 “호남은 민심이 곧 당심이기에 군민 여러분이 당원이고 당원이 군민”이라며 경선 승리를 확신했다. 그의 자신감은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진행한 6차례 여론조사에서 2위와는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압도적인 1위를 달렸기 때문이다. 박 전 원장은 “해남·완도·진도 군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저 박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며 “누군가는 박지원이 올드 보이라서 컷오프될 것이라고 했지만 저는 지난 2년 동안 1000 회 이상 방송 출연, 53회 전국 특강 등을 통해 정권심판 선봉장에 서 온 스마트보이, 스트롱 보이, 영 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80석 민주당 의원들이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2년 동안 가장 야무지게 싸워온 민주당의 빅 스피커가 누구인지 판단해 달라”며 “11·12일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해남·완도·진도 발전을 꼭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지원 전 원장은 “민주당 경선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해남·완도·진도를 정치와 경제에서 모두 으뜸가는 ‘남도 1번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동백꽃 캠프는 이날 개소식에서 각계의 지지자들이 보내온 쌀 화환은 관련 법규에 의거, 해남군 소재 복지시설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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