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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복당' 이언주 용인정·'영입 1호' 박지혜 의정부갑 공천
정치 정치일반 2024.03.09 20:11:56더불어민주당은 9일 경기 용인정 총선 후보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을 확정했다. 의정부 갑·을에는 영입 인재인 박지혜 변호사와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충북 청주청원에서는 송재봉 전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이 승리해 후보로 낙점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한 용인정에선 이 전 의원과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친문계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경선을 치렀다. 이 전 의원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올랐다. 지난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직접 권유해 지난달 민주당에 복당했다. 탈당 이력이 있지만 지도부는 '당의 요구로 인한 복당 대상자'라는 예외 규정에 따라 경선에서 25% 감산을 적용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 지역인 경기 의정부갑에서는 영입 인재 1호인 박 변호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예비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의정부을은 친명 인사로 분류되는 이 전 부지사와 권혁기 당 대표 정무기획 실장,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3인이 경선을 치러 후보를 결정했다. 5선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청주 청원에선 송 전 행정관이 당 영입 인재 15호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
주말이면 조용한 전남도청 인근 '국비 9조' 만들어 낸 서삼석 門열자 2500명 '북적북적'
정치 정치일반 2024.03.09 19:48:319일 이른 오전부터 공무원들이 공식적으로 쉬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청 인근은 수많은 인파가 서성거렸다. 눈대중으로 봐도 수천명에 달할 정도로 그 숫자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이들의 정체는,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었다. 서삼석 예비후보가 이날 전남도청 인근에 자리잡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콘서트장을 방물케한 그의 개소식 현장은, 여론조사마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그 진면목을 재확인 했다는 평가다. 개소식에 몰린 지지자들은 직업도 연령대도 다양했다. 농수축산업 종사자, 여성 농어업인, 청년·노인회 등 각계각층의 관계자를 비롯한 영암·무안·신안 군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 사회를 맡은 사회자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병도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삼석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마자 ‘원팀’ 행보를 보이며 그 의미는 더했다. 특히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세 번의 예결위원,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상 첫 전남 국비 ‘9조 시대’를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한 서삼석 예비후보. 여기에 날카로운 질의로 국감에서의 존재감, 다양한 입법 활동 등 국회에서도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정평이 나있는 서 예비후보를 향한 축하영상 인물들도 굵직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하영상에서 “서삼석 의원은 언제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지역의 숙원 과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초심의 마음으로 열심히 뛰는 진심과 열정이 많은 분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봄을 서삼석 후보와 함께 되찾아 주시는 데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날 농수축산림인을 비롯한 노인, 청년, 여성 등 사회단체에서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농산물 가격 안전망 강화 △어업인 후계자 지원정책자금 제도개선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청년 정책 참여 확대 △여성농업인 공동경영주 실효적 지위 확보 △다자녀가정 복지 혜택 확대 등 다양한 제도개선 의견을 서삼석 예비후보에게 전달했다. 그의 오로지 지역 발전을 위해 제시한 세심한 공약발표는 지지자들의 환호를 더욱 이끌어 냈다. 대표 공약으로 △지방소멸 3+1법 보완 입법 △농어업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차질 없는 지역발전 사업 추진 등을 발표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6년 동안 군민께서 무한한 사랑을 주셔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지역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 짓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선거구 획정에 대해 서 예비후보는 무안·영암·신안 군민들의 자존심을 지켜준 이재명 당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성원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하며 “좋은 법 만들고 나쁜법 고치고, 지역에서 요구하는 예산과 사업을 뒷받침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이라며 “중량감 있고 힘 있는 후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통해서 형성된 네트워크를 발휘해서 소멸위기에 처해있는 영암·무안·신안을 구하고, 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어촌을 회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서삼석 예비후보는 2018년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현재 재선 의원이다. 국회 입성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원내부대표(예산), 수석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을 역임하며 당 안팎에서 중량감을 키웠다. -
與 "이재명의 '가벼운 입'…허위 사실 내뱉으며 3중 고발 당해"
정치 정치일반 2024.03.09 13:57:23국민의힘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총선 국면에서 민주당 최대 리스크는 대표의 가벼운 입”이라고 지적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연일 끊이질 않는 민주당 내 공천 논란에 쏠린 국민 시선을 국민의힘을 향해 돌리려던 이 대표가 거듭된 허위 사실을 내뱉으며 3중 고발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 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를 조선 정조대왕에게 견주고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치켜세우는 달콤한 말의 향연이 난무하는 친명 인사만 주위에 있으니 현실을 직시하기 어려운 듯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다급한 마음에 쏟아내는 확인되지 않은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을 낳으며 고스란히 자신을 향하게 될 뿐”이라며 “공천 시스템 오작동을 덮어보려 이 대표가 쉽게 뱉었던 말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가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 그 표현도 참 저급하다”라고 논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대선 때 기호 2번에 투표했다는 비하의 의미로 쓰이는 ‘2찍’'이라는 말이 (이 대표가) 시민과 인사를 나누던 중에 스스럼없이 나왔다”라며 “이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모두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편이 아니라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할 우리 정치를 다시 분열과 구태로 몰아갈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진영 논리의 폐해와 갈라치기 등 정치권의 잘못된 행태를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
[영상]유세중 '2찍 논란' 이재명 사과 …"대단히 부적절"
정치 정치일반 2024.03.09 10:56:1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생방송에서 이 대표는 지역의 한 고깃집을 방문해 식사하는 시민들에게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한 테이블에 앉은 젊은 남성을 향해 "1번 이재명"이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어 보이더니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하며 웃었다. 주변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2찍’이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는 말이다. 강성 친야 성향의 지지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이 대표가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웃어 보이는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당 대표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다”, “정작 그 말을 들은 시민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비판 받자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 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
“文, 속 얼마나 타겠나, 지금 참고 있을 것”…민주 공천 잡음 지적한 설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3.09 10:34:18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이 9일 당내 공천 잡음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속이 얼마나 타겠나”라고 했다. 설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임종석 실장이 그렇게 공천을 못 받는 상황에 들어가고 당이 이렇게 되고 있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를 안 하고 싶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명계 반발 속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영향력이) 크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그 힘을 쓰지 않는 분이다. 갑 속에 든 칼이라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더군다나 퇴직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가가 위기에 처하는 순간이 아니면 또 당이 더 험악한 상황에 들어가지 않으면 직접 나서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타일도 그러신 분이고 위치도 그렇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워낙 위중한 상황에 들면 문재인 대통령도 그냥 있겠나”라며 “지금 아마 꾹꾹 참으면서 속으로는 병이 날 시절까지 갔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설 의원은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선 “아마 갈등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나올 것이고, 조국 대표는 나름대로 가진 위상도 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원만하게 양당을 조절해 나가고 이런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국 대표도 결국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게 목표 아니겠나’라고 묻자 그는 “상황에 따라서 또 조국 신당이 어떤 규모가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이지 과거의 민주당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그걸 어떻게 평가할지는 이번 선거에서 결판이 나고 그 선거 결과를 가지고 조국 대표도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번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은 민주, 비례는 조국)’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기에 민주당 지지에서 떨어져 나간 쪽이 조국신당으로 가든지 또는 저 같은 사람 쪽으로 오는 구도이기에 결국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우리는 ‘공천’…상대는 ’사천’, 與野 공천 결과 두고 쌍방 ‘폄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9 08:00:008일 여야는 속속 드러나는 '공천' 결과를 두고 서로 혹평했다. 선공은 민주당이 날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 대해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까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으로 불리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라고 여당을 맹비난 했다. 그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선교 전 의원의 공천을 두고 "그야말로 막공천, 막천, 아니 막사천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시스템에 의한 혁신공천"이라며 "혁신공천을 넘어서 공천 혁명에 이르고 있다"고 객관기준·공정공천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영부인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부각하기 위해 전날 양평을 방문한 이 대표를 향해 "'비명횡사' 공천으로 위기에 몰리자 가짜뉴스 괴담 정치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받아쳤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친명 지도부의 비민주적이고 불공정 공천에 대해 민심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한 광범위한 민심 이반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인되자 어제 민주당 대표는 갑자기 양평을 방문해 대통령 처가의 특혜의혹을 꺼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국민의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정책경쟁, 가치경쟁을 한다면 야권발 막장 공천 드라마의 피로감이 한결 줄어드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최근 여당 내 공천 잡음에 대해서는 "무리 없이 잘 진행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히며 "현역 일부가 탈락해서 불만을 표출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분들도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이의제기를 하셨고, 또 이의제기를 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심사하셨고 정리가 이제 다 마무리돼 가는 그런 수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오승현 기자 -
‘시끌시끌’ 여의도 정치…사진 한컷에 한주를 담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9 07:00:00늘 그렇듯 이번주도 정치권은 시끄러웠다. 더욱이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하며 '공천' 결과에 따른 잡음 또는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 1주일이었다. 지난 한 주간의 정치권을 취재한 사진들을 타임라인 방식으로 구성했다. ■ 월요일(4일) ▷ 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국민의힘 '입당'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국회의원 3선, 문재인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 국회부의장까지 '꽃길'을 걸었던 민주당을 탈당해 상대 당인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 선거의 시작은 전통시장 '먹방' 대결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필수코스인 전통시장을 찾아 '먹방' 대결을 펼치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 화요일(5일) ▷ 이재명-조국, '학익진' 연대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뒤 대표에 오른 조국 대표(전 법무부 장관)가 취임인사 차 국회를 찾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조 대표에게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학익진'처럼 연대하자"고 화답했다. ▷ '배신'은 곧 '응징'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전날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하자 이재명 대표는 보란 듯 김 부의장의 현역 지역구(서울 영등포갑)로 출격해 김 부의장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 수요일(6일) ▷ "민주 사라진 가짜 민주당 탈당합니다"…'비명횡사' 논란 재점화 문재인 정부 시절 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영표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 공천이 배제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민주당을 떠났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 잠잠하던 여당에서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인의 지역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단수 추천한 것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시스템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며 이의제기를 밝혔다. 하지만 홍 의원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총선 승리 위해 당 결정을 수용할 것을 밝히며 잡음은 사라졌다. ■ 목요일(7일) ▷ 한동훈, 0석 '험지' 수원으로…이재명, '특혜' 의혹 양평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5개 지역구 중 단 한석도 얻지 못한 '0석' 험지인 수원을 찾아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현장을 찾아 여당과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판했다. ▷ ‘상도동 안주인’ 손명순 여사 별세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손명순 여사가 향년 9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김 전 대통령과 65년 고락을 함께한 손 여사는 '정치 9단'의 별칭이 붙은 남편에 빗대 '내조 9단'으로 불렸다. 장례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 금요일(8일) ▷ '감 놔라 배 놔라' 與野 ,상대 당 공천 결과 '혹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자화자찬을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은 시스템에 의한 혁신공천"이라며 "혁신공천을 넘어서서 공천 혁명에 이르고 있다"고 공정·객관 공천임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비명횡사' 공천으로 위기에 몰리자 가짜뉴스 괴담 정치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받아쳤다. 오승현 기자 -
[신율의 정치난타]‘지민비조’ 협력관계 오래 못간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3.09 05:30:00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윤 정권에 실망한 중도파와 합리적 보수파까지 끌어와 지역구에서 1대1 구도를 형성해 승리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런 언급을 보면 조국당은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고 자신들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당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라는 공조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단순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논리적으로 따지면 두 정당이 연대하거나 공조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가 중첩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 대표 자신도 재판받고 있는 사건이 한둘이 아닌데 2심까지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대표와 연대할 경우 사법 리스크가 두 배가 돼 상대방에게 좋은 공격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꼴이 될 수 있다. 둘째,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정권 심판론으로 치르고 싶어하는데 조국당과 연대할 경우 많은 유권자들이 2019년 조국 사태를 떠올려 정권 심판론은 사그라지고 불공정에 대한 심판론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중도층도 민주당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생각할 것이다. 셋째, 이 대표와 친문과의 관계를 들 수 있다. 모두 알다시피 현재 민주당에서는 ‘문·명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수 친문 의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을 당내 주류 교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아무리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친문 그룹의 상징적 인물 중 하나와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이 대표는 조 대표와 연합하는 것이 당을 떠난 친문이 다시금 당내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상황이 현실화하면 조 대표는 살고 이 대표는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이유들을 종합해 보면 이 대표는 조국당과의 연대를 절대 생각할 수 없다. 즉 당장은 표면적으로 협력을 말하지만, 조국당과 선을 분명히 그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민주당의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단 연대하고 보자는 식으로 나올 수도 있다. 가뜩이나 여당이 민주당 위성정당에 대해 ‘종북 좌파 세력과 음모론자들의 국회 진출 숙주이자 교두보’라고 날 선 비판을 가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다수의 의원이 탈당하는 상황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현재 약진 중인 조국당과의 연대를 고려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어차피 궁극적인 목표가 민주당에 들어가는 것인데 이를 위해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현재 시점에서 양당이 서로 필요에 의해 연대나 협력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총선 이후에도 양당의 협력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사설] 野 “반도체는 경제 대들보”…‘대기업 특혜’ 프레임 발목잡기 멈춰야
오피니언 사설 2024.03.09 00:00:00주요국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에 대한 전폭 지원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여야 정치권도 4·10 총선을 앞두고 ‘반도체 산업 지원’ 어젠다 선점 경쟁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경기도 수원을 찾아 “진짜 반도체 벨트는 국민의힘이 이루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찾아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며 “과감한 규제 개혁과 세제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기 남동부권 ‘반도체 메가시티’ 조성과 올해 말 일몰될 예정인 투자세액공제 연장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 지원 공약도 공개했다. 불과 1년 전 정부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K칩스법’을 추진할 때 ‘대기업 특혜 감세’라며 발목을 잡은 민주당이 ‘반도체 대들보론’을 들고나온 것은 뜻밖의 돌변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 투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 감세와 인센티브 경쟁이 격화하자 지난해 초 윤석열 정부는 8~16%인 투자세액공제율을 15~25%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결국 관련 법은 통과됐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입법이 지연되는 사이 산업계는 가슴을 졸여야 했다. K칩스법 일몰 연장에도 소극적이었던 민주당이 이번에 전향적 태도를 나타낸 것은 수도권 남부의 표심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반도체 공약이 총선용이 아니라 진정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라면 말뿐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신산업 지원 법안에 대해 번번이 ‘대기업·부자 특혜’ 프레임을 씌우며 딴지를 걸었다. 게다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상속세 최고 90%’ 등 과격한 반(反)기업적 공약을 내건 진보당과의 ‘좌클릭 연대’에 나선 상황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첨단 전략산업의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 등에 전방위 지원을 해야 한다. 거대 야당도 국정 발목 잡기를 멈추고 전략산업 지원 입법을 위해 정부·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
'비명횡사' 공천 비판한 김동연…"김대중의 민주당 같지 않아"
정치 정치일반 2024.03.08 22:46:05김동연 경기지사가 최근 ‘친명계(친이재명계)’과 ‘비명계(비이재명계)’ 간 갈등으로 주목 받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 과정을 두고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로 대체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같지 않아서 이런 공천 잡음으로 화난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 지사는 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의 낙천 사례를 들며 “의원들이 투표로 뽑은 직전 원내대표를 하위 20% 페널티를 받게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정말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박광온 의원 같은 분은 정말 의정활동 최우수 평가를 받고 많은 의원들로부터 존경받는 분이다. 이런 분들이 하위 평가를 받는 거는 그 기준이 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어서 상당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총선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명백하게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면서 거의 1000조 원 정도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며 “검토도 안돼 있고, 도대체 무슨 돈으로 이걸 하겠다는 얘기인지도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 세수 펑크가 56조 원 났는데 마치 대통령이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정말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에 대한 지원이 적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나 한 비대위원장이 올해만 해도 경기도에 각각 8번씩 왔다"먀 “경기도는 전국에서 최다 선거구가 있는 곳이자 최대 격전지인데 민주당 중앙당 지원이 이렇게 적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태극기 배지 달고 법원 출석한 이재명…"대통령 부인은 왜 수사 안하나"
사회 사회일반 2024.03.08 19:51:3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며 이례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윤석열 정권과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청사 앞에서 “대통령의 부인은 명백한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데도 수사는커녕 특검까지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막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찬 채 등장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검찰에 대해 약 3분 동안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들을 컷오프해서 공천의 공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당 대표가 법정을 드나드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딱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의 부인은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이런 명백한 범죄 혐의들이 상당한 증거에 의해서 소명이 되는데도 수사는커녕 국회가 추진하는 특검까지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막고 있다”며 “누가 밥값을 냈는지 알지도 못하는 제 아내는 7만 몇 천 원 밥값 대신 냈다는 이상한 혐의로 재판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이 불공정과 이 무도함에 대해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못 참겠다, 더 견디기 어렵다 이렇게 생각되시면 꼭 투표하시고 심판해주시기 바란다”고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재판 출석이 부담되지 않느냐’ ‘혐의 모두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에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은 재판장을 맡은 강규태 전 부장판사의 사직 등으로 멈춘 지 49일 만에 재개됐다. -
한동훈, 이재명 살던 분당 아파트서 유세 "이재명이 성남 명예 떨어뜨렸다"
정치 정치일반 2024.03.08 19:17:36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금호1단지아파트를 방문해 경기 성남분당갑과 성남분당을에 나란히 출마한 안철수·김은혜 후보와 유세를 펼쳤다. 이 아파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살았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성남을 누비고 있을 때, 같은 시각에 이 대표는 서초동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라며 “이 대표가 대장동·백현동 비리를 일으키면서 성남 명예가 떨어졌다. 저희가 그걸 다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일정으로 경기 용인시 수지구도 방문했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사거리는 한 위원장이 방문하기 전부터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20여 분 정도 머문 한 위원장은 인근 보정동 카페거리를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
한동훈, 수원 이어 성남·용인 탈환 작전…"재건축 이슈에서 시민 뜻 받들 것"
정치 정치일반 2024.03.08 18:17:08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험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용인을 순회하며 수도권 탈환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여당의 재건축 공약 실현을 강조하는 한편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를 찾아 재건축 공약 실천을 약속했다. 그는 “성남에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많다”며 “정부는 시민 여러분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조에 발맞춘 집권 여당의 집행 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 성남에서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성남에서 유일한 국민의힘 현역인 안철수(분당갑) 의원을 비롯해 김은혜(분당을)·윤용근(성남 중원)·장영하(성남 수정) 후보는 모두 총선 공약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약속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저격하는 비판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법인카드를 유용해오던 세력과 성남을 바꾸고, 성남 시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성남 시민들께서 상징적으로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성남 양지마을은 이 대표의 옛 거주지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은 오후에는 용인을 방문해 청년·상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용인 역시 현역 의원이 없는 용인갑을 제외한 용인 을·병·정 지역구 현역이 모두 민주당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 이원모(용인 갑) 전 대통령실 비서관, 고석(용인 병) 변호사, 강철호(용인 정)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를 투입하며 ‘수도권 탈환’에 주력하고 있다. 전날 경기 수원을 돌며 격전지 유세 지원에 힘을 쏟고 있는 한 위원장은 내주에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백중세를 보이는 지역들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선다. 그는 경기 고양과 평택, 부산광역시와 경남 김해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용인을과 부천갑에 각각 이상철 전 참모장, 김복덕 수석부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전남 여수을에는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앞선 발표에서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이의를 표했던 유경준 의원과 홍석준 의원은 입장을 바꿔 컷오프를 수용했다. 국민의힘은 유경준 의원에 대해 험지인 화성정 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
원희룡 '공천 파동' 발목 잡힌 이재명 턱밑 추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8 18:06:54‘미니 대선’으로 주목받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현역 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 체제를 갖췄다가 공천 파동 속 ‘비명 학살’이 악재로 발목을 잡아 여당의 대항마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턱밑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당내 공천 파동으로 이 대표가 타격을 입은 사이 원 전 장관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권자의 이목을 모아 선거 판세가 예측불허라는 분석이다. 8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뉴스1의 의뢰로 이달 7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45%, 원 전 장관은 41%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에 그쳐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이내다. 이 대표는 여성(48%)과 20(18세 이상 포함·46%)·30대(58%)·40대(63%)의 지지가, 원 전 장관은 남성(45%)과 60대(62%)·70세 이상(61%)의 지지가 높았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최근 들어 급격히 좁혀지는 추세다. 한 달 전인 2월 1~2일 진행된 여론조사(한길리서치·인천일보, 무선 ARS 전화 조사)에서 이 대표(50.7%)는 원 전 장관(34.3%)에게 16.4%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보름 뒤인 2월 17~19일 여론조사(한국리서치·KBS,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이 대표(44%)와 원 전 장관(34%)의 격차가 10%포인트 차로 줄었다. 계양을은 지역구가 신설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20년간 보수정당 후보가 ‘금배지’를 단 적이 없는 여당의 험지다.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점철된 민주당 내 공천 파동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계양을 유권자 중 42%는 ‘민주당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35%만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공천 파열음은 이날도 지속돼 당분간 이 대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에서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외하고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은 김동아 변호사를 투입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권 후보를 지낸 거대 야당의 대표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원 전 장관은 지역에 살다시피하면서 계속 관심을 끄는 ‘이슈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 사무실 맞은편에 선거 사무소를 여는가 하면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시민들의 이목을 모았다. 또 인천에 공장을 둔 한국GM 차량을 구매하는 모습이 밑바닥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했다. 수세에 몰린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한 원 전 장관의 책임론을 연일 띄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십 년간 양평군민들이 바라왔던 고속도로 사업은 9개월째 멈춰 섰고 이에 책임져야 할 김선교·원희룡도 공천받았다. 그야말로 막공천, 막천, 아니 막사천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다만 공천 논란이 장기화하며 타격을 입자 다음 주 당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꿔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 최대 관심 지역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변이 일어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폰 가상 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금요일 퇴근길…사진으로 돌아보는 '시끌시끌 여의도 정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8 17:09:14늘 그렇듯 이번주도 정치권은 시끄러웠다. 더욱이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하며 '공천' 결과에 따른 잡음 또는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 1주일이었다. 지난 한 주간의 정치권을 취재한 사진들을 타임라인 방식으로 구성했다. ■ 월요일(4일) ▷ 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국민의힘 '입당'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국회의원 3선, 문재인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 국회부의장까지 '꽃길'을 걸었던 민주당을 탈당해 상대 당인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 선거의 시작은 전통시장 '먹방' 대결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필수코스인 전통시장을 찾아 '먹방' 대결을 펼치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 화요일(5일) ▷ 이재명-조국, '학익진' 연대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뒤 대표에 오른 조국 대표(전 법무부 장관)가 취임인사 차 국회를 찾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조 대표에게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학익진'처럼 연대하자"고 화답했다. ▷ '배신'은 곧 '응징'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전날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하자 이재명 대표는 보란 듯 김 부의장의 현역 지역구(서울 영등포갑)로 출격해 김 부의장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 수요일(6일) ▷ "민주 사라진 가짜 민주당 탈당합니다"…'비명횡사' 논란 재점화 문재인 정부 시절 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영표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 공천이 배제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민주당을 떠났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 잠잠하던 여당에서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인의 지역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단수 추천한 것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시스템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며 이의제기를 밝혔다. 하지만 홍 의원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총선 승리 위해 당 결정을 수용할 것을 밝히며 잡음은 사라졌다. ■ 목요일(7일) ▷ 한동훈, 0석 '험지' 수원으로…이재명, '특혜' 의혹 양평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5개 지역구 중 단 한석도 얻지 못한 '0석' 험지인 수원을 찾아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현장을 찾아 여당과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판했다. ▷ ‘상도동 안주인’ 손명순 여사 별세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손명순 여사가 향년 9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김 전 대통령과 65년 고락을 함께한 손 여사는 '정치 9단'의 별칭이 붙은 남편에 빗대 '내조 9단'으로 불렸다. 장례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 금요일(8일) ▷ '감 놔라 배 놔라' 與野 ,상대 당 공천 결과 '혹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자화자찬을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은 시스템에 의한 혁신공천"이라며 "혁신공천을 넘어서서 공천 혁명에 이르고 있다"고 공정·객관 공천임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비명횡사' 공천으로 위기에 몰리자 가짜뉴스 괴담 정치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받아쳤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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