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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보름만에…김기현 "이유 막론하고 중단하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4 17:34:07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이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지 보름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한다고 한다.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해진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이 대표의 단식에 무관심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자 ‘카운터파트’로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단식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밖에 이해찬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당내 원로는 물론 이낙연 전 대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도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멈추라고 요청했다. 현재 저체온증 등 신체 기능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는 이 대표는 전날부터 농성 장소를 실외인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대표실로 옮겨 단식을 강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이 대표의 지지자인 50대 여성 A씨가 단식 농성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영등포경찰서는 퇴거 조치 과정에서 A씨가 저항하며 여경 2명에게 쪽가위를 휘둘러 팔과 손등에 상처를 입혔다고 밝혔다. 다친 여경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진중권 "단식 메시지 불분명…이재명 본인을 위한 단식이다"
정치 정치일반 2023.09.14 10:17:31진중권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을 두고 명확한 메시지와 목표가 없는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진 작가는 지난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식을 놓고 "문제는 국민들이 이분이 왜 굶고 계신지를 모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로 이 대표의 단식 농성은 14일째를 맞아,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어 진 작가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메시지가 불분명하다"며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 잘해라, 잘할 때까지 굶을 거야, 이 얘기아니냐. 그러니까 황당하다"고 밝혔다. 진 작가는 "YS 때는 '가택연금 해제하라, 정치활동 재개하게 해 달라', DJ 때는 '지방자치 해 달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런 것이 없다"며 출구전략이 분명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식의 목표가 왜 뚜렷하지 않냐면 본인을 위한 단식이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검찰 조사 금방 끝나고 나왔지, 체포동의안이 넘어갔을 때 단식해서 병원에 실려갈까 말까 하는 사람 뒤통수를 어떻게 치느냐(는 여론 형성), 만약 법원에 가게 되면 판사도 (단식으로 약해진 사람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기가)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진 작가는 이 대표의 단식이 진정성을 얻는 방법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 불체포특권 내려놨다, 그러니까 통과시켜달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
김기현 "이재명, 건강 해치는 단식 중단 정중히 요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4 09:15:0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건강이 악화한다고 한다.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고 전해진다"며 이 같이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어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이날까지 15일째 단식 중이다.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전날 본청 안 당 대표실로 옮겨 단식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
‘단식 14일차’ 이재명에…문재인 "빨리 중단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3.09.13 17:51:2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4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은 13일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 대표를 만나 “단식이 길어지니 문 전 대통령이 정말 깊게 걱정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그러시면서 정치가 실종돼버리고 국민 통합보다 분열이 횡행하고 국익이나 민생보다는 이념이 우선시된 상황에서 당 대표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려면 빨리 단식을 중단하시고 건강을 회복하셔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감사한 말씀”이라면서 “깊이 잘 새겨서 잘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노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전언과 관련해 “단식은 기저질환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한테는 아주 위험하다. 그것에 대해 깊게 새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현재 상황이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것은 아니니까 단식을 중단하고 몸을 추스러야 한다고 얘기하셨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추가로 전화하실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그건 지켜봐야죠”라고 답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과 안건 처리가 끝난 직후 이 대표에게 격려 전화를 통해 힘을 보탰다. 이 대표가 단식 농성을 2주째 이어가면서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당 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잇달아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 허태정 전 대전시장, 이춘희 전 세종시장 등도 농성 현장을 방문해 우려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외부 의료진을 통해 심장박동과 혈당·체온 등을 수시로 점검 중이라고 한다. 현재 이 대표의 체온·혈당·혈압 등이 심각한 비정상은 아니지만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7일째부터는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났고 전날부터는 부정맥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단식을 중단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면서도 농성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 대표실로 옮겨 단식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박성준 대변인은 “대표실로 단식장을 옮긴 데는 단식을 더 이어가겠다는 이 대표의 결연한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
[속보]野대표 단식 13일차, 대통령실 “정치 현안 언급 않는것이 바람직”
정치 대통령실 2023.09.12 15:23:34 -
安 , 이재명에 "정치 단식 중단을…내년 총선 분당갑에서 붙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2 14:16:07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치 단식’을 중단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만일 사법부에서 무죄를 선고 받아 귀환한다면 차기 총선에서 대장동·백현동 특혜의혹 등 온갖 비리로 얼룩진 분당갑에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보자고 이 대표에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오로지 사법리스크 회피를 위한 불체포호소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며 “당 대표,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국민 갈라치기 기술로 정쟁을 유발하고, 검찰 출석을 무력화하고, 사법부를 형해화시키는 정치폭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인 대장동, 백현동 게이트와 대북 불법 송금의 피의자 신분이기도 하다”며 “대한민국의 그 어떤 국민도 이 대표의 정도의 범죄 혐의 앞에서 이렇게 검찰과 사법부를 농락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볼모 삼는 정치 단식을 중단하라”며 “개딸과 양아들을 동원한 홍위병몰이 불체포 압박 단식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의 입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대로 떳떳하게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것이 야당 대표가 보여야할 자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당갑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저와 분당갑에서 진검승부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 안 의원은 “사법부의 판단을 받고 살아 돌아오신다면 서로의 정치 생명을 걸고 국민들께 판단을 받는 정면승부를 펼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
[속보] 민주, 의총서 이재명 단식 중단 건의키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2 11:50:35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단식 13일째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들이 (이 대표가) 단식 13일째로 더 이상 계속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만큼 우리가 (단식 중단의) 의견을 모아 전달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논의해 (의원들의) 마음을 당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재출석할 예정이다. -
양향자 "'단식' 이재명 만나달라" 김기현 "그런 방식으로 해결 근본적 고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2 11:42:51신당인 '한국의희망' 양향자 공동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날 것을 권유했지만 김 대표가 사실상 거절했다. 양 공동대표는 12일 창당 인사차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로 김 대표를 예방했다. 그는 김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으로 충돌하려 한다"며 "보는 국민은 불안하고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 나서야 할 때다. 김 대표님이 당장 이 대표님을 만나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 만나서 들어달라. 그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회에서는 야당이 강자고 우리가 약자다. 민주당이 야당이 되자마자 많은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통과시켜버리고 국정과제 현안을 무작정 발목잡기하고 있어서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 대표에게 비공개로도 만나고 공개 TV 토론도 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어 만남이 안 이뤄지고 있는 것이지, 제가 만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단식하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며 이 대표를 찾아갈 뜻이 없음을 밝혔다. 비공개 환담에서 양 대표는 김 대표에게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과 관련, "향후 그런 일을 할 때는 충분하게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 뒤 정책 발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전달했다고 양 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양 대표는 김 대표 예방 직후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으로 이재명 대표를 찾아갔으나, 이 대표가 자리에 없어 만남은 불발됐다. -
박지현, 이재명 찾아가 단식 중단 권유…"너무 수척해져서 눈물이 났다"
정치 정치일반 2023.09.12 09:45:20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단식 12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눈물로 우려를 표하며 단식 중단을 권했다. 박 전 위원장은 11일 오후 6시쯤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이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울먹이면서 이 대표에게 "건강이 걱정돼서 왔다. 단식 그만하시고 건강 회복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도 대표님의 진심을 많이 알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며 "같이 윤석열 정권에 맞서 긴 호흡으로 싸워나가자"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 안 그래도 내가 박 전 위원장을 보고 싶었다"며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한번 보자"라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너무 수척해져서 짠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며 "제가 전에 요리를 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단식이 끝나면 제가 회복식도 만들어드릴 테니 얼른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해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급격히 체력이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천막을 찾은 당내 중진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권유하자 "정권의 관심은 폭력적인 권력 행사 그 자체에 있는 것 같고 민생이나 경제, 평화, 안전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야당이 하는 일이 너무 제한적일 것 같다"며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단식 전 '횟집' 간 이재명 "오염수 비난하더니, 입에 맞으셨나"
정치 정치일반 2023.09.12 07:13:35국민의힘은 11일 최근 전남 목포의 활어 횟집을 찾아 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을 외치던 날, 국민 몰래 잡순 '날 것'들은 입에 맞으셨나"라며 비꼬았다. 이 대표가 목포역 광장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진행한 지난달 30일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인근 횟집을 방문해 식사했다는 언론 보도를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튿날인 같은 달 31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기기인(自欺欺人). 이재명 대표는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의 '후쿠시마 오염수'는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용이자 묻지마식 '윤석열 정권퇴진운동'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오염수 거짓 선동을 일삼으며 민생 현안을 방치했고, 대한민국 국회를 '길거리 오염 국회'로 만들었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님! 단식 하루 전, 몸에 좋은 해산물로 영양소는 충분히 채우셨나? '날 것'을 이리 좋아하시니, 단식 또한 날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라고도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들도 믿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국민들께 유포하고 거짓 선동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죄 어찌 가볍다고 하겠나"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더 이상 국민을 불안으로 몰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날로 먹는 단식 쇼'와 '거짓된 행동'을 모두 중단하고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 똑바로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권양숙 여사와 통화…“사람들 고통 비해 단식이 대수겠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1 19:54:51단식 12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았다. 권 여사는 이날 오후 6시15분쯤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에서 농성 중인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 여사는 “단식이라는 극한 상황에 오로지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고 염려했다. 권 여사는 거듭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오로지 건강부터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직은 괜찮다”고 답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서 (단식이) 대수겠느냐”면서 “오래 전 노 대통령님 제사 때 마지막 잔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 잊지 않고 있다. 전화도 주시고 신경도 써주시니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니까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오후 이 대표의 단식 천막을 찾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대선 당시 호흡을 맞추며 민주당의 20대 여성 지지층 확장 역할을 함께 했지만, 같은 해 치러진 지선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관계가 멀어지기도 했다. 수척해진 이 대표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박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 회복을 하셔야 한다. (단식을) 그만 하시고 같이 윤석열 정권에 맞춰 긴 호흡으로 싸워 나가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아직 견딜 만하다. 언제 한 번 보자”고 화답했다. -
이재명, 또 "장관 탄핵"…대정부 공세로 '단식 돌파구' 찾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1 17:51:4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병대원 사망 사고 수사 축소 외압 의혹’의 책임을 물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공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재출석 요구에도 응하기로 했다. 단식이 장기전에 접어든 상황에서 정부 공세 강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한 것도 모자라 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다. 민주당은 이 장관을 탄핵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장관이 범죄 혐의점이 있는 군대 내 사망 사고는 민간 경찰과 검찰, 법원이 수사와 재판을 하도록 돼 있는 군사법원법을 어기고 수사에 불법 개입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 추진은 지난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식 12일째에 접어들며 최고위 참석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서면 입장문 발표로 대체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른바 ‘순직해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이 장관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의 12일 추가 소환 조사 요구 또한 받아들이기로 했다. 당초 의원총회 등의 일정으로 재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방향을 선회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검찰의 부당한 추가 소환 요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후 1시 30분 출석할 예정이다. 단식 출구전략을 찾지 못해 고심하던 이 대표가 ‘국방장관 탄핵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실효성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을 탄핵시키려 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결정을 내리며 실패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어지는 단식을 멈출 명분 또한 요원하다.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중진 의원들까지 이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그만할 것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12일 오전 열리는 의총에서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공식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장기간 단식이 향후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가 12일 검찰 조사에 응하더라도 단식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장시간 조사에 응하기 어렵거나 제대로 된 답변을 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이 12일 조사 후 곧바로 영장 청구를 추진할지 아니면 이 대표의 체력 회복 등을 감안해 추후 다시 재조사를 실시할지 여부가 정국일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민주당 중진 의원들, 이재명에 ‘단식 중단’ 권유…“건강 회복해 같이 싸워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1 12:13:28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12명이 11일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건강 악화를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민주당 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박병석·설훈·안규백·안민석·우상호·윤호중·이인영·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국회 본청 앞에 위치한 이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이같이 전했다. 박병석 의원은 이 대표에게 “지금 단식을 시작한 지 열흘이 넘었고 건강과 체력에 한계가 온 것으로 보인다”며 “(현안들은) 단기간에 끝날 문제들이 아니기에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중진들이 강하게 권유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행태가) 갈수록 끝도 없이 더 심화될 것 같아서 제일 걱정”이라며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야당이 하는 일도 너무 제한적이라 생각된다.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이 재차 단식을 권유하자 이 대표는 “잘 새기고 신중하게 잘 판단하겠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짧게 답했다. 노웅래 의원도 이 대표에게 “대표가 쓰러지게 되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건강을 회복해 같이 싸우자는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니 무게 있게 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이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이 대표에 단식을 권유하면서 “이 기회를 빌어 정부여당도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지켜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도 “야당 대표가 12일째 단식 중인데 정부여당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권 인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날 단식 농성장에는 야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를 방문해 “건강을 잘 챙기셔서 힘을 모아 싸우자”며 “기본소득당도 퇴행을 막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고기 먹는 꿈 꿨다" 이재명 체력 소진…단식 농성 어떻게 끝날까
정치 정치일반 2023.09.10 18:49:5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1일째를 지나는 가운데 이 대표의 단식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단식 11일째를 맞는 10일 국회 본관 앞 천막 농성장에서 자리를 깔고 누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다.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가 농성장 안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은 11일 만에 처음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홍성국, 이용빈 의원 등이 농성장을 찾자 "어젠 고기 먹는 꿈까지 꿨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말이 느려졌고, 부축을 받아 자리에 누웠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밝히며 무기한 단식 선언에 나선 바 있다.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의 대응은 없는 상태다. 정부·여당은 이 대표의 단식을 '악어의 단식', '방탄 단식'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의 요구에 어떤 응답도 하지 않은 채 비판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결국 이 대표가 쓰러져야 단식 투쟁이 끝난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체력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라며 “단식을 언제까지 한다고 정해 놓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던 중 건강 문제를 호소했고, 조사는 약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중단됐다. 검찰은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재출석을 통보했다. -
野 ‘정치검찰’ 압박 높이지만…출구 안보이는 '이재명 단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0 17:59:2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단식 기간이 열흘을 넘기면서 이 대표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데다 이를 마무리할 만한 뚜렷한 명분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에게 12일 추가 소환 조사를 요구해 여론 압박 강도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일단 민주당은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지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단식 11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단식 장기화로 생긴 저체온증으로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대낮에도 전기장판 없이 버티기 어려운 상태다. 초가을 무더위에 예정된 일정 대부분을 소화하면서 체력마저 바닥났다. 이 대표는 이날도 면담 등의 일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서 보냈다. 이 대표 측은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 이 대표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피해 갈 수 없는 검찰의 수사 압박은 큰 부담이다. 9일에는 ‘쌍방울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30분쯤부터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조서 열람 후 11시간 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 중간 건강 문제를 호소해 준비한 질의의 절반밖에 진행하지 못한 만큼 12일 재출석을 요청했다. 쌍방울이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한 의혹과 관련한 질의는 이뤄졌지만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쌍방울 측에서 대납한 의혹에 대해서는 캐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 대표의 건강이 점점 나빠지는데 단식을 멈출 ‘출구전략’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단식의 명분인 ‘대통령 사과’ 등 세 가지 요구 사항 중 정부로부터 답변을 들은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나마 단식 이후 한 주 만에 당의 지지도가 7%포인트(27%→34%, 8일 한국갤럽 기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오를 정도로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성과뿐이다. 통상 야당 지도부가 단식을 하면 ‘카운터파트’ 격인 여당의 당 대표나 원내대표, 또는 국무총리나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단식 중단을 권유하기 위해 농성장을 찾아오고는 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 이달 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이 대표와의 만남을 건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처음부터 여당이나 대통령실의 단식 만류 방문은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때문에 이제는 이 대표가 쓰러져 건강 이상으로 단식을 끝내는 방법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의 건강 상태로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민주당은 검찰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며 여론전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이날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며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정적 제거하는 데 남용한 책임은 온전히 ‘정치 검찰’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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