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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하위 10%에 재심신청…"당에 남아 승리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14:13:20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당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해당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의 이 과하지욕을 견디고 반드시 살아남겠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과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해왔다. 한편 민주당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의 경우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이 적용된다. 권욱 기자 2024.02.20 -
'이재명·이준석 사당화' SNS 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 실수"
정치 정치일반 2024.02.20 13:55:23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동시에 비난하는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문 전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보면 전날 '이준석이 사기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 해시태그가 달린 글에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온다. 해당 해시태그가 달린 글은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결정권을 두고 반발하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한 것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총선 지휘권 등을 두고 대립하다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 새로운 미래로 돌아가겠다"며 이준석 공동대표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난하는 해시태그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이낙연 공동대표를 지지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SNS 글을 스크롤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
한동훈, 민주당 공천 갈등 '부채질'…"김영주, 하위 20%면 이재명은 하위 1%"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13:32:38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총선 공천을 앞두고 ‘현역의원 하위 20% 통보’ 논란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왜 모든 함수를 통해 이재명이 원하는 결과만 나오느냐”며 “박용진이 하위 10%에 들어가고, 김영주가 하위 20%에 들어간다면 이재명은 하위 1%에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국회 부의장인 4선의 김영주 의원은 전날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재선의 박용진 의원도 이날 '하위10%'로 통보 받았다고 공개했다. 둘 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그분은 단식 하느라, 재판 다니느라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며 "자기 체포동의안 막아보려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도 제대로 안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김영주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며 "법무부 장관 시절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할 때 국회 부의장으로서 사회를 보면서 대단히 품격 있게 (안 의원을) 제지하더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분 저래도 되나' 그때 좀 걱정됐다. 그 일로 소위 '개딸'들한테 큰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며 "그런 식의 합리적·상식적 의정활동 때문에 지금 이런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며 "민주라는 말을 붙일 정도의 정당인가"라고 되물었다. -
공천 논란에 입 연 이재명 “환골탈태의 진통…모두 만족할 순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4.02.20 11:37:2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의원 통보를 둘러싼 공천 파동에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으로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천은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시스템, 특별당규 당헌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시고 공천 과정에서도 변화를 바라신다”며 “원래 혁신이란 게 언어 의미 가진 것처럼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위 20% 의원들에 대한 통보를 시작하면서 4선 김영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한층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하위 20% 명단 상당수가 비명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학살’ 현실화 우려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하위 20% 명단에 대해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다”면서도 하위 의원 대다수가 비명계 의원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된 거 같아 가슴 아프다”며 “공관위에서 공정하게 잘 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평가 결과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불평과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공정하게 위원회를 구성해 오래 전에 평가한 결과였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평가 결과에 반발한 의원들의 ‘연쇄 탈당’ 우려와 공천 잡음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 분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았다. 한편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하위 20%) 명단은 위원장만이 가지고 있으며 통보도 위원장이 직접 한다”며 “일부 언론사가 추측성으로 평가 하위 20%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기사화하는 것은 선거운동 방해와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한 언론은 현역 의원 평가 최하위권에 들어간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라고 보도했다. -
[속보] 이낙연, 이준석 '개혁신당' 11일 만에 결별…"새미래로 복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11:00:00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11일 만에 통합 철회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당통합은 정치개혁의 기반으로서 필요했다.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다”며 “여러 문제들에는 세 가지 원칙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원칙은 ‘첫째, 통합을 유지한다. 둘째, 통합주체들의 합의를 지킨다. 셋째, 민주주의 정신을 존중한다’ 등이다. 이낙연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다수결로 통과된 것과 관련,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됐다”며 “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고도 했다. 이준석 대표 측이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와 관련해 ‘환영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요구한 것을 가리키는 언급이다. 이낙연 대표는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며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는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17일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하고, 19일 최고위에서 표결이 강행된 일련의 흐름이 합당 파기를 위한 ‘기획’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저희는 통합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통합은 좌초했지만, 저의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는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 양당의 독점적 정치 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겠다”며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낙연 대표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며 “그러나 법적 합당 이전에 신당 판도가 분명해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도 덧붙였다. -
박용진 “하위 10% 통보…당에 남아 승리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09:38:15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다만 탈당 대신 당에 남아 재심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이 치욕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그를 지키겠다는 정치는 정작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며 “저는 그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민주주의의 위기와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胯下之辱)을 견디겠다”며 “당원과 국민들께서 박용진을 살리고 민주당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완주하며 이재명 대표와 끝까지 경쟁한 바 있다. 현재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는 정봉주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
4·10 총선 격전지 인천 계양을…유권자의 선택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06:00:00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9일 인천 계양구 계양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4.02.19 -
4·10 총선 격전지 인천 계양구…인천 시민의 선택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06:00:00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9일 인천 계양구의 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4.02.19 -
4·10 총선 격전지 계양을…인천 시민의 선택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06:00:00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9일 인천 계양구 동양동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4.02.19 -
공천파동 터진 민주당 ‘비명 학살’ 현실화…김영주 이어 탈당행렬 이어지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05:30:00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의원들에 대한 통보를 시작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한층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하위 20% 명단의 상당수가 비명(비이재명)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고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인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원욱(3선)·김종민(재선)·조응천(재선) 의원에 이은 4·10 총선 국면에서의 네 번째 탈당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 하위 10∼20%에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방침을 세웠다.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저는 친명(친이재명)도 반명(반이재명)도 아니다”면서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에는 이 대표의 원외 세력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채현일 전 영등포 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최근에는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 협상을 진행 중인 새진보연합의 용혜인 상임대표가 이곳에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위 20% 명단에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위원이나 당 지도부 등 요직을 맡은 이들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른바 ‘친명’ 의원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평가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분출되고 있다.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재명 대표가 일부 예비후보들에게 불출마를 종용하는 전화를 돌리면서 ‘사천(私薦)’ 논란을 불러일으킨데 이어 일부 지역구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까지 진행되면서 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논란에 휩싸인 ‘하위 20%’ 평가를 앞세워 중진 물갈이를 시도할 경우 ‘공천 파동’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 김 의원에 이어 추가 탈당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4년 전 총선에선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던 ‘하위 20% 명단’이 이번에는 공관위의 통보와 동시에 외부로 유출되면서 민주당이 자랑하던 ‘시스템 공천’이 무너졌다는 비판마저도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을 강조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비명계 공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대로는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을 왜곡하는 당내 나쁜 정치는 제압돼야 한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표의 핵심들은 불출마로 헌신하고 통합 공천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
[사설] 비례·지역구 나눠먹기 신경전 야권, 부끄럽지도 않나
오피니언 사설 2024.02.20 00:01:00더불어민주당과 군소 정당 등 야권이 4·10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 나눠먹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구성 방침을 밝히고 진보당·새진보연합·시민단체 등에 참여를 제안한 후 협상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녹색정의당은 18일 “원칙과 상식의 길을 지켜나가겠다”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연합 정당에 불참을 선언했지만 “지역구 후보 연대를 폭넓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역구·비례 의석수 조건 등을 내걸고 비례연합당 참여를 저울질해오다 민주당이 그대로 수용하지 않자 협상이 깨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역구 연대 협상에서 자신의 지역구(경기 고양갑)를 제외해 달라’고 독자 출마 방침을 밝혀 사실상 민주당을 압박했다. 조국 전 법무무 장관도 19일 유튜브에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따로 또 같이 가자’고 했다”면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지역구에서 1 대 1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민주당 등과의 의석 배분 연대 의도를 드러냈다. 녹색정의당의 이탈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에는 헌법재판소에 의해 종북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과 미니 정당, 시민단체 등만 남게 됐다. 진보당은 민주당에 지역구 3석 안팎을 요구했으나 치열한 협상 과정에 지역구를 1석으로 줄이되 비례 의석을 늘리는 방향으로 민주당과 의견을 좁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진보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강성희 의원도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양보로 당선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위성정당 출현을 막겠다는 대선 공약을 깨고 최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창당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 논의에는 반미·친북·좌파 성향 인사들이 대거 가입한 연합정치시민회의 등도 참여하고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개혁’ ‘진보’라는 이름으로 의석 배분 줄다리기를 벌이는 야권은 국민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꼼수·담합 행위를 유권자들이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李는 사법리스크, 元은 굴러온 돌”…비호감 대결로 가는 ‘명룡대전’
사회 전국 2024.02.19 17:48:39차기 대선 주자들이 맞붙는 ‘미니 대선’. 50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의 최대 빅매치로 떠오른 인천 계양을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대선 패배 직후 재보궐선거를 통해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서 주목 받은 이곳은 최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받으며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다. 하지만 세간의 뜨거운 관심과 달리 현장에서 만난 계양을 유권자들은 대부분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이곳에서 태어나 30년간 살았다는 정 모(30) 씨는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면서도 “솔직히 후보자들 면면만 보면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민주당의 오랜 텃밭답게 전반적으로 민주당 지지 여론이 우세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이 대표를 마냥 지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 대표의 대항마인 원 전 장관에 대해서도 “대권 욕심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굴러들어온 돌”이라며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았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렸던 지난 20대 대선의 데자뷔처럼 느끼는 듯했다. 19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 모(58) 씨는 “이곳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오랜 텃밭”이라며 “손님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이 대표를 찍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계양을은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2004년 이후 20년간 보수정당의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불모지다. 정육점에서 일하는 여 모(34) 씨도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심판 차원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이 대표가 당선된 후 지역구 살림이 딱히 나아졌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원 전 장관을 지지하는 여론도 읽힌다. 계양구 임학역 인근의 한 공원에서 만난 택시기사 이 모(58) 씨는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 달리 사법적 리스크가 없다”며 “계양을에는 깨끗하면서 추진력 있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전 장관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계양을에 온 의도를 의심하는 따가운 시선도 느낄 수 있었다. 상인 최 모(68) 씨는 “국민의힘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터를 닦아온 인물(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내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을 내리꽂았다”며 “원 전 장관이 대권 욕심에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이곳을 택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총선을 대하는 이 대표와 원 전 장관 캠프의 온도 차는 지역구 사무실 풍경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계산역 인근 이 대표의 지역 사무실에는 그 흔한 현수막 하나 내걸려 있지 않은 반면 도보 7분 거리에 떨어진 원 전 장관 사무실은 대형 현수막을 두 개나 내걸고 홍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원 전 장관은 연고 없는 후보의 약점을 만회하고자 매일같이 계양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정책 팽개친 민주, 지지율 추락…'컷오프 반발' 4선 김영주 탈당 선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19 17:47:57“지도부가 총선을 어떤 전략과 비전으로 치르려는지 알 수가 없어요. 마치 조타수를 잃은 배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재선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50일 앞두고 지지율 추락과 공천 파동 사태에 직면하며 들끓고 있다. ‘정권 심판론’에만 의지해온 민주당이 민생 정책은 외면하고 공천 싸움에 몰두하자 민심이 험악해지며 지지율이 날개 없이 떨어지는 형국이다. 밀실 공천 논란 속에 급기야 현직 국회 부의장인 4선의 김영주 의원이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5~16일 전국 성인 1009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진 40.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39.1%)보다는 높지만 한 달 전만 해도 오차 범위 밖에서 훌쩍 앞서던 것과 비교하면 턱밑까지 추격을 허락한 셈이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37%, 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도는 이달 1일 의원총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 법안을 외면한 이후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비롯한 중도 지지층 확장을 위해서는 유예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았지만 강성 노조를 등에 업은 86 운동권 의원 등 강경파의 주장에 가로 막혔다. 정책적 측면에선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서울 메가시티 공약을 재차 띄우고 저출생 대책 등도 다양하게 마련하는 데 비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기본 시리즈’만 강조하며 새롭게 주목 받는 이슈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철도 지하화 공약만 해도 정부와 국민의힘이 깔아놓은 정책을 복사하듯 하며 ‘뒷북’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의대 정원 확대’ 에 대해서는 ‘정치 쇼’라며 평가절하하면서 거대 야당의 ‘발목 잡기’ 이미지만 축적하는 모습이다. 집안 사정은 혼란 자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 4선 김영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 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에는 이 대표의 원외 세력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채현일 전 영등포 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민감한 지역구를 포함한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 갈등은 한층 증폭될 수 있다. 이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에 일부 지역구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까지 진행돼 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한 상태다. 논란에 휩싸인 ‘하위 20%’ 평가를 앞세워 중진 물갈이를 시도할 경우 ‘공천 파동’마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국민들은 지금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계파를 챙기는 사심 공천을 한다고 받아들인다”며 “2016년 새누리당이 ‘친박 감별사’ 논란으로 122석을 받았는데 이대로는 민주당도 120석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출신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을 왜곡하는 당내 나쁜 정치는 제압돼야 한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표의 핵심들은 불출마로 헌신하고 통합 공천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
정책 팽개치고 ‘4선’ 김영주는 탈당…민주당 총선 점입가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19 17:03:21“지도부가 총선을 어떤 전략과 비전으로 치르려는지 알 수가 없어요. 마치 조타수를 잃은 배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재선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50일 앞두고 지지율 추락과 공천 파동 사태에 직면하며 들끓고 있다. ‘정권 심판론’에만 의지해온 민주당이 민생 정책은 외면하고 공천 싸움에 몰두하자 민심이 험악해지며 지지율이 날개 없이 떨어지는 형국이다. 밀실 공천 논란 속에 급기야 현직 국회 부의장인 4선의 김영주 의원이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1.6%포인트(p) 떨어진 40.2%로 나타났다.(15~16일 전국 성인 1009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중앙여심위 참조). 국민의힘(39.1%)보다는 높지만 한 달 전만 해도 오차범위 밖에서 훌쩍 앞서던 것과 비교하면 턱밑까지 따라잡힌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한 37%, 민주당은 4%p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이달 1일 의원총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기로 외면한 이후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내에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비롯한 중도 지지층 확장을 위해선 유예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지만 강성 노조를 등에 업은 86 운동권 의원 등 강경파의 주장을 꺾지 못했다. 정책적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서울 메가시티 공약을 재차 띄우고, 저출생 대책 등도 다양하게 마련하는 데 비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기본 시리즈’ 만 강조하며 새롭게 주목 받는 이슈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철도 지하화 공약만 해도 정부와 국민의힘이 깔아놓은 정책을 복사하듯 하며 ‘뒷북’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의대 정원 확대’ 이슈에 대해선 ‘정치 쇼’라며 평가 절하면서 거야의 ‘발목 잡기’ 이미지만 축적하는 모습이다. 집안 사정은 더 시끄럽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하고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인 ‘4선’ 김영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에는 이 대표 원외 지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구도가 명확한 지역구의 경선 결과가 발표될 경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특히 이 대표 주도 하에 인위적인 ‘중진 물갈이’가 진행된다면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국민들은 지금 이 대표가 본인의 계파를 챙기는 사심 있는 공천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2016년 새누리당이 ‘친박 감별사’ 논란으로 122석을 받았는데, 이대로는 민주당도 120석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출신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을 왜곡하는 당내 나쁜 정치는 제압돼야 한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표의 핵심들은 불출마로 헌신하고 통합 공천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
[포토뉴스] 대화하는 이재명-권인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19 15:30:2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4.02.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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