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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난 새벽 3시에 트윗 안해" 트럼프에 일침
국제 정치·사회 2016.10.25 17:59:2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TV 토크쇼에 나와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유머 섞인 일침을 날렸다. 24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ABC방송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 지미 키멀과 올해 대선과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퇴임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트윗을 시청자에게 직접 읽어주는 ‘못된 트윗’(Mean Tweets) 코너에서 네티즌들의 악플을 읽어내려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지난 8월 트럼프의 트윗도 읽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카메라를 향해 웃음기를 뺀 얼굴로 “적어도 나는 대통령으로는 기록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패배해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이란 의미를 담은 말이었다. ‘백악관 직원이 한밤중에 긴급 사태로 깨운 적이 있느냐’는 키멀의 물음에 오바마 대통령은 서너 번 정도 있었다고 답한 뒤 ‘트럼프 공격’을 이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를 모욕한 사람들 때문에 새벽 3시에 일어나 트위터를 하지는 않는다”며 “다음 날 아침 진짜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려면 잠을 자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TV토론 공격에 분풀이라도 하듯 지난달 30일 새벽 3시께부터 2시간가량 ‘폭풍 트윗’을 날린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윗 글로 정책 홍보를 많이 하는 트럼프를 공격하면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치켜세우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녀(클린턴)는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클린턴의 정책은 “(트윗 글의 글자 제한수인) 140자로 쉽게 담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염두에 둔 듯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보내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누군가가 내 이메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직에 있는 동안 세운 규칙은 어떤 이메일도 (휴대전화로)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메일 문제로) 신문 1면에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대통령 임기 제한제와 관련한 물음에 “(출마 여부를 놓고) 선택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도움이 된다”며 “세 번째 대선에 출마한다면 (부인인) 미셸이 이혼하려 들었을 것”이라는 재치있는 답을 내놨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힐러리 마음은 벌써 백악관에
국제 정치·사회 2016.10.25 15:18:48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세론을 굳히면서 조용히 대선 이후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거 2주를 앞두고 정권인수는 클린턴 선거캠프에선 금기어로 쉬쉬하지만 8년간 대통령을 지낸 남편에 이은 3기 클린턴 행정부의 면모에 워싱턴 정가의 관심은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CNN은 이날 클린턴 측근을 인용해 “TV토론이 끝난 후 클린턴이 트럼프를 넘어서 대통령직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성공적 정권인수를 위해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인선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비서실장 1순위로 TV토론 준비팀을 이끈 론 클레인 변호사가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존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볼라 사태 수습을 총괄하며 ‘에볼라 차르’로 불렸다. 당초 비서실장 0순위였던 존 포데스타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입각을 원해 에너지장관으로 거론되지만 여전히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한 차례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클린턴 정권 인수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켄 살리자르 전 내무장관도 최근 보폭을 넓히며 업무보좌 인력을 늘렸다. 장관 후보군 명단 작성과 취임 100일 플랜 준비를 위해서다. 이에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클린턴 집권 이후 차기 재무장관에 월가 개혁에 적합한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기업 출신 인사의 배제를 강하게 주장했다. 클린턴은 차기 장관 지명자들의 원활한 의회 인준을 위해 과거 상원의원 시절 가까웠던 공화당 인사들과도 접촉하며 협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석인 대법관에 지명된 중도 성향의 메릭 갈런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이 클린턴 당선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다만 클린턴은 지난주 말 기자들과 만나 “난 그 문제에(정권인수 논의에) 좀 미신이 있다”며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선거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참모들, 3차 TV토론 전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클럽 출입
국제 정치·사회 2016.10.25 10:49:38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참모들이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을 하루 앞둔 18일 밤 주요 방송사 프로듀서, 기자, 카메라맨과 스트립클럽을 찾아 구설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트럼프캠프의 대변인 제이슨 밀러와 또 다른 여성 핵심 참모 2명은 CNN 방송 프로듀서, NBC 방송 기자, ABC 방송 카메라맨과 함께 18일 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사파이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클럽’을 찾았다. 이때는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의 제3차 TV토론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이러한 트럼프 참모들의 행동은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경험을 자랑하는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잇따른 과거 여성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딱지가 붙은 상황에서 시기·장소 모두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캠프와 해당 방송사는 현재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승부 쐐기 박자"...힐러리, 조기투표 독려
국제 정치·사회 2016.10.24 14:27:10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 대선을 2주가량 남겨놓고 지지율이 크게 앞서자 조기투표를 독려하며 굳히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다급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이 TV토론을 한번 더 하자고 제안했지만 클린턴은 상대조차 하지 않으며 의회선거 지원에 나서는 여유를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클린턴이 최근 높은 지지율 속에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 조기투표를 독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이 지난 20∼22일 실시한 조사에서 클린턴 지지율은 50%에 달해 트럼프를 12%포인트 앞섰고 클린턴의 대선 승리 확률이 90%를 넘은 조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높은 지지율이 경합주에서 실제 득표로 연결되도록 흑인·히스패닉 등의 조기투표를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측도 열세를 인정하며 클린턴에게 TV토론을 한번 더 하자고 제안했다. 켈리앤 콘웨이 트럼프 선대본부장은 이날 “트럼프는 매우 간단한 이유로 또 한 차례 클린턴과 토론하기를 원한다”며 “지금 클린턴 유세장에서는 후원자가 아니면 그에게 거의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기자들에게 “세 번이나 트럼프와 논쟁을 벌였다”며 “더는 그에게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클린턴은 분열된 미국의 통합을 주장하며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미 선거에 영향이 큰 슈퍼팩 (PAC·정치활동위원회) 자금 모금도 2억달러로 트럼프를 2배 넘게 앞서며 트럼프를 압도하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선거의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사격에도 힘을 쏟을 태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의 지지율 확산을 도우며 지난 6년간 다수당의 지위를 빼앗긴 주의회들을 탈환하기 위해 민주당 주의원 후보 지원에 이례적으로 힘을 쓰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토론 3연패' 트럼프 캠프, "TV토론 한번 더 하자"
국제 정치·사회 2016.10.24 08:43:41세 차례에 거친 대선 토론에서 3연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측이 4차 TV토론을 제안했다.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WNYM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TV 토론은 모든 미국인이 나란히 서 있는 대선후보들을 볼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라며 “더 많은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장에서는 후원자가 아니면 그녀에게 거의 접근할 수 없다”며 “대선 후보들이 나란히 서 이슈를 놓고 진짜 다투는 장면을 보는 것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음담패설 논란 이후의 대선 상황에 대해 “트럼프 후보가 뒤지고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클린턴 후보 측이 다신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9월 한 달에만 광고에 6,600만 달러(약 753억 원)를 썼다”며 “이들 광고의 대부분은 트럼프에 대한 네거티브로 시궁창 같은 광고”라고 주장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美대선 3차 TV 토론] 트럼프, 대선결과 불복 시사...막장 토론 피날레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7:56:02미국 대선의 최대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 TV토론은 끝까지 후보 간 추잡한 비방전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어디서도 이제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놓고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불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남은 선거전은 물론 대선 이후까지 파란을 예고했다.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간 막장 공방전 속에 어느 쪽도 ‘결정적 한방’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클린턴이 TV토론에서 3연속 우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얻어 승기 굳히기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90분 내내 무차별 난타전을 벌였다. 형식적인 악수도 없이 토론을 시작한 두 후보는 초반 낙태 문제와 총기규제, 연방대법관 인선 등을 놓고 치열한 정책대결을 벌여 최악의 이전투구를 연출한 2차 토론과 다른 양상이 기대됐다. 클린턴은 낙태를 옹호한 반면 트럼프는 “끔찍한 일”이라며 반대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를 전적으로 트럼프가 지지한 데 비해 클린턴은 “규제도 필요하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또 미국의 동맹관계를 놓고 트럼프는 일본과 한국 등을 지목하며 방위비 부담 증대를 공언한 반면 클린턴은 “트럼프가 동맹을 찢어버리려 한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경제와 이민정책을 놓고도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여 트럼프가 감세와 국경감시 강화를 주장한 데 비해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계승을 선언하며 불법 체류자들의 선별적 구제라는 견해를 폈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율 추락을 몰고 온 음담패설 동영상 파일 문제가 거론되면서 순식간에 토론은 인신공격 무대로 변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이 전국적으로 전파를 탄 후 성추행 의혹이 봇물처럼 터진 것을 지적하며 “트럼프는 전혀 사과하지 않고 있는데 그가 누구인지는(폭로된) 발언들이 그대로 보여준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는 여성들로부터 가장 존경 받는 사람”이라고 강변하며 성추행 의혹을 클린턴 선거캠프에서 사주했다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역대 최고의 비호감’으로 꼽히는 두 후보에게 진행자인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앵커가 요구한 대통령 자질에 대한 상호 평가에서도 비방전은 계속됐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핵 버튼을 쥐고 핵 무장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선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트럼프가 자신의 빌딩 신축에 중국산 철강을 사용하고도 근로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중국 등을 비판한 데 대해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최대 약점인 국무장관 재직시 개인 e메일 사용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힐러리는 범죄자인데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아주 끔찍한 여자”라고 막말을 총동원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대선 결과 불복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진행자가 거듭해 ‘대선이 끝나면 미국은 다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여기에 반대하느냐’고 물었지만 “그때 가서 말할 것”이라며 최근 그가 제기한 선거조작 의혹을 다시 언급했다. CNN방송은 토론 직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클린턴을 승자로 선택한 반면 트럼프는 39%의 호응을 얻는 데 그쳤다며 TV토론전에서 클린턴이 3연속 우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1차 토론에서 소극적 공세로 지지율이 27%에 불과했던 트럼프가 클린턴의 각종 스캔들을 물고 늘어지며 “잘했다”는 평가가 10% 포인트 이상 오른 반면 클린턴은 그만큼 하락해 20일 남은 미 대선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끝까지 추잡…트럼프 “대선 승복, 그때 가서 말할 것” 파문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6:24:17미국 대선의 최대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 TV토론은 끝까지 후보간 추잡한 비방전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어디서도 이제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놓고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불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남은 선거전은 물론 대선 이후까지 파란을 예고했다. 트럼프와 클린턴 간 막장 공방전 속에 어느 쪽도 ‘결정적 한 방’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클린턴이 TV토론에서 3연속 우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얻어 승기 굳히기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90분 내내 무차별 난타전을 벌였다. 형식적인 악수도 없이 토론을 시작한 두 후보는 초반 낙태 문제와 총기 규제, 연방대법관 인선 등을 놓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벌여 최악의 이전투구를 보인 2차 토론과 다른 양상이 기대됐다. 클린턴은 낙태를 옹호한 반면 트럼프는 ‘끔찍한 일’이라며 반대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를 전적으로 트럼프가 지지한 데 비해 클린턴은 “규제도 필요하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또 미국의 동맹 관계를 놓고 트럼프는 일본과 한국 등을 지목하며 방위비 부담 증대를 공언한 반면 클린턴은 “트럼프가 동맹을 찢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경제와 이민정책을 놓고도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여 트럼프가 감세와 국경 감시 강화를 주장한 데 비해 클린턴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계승을 선언하며 불법 체류자들의 선별적 구제 견해를 폈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율 추락을 몰고 온 음담패설 동영상 파일이 거론되면서 순식간에 토론은 인신공격의 무대로 변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전국적 전파를 탄 후 성추행 의혹들이 봇물처럼 터진 것을 지적하며 “트럼프는 전혀 사과하고 있지 않는데 그가 누가인지는 (폭로된) 발언들이 그대로 보여준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는 여성들로부터 가장 존경 받는 사람”이라고 강변하며 성추행 의혹들을 클린턴 선거캠프가 사주한 것이라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역대 최고의 비호감’으로 꼽히는 두 후보를 향해 진행자인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앵커가 대통령 자질에 대한 상호간 평가에서도 비방전은 계속 됐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핵 버튼을 쥐고, 핵 무장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선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린데 이어 트럼프가 자신의 빌딩 신축에 중국산 철강을 사용하고도 근로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중국 등을 비판한 데 대해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최대 약점인 국무장관 재직시 개인 이메일 사용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힐러리는 범죄자인데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아주 끔찍한 여자”라고 막말을 총동원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결과에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대선 결과에 불복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진행자가 거듭해 ‘대선이 끝나면 미국은 다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여기에 반대하느냐’고 물었지만 “그때 가서 말할 것”이라며 최근 그가 제기한 선거 조작 의혹을 다시 언급했다. CNN방송은 토론 직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클린턴을 승자로 선택한 반면 트럼프는 39%의 호응을 얻는 데 그쳤다며 TV 토론전에서 클린턴이 3연속 우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1차 토론에서 소극적 공세로 지지율이 27%에 불과했던 트럼프가 클린턴의 각종 스캔들을 물고 늘어지며 “잘했다”는 평가가 10% 포인트 이상 오른 반면 클린턴은 그만큼 하락해 20일 남은 미 대선은 네거티브 선거전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미 대선 3차 TV토론] 클린턴 "시리아 여성과 아이, 받아들일 것"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1:35:51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3차 TV토론에서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 “여성과 아이를 중심으로 위험을 충분히 검증해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IS와 끝까지 싸워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시리아 안에 아직 많은 난민들이 존재한다. 여성이나 아이들을 두고 문을 닫을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와의 연계성을 철저하게 살핀 이후에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클린턴 후보는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을 가했던 사람을 생각하라”며 운을 떼며 “그 사람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사람이며 시리아나 중동에서 위협적인 사람들이 밀려들어 온다고 확언할 수 없고 위험이 어디에서 오는 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IS의 위험이 미국 곳곳에 산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미사일이나 휴전 관련 협정에서 러시아와 아사드 리시아 대통령에게 당했다”며 “IS가 처음부터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2011년 내전이 발발한 시리아에서 각각 반군과 정부군을 지지하며 분쟁의 양상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제연합(UN)은 시리아 내전이 올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알레포 지역은 폐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전쟁과 배고픔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다 조난당하고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 알레포에서 공습을 당해 부상당한 채로 넋을 잃은 소년 오므란 다크니시 등은 모두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알렸지만 현재도 양 측의 공습과 전투는 이어지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미 대선 3차 TV토론]트럼프 대선 패배시 불복 시사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1:34:45오는 11월8일 미국 대선에서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9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3차 TV토론에서 선거 패배시 불복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트럼프는 “대선결과에 승복하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때 가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측이 연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미국 언론이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대해 클린턴 후보는 “소름끼친다”며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끌어내리는 말만 한다”고 비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미 대선 3차 TV토론]트럼프, 여성 비하 발언에 "소설, 날조, 사기며 근거없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1:29:17최근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 발언에 대해 트럼프가 “사실이 아니다. 완전히 거짓된 보도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에서 열린 美 대선 3차 TV토론에서 최근 트럼프의 여성 비하발언 논란에 대해 힐러리가 “트럼프는 여성 비하 발언을 하면서 본인이 더 강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린 트럼프 후보에 대해 충분히 확인을 했다”고 말했고, 트럼프는 “대부분의 악의적인 기사들은 사실이 아니다. 완전히 소설이고, 날조, 사기, 근거없는 얘기들을 꺼내고 있는 것”이라고 응답했다./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미 대선 3차 TV토론]클린턴 맹공 “트럼프 성추문, 스스로 자초한 것”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1:08:41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교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성추문 문제를 지적했다.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과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들은 충격적”이라며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클린턴 후보는 “미국 여성들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의 탈세 문제도 지적했다.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는 역사상 미국 대통령 후보 중 처음으로 자신의 세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가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불법이민자들이 트럼프 후보보다 더 세금을 많이 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미 대선 3차 TV토론]트럼프 "'성추행 의혹'여성들, 모른다…아내에게 사과 안해"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1:04:46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나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전혀 모른다”고 발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열린 미국 대선 3차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사회자로부터 “지난 2차 TV 토론 이후 당신에 대해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행적을 봐라”라며 “힐러리 측에서 돈을 주고 사람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전혀 잘못하지 않았기에 여기 이 자리(토론회)에 앉아있는 내 아내에게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는 여성뿐 아니라 자신이 잘못한 그 어떤 일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간 트럼프 후보가 인종·성 차별적 발언을 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11년 전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고 여성 방송인에 대해 성폭행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돼 지난 2차 토론에서 “미국인과 내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후 트럼프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파문이 커졌다. 이들 가운데 제시카 리즈는 36년 전인 1980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그의 손은 (내 몸) 모든 곳에 있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미 대선 3차 TV토론]트럼프 "필요하다면 동맹국과 협력끊고 독자노선 걸을 것"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0:59:00미 대선 공화당 후보 도날드 트럼프가 필요하다면 주변국과 동맹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걸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19일(현지시간) 美 대선 3차 TV토론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에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이 안돼 미국이 어려워진 것”이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탈퇴하고 독자노선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힐러리 후보는 사회자의 질문에 먼저 “중산층이 성장하면 미국이 성장할 수 있다. 제조업과 신재생 에너지, 중소기업을 살릴 것이고 다른 국가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에게 평등한 보수를 주고 교육 프로그램도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준비할 것이며 대학 등록금도 낮춰서 기본 토양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의 경제정책은 세금을 재앙적 수준으로 줄 것이다. 대학등록금을 낮춰야한다는 덴 지지하지만 힐러리가 지원조달하려면 국민들이 세금을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일본, 독일은 경제적으로 대국이고 돈이 넘치는 국가지만 미국과 방위비 분담을 안하고 있다. 왜 이 이야기에는 힐러리가 언급을 안하나? 힐러리는 순진하게 동맹국이 소중하다고 하지만 방위비 분담에는 관심이 없다. 일본 독일 등 동맹국에 제대로 방위비를 함께 짊어질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NAFTA를 탈퇴하는 것도 생각하고 독자 노선도 고려한다.(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사상 최대폭의 조세를 인하하고 법인세도 인하해 외국에 나와있는 자금을 미국으로 불러들여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힐러리는 트럼프 후보의 답변에 “트럼프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감세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증세를 할 것이다. 그동안 (나는)재정 계획을 꼼꼼하게 생각했지만 트럼프는 재정을 적자로 몰고갈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미 대선 3차 TV토론]힐러리 "일자리 위해 투자 필요"…오바마 정부 경제정책 칭찬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0:57:25오는 11월 8일 미국 백악관 입성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상반된 경제 및 세금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열린 3차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직업 훈련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증세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후보가 주장하는 감세는 (경제 부양) 효과가 없다”며 “중산층이 더욱 많이 벌 수 있는 경제를 만들고 우리 이웃들이 직업을 새로 얻기 위해서, 또 미국 경제가 변화하기 위해서 감세는 틀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자인 폭스 뉴스 크리스 월러스 앵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2009년 비슷한 정책을 이미 실시한 적이 있다”며 “그 상황에서 경기 부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다”고 클린턴 후보에게 추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잘 지켜왔다고 믿는다”며 “그 때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손 댈 수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탓”이라고 답변했다. 사회자로부터 ‘에너지 산업을 키워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의견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 이하로 하락한 상황에서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후보는 그에 대한 대답 대신 “우리는 직업을 잃었고 베트남과 중국에서 밀려 들어오는 것들 때문에 어떤 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전 세계 생산기지인 신흥국에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미 대선 3차 TV토론]클린턴 “TPP반대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10:49:48클린턴은 “TPP협정문 본 뒤에 반대했다. 앞으로도 반대할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산 철강 사용했고 이 때문에 일자리 준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산 철강 사용할 수 밖에 만들었다. 30년간 공직에서 지금까지 머 했나”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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