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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솔레이마니 추모식서 폭발…50여명 사망"
국제 정치·사회 2024.01.03 22:20:492020년 미군에 암살당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추모 행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BBC 등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1076km 떨어진 도시 케르만의 ‘순교자 묘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념식 도중 큰 폭발이 두 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이란 국영 이리브방송에 따르면 폭발로 인해 최소 50명이 죽고 60여 명이 부상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폭발이 가스로 인한 것인지 테러 공격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을 이끌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4년 전인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나오다 미군의드론 폭격에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부터 전쟁 중인 가운데 솔레이마니의 측근이었던 혁명수비대 장성 라지 무사비도 이스라엘 공격에 숨졌다. -
하마스 2인자 드론 암살에…"책임 없다" 선 긋는 이스라엘
국제 국제일반 2024.01.03 18:26:2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를 제3국에서 암살한 작전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책임이 없다며 선을 긋는 입장이라고 미 MS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MSNBC 방송에서 암살 책임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누가 이런 일을 했든 이는 하마스 수뇌부를 노린 정밀 타격"이라고만 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무인기(드론)가 이날 오후 6시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있는 하마스 시설을 공격, 하마스 인사 최소한 6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치안 당국 관리들이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58)가 포함됐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을 창설한 초기 멤버 중 1명이자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거물급 인사다. 그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하마스 조직을 이끄는 동시에 레바논 내 친이란 무정정파 헤즈볼라와의 연락책 역할을 해왔다. 레바논 국영 매체들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AP 통신 역시 이스라엘에 의한 공격이 명백해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이 알아루리를 암살하는 작전을 사전에 미국에 알리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인용된 현지 왈라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드론 공격으로 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를 제거하면서 미리 이 작전을 미국에 알리지 않았다고 미 당국자들이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자 또한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을 실행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
[관점] ‘당겨쓴 성장·지연된 침체’…G2발 글로벌 ‘피크아웃’ 대비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1.03 17:41:14‘극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라.’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펴낸 ‘2024년 글로벌 통상 환경 전망’ 보고서의 제목이다. 보고서는 전쟁 장기화, 미국 등 70여 개국에서 실시되는 선거와 리더십 교체, 미국·유럽연합(EU)과 중국 간의 공급망 분리, 보호주의 심화 등의 여파로 통상 측면에서 올해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나 국내외 대다수 연구기관은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동안 이어진 반등세를 마치고 새로운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70~80%에 이르는 우리 경제가 중대 도전에 직면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피크아웃(고점 통과)’에 이어 ‘L자형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하는 데다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는 재정·통화 정책 수단이 고갈됐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2개국(G2)발 경기 하락,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불안, 기상 이변에 따른 물가 상승 등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고 갈 각종 리스크들이 쌓여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 1%대 성장·신흥국 선방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3.0%(추정치)보다 0.1%포인트 낮은 2.9%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역사적 평균(2000~2019년) 성장률 3.8%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팬데믹 후유증과 지정학적 불안,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정책과 재정 지출 감소 등이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세계 교역 성장률은 3.5%로 지난해 0.9%보다 개선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하지만 2022년의 5.1%보다 크게 낮고 지난해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의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7%, 2.4%로 IMF보다 더 낮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당겨 쓴 여력, 압박 받는 성장’을 올해 키워드로 제시하며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의 금리 인상과 정부·가계 부채 증가 등 여파로 소비·투자 등이 줄고 있어서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도 “올해는 세계 경제가 ‘L자형 장기 저성장’에 본격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예상되던 침체가 미뤄진 ‘이연된 침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 가계의 소비 지속,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대응 재정 지출 등에 힘입어 우려했던 것에 비해 선전했다”며 “올해는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에 금리를 조기에 크게 낮추거나 재정 지출을 적극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률은 한 단계 높아지고 성장률은 한 단계 낮아진 ‘고물가·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진단이다. 세계 경제 둔화는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선진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5%에서 1.4%로 소폭 내려가고 신흥국은 지난해와 같은 4.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1.5%로, 일본은 2.0%에서 1.0%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역시 지난해 0.7%에서 올해 1.2%로 올라서겠지만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 긴축 정책과 고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이 유로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의 경우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급락은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은 5%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신흥국 경제의 선전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침체하더라도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 장기화 등 리스크 산적 문제는 G2발 리스크 등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가장 큰 하방 리스크는 미국 등 선진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다. 현재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최대 우려 사항은 고물가 지속이다. 이 때문에 경기가 급랭하기 전까지는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주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올해 2분기에나 시작하고 올 연말까지 인하 폭도 1%포인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코로나19 이후 불어난 막대한 민간·공공 부채와 맞물려 주요국의 내수 둔화, 신흥국의 자본 유출, 중국의 부동산 위기 등을 부채질하게 된다. 중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도 리스크 요인이다. 올해 중국 경제는 투자와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4%대 중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중 갈등, 부동산 부문의 부진과 물가 하락, 청년층 고용 악화, 양극화 등 구조적인 취약점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경제가 저성장에 빠지면 브라질·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는 주요국들의 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등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성장 둔화세가 가시화할 것”이라며 “신흥국도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 선진국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연말로 갈수록 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충돌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더 둔화”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 우리 경제도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다. 국책·민간 연구기관, 증권사, 국제기구 등 20개 기관이 발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0%였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추정치 1.4%보다는 0.6%포인트 높지만 경기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다. 한은·한국개발연구원(KDI)·산업연구원(KIET)은 각각 2.1%, 2.2%, 2.0%로 예상했다. IMF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각각 2.2%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KIET는 “올해 국내 경제는 정보기술(IT)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고 건설 투자가 위축되면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경기 침체 후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던 과거와 달리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대 저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를 반영하더라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나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정반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하락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들 20개 기관은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을 각각 평균 2.2%, 1.9%로 전망했다. KDI의 전망치는 상반기 2.3%, 하반기 2.0%였다. 완만한 경기 회복세마저 체감하기도 전에 꺾여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의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재정 확대와 저금리에 기반한 부채 증대에 의존해 임기응변식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시대는 지났고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경제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진입 장벽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 제도 개편 등 구조 개혁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거시경제 정책은 물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 구조 개혁을 미루면 성장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5년 정도 뒤에는 1%대 성장이 자연스러운 시기가 온다는 것이 정 실장의 경고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도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 확대를 위해 신시장 개척, 품목 다변화 등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기술과 신산업 부문에 대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화 완화, 재정 확장 등 전통적인 경기 부양책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시행된다면 정부와 민간 부채를 증가시켜 대외 건전성, 인플레이션, 금융 불안 등과 같은 위험 요인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올해 정책 방향은 경기 부양보다는 안정을 목표로 시장 기능을 통한 부채 감축과 구조조정 등 건전성 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미중 갈등 등 대외 리스크의 국내 전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주 이사는 “금융 시장 불안이 재연될 때 신속히 개입할 수 있도록 시장 안정화 수단과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에너지와 주요 광물 비축 시설을 국내에 확충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수급 불안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 드론 공격에 하마스 서열 3위 사망
국제 국제일반 2024.01.03 16:22:19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서열 3위 인물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을 저강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위직에 대한 ‘핀셋 암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확전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주권 국가인 레바논에 침입했다는 것에 대해 중동의 반(反)이스라엘 세력이 분개하며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살레흐 알아루리 하마스 부국장과 하마스 수뇌부 6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와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시인을 피했지만 하마스와 다른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감행한 공격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미국도 이번 공격의 배후를 이스라엘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피살된 알아루리 부국장은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꼽히는 핵심 인사로 최근에는 레바논에 은거하며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하마스 간 연락책 역할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알아루리 부국장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살해된 하마스 인사들 중 가장 고위직”이라며 “(사실상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바깥에서 하마스 고위 관리가 피살된 것도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저강도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마스 소탕이라는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고위직 사살로 초점을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NYT에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공격의 가담자를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이전부터 드러냈다”며 “이번 공격은 시작일 뿐이며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부국장 살해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맞닿은 국경 지역도 아닌 수도를 공격한 데다가 알아루리 부국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깊이 개입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레바논 임시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레바논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며 비난했고 헤즈볼라도 “저항 세력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며 복수를 공언했다. 서안지구에서도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리에 나와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
美 가상자산 투자자 “도널드 트럼프 뽑을 것”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4.01.03 13:51:09미국의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혁신위원회(CCI)는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가상자산을 보유한 유권자 454명을 대상으로 대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5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고 밝혔다. 최근 역전된 트럼프-바이든의 지지율에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 방식을 원인으로 꼽았다. 대통령 선거와 같은 날 진행되는 상·하원 의원 선거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 가상자산 투자자의 46%가 민주당을, 42%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응답자의 약 9%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혹은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83%가 △투자자 결정권 부여 △업계 성장 지원 △관련 일자리 창출 △규제 명확성 강화를 추진하는 후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11%의 응답자만이 투자자 피해 축소를 위해 가상자산을 미국 사회에서 퇴출시키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코리 가드너 CCI 정치고문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의회에 규제 명확성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선거에서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렛 퀵 가상자산 연합 정부 책임자 역시 “가상자산 보유 유권자들은 단순 틈새 표심이 아니라 2024 대선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룹”이라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선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서는 정보 기반의 섬세한 정책 결정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불법 가상자산 거래 단속 등 규제 강화를 추진해온 셰로드 브라운, 엘리자베스, 커스턴 질리브랜 상원 의원의 재선 여부도 올해 결정된다. 한편 가상자산 우호론자인 패트릭 멕헨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2025년 1월 현 임기가 끝나면 재선에 도전하지 않고 퇴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반유대·표절 논란 게이 하버드대 총장 취임 5개월만에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1.03 11:09:59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의 첫 흑인 수장인 클로딘 게이 총장이 반(反)유대주의와 표절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게이 총장은 2일(현지 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내가 (총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학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게이 총장은 하버드대 사상 첫 흑인 총장이자 두 번째 여성 총장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취임한 후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최단 임기를 기록했다. 게이 총장은 지난달 연방하원 청문회를 계기로 ‘반유대 총장 퇴출 운동’에 나선 미국 보수 인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그는 청문회에서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는 공화당 의원들의 질문에 “끔찍한 발언”이라면서도 “하버드대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게이 총장과 함께 청문회 참석 후 유대인 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엘리자베스 매길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은 지난해 12월 사임했으며 샐리 콘블루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 역시 같은 이유로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하버드대 이사회는 청문회 이후 게이 총장을 유임하기로 결정했지만 논문 표절 의혹으로 비판 여론은 확산됐다. 하버드대는 게이 총장의 1997년 박사 학위 논문 중 ‘적절한 인용 표시가 없이 복사된 표현’을 두 군데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버드대 측은 “게이 총장이 인용 표시가 불충분한 부분에 대해 논문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명문대 총장과 학자로서의 자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버드대는 후임 총장이 결정될 때까지 앨런 가버 교무처장에게 임시 총장을 맡기기로 했다. 가버 임시 총장은 앞서 하버드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 대해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실망감을 전하며 “(하마스 테러에 대한) 더욱 강력한 비판을 담은 추가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 레바논 수도 때렸다…중동 확전 위험 고조
국제 정치·사회 2024.01.03 06:43:12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시설을 공격해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들을 사살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를 타켓으로 했으나 이번 공격이 레바논 수도에서 이뤄진 만큼 중동 지역 내 확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루트에서 폭발이 일어나 하마스 정치국 고위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 등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레바논 국영방송사 NNA는 이스라엘의 무인기(드론)가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위치한 하마스의 사무실을 타격해 6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전했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 카심 여단의 창립자 중 한 명으로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공식적인 역할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서안지구의 하마스 수장이지만 최근 수년간 베이루트에서 활동하며 레바논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와의 외교적 관계를 담당해왔다고 뉴욕타임즈(NYT)는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헤즈볼라를 비롯해 이란의 영향력 아래 있는 무장 단체들과 이스라엘 간의 확전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사살된 하마스의 지도자가 헤즈볼라와 매우 밀접한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암살은 대응 또는 처벌 없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저항 세력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NYT는 그러나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이 하마스의 습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이스라엘의 은밀한 암살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기업들 한숨 돌린 환율·물가…"지정학 리스크는 변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1.02 18:00:51기업들이 올해 기업 활동에 적정한 환율을 달러당 1270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환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2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공동으로 국내 500대 기업(101곳 응답)의 기획·재무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경영 설문 조사 결과 기업들이 생각하는 올해 적정 환율 평균값은 1270원으로 나타났다. 적정 환율에 대해서는 1200~1250원이라는 응답 비중이 28.7%로 가장 높았고 1250~1300원(25.7%), 1150~1200원, 1300~1350원(각 10.9%)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256.3원,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1261.4원, 도매 및 소매업 1265원, 제조업 1266.3원 등으로 적정 환율 수치가 비교적 낮았다. 반면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 사업(1283.3원)과 운수업(1300원) 등은 상대적으로 높게 답했다. 기업들이 전망하는 올해 환율 평균 수준은 1282.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외 금융회사의 연간 환율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환율이 1분기 1280원에서 4분기 1200원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고 KB증권은 환율이 1분기 1310원에서 4분기 124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때 받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업 중 절반(50.5%)이 ‘원자재 수입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한다’고 응답했다.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이익 증가(25.7%), 해외투자 계획 차질(5%), 해외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4.0%) 등이 뒤를 이었다. 환율 하락 시에는 ‘원자재 수입비용 감소로 이익이 증가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45.5%에 달했다. 해외시장 가격 경쟁력 약화에 따른 이익 감소(25.7%), 해외 채권 원화 평가 가치 하락으로 재무구조 악화(15.8%)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유불리가 확연히 갈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민감한 제조업(60.4%),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 사업(83.3%), 건설업(50%) 등은 환율 상승에 따라 이익이 감소한다는 응답 비중이 컸다. 반면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도매 및 소매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는 이익 증가 답변의 비중이 각각 50%, 36.4%로 높게 나타났다. 적정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값은 2%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2~2.5%’라고 응답한 비중이 38.6%로 가장 높았고 ‘1.5∼2%(35.6%)’ ‘1~1.5%(12.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분쟁과 미국 정책 변환 같은 변수로 환율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펴낸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불확실성 요인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산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이라며 “유가 급등 동반 시 인플레이션 지속이 미국 고금리 기조를 유지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이란, 구축함 홍해 진입…‘수호자 작전’ 美와 충돌하나
국제 정치·사회 2024.01.02 17:53:25홍해 항로에서 미 해군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직접 교전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란 해군이 구축함을 홍해에 파견하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후티 반군을 효과적으로 진압함으로써 전 세계 무역량의 12%가 오가는 중요한 항로인 홍해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미국의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1일(현지 시간) 이란 해군 94함대 소속의 1550톤급 구축함 알보르즈호가 예멘 근해 바브알만데브해협을 통과해 홍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알보르즈호가 바브알만데브해협을 통과한 정확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리 아카바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후티 반군 대변인을 만나 ‘시온주의 침략에 맞서는 용감한 행동’을 치하한 가운데 이란이 홍해에 전함을 보냈다”고 전했다. 타스님뉴스는 이란 해군이 해적 행위 감시와 기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009년부터 홍해에서 작전을 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일상적 작전이라는 취지지만 공교롭게도 홍해에 진입한 시점이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주변 지역의 불안이 고조된 상황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전날 후티 반군이 컨테이너선을 공격하자 미군이 군사적으로 대응하면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홍해에서 교전이 발생해 반군 10명이 사망하고 고속단정 3척이 침몰하는 등 긴장이 최고조인 때에 이뤄졌다는 점이 그러하다. 경우에 따라 안보 작전을 펴는 미군과 예멘 반군에 협력하는 이란 해군이 홍해에서 근접 조우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20여 차례 위협·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군은 다국적 함대를 꾸려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
"청룡처럼 힘차게 비상하라" 2024 증시 대동제[사진]
국제 국제일반 2024.01.02 17:42:46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첫 증시의 문이 열렸다. 투자자들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증시가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상승하기를 염원했다. 손동영(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마당에서 열린 ‘2024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증시 활황을 기원하며 황소 ‘완쓰리’에 꽃목걸이와 모형 지폐를 걸어주고 있다. 오승현 기자 -
이스라엘 대법원, 네타냐후 '사법부 무력화' 제동
국제 정치·사회 2024.01.02 11:33:36이스라엘 대법원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강경 우파 정부가 추진한 사법부 무력화 관련 핵심 입법을 무효화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대법원은 지난해 7월 크네세트(의회)가 가결한 ‘사법부에 관한 개정 기본법’이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의 기본 성격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무효화 판결을 내렸다. 대법관 15명 중 8명이 기본법 무효화에 찬성했고 7명은 반대했다. 기본법은 이스라엘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정부와 관리들의 주요 정책 결정을 대법원이 사법심사를 통해 막을 수 없도록 한 법이다. 네타냐후 정부는 사법부 무력화 입법의 핵심으로 기본법을 추진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민의 의해 선출된 행정부의 결정을 일본 공무원인 법관이 제어하는 기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3부(입법·사법·행정) 간 균형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 인사들이 ‘셀프 면죄부’를 얻기 위해 사법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며 이스라엘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수 개월 가까이 이어졌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2022년 취임 직후 탈세 혐의로 처벌받았던 아리예 데리 초정통파 유대교 성향 샤스당 대표를 내무 및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정부의 사법 개혁에 반대했던 요아브 갈란드 국방장관의 일시 해임에 따른 내부분 분열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 공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야권은 대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지난 1년간 이스라엘을 분열시킨 역사상 최악의 재앙을 매듭지었다”고 평가했다. 전시 내각에 참여한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전쟁 직전 우리는 극단적인 분열을 겪었다”며 “우리는 대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며 이번 논쟁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 가자서 수천명 철수…"저강도 장기전 전환 신호탄"
국제 국제일반 2024.01.02 11:00:02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의 병사를 철수시키는 등 병력을 재배치했다. 이스라엘군이 저강도 장기전 전환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주 안에 5개 여단, 수천 명의 병력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수한 병력 중 일부는 추가 훈련 또는 휴식을 위해 기지로 복귀하고 예비군은 집으로 돌아간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번 재배치는 2024년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쟁의 목표는 장기간의 전투를 필요로 하며 우리는 그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스라엘군이 북부에서 하마스의 군사적 능력을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도 “이번 병력 철수는 저강도 장기전을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조치”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에 정밀타격 중심의 저강도 전투로 태세를 전환할 것을 촉구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5일께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WSJ은 “전쟁 발발 이후 동원된 36만 명의 예비군 중 일부를 생업으로 돌려보내 이스라엘 노동시장과 경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병력 수천 명 철수"…'저강도 장기전' 전환하나
국제 국제일반 2024.01.02 09:39:55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의 병력을 철수한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주 안에 5개 여단, 수천 명의 병력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철수한 병력 중 일부는 추가 훈련 또는 휴식을 위해 기지로 복귀하고, 예비군은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병력 철수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압박 속에 민간인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저강도 군사작전으로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에 고강도 전면전 대신 정밀 타격 중심의 저강도 전투로의 전환을 촉구해 왔다. AP 통신은 이번 병력 철수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저강도 장기전을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올해 내내 이어질 장기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가리 소장은 30만명의 예비군 병력 중 일부가 점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전쟁의 목표는 장기간의 전투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이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하가리 소장이 일부 병력의 철수가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반영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
전쟁 피로감 확산…출구전략 모색할수도
국제 국제일반 2024.01.01 14:55:46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88일째를 맞았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진 두 개의 전쟁이 해를 넘겨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 12월 31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주요한 성공도 거뒀지만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며 “완전한 승리를 얻고 우리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마스를 겨냥한 저강도 정책을 주문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정책 변화도 예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경우 최전선은 겨울철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후방 도시를 노린 공습의 강도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12월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드니프로·오데사 등에 미사일 122발과 무인기 36대를 쏘아 올리는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다. 두 개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새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으나 공화당·민주당 양당으로부터 각각 공격을 받고 있다. 장기화된 전쟁 피로감으로 인해 바이든의 지지율도 급락하자 미 정부는 두 개의 전쟁에 대한 방침을 ‘방어 강화’ 기조로 바꾸는 등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
"하마스, 인질석방·휴전협상 재개에 원칙적 합의"
국제 정치·사회 2023.12.30 13:16:47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40여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과 최장 한 달간 휴전한다는 합의안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와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가 이스라엘 측에 이같은 상황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 하마스가 인질 30여명을 풀어주면 최소 1주간 교전을 멈추고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을 추가로 석방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칙적 합의 소식이 사실일 경우 하마스가 당초 제안보다 진전된 조건으로 협상에 응한 것이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극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런 소식은 긍정적”이라며 “직전 (휴전) 합의가 종료된 이후 하마스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며 하마스의 진의와 관련해 더 구체적인 정보가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이달 초 7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이래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추고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물리지 않는 한 인질 추가석방과 관련해 어떠한 진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날 또 다른 이스라엘 당국자는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전달받지는 못했다”며 “어떤 경우든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와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하마스 대변인 오사마 함단은 앞서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영구적으로 멈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스라엘이 국내 정치적 압박을 완화할 목적으로 가짜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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