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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중남부 공습 강화…"하루새 200명 가까이 사망"
국제 정치·사회 2023.12.30 10:01:3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하루 사이 200명가량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 18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2만 1507명으로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약 1%에 이른다. 부상자 수는 312명 증가한 5만 5915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데 이어 최근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남부 칸 유니스 등 주변 지역에서 작전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칸 유니스 지하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도시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은신처 중 한 곳인 지하 터널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10월 초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주요 타깃이다. 갈 곳을 잃은 가자지구 주민들은 점점 더 남쪽으로 쫓기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중부까지 군사 작전을 확대하면서 해당 지역 거주민 9만여 명과 북부에서 집을 떠나온 6만여 명 등 피란민 최소 15만 명이 새로 발생했다. 이미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한차례 이상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자지구 내 보건·의료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엑스에 “가자 남부 전역에서 대규모 난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미 포화 상태인 의료 시설을 찾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전염병 위협이 커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중순 이후 약 18만 명이 상기도 감염으로 고통받았고 설사 환자 사례는 13만 6400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머릿니와 옴, 수두 등 발생 사례도 각각 약 5만 5000여 건, 5천 300여 건 보고됐다. -
"우리는 이기고 춤출 것"…하마스에 납치됐다 풀려난 21세女, 팔에 '문신' 새긴 사연
국제 인물·화제 2023.12.29 22:45:5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54일 만에 풀려난 프랑스계 이스라엘 여성 미아 심(21)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동안 홀로코스트와 같은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홀로코스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을 상대로 자행한 대학살을 의미한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3은 석방 포로인 심과의 인터뷰 미리보기 영상을 공개했다. 문신 예술가인 심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 현장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다. 심은 9일 뒤 하마스가 처음으로 공개한 인질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영상에서 그는 “하마스는 3시간에 걸쳐 수술을 해주고, 나를 치료해줬다”며 “가능한 한 빨리 나를 집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은 채널13과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실제로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홀로코스트를 겪었다”며 “그곳에 있는 사람은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는 동안 한 민간인 가족의 집에 갇혀 있었다”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하마스에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심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포로 교환 협상에 따라 석방됐다. 그는 석방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심은 “작은 빛이 커다란 어둠을 몰아내길 바란다”며 “납치된 모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글을 적었다. 또 심은 지난 10일 자신의 팔에 ‘우리는 다시 춤을 출 거야. 7.10.23′이라는 글귀의 문신을 새긴 사진도 공개했다. 심은 아울러 “고통과 두려움, 어려운 광경, 돌아오지 못하는 친구들, 다시 데려와야 할 사람들, 우리는 이길 것이고 춤을 출 것이다”라고 적었다. -
내년 선거가 휩쓸 증시…피할 곳은 '전력기기·조선'
증권 국내증시 2023.12.29 17:24:52대만을 필두로 러시아와 우리나라·미국 등 세계 각국이 내년에 중요한 선거를 치르게 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금융투자 업계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확실한 업종 혹은 정치·지정학적 변수와 무관하거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진단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와 더불어 국내외 ‘선거’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1월 대만의 총통 선거부터 한국의 4월 총선, 11월 미국 대선 등이 대기해 그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과 지정학적 역학 관계, 증시 자금 흐름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선거에 따른 영향이 별로 없으면서 오히려 덕을 볼 수 있는 업종으로 전력 기기를 꼽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변압기 부족과 노후 변압기 교체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내년에도 국내 업체들의 수주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전력 기기 등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호재다. 이미 효성중공업(298040)과 HD현대일렉트릭(267260)·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 기기 3사는 올해 합산 매출 10조 원을 넘겨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주가 늘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도 내년 선거 리스크를 피해갈 산업으로 분석된다. 이들 업종은 ‘피크아웃(실적 고점)’ 우려가 올해 주가를 짓눌렀는데 내년에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증시 투자금이 증가하는 등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초 주주 환원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호실적이 고배당 등 주주 환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와 업황 반등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는 인공지능(AI)·반도체·헬스케어 부문도 유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특히 국내 방산 업체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실적 성장이 기대돼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됐다. 내년까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하며 글로벌 무기 수요와 공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중(反中) 성향인 집권 민진당이 승리해 남중국해의 긴장감이 높아질 경우에도 방산업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의 군 현대화 수요와 호주의 군비 증강 기조가 뚜렷하다”며 “내년부터 폴란드향 방산 물량의 본격 인도가 시작돼 큰 폭의 실적 성장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종 등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 비중을 낮추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1월 선거에서 재집권할 경우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 우려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IRA 폐기가 현실화하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등에 투자한 국내 기업의 주가가 휘청일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은 국내 은행주에 대해서는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금융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지속돼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것이라고 짚었다. -
서울 한복판서 피 흘리며 납치된 엄마…하루 만에 삭제된 ‘서울 테러’ 영상 뭐길래
국제 국제일반 2023.12.27 20:01:04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을, 한국을 배경으로 재현한 가상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삭제 조치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대사관은 각종 SNS에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을 배경으로 테러가 발생하는 영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게재했다. 영상에서 엄마와 어린 딸은 학예회 도중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하지만, 건물에 폭탄이 떨어져 엄마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무장 괴한에 납치된다. 엄마가 아이를 찾지만 아이가 끼던 빨간 장갑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상은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자막을 띄우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이 본 피해를 나열했다. 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영상 링크와 함께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정당화하고자 한반도 안보 우려까지 끌어들인 것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사관은 27일 모든 SNS에서 영상을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리 입장을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전달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
[2023 국제 10대뉴스]생성형 AI혁명 도래…테크기업 대량 해고
국제 국제일반 2023.12.27 19:44:362023년 테크 업계는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혁명이 주도했다. 구글·메타를 비롯한 빅테크가 연달아 참전했고 엔비디아는 연중 주식시장을 달궜다. AI가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감도 대두된다. 실리콘밸리 테크 업계에서는 올해 20만 명 이상이 해고당했다. 개발 윤리에 대한 고민도 커진다.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고·복귀 사태는 ‘보다 안전한 AI 개발’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데이터 저작권 문제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긴축發 SVB 등 줄파산…세계 금융시장 불안 3월 미국 내 자산 규모 16위의 지역 중견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시작으로 시그니처·퍼스트리퍼블릭·시티즌스뱅크 등 지역은행들이 연달아 무너졌다. 유럽에서는 세계 5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마저 파산 위기에 놓여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당국이 빠르게 개입하고 JP모건·UBS 등이 전격적인 인수에 나서 급한 불은 껐지만 상업용 부동산 침체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금리인상 정점…내년에는 통화정책 완화 돌입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세계 중앙은행의 긴축이 사실상 정점에 다다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2년 3월 제로금리(0.0~0.25%)에서 인상을 시작한 후 올 7월까지 기준금리를 5.25~5.5%로 끌어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4.5%까지 올린 후 2연속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내년 중 주요 경제권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전망도 나왔다. 다시 터진 중동 화약고…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스라엘의 보복이 이어지며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2만 명 넘게 나왔다.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습 및 인도주의적 물자 차단을 둘러싸고 세계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논란이 확산했으며 친이란 중동 무장단체들이 공격에 가세해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탈출구 없는 우크라 전쟁…美·서방 지속 지원 여부가 관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올해도 계속됐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여름철 ‘대반격’ 작전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바흐무트·마린카 등 격전지를 장악했으나 전쟁의 주도권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中 첨단산업 갈등에 글로벌 공급망 위축 미국과 중국의 첨단산업 갈등과 수출통제는 글로벌 공급망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반도체 수출을 규제했고 이에 대해 중국은 갈륨·게르마늄·흑연 등에 이어 희토류 관련 기술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글로벌 경제는 미국 진영과 중국 진영으로 이분화되면서 통상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만난 푸틴…北에 인공위성 기술 지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하며 북러 밀월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 발전을 돕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위험한 거래’에 나섰다. 이상기후에 몸살…COP28서 '화석연료서 멀어지는 전환' 합의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전 세계를 덮쳤다. 9월 호주 시드니는 봄이 시작되자마자 30도를 넘어서며 평년 기온 대비 15도나 높아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국 뉴욕은 태풍과 폭우로 홍수가 잇따라 지하철과 공항 등이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에 합의했다. 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해양 방류 강행 일본 도쿄전력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의 방류를 8월 24일을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7월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으나 안전성 우려가 가라앉지는 않았다. 이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중일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다. 중국은 항의의 뜻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재선 노리는 트럼프…전현직 대통령 중 첫 형사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 3월 30일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 사실을 숨기려고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으로 미 역대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사진)’까지 찍는 굴욕을 겪었다. 니키 헤일리 공화당 대선후보가 약진하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
"내돈내산인데…" 스벅컵 들고 생방송하다 쫓겨난 튀르키예 앵커, 왜?
국제 국제일반 2023.12.27 10:15:56튀르키예의 한 방송국 여성 앵커가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을 앵커석 위에 올려놨다가 해고됐다. 25일(현지시각) 튀르키예의 뉴스 채널 TGRT 하베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컵을 들고 생방송에 출연한 앵커 멜템 귀나이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멜템 귀나이는 앵커 데스크에 스타벅스 컵을 올려놓고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는 귀나이의 단순 실수인지 의도한 행동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방송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운서가 한 기업을 홍보하는 방식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귀나이는 2017년 TGRT 하베르 최우수 모닝 뉴스 프레젠테이션 상을 받을 정도의 유명 앵커이나 스타벅스 컵 한잔 때문에 커리어를 잃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는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로 간주되는 기업으로 지목되어 귀나이가 해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을 앞장서 지지하며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방 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
내년 2월까지 전쟁 불사 이스라엘… "굴복 없다" 하마스… 장기전 수렁 가나 [뒷북 글로벌]
국제 국제일반 2023.12.27 07:00:00국제사회에서 휴전 등 전쟁 중단 압박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은 해를 넘겨 계속될 판이다. 민간인 누적 사망자가 2만600명을 넘길 정도로 피해가 불어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현지 시간) 휴전·종전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가 하면 하마스 역시 가자지구 지도자의 전쟁 발발 후 첫 공개 메시지를 통해 ‘항복은 없다’는 자세를 고수했다. 전쟁 당사자들의 강경한 입장 속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계속되면서 이날 하루에만 민간인 250명이 숨지는 등 피해만 늘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내 휴전과 추가적 인질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이 빠르게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관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는 물론 정부 행보를 통해 장기전에 대한 의지를 뚜렷하게 내비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을 방문해 “누가 논하든 간에 종전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같은 날 의회 연설에서 “군사적 압력이 없으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구출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집권 리쿠드당 성명에서는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지는 내년 예산에서도 드러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의회에 제출한 예산을 통해 “고강도 전쟁이 적어도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500억 셰켈(약 18조 원) 이상의 추가 지출을 추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선결 조건 세 가지’도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가 제시한 바는 이란의 대리인인 하마스의 파괴, 가자지구 비무장화, ‘급진주의’ 포기로, 특히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관련해 지역 내 안보 통제권을 한동안 이스라엘이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대의 지속적 주둔을 암시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 등의 입장을 계속 거스르는 내용이다. 하마스도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날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내놓은 공개 메시지를 통해 항전 의지를 고수했다. 신와르는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보낸 서한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에 맞서 격렬하고 폭력적이며 전례 없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점령군의 조건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신와르의 주장에 대해 이집트가 제안한 ‘3단계 종전론’을 염두에 두고 항복은 없다며 도전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이집트는 △1단계에서 최대 2주간 전투 중단 및 이스라엘 인질 40~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150명을 맞교환하고 △2단계에서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참여해 전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할 과도정부 수립에 나서며 △3단계로 대규모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진행해 종전을 선언하는 내용의 종전론을 제안했다. WSJ는 “전쟁 발발 이후 이처럼 포괄적 평화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냉담한 반응이었으며 격렬한 저항이 불가피한 안”이라고 평가했다. 하마스는 휴전 등 중재안도 비판했다.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하마스 고위 관리 이자트 리시크는 “‘공격의 완전한 종식’ 없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공습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및 인질 피해 우려는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26일 새벽 가자지구 중부에 위치한 난민 수용소에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마스인 전날에도 공습을 계속했으며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시간 동안에만 중부 난민 캠프와 남부 칸유니스 등에서 민간인이 250명 숨졌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X(옛 트위터)에 공습으로 머리를 다친 아홉살 소년의 사진을 올리며 “아이들은 폭격당하고 길을 걷거나 침대에서 자다가 살해당한다”며 “국제사회는 이런 상황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질 가족들이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 도중 “지금 당장”이라고 외치고 야유하면서 인질 석방 협상에 즉시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한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에서 공습을 벌여 시리아에 머물던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위 장성인 라지 무사비 선임고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무사비는 2020년 이라크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동행하던 장성 중 하나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이 범죄에 대해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저강도 전쟁으로의 전환을 통해 전쟁 장기화에 따른 출구 모색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의 최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이 26일 방미해 백악관 및 미 국무부와 가자지구 전쟁 규모 축소와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 계획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
日, 하마스 간부 3명 '자산동결'…"자금줄 차단 목적"
국제 국제일반 2023.12.26 20:48:59일본 정부가 2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부 3명의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26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제재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는 하마스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날부터 실시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러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자금 동결을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하마스 관계자 추가 지정 등의 (제재) 필요성을 적절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31일에도 하마스 공작원 9명과 가상화폐 거래 회사 1곳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의사 2명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직원 1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이집트에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집트 정부와 협력해 내년 1월 초순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이 "내년 2월까지 전쟁" vs 하마스 "점령군에 굴복 않겠다"
국제 국제일반 2023.12.26 17:52:58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갈등이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해를 넘길 공산이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현지 시간) 휴전·종전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가 하면 하마스 역시 가자지구 지도자의 전쟁 발발 후 첫 공개 메시지를 통해 ‘항복은 없다’는 자세를 고수했다. 전쟁 당사자들의 강경한 입장에 ‘가자지구 내 휴전과 추가적 인질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이 빠르게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관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는 물론 정부 행보를 통해 장기전에 대한 의지를 뚜렷하게 내비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을 방문해 “누가 논하든 간에 종전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같은 날 의회 연설에서 “군사적 압력이 없으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구출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집권 리쿠드당 성명에서는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지는 내년 예산에서도 드러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의회에 제출한 예산을 통해 “고강도 전쟁이 적어도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500억 셰켈(약 18조 원) 이상의 추가 지출을 추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선결 조건 세 가지’도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가 제시한 바는 이란의 대리인인 하마스의 파괴, 가자지구 비무장화, ‘급진주의’ 포기로, 특히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관련해 지역 내 안보 통제권을 한동안 이스라엘이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대의 지속적 주둔을 암시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 등의 입장을 계속 거스르는 내용이다. 하마스도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날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내놓은 공개 메시지를 통해 항전 의지를 고수했다. 신와르는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보낸 서한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에 맞서 격렬하고 폭력적이며 전례 없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점령군의 조건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신와르의 주장에 대해 이집트가 제안한 ‘3단계 종전론’을 염두에 두고 항복은 없다며 도전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이집트는 △1단계에서 최대 2주간 전투 중단 및 이스라엘 인질 40~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150명을 맞교환하고 △2단계에서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참여해 전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할 과도정부 수립에 나서며 △3단계로 대규모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진행해 종전을 선언하는 내용의 종전론을 제안했다. WSJ는 “전쟁 발발 이후 이처럼 포괄적 평화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냉담한 반응이었으며 격렬한 저항이 불가피한 안”이라고 평가했다. 하마스는 휴전 등 중재안도 비판했다.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하마스 고위 관리 이자트 리시크는 “‘공격의 완전한 종식’ 없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공습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및 인질 피해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크리스마스인 이날도 공습을 이어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24시간 동안에만 중부 난민 캠프와 남부 칸유니스 등에서 민간인이 250명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질 가족들이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 도중 “지금 당장”이라고 외치고 야유하면서 인질 석방 협상에 즉시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한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에서 공습을 벌여 시리아에 머물던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위 장성인 라지 무사비 선임고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이 범죄에 대해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저강도 전쟁으로의 전환을 통해 전쟁 장기화에 따른 출구 모색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의 최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이 26일 방미해 백악관 및 미 국무부와 가자지구 전쟁 규모 축소와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 계획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
[여명]예수가 이 땅에 온다면
산업 IT 2023.12.26 17:38:33기독교(천주교·개신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통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불과 10㎞가량 떨어진 베들레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속한 이곳은 예수의 탄생지로 유명하지만 올 성탄절에는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70㎞ 떨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유대교)과 하마스(이슬람교) 간 전쟁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크리스마스에도 가자지구에서 공격의 강도를 높여 하루 새 수백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이어졌다. 10월 7일 개전 이후 200만 명의 가자 주민 중 벌써 2만 명 이상 숨지고 6만 명 가까이 다쳤다. 어린이와 여성도 다수 포함됐다. 심지어 남부의 난민캠프까지 공습을 받아 아비규환의 참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은 전기와 에너지·의약품이 끊긴 상황에서 공습의 공포에 시달리면서 추위와 식량·물 부족에 고통받고 있다. 감염병이 퍼지고 오염된 물로 인해 복통 환자도 늘고 있다. 가자 주민 입장에서는 외부와 차단된 채 토끼몰이식으로 당하는 형국이다. 물론 이스라엘도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1200명이 숨지고 200명이 인질로 잡혀가는 피해를 입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매일 현지의 참상을 접하면서 만약 예수가 이 사태를 본다면 어떠실까 상상해본다. 우선 예수가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유대땅의 마구간에서 태어났다는 점에서 현재 고통받는 이들과 동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예수는 양부를 따라 목수일을 하다가 구약성경을 읽으며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서른 살에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한 뒤 많은 기적(奇蹟)을 행한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고, 오병이어(五餠二魚)로 5000여 명을 먹이고, 물 위를 걷고, 중풍 환자를 고치고, 정신병을 낫게 하고, 소경을 눈뜨게 하는 다양한 일화가 신약성경에 나온다. 만약 예수가 지금 이 땅에 온다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어루만져주실 것이라는 얘기다. 예수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내 아버지께 복 받은 이들아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해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라’고 했다. 메시아를 자처한 것이다. 그는 모두가 존중받고 구원받는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자고 역설했다. 유대교의 안식일을 유연하게 해석하고 성전이 필요 없다고 했다. 당연히 로마 압제자는 물론 그들과 협력하던 유대인 사제 등 기득권층에 눈엣가시였다. 결국 정치·사상범으로 몰려 십자가 형틀에 못박혀 참혹하게 숨진 뒤 사흘 만에 부활해 승천했다고 성경에 쓰여 있다. 이렇게 유대교에서 갈라져 나온 기독교는 로마제국에서 300여 년간 이뤄진 극심한 박해를 뚫고 세를 넓히며 313년 종교의 자유를 얻은 뒤 380년에는 아예 국교로 거듭난다. 로마제국의 정신세계를 접수한 것이다. 이후에는 오히려 유대인들이 불이익을 받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16세기 말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유대인을 악독하게 표현한 게 한 예다. 20세기에는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 학살)까지 발생했다. 이런 천신만고 끝에 유대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뒤 팔레스타인땅에 정착해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여러 차례 이슬람권과 전쟁을 치르며 지금은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가자지구를 철조망으로 둘러싸 사실상 감옥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강하게 억압할수록 분노와 보복 의지는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기 마련이다. 팔레스타인 온건 자치정부의 서안지구에 비해 강경파인 하마스가 통치해온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불붙은 게 예다. 결국 강대강 대결만으로는 근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채찍뿐 아니라 당근책까지 병행해야 한다. 세계인들에게 팔레스타인 못지않은 화약고로 취급되는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다. 새해에는 단연 튼튼하고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평화의 손길을 내밀며 남북 관계를 주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호 체제 인정과 불가침, 교류·협력을 담은 남북기본합의서도 1992년 보수 정부에서 이뤄졌다. “예수님은 힘의 과시를 통해 위에서부터 불의를 없애는 게 아니라 아래서부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불의를 없애신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미사가 가슴을 울린다. -
[김재천 칼럼]2024년은 국제질서의 ‘티핑 포인트’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12.26 06:00:00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의 국제질서를 ‘자유주의 국제질서(LIO)’ 또는 ‘규칙 기반 국제질서(RBIO)’라고 한다. 이러한 국제질서의 요체가 무엇인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미국이 주도적으로 창출하고 관리해온 질서임은 분명하다. 국내외적으로 자유·민주·인권이 존중받고 법치가 준수되며 개방된 항로와 이를 통한 교역이 보장된 질서로 이해하면 된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작은 변화들이 발생해 축적되다가 갑자기 엄청난 변화로 확산할 수 있는 시점을 일컫는 표현이다. 2024년은 이러한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티핑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해다. 자유주의 국제질서는 모순도 많았다. 미국부터 국제법을 무시한 적이 많다. 비근한 예로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무시한다며 중국을 비난하지만 정작 남중국해 해양 질서의 국제법적 근거인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거센 도전이 종주국 미국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순된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도 자유주의 국제질서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된 자유·민주·인권·법치를 지향하고 인류에게 역사상 가장 큰 번영을 가져다줬기에 지속될 수 있었다. 자유주의 질서가 존속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미국의 힘과 의지였다. 미국의 힘과 의지가 있었기에 자유주의 질서에 대한 소련 공산주의 진영의 거센 도전을 막아낼 수 있었다. 탈냉전기에도 미국은 국제 지도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했다. 탈냉전 초기 미국 정부의 전략 문서들을 살펴보면 미국이 국제 지도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유럽·중동·아시아 3곳의 핵심 지역에서 패권 국가 출몰을 예방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탈냉전기 전략은 어느 정도 유효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 중동에서는 이란의 패권국 부상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미국은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기 위해 아시아로 회귀(pivot)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2022년 2월 러시아가 백주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무력으로 국경선을 변경할 수 없다는 국제법과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자유주의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선전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러시아에 전황이 유리해지면서 2024년 러시아의 승리를 예측하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과 수니파 아랍 국가들의 화해를 중재해 이란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스라엘 대 아랍의 갈등으로 진화할 수 있고 이란은 뒤에서 이러한 상황을 조장하며 즐기고 있다. 유럽과 중동의 두 전쟁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를 방해하고 있다. 중국에는 기회다. 미국의 압박과 경제위기로 잠시 위축됐던 중국의 도전 역시 2024년 더 거세질 것이다. 유럽·중동·아시아 세 지역의 전선은 다 연계돼 있다. 모두 기존의 자유주의 질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를 수정해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다시 쓰려는 수정주의 국가 진영과 이에 맞서 현상을 유지하려는 자유주의국가 진영의 싸움으로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중국·러시아·이란은 상부상조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계 없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고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던 러시아가 하마스에 우호적인 성명을 내고 있다. 수정주의 진영에는 북한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앞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은 이제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그리고 대만 문제에도 논평을 내며 개입하고 있다. 북한판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라고나 할까. 수정주의 진영의 거센 도전에 맞서 자유주의 진영이 응전하려면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미국은 여전히 그럴 힘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어쩌면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은 해외에서가 아니라 미국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024년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티핑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다국적 함대 구성에…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홍해 운항 재개 준비"
국제 국제일반 2023.12.25 14:22:50해운 업계 세계 2위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홍해 항로에서 미국 주도의 동맹국들이 다국적 해군 함대를 구성하는 데 힘입어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최근 홍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표시로 유조선 등 상선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나와 주목을 끈다. 다만 머스크 역시 이 지역에서 모든 위험이 제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근 홍해 항로에서 철수한 다른 선사들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경제 전문 방송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홍해 항로를 다시 통과할 첫 선박을 준비 중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홍해와 아덴만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잘 처리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최우선 순위”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다국적 해상 함대 태스크포스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주도한 미군은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고속도로 순찰’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 대해 “해운 업계 전체에 가장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지역의 모든 리스크가 제거된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 변동에 따라 다시 홍해 항로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후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벌이면서 이달 초부터 홍해 항로에서 철수한 바 있다. 머스크 외에 글로벌 상위 7개 해운사들이 잇따라 홍해 항로에서 철수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는 등 공산품과 곡물·석유·가스 등의 운송 선단이 홍해를 기피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주 홍해에 진입한 선박 수는 이전 3주간의 일평균 대비 40% 이상 줄어든 상태다. 후티 반군은 계속해서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을 공격할 기세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이 쏜 미사일이 가봉 선적 상선 근처에서 폭발했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그 동맹들이 괴롭힘을 계속한다면 홍해는 불타는 싸움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중동 전쟁에 홍해 선박 공격만 15번…이란 "후티 배후 아냐"
국제 정치·사회 2023.12.24 14:38:08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 이후 중동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면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이 15번째 공격을 받았다. 미국은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가운데 이란 측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후티는 23일(현지시간) 홍해 위에서 미국 군함과 민간 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위협한 것은 이번이 14·15번째 일이다. 미군 중부 사령부는 이날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대함 탄도 미사일 2발이 홍해 남부의 국제 항로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영향을 받은 선박은 보고되지 않았다. 미 중부 사령부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후 3∼8시 아이젠하워 항모전단 소속 USS 라분 구축함이 홍해 남부를 순찰하다가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발사돼 날아오던 무인 항공기 4대를 격추했다고도 발표했다. 부상자나 피해는 없었다. 미 중부 사령부는 또 오후 8시께 홍해 남부에서 후티 반문의 단방향 공격을 받고 있다는 선박 2척의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선박은 각각 노르웨이 선적에 소유·운항 주체도 노르웨이인 유조선, 인도 선적에 가봉 소유의 유조선이었다.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10월 17일 이후 14·15차 상선 공격이었다. 홍해 주변 해역의 위험이 커지면서 해운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항로를 바꾸고 있다. 많은 선박이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아프리카 주변으로 돌아 가면서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홍해 끝자락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근처에서 무인항공시스템(UAS)이 폭발했다며 해당 지역을 지날 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KMTO는 권고문에서 “해당 선박에 손상은 없으며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다”며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너비 26㎞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 중 하나다.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원유의 5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같은 날 인도양 해상에서도 민간 상선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날 오전 10시 인도 해안에서 200해리(약 370㎞) 떨어진 인도양에서 한 상선이 이란에서 날아온 단방향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선은 선적은 라이베리아, 소유는 일본에 운항은 네덜란드가 하는 화학제품 운반선이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잠시 발생한 선상 화재 곧 진화됐다. 미 국방부는 2021년 이후 이란의 7번째 상선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고 후티 반군의 자금줄을 죄는 제재를 발표하고 홍해 안보를 위한 다국적 해군 함대를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란은 이에 대해 후티 반군의 공격 배후에 자국이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로이터는 현지 반관영 메흐르 뉴스 통신을 인용해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이 이날 홍해상 후티 반군의 작전에 이란이 관여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바게리 카니 차관은 “후티 반군은 자체적인 권력 도구를 갖고 있으며 그들의 결정과 능력에 따라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
"푸틴, 앞에서만 허세…뒤로는 우크라와 휴전 협상 타진"
국제 정치·사회 2023.12.24 09:27:15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 석상에서는 호전적으로 허세를 부리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을 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23일(현지시간) 크렘린궁과 가까운 2명의 러시아 전직 고위 관료를 비롯해 푸틴 대통령의 특사에게 메시지를 받았다는 미국·국제 관료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이 알렸다. NYT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지난 9월부터 복수의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협상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러시아 양국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가 중간에서 푸틴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하는 매개자가 됐다. 미국 관료들도 푸틴 대통령이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휴전 협상 가능성을 타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확보한 것에 만족해하며 승리 선언을 한 후 전쟁을 끝내고 싶어 했다는 얘기였다. 지난해 가을은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지역 탈환에 성공한 시점이다. 러시아의 전·현직 관료들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지금을 휴전 협상을 재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반격 시도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데다 서방의 지원 의지도 약해졌다는 점에서다.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점도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휴전의 명분을 찾을 절호의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NYT에 따르면 올 가을 러시아 최고위 관료를 만났다는 한 국제 관료는 “러시아는 ‘우린 휴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라며 “그들은 현재 점령지에 그대로 남아 있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러시아 전직 고위 관료도 “푸틴 대통령은 정말로 현 위치에서 중단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NYT에 “개념적으로 잘못된 내용”이라고 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그렇게 말했다”며 “러시아는 대화 준비 상태를 지속하겠지만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할 때에 한해서만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영토를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한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뻔뻔한 살상 의지뿐”이라며 러시아의 협상 신호에 선을 그었다. -
"이스라엘, 민간인 안전지대에 초대형 폭탄으로 일상적 폭격"
국제 국제일반 2023.12.23 11:40:39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첫 6주 간 이스라엘이 민간인 안전지대를 일상적으로 초대형 폭탄을 사용해 폭격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YT가 가자지구 위성·무인기(드론) 촬영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MK84' 등 2000파운드(약 907kg) 무게의 초대형 폭탄을 208차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0파운드급 폭탄은 파괴력이 커 미군이 인구 밀집 지역에 더는 사용하지 않는 무기다. 위성사진 분석 대상으로 삼은 지역은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대피 지역으로 지정했던 가자지구 남부 지역이다. 2000파운드 폭탄은 피해 범위가 워낙 넓어 민간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전에는 전혀 맞지 않는 무기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이스라엘군이 대피지역으로 설정한 지역의 위성 사진과 드론 사진을 입수해 2000파운드급 폭탄의 투하 흔적으로 추정되는 지름 12m 이상의 패인 구멍을 인공지능 분석 도구 등을 활용해 탐색했다. 그 결과 2000파운드급 폭탄 투하 흔적으로 보이는 지점이 208곳 발견됐다. NYT는 위성 이미지의 한계와 다양한 피폭 형태를 고려하면 실제 투하 회수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군이 대피지역으로 설정한 가자지구 남부 일대에 전쟁 초기부터 폭격을 가해온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이처럼 초대형 폭탄의 구체적 피격 회수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YT는 이스라엘군이 이같은 공급을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민간인 안전을 곳곳에서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NYT에 "이스라엘의 우선 순위는 하마스의 파괴이고 그 같은 질문은 나중 단계서 살펴볼 사안"이라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월 이후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급 폭탄 'MK84'를 5000발 이상 이스라엘에 공급한 것으로 NYT는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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