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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전망] 3분기 실적 시즌 개막, '고금리·전쟁' 변수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3.10.16 07:00:00이번주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함에 따라 종목·업종 장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발(發) 긴축 장기화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는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7.42포인트(1.97%) 오른 2456.15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가 2402.58을 기록하면서 2400선 붕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투자 심리가 소폭 회복한 모양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나란히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서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의 전반적 상승세를 이끈 영향이 컸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 2조 4000억 원은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인 2조 1344억 원을 12.4% 상회한 수치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 역시 7312억 원은 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6751억 원보다 8.3% 많은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고금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거시지표에 휩쓸리던 증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필두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며 “다만 가장 많은 대형주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시기는 10월 넷째 주로 다음주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 앞선 관망 모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20~2540을 제시했다. 이달 예정된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S-Oil(01095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SK하이닉스(000660) 등 업황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시장 흐름 전반에 변곡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인 업종·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자동차·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17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18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19일)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들이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금융환경 긴축, 추가 금리 인상 여부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Fed) 일부 위원이 시중금리 상승으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하마스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이 이를 부인하면서 확전 가능성이 낮아지는 점은 안도 요인이다”라며 “이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도 중립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11월 FOMC까지는 무난하게 실적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미국 젊은세대, 기성세대보다 ‘친(親)팔레스타인’ [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0.16 06:29:5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을 놓고 미국 내에서 사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연령에 따라 엇갈린 기류가 드러나고 있다. CNN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마스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전쟁을 두고 대다수 미국인이 양측 모두의 유혈 사태에 동정을 나타냈다. 다만 35세 이하 젊은 층에서 54%가 팔레스타인에 동정심을 느낀다고 답했고, 반면 75세 이상에서는 87%가 이스라엘에 큰 동정을 표했다. 지지 성향별로는 민주당(49%)과 무당층(47%)에서 팔레스타인에 큰 동정을 느낀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에 달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같은 답변이 26%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대응이 완전히 정당하다고 평가했고, 20%는 어느 정도 정당하다고 보았다. 정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문제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전체의 47%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35%는 미국이 현 상황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15%는 지나치게 많이 돕고 있다고 답했다. -
"간통 행위"…호날두, 이란 여성 덥썩 껴안다 태형 99대 맞을 위기
국제 국제일반 2023.10.16 06:11:35연 수입이 2억6000만 달러(약 3523억원)로 축구 선수 중에서는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러 이란을 찾았다가 태형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성 팬과 포옹한 행위가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이란에서는 ‘간통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보도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자 이란 당국은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18~19일 이란 프로축구리그 명문팀 페르세폴리스와의 AFC 조별리그를 치르기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신체 일부가 마비돼 발로 그림을 그리는 여성화가 파티마 하마미를 만났다. 파티마는 호날두 팬이라며 직접 그린 호날두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호날두는 감사의 의미로 파티마와 포옹하고 머리에 입맞춤했다. 이 장면은 호날두가 소속된 알나스르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도 공개됐다. 이후 이란 언론들은 호날두가 고발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란에서는 미혼인 이성과의 신체 접촉을 간통 행위로 간주하는데, 이 장면을 본 이란의 변호사들이 호날두를 고발했다는 것이다. 이란 언론을 인용한 미국 뉴욕포스트, 스페인 마르카 등은 이란의 사법 제도에 따라 호날두가 태형 99대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당사자가 반성의 뜻을 보인다면 판사가 선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CNN 브라질 등 일부 외신은 이미 이란의 사법당국이 호날두에게 채찍 100대 형벌을 판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호날두가 다시 이란에 입국할 때 형이 집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호날두 처벌 소식이 확산되자 이란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스페인 주재 이란 대사관은 13일(현지시각) 공식 SNS에 “우리는 이란을 방문한 어떤 외국 선수에 대해서도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는 것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호날두는 이틀간 이란을 방문해 국민과 정부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파타미 하마미와의 진지하고 인간적인 만남 역시 이란 국민과 스포츠 당국 모두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았다”며 “이런 근거 없는 소식이 퍼진다면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로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이 무색해질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
[시론]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 대비해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10.16 06:00:00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과의 경계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8일 전쟁을 선포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9일째인 15일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사상자는 총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는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주말이 끝난 9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전일보다 4% 이상 상승해 배럴당 88.15달러와 86.38달러를 기록했다. 10일에는 가격이 소폭 떨어지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등 위험 회피를 위한 안전 자산 선호 경향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쟁 지역인 이스라엘과 가자지구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생산지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과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단기간에 마무리된 것과 달리 가자지구를 둘러싼 국지전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정부가 분쟁의 역내 확산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 급증을 경계하는 국제사회와 하마스에 대한 강력한 보복이 필요하다는 자국 내 주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에 더해 하마스의 지하 터널 및 급조폭발물(IED) 활용, 납치한 150여 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는 전술 구사는 이스라엘군의 신속한 작전 수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가 감행한 대(對)이스라엘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역내 친이란 시아파 무장 단체들이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감수하고서라도 전쟁에 가세할 요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와 같은 역내 주요국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폭력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어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쟁 발발 직후 코스피는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에 충격은 없었다. 다만 확전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초래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전례 없는 방향으로 전개된 이번 전쟁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심화됐음을 감안해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심화, 수출 감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또 이스라엘에 진출한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첨단 기술 스타트업의 사업 위축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인지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대책 마련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한국과 이스라엘 양자 간 이슈도 놓쳐서는 안 된다. 2021년 개정된 한·이스라엘 산업 기술 협력 협정과 2022년 12월 발효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탄력을 받았던 양국 협력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가 안정되더라도 중동 지역 내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쟁이 한·이스라엘 경제 협력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양국이 선제적으로 의사소통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 -
네타냐후 "하마스 부숴버릴 것"…이란 "가자지구 진입땐 개입"[뒷북 글로벌]
국제 정치·사회 2023.10.16 04:00:00‘하마스 궤멸’을 선언한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침공이 임박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이 곧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시간) “하마스를 부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지상전 감행 시 전쟁에 개입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전쟁의 확전의 기로에 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IDF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15일 오후 1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IDF는 “해당 시간까지는 대피 경로에서 어떠한 작전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요나단 콘리쿠스 IDF 대변인은 전날 민간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난 것을 확인하면 ‘중요한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인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 가자지구 침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명확한 지상전 시점이 베일에 싸인 가운데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미국 전쟁 전문 기자 시모어 허시의 글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15일이나 16일 가자지구에 통합정밀직격탄(JDAM)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지상 작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비해 더 큰 탄두를 장착한 JDAM은 터지기 전 지하 30∼50마일 깊이로 침투해 폭발과 음파로 인근 1.5마일 거리의 모든 것을 살상할 수 있는 수준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한 후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대규모 공중 공습과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의 공격을 주도했던 하마스 가자시티 항공 시스템 사령관인 무라드 아부 무라드가 사망했다. 이스라엘 기습 침투를 주도한 하마스 공중 부대 지휘부 수십 명도 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 전선에서도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IDF는 전날 레바논에서 국경을 넘어 침투하려던 하마스 대원 여러 명을 드론으로 사살했다. 그러자 다음 날인 15일 레바논 영토에서 이스라엘 국경 마을로 대전차미사일이 발사돼 이스라엘인이 최소 1명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에 있는 알레포국제공항에는 IDF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 이들 지역에는 헤즈볼라를 비롯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다수의 무장 정파가 포진해 있다. 확전의 가장 큰 변수인 이란은 ‘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중동 전역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전날 X 계정을 통해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란 군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의 병력을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확전을 막고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과 각각 통화하고 하마스를 강력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하고 중국이 확전을 막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닷새 만인 16일 이스라엘을 다시 찾아 고위 관리들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CBS 시사 인터뷰 ‘60분’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 14명의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인질들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 인근에서 확전을 막는 등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파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드와이트아이젠하워항모 전단에 동지중해로 이동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도 같은 날 F-15E 전투기와 A-10 지상공격기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두 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것은 2020년 이라크 내 미군기지 캠프가 공격을 받은 후 처음이다. -
블링컨 美 국무, 내일 이스라엘 다시 찾는다…"이-팔 분쟁 추가 협의"
국제 국제일반 2023.10.15 21:31:3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재방문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16일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해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와 관련한 추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 대피 시한을 전날 오후 4시(한국시간 전날 오후 10시)까지로 못 박았지만,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수일 내로 지상전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12일 이스라엘 방문을 시작으로 요르단·카타르·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을 잇따라 찾아 각국 지도자들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엔 아랍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약 1시간에 걸쳐 만났다. 미국 측은 블링컨 장관이 회동에서 분쟁 확산을 막고 중동 안정을 도모해야 할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중단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블링컨 장관에게 말했다. 또 무함마드 왕세자는 “팔레스타인 국민이 합법적 권리를 찾고 정의와 지속적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으로, 팔레스타인과 종교와 분파가 같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15일 오후 1시까지 대피하라…하마스가 훼방"
국제 국제일반 2023.10.15 18:08:34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를 대피 시한으로 못박았지만 원활하게 대피가 이뤄지지 않자 시한을 소폭 연장한 것이다. IDF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앞서 가자시티와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대피 경로에서 어떠한 작전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 기회를 잡길 바란다"며 "우리의 안내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라"라고 말했다. 또 "당신과 당신 가족의 안전은 중요하다"며 "하마스 지도자는 이미 그들과 그들 가족들의 안전을 확보했음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4~10시)까지 6시간 동안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유엔(UN) 등 국제사회는 대피시한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며 주민 대피령을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이스라엘군의 통지는 대피 시한을 이날 오후 1시까지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하마스가 주민들의 피신을 막고 있다는 이스라엘측 주장도 나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에 "수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했지만 하마스가 주민들의 피신을 제지하려 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남쪽 이동을 막고 있다는 증거를 수집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 502 부대 정보장교와 가자 북부 자발리아 거주 주민의 대화록을 공개했다. 이 대화록에서 주민은 하마스가 대피소에 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개인 장비와 자동차 열쇠를 압수했다고 말했다. -
머스크 "엑스, 전쟁 중 광고 매출 대폭 감소"
국제 기업 2023.10.15 17:42:30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의 광고 매출이 최근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4일(현지 시간) X의 한 사용자 게시물에 대한 답글로 “전쟁 중에는 우리 플랫폼에서 광고 매출이 엄청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한 사용자가 “X에서 내 조회 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수익) 지급액은 계속 내려간다. 매우 흥미롭다”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가 그 배경에 관해 설명한 것이다. X는 올해 7월부터 일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회사 광고 수익의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수익을 나눠주기 시작한 바 있다. 다만 머스크는 전쟁과 관련한 X의 광고 수익 감소에 대해 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가 이 글에서 어떤 전쟁인지 특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X에는 이 전쟁과 관련된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잇따르면서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연합(EU)이 X의 불법 콘텐츠 처리 적절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X의 광고 매출 감소를 언급해 주목된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 체류 163명 무사히 귀국
정치 대통령실 2023.10.15 17:36:07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현지에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가 급파한 군 수송기를 타고 빠져나온 우리 국민 및 외국인들이 14일 저녁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해 내리고 있다. 이번 ‘KC-330 시그너스’ 수송기를 통해 구조된 인원은 우리 국민 163명,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이다. 성남=연합뉴스 -
[속보]이스라엘군, 가자지구에 “한국시간 15일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 통보
국제 정치·사회 2023.10.15 17:32:0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중인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IDF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는 앞서 가자시티와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대피 경로에서 어떠한 작전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 동안 우리의 지시에 따라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하라”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안전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우디, 이스라엘과 수교 논의 중단…美 '중동 데탕트' 차질
국제 국제일반 2023.10.15 17:26:35아랍의 맹주이자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수교 논의를 잠정 중단했다. 2020년 아브라함협정(이스라엘과 바레인·아랍에미리트·모로코 등이 맺은 평화협정)을 계기로 확산한 중동의 평화 분위기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여파로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AFP·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미국 측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논의 중단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에 따르면 이번 중단은 일시적 조치이며 수교 논의가 완전히 무산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관계 정상화는 이들 국가가 스스로 내려야 할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던 태도에서 벗어나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협상을 하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스라엘과 수교함으로써 외연 확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계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팔레스타인 문제에 결국 발목을 잡힌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종교·분파가 같은 팔레스타인 편을 들 수밖에 없어 이번 사태로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동 순방 나흘째인 15일 리야드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한 시간 이내의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공격 중단과 확전 방지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동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도외시한 채 역내 긴장 완화를 추구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
"이스라엘 이번주 초 지상군 투입"…이란 "가자지구 진입땐 개입"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5 17:24:41‘하마스 궤멸’을 선언한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IDF가 15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오후 1시(한국 시각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한 가운데 지상군 투입 시점은 늦어도 16일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지상전 감행 시 전쟁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이번 전쟁의 확전의 기로에 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IDF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오후 1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IDF는 “해당 시간까지는 대피 경로에서 어떠한 작전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요나단 콘리쿠스 IDF 대변인은 전날 민간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난 것을 확인하면 ‘중요한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인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 가자지구 침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명확한 지상전 시점이 베일에 싸인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당초 이번 주말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린 탓에 지상군이 전투기와 드론 등의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려워 다음 주 초로 지연됐다”고 이스라엘군 장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도 미국 전쟁 전문 기자 시모어 허시의 글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15일이나 16일 가자지구에 통합정밀직격탄(JDAM)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지상 작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비해 더 큰 탄두를 장착한 JDAM은 터지기 전 지하 30∼50마일 깊이로 침투해 폭발과 음파로 인근 1.5마일 거리의 모든 것을 살상할 수 있는 수준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한 후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대규모 공중 공습과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의 공격을 주도했던 하마스 가자시티 항공 시스템 사령관인 무라드 아부 무라드가 사망했다. 이스라엘 기습 침투를 주도한 하마스 공중 부대 지휘부 수십 명도 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 전선에서도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IDF는 전날 레바논에서 국경을 넘어 침투하려던 하마스 대원 여러 명을 드론으로 사살했다. 그러자 다음 날인 15일 레바논 영토에서 이스라엘 국경 마을로 대전차미사일이 발사돼 이스라엘인이 최소 1명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에 있는 알레포국제공항에는 IDF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 이들 지역에는 헤즈볼라를 비롯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다수의 무장 정파가 포진해 있다. 확전의 가장 큰 변수인 이란은 ‘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중동 전역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전날 X 계정을 통해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란 군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의 병력을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확전을 막고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과 각각 통화하고 하마스를 강력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하고 중국이 확전을 막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닷새 만인 16일 이스라엘을 다시 찾아 고위 관리들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CBS 시사 인터뷰 ‘60분’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 14명의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인질들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 인근에서 확전을 막는 등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파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드와이트아이젠하워항모 전단에 동지중해로 이동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도 같은 날 F-15E 전투기와 A-10 지상공격기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두 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것은 2020년 이라크 내 미군기지 캠프가 공격을 받은 후 처음이다. -
[속보] 이스라엘군 "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가자지구 주민에 통보
국제 국제일반 2023.10.15 17:16:37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 초읽기에 나선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IDF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앞서 가자시티와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대피 경로에서 어떠한 작전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 기회를 잡기 바란다"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안전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IDF는 "우리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향하라. 하마스는 이미 그들과 가족들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4∼10시)까지 6시간 동안 '대피의 창'이 열려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유가 일주일새 6% 급등…안전자산 금에 수요 집중
국제 정치·사회 2023.10.15 16:34:55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한 대대적 보복 공격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이 불안함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와 금 가격은 급등하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10년물에 자금이 몰리며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지상전을 경고하며 가자지구 주민에게 24시간 내 대피령을 내린 1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3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는 1주일 새 5.92%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5.7% 뛴 배럴당 90.89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충돌 확대 우려가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국제 원유 시장이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도 “석유 공급 차질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우려를 완화하는 데는 부족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러시아산 원유가격상한제 위반 기업에 처음으로 제재를 가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했다. 자바드 오지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최근 중동 상황을 고려할 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상황이 점점 악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뚜렷해졌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국채 가격 상승에 따라 1.82%포인트 하락한 4.63%를 기록했다. 금 가격 역시 3.42% 오른 1932.82달러에 거래됐다. -
가자지구 유일한 탈출로인데…'라파 통로' 장벽 세운 이집트
국제 정치·사회 2023.10.15 16:20:37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지상전을 경고하면서 가자주민 약 100만 명이 남쪽으로 대규모 이동하고 있지만 이집트와의 국경인 ‘라파 통로’가 차단돼 민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유엔은 대피 시한이 촉박해 미처 피란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이 살상될 수 있다며 가자지구 주민 대피령을 거둬달라고 이스라엘에 호소했다. 14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북부 가자지구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남하하는 가운데 유일한 탈출 통로인 남부 도시 라파에서 이집트로 들어가는 길목이 막힌 상태다.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등 일부 이중국적자들에게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이날 오전 밝혔지만 라파 국경 통로는 열리지 않고 있다. 이집트는 오히려 가자지구와의 국경을 따라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임시 시멘트 장벽까지 설치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대규모 유입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미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가자지구 난민을 포함해 하마스 전투원들이 유입될 경우 심각한 정치·안보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피란 허용 시 이들의 이집트 내 영구 이주로 이어져 기존 정착지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를 수립하기로 한 아랍권 전체의 구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집트 정부가 국경 개방을 꺼리는 이유다. 앞서 12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집트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시 대통령은 “이미 이집트가 수단·시리아·예멘·리비아 출신 난민 900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자신들의 땅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발표를 인용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대피령 이틀째인 이날 가자지구 내 건물 1324채는 완전히 파괴됐으며 남쪽으로 이어지는 피란길은 대혼잡이 빚어졌다. 난민 모두가 라파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이곳 아파트에는 한 집에 3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비좁은 환경으로 잠자는 것도 불가능하다. 남쪽으로 이동하는 민간인들이 이스라엘 공습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피란길에 오르지 못한 주민들도 많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NYT 기고문에서 “극히 짧은 시간에 대규모 인원의 대피를 명령하는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대피령 재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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