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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잔혹영상 어쩌나…플랫폼 기업들 '골머리'[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2 15:34:32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 현장이 담긴 잔혹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처리하는 방안을 두고 관련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영상 등을 게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콘텐츠 관리정책은 플랫폼 기업별로 상이하다. 그뿐만 아니라 하마스에 대한 지지 허용 여부를 놓고도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와 메타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평화 호소, 팔레스타인인들의 어려움에 대한 슬픔 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이들 기업은 하마스를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해 제재한다. 플랫폼 내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을 금지하며, 하마스 관련자의 플랫폼 이용이나 하마스에 의해 만들어진 영상·사진의 게시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유튜브 측은 유대인이나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증오 발언 관련 콘텐츠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 측도 히브리어·아랍어에 능통한 전문가 등을 동원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 역시 하마스의 플랫폼 이용을 막고 있지만, 뉴스 가치나 반박 필요성 등이 인정된 예외적 사례는 허용한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틱톡에는 하마스 관계자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여전히 게시된 상태다. 여기에는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이나 희생자 시신 등을 담은 영상도 있다. 틱톡 측은 이번 전쟁 관련 콘텐츠 관리 인력을 늘렸으며, 폭력적이거나 테러리스트 선전과 관련 있는 해시태그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콘텐츠 관리 정책이 적은 텔레그램은 하마스의 계정 운영도 허용한다. 하마스는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는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 희생자 등을 담은 잔혹한 영상을 퍼뜨렸다. 엑스(X·옛 트위터)는 명목상으로 하마스 관련 콘텐츠를 금지한다. 하지만 WP는 실질적인 자정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텔레그램에 올라온 하마스 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재확산하고 있는 셈이 됐다. 스탠퍼드대 로스쿨의 에벌린 듀에크 교수는 "충돌과 인도주의적 잔학행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플랫폼이 책임 있는 콘텐츠 관리를 하는 데 있어 좋은 옵션은 없다"면서 "자원을 완벽히 갖추고 선의로 행동하는 플랫폼에도 기술적·규범적으로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플랫폼들은 누구를 위험단체로 지정했는지에 대해 투명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다"면서 "법적 책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의 측면에서 실수하는 부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하마스 비교도 안 될 만큼 센 헤즈볼라"…내전 경험 전투원만 수천명[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2 15:00:0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도 나흘째 이어졌다며 레바논의 가장 강력한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치명적인 위협 세력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1985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점령에 맞서 싸우기 위해 창설됐다.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헤즈볼라는 대규모의 로켓 등 무기는 물론 과거 인접국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숙련 전투원만 수천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보다 전력이 막강한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하마스를 지원하는 제한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하마스는 큰 지원군을 얻는 셈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거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초점을 맞춘 전선이 북부 지역 국경까지 넓어져 힘든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하마스는 10년 전 시리아 내전 때 이슬람 종파가 다른 이란, 헤즈볼라와의 관계가 더욱 냉랭해진 바 있다. 당시 이슬람 수니파 하마스는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반기를 든 현지 수니파 민병대를 지원했다. 반면 아사드 정권은 시아파인 이란과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하마스와 이란, 헤즈볼라가 연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강력한 로켓 공격이 이뤄진 것은 하마스, 이란, 헤즈볼라의 연대 강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헤즈볼라의 승인 아래 이 공격을 주도했다고 비난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자신의 무장정파를 레바논의 영향력 있는 정치세력으로 키우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2006년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군인 2명 납치에 대응해 레바논을 잠시 침공한 적이 있고, 이후 가끔 교전이 있었지만, 국경 긴장은 비교적 통제가 되고 있었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2006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헤즈볼라 전투원이 일부 참여한 시리아 측과도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 교전은 아직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3개 전선이 녹록지 않을 수도 있다. -
"美 물가 상승세 내년까지…중고차 가격·항공료 상승 위험"
사회 사회일반 2023.10.12 14:48:53중고차 가격과 항공료 상승 위험에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고차 가격은 지난해 초 고점에서 하락 추세이지만 최근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 따른 완성차 공급 부족과 생산 차질 위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창립자 오마이르 샤리프는 "파업만이 아니더라도 중고차가 정말 계속해서 부족하다는 것이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재고가 2025년까지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PI의 또 다른 핵심 구성 요소인 항공료 역시 복병이다. 최근 항공료와 밀접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벗어나 안정되고 있지만 다시 오를 수 있어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대되면 이 지역 원유 수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큰 변수고, 무엇보다 세계 항공사들의 수송 능력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됐다. 블룸버그는 "중고차 가격과 항공료의 상승 리스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가 하향 추세를 유지할 만큼 주택 같은 다른 서비스 구성 요소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내년 물가 상승률을 2%로 억제한다는 연준의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쪽에 점점 더 많은 동의가 모이고 있다. JP모건의 브루스 캐스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고차와 항공료, 건강보험료의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면서 근원 CPI 상승률이 향후 6개월간 연율 약 3.5%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전쟁 장기화 시 이스라엘 수출·관광 등 산업 피해 우려”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2 14:47:5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에 군력을 집결시키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지상 전면전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스라엘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에얄 윈터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직장을 벗어나 예비군으로 소집된 노동자만 30만명이 넘어서 산업에 일시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감내해야 할 경제적 피해는 전쟁의 기간에 따라 예비역들이 얼마나 오래 직장을 떠나 있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7일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세력이 기습 테러를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 방위군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30만명 이상의 예비역을 소집했다. 예비역은 교사, 기술직, 창업가, 농부, 변호사, 의사, 간호사, 관광, 공장 노동자 등 다양하다. 이스라엘 산업 부문 대다수에 외국인 노동자 인력이 배치돼있어 사업 중단은 없지만 업계의 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의 광물 수출 부문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북쪽으로 불과 20마일 떨어진 이스라엘의 아쉬도드 항구는 칼륨 수출의 주요 거점이기 때문이다. 미국 월가에서는 이스라엘 발(發) 칼륨 공급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윈터 교수는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광물 수출 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도 당장 말라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이 과거 테러리스트 공격과 군사 조치에도 견뎌왔지만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무디스 측은 “이번 충돌이 이스라엘 공공·금융·기업 부문의 신용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충돌 규모와 지속 기간에 달려 있는데 현재로서는 매우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
합참 “한미동맹, 北 핵 사용 징후 단호히 대응”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0.12 14:12:47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2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우리 군은 하마스와는 또 다른 무력을 갖추고 있는 적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합참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결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보다 훨씬 강력한 공격수단을 갖춘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응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또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과 태세를 확충함으로써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억제와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계획에 따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동성을 기반으로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미래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군사전략 발전과 전력 증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날 국방위 국감 업무보고에서 ‘한국형 3축 체계’의 운영 태세를 강화하겠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사용 징후가 명백히 식별된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개념과 작전 수행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킬체인(Kill Chain),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합참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체계를 미사일 발사 전후 교란, 파괴할 수 있도록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겠다면서 핵·미사일 위협 대응 합동·연합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
'최고령 예비군' 95세 이스라엘 노인 총 들었다…"이제 내 차례" [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0.12 14:08:56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는 이스라엘이 예비군 30만명 이상을 동원한 가운데 예비군 복무 연령을 훌쩍 넘겼지만,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이스라엘인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예비군 소집 대상이 아니지만, 두 아들과 함께 군 복무에 자원한 이스라엘 사업가 노암 라니르(56)의 이야기를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그는 WP와 전화 통화에서 "욤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에서 아버지와 삼촌, 사촌을 잃었다"며 "이제 내 차례"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 개인 제트기를 이스라엘로 오기 위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주고 있다"며 "우리는 아우슈비츠에서도 살아남았고 욤키푸르 전쟁에서도 살아남았다. 이번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95세 이스라엘 노인도 총을 들었다.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내셔널 뉴스' 등 외신은 에즈라 야친(95)이 최고령 예비군으로 낡은 군복을 다시 입고 하마스와의 전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이전에 준군사조직 '레히'에서 활동하며 영국군과 아랍인을 상대로 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야친이 이스라엘군에 동기를 주고 과거 학살이 벌어졌던 예루살렘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야기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전했다. 예루살렘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영국 BBC 방송과 만나 인터뷰한 니심 바라네스(45)도 예비군 소집 대상이 아닌 데다 자녀가 6명 있지만 군복을 입고 전투 현장으로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군복을 입으니 기분이 좋다"면서도 "지금이 이스라엘에는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시작된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예비군 총 30만 명을 소집했다고 전날 밝혔다. 여기에 항공편 추가 배정 등에 따라 지금까지 동원된 예비군 수는 약 36만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약 920만 명) 약 4%에 해당하며, 이스라엘에서 5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예비군이 동원된 것이다. 1973년 10월 6일 욤키푸르 전쟁으로 불리는 4차 중동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스라엘은 예비군 약 40만 명을 소집했다. 당시 이집트와 시리아가 유대교 주요 명절 중 하나인 '속죄의 날'에 무방비 상태인 이스라엘을 침공하면서 19일간 전쟁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예비군 동원 속도가 욤키푸르 전쟁 때보다 더 빠르다고 전했다. 다른 국가에서 이번 이스라엘 사례처럼 빠르게 예비군을 소집하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라고 WP는 전했다. -
대통령실 “UAE 대통령 방한 순연”…이-팔 충돌 여파
정치 대통령실 2023.10.12 13:38:42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연기됐다. 1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 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추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UAE측은 전날 방한 관련 변경된 상황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은 지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보인다.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 내 정세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회담을 통해 약 300억 달러(약37조 원)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었다. 또 양국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40여건에 이르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
EU, 머스크 이어 저커버그에도 경고… "가짜뉴스 대응하라"
국제 국제일반 2023.10.12 10:57:5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가짜 뉴스 확산에 대해 일론 머스크에게 경고 서한을 보낸 유럽연합(EU)이 메타(옛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에게도 경고장을 날렸다. 가짜뉴스 삭제를 의무화한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은 위반 시 글로벌 연매출 최대 6%의 과징금을 부과토록 해, X(엑스·옛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의 유럽 내 서비스 중단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24시간 내 불법 콘텐츠와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를 회신하라고 요구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를 하마스발 가짜뉴스 근원으로 지목한 것이다. 브르통 위원은 전날 X를 인수한 머스크에도 유사한 내용의 경고장을 보낸 바 있다. 브르통 위원은 “하마스가 X를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경고했고, 머스크는 “위반 사항을 대중이 볼 수 있도록 X에 나열해달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브르통 위원의 경고 기반은 지난 8월부터 EU에서 시행된 DSA다. DSA 적용 대상 서비스는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신속히 삭제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글로벌 연 매출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사실상 EU 내 서비스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는 평가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SNS에서는 가짜뉴스와 폭력적인 콘텐츠가 횡횡하고 있다. X는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관한 게시물이 5000만 개 이상 올라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플랫폼 운영사들도 가짜뉴스 삭제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모든 게시물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
[오전 시황] 코스피,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강세…2470대 안팎서 등락 중
증권 국내증시 2023.10.12 09:55:2412일 코스피가 장 초반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3포인트(0.79%) 오른 2469.41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1포인트(0.62%) 오른 2465.19에 개장한 뒤 2470대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 40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으로 늘어난 미국 국채 수요에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점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5.57포인트(+0.19%) 상승한 3만3804.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71포인트(+0.43%) 오른 4376.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6.83포인트(+0.71%) 상승한 1만3659.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깜짝 호실적에 3분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이를 반영해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맏형'들의 실적 '낙수효과'가 나타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다. 삼성전자(1.61%), LG에너지솔루션(1.32%), SK하이닉스(000660)(2.52%), 삼성SDI(006400)(4.89%)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0.69%)와 기아(000270)(-1.18%), 현대모비스(012330)(-0.43%)는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4%), 철강 및 금속(1.82%), 전기·전자(1.81%), 화학(1.25%) 등은 강세를, 보험(-1.24%), 음식료(-1.21%), 증권(-0.63%), 운수장비(-0.59%)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15포인트(1.73%) 상승한 831.2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63%) 오른 822.27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0억원, 56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5.54%), 에코프로(086520)(4.39%), 포스코DX(022100)(1.79%), 엘앤에프(066970)(3.80%), JYP Ent.(035900)(2.23%) 등이 오르고 있다. -
혼자 5명 사살해 하마스로부터 마을 지켜낸 '영웅'…25세 이스라엘 여성이었다
국제 인물·화제 2023.10.12 07:17:5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이 ‘피의 복수’에 나선 가운데 하마스로부터 마을을 지켜낸 영웅이 나와 화제다. 주인공은 이스라엘의 젊은 여성 인바르 리버만.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바르 리버만(25)은 교전 지역인 가자지구에서 불과 1마일 떨어진 키부츠 니르암의 보안 요원으로,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된 직후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마스 대원 25명을 사살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이 지역의 보안 요원으로 일해온 리버만은 하마스의 공격이 가해진 토요일 이른 아침에 폭발음이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가 평소 키부츠에 대한 로켓 공격 중에 들었던 소리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즉시 무기고를 열어 12명의 보안팀에게 총을 나눠주는 등 전투 태세를 갖췄다. 리버만은 자신의 키부츠니크 분대를 마을 전역의 요충지에 매복시키는 등 하마스 공격에 대비했다. 또한 여성과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얼마 후 니르암으로 접근하는 하마스 대원들을 향해 기습 공격을 가했다. 이 전투에서 리버만은 5명을 직접 사살했고, 4시간여에 걸쳐 20명을 더 사살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투 후 주민들 중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마리브데일리는 소셜미디어(SNS)에 “모든 것이 끝나면 (인바르 리버만은) 이스라엘 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녀의 영웅적 행위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스라엘의 전설로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
연준 매파도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나스닥 0.71%↑[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3.10.12 06:55:08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으로 늘어난 미국 국채 수요에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점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5.57포인트(+0.19%) 상승한 3만3804.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71포인트(+0.43%) 오른 4376.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6.83포인트(+0.71%) 상승한 1만3659.68에 장을 마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금리 인상 캠페인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사건으로 이런 견해가 확고해질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과소 긴축의 우려과 과잉긴축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봤다. 이날 발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의원들 간 금리 인상을 둘러싼 이견을 드러냈다. 연준은 “대다수의(A majority of) 참가자들은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봤다”며 “반면 일부(some)는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은 9월 FOMC이후 연준이 채권 금리 상승에 주목하고 이에 최근 연준 주요 관계자들의 입장이 동결에 가까운 쪽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과의 대담에서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시장이 긴축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연준이 해야할 일 일부를 대신 할 것”이라며 “다음 회의 때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이런 채권 금리 상승을 고려하고 유심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나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등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경제 수요가 둔화된다. 뉴욕 연은 출신인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같은 월러 이사의 발언을 두고 “9월 FOMC 당시 까지만 해도 치솟는 채권 금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연준의 입장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전망치 0.3%를 상회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PPI의 상승률도 0.3%로 전망치 0.2%를 웃돌았다. 서비스 물가는 0.3% 오른반면 최종소비재가 0.9% 올랐다. 이는 5.4% 오른 휘발유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상품 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PPI와 FOMC 회의록으로 기준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8bp(1bp=0.01%포인트)하락한 4.596%에 거래됐다. 안전자산 수요에 장기 미국 국채 매수세가 붙은 영향이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 종목별로는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엑손과 모빌이 20년 전 합병한 이후 회사가 단행한 최대 규모 인수다. 인수가는 이날 파이오니어의 시가총액인 554억 달러보다 7% 가량 높다. 인수 발표 후 엑손모빌의 주가는 3.59% 하락하고 파이어니어의 주가는 1.44% 올랐다. 비만약 열풍을 몰고온 제약업체인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약 ‘위고비’과 동일한 성분을 사용하는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신장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4.88% 상승했다. 동일성분의 체중감량제를 만드는 경쟁사인 미국의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의 주가도 이날 4.48% 올랐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을 만드는 세계 최대 명품기업 LVMH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침체로 매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됐다고 보고한 후 6.5%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 대뷔한 독일의 샌들 제조업체 버켄스톡은 첫날 거래에서 12.6% 하락했다. 공모가 46달러에 못미치는 40.2 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유가는 중동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8달러(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은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54% 내린 2만66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3% 내린 1563달러를 기록했다. -
'피의 복수' 이스라엘, '백린탄' 쐈나…가자지구 온통 '불바다'[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0.12 06:46:29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이 ‘피의 복수’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거지역에 국제적으로 금기시되는 백린탄을 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당국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지구 북부 카라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해 국제적으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엑스(옛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투하한 백린탄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권운동가 라미 압두는 "중심도시 가자시티 북서부 인구밀집지역에서 촬영했다"며 도시 곳곳에 꺼지지 않은 '불티'가 도로 곳곳에서 연기를 내뿜는 주택가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뿐 아니라 이스라엘군이 이번 충돌에 개입한 레바논 남부의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상대로도 백린탄을 쐈다는 주장과 관련 영상도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P)을 주성분으로 하는 백린탄은 산소와 접촉해 불이 붙으면 대량의 열과 열기·섬광이 발생하는데 소화하기 어렵다.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제네바협약과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따라 주거지역이나 민간인 밀집시설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조명·연막 목적의 백린탄 사용까지 막는 규정은 없다. 상황에 따라 사용 가능 범위가 모호한 데다 화염이 비처럼 쏟아지는 시각적 강렬함 탓에 무력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백린탄 사용 여부가 논란이 돼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하마스와 교전 과정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009년 1월 가자지구 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RWA) 단지에 백린탄을 쏴 구호품을 태운 사실을 인정하고 고위 지휘관 2명을 징계한 적이 있다. -
가자지구 유일 발전소 가동 중단…전력 공급 끊겨[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0.12 06:42:55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가 작동이 중단돼 지역의 전력이 끊겼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정부는 연료 부족으로 발전소가 몇 시간 내로 운영이 중단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가자지구 정부는 성명에서 “가자지구는 임박한 인도주의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 발전소가 연료 고갈로 수 시간 내에 완전히 운용을 멈출 것이기 때문이다”며 “발전소가 가동되지 않으면 가자지구는 완전히 어둠 속에 들어간다.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불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게이트로부터 연료 공급이 막혔기 때문에 발전기로 발전소를 부분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재앙적인 상황은 가자지구 모든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위기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 규탄했다가 취업 안될라” 하버드생들 입장 변경 [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12 06:10:4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은 기습 공격한 원인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미국 하버드대 일부 학생들이 싸늘한 업계 여론에 눈치 보며 취업이 안될 수 있다는 우려에 입장을 바꾸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최근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폭력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중 4개 모임이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의 서남아시아 학생 모임은 “이스라엘 규탄 성명에 동참한 사실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다”며 “테러 조직 하마스의 학살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성명을 새로 냈다. 다른 학생 모임의 일부 임원들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본인의 입장과 다르다며 사퇴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생들의 입장 변경은 반 이스라엘 성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냉랭한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 미국 대학생들이 졸업 후 선호하는 금융권 직장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입사가 어려울 수 있어서다. 최근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서명한 하버드대 학생 모임이 월스트리트의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렸다. 애크먼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많은 최고경영자들이 혹시라도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참여한 하버드 졸업생을 채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학생 모임 명단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하버드대 학생들은 이스라엘 비판 성명을 낸 동료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전날 하버드대 17개 학생 모임은 500여명의 교직원과 함께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비판 성명은 완전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뉴욕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뉴욕대 로스쿨 학생회장 리나 워크먼은 이스라엘이 이번 엄청난 인명 손실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워크먼은 취직이 결정됐던 로펌의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고, 로스쿨 학생회도 워크먼에 대한 회장직 탄핵 절차에 들어갔다. -
국내 거주 팔레스타인인들 "가자지구 폭격 중단하라"[이-팔 전쟁]
사회 사회일반 2023.10.12 03:20:0011일 한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아랍계 외국인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과 전면봉쇄에 항의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시민단체 노동자연대 주최로 이날 오후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을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Free Palestine)는 구호를 외쳤다. 팔레스타인인 아메르씨는 "이스라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며 "물·가스·전기를 끊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중 가자지구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육성을 들려줬지만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연결이 끊겼다. 이후 공습으로 통화가 단절됐다고 아메르 씨는 전했다. 집회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 살레흐씨는 "가자지구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잘 안돼서 걱정된다. 통신이 됐다가 안됐다가 해서 무척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집트인 압둘라씨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똑같은 일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서방 언론들은 어디에 있나"라며 "(이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유는)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인 50명과 외국인 150명 등 약 2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경찰 추산 인원은 약 100명(한국인 50명, 외국인 50명)이다. 이들은 파이낸스센터에서 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종로구 서린동 주한 이스라엘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대사관에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은 정당하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제출하려 했으나 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 100m 이내에서 집회를 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접근이 금지됐다. 경찰은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100m 떨어진 거리에 펜스를 치고 이들의 접근을 막았다. 배치된 기동대는 4개 중대로 경력은 250명이 투입됐다. 시위대는 약 30분간 구호를 외치다 항의서한을 전달하지 못하자 서한을 낭독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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