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 팔레스타인 지원 두고 분열…집행위 "인도적 지원은 계속"
국제 정치·사회 2023.10.10 11:15:51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유럽연합(EU) 내에서 팔레스타인 재정 지원을 두고 회원국 간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팔레스타인 지원과 관련한) 지불 중단은 없다”며 “인도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이어 “EU의 팔레스타인 지원에 대한 긴급 검토를 시작했다”며 “새로운 예산안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다”고 덧붙였다. EU는 10일 열리는 외교장관 긴급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성명은 앞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모든 지원을 즉각 중단한다는 한 집행위원의 발표에서 일보 후퇴한 입장이다. 올리버 바헬리 EU 확대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X(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최대 기증자인 EU 집행위는 총 6억 9100만 유로(약 9900억 원) 규모의 개발 원조 포트폴리오 전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EU 회원국 정부 사이에서 집행위가 해당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릴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반발이 커졌다. 이에 집행위가 5시간 만에 이를 번복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이다. 27개 EU 회원국이 하마스의 선제 공습 이후 이스라엘 지지에 뜻을 모았지만 팔레스타인 지원 문제에 있어서는 분열을 겪는 모습이다. 바헬리 위원의 발언에 스페인·포르투갈·룩셈부르크·아일랜드 등은 즉각 반발했다. 아일랜드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개별 위원의 일방적인 결정에 법적 근거가 없으며 지원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한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발과 인도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역시 앞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 중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발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베냐 슐체 독일 개발장관은 전날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은 끔찍한 전환점”이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모든 약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개발부는 올해와 내년 팔레스타인에 대한 2억 5000만 유로 규모 개발 원조 자금을 배정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역시 팔레스타인에 대한 1900만 유로 상당 개발 원조를 중단할 뜻을 밝혔다. -
美 “이스라엘, 우리가 도와줄게”…항공모함 급파에 추가 무기 지원
국제 정치·사회 2023.10.10 11:14:08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 교전이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비행기들이 이미 이륙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 측과 접촉하며 요구 사항 중 시급한 것부터 하나씩 지원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로부터 공격을 받은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지원 요청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는 보류된 이스라엘 (무기)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방위산업계와 접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 자체 비축량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으로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전투기 탑재 정밀 유도 무기와 방공망 ‘아이언 돔’을 위한 요격기를 더 많이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군에 군수품을 포함해 추가 장비와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뒤 정부 당국자들이 지난 8일 미 의회에 이스라엘에 지원할 무기에 대해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미 국방부는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과 전함 5척을 지중해 동부로 이동 배치했다. 미국은 매년 30억 달러(약 4조500억원) 이상의 군사 지원을 이스라엘에 제공하고 있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8일 군사 지원에 따른 많은 장비들을 이스라엘에 보내기 위한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이-팔 전쟁 국제유가 영향은… 금융시장, 장기화 두고 ‘갑론을박’
국제 경제·마켓 2023.10.10 10:51:35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함에 따른 전쟁 상황이 국제유가를 4% 이상 끌어올렸지만, 그 영향이 얼마나 이어질지를 두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의견이 갈린다. 충돌이 이란 등으로 확산하고 미국의 추가 제재가 나오면 고유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과거 오일쇼크 외에 중동지역 긴장이 유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제한적·단기적 영향에 그치리라는 예상이 공존한다. 다만 이 충돌이 얼마나 길어지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며, 따라서 확전을 막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오전 10시 24분(한국 시간)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5% 하락한 배럴당 85.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4.34% 오르며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상승폭을 기록했다가 바로 하락 반전한 셈이다. 요동치는 유가처럼 전문가들 의견도 갈린다. 에드 모스 원자재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충돌의 결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부의 기대와 달리 감산을 완화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하마스 공격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이란을 향해 엄격한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 책임자는 현재 유가에 미치는 영향의 초점은 이란의 생산량과 함께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이라크, 리비아, 알제리 등 소위 ‘5개 취약국(fragile five)’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이 베네수엘라 내 생산량을 늘리도록 기업들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 충돌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에너지 솔루션 전문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보고서에서 이번 분쟁과 관련해 원유 수급에 의미 있고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면서 최근 급등은 긴장 고조에 따른 일반적인 리스크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자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내 원유 생산량은 기본적으로 제로”라며 인근 지역 정유 수요만으로 세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번 분쟁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선 이번 충돌이 다른 국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만큼 원유 가격에 미칠 장기적 영향이 미미하리라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차례 오일쇼크를 제외하면 중동 분쟁이 오랜 기간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적이 없다”며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망령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與, 이·팔전쟁에 "9·19군사합의 재검토 필요…방위활동에 제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10 10:32:13국민의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중동의 정세 불안과 관련해 “이번 전쟁의 외교·안보적 시사점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로켓 방어 시스템)’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무력화됨에 따라 우리의 대공방어 시스템과 대응 태세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가 대북방어 태세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마스 공격을 계기로 9·19 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북한 장사정포는 시간당 최대 1만 6000여발의 포탄 및 로켓탄을 쏠 수 있어 북한이 하마스와 같은 게릴라식 파상 공격을 할 경우 최전방 지역은 물론 수도권도 방어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19 남북군사합의는 북한이 선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의에 기댄 합의다”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 무력 전쟁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선의에 기대는 것은 수도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우리와 무관한 것이란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우리의 안보는 이미 뚫린 거나 마찬가지”라며 “우리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중동지역 분쟁으로 물가 부담 가중…대외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이-팔 전쟁]
정치 대통령실 2023.10.10 10:09:10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상황을 언급하면서 관계부처에 대외 경제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주문했다. 중동 분쟁 확대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고물가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 4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쳐 이자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며 “고물가와 이자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며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내 민생 경제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도 확실하게 마련해달라”며 “서민 금융 안전 장치도 준비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히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
김주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영향 모니터링 강화"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3.10.10 10:02:46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현재 가동 중인 합동 시장 점검·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주식시장의 자금흐름과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10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면서 “사태 장기화나 주변국 참전으로 충돌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은 최근 중동 긴장 고조와 관련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향후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한 정책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하마스 "이스라엘 폭격 계속되면 포로 한 명씩 처형"
증권 국내증시 2023.10.10 09:53:34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 주택을 폭격하면 보복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면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포로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이스라엘이 예고 없이 집 안에 있는 민간인을 폭격하고 살해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쟁으로 사망자는 1500명에 육박했다. 이스라엘 공보실은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가 26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487명이다. 부상자 또한 최소 6326명이 넘는다. -
이·팔 분쟁에 유가 급등…정유 및 석유주 강세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3.10.10 09:39:58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10일 국내 석유 및 정유주가 강세다. 이날 9시 35분 기준 S-OIL은 전장 대비 5.90% 오른 7만 7200원에 거래 중이다. GS(078930)칼텍스의 지주사인 GS도 3.79% 오른 3만 9750원에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같은 시각 2.52% 오른 14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석유(004090)(21.88%), 극동유화(014530)(15.38%), 중앙에너비스(000440)(17.12%) 모두 장 초반 강세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중동 지역 리스크에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4월 3일 이후 최대치다.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아프간 강진 사상자 4500여 명으로 급증
사회 사회일반 2023.10.10 09:26:28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4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9일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를 45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다만 아직 정확한 수치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지난 7일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그 후에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약 2400명, 부상자 수는 2000명 정도로 추산됐다. 아프간 재난관리부 대변인은 "35개 팀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약 4500명이 넘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 상황이 매우 긴급하며 주민들은 모든 종류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헤라트주 주민들은 구조 지원을 받지 못하자 맨손과 삽으로 잔해를 파헤치면서 파묻힌 사람들을 끄집어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정부는 구조 작업에 쓸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구조 지원 요청에도 이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EFE는 전했다. 국제사회도 아프간 지진 구호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해외 원조가 중단됐고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 전쟁에 집중됐다. 아프간 원조 기관이나 비정부기구들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중국과 파키스탄 등 극소수 나라들만 지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란은 구조팀 약 20명과 탐지견 두 마리를 보내겠다고 제안했으나 다른 국가들은 의약품과 식량, 응급 키트 등 제한된 물품만을 보내왔다. 한 당국자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무너진 잔해 아래에 있으며 우리의 우선순위는 그들을 잔해 밖으로 꺼내는 것"이라며 인도주의 단체에 구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마을 20곳이 완전히 파괴됐고 모든 주민이 식량과 기타 물품, 대피소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강진은 지난 1998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세 번째로 강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잦은 편이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000여 명이 숨지고 1500여 명이 부상했다. -
[데이터로 보는 증시]해외 주요 증시 동향(10월 9일)
증권 해외증시 2023.10.10 09:03:27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후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07포인트(0.59%) 오른 3만 3604.6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보다 27.16포인트(0.63%) 상승한 4335.6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2.90포인트(0.39%) 뛴 1만 3484.2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66포인트(0.67%) 내린 1만 5128.11로, 영국 FTSE100지수는 2.37포인트(0.03%) 하락한 7492.2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8.75포인트(0.55%) 내린 7021.40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EURO STOXX 50지수도 31.86포인트(0.77%) 하락한 4112.57로 기록했다. -
"제발 도와달라"…하마스에 나체로 끌려간 독일 여성母의 '눈물의 호소'
국제 국제일반 2023.10.10 07:47:12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으로 민간인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만 시신 260구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음악 축제에선 수십 명의 민간인이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독일 여성이 나체로 트럭에 태운 뒤 행진하는 모습이 공개돼 전세계인에 충격을 안겼는데 이 여성의 어머니가 “도와달라”며 전세계인의 도움을 호소했다. 독일 출신 샤니 루크로 알려진 여성의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9일(현지 시각) SNS를 통해 “이스라엘 남부에서 딸이 관광객 무리와 함께 납치됐다. 의식을 잃은 딸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영상을 받았다”며 “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샤니 루크는 지난 7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루크의 납치 사실이 알려진 건 소셜미디어에 그가 의식 불명 상태로 트럭에 눕혀져 하마스 측의 조롱을 받는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다. 당시 영상을 자세히 보면, 하마스는 루크를 트럭 뒤편에 태운 뒤 마치 전리품 자랑하듯 거리를 행진했다. 군중들은 트럭을 에워싼 뒤 환호하며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한 남성은 루크를 향해 침을 뱉기까지 했다. 이에 BBC와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여러 주요 외신에서는 루크 사건을 보도했다. 루크 사촌은 WSJ에 “우리는 문신으로 그녀를 알아봤다”고 전했다. 현재 루크의 생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CNN은 “현재 루크의 소재나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리카르다는 CNN에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이 마지막으로 본 딸의 모습”이라며 “누군가 가자지구에서 (딸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려고 시도했다는 것밖에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에서 딸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지만, 그럼에도 아직 살아있기를 바란다. 그들이 딸을 두고 인질 협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일국적과 동시에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라고 외무부는 단서를 달았다. 실종된 루크와 그의 어머니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벤스부르크 출신으로 이스라엘에 거주 중이다. 독일과 이스라엘 시민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외국인 수십명도 죽거나 실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태국 외교부도 이번 사태로 인한 자국민 사망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8명이 다쳤고 11명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전했다. -
[속보] 미국 등 5개국 정상 성명 "하마스 테러 규탄"
국제 정치·사회 2023.10.10 07:07:52[속보] 미국 등 5개국 정상 성명 "하마스 테러 규탄" -
하마스는 왜 이스라엘을 침공했나 [뒷북 글로벌]
국제 국제일반 2023.10.10 07:00:00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수 천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난 7일(현지 시간) 하마스는 육해공의 경로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이에 이스라엘도 9일 새벽 가자 지구 내 500곳의 목표물을 전투기, 헬기, 포병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 하마스의 선제 공격은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주도 하에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협약’에 서명했다. 이스라엘은 최근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 주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국교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와 속속 관계를 정상화하고 나서자 고립될 것을 우려한 하마스가 행동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합병 움직임도 하마스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집권 과정에서 서안지구를 강제 합병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가디언은 “수개월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무장세력 간 공격이 증가하고 있었다”며 “이스라엘 극우파들이 팔레스타인 영토 합병을 거듭 촉구한 것 역시 이번 공세를 부추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외에 사법제도 재편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내 분열이 심각한데 이 같은 정치적 혼란상을 하마스가 파고들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이란도 오랜기간 지지를 해온 하마스를 돕는 방식으로 양측이 대리 전쟁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틀 연속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존 최대 규모 항모인 제럴드포드 항모 전단을 동지중해로 급파했고 F-35 등 역내 전투기 편대도 증강했으며 이스라엘에 탄약 등 군장비를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반해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한 정황 또한 드러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격 계획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움을 줬고 이달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가지 하마드 대변인도 BBC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이란은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이 해방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역설했다. -
바이든 "미국인 최소 11명 사망,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제 정치·사회 2023.10.10 06:43:01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미국인이 최소 11명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백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죽었다. 우리는 이 비극의 엄청난 규모와 영향을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직 확인 중이지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중에 미국 시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나는 우리 팀에게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인질 위기의 모든 면에 대응해서 협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중에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외국인이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태국 정부가 이번 사태로 12명의 자국 국적자가 사망했으며 11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국내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공격 받은 고통을 기억하고 있으며 무고한 미국인의 생명을 또 다시 앗아간 이같은 악행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미국 국민의 결연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400여명 사살"
국제 정치·사회 2023.10.08 17:29:19이스라엘군이 자국에 침투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400여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8일(현지시간) "어제 이스라엘 남부와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교전 중에 4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테러범을 사살하고, 수십명을 생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일부 키부츠에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고, 다수의 도시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이제 이스라엘 군인들이 들어가지 못한 도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의 임무는 가자지구와 접경한 이스라엘 도시에서 모든 주민을 대피시키고 이스라엘 영토에서 싸움을 종식하는 한편, 부서진 보안 장벽을 다시 복원하고 가자지구의 테러범 시설을 지속해서 타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전날 새벽 수천발의 로켓을 쏘고 수백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로 침투시켰다.침투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은 가자지구와 접경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 도시와 군 시설 등을 장악한 채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였다, 일부는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강제로 데려갔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